砅涓 2018. 11. 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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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 정승연

가로수의 잎들이

붉게 물들고 있다.

참으로 아름답다.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을 아쉬워하며
화려한 자태를 드러내다가

어느 날 낙엽으로

청소부의 쓰레기통으로

소각장으로 가겠지.

 

나의 삶도 저 단풍들처럼

화려한 모습을 뒤로하고

멋있게 가고 싶은데

하루 하루 생활에 찌들어 보낸다

 

오늘이 입동이다.

그리운 얼굴의 벗도

나랑 똑같이 그렇겠지.

어쨌든 즐거운 하루 되소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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