砅涓 2000. 4. 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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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에  잘 익은 구두입니다

울 엄니 맺어 준 신발입니다
낯 선  온 누리를 기웃 거리며 
황토 자갈 길을  쏴 다닙니다

사랑 땜에 슬픔에도 젖아들고
뒷급이 해지면 갈아 끼우며
한평생 끌고 다닙니다

날 종일 기다리다 삶에 지친
날  묵묵히 헐겁게   받아주는  
내  발에 잘 익은 각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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