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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生出處若爲量  

半壁靑燈夜意凉

萬戶風塵何擾擾

一林煙月奈茫茫

한평생 관직에 나아가고 물러남을 어찌 헤아리리,

벽 가운데 푸른 등 걸어놓은 밤 마음마저 서늘하구나.

만호의 풍진은 어찌 저리 분주한고,

한 숲의 연기와 달은 아득하기만 한데

洞猿不避安禪石

江鷺時來撰疏堂

雲臥他年拂衣去

好於甁錫付閑忙

골짜기 산짐승은 좌선하는 바위에 스스럼없이 걸터앉고,

강해오라기는 때맞춰 주소註疏짓는 당으로 날아드네.

어느 해 벼슬 버리고 구름 속 찾아 누워,

한 물병 한 석장으로 내 살림 삼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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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砅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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