禮記 1, 曲禮曰(곡례왈) : 곡예편에 말하였다 毋不敬(무불경) : “공경하지 않는 것이 없으며 儼若思(엄약사) : 단정하고 엄숙하기를 무엇을 생각하는 것같이 하며 安定辭(안정사) : 말을 안정하게 한다면 安民哉(안민재) : 백성을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2, 敖不可長(오불가장) : 거만한 마음을 자라게 해서는 안되며 欲不可從(욕불가종) : 욕심을 방종하게 해서는 안된다 志不可滿(지불가만) : 뜻은 가득 차게 해서는 안되며 樂不可極(락불가극) : 즐거움을 극도로 누려서는 안된다 3, 賢者狎而敬之(현자압이경지) : 현명한 사람은 친압하나 공경하며 畏而愛之(외이애지) : 두려워하나 사랑하며 愛而知其惡(애이지기악) : 사랑하나 그의 악한 것을 알고 憎而知其善(증이지기선) : 미워하나 그의 선한 것을 알며 積而能散(적이능산) : 재물을 축적하여서는 흩어 쓸 줄 알며 安安而能遷(안안이능천) : 4, 臨財毋苟得(임재무구득) : 재물을 대하여 구차하게 얻으려고 하지 말며 臨難毋苟免(임난무구면) : 어려움을 당하여 구차하게 모면하려고 하지 말라 得毋求勝(득무구승) : 싸워서 이기려고 하지 말며 分毋求多(분무구다) : 자기 몫을 많이 가지려고 하지 말라 5, 疑事毋質(의사무질) : 直而勿有(직이물유) : 6, 若夫坐如尸(약부좌여시) : 무릇 앉는 것은 시동씨처럼 하고 立如齊(립여제) : 서는 것은 재계할 때처럼 한다 7, 禮從宜(예종의) : 예는 때에 따라 마땅한 바에 좇고 使從俗(사종속) : 남의 나라에 사자로 가서는 그 나라의 풍속에 좇는다 8, 夫禮者(부례자) : 예라는 것은 所以定親疏(소이정친소) : 친소에 따라 정하고 決嫌疑(결혐의) : 혐의스러운 것을 해결하며 別同異(별동이) : 같고 다른 것을 구별하고 明是非也(명시비야) : 옳고 그른 것을 밝히는 것이다 9, 禮不妄說人(례불망설인) : 예는 망령되게 남을 즐겁게 하지 않으며 不辭費(불사비) :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10, 禮不踰節(례불유절) : 예는 절도를 넘지 않으며 不侵侮(불침모) : 남을 침노하여 업신여기지 않으며 不好狎(불호압) : 친압함을 좋아하지 않는다 11, 修身踐言(수신천언) : 몸을 닦고 말을 실천하는 것을 謂之善行(위지선행) : < 행>이라고 한다 行修言道(행수언도) : 행동을 바르게 닦고 말을 도에 맞게 하는 것이 禮之質也(례지질야) : 예의 근본이다 12 , 禮聞取於人(례문취어인) : 예는 내가 남에게 가서 가르침을 듣는 것이니 不聞取人(불문취인) : 남을 불러와 가르침을 받는 것이 아니다 13, 禮聞來學(례문래학) : 예는 제자가 선생을 찾아와서 배움을 듣는 것이지 不聞往敎(불문왕교) : 선생이 가서 가르침을 듣는 것이 아니다 14, 道德仁義(도덕인의) : 도덕과 인의도 非禮不成(비례불성) : 예가 아니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敎訓正俗(교훈정속) : 교화를 세워 백성을 가르쳐서 풍속을 바로잡는 일도 非禮不備(비례불비) : 예가 아니면 완비되지 않는다 15, 分爭班訟(분쟁반송) : 분쟁을 해결하고 소송을 판결하는 일도 非禮不決(비례불결) : 예가 아니면 결정될 수가 없다 16, 君臣上下父子兄弟(군신상하부자형제) : 非禮不定(비례불정) : 예가 아니면 정하여질 수가 없다 17, 宦學事師(환학사사) : 벼슬하고 배우는 데 있어서 스승을 섬기는 일도 非禮不親(비례불친) : 예가 아니면 친애할 수 없다 18, 班朝治軍(반조치군) : 조정에 반열하며 군대를 다스리며 涖官行法(리관행법) : 벼슬에 임하고 법을 새행하는 일도 非禮威嚴不行(비례위엄불행) : 예가 아니면 위엄이 서지 않는다 19, 禱祠祭祀(도사제사) : 기도하고 제사하여 供給鬼神(공급귀신) : 귀신에게 공급하는 일도 非禮不誠不莊(비례불성불장) : 예가 아니면 정성스럽지 않고 단정하지 않다 20, 是以君子恭敬撙節(시이군자공경준절) : 그런 까닭에 군자는 공정하고 절도를 알맞게 하며 退讓以明禮(퇴양이명례) : 사양하고 겸손하여 예를 밝히는 것이다 21, 鸚鵡能言(앵무능언) : 앵무새는 말을 할 줄 알지만 不離飛鳥(불리비조) : 새에 지나지 않으며 猩猩能言(성성능언) : 성성은 말을 할 줄 알지만 不離禽獸(불리금수) : 금수에 지나지 않는다 今人而無禮(금인이무례) : 이제 사람으로서 예가 없다면 雖能言(수능언) : 비록 말을 할 줄 알지만 不亦禽獸之心乎(불역금수지심호) : 또한 금수와 같은 마음이 아니겠는가 夫唯禽獸無禮(부유금수무례) : 저 금수에게는 예가 없다 故父子聚麀(고부자취우) : 그런 까닭에 아비와 아들이 암켯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22. 是故聖人作(시고성인작) : 그런 까닭에 성인이 일어나서 爲禮以敎人(위례이교인) : 예를 만들어 가지고 사람들을 가르쳐 使人以有禮(사인이유례) : 사람으로 하여금 예가 있게 하였고 知自別於禽獸(지자별어금수) : 그것이 사람이 짐승과 다르다는 것을 저절로 알게 한다 23. 太上貴德(태상귀덕) : 가장 상고 때에는, 덕만을 귀중하게 여겼다 其次務施報(기차무시보) : 그 다음 시대에는 배풀고 보답하는 것을 힘썼으니 禮尙往來(례상왕래) : 예는 오고가고 하는 것을 숭상한다 往而不來(왕이불래) : 가기만 하고 오지 않는 것은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며 來而不往(래이불왕) : 오기만 하고 가지 않는 것도 亦非禮也(역비례야) : 또한 예가 아니다 24. 人有禮則安(인유례칙안) : 사람이 예가 있으면 편안하고 無禮則危(무례칙위) : 없으면 위태하다 故曰(고왈) : 그런 까닭에 이르기를 禮者不可不學也(례자불가불학야) : “예라는 것은 배우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25. 夫禮者(부례자) : 예라는 것은 自卑而尊人(자비이존인) :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것이다 雖負販者(수부판자) : 비록 노동자나 상인이라 할지라도 必有尊也(필유존야) : 반드시 존경함이 있어야 한다 而況富貴乎(이황부귀호) : 하물며 부귀한 사람에게 있어서랴 26. 富貴而知好禮(부귀이지호례) : 부하고 귀하여 예를 좋아할 줄 알면 則不驕不淫(칙불교불음) : 교만하지 않고 음탕하지 않을 것이며 貧賤而知好禮(빈천이지호례) : 가난하고 천하여도 예를 좋아할 줄 알면 則志不懾(칙지불섭) : 마음에 겁냄이 없을 것이다 27. 人生十年曰幼學(인생십년왈유학) : 사람이 나서 열 살이 되면 <류>라고 하며 배운다 二十曰弱冠(이십왈약관) : 20세가 되면 <약>이라고 하며 관례를 한다. 三十曰壯有室(삼십왈장유실) : 30세가 되면 <장>이라고 하며 아내를 가진다 四十曰强而仕(사십왈강이사) : 40세가 되면 <강>이라고 하며 처음 벼슬한다 五十曰艾服官政(오십왈애복관정) : 50세가 되면 <애>라고 하며 관정에 복무한다 六十曰耆指使(육십왈기지사) : 60세가 되면 <기>라고 하며 남에게 지시하여 시킨다 七十曰老而傳(칠십왈노이전) : 70세가 되면 <노>라고 하며 가사를 아들에게 전한다 八十九十曰耄(팔십구십왈모) : 80세, 90세를 <모>라고 하고 七年曰悼(칠년왈도) : 7세를 <도>라고 한다 悼與耄(도여모) : <도>와 <모>는 雖有罪(수유죄) : 비록 죄가 있을지라도 不加刑焉(불가형언) : 형벌을 주지 않는다 百年曰期頣(백년왈기신) : 100세가 되면 <기>라고 하고 부양된다 28. 大夫七十而致事(대부칠십이치사) : 대부는 70세가 되면 치사한다 若不得謝(약불득사) : 만약 사직의 허락을 얻지 못하면 則必賜之几杖(칙필사지궤장) : 반드시 궤장을 하사받게 된다 行役以婦人(행역이부인) : 본국을 순행하며 일에 종사할 때는 부인을 수행하게 하고 適四方乘安車(적사방승안차) : 사방을 나가 다닐 때에는 안거를 타고 自稱曰老夫(자칭왈노부) : 스스로 노부라고 일컫는다 於其國則稱名(어기국칙칭명) : 그러나 자기 나라에서 이름을 일컬어 越國而問焉(월국이문언) : 나라를 건너와서 일을 묻는 외국 사람이 있으면 必告之以其制(필고지이기제) : 반드시 선왕의 제도를 들어서 대답한다 29. 謀於長者(모어장자) : 장자에게 일을 모의하려고 할 때에는 必操几杖以從之(필조궤장이종지) : 반드시 안석과 지팡이를 가지고 가야하며 長者問(장자문) : 장자가 무엇을 문의할 때에 不辭讓而對(불사양이대) : 사양하지 않고 대답하면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30. 凡爲人子之禮(범위인자지례) : 무릇 남의 아들된 자의 지켜야 할 예로는 冬溫而夏凊(동온이하청) : 겨울에는 부모를 따뜻하게 해드리고 여름에는 서늘하게 해드리며 昏定而晨省(혼정이신성) : 在醜夷不爭(재추이불쟁) : 동류와 평교간에 있어서는 다투지 않는다 31. 夫爲人子者(부위인자자) : 무릇 남의 아들 된 자는 三賜不及車馬(삼사불급차마) : 세 번 명령을 받고도 거마는 받지 않는다 故州閭鄕黨稱其孝也(고주려향당칭기효야) : 兄弟親戚稱其慈也(형제친척칭기자야) : 형제·친척이 그이 자애함을 칭찬하며 僚友稱其弟也(료우칭기제야) : 동료인 벗은 그이 공경함을 칭찬하고 執友稱其仁也(집우칭기인야) : 뜻이 같은 벗은 그의 어짊을 칭찬하고 交遊稱其信也(교유칭기신야) : 널리 교유하는 사람들은 그의 믿음성을 칭찬하게 된다 32. 見父之執(견부지집) : 아버지의 집우를 뵈었을 때에 不謂之進(불위지진) : 나아가라고 말하지 않으면 不敢進(불감진) : 감히 나아가지 않으며 不謂之退(불위지퇴) : 물러가라고 말하지 않으면 不敢退(불감퇴) : 감히 물러가지 않으며 不問(불문) : 묻지 않으면 不敢對(불감대) : 감히 대답하지 못한다 此孝子之行也(차효자지행야) : 이것이 효자의 행동이다 33. 夫爲人子者(부위인자자) : 남의 아들 된 자는 出必告(출필곡) : 나갈 때에는 반드시 나간다고 아뢰고 反必面(반필면) : 돌아와서는 반드시 부모에게 낯을 보이며 所遊必有常(소유필유상) : 노는 데는 반드시 일정한 곳이 있고 所習必有業(소습필유업) : 익히는 것은 반드시 일정한 과업이 있으며 恒言不稱老(항언불칭노) : 평상시의 언어에 자신을 늙은이라고 일컫지 않는다 34. 年長以倍(년장이배) : 나이가 배나 더 많은 사람에게는 則父事之(즉부사지) : 아버지를 섬기는 것처럼 섬기고 十年以長(십년이장) : 10년이 더 많은 자에게는 則兄事之(즉형사지) : 형으로 섬기는 것처럼 섬기며 五年以長(오년이장) : 5년이 더 많은 사람과는 則肩隨之(즉견수지) : 어깨를 나란히 해서 걸되 조금 뒤로 처져서 따라가야 한다 羣居五人(군거오인) : 다섯 사람이 한데 모여 있을 때에는 則長者必異席(칙장자필이석) : 가장 나이 많은 자는 반드시 자리를 따로 한다 35. 爲人子者(위인자자) : 남의 아들 된 자는 居不主奧(거불주오) : 실의 아랫목에 거처하지 않으며 坐不中席(좌불중석) : 자리의 한가운데 앉지 않으며 行不中道(행불중도) : 길의 한가운데로 다니지 않으며 立不中門(립불중문) : 중문에 서지 않는다 36. 食饗不爲槩(식향불위개) : 祭祀不爲尸(제사불위시) : 제사 때에는 시동씨가 되지 않는다 聽於無聲(청어무성) : 부모가 말씀하기 전에 소리 없는 곳에서 들으며 視於無形(시어무형) : 얼굴에 나타내기 전에 형체 없는 곳에서 부모의 얼굴을 본다 不登高(불등고) : 높은 곳에 오르지 않으며 不臨深(불임심) : 깊은 곳에 임하지 않으며 不苟訾(불구자) : 구차하게 남을 헐뜯지 않으며 不苟笑(불구소) : 구차하게 웃지 않는다 孝子不服闇(효자불복암) : 효자는 어두운 곳에서 일을 수행하지 않으며 不登危(불등위) : 위태한 곳에 오르지 않는 것은 懼辱親也(구욕친야) : 아버이를 욕되게 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父母存(부모존) : 부모가 생존하시면 不許友以死(불허우이사) : 친구를 위하여 죽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며 不有私財(불유사재) : 사사로운 재물을 갖지 않는다 38. 爲人子者(위인자자) : 남의 아들 된 자는 父母存(부모존) : 부모가 생존하였으면 冠衣不純素(관의불순소) : 갓과 옷을 순소하게 하지 않으며 孤子當室(고자당실) : 고자로서 아버지의 뒤를 잇는 자는 冠衣不純采(관의불순채) : 갓과 옷을 순전한 채색으로 하지 않는다 39. 幼子常視母誑(유자상시모광) : 어린 아이에게는 항상 속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童子不衣裘裳(동자불의구상) : 동자는 갖옷과 치마를 입지 않으며 立必正方(립필정방) : 서는 것은 반드시 방향을 바르게 하며 不傾聽(불경청) : 머리를 기울게 하여 듣지 않는다 40. 長者與之提攜(장자여지제휴) : 어른이 어린이의 손을 장아 이끌어주는 두 則兩手奉長者之手(칙양수봉장자지수) : 손으로 어른의 손을 받들며 負劒辟咡詔之(부검벽이조지) : 칼을 젊어진 것처럼 則掩口而對(칙엄구이대) : 입 가까이서 말씀하시면 從於先生(종어선생) : 반드시 입을 막고 대답한다 41. 不越路而與人言(불월로이여인언) : 遭先牲於道(조선생어도) : 길에서 우련히 선생을 만나게 되면 趨而進(추이진) : 빠른 걸음으로 나아가 正立拱手(정립공수) : 바로 서서 공수한다 先生與之言則對(선생여지언칙대) : 선생이 무슨 말씀을 하면 곧 대답하고 不與之言則趨而退(불여지언칙추이퇴) : 말씀하지 않으면 곧 빠른 걸음으로 물러간다 從長者而上丘陵(종장자이상구릉) : 어른을 수행하여 구릉을 올라간 때에는 則必鄕長者所視(칙필향장자소시) : 반드시 어른의 보는 쪽을 향한다 登城不指(등성불지) : 성 위에 올라가서는 손가락으로 가리키지 않으며 城上不呼(성상불호) : 성 위에서는 큰 소리로 부르짖지 않는다 42. 將適舍(장적사) : 숙사에 갈 때에는 求毋固(구무고) : 주인에게 무엇을 굳이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 將上堂(장상당) : 장차 마루에 올라가려고 할 때에는 聲必揚(성필양) : 반드시 안에서 들을 수 있도록 소리를 높여야 하며 戶外有二屨(호외유이구) : 문 밖에 두 사람의 신이 놓였을 때에는 言聞則入(언문칙입) : 말소리가 들이면 들어가고 言不聞則不入(언불문칙불입) : 말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將入戶(장입호) : 문 안에 들어갈 때에는 視必下(시필하) : 반드시 아래를 보며 入戶奉扃(입호봉경) : 문빗장을 두 손으로 받들 듯 잡는다 視瞻毋回(시첨무회) : 방 안을 휘둘러보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하며 戶開亦開(호개역개) : 문이 열려 있으면 또한 열어두고 戶闔亦闔(호합역합) : 문이 닫혀 있었으면 또한 닫는다 有後入者(유후입자) : 그러나 뒤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闔而勿遂(합이물수) : 닫되 다 닫지 말아야 한다 毋踐屨(무천구) : 남의 신을 밟지 말아야 하며 毋踖席(무적석) : 남의 자리를 밟지 말아야 한다 摳衣趨(구의추) : 옷을 치켜들고 자리의 모퉁이로 빠른 걸음으로 가서 착석하고 必愼唯諾(필신유락) : 응대를 반드시 조심성 있게 해야 한다 43. 大夫士出入君門(대부사출입군문) : 대부와 사가 임금의 문에 출입할 때에는 由闑右(유얼우) : 문궐의 오른쪽을 경유하고 不踐閾(불천역) : 문지방을 밟지 않는다 44. 凡與客入者(범여객입자) : 무릇 손을 인도해 들어가는 이는 每門讓於客(매문양어객) : 문마다에서 손님에게 먼저 들어가라고 사양한다 客至於寢門(객지어침문) : 손님이 침문에 이르면 則主人請入爲席(칙주인청입위석) : 주인이 손님에게 청하고 들어가 자리를 편 然後出迎客(연후출영객) : 뒤에 나오서 손님을 맏아들인다 客固辭(객고사) : 손님이 주인에게 먼저 들어가라고 굳이 사양하면 主人肅客而入(주인숙객이입) : 주인이 앞세서 손님을 인도하여 들어간다 主人入門而右(주인입문이우) : 주인은 문안에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가고 客入門而左(객입문이좌) : 손님은 문안에 들어가서 왼쪽으로 간다 主人就東階(주인취동계) : 주인은 동쪽 계단으로 客就西階(객취서계) : 손님은 서쪽 계단으로 향한다 客若降等(객약강등) : 손님이 만약 주인보다 지위가 낮으면 則就主人之階(칙취주인지계) : 주인이 오르내리는 계단인 동쪽 계단을 향하여 간다 主人固辭(주인고사) : 주인이 굳이 사양하면 然後客復就西階(연후객복취서계) : 손님이 다시 서쪽 계단으로 간다 主人與客讓登(주인여객양등) : 주인과 손님이 서로 먼저 올라가기를 사양하다가 主人先登(주인선등) : 주인이 먼저 올라가면 客從之(객종지) : 손님이 뒤따라 올라가는데 拾級聚足(십급취족) : 한 계단마다 두 발을 모아가지면서 連步以上(연보이상) : 걸음을 이어 올라간다 上於東階(상어동계) : 동쪽 계단으로 올라 갈 때에는 則先右足(칙선우족) : 오른발을 먼저 내고 上於西階(상어서계) : 서쪽 계단으로 올라 갈 때에는 則先左足(칙선좌족) : 왼쪽 발을 먼저 낸다 帷薄之外不趨(유박지외불추) : 잔막과 주렴 밖에서는 빠른 걸음으로 걷지 않으며 堂上不趨(당상불추) : 마루 위에서 빠른 걸음으로 걷지 않으며 執玉不趨(집옥불추) : 옥을 잡고서는 빠른 걸음으로 걷지 않으며 堂上接武(당상접무) : 마루 위에서는 발자취를 설로 붙이고 堂下布武(당하포무) : 마루 아래에서는 발자치를 서로 떨어지게 걷는다 室中不翔(실중불상) : 방 안에서는 발자취를 서로 떨어지게 걷는다 並坐不橫肱(병좌불횡굉) : 남과 나란히 앉을 때에는 팔을 옆으로 벌리지 않으며 授立不跪(수립불궤) : 서 있는 이에게 무엇을 줄 때에는 끊어 앉지 않으며 授坐不立(수좌불립) : 앉은 이에게 줄 때에는 서서 주지 않는다 45. 凡爲長者糞之禮(범위장자분지례) : 어른을 위하여 어른의 자리 앞을 소제하는 예절은 必加帚於箕上(필가추어기상) : 반드시 비를 쓰레받기 위에 얹어 가지고 두 손으로 들고 간다 以袂拘而退(이몌구이퇴) : 먼지를 쓸 때에는 소매로 가리고 뒤로 물러가면서 쓸어나가 其塵不及長者(기진불급장자) : 먼지가 어른에게 가지 않게 화고 以箕自鄕而扱之(이기자향이급지) : 쓰레받이로써 자신을 향하여 쓸어담는다. 46. 奉席如橋衡(봉석여교형) : 자리를 받들기를 다리처럼 높게 저울대처럼 평형하게 한다 請席何鄕(청석하향) : 앉을 자리를 펼 때에는 어느 쪽을 향하게 할까를 묻고 請衽何趾(청임하지) : 누울 자리를 마련할 때에는 발을 어느 쪽으로 두게 할까를 묻는다 席南鄕北鄕(석남향북향) : 자리가 남향이나 북향인 때에는 以西方爲上(이서방위상) : 서쪽을 상좌로 하고 東鄕西鄕(동향서향) : 동향이나 서양인 때에는 以南方爲上(이남방위상) : 남쪽을 상좌로 한다 47. 若非飮食之客(약비음식지객) : 만약 다만 음식대접이나 해야 할 손님이 아니면 則布席(칙포석) : 이런 경우에 자리를 펼 때에는 席間函丈(석간함장) : 자리와 자리 사이를 일장의 간격을 둔다 主人跪正席(주인궤정석) : 주인이 꿇어앉았서 자리를 바로잡으면 客跪撫席而辭(객궤무석이사) : 客徹重席(객철중석) : 손님이 포개어 깔아 놓은 자리를 걷으려고 하면 主人固辭(주인고사) : 주인이 굳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사양하며 客踐席(객천석) : 손님이 자리에 앉은 뒤라야 乃坐(내좌) : 주인이 비로소 앉는다 48. 主人不問(주인불문) : 주인이 묻지 않으면 客不先擧(객불선거) : 손님이 먼저 말하지 않는다 將卽席(장즉석) : 장차 자리에 가 앉으려고 할 때에는 容毋怍(용무작) : 부끄러워하는 얼굴로 당황해 하는 태도를 하지 말 것이며 兩手摳衣(양수구의) : 두 손으로 하의를그 꿰맨 곳이 땅에서 치켜들되 去齊尺(거제척) : 한 자쯤 뜨게 한다 衣毋撥(의무발) : 옷자락이 펄럭이는 일이 없어야 하며 足毋蹶(족무궐) : 발은 미끄러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 先生書策琴瑟在前(선생서책금슬재전) : 坐而遷之(좌이천지) : 꿇어 앉아서 옮겨 놓을 것이며 戒勿越(계물월) : 조심하여 타넘는 일이 없어야 한다 虛坐盡後(허좌진후) : 빈 자라에 앉을 때에는 뒤로 물러 앉고 食坐盡前(식좌진전) : 음식하는 자리에 앉을 때에는 앞으로 다가 앉는다 坐必安(좌필안) : 앉는 것은 반드시 안정되게 하며 執爾顔(집이안) : 자신의 얼굴빛을 바르게 가진다 長者不及(장자불급) : 어른이 말을 마치지 않았으면 毋儳言(무참언) : 그 말과 관계 없는 딴 일로 말을 꺼내지 말아야 한다 正爾容(정이용) : 강론할 때는 너의 얼굴빛을 바르게 하여 聽必恭(청필공) : 선생의 강의를 반드시 공손히 들어야 하며 毋勦說(무초설) : 남의 설을 앗아다가 자기의 설이라고 하지 말며 毋雷同(무뢰동) : 남의 말에 부화뇌동하지 말아야 한다 必則古昔(필칙고석) : 반드시 옛것을 법으로 하고 稱先王(칭선왕) : 선왕의 가르침을 인용하여 논술하도록 한다 49. 侍坐於先生(시좌어선생) : 선생을 모시고 앉았을 때에 先生問焉(선생문언) : 선생이 무엇을 물으면 終則對(종칙대) : 묻는 말이 끝난 뒤에 대답하며 請業則起(청업칙기) : 선생에게 수업을 청할 때에는 기립하여야 하며 請益則起(청익칙기) : 더욱 설명하여 주기를 청할 때에는 일어서서 말한다 50. 父召無諾(부소무락) : 아버지가 부르면 느린 대답을 하지 않으며 先生召無諾(선생소무락) : 선생이 불러도 느린 대답을 하지 않고 唯而起(유이기) : 빨리 “예”하고 일어난다 侍坐於所尊敬(시좌어소존경) : 존경하는 이를 모시고 앉았을 때에 毋餘席(무여석) : 남은 자리가 없으면 見同等不起(견동등불기) : 燭至起(촉지기) : 촛불이 들어오면 일어나며 食至起(식지기) : 밥이 들어오면 일어나고 上客起(상객기) : 상객이 오면 일어난다 燭不見跋(촉불견발) : 촛불은 그 밑뿌리를 드러나게 하지 않는다 51. 尊客之前不叱狗(존객지전불질구) : 존귀한 손님 앞에서 개를 꾸짓지 않으며 讓食不唾(양식불타) : 음식을 사양할 때에 침을 밷지 않는다 52. 侍坐於君子(시좌어군자) : 군자를 모시고 앉았을 때에 君子欠伸(군자흠신) : 군자가 하품하거나 기지개 켜며 撰杖屨(찬장구) : 막대와 신을 손에 잡으며 視日蚤莫(시일조막) : 날의 이르고 저문 것을 보곤 하거든 侍坐者請出矣(시좌자청출의) : 모시고 앉은 사람이 자리에서 물러나가기를 청하여야 한다 53. 侍坐於君子(시좌어군자) : 군자를 모시고 앉았을 때에 君子問更端(군자문경단) : 군자가 다른 일을 고쳐 물으면 則起而對(칙기이대) : 일어서서 대답해야 한다 54. 侍坐於君子(시좌어군자) : 군자를 모시고 앉았을 때에 若有告者曰(약유고자왈) : 만약 누가 선생에게 이르기를 少間(소간) : “잠깐 동안 틈이 있으시면 願有復也(원유복야) : 사뢸 말씀이 있습니다.”라고 하는 이가 있거든 則左右屛而待(칙좌우병이대) : 55. 毋側聽(무측청) : 비밀을 엿들으려고 하지 말아야 하며 毋噭應(무교응) : 남에게 대답할 때에는 높은 소리를 내어서는 안된다. 毋淫視(무음시) : 곁눈으로 흘려보지 말아야 하며 毋怠荒(무태황) : 몸가짐과 동작은 개으르고 해이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遊毋倨(유무거) : 결어다닐 때에는 거만한 자세를 하지 말아야 하며 立毋跛(입무파) : 설 때에는 몸을 한쪽 다리에만 의지하여 기울게 서지 말아야 하고 坐毋箕(좌무기) : 앉을 때에는 두 다리를 쭉 뻗어 키처럼 안지 말아야 하며 寢毋伏(침무복) : 잠잘 때에는 엎드려 눕지 말아야 하고 斂髮毋髢(렴발무체) : 머리털은 거두어 싸매어 늘어뜨리지 말아야 하며 冠毋免(관무면) : 갓을 벗지 말아야 하고 勞毋袒(로무단) : 피로하더라도 웃옷의 소매를 걷어 어깨를 드러내는 일이 없어야 하며 暑毋褰裳(서무건상) : 더위에도 하의를 걷어 올리지 말아야 한다 56. 侍坐於長者(시좌어장자) : 어른을 모시고 앉을 때에는 屨不上於堂(구불상어당) : 신을 신고 마루에 오르지 않으며 解屨不敢當階(해구불감당계) : 신을 벗은 때에는 감히 섬돌에 바로 놓아두지 못한다 就屨(취구) : 신을 신을 때에는 跪而擧之(궤이거지) : 끓어 앉아서 신을 신을 들고 屛於側(병어측) : 섬돌 곁으로 물러나서 신는다 鄕長者而屨(향장자이구) : 어른의 면전에서 신을 신을 때에는 跪而遷屨(궤이천구) : 끓어앉아서 신을 옮겨다가 俯而納屨(부이납구) : 엎드려서 신는다 57. 離坐(리좌) : 둘씩 앉고 離立(리립) : 둘씩 섰거든 毋往參焉(무왕삼언) : 거기에 가서 셋이 되게 하지 말며 離立者不出中間(리립자불출중간) : 58. 男女不雜坐(남녀불잡좌) : 남자와 여자가 섞여 안지 않으며 不同椸枷(불동이가) : 옷걸이를 같이하지 않으며 不同巾櫛(불동건즐) : 수건과 빗을 함께 쓰지 않으며 不親授(불친수) : 친히 주고받지 않는다 嫂叔不通問(수숙불통문) : 수숙간에는 서로 통문하지 않으며 諸母不漱裳(제모불수상) : 제모로 하여금 천복을 빨래하게 하지 않은다 59. 外言不入於梱(외언불입어곤) : 밖의 말이 문지방 안에 들어가지 않으며 內言不出於梱(내언불출어곤) : 안의 말이 문지방 밖에 나가지 않아야 한다 女子許嫁(여자허가) : 여자가 시집가는 것을 허락한 뒤에는 纓非有大故(영비유대고) : 목걸이를 걸게 한다 不入其門(불입기문) : 姑姊妹女子(고자매여자) : 고모나 자매나 딸이 已嫁而反(이가이반) : 이미 시집갔다가 돌아왔으면 兄弟弗與同席而坐(형제불여동석이좌) : 형제가 한자리에 안지지 않으며 弗與同器而食(불여동기이식) : 같은 그릇에서 먹게 하지 않는다. 60. 父子不同席(부자불동석) : 아버지와 아들이 한자리에 같이 않지 않는다 61. 男女非有行媒(남녀비유행매) : 不相知名(불상지명) : 서로 이름을 알지 아니하며 非受幣不交不親(비수폐불교불친) : 故日月以告君(고일월이고군) : 그런 까닭에 혼인하는 월일을 써서 임금에게 보고하고 齊戒以告鬼神(제계이고귀신) : 재계하여 귀신에 고유하며 爲酒食以召鄕黨僚友(위주식이소향당료우) : 以厚其別也(이후기별야) : 그것은 부부유별의 예를 중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取妻不取同姓(취처불취동성) : 아내를 맞이할 때에는 동성를 취하지 않는다 故買妾不知其姓(고매첩불지기성) : 그런 까닭에 첩을 살 때에 그의 성을 알지 못하면 則卜之(칙복지) : 점을 치는 것이다 62. 寡婦之子非有見焉(과부지자비유견언) : 과부의 아들로서 탁월한 재능이 있는 사라이 아니면 弗與爲友(불여위우) : 그는 벗으로 삼지 않는다 63. 賀取妻者曰(하취처자왈) : 아내를 맞이하는 자를 하례하여 말하기를 某子使某(모자사모) : “아무개가 아무개에게 시키노니 聞子有客(문자유객) : 그대에게 손님을 맞이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듣고 使某羞(사모수) : 아무개를 시켜서 부조를 보내노라.”고 한다 64. 貧者不以貨財爲禮(빈자불이화재위례) : 가난한 사람은 재물로써 예를 행하지 않고 老者不以筋力爲禮(노자불이근력위례) : 늙은 사람은 근력으로써 예를 행하지 않는다 65. 名子者不以國(명자자불이국) : 아들의 이름을 명명할 때에는 나라 이름으로써 이름짓지 않으며 不以日月(불이일월) : 해와 달로써 이름짓지 않으며 不以隱疾(불이은질) : 은질로써 이름짓지 않으며 不以山川(불이산천) : 산천의 이름으로써 이름짓지 않는다 66. 男女異長(남녀이장) : 남자와 여자는 장을 달리한다 男子二十(남자이십) : 남자가 20세 되면 冠而字(관이자) : 관례하고 자를 부른다 父前子名(부전자명) : 아버지의 앞에서는 아들은 이름을 일컫고 君前臣名(군전신명) : 임금의 앞에서는 신하는 이름을 일컫는다 女子許嫁(여자허가) : 여자가 허혼한 뒤에는 笄而字(계이자) : 비녀를 지르고 자를 부른다 凡進食之禮(범진식지례) : 무릇 음식을 올리는 예에는 左殽右胾(좌효우자) : 효를 왼쪽에 놓고 자를 오른쪽에 놓으며 食居人之左(식거인지좌) : 밥은 사람의 왼쪽에 놓고 羹居人之右(갱거인지우) : 갱은 사람의 오른쪽에 놓는다 膾炙處外(회자처외) : 회와 구은 고기는 바깥쪽에 놓고 醯醬處內(혜장처내) : 식초와 장은 안쪽에 놓는다 蔥渫處末(총설처말) : 총예는 끝에 두고 酒漿處右(주장처우) : 술과 미음은 오른쪽에 둔다 以脯修置者(이포수치자) : 포와 수를 놓은 자는 左胊右末(좌구우말) : 왼쪽에 굽혀서 놓되 끝이 오른쪽을 향하게 한다 68. 客若降等(객약강등) : 손님의 나이나 벼슬이 주인보다 낮으면 執食興辭(집식흥사) : 밥을 받고 일어나 사양한다 主人興(주인흥) : 그때 주인이 일어나 辭於客(사어객) : 손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권한다. 然後客坐(연후객좌) : 그런 뒤에야 손이 자리에 앉는다 69 . 主人延客祭(주인연객제) : 주인이 손님을 선도하여 고수레제를 지낼 때에는 祭食(제식) : 제밥을 祭所先進(제소선진) : 먼저 가져온 것부터 고수레하고 殽之序(효지서) : 효의 차래대로 徧祭之(편제지) : 골고루 제사한다 70. 三飯(삼반) : 밥을 세 번 먹은 뒤에 主人延客食胾(주인연객식자) : 주인이 손을 인도하여 크게 끊은 고기를 먹는다 然後辯殽(연후변효) : 그렇게 한 뒤에 골고루 효를 먹는다 主人未辯(주인미변) : 주인이 효를 골고루 먹지 않았으면 客不虛口(객불허구) : 손님이 술을 마시어 입을 가시지 않는다 71. 侍食於長者(시식어장자) : 어른을 모시고 음식을 먹을 때에 主人親饋(주인친궤) : 주인이 친히 대접하면 則拜而食(칙배이식) : 절하고 먹는다 主人不親饋(주인불친궤) : 주인이 친히 대접하지 않으면 則不拜而食(칙불배이식) : 절하지 않고 먹는다 72. 共食不飽(공식불포) : 남과 함께 음식을 먹을 때에는 배부르도록 먹지 말 것이며 共飯不澤手(공반불택수) : 남과 함께 밥을 먹을 때에는 손을 적시지 말아야 한다 毋摶飯(무단반) : 밥을 뭉치지 말며 毋放飯(무방반) : 밥숟가락을 크게 뜨지 말며 毋流歠(무류철) : 물마시듯 들이마시지 말아야 한다 毋咤食(무타식) : 음식을 혀차지 말며 毋齧骨(무설골) : 뼈를 깨물어 먹지 말며 毋反魚肉(무반어육) : 먹던 고기를 도로 그릇에 놓지 말며 毋投與狗骨(무투여구골) : 뼈를 개에게 던져주지 말며 毋固獲(무고획) : 어느 것을 굳이 자신이 먹으려고 하지 말아야 하며 毋揚飯(무양반) : 빨리 먹으려고 밥의 뜨거운 기운을 제거하기 위하여 밥을 해짓지 말며 飯黍毋以箸(반서무이저) : 기장밥을 젓가락으로 먹지 말아야 한다 毋嚃羹(무탑갱) : 나물 있는 국을 국물만 혹 들이마시지 말아야 하고 毋絮羹(무서갱) : 국에 조미하지 말아야 한다 世刺齒(세자치) : 이른 쑤시지 말아야 하며 毋歠醢(무철해) : 젓국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客絮羹(객서갱) : 손님이 국에 간을 맞추면 主人辭不能亨(주인사불능형) : 주인은 맛이 말맞게 잘 끓이지 못하였다고 사과의 말을 하며 客歠醢(객철해) : 손님 젖국을 마시면 主人辭以窶(주인사이구) : 濡肉齒決(유육치결) : 젖은 고기는 이로 끊고 乾肉不齒決(건육불치결) : 마른 고기는 이로 끊지 않는다 毋嘬炙(무최자) : 불고기를 한입에 넣어 먹어버리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73. 卒食(졸식) : 음식을 먹은 일을 마치면 客自前跪(객자전궤) : 손님이 앞으로부터 끓어앉아서 徹飯齊(철반제) : 밥과 제를 걷어서 以授相者(이수상자) : 돕는 자에게 준다 主人興(주인흥) : 그러면 주인이 일어나서 辭於客(사어객) : 그렇게 하지 말라고 손에게 제지한다 然後客坐(연후객좌) : 그렇게 한 뒤에 손이 자리에 앉는다. 74. 侍飮於長者(시음어장자) : 어른을 모시고 술을 마실 때에는 酒進則起(주진칙기) : 술이 나오면 일어나 拜受於尊所(배수어존소) : 준소에 가서 절하고 받아야 한다 長者辭(장자사) : 만약 어른이 그렇게 하는 것을 말리면 少者反席而飮(소자반석이음) : 연소자는 제자리에 돌아와서 마시되 長者擧未釂(장자거미조) : 어른이 술잔을 들어다 마시기 전에는 少者不敢飮(소자불감음) : 연소자는 감히 같이 마시지 못한다 75. 長者賜(장자사) : 어른이 무엇을 내려 주면 少者賤者不敢辭(소자천자불감사) : 연소자는 감히 사양하지 못한다 76. 賜果於君前(사과어군전) : 임금 앞에서 과실의 하사를 받았을 때에는 其有核者懷其核(기유핵자회기핵) : 과실에 씨가 있으면 그 씨를 품안에 간직해야 한다 77. 御食於君(어식어군) : 임금을 모시고 음식을 먹을 때에 君賜餘(군사여) : 임금이 태궁을 내려주면 器之漑者不寫(기지개자불사) : 그 그릇이 씻을 수 있는 것은 딴 그릇에 옮기지 않고 其餘皆寫(기여개사) : 그 밖의 것은 다 딴 그릇에 옮겨 담는다 78. 餕餘不祭(준여불제) : 제사 퇴물로 제사지내지 않는다 父不祭子(부불제자) : 그것으로는 아버지가 아들을 제사하지 않으며 夫不祭妻(부불제처) : 남편이 아내를 제사하지 않는다 79. 御同於長者(어동어장자) : 어른을 모시고 같이 음식을 먹을 때에는 雖貳不辭(수이불사) : 비록 많은 성찬이라도 사양하지 않으며 偶坐不辭(우좌불사) : 손님 대접하는 자리에 배석하였을 때에도 사양하지 않는다 80. 羹之有菜者用梜(갱지유채자용협) : 국에 나물이 있는 것은 젓가락을 사용하고 其無菜者不用梜(기무채자불용협) : 나물이 없는 것은 젓사락을 사용하지 않는다 81. 爲天子削瓜者副之(위천자삭과자부지) : 巾以絺(건이치) : 세갈포의 천으로 덮어서 올린다 爲國君者華之(위국군자화지) : 국군을 위하여는 반으로 쪼개고 또 가로 끊어서 巾以綌(건이격) : 거친 갈포천을 덮어서 올린다 爲大夫累之(위대부루지) : 대부를 위하여서는 천으로 덮지 않고 그대로 올린다 士疐之(사체지) : 사는 참외의 껍질을 깎고 가로 끊은 뒤에 꼭지를 베어버릴 뿐이며 庶人齕之(서인흘지) : 82. 父母有疾(부모유질) : 부모가 병들면 冠者不櫛(관자불즐) : 갓쓴 자는 머리 빗지 않으며 行不翔(행불상) : 다닐 때에 나는 듯 걷지 않으며 言不惰(언불타) : 바르지 않은 말을 하지 아니하며 琴瑟不御(금슬불어) : 거문고나 비파를 다루지 않으며 食肉不至變味(식육불지변미) : 고기른 먹으나 맛이 없어질 만큼 많이 먹지 않으며 飮酒不至變貌(음주불지변모) : 술을 마시나 얼굴빛이 변하는 데 이르지 않으며 笑不至矧(소불지신) : 잇몸이 드러나도록 크게 웃지 않으며 怒不至詈(노불지리) : 성내어도 남을 소리쳐 꾸짖는 데까지 이르지 않는다 疾止復故(질지복고) : 부모의 병이 나으면 도로 예전과 같이 한다 83. 有憂者側席而坐(유우자측석이좌) : 근심이 있는 자는 홀로 한 자리에 앉고 有喪者專席而坐(유상자전석이좌) : 거상하는 자는 자리를 오로지하여 앉는다 84. 水潦降(수료강) : 물이 줄어들면 不獻魚鼈(부헌어별) : 물고기나 자라를 남에게 바치지 않는다 귀중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獻鳥者佛其首(헌조자불기수) : 야생의 새를 남에게 드리는 자는 그 머리를 비틀어 놓는다 畜鳥者則勿佛也(축조자칙물불야) : 獻車馬者執策緩(헌차마자집책완) : 獻甲者執冑(헌갑자집주) : 갑옷을 바치는 자는 투구를 바친다 獻杖者執末(헌장자집말) : 獻民虜者操右袂(헌민로자조우몌) : 獻粟者執右契(헌속자집우계) : 서속을 남에게 바치는 자는 할부의 호른편 조각을 올리며 獻米者操量鼓(헌미자조량고) : 쌀을 바치는 사람은 양고를 올리며 獻孰食者操醬齊(헌숙식자조장제) : 익은 음식을 올리는 자는 장제를 올린다 獻田宅者操書致(헌전택자조서치) : 凡遺人弓者(범유인궁자) : 무릇 남에게 활을 등여하는 자는 張弓尙筋(장궁상근) : 메운 활은 근을 위로 하고 弛弓尙角(이궁상각) : 늦추어 놓은 활은 각을 위로 하여 右手執簫(우수집소) : 오른손으로 활의 끝을 잡고 左手承弣(좌수승부) : 왼손으로 활의 중앙의 손잡이를 밑에서 받들어 가지고 준다 尊卑垂帨(존비수세) : 若主人拜(약주인배) : 이때 만약 주인이 절을 하면 則客還辟辟拜(칙객환벽벽배) : 객이 얼른 자리를 비켜서 절을 피한다 主人自受(주인자수) : 주인 자신이 받되 由客之左(유객지좌) : 손의 왼편으로부터 接下承弣(접하승부) : 손을 객의 손 아래에 대고 활 중앙의 손잡이를 받들고 鄕與客並(향여객병) : 손을 향하여 나란히 선다 然後受(연후수) : 그렇게 한 뒤에 받는다 進劒者左首(진검자좌수) : 남에게 칼을 올리는 자는 칼머리를 왼쪽으로 하여 올리고 進戈者前其鐏(진과자전기준) : 창을 올리는 자는 창고달을 앞으로 後其刃(후기인) : 그 날을 뒤로 하여 준다 進矛戟者前其鐓(진모극자전기대) : 남에게 모극을 올리는 자는 창고달을 앞으로 하여준다 進几杖者拂之(진궤장자불지) : 안식과 지팡이를 올리는 자는 먼지를 털어버린다 效馬效羊者右牽之(효마효양자우견지) : 말이나 양을 바치는 자는 오른편 손으로 몰고 效犬者左牽之(효견자좌견지) : 개를 바치는 자는 왼쪽 손으로 몰며 執禽者左首(집금자좌수) : 새를 바치는 자는 새의 머리를 왼쪽으로 하여 올린다 飾羔鴈者以繢(식고안자이궤) : 새끼양과 기러기를 장식하는 자는 수놓은 천으로 덮는다 受珠玉者以掬(수주옥자이국) : 주옥을 받는 자는 두 손으로 움켜 받고 受弓劒者以袂(수궁검자이몌) : 활이나 칼을 받는 자는 옷소매를 대고 받들어 받으며 飮玉爵者弗揮(음옥작자불휘) : 옥술잔을 마시는 자는 잔에 남은 찌꺼기를 뿌리지 않는다 凡以弓劒苞苴簞笥問人者(범이궁검포저단사문인자) : 무릇 궁검·포지·단사를 남에게 보내줄 때에는 操以受命(조이수명) : 가는 사람이 명령을 받으면 如使之容(여사지용) : 86. 凡爲君使者(범위군사자) : 무릇 임금의 사자가 된 자가 已受命(이수명) : 이미 명령을 받으며 君言不宿於家(군언불숙어가) : 君言至(군언지) : 임금의 명령의 전달을 받게 된 집에서는 임금의 명령을 지닌 사자가 오착하면 則主人出拜君言之辱(칙주인출배군언지욕) : 使者歸(사자귀) : 사자가 돌아가게 되면 則必拜送于門外(칙필배송우문외) : 반드시 문 밖에 나가서 절하고 보내야 한다 若使人於君所(약사인어군소) : 만약 신하가 임금에게 사자를 보내야 할 경우에는 則必朝服而命之(칙필조복이명지) : 반드시 조복 차람을 하고 사자에게 명령하며 使者反(사자반) : 사자가 돌아오면 則必下堂而受命(칙필하당이수명) : 주인은 반드시 마루에서 내려가서 명령을 받아야 한다 87. 博聞强識而讓(박문강식이양) : 견문이 넓고 기억이 강하면서도 겸허하게 양보하고 敦善行而不怠(돈선행이불태) : 선행을 돈후하게 하여 게으름이 없으면 謂之君子(위지군자) : 군자라고 말할 수 있다 君子不盡人之歡(군자불진인지환) : 不竭人之忠(불갈인지충) : 남이 나에게 충성을 남김없이 다 바치게 바라지 않는다 以全交也(이전교야) : 그롷게 함으로써 사귐을 안전하게 유지한다 88. 禮曰(예왈) : <고예경>에 말하기를 君子抱孫不抱子(군자포손불포자) : “군자는 손자는 안지만 아들은 안지 않는다.” 라고 하였다 此言孫可以爲王父尸(차언손가이위왕부시) : 이것은 손자는 할아버지의 시동이 될 수 있지만 子不可以爲父尸(자불가이위부시) : 아들은 아버지의 시동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爲君尸者(위군시자) : 임금의 시동이 된 자를 大夫士見之(대부사견지) : 대부나 사가 길에서 보면 則下之(칙하지) : 곧 수레에서 내려서 경의를 표한다 君知所以爲尸者(군지소이위시자) : 임금이 시동이 되었던 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 則自下之(칙자하지) : 곧 스스로 수레에서 내려서 경의를 표시한다 尸必式(시필식) : 乘必以几(승필이궤) : 시동이 수레를 탈 때에는 반드시 안석에 의지한다 89. 齊者不樂不弔(제자불락불조) : 재게하는 자는 음악을 듣지 않으며 남의 조상도 하지 않는다 90. 居喪之禮(거상지례) : 거상하는 예절은 毁瘠不形(훼척불형) : 몸의 헐고 수척함이 뼈가 드러나게 하여서는 안되며 視聽不衰(시청불쇠) : 시력과 청력이 쇠잔하여서는 안되며 升降不由阼階(승강불유조계) : 조계로 오르내리지 않으며 出入不當門隧(출입불당문수) : 나가고 들어갈 때에 문의 한 가운데를 통행하지 않는다 91. 居喪之禮(거상지례) : 거상하는 예절은 頭有創則沐(두유창칙목) : 상주의 머리에 부스럼이 있으면 머리를 감으며 身有瘍則浴(신유양칙욕) : 몸에 종기가 있으면 몸을 씻으며 有疾則飮酒食肉(유질칙음주식육) : 병이 있으면 술도 마시고 고기도 먹지만 疾止復初(질지복초) : 병이 그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不勝喪(불승상) : 상을 견디어 내지 못하는 것은 乃比於不慈不孝(내비어불자불효) : 92. 五十不致毁(오십불치훼) : 50세가 되면 몸을 극도로 훼손하지 않으며 六十不毁(육십불훼) : 60세가 되면 몸을 훼손하지 않으며 七十唯衰麻在身(칠십유쇠마재신) : 70세가 되면 다만 몽에 최마복을 입고 있을 뿐 飮酒食肉(음주식육) : 술도 마시고 고기도 먹으며 處於內(처어내) : 집 안에서 거처한다 93. 生與來日(생여래일) : 산 사람의 일은 이튿날부터 기산하고 死與往日(사여왕일) : 죽은 자의 일은 죽은 날부터 기산한다 94. 知生者弔(지생자조) : 사람을 아는 자는 조문하고 知死者傷(지사자상) : 죽은 이를 아는 자는 슬퍼한다 知生而不知死(지생이불지사) : 산 사람을 알고 죽은 이를 알지 못하면 弔而不傷(조이불상) : 조문할 뿐 슬퍼하지 않으며 知死而不知生(지사이불지생) : 죽은 이를 알고 산 사람을 알지 못하면 傷而不弔(상이불조) : 슬퍼할 뿐 조문하지 않는다 95. 弔喪弗能賻(조상불능부) : 남의 상을 조문한 때에 부의를 낼 수 없으면 不問其所費(불문기소비) : 그 비용을 묻지 말아야 하며 問疾弗能遺(문질불능유) : 남의 병을 위문할 때에 증여품을 보내줄 수 없으면 不問其所欲(불문기소욕) : 그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를 묻지 말아야 하고 見人弗能館(견인불능관) : 남을 만나서 여관을 제공할 수 없으면 不問其所舍(불문기소사) : 그가 어디에 유숙하는가를 묻지 말아야 한다 96. 賜人者不曰來取(사인자불왈래취) : 與人者不問其所欲(여인자불문기소욕) : 97. 適墓不登壟(적묘불등롱) : 무덤에 가서는 봉분 위에 올라가지 않으며 助葬必執紼(조장필집불) : 장송을 도울 때에는 반드시 상여의 줄을 잡는다 臨喪不笑(임상불소) : 상에 임하여 웃지 않으며 揖人必違其位(읍인필위기위) : 남에게 읍할 때에 반드시 그 위치에서 비켜나서 해야 한다 望柩不歌(망구불가) : 영구를 바라보고 노래하지 않으며 入臨不翔(입림불상) : 곡하는 곳에 들어갈 때에 나는 것 같은 걸음걸이를 하지 않으며 當食不歎(당식불탄) : 음식을 대하여 탄식하지 않는다 鄰有喪(린유상) : 이웃에 상사가 있으면 舂不相(용불상) : 방아를 찧는데 노래로 장단을 맞추지 않으며 里有殯(리유빈) : 마을에 빈소가 있으면 不巷歌(불항가) : 거리에서 노래하지 않으며 適墓不歌(적묘불가) : 묘지에 가서 노래하지 않는다 哭日不歌(곡일불가) : 곡일에는 노래하지 않는다 送喪不由徑(송상불유경) : 상을 보내는 지름길을 경유하지 않으며 送葬不辟塗潦(송장불벽도료) : 장렬을 보내는데 진흙 길을 피하지 않으며 臨喪則必有哀色(임상칙필유애색) : 남의 상에 임하여는 반드시 슬퍼하는 빛이 있어야 하고 執紼不笑(집불불소) : 상여의 줄을 잡고는 웃지 않으며 臨樂不歎(임락불탄) : 음악을 대하여 탄식하지 않는다 介冑則有不可犯之色(개주칙유불가범지색) : 故君子戒愼(고군자계신) : 그러므로 군자는 경계하고 삼가하여 不失色於人(불실색어인) : 사람들에게 얼굴빛을 잃지 않는다 98. 國君撫式(국군무식) : 국군이 수레 앞의 가로새나무를 어루만지며 머리를 숙여 예를 표하면 大夫下之(대부하지) : 대부는 수레에서 내려서 예를 표시하고 大夫撫式(대부무식) : 대부가 가르새나무를 만지며 머리 숙여 예를 표시하면 士下之(사하지) : 사는 수레에서 내려 예를 표시해야 한다 禮不下庶人(례불하서인) : 예는 서인에게 내려가지 않고 刑不上大夫(형불상대부) : 형은 대부에게 올라가지 않는다 99. 刑人不在君側(형인불재군측) : 100. 兵車不式(병차불식) : 武車綏旌(무차수정) : 무거에서는 깃발을 드리우고 德車結旌(덕차결정) : 덕거에서는 깃발을 맺는다 101. 史載筆(사재필) : 사는 기록하고 士載言(사재언) :사는 말한다 前有水(전유수) : 앞 길에 물이 있으면 則載靑旌(칙재청정) : 청작을 그린 깃발을 내걸고 前有塵埃(전유진애) : 앞에 진애가 있으면 則載鳴鳶(칙재명연) : 울음 우는 솔개를 그린 기를 내걸며 前有車騎(전유차기) : 앞에 거기가 있으면 則載飛鴻(칙재비홍) : 기러기 날아가는 그림을 그린 기를 내걸고 前有士師(전유사사) : 앞에 군대가 있으면 則載虎皮(칙재호피) : 호피를 내걸며 前有摯獸(전유지수) : 앞에 저수가 있으면 則載貔貅(칙재비휴) : 비휴의 그림을 그린 기를 내건다 行前朱鳥而後玄武(행전주조이후현무) : 左靑龍而右白虎(좌청룡이우백호) : 왼편에는 청룡기가 있고 오른편에는 백호기가 있다 招搖在上(초요재상) : 초요기는 위에 있어서 急繕其怒(급선기노) : 긴장하여 사졸들의 성냄을 굳세게 만든다 進退有度(진퇴유도) : 나아가고 물러가는 것이 절도가 있고 左右有局(좌우유국) : 좌·우의 부극이 있어서 各司其局(각사기국) : 각기 자기의 부서의 일을 분담한다 102. 父之讎(부지수) : 아버지의 원수는 弗與共戴天(불여공대천) : 함께 하늘을 이고 살지 않으며 兄弟之讎(형제지수) : 형제의 원수는 不反兵(불반병) : 죽이려는 병기를 도로 거부지 않으며 交遊之讎(교유지수) : 친우의 원수는 不同國(불동국) : 나라를 같이하여 살지 아니한다 103. 四郊多壨(사교다뢰) : 왕성 밖의 사교에 누보가 많은 것은 此卿大夫之辱也(차경대부지욕야) : 경재부의 치욕이요 地廣大(지광대) : 땅은 광대한데 荒而不治(황이불치) : 황폐하여 다스리지 않은 것은 此亦士之辱也(차역사지욕야) : 또한 사의 치욕이다 104. 臨祭不惰(임제불타) : 상에 임하여 태만하게 하지 말며 祭服敝則焚之(제복폐칙분지) : 제복이 떨어지면 불태우고 祭器敝則埋之(제기폐칙매지) : 제기가 낡으면 묻으며 龜筴敝則埋之(귀협폐칙매지) : 거북껍질과 서죽이 낡으면 묻으며 牲死則埋之(생사칙매지) : 희생으로 쓸 짐승이 죽으면 묻는다 105. 凡祭於公者必自徹其俎(범제어공자필자철기조) : 106. 卒哭乃諱(졸곡내휘) : 졸곡을 지낸 뒤라야 비로소 그 이름을 휘한다 禮不諱嫌名(례불휘혐명) : 예에 글자가 다르고 음만이 같은 것은 휘하지 않으며 二名不偏諱(이명불편휘) : 두 글자로 된 이름의 한 글자만은 휘하지 않는다 逮事父母(체사부모) : 부모가 그 조부모를 섬길 때에 있었으면 則諱王父母(칙휘왕부모) : 조부모의 이름을 휘하지만 則不諱王父母(칙불휘왕부모) : 조부모의 이름은 휘하지 않는다 君所無私諱(군소무사휘) : 임금의 곳에서는 신하의 사사로운 휘는 하지 않으며 大夫之所有公諱(대부지소유공휘) : 대부의 곳에서는 공연히 휘하는 예절이 있다 詩書不諱(시서불휘) : 시경과 서경에 나오는 문자는 기휘하지 않으며 臨文不諱(임문불휘) : 글을 지을 때에도 휘하지 않으며 廟中不諱(묘중불휘) : 사당 안에서는 휘하지 않는다 夫人之諱(부인지휘) : 부인의 휘자는 雖質君之前(수질군지전) : 비록 임금의 앞에서 응대할 대라도 臣不諱也(신불휘야) : 신하가 휘하지 않으며 婦諱不出門(부휘불출문) : 부녀의 휘자는 문 밖에 나오지 않는다 大功小功不諱(대공소공불휘) : 대공친과 소공친에 대하여는 휘하지 않는다 入竟而問禁(입경이문금) : 국경 안에 들어가면 그 나라의 금령을 묻고 入國而問俗(입국이문속) : 남의 나라에 들어가면 그 풍속을 물으며 入門而問諱(입문이문휘) : 남의 집 문안에 들어가면 그 집의 휘하는 바를 묻는다 107. 外事以剛日(외사이강일) : 외사에는 강일을 택하고 內事以柔日(내사이유일) : 내사에는 유일을 택한다 凡卜筮日(범복서일) : 무룻 남을 점칠 때에 旬之外(순지외) : 순의 밖을 曰遠某日(왈원모일) : 먼 어느 날이라고 하고 旬之內(순지내) : 순의 안을 曰近某日(왈근모일) : 가까운 어느 날이라고 한다 喪事先遠日(상사선원일) : 상사에는 먼 날을 먼저 점치고 吉事先近日(길사선근일) : 길사에는 가까운 날을 먼저 점친다 曰爲日(왈위일) : 말하기를 “좋은 날을 가리기 위하여 假爾泰龜有常(가이태귀유상) : 假爾泰筮有常(가이태서유상) : 卜筮不過三(복서불과삼) : 거북점이나 시초점이나 세 번을 넘지 않으며 卜筮不相襲(복서불상습) : 복과 서를 서로 잇달아 하지 않는다 龜爲卜(귀위복) : 거북점을 복이라고 하고 筴爲筮(협위서) : 시초점을 서라고 하는 바 卜筮者(복서자) : 거북점과 시초점을 치는 것은 先聖王之所以使民信時日(선성왕지소이사민신시일) : 敬鬼神(경귀신) : 귀신을 공경하며 畏法令也(외법령야) : 법령을 두려워 위하게 만들려는 것이고 所以使民決嫌疑定(소이사민결혐의정) : 猶與也(유여야) : 이럴까 저럴까 하고 유여하는 것을 결정하게 하려는 것이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疑而筮之(의이서지) : “의심날 때에 점을 치면 則弗非也(칙불비야) : 아니라고 하지 않으며 日而行事(일이행사) : 날을 가려서 일을 행하면 則必踐之(칙필천지) : 반드시 실천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108. 君車將駕(군차장가) : 임금의 수레에 장차 멍에를 메우려고 하면 則僕執策立於馬前(칙복집책입어마전) : 어자가 말체찍을 잡고 말 앞에 선다 已駕(이가) : 이미 멍에를 메우고 나면 僕展軨效駕(복전령효가) : 奮衣由右上(분의유우상) : 取貳綏(취이수) : 제 2의 고뻬를 잡고 跪乘(궤승) : 꿇어안즈아 탄다 執策分轡驅之(집책분비구지) : 그리하여 채찍을 잡고 고삐를 나눠 귄 뒤에 말을 몰아서 五步而立(오보이립) : 5보를 가서 선다 君出就車(군출취차) : 임금이 나와서 수레에 나아가면 則僕幷轡授綏(칙복병비수수) : 左右攘辟(좌우양벽) : 그리하면 좌우에 모시고 섰던 여러 신하들이 다 물러나서 길을 비킨다 車驅而騶(차구이추) : 수레를 몰고 달려서 至于大門(지우대문) : 대문에 이르면 君撫僕之手(군무복지수) : 임금이 어자의 손을 눌러 제지하고 而顧命車右就車(이고명차우취차) : 門閭溝渠必步(문려구거필보) : 109. 凡僕人之禮(범복인지례) : 무릇 남의 수레의 어자된 자의 예는 必授人綏(필수인수) : 반드시 경수를 남에게 주어야 한다 若僕者降等(약복자강등) : 則受(칙수) : 정수를 곧 받든다 不然(불연) : 만약 어자의 신분의 등급이 강등하지 않으면 則否(칙부) : 정수를 사양하고 받지 않는다 若僕者降等(약복자강등) : 만약 어자의 신분 등급이 아래이면 則撫僕之手(칙무복지수) : 주인은 곧 어자의 손을 제지하면서 받는다 不然(불연) : 만약 어자의 신분이 강등하지 않으면 則自下拘之(칙자하구지) : 客車不入大門(객차불입대문) : 손님의 수레는 대문 안에 들어가지 않으며 婦人不立乘(부인불입승) : 부인은 수레를 서서 타지 않으며 犬馬不上於堂(견마불상어당) : 개나 말을 마루 위에 가지고 올라가지 않는다 故君子式黃髮(고군자식황발) : 下卿位(하경위) : 경의 자리에서는 수레에서 내린다 入國不馳(입국불치) : 나라의 도성에 들어가면 말을 달리지 않으며 入里必式(입리필식) : 마을에 들어가면 반드시 몸을 굽혀 읍한다 110. 君命召(군명소) : 임금의 명령으로 부르면 雖賤人(수천인) : 비록 천한 사람일지라도 大夫士必自御之(대부사필자어지) : 대부나 사가 반드시 자신이 맞이 한다 介者不拜(개자불배) : 갑옷을 입은 자는 절하지 않는다 爲其拜而蓌拜(위기배이좌배) : 그것은 절하면 좌배가 되기 때문이다 祥車曠左(상차광좌) : 상거에는 왼쪽 자리를 비워 둔다 乘君之乘車不敢曠左(승군지승차불감광좌) : 左必式(좌필식) : 왼쪽에 타고는 반드시 빙식한다 僕御婦人(복어부인) : 부인을 태우고 어자가 되었을 때에는 則進左手(칙진좌수) : 왼손을 먼저 내어 고삐를 잡고 後右手(후우수) : 오른손을 뒤에 낸다 御國君(어국군) : 국군의 수레에 어자가 되었을 때에는 則進右手(칙진우수) : 오른 손을 먼저 대어 고삐를 잡고 後左手而俯(후좌수이부) : 뒤에 왼손을 낸다 그리고 머리를 굽힌다 111. 國君不乘奇車(국군불승기차) : 국군은 기거를 타지 않으며 車上不廣欬(차상불광해) : 수레 위에서 크게 부르지 않으며 不妄指(부망지) : 망령되게 손가락질 하지 않는다 立視五雟(립시오휴) : 서서는 오휴를 보고 몸을 굽혀서는 式視馬尾(식시마미) : 말꼬리를 보며 돌아보는 것은 顧不過轂(고불과곡) : 바퀴통 있는 곳을 넘지 않은다 國中以策彗卹勿驅(국중이책혜술물구) : 塵不出軌(진불출궤) : 수레 모는 먼지가 수레의 두 굴대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한다 國君下宗廟(국군하종묘) : 국군은 종묘 앞에서는 수레에서 내리며 式齊牛(식제우) : 희생으로 쓸 소를 보면 식의 예를 행한다 大夫士下公門(대부사하공문) : 대부와 사는 공문에서 수레를 내리며 式路馬(식로마) : 노마를 보면 식의 예를 행한다 乘路馬(승로마) : 노마를 시종한 때에는 必朝服(필조복) : 반드시 조복 차림을 해야 하고 載鞭策(재편책) : 채찍을 가지며 不敢授綏(불감수수) : 감히 정수를 주지 못하며 左必式(좌필식) : 왼편에 탄 때에는 반드시 식한다 步路馬(보로마) : 노마를 걸릴 때에는 必中道(필중도) : 반드시 길 한가운데로 해야 하며 以足蹙路馬芻有誅(이족축로마추유주) : 발로 노마의 마초를 차면 주책이 있고 齒路馬有誅(치로마유주) : 노마의 이를 세면 주책이 있다. 예기(禮記)_第二 곡례하(曲禮下) 예기(禮記) 1. 凡奉者當心(범봉자당심) : 무릇 물건을 받드는 자는 가슴에 닿게 하고 提者當帶(제자당대) : 물건을 드는 자는 심의의 띠에 닿게 한다 執天子之器則上衡(집천자지기칙상형) : 國君則平衡(국군칙평형) : 국군의 그릇을 가질 때에는 가슴보다 아래로 내리며 大夫則綏之(대부칙수지) : 士則提之(사칙제지) : 사의 그릇을 가질 때에는 띠 아래로 더욱더 내려서 가진다 凡執主器(범집주기) : 무릇 주군의 그릇을 잡을 때에는 執輕如不克(집경여불극) : 가벼운 것을 잡고도 조심하여 이기지 못하는 것처럼 하며 執主器(집주기) : 주군의 그릇을 잡을 때에 操幣圭璧(조폐규벽) : 폐백과 구슬을 잡으면 則尙左手(칙상좌수) : 왼손으로 위를 잡고 가는데 行不擧足(행불거족) : 발을 들지 않고 車輪曳踵(차륜예종) : 수레의 바퀴가 끊임없이 이어지듯 발뒤꿈치를 끌며 간다 立則磬折垂佩(립칙경절수패) : 主佩倚則臣佩垂(주패의칙신패수) : 主佩垂則臣佩委(주패수칙신패위) : 執玉(집옥) : 옥을 잡을 때에 其有藉者則裼(기유자자칙석) : 꾸미개가 있는 것은 잡는 사람의 석희를 드러내며 無藉者則襲(무자자칙습) : 꾸미개가 없는 것은 그 웃옷으로 서의를 덮어야 한다
國君不名卿老世婦(국군불명경노세부) : 국군은 경로와 세부의 이름을 부르지 않으며 大夫不名世臣姪娣(대부불명세신질제) : 대부는 세신과 처질과 처제를 이름부르지 않으며 士不名家相長妾(사불명가상장첩) : 사는 가상과 장첩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君大夫之子(군대부지자) : 제후와 대부의 아들이 不敢自稱曰(불감자칭왈) : 감히 자신을 일컬어 말하여 余小子(여소자) : “나 소자”라고 하지 못하며 大夫士之子不敢自稱曰(대부사지자불감자칭왈) : 嗣子某(사자모) : “사자 아무개”라고 하지 못하며 不敢與世子同名(불감여세자동명) : 감히 세자와 같은 이름을 쓰지 못한다
君使士射(군사사사) : 임금이 사에게 활을 쏘라고 시킬 때에 不能則辭以疾(불능칙사이질) : 쏠 줄 모르면 병이 있다고 사피하여 言曰(언왈) : 말하여 이르기를 某有負薪之憂(모유부신지우) :
待於君子(대어군자) : 군자를 모시고 있는 자리에서 군자가 물을 때에 不顧望而對(불고망이대) : 여러 사람들을 한번 둘러보지 않고 대답하는 것은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君子行禮(군자행례) : 군자가 예를 행하는 일은 不求變俗(불구변속) : 그 고국의 습속을 변경하려고 하지 않는다 祭祀之禮(제사지례) : 제사의 예절이나 居喪之服(거상지복) : 거상의 복제나 哭泣之位(곡읍지위) : 곡읍의 위치 같은 것을 皆如其國之故(개여기국지고) : 다 그 고국의 옛 풍속대로 한다 謹修其法而審行之(근수기법이심행지) : 去國三世(거국삼세) : 나라를 떠나간 지가 비록 3대에 이르렀으나 爵祿有列於朝(작록유열어조) : 出入有詔於國(출입유조어국) : 若兄弟宗族猶存(약형제종족유존) : 만약 형제와 종족이 오히려 존재한다면 則反告於宗後(칙반고어종후) : 모든 관혼상제에 반드시 돌아가 종자에게 알려야 한다 去國三世(거국삼세) : 나라를 떠나간 지가 3대에 이르렀을 때에 爵祿無列於朝(작록무열어조) : 본국의 조정에 작록을 받은 일족이 없고 出入無詔於國(출입무조어국) : 모든 길흉사를 본국과 왕래 출입하여 서로 알리는 일 이 없을지라도 唯興之日(유흥지일) : 오히려 자신이 흥기하여 새 나라의 경·재부가 된 때를 기다려서만 從新國之法(종신국지법) : 비로소 새 나라의 국법에 좇는다 <6> 君子已孤不更名(군자이고불경명) : 군자는 이미 아버지를 여윈 뒤에는 이름을 고치지 않으며 已孤暴貴(이고폭귀) : 이미 아버지를 여윈 뒤에 갑자기 존귀하게 되었더라도 不爲父作謚(불위부작익) : 아버지를 위하여 시호를 짓지 않는다
居喪未葬(거상미장) : 상사를 당하여 아직 장사지내기 전에는 讀喪禮(독상례) : <상례>를 읽고 旣葬(기장) : 이미 장사지낸 뒤에는 讀祭禮(독제례) : <제례>를 읽으며 喪復常(상복상) : 제복한 뒤에는 讀樂章(독락장) : <악장>을 읽는다 居喪不言樂(거상불언락) : 거상 중에는 음악을 말하지 않으며 祭事不言凶(제사불언흉) : 제사에는 흉한 것을 말하지 않으며 公庭不言婦女(공정불언부녀) : 공정에서는 부녀에 대한 일을 말하지 않는다
振書端書於君前有誅(진서단서어군전유주) : 倒筴側龜於君前有誅(도협측귀어군전유주) : 龜筴(귀협) : 귀갑과 서죽과 几杖(궤장) : 안석과 지팡이와 席蓋(석개) : 자리와 일산을 가지거나 重素(중소) : 상의·하의가 모두 흰 것과 袗絺綌(진치격) : 갈포의 홑옷 차림으로 不入公門(불입공문) : 임금의 문에 들어가지 않으며 苞屨(포구) : 거친 짚신과 扱衽(급임) : 심의의 앞자락을 띠에 걷어 꽂은 매무새와 厭冠(염관) : 상관의 차림으로 不入公門(불입공문) : 임금의 문에 들어가지 않으며 書方(서방) : 송사물을 기록하는 방판과 衰凶器(쇠흉기) : 최복과 흉사의 기물을 不以告(불이고) : 미리 보고하지 않고 不入公門(불입공문) : 임금의 문에 들어가지 못하며 公事不私議(공사불사의) : 공사를 사사로이 의논 하지 않는다
君子將營宮室(군자장영궁실) : 군자가 장차 궁실을 영조할 때에는 宗廟爲先(종묘위선) : 종묘를 먼저 하고 廏庫爲次(구고위차) : 구고가 그 다음이고 居室爲後(거실위후) : 거실을 뒤에 짓는다 凡家造(범가조) : 대부가 처음 집을 지을 때에는 祭器爲先(제기위선) : 제기를 먼저 만들고 犧賦爲次(희부위차) : 희부 둘 곳을 그 다음에 만들며 養器爲後(양기위후) : 사람의 식기를 뒤에 만든다 無田祿者不設祭器(무전록자불설제기) : 전지와 봉록이 없는 자는 제기를 만들지 않으며 有田祿者先爲祭服(유전록자선위제복) : 전지와 봉록이 있는 자는 먼저 제복을 만든다 君子雖貧(군자수빈) : 군자는 비록 가난하더라도 不粥祭器(불죽제기) : 제기를 팔지 않으며 雖寒(수한) : 비록 추울지라도 不衣祭服(불의제복) : 평상시에 제복을 입지 않으며 爲宮室(위궁실) : 궁실을 짓기 위하여 不斬於丘木(부참어구목) : 분묘의 나무를 베지 않는다 大夫士去國(대부사거국) : 대부와 사가 나라를 떠나갈 때에는 祭器不踰竟(제기불유경) : 제기를 국경 밖으로 반출하지 않는다 大夫寓祭器於大夫(대부우제기어대부) : 이 경우에 대부는 계기를 다른 대부에게 기탁하고 士寓祭器於士(사우제기어사) : 사는 사실에 기탁한다 大夫士去國(대부사거국) : 대부와 사가 조국을 떠나갈 때에는 踰竟(유경) : 국경을 넘어가면 爲壇位(위단위) : 선위를 만들어서 鄕國而哭(향국이곡) : 본국을 향하여 곡하고 素衣(소의) : 흰 상의와 素裳(소상) : 흰 하의를 입으며 素冠(소관) : 흰 갓을 쓰고 徹緣(철연) : 중의의 채색으로 선 두른 것을 떼어버리며 鞮屨(제구) : 짚신을 신고 素簚(소멱) : 흰 개가죽의 수레 덮개를 사용하며 乘髦馬(승모마) : 같기를 不蚤鬋(불조전) : 깎지 않으며 不祭食(불제식) : 제사를 핑계하여 성찬을 먹지 않으며 不說人以無罪(불설인이무죄) : 남을 대하여 “시은 되가 없다”라고 말하지 않으며 婦人不當御(부인불당어) : 부인을 침실에 모시게 하지 않는다 三月而復服(삼월이복복) : 이렇게 하기를 석 달 동안 한 뒤에 도로 길복 차림으로 돌아간다
大夫士見於國君(대부사견어국군) : 대부와 사가 국군을 뵐 때에 君若勞之(군약로지) : 임금이 만약 노고를 위로하면 則還辟再拜稽首(칙환벽재배계수) : 君若迎拜(군약영배) : 임금이 만약 맞이하여 절하면 則還辟不敢答拜(칙환벽불감답배) : 얼른 자리를 비키고 감히 답배하지 못한다 大夫士相見(대부사상견) : 대부와 사가 서로 볼 때에는 雖貴賤不敵(수귀천불적) : 비록 귀하고 천한 것이 서로 상통하지 않더라도 主人敬客則先拜客(주인경객칙선배객) : 주인이 손님을 존경하면 주인이 먼저 손님에게 절하고 客敬主人則先拜主人(객경주인칙선배주인) : 손님이 주인을 존경하면 손이 먼저 주인에게 절한다 凡非弔喪(범비조상) : 무릇 조상할 때나 非見國君(비견국군) : 국군을 뵐 때가 아니면 無不答拜者(무불답배자) : 답배하지 않는 것이다 大夫見於國君(대부견어국군) : 대부가 국군을 뵈이면 國君拜其辱(국군배기욕) : 士見於大夫(사견어대부) : 사가 대부에게 보이면 大夫拜其辱(대부배기욕) : 同國始相見(동국시상견) : 같은 나라 사람끼리 서로 처음 볼 때에는 主人拜其辱(주인배기욕) : 주인이 손에게 욕됨을 절한다 君於士(군어사) : 임금이 사에게는 不答拜也(불답배야) : 답배하지 않는다 非其臣(비기신) : 그러나 자기의 신하가 아니면 則答拜之(칙답배지) : 답배한다 大夫於其臣(대부어기신) : 대부는 그의 신하에 대하여 雖賤(수천) : 비록 천한 지위에 있는 사람일지라도 必答拜之(필답배지) : 반드시 답배해야 한다 男女相答拜也(남녀상답배야) :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답배한다
國君春田不圍澤(국군춘전불위택) : 국군이 봄에 사냥할 때에는 천택지대을 포위하지 않으며 大夫不掩羣(대부불엄군) : 士不取麛卵(사불취미란) : 사는 짐승의 새끼나 새의 알을 앗아오지 않는다. 歲凶(세흉) : 해가 흉년이 들어 年ꜘ不登(년곡불등) : 그 해 곡식이 잘되지 않았으면 君膳不祭肺(군선불제폐) : 임금이 좋은 음식을 들 때에 짐승의 패장으로 제사하지 않으며 馬不食ꜘ(마불식곡) : 말에게 곡식을 먹이지 않으며 馳道不除(치도불제) : 임금의 거마를 달리는 길을 소제하지 않으며 祭事不縣(제사불현) : 제사 때에 종경을 달지 않으며 大夫不食梁(대부불식량) : 대부는 기장밥을 먹지 않으며 士飮酒不樂(사음주불락) : 사는 술을 마셔도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다
君無故玉不去身(군무고옥불거신) : 임금이 별다른 사고가 없으면 옥을 몸에서 떼놓지 않으며 大夫無故不徹縣(대부무고불철현) : 대부가 별다른 사고 없으면 현가악을 걷어치우지 않으며 士無故不徹琴瑟(사무고불철금슬) : 사가 무고하면 거문고와 비파를 걸어치우지 않는다
士有獻於國君(사유헌어국군) : 사가 국군에게 어떤 선물을 올리고 他日(타일) : 뒷날 君問之曰(군문지왈) : 임금이 그것을 물어 이르기를 安取彼(안취피) : “어디에서 그 물건을 구해였는가.”라고 하면 再拜稽首而后對(재배계수이후대) : 사는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린 뒤에 대답한다 大夫私行出疆(대부사행출강) : 대부가 사사로운 일로 국경 밖에 나갈 때에는 必請(필청) : 반드시 임금에게 허가를 청하고 反必有獻(반필유헌) : 돌아와서는 반드시 선물을 올려야 한다 士私行出疆(사사행출강) : 사가 사사로운 일로 국외에 나갈 때에는 必請(필청) : 반드시 허가를 청하고 反必告(반필곡) : 돌아와 서는 반드시 돌아왔다고 보고해야 한다 君勞之則拜(군로지칙배) : 임금이 먼 길의 노고를 위로하면 절하고 問其行(문기행) : 그 다닌 곳을 묻거든 拜而后對(배이후대) : 절하고 나서 대답한다 國君去其國(국군거기국) : 국군이 그 나라를 떠나간다고 하거든 止之曰(지지왈) : 말리면서 이르기를 奈何去社稷也(내하거사직야) : “어째서 사직을 비리려고 하십니까.”라고 말하고 大夫曰(대부왈) : 대부가 나라를 떠나가려고 하거든 말하기를 奈何去宗廟也(내하거종묘야) : “어째서 종묘를 버리려고 하십니까.”라고 말하며 士曰(사왈) : 사가 나라를 떠나려고 하거든 이르기를 奈何去墳墓也(내하거분묘야) : “어째서 조상의 분묘를 버리려고 하십니까.”라고 한다 國君死社稷(국군사사직) : 국군은 사직을 위하여 죽어야 하고 大夫死衆(대부사중) : 대부는 군중과 함께 죽어야 하며 士死制(사사제) : 사는 명에 죽어야 한다
君天下曰天子(군천하왈천자) : 천하에 군림하는 임금을 “천자”라고 한다 朝諸侯(조제후) : 제후의 조회를 받으며 分職授政任功(분직수정임공) : 벼슬을 나눠 주고 정사를 맡기며 일을 당임시킬 때에는 曰予一人(왈여일인) : 천자는 이르기를 “나 한 사람”이라고 일컫는다 踐阼(천조) : 천자가 조계에 올라서 臨祭祀(임제사) : 제사에 친림할 때에는 內事曰孝王某(내사왈효왕모) : 종묘의 제사이면 축문에 “효왕모”라고 일컫고 外事曰嗣王某(외사왈사왕모) : 교사인 때에는 “사왕보”라고 일컫는다 臨諸侯畛於鬼神(임제후진어귀신) : 曰有天王某甫(왈유천왕모보) : 이르기를 “유천왕 모보”라고 일컫는다 崩曰天王崩(붕왈천왕붕) : 천자가 붕어하면 이르기를“천왕이 붕하였다.”고 하고 復曰天子復矣(복왈천자복의) : 告喪(고상) : 천자의 상을 제후의 나라에 부고할 때에는 曰天王登假(왈천왕등가) : 이르기를 “천황이 승하하였다”라고 하고 措之廟(조지묘) : 사당에 모시어 立之主(입지주) : 신주를 만들어 놓고 曰帝(왈제) : 이르기를 “제”라고 한다 天子未除喪(천자미제상) : 천자가 거상하여 아직 제상하지 않았을 때에는 曰予小子(왈여소자) : 자신을 일컬어 이르기를 “나 소자”라고 하고 살아서도 生名之(생명지) : 그렇게 이름하고 死亦名之(사역명지) : 죽어서도 “소자”라고 이름한다
天子有后(천자 후) : 천자에게는 후가 있고 有夫人(유부인) : 부인이 있으며 有世婦(유세부) : 세부가 있고 有嬪(유빈) : 빈이 있으며 有妻(유처) : 처가 있고 有妾(유첩) : 첩이 있다 天子建天官(천자건천관) : 천자가 천관을 설치할 때에 先六大(선육대) : 육대를 세우는 것이니 曰大宰(왈대재) : 이르기를 “태재· 大宗(대종) : 태종· 大史(대사) : 태사· 大祝(대축) : 태축· 大士(대사) : 태사· 大卜(대복) : 태복”이라 하며 典司六典(전사육전) : 이들이 여섯 가지 법을 분담한다 天子之五官(천자지오관) : 천자의 오관을 曰司徒(왈사도) : 이르기를 “사도· 司馬(사마) : 사마· 司空(사공) : 사공· 司士(사사) : 사사· 司寇(사구) : 사구”라 하니 典司五衆(전사오중) : 이들은 오관부의 여러 관원·속리의 무리를 맡아 다스린다 天子之六府(천자지육부) : 천자의 육부는 曰司土(왈사토) : 이르기를 “사토· 司木(사목) : 사목· 司水(사수) : 사수· 司草(사초) : 사초· 司器(사기) : 사기· 司貨(사화) : 사화”라고 하니 典司六職(전사육직) : 이들이 육물의 세를 맡아 다스린다 天子之六工(천자지육공) : 천자의 육공은 曰土工(왈토공) : 이르기를 “토공· 金工(금공) : 금공· 石工(석공) : 석공· 木工(목공) : 목공· 獸工(수공) : 수공· 草工(초공) : 초공”이라 하니 典制六材(전제육재) : 이들은 6부의 재료를 맡아서 다스린다 五官致貢曰享(오관치공왈향) :
五官之長曰伯(오관지장왈백) : 오관의 장을 ‘백’이라고 한다 是職方(시직방) : 이들은 지방을 맡아 다스린다 其擯於天子也(기빈어천자야) : 그를 맞이하여 천자에게 인도할 때에는 曰天子之吏(왈천자지리) : 이르기를 ‘천자의 아전’이라고 한다 天子同姓謂之伯父(천자동성위지백부) : 천자는 그가 동성이면 그를 ‘백부’라고 일컫고 異姓謂之伯舅(이성위지백구) : 이성이면 ‘백구’라고 일컫는다 自稱於諸侯曰天子之老(자칭어제후왈천자지노) : 於外曰公(어외왈공) : 자기의 봉지 밖에서는 ‘공’이라 일컫고 於其國曰君(어기국왈군) : 나라의 안에서는 ‘군’이라고 일컫는다 九州之長(구주지장) : 구주의 장이 入天子之國曰牧(입천자지국왈목) : 천자의 나라에 들어오면 ‘목’이라고 일컫는다 天子同姓謂之叔父(천자동성위지숙부) : 천자는 그가 동성이면 ‘숙부’라고 일컫고 異姓謂之叔舅(이성위지숙구) : 이성이면 ‘숙구’라고 한다 於外曰侯(어외왈후) : 그들은 자기의 봉지 밖에서는 ‘후’라고 자칭하고 於其國曰君(어기국왈군) : 봉지 안에서는 ‘군’이라고 자칭한다 其在東夷北狄西戎南蠻(기재동이북적서융남만) : 동이·북적·서융·남만일 때에는 雖大曰子(수대왈자) : 비록 크더라도 ‘자’라고 한다 於內自稱曰不ꜘ(어내자칭왈불곡) : 그들은 자기의 경내에서는 ‘불곡’이라고 자칭하고 於外自稱曰王老(어외자칭왈왕노) : 경의에서는 ‘왕로’라고 자청한다 庶方小侯(서방소후) : 여러 먼 곳의 작은 제후가 入天子之國曰某人(입천자지국왈모인) : 천자의 나라에 들어오면 ‘모인’이라고 한다 於外曰子(어외왈자) : 그들은 자기 영역 밖에서 ‘자’라고 自稱曰孤(자칭왈고) : 자칭하고 자기의 영역 안에서는 ‘고’라고 컫는다
天子當依而立(천자당의이립) : 천자가 의를 세우고 그 앞에 서면 諸侯北而而見天子(제후북이이견천자) : 제후가 북면하여 천자를 뵙는 것을 曰覲(왈근) : ‘근’이라고 하고 天子當寧而立(천자당령이립) : 천자가 문병 사이에 저립하면 諸公東面(제공동면) : 제공은 동면하고 諸侯西面(제후서면) : 제후는 서면하는 것을 曰朝(왈조) : ‘조’라고 한다 諸侯未及期相見曰遇(제후미급기상견왈우) : 相見於郤地曰會(상견어극지왈회) : 기일이 되어 한극한 곳에서 서로 보는 것을 ‘회’라고 한다 諸侯使大夫問於諸侯曰聘(제후사대부문어제후왈빙) : 約信曰誓(약신왈서) : 믿음을 약곳하는 것을 ‘서’라고 하며 涖牲曰盟(리생왈맹) : 희생에 임하는 것을 ‘맹’이라고 한다
諸侯見天子曰臣某侯某(제후견천자왈신모후모) : 其與民言自稱曰寡人(기여민언자칭왈과인) : 其在凶服曰適子孤(기재흉복왈적자고) : 그가 흉복 중에 있을 때에는 ‘적자고’라고 말한다 臨祭祀(임제사) : 內事曰孝子某侯某(內事曰孝子某侯某 ) : 外事曰曾孫某侯某(외사왈증손모후모) : 외사일 때에는 “증손모후모”라고 한다 死曰薨(사왈훙) : 제후가 죽으면 <훙>하였다고 말하고 復曰某甫復矣(복왈모보복의) : 초혼 할 때에는 자를 불러서 ‘모보복’이라고 한다 旣葬(기장) : 제후가 선군의 상을 당하여 이미 장사를 마친 뒤에 見天子曰類見(견천자왈류견) : 천자에게 뵈이는 것을 <유현>이라고 하고 言謚曰類(언익왈류) : 시호를 청할 때에는 <유>라고 말한다 諸侯使人使於諸侯(제후사인사어제후) : 제후가 사람을 보내어 다른 제후에게 사자로 삼으면 使者自稱曰寡君之老(사자자칭왈과군지노) : 사자는 “과군의 노”라고 자칭한다
天子穆穆(천자목목) : 천자의 용의는 화목하고 공경스러우며 諸侯皇皇(제후황황) : 제후의 용의는 장성하고 大夫濟濟(대부제제) : 대부의 용의는 정제하고 士蹌蹌(사창창) : 사의 용의는 천천히 걸어서 절도가 있고 庶人僬僬(서인초초) : 서인은 빠른 걸음으로 급히 달려갈 뿐 용의를 짓지 않는다 天子之妃曰后(천자지비왈후) : 천자의 비를 ‘후’라고 하고 諸侯曰夫人(제후왈부인) : 제후는 ‘부인’이라고 하고 大夫曰孺人(대부왈유인) : 대부는 ‘유인’이라 하고 士曰婦人(사왈부인) : 사는 ‘부인’이라고 하고 庶人曰妻(서인왈처) : 서인은 ‘처’라고 한다 公侯有夫人(공후유부인) : 공·후는 ‘부인’이 있고 有世婦( 세부) : ‘세부’가 있고 有妻(유처) : ‘처’가 있고 有妾(유첩) : ‘첩’이 있다 夫人自稱於天子曰老婦(부인자칭어천자왈노부) : 自稱於諸侯曰寡小君(자칭어제후왈과소군) : 제후에게는 ‘과소군’이라고 자칭하며 自稱於其君曰小童(자칭어기군왈소동) : 자기의 임금 앞에서는 ‘소동’이라고 자칭한다 自世婦以下自稱曰婢子(자세부이하자칭왈비자) : 세부 이하는 ‘비자’라고 칭한다 子於父母則自名也(자어부모칙자명야) : 자식에 부모에게는 자기 이름을 칭한다 列國之大夫(열국지대부) : 열국의 대부가 入天子之國曰某士(입천자지국왈모사) : 천자의 나라에 들어가면 ‘모사’라고 일컫고 自稱曰陪臣某(자칭왈배신모) : 대부 자신은 ‘베신모’라고 자칭한다 於外曰子(어외왈자) : 국외의 열국에서는 ‘자’라고 하고 於其國曰寡君之老(어기국왈과군지노) : 그 나라 안에서는 ‘과군지로’라고 한다 使者自稱曰某(사자자칭왈모) : 사자가 자신을 일컬을 때는 ‘모’라고 한다
天子不言出(천자불언출) : 천자를 나갔다고 말하지 않으며 諸侯不生名(제후불생명) : 제후는 생존한 때에 이름을 쓰지 않는다 君子不親惡(군자불친악) : 군자는 악한 것을 친하지 않는다 諸侯失地名(제후실지명) : 그러므로 제후가 자기의 봉지를 잃어버리면 이름을 쓰고 滅同姓名(멸동성명) : 동성을 멸망시키면 이름을 쓴다
爲人臣之禮(위인신지례) : 남의 신하된 도리는 不顯諫(불현간) : 임금의 잘못을 드러내어 간하지 않는다 三諫而不聽(삼간이불청) : 세 번 간하여도 듣지 않으면 則逃之(칙도지) : 곧 도망해 가버린다 子之事親也(자지사친야) : 아들이 어버이를 섬김에는 三諫而不聽(삼간이불청) : 세 번 간하여도 듣지 않으면 則號泣而隨之(칙호읍이수지) : 울부짖으면서 그대로 좇는다 君有疾(군 질) : 임금이 병이 있어서 飮藥(음약) : 약을 먹게 되면 臣先嘗之(신선상지) : 신하가 먼저 맛보아야 하고 親有疾(친유질) : 어버이가 병이 있어서 飮藥(음약) : 약을 먹게 되면 子先嘗之(자선상지) : 아들이 먼저 맛을 보아야 한다 醫不三世(의불삼세) : 위원이 3대를 계승하지 않았으면 不服其藥(불복기약) : 그의 약을 복용하지 않는다
儗人必於其倫(의인필어기륜) : 사람을 비할 때에는 반드시 동류에 의하여야 한다
問天子之年(문천자지년) : 누가 천자의 나이를 물으면 對曰(대왈) : 대답하여 이르기를 聞之(문지) : “들으니 始服衣若干尺矣(시복의약간척의) : 비로소 옷 약간척을 입는다고 합니다.”라고 한다 問國君之年(문국군지년) : 국군의 나이를 물으면 長曰(장왈) : 국군이 장성하였으면 이르기를 能從宗廟社稷之事矣(능종종묘사직지사의) : 幼曰(유왈) : 어리면 이르기를 未能從宗廟社稷之事也(미능종종묘사직지사야) : 問大夫之子(문대부지자) : 대부의 아들의 나이를 물으면 長曰(장왈) : 대부의 아들이 장성하였으면 이르기를 能御矣(능어의) : “능히 일을 주관할 만하지 못하다.”라고 대답한다 幼曰(유왈) : 어리면 이르기를 未能御也(미능어야) : “능히 일을 주관하비 못합니다.”라고 대답한다 問士之子(문사지자) : 사의 아들의 나이를 묻거든 長曰(장왈) : 장성하였으면 이르기를 能典謁矣(능전알의) : “능히 전알의 일을 할 만하다.”라고 말하고 幼曰(유왈) : 어리면 이르기를 未能典謁也(미능전알야) : “아직 전알을 맡아 할 수 없다.”라고 말하고 問庶人之子(문서인지자) : 서민의 아들의 나이를 묻거든 長曰(장왈) : 장성하였으면 이르기를 能負薪矣(능부신의) : “능히 땔나무를 지고 다닐 수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幼曰(유왈) : 어리면 말하기를 未能負薪也(미능부신야) : “아직 땔나무를 지고 다닐 수 없다.”라고 대답한다 問國君之富(문국군지부) : 국군의 부를 묻는 이가 있거든 數地以對(수지이대) : 토지의 넓고 좁음을 세어서 대답하되 山澤之所出(산택지소출) : 산림·천택의 생산물을 말한다 問大夫之富曰(문대부지부왈) : 대부의 부를 묻는 이가 있거든 이르기를 有宰食力(유재식력) : “읍재가 있고 먹을 만한 부세의 수입이 있어서 祭器衣服不假(제기의복불가) : 問士之富(문사지부) : 사의 부를 묻는 이가 있거든 以車數對(이차수대) : 거마의 수를 가지고 대답하고 問庶人之富(문서인지부) : 서인의 부를 묻는 이가 있으면 數畜以對(수축이대) : 가축의 수를 가지고 대답한다
祭四方(제사방) : 사방을 제사하며 祭山川(제산천) : 산천을 제사하며 祭五祀(제오사) : 오사를 제사하되 歲徧(세편) : 해마다 골고루 한다 諸侯方祀(제후방사) : 제후는 방사를 지내며 祭山川(제산천) : 산천을 제사하고 祭五祀(제오사) : 오사를 지내되 歲徧(세편) : 해마다 고루 한다 大夫祭五祀(대부제오사) : 대부는 오사를 지내되 歲徧(세편) : 해마다 고루하고 士祭其先(사제기선) : 사는 그 조상을 제사한다 凡祭(범제) : 무릇 제사는 有其廢之(유기폐지) : 이미 패지한 것은 莫敢擧也(막감거야) : 감히 다시 제사하지 못하며 有其擧之(유기거지) : 이미 거행하는 것을 莫敢廢也(막감폐야) : 감히 패지하지 못한다 非其所祭而祭之(비기소제이제지) : 제사해야 할 바가 아닌데 제사하는 것을 名曰淫祀(명왈음사) : 이름하여 ‘음사’라고 이름한다 淫祀無福(음사무복) : 음사에는 복이 없는 것이다 天子以犧牛(천자이희우) : 천자는 희우로 제사하고 諸侯以肥牛(제후이비우) : 제후는 살찐 소로 제사하며 大夫以索牛(대부이색우) : 대부는 좋은 소를 구득하여 제사하며 士以羊豕(사이양시) : 사는 양이나 돼지로 제사한다 支子不祭(지자불제) : 지자는 제사지내지 않는다 祭必告于宗子(제필고우종자) : 제사할 때에는 반드시 종자에게 고하여야 한다
凡祭宗廟之禮(범제종묘지례) : 무릇 종묘에 제사할 때의 예법은 牛曰一元大武(우왈일원대무) : 소는 일원대부라고 일컫고 豕曰剛鬣(시왈강렵) : 큰 돼지는 ‘강렴’이라고 하고 豚曰腯肥(돈왈돌비) : 작은 돼지는 ‘돌비’라고 하며 羊曰柔毛(양왈유모) : 양은 ‘유모’라고 일컫고 雞曰翰音(계왈한음) : 닭은 ‘한음’이라고 하며 犬曰羹獻(견왈갱헌) : 개는 ‘갱헌’이라고 일컫고 雉曰疏趾(치왈소지) : 꿩은 ‘소지’라고 하며 兎曰明視(토왈명시) : 토끼는 ‘명시’라고 일컫는다 脯曰尹祭(포왈윤제) : 포는 ‘윤제’라고 하며 槀魚曰商祭(고어왈상제) : 고어는 ‘상제’라고 일컫고 鮮魚曰脡祭(선어왈정제) : 선어는 ‘정제’라고 한다 水曰淸滌(수왈청척) : 물은 ‘청척’이라하고 酒曰淸酌(주왈청작) : 술은 ‘청착’이라하고 黍曰薌合(서왈향합) : 메시장은 ‘향합’이라하고 粱曰薌萁(량왈향기) : 기장은 ‘향기’라고 하고 稷曰明粢(직왈명자) : 조는 ‘명자’라고 하고 稻曰嘉蔬(도왈가소) : 벼는 ‘가소’라고 하고 韭曰豐本(구왈풍본) : 구는 ‘풍본’이라고 하고 鹽曰鹹鹺(염왈함차) : 소금은 ‘함차’라고 하고 玉曰嘉玉(옥왈가옥) : 옥은 ‘가옥’이라 하고 幣曰量幣(폐왈량폐) : ‘폐백’은 양폐라고 일컫는다
天子死曰崩(천자사왈붕) : 천자가 죽으면 ‘붕’이라고 하고 諸侯曰薨(제후왈훙) : 제후는 ‘흉’이라고 하며 大夫曰卒(대부왈졸) : 대부는 ‘졸’이라고 하고 士曰不祿(사왈불록) : 사는 ‘불록’이라고 하며 庶人曰死(서인왈사) : 서인은 ‘사’라고 한다 在牀曰尸(재상왈시) : 상에 있는 것을 ‘시체’라고 하고 在棺曰柩(재관왈구) : 관에 있는 것을 ‘구’라고 한다 羽鳥曰降(우조왈강) : 우조는 ‘강’이라고 하고 四足曰漬(사족왈지) : 네발 짐승은 ‘지’라고 하며 死寇曰兵(사구왈병) : 구난에 죽은 것을 ‘병’이라고 한다 祭王父曰皇祖考(제왕부왈황조고) : 왕부를 제사랄 때에는 ‘황조고’라고 하고 王母曰皇祖妣(왕모왈황조비) : 왕모는 ‘황조비‘라고 하며 父曰皇考(부왈황고) : 아버지는 ‘황고‘라고 하고 母曰皇妣(모왈황비) : 어머니는 ‘황비’라고 하며 夫曰皇辟(부왈황벽) : 남편은 ‘황벽’이라고 한다 生曰父(생왈부) : 생존한 때에는 ‘부’라하고 曰母(왈모) : ‘모’라하고 曰妻(왈처) : ‘처’라고 하고 死曰考(사왈고) : 죽으면 ‘고’라하고 曰妣(왈비) : ‘비’라하고 曰嬪(왈빈) : ‘빈’이라고 한다 壽考曰卒(수고왈졸) : 수고하면 ‘졸’이라고 하고 短折曰不祿(단절왈불록) : 요절하면 ‘불록’이라고 한다
天子視(천자시) : 천자를 볼 때에는 不上於袷(불상어겁) : 시선이 웃옷의 둥근 것보다 위로 올라가서는 안되며 不下於帶(불하어대) : 띠보다 아래로 내려가서는 안된다 國君綏視(국군수시) : 大夫衡視(대부형시) : 대부를 볼 때에는 그 얼굴을 보며 士視五步(사시오보) : 사를 볼 때에는 곁으로 좌우 오보의 사이를 볼 수 있다 凡視(범시) : 무릇 볼 때는 上於面則敖(상어면칙오) : 얼굴 위를 보면 오만하고 下於帶則憂(하어대칙우) : 띠 아래를 보면 근심스럽다 傾則姦(경칙간) : 기울어 보면 간사하다
君命(군명) : 임금의 명령이 있으면 大夫與士肄(대부여사이) : 대부·사는 서로 더불어 이습해야 한다 在官言官(재관언관) : 그 일이 관에 있는 것이면 관의 일을 말하고 在府言府(재부언부) : 부에 있는 것이면 부의 일을 말하고 在庫言庫(재고언고) : 고에 있는 것이면 고의 일을 말하며 在朝言朝(재조언조) : 조정에 있는 것이면 조정의 일을 말한다 朝言不及犬馬(조언불급견마) : 조정에서 하는 말은 개나 말 같은 미천한 것에는 언급하지 않는다 輟朝而顧(철조이고) : 조현을 그리치고 좌우를 돌아보는 것은 不有異事(불유이사) : 딴 일이 있는 것이 아니면 必有異慮(필유이려) : 반드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故輟朝而顧(고철조이고) : 그러므로 조현을 그치고 좌우를 돌아보는 것을 君子謂之固(군자위지고) : 군자는 야비하다고 한다 在朝言禮(재조언례) : 조정에 있어서는 예를 말해야 하며 問禮(문례) : 예를 물으면 對以禮(대이례) : 예로써 대답해야 한다 大饗不問卜(대향불문복) : 대향에는 날짜를 점치지 않으며 不饒富(불요부) : 요부하지 않는다
凡摰(범체) : 무릇 예물은 天子鬯(천자창) : 천자는 창으로 하고 諸侯圭(제후규) : 제후는 규를 사용하며 卿羔(경고) : 정은 새끼 양을 쓰고 大夫鴈(대부안) : 대부는 기러기를 쓰며 士雉(사치) : 사는 꿩을 사용하고 庶人之摰匹(서인지체필) : 서인의 예물은 필목을 쓴다 童子委摰而退(동자위체이퇴) : 동자는 예물을 땅에 놓고 물러간다 野外軍中無摰(야외군중무체) : 야외나 군중에는 예물이 없으니 以纓拾矢可也(이영십시가야) : 마앙이나 깍지 혹은 화살로 하는 것이 좋다 婦人之摰(부인지체) : 부인의 예물은 椇榛脯修棗粟(구진포수조속) : 석리·개암·포·수·대추·밤이다 納女於天子(납녀어천자) : 천자에게 딸을 바칠 때에는 曰備百姓(왈비백성) : 여러 잉첩에 대비한다고 말하고 於國君(어국군) : 국군에게 바칠 때에는 曰備酒漿(왈비주장) : 술과 미음을 돌보는 일에 대비한다고 말하며 於大夫(어대부) : 대부에게 바칠 때에는 曰備埽灑(왈비소쇄) : 소제하고 물뿌리는 일에 대비한다고 말한다 예기(禮記)_第三 단궁상(檀弓上) 예기(禮記) 1. 公儀仲子之喪(공의중자지상) : 공의중자의 상에 檀弓免焉(단궁면언) : 단궁이 문하였다 仲子舍其孫而立其子(중자사기손이립기자) : 증자가 적손을 버리고 그의 서자를 세우니 檀弓曰(단궁왈) : 단궁이 말하기를 何居(하거) : “어째서 그렇게 거하는가 我未之前聞也(아미지전문야) : 나는 아직 일찍이 듣지 못하였다.”라고 하고 趨而就子服伯子於門右曰(추이취자복백자어문우왈) : 仲子舍其孫而立其子(중자사기손이립기자) : 何也(하야) : 무슨 까닭입니까?”라고 하니 佰子曰(백자왈) : 백자가 대답하기를 仲子亦猶行古之道也(중자역유행고지도야) : “중자도 또한 옛날의 도를 행한 거이로구나 昔者文王舍伯邑考(석자문왕사백읍고) : 옛날 문왕은 배읍고를 버리고 而立武王(이립무왕) : 무왕을 세웠으며 微子舍其孫腯而立衍也(미자사기손돌이립연야) : 미자는 그의 손자 돈을 버리고 연을 세웠다 夫仲子亦猶行古之道也(부중자역유행고지도야) : 子游問諸孔子(자유문제공자) : 자유가 공자에게 물으니 孔子曰(공자왈) : 공자는 이르기를 否立孫(부립손) : “아니다 손자를 세워야 한다.”고 했다
事親有隱而無犯(사친유은이무범) : 左右就養無方(좌우취양무방) : 좌우에 가까이 나아가 봉양하되 일정한 방위가 없으며 服勤至死(복근지사) : 어버이를 위하여 죽기에 이를 만큼 매우 힘든 일을 수행하고 致喪三年(치상삼년) : 어버이가 죽으면 상주로서 삼 년 상을 극진하게 해야 한다 事君有犯而無隱(사군유범이무은) : 左右就養有方(좌우취양유방) : 좌우에 나아가 받들어 섬기되 일정한 방위가 있어야 한다 服勤至死(복근지사) : 죽음에 이를 만큼 임금을 위하여 죽을 만큼 노고하고 복무하되 方喪三年(방상삼년) : 임금이 죽으면 어버이의 상에 비방하게 3년 상을 지켜야 한다 事師無犯無隱(사사무범무은) : 左右就養無方(좌우취양무방) : 좌우가 가까이 나아가 봉양하되 일정한 방위가 없으며 服勤至死(복근지사) : 죽음에 이를 만큼 스승을 위한 일에 노고를 바치며 心喪三年(심상삼년) : 스승이 죽으면 마음으로 3년 동안 상을 지켜야 한다
季武子成寢(계무자성침) : 계무자가 침전을 지으니 杜氏之葬在西階之下(두씨지장재서계지하) : 請合葬焉(청합장언) : ‘ 許之(허지) : 계무자가 허락하였다. 入宮而不敢哭(입궁이불감곡) : 합장하기 위하여 궁중에 들어와서는 감히 곡하지 못하였다 武子曰(무자왈) : 무자가 이르기를 合葬非古也(합장비고야) : “합장하는 것은 옛 법은 아니나 自周公以來未之有改也(자주공이래미지 개야) : 주공 때부터 아직 고친 일이 없다 吾許其大而不許其細(오허기대이불허기세) : 何居(하거) : 무슨 까닭이란 말인가’하고 命之哭(명지곡) : 곡하라고 명령한다.”라고 하였다
子上之母死(자상지모사) : 자상의 어머니가 죽었는데 而不喪(이불상) : 상을 입지 않으니 門人問諸子思曰(문인문제자사왈) : 문인이 자사에게 묻기를 昔者子之先君子喪出母乎(석자자지선군자상출모호) : 曰然(왈연) : “그렇다.”고 했다 子之不使白也(자지불사백야상지) : 何也(하야) : 무슨 까닭입니까?”고 하니 子思曰(자사왈) : 자사가 이르기를 昔者吾先君子無所失道(석자오선군자무소실도) : 道隆則從而隆(도융즉종이융) : 도에 비춰봐서 높여야 할 것이면 따라서 높이고 道汚則從而汚(도오칙종이오) : 도에 비춰 봐서 낮춰야 할 것이면 따라소 낮추었다 伋則安能(급칙안능) : 그러나 나야 어찌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 爲伋也妻者(위급야처자) : 나의 아내 되는 자는 是爲白也母(시위백야모) : 백의 어머니가 된다 不爲伋也妻者(불위급야처자) : 나의 아내가 되지 않는 자는 是不爲白也母(시불위백야모) : 백의 어머니가 될 수 없다.” 故孔氏之不喪出母(고공씨지불상출모) : 그래서 공씨가 출모의 상을 입지 않는 것은 自子思始也(자자사시야) : 자사로부터 시작된 일이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拜而后稽顙(배이후계상) : “결정한 뒤에 머리를 조아리는 것은 穨乎其順也(퇴호기순야) : 예절의 순서이다 稽顙而后拜(계상이후배) : 머리를 조아린 뒤에 절하는 것은 頎乎其至也(기호기지야) : 애통함이 지극하기 때문이다 三年之喪(삼년지상) : 3년의 거상 기간에 吾從其至者(오종기지자) : 나는 그 애통이 지극한 것에 좇겠다.”고 말했다
孔子旣得合葬於防曰(공자기득합장어방왈) : 공자가 이미 방에 합장한 뒤에 이르기를 吾聞之(오문지) : “내 들으니 古也墓而不墳(고야묘이불분) : 옛날에는 묻었을 뿐이고 봉분은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 今丘也(금구야) : 이제 구는 東西南北之人也(동서남북지인야) : 동서남북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이니 不可以弗識也(불가이불식야) : 표지를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하고 於是封之(어시봉지) : 이에 봉분을 만드니 崇四尺(숭사척) : 높이가 4척이었다 孔子先反(공자선반) : 공자가 먼저 돌아오고 門人後(문인후) : 문인이 뒤에 남았는데 雨甚至(우심지) : 비가 몹시 내렸다 孔子問焉曰(공자문언왈) : 문인이 오니 공자가 묻기를 爾來何遲也(이래하지야) : “네 돌아오는 것이 왜 늦었느냐?” 曰防墓崩(왈방묘붕) : 대답하기를, “방의 분묘가 무너져 수축하느라고 늦었습니다.”라고 하니 孔子不應(공자불응) : 공자가 대답이 없었다 孔子泫然流涕曰(공자현연류체왈) : 세 번 거듭 말하니 공자가 눈물이 글썽하여 말하기를 吾聞之(오문지) : “내가 들으니 古不修墓(고불수묘) : 옛날에는 무덤을 고치지 않았다.”고 하였다
孔子哭子路於中庭(공자곡자로어중정) : 공자가 뜰에서 자로의 죽음을 곡하였는데 有人弔者而夫子拜之(유인조자이부자배지) : 旣哭(기곡) : 곡을 마치고 進使者而問故(진사자이문고) : 사자에게 나아가 자로의 죽은 까닭을 물으니 使者曰(사자왈) : 사자가 이르기를 醢之矣(해지의) : “젓 담가졌습니다.”라고 하였다 遂命覆醢(수명복해) : 공자가 드디어 엎어 버리게 하였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朋友之墓有宿草(붕우지묘유숙초) : “붕우의 무덤에 해묵은 풀이 있으면 而不哭焉(이불곡언) : 곡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子思曰(자사왈) : 자사가 말하기를 喪三日而殯(상삼일이빈) : “상을 당하면 3일만에 염한다 凡附於身者(범부어신자) : 모든 시체에 사용하는 것은 必誠必信(필성필신) : 반드시 성신하게 하여 勿之有悔焉耳矣(물지유회언이의) : 뒤에 후회하는 일이 없게 하여야 한다 三月而葬(삼월이장) : 3개월이 되면 장사한다 凡附於棺者(범부어관자) : 모든 관곽에 사용하는 것은 必誠必信(필성필신) : 반드시 성신하게 하여 勿之有悔焉耳矣(물지유회언이의) : 뒷날 후회하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
喪三年(상삼년) : 상은 3년 동안을 以爲極(이위극) : 가장 극진하게 한다 亡則弗之忘矣(망칙불지망의) : 이미 장사란 뒤에도 어버이를 잊지 않는다 故君子有終身之憂(고군자유종신지우) : 그러므로 군자는 종신토록 근심함이 있고 而無一朝之患(이무일조지환) : 하루아침의 환이 없게 한다. 故忌日不樂(고기일불락) : 그러므로 기일에 즐기지 않는다
孔子少孤(공자소고) : 공자가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不知其墓殯於五父之衢(불지기묘빈어오보지구) : 人之見之者(인지견지자) : 사람들이 보고 皆以爲葬也(개이위장야) : 다 장사한 것이라고 하더니 其愼也(기신야) : 그것은 신이였으니 蓋殯也(개빈야) : 대체로 빈소였다 問於郰曼父之母(문어추만보지모) : 추만보의 어머니에게 물어서 뒤에야 然後得合葬於防(연후득합장어방) : 방의 아버지의 묘에 합장할 수가 있었다
鄰有喪(린유상) : 이웃에 상이 있으며 舂不相(용불상) : 방아 찧는 사람들이 노래로 가락을 맞추지 않으며 里有殯(리유빈) : 마을에 빈소가 있으면 不巷歌(불항가) : 거리에서 노래부르지 않는다 喪冠不緌(상관불유) : 상관에는 갓끈을 늘어뜨리지 않는다
夏后氏堲周(하후씨즐주) : 하우씨는 즐주하였으며 殷人棺槨(은인관곽) : 은인은 관·곽을 사용하였고 周人牆置翣(주인장치삽) : 주인은 관곽의 둘레에 장을 두르고 삽을 두었다 周人以殷人之棺槨葬長殤(주인이은인지관곽장장상) : 以夏后氏之堲周葬中殤下殤(이하후씨지즐주장중상하상) : 以有虞氏之瓦棺葬無服之殤(이유우씨지와관장무복지상) :
夏后氏尙黑(하후씨상흑) : 하우씨는 검은빛을 숭상하여 大事斂用昏(대사렴용혼) : 상사 때에는 어두운 때에 염습하고 戎事乘驪(융사승려) : 융사에는 검정 말을 타며 牲用玄(생용현) : 희생은 검정빛인 것을 사용하였다 殷人尙白(은인상백) : 은나라 사람들은 흰빛을 숭상하여 大事斂用日中(대사렴용일중) : 상사 때에는 한낮에 염습하고 戎事乘翰(융사승한) : 융사에는 백마를 타며 牲用白(생용백) : 희생은 흰빛인 것을 사용하였다 周人尙赤(주인상적) : 주나라 사람들은 붉은빛을 숭상하여 大事斂用日出(대사렴용일출) : 상사 때에는 일출에 염습하고 戎事乘騵(융사승원) : 융사에는 붉은 말을 타며 牲用騂(생용성) : 희생은 붉은 소를 사용하였다
穆公之母卒(목공지모졸) : 목공의 어머니가 졸하니 使人問於曾子曰(사인문어증자왈) : 사람들을 시켜 증삼의 아들 신에게 묻기를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하였다 對曰(대왈) : 대답하기를 申也聞諸申之父(신야문제신지부) : “신은 신의 아버지에게 들으니 曰哭泣之哀(왈곡읍지애) : 말씀하기를, ‘곡읍의 슬픔과 齊斬之情(제참지정) : 재최·참최의 정과 饘粥之食(전죽지식) : 전·죽의 음식은 自天子達(자천자달) : 천자로부터 통하는 것이지만 布幕(포막) : 포막을 衛也(위야) : 위 나라에서 사용하고 縿幕(삼막) : 초막을 魯也(노야) : 노나라에서는 사용하였다.’고 했습니다
晉獻公將殺其世子申生(진헌공장살기세자신생) : 公子重耳謂之曰(공자중이위지왈) : 공자 중이가 신생에게 이르기를 子蓋言子之志於公乎(자개언자지지어공호) : 世子曰(세자왈) : 세자가 말하기를 不可(불가) : “그것은 안된다 君安驪姬(군안려희) : 임금께서 여희를 믿고 편안하게 여기고 있는데 是我傷公之心也(시아상공지심야) : 曰然則蓋行乎(왈연칙개행호) : 不可(불가) : 세자가 말하기를 “그것은 안된다 君謂我欲弑君也(군위아욕시군야) : 임금께서 내가 임금을 시해하고자 한다 라고 말할 것이다 天下豈有無父之國哉(천하기유무부지국재) : 천하에 어찌 아버지 없는 나라가 있겠는가 吾何行如之(오하행여지) : 내가 간다면 장차 어디로 간단 말인가.” 使人辭於狐突曰(사인사어호돌왈) : 그러고는 사람을 시켜 사부인 호돌에게 가서 이르기를 申生有罪(신생유죄) : “신생의 현명하지 못한 죄가 있어서 不念伯氏之言也(불념백씨지언야) : 백씨의 말을 생각하지 않았다가 以至于死(이지우사) : 이에 죽게 되었습니다 申生不敢愛其死(신생불감애기사) : 신생이 감히 신명이 죽는 것을 애석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雖然(수연) : 비록 그러하나 吾君老矣(오군노의) : 우리 임금은 늙었고 子少(자소) : 아들은 어리며 國家多難(국가다난) : 국가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伯氏不出而圖吾君(백씨불출이도오군) : 伯氏苟出而圖吾君(백씨구출이도오군) : 진실로 백씨께서 나와서 우리 임금을 위하여 국정을 꾀해주십시오.”하고 申生受賜而死(신생수사이사) : 신생은 죄를 받아 죽으니 再拜稽首(재배계수) :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乃卒(내졸) : .죽었다 是以爲恭世子也(시이위공세자야) : 그래서 시호를 공세자라고 하였다
魯人有朝祥而莫歌者(노인유조상이막가자) : 子路笑之(자로소지) : 자로가 그를 비웃었다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기를 由爾責於人(유이책어인) : “유야 네가 남의 허물을 책망함이 終無已夫(종무이부) : 그침이 없겠구나 三年之喪(삼년지상) : 그가 3년의 상을 지켰으니 亦已久矣夫(역이구의부) : 또한 세월이 이미 오래지 않느냐.”라고 하였다 子路出(자로출) : 자로가 자리에서 나간 뒤에 夫子曰(부자왈) : 공자는 말씀하였다 又多乎哉(우다호재) : “그 사람이 노래할 수 있는 때가 충분히 되었구나 踰月則其善也(유월칙기선야) : 한 달만 더 넘겼으면 좋았을 텐데.”
魯莊公及宋人戰于乘丘(노장공급송인전우승구) : 縣賁父御(현분보어) : 현분보는 수레를 몰고 卜國爲右(복국위우) : 복국은 오른쪽에 참승하였다 馬驚(마경) : 말이 놀라서 敗績(패적) : 크게 무너지니 公隊(공대) : 공이 수레에서 떨어졌다 佐車授綏(좌차수수) : 부거에서 말고삐를 주었다 公曰(공왈) : 공이 말하기를 末之卜也(말지복야) : “본국은 미말이로구나 용기가 없다.‘라고 하였다 縣賁父曰(현분보왈) : 현분보가 말하기를 他日不敢績而今敗績(타일불감적이금패적) : 是無勇也(시무용야) : 이것은 우리들이 용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라고 하고 遂死之(수사지) : 드디어 싸움에 달려가 죽었다 圉人浴馬(어인욕마) : 어인이 말을 목욕시키다 보니 有流矢在白肉(유류시재백육) : 유시가 말의 다리 사이에 꽃혀 있었다 公曰(공왈) : 공이 말하기를 非其罪也(비기죄야) : “그들의 죄가 아니었구나.”하고 遂誄之(수뢰지) : 드디어 그들의 공을 뇌하여 시호를 주었다 士之有誄(사지 뢰) : 사로서 시호가 있게 된 것은 自此始也(자차시야) : 이 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曾子寢疾病(증자침질병) : 증자가 병으로 누웠는데 위독하였다 樂正子春坐於牀下(락정자춘좌어상하) : 악정자춘은 병상 아래에 앉았고 曾元曾申坐於足(증원증신좌어족) : 중원·증신은 발치에 앉아 있었으며 童子隅坐而執燭(동자우좌이집촉) : 동자는 촛불을 잡고 구석에 앉아 있었다 童子曰(동자왈) : 동자가 말하기를 華而睆(화이환) : “아름답고 광채가 납니다 大夫之簀與(대부지책여) : 대부의 삿자리로군요.”하고 하였다 子春曰止(자춘왈지) : 증자의 제자 자춘이 “그치라.”고 말했다 曾子聞之(증자문지) : 증자가 들고 瞿然曰呼(구연왈호) : 놀라면서 “아!”하면서 曰華而睆(왈화이환) : 이르기를 “아름답고도 곱구나. 大夫之簀與(대부지책여) : 대부의 삿자리여”라고 말했다 曾子曰然(증자왈연) : 증자가 말하기를 “그렇다 斯季孫之賜也(사계손지사야) : 이것은 계손이 나에게 준 것이다 내 我未之能易也(아미지능역야) : 가 아직 바꾸지 못하였구나 元起易簀(원기역책) : 원아, 일어나 이 돗자리를 바꿔라.” 曾元曰(증원왈) : 증원이 말하기를, 夫子之病革矣(부자지병혁의) : “부자의 병이 위급하여 바꿀 수 없습니다 不可以變幸而至於旦(불가이변행이지어단) : 다행히 내일 아침이 되면 바꿀 수 있으니 請敬易之(청경역지) : 청컨대 삼가 바꾸겠습니다.”고 했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爾之愛我也不如彼(이지애아야불여피) : ”네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 저 아이만 못하구나 君子之愛人也以德(군자지애인야이덕) : 군자가 남을 사랑하는 것은 덕으로써 하고 細人之愛人也以姑息(세인지애인야이고식) : 세인이 남을 사랑하는 것은 고식지책으로써 한다 吾何求哉(오하구재) : 내가 어느 것을 요구하겠느야 吾得正而斃焉(오득정이폐언) : 나는 바른 것을 얻고 죽겠다 斯已矣(사이의) : 이것을 원할 뿐이다.”고 하였다 擧扶而易之(거부이역지) : 붙들어 들고 자리를 바꾸었다 反席未安而沒(반석미안이몰) : 도로 자리에 누워 미처 자리에 안정하기도 전에 죽었다
始死充充(시사충충) : 어버이가 처음 죽은 때에는 아들은 마음에 슬픔이 가득하여 如有窮(여유궁) : 급히 가는 길이 막다른 골목 같고 旣殯(기빈) : 빈소를 설치하고 나면 瞿瞿如有求而弗得(구구여유구이불득) : 旣葬(기장) : 이미 장사하고 나면 皇皇如有望而弗至(황황여유망이불지) : 練而慨然(련이개연) : 소상에 이르러서는 세월의 빠른 것을 개탄하며 祥而廓然(상이곽연) : 대상이 되면 마음이 텅 빈 것 같다
邾婁復之以矢(주루복지이시) : 주부가 화살을 가지고 죽은 사람의 혼을 부르른 것은 蓋自戰於升陘始也(개자전어승형시야) : 대체로 승형에서 전쟁한 것에서부터 시작된 것이고 魯婦人之髽而弔也(노부인지좌이조야) : 自敗於臺鮐始也(자패어대태시야) : 호태에서 패전한 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南宮縚之妻之姑之喪(남궁도지처지고지상) : 남구도의 아내의 시어머니의 상에 夫子誨之髽(부자회지좌) : 부자가 상주의 머리차림을 가르치기를 曰爾毋從從爾(왈이무종종이) : “너는 복상두 쪽지는 것을 너무 높게 하지 말며 爾毋扈扈爾(이무호호이) : 너무 넓게도 하지 말아야 한다 蓋榛以爲笄(개진이위계) : 개암나무 가지로 비녀를 지르는데 長尺而總八寸(장척이총팔촌) :
孟獻子禫(맹헌자담) : 맹헌자가 담제에서 縣而不樂(현이불락) : 악기를 벌여 놓을 뿐 주악하지 않고 比御而不入(비어이불입) : 夫子曰(부자왈) : 부자가 말하기를 獻子加於人一等矣(헌자가어인일등의) : 24. 孔子旣祥(공자기상) : 공자는 이미 대상을 지낸 뒤 五日彈琴而不成聲(오일탄금이불성성) : 5일에 거문고를 탓으나 소리를 내지는 않았으며 十日而成笙歌(십일이성생가) : 10일이 되어서는 생황을 불고 노래하여 음곡을 아루었다 有子蓋旣祥而絲屨組纓(유자개기상이사구조영) :
死而不弔者三(사이불조자삼) : 죽음을 조상하지 않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 畏厭溺(외염익) : 두려워하여 죽은 자와 압사한 자와 익사한 자이다
子路有姊之喪(자로유자지상) : 자로가 그 누이의 상을 당하여 可以除之矣(가이제지의) : 복을 벗어야 할 때가 되었는데 而弗除也(이불제야) : 벗지 않았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 하기를 何弗除也(하불제야) : “어째서 복을 벗지 않는가?”라고 하니 子路曰(자로왈) : 자로가 말하기를 吾寡兄弟而弗忍也(오과형제이불인야) :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先王制禮(선왕제례) : “선왕의 제례는 도를 행하는 사람은 行道之人皆弗忍也(행도지인개불인야) : 누구나 다 차마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子路聞之(자로문지) : 자로가 듣고 遂除之(수제지) : 비로소 복을 벗었다
大公封於營丘(대공봉어영구) : 태공은 영구에 봉하여졌는데 比及五世皆反葬於周(비급오세개반장어주) : 오세에 이르기까지 다 주나라에 돌아와 장사하니 君子曰(군자왈) : 군자가 말하기를 樂樂其所自生(락락기소자생) : “악은 그 본래의 나온 바를 즐겨하고 禮不忘其本(예불망기본) : 예는 그 근본을 잊지 않는다 古之人有言曰(고지인유언왈) : 옛사람의 말에 狐死正丘首(호사정구수) : 仁也(인야) : 차마 잊지 못하는 어진 마음이다.”라고 하였다.
伯魚之母死(백어지모사) : 백어의 어머니가 죽은 뒤 期而猶哭(기이유곡) : 기년이 되었건만 백어는 오히려 곡하였다 夫子聞之(부자문지) : 공자가 듣고 曰誰與哭者(왈수여곡자) : 말씀하시기를 “곡하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하였다 門人曰(문인왈) : 문인이 말하기를 鯉也(리야) : “<리>입니다.”고 하니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길를 嘻其甚也(희기심야) : “아, 지나치구나.” 伯魚聞之(백어문지) : 백어가 듣고 遂除之(수제지) : 마침내 곡을 그쳤다.
舜葬於蒼梧之野(순장어창오지야) : 순임금을 창오의 들에 장사하였다 蓋三妃未之從也(개삼비미지종야) : 季武子曰(계무자왈) : 계부자가 말하기를 周公蓋祔(주공개부) : “주공 때부터 부장하였다.”라고 하였다
曾子之喪(증자지상) : 증자의 상에 浴於㸑室(욕어촌실) :부엌에서 세수와 목욕을 하였다
大功廢業(대공폐업) : 대공복을 입으면 학업을 폐한다 或曰(혹왈) : 그런데 어떤 이는 말하기를 大功誦可也(대공송가야) : “태공에는 입으로 외는 것은 해도 좋다.”라고 한다
子張病(자장병) : 자장이 병이 들어서 召申祥而語之曰(소신상이어지왈) : <신상>을 불러놓고 말하기를 君子曰終(군자왈종) : “군자의 경우에는 ‘마친다’고 말하고 小人曰死(소인왈사) : 소인의 경우에는 ‘죽는다’고 말한다. 吾今日其庶幾乎(오금일기서기호) :
曾子曰(증자왈) :증자가 말씀하기를 始死之奠其餘閣也與(시사지전기여각야여) :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小功不爲位也者(소공불위위야자) : “소공친의 상에 곡하는 위치를 정하지 않는 것은 是委巷之禮也(시위항지례야) : 누항의 예다 子思之哭嫂也爲位(자사지곡수야위위) : 자사가 수씨를 위하여 곡할 때에 곡위가 있었는데 婦人倡踊(부인창용) :부인이 먼저 곡하였다 申祥之哭言思也亦然(신상지곡언사야역연) :
古者冠縮縫(고자관축봉) : 옛날에는 관은 세로 꿰맸는데 今也衡縫(금야형봉) : 지금은 가로 꿰맨다 故喪冠之反吉(고상관지반길) : 그런 까닭에 상관이 길관과 상반 되는 것은 非古也(비고야) : 은나라 이전의 옛 제도가 아니다
曾子謂子思曰(증자위자사왈) : 증자가 자사에게 이르기를 伋吾執親之喪也(급오집친지상야) : “급아, 내 어버이의 상을 당하여 水漿不入於口者七日(수장불입어구자칠일) : 子思曰(자사왈) : 자사가 말하기를 先王之制禮也(선왕지제례야) : “선왕이 예를 만드는 데 있어서 過之者俯而就之(과지자부이취지) : 지나친 자는 굽혀서 나아가고 不至焉者跂而及之(불지언자기이급지) : 이르지 못한 자는 발을 제껴 디디고 따라가게 하였다 故君子之執親之喪也(고군자지집친지상야) : 그런 까닭에 군자가 어버이의 상에 거상할 때에는 水漿不入於口者三日(수장불입어구자삼일) : 물과 미음을 입에 넣지 않는 것을 3일 동안 하여 杖而后能起(장이후능기) : 막대를 붙잡고 일어날 수 있게 했다.”라고 했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씀하시기를 小功不稅(소공불세) : “소공에 태복을 입지 않는다면 則是遠兄弟終無服也(칙시원형제종무복야) : 而可乎(이가호) : 그래도 좋은가.”하 였다
伯高之喪(백고지상) : 백고의 상에 孔氏之使者未至(공씨지사자미지) : 공씨의 부의를 전하는 사람이 오지 않으니 冉子攝束帛乘馬而將之(염자섭속백승마이장지) :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異哉(이재) : “괴이하구나 徒使我不誠於伯高(도사아불성어백고) :
伯高死於衛(백고사어위) : 백고가 위나라에서 죽어 赴於孔子(부어공자) : 공자에게 부고가 왔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吾惡乎哭諸(오악호곡제) : “내 어디에서 곡할 것인가 兄弟(형제) : 형제에게는 吾哭諸廟(오곡제묘) : 내 사당에서 곡하고 父之友(부지우) : 아버지의 벗에게는 吾哭諸廟門之外(오곡제묘문지외) : 사당문 밖에서 곡하고 師吾哭諸寢(사오곡제침) : 스승에게는 내 정침에서 곡하고 朋友(붕우) : 붕우에게는 吾哭諸寢門之外(오곡제침문지외) : 내 침문 밖에서 곡하고 所知(소지) : 아는 사람에 대하여는 吾哭諸野(오곡제야) : 들에서 곡하나니 於野則已䟽(어야칙이소) : 내가 들에서 곡하는 것은 너무 소원하고 於寢則已重(어침칙이중) : 정침에서 곡하는 것은 너무 중하다 夫由賜也見我(부유사야견아) : 대체로 그가 사로 말미암아 나를 만나보게 되었으니 吾哭諸賜氏(오곡제사씨) : 나는 사씨의 집에서 곡하겠다.”라고 말하고 들자 遂命子貢爲之主(수명자공위지주) : 자공에게 명하여 주상하게 하였다 曰爲爾哭也來者拜之(왈위이곡야래자배지) : 知伯高而來者勿拜也(지백고이래자물배야) :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喪有疾(상유질) : “거상 중에 병이 들어서 食肉飮酒(식육음주) :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게 되었을 때에는 必有草木之滋焉(필유초목지자언) : 반드시 초목의 맛있는 반찬도 있어야 한다.”라고 하였다. 以爲薑桂之謂也(이위강계지위야) : 그 초목이라고 한 것은 생강과 계피를 말한 것이다
子夏喪其子而喪其明(자하상기자이상기명) : 자하가 그 아들을 잃고 심히 울어서 그 시력을 상실하였다 曾子弔之(증자조지) : 증자가 조문하여 말하기를 曰吾聞之也(왈오문지야) : “내가 들으니 朋友喪明則哭之(붕우상명칙곡지) : 曾子哭(증자곡) : 증자가 곡하니 子夏亦哭(자하역곡) : 자하도 또한 곡하며 曰天乎(왈천호) : 말하기를 “하늘이여 予之無罪也(여지무죄야) : 나에겐 아무 죄도 없습니다 .”하니 曾子怒曰(증자노왈) : 증자가 성내어 말하기를 商女何無罪也(상여하무죄야) : “상아 네가 어째서 죄가 없단 말이냐 吾與女事夫子於洙泗之間(오여여사부자어수사지간) : 退而老於西河之上(퇴이노어서하지상) : 그러다가 물러나와 서하의 가에서 늙어갔다 使西河之民疑女於夫子(사서하지민의여어부자) : 爾罪一也(이죄일야) : 이것이 너의 죄의 하나이다 喪爾親(상이친) : 네가 너의 친상을 당하였을 때에 使民未有聞焉(사민미유문언) : 백성들로 하여금 들은 일이 없게 하였다 爾罪二也(이죄이야) : 그것의 너의 죄의 둘째다 喪爾子(상이자) : 너의 아들을 잃고는 喪爾明(상이명) : 너의 시력을 상실할 만큼 슬퍼하였으니 爾罪三也(이죄삼야) : 그것이 너의 죄의 셋째이다 而曰女何無罪與(이왈여하무죄여) : 그런데 내가 어찌 죄 없다고 말하느냐.”고 했다 子夏投其杖而拜曰(자하투기장이배왈) : 자하가 그의 막대를 던지고 절하며 말하기를 吾過矣(오과의) : “내가 잘못하였다 吾過矣(오과의) : 내가 잘못하였다 吾離羣而索居亦已久矣(오리군이색거역이구의) :
夫晝居於內(부주거어내) : 대체로 낮에는 안에 있으며 問其疾可也(문기질가야) : 그에게 병이 있는가를 묻는 것이 좋고 夜居於外(야거어외) : 밤에 밖에 있으면 弔之可也(조지가야) : 그를 조문하는 것이 좋다 是故君子非有大故(시고군자비 대고) : 그런 까닭에 군자는 큰 사고가 있지 않으면 不宿於外(불숙어외) : 밖에서 자기 않으며 非致齊也非疾也不晝夜居於內(비치제야비질야불주야거어내) :
高子皐之執親之喪也(고자고지집친지상야) : 고자고가 친상을 당하여 泣血三年(읍혈삼년) : 3년 동안 피눈물을 흐리며 소리없이 울며 未嘗見齒(미상견치) : 일찍이 웃어 이를 드러낸 일이 없으니 君子以爲難(군자이위난) : 군자가 그렇게 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衰其不當物也(쇠기불당물야) : 최복을 마땅하지 않은 것을 입기보다는 寧無衰(녕무쇠) : 차라리 최복을 입지 않는 것이 낫다 齊衰不以邊坐(제쇠불이변좌) : 제최의 상복차림으로는 기대어 안지 않으며 大功不以服勤(대공불이복근) : 대공복의 차림으로는 근로하는 일에 종사하지 않는다
孔子之衛(공자지위) : 공자가 위나라에 가서 遇舊館人之喪(우구관인지상) : 옛날 사관의 주인의 상을 만났다 入而哭之哀(입이곡지애) : 들어가서 슬프게 곡하고 出使子貢說驂而賻之(출사자공설참이부지) : 子貢曰(자공왈) : 자공이 말하기를 於門人之喪未有所說驂(어문인지상미유소설참) : 說驂於舊館(설참어구관) : 옛 사관집 주인에게 참마를 꺼내어 부의하는 것은 無乃已重乎(무내이중호) : 너무 과중하지 않습니까.‘라고 하였다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予鄕者入而哭之(여향자입이곡지) : “내가 전번에 들어가 곡을 할 때에 遇於一哀而出涕(우어일애이출체) : 상주가 나를 보고 애통하는 것을 보고 나도 눈물을 흘렸다 予惡夫涕之無從也(여악부체지무종야) : 내가 어찌 이유 없이 눈물을 흘렸겠느냐 小子行之(소자행지) : 너희들은 그대로 실행하라.”고 하였다
孔子在衛(공자재위) : 공자가 위나라에 있을 때에 有送葬者而夫子觀之曰(유송장자이부자관지왈) : 善哉爲喪乎(선재위상호) : “잘하는구나 저 상주의 하는 모습이여 足以爲法矣(족이위법의) : 법으로 상을 만하다 小子識之(소자식지) : 너희들은 명심하라.”하였다 子貢曰(자공왈) : 자공이 이르기를 夫子何善爾也(부자하선이야) : “부자께서는 무엇을 잘한다고 하십니까.” 曰其往也如慕(왈기왕야여모)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그가 갈 때에는 사모하는 것 같더니 其反也如疑(기반야여의) : 그가 돌아올 때에는 의심하는 것 같구나.” 하였다 子貢曰(자공왈) : 자공이 말하기를 豈若速反而虞乎(기약속반이우호) : 子曰(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小子識之(소자식지) : “너희들은 알아라 我未之能行也(아미지능행야) : 나는 능히 저렇게 행하지 못하였다.”고 하시었다
顔淵之喪(안연지상) : 안영의 상에 饋祥肉(궤상육) : 상육을 나눠주니 孔子出受之(공자출수지) : 공자가 나가서 그것을 받아가지고 入彈琴而后食之(입탄금이후식지) : 들어와서 거문고를 탄 뒤에 먹었다
孔子與門人立(공자여문인입) : 공자가 문인들과 함께 서서 拱而尙右(공이상우) : 손을 모야 잡는데 오른손을 위로 하니 二三子亦皆尙右(이삼자역개상우) : 제자 두세 사람이 또한 다 오른 손을 위로 하였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二三子之嗜學也(이삼자지기학야) : “두세 제자들의 배우기를 좋아함이여 我則有姊之喪故也(아칙 자지상고야) : 二三子皆尙左(이삼자개상좌) : 두세 사람의 제자들이 다 왼손을 위로 하였다
孔子蚤作(공자조작) : 공자가 일찍 일어나서 負手曳杖(부수예장) : 손을 뒤로 돌려 막대를 끌고 消搖於門(소요어문) : 문에서 천천히 거닐면서 歌曰(가왈) : 노래를 불렀는데 泰山其頹乎(태산기퇴호) : “태산이 무너지는구나 梁木其壞乎(량목기괴호) : 대들보가 쓰러지는구나 哲人其萎乎(철인기위호) : 철인이 시들어지는구나.” 하였다 旣歌而入(기가이입) : 노래를 마치고 들어가서 當戶而坐(당호이좌) : 지개문을 마주 보며 앉았다 子貢聞之曰(자공문지왈) : 자금이 듣고 말하기를 泰山其頹(왈태산기퇴) : “태산이 무너지면 則吾將安仰(칙오장안앙) : 내 장차 어디를 우러러 보며 梁木其壞(량목기괴) : 대들보가 쓰러지고 哲人其萎(철인기위) : 철인이 시들어지면 則吾將安放(칙오장안방) : 내 장차 어디를 모방할 것인가 夫子殆將病也(부자태장병야) : 부자께서 아마 장차 병이 들겠구나.”라고 하였다 遂趨而入(수추이입) : 드디어 바른 걸음으로 달려 들어가니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賜爾來何遲也(사이래하지야) : “사야, 네 어찌 오는 것이 늦었느냐 夏后氏殯於東階之上(하후씨빈어동계지상) : 하후씨는 동쪽 계단 뒤에 빈소를 만들었으니 則猶在阼也(칙유재조야) : 오히려 조계에 있는 것이고 殷人殯於兩楹之間(은인빈어양영지간) : 은나라 사람들은 두 기둥 사이에 빈소를 설치하였으니 則與賓主來之也(칙여빈주래지야) : 그것은 빈주가 마주 끼고 있게 한 것이다 周人殯於西階之上(주인빈어서계지상) : 주나라 사람들은 서쪽 섬돌 위에 빈소를 마련하였으니 則猶賓之也(칙유빈지야) : 그것은 빈객으로 모셨던 것과 같은 것이다 而丘也殷人也(이구야은인야) : 그런데 구는 은나라 사람이다 予疇昔之夜(여주석지야) : 내 어젯밤에 夢坐奠於兩楹之間(몽좌전어양영지간) : 두 기둥 사이에 앉아서 궤향을 받는 꿈을 꾸었다 夫明王不興而天下其孰能宗予(부명왕불흥이천하기숙능종여) : 予殆將死也(여태장사야) : 그러니 내 아마 장차 죽을 것이다.”고 하셨다 蓋寢疾七日而沒(개침질칠일이몰) : 대체로 7일 동안 병들어 누웠다가 몰하셨다
孔子之喪(공자지상) : 공자의 상을 당하여 門人疑所服(문인의소복) : 문인들이 입어야 할 복이 어떤 것인가를 의심하니 子貢曰(자공왈) : 자공이 말하기를 昔者夫子之喪顔淵(석자부자지상안연) : “옛날 선생님께서 안연의 상을 당하였을 때에 若喪子而無服(약상자이무복) : 마치 아들의 상을 당한 것처럼 하셨으나 복은 없었다 喪子路亦然(상자로역연) : 자로의 상을 당하였을 때에도 도한 그렇게 하셨다 請喪夫子若喪父而無服(청상부자약상부이무복) :
孔子之喪(공자지상) : 공자의 상에 公西赤爲志焉(공서적위지언) : 飾棺牆(식관장) : 관을 장식하고 유의를 두르고 置翣(치삽) : 삽을 만들고 設披(설피) : 나누어 잡는 당김줄을 만들었으니 周也(주야) : 이것은 다 주나라의 제도이다 設崇(설숭) : 숭아를 만들었으니 殷也(은야) : 은나라의 제도이다 綢練設旐(주련설조) : 흰 비단으로 깃대를 싸고 거북과 뱀을 그린 깃발을 만들었으니 夏也(하야) : 하나라의 제도였다
子張之喪(자장지상) : 자장의 상에 公明儀爲志焉(공명의위지언) : 공명의가 장례의 형식을 밝히었으니 褚幕丹質(저막단질) : “붉은 바탕의 베로 저막을 만들고 蟻結于四隅(의결우사우) : 또 저의 사각에 왕개미의 왕래하는 형상을 그렸다.” 殷士也(은사야) : 은나라의 사를 장사란 예이다
子夏問於孔子曰(자하문어공자왈) : 자하가 공자에게 물었다 居父母之仇如之何(거부모지구여지하) : “부모의 원수에 대하여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니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寢苦枕干(침고침간) : “거적자리에 잠자고 방패를 베개로 하여 不仕(불사) : 벼슬하지 않으며 弗與共天下也(불여공천하야) : 원수와 더불어 천하를 함께 하지 않으며 遇諸市朝(우제시조) : 저자나 조정에서 만나도 不反兵而鬪(불반병이투) : 병기를 돌리지 않고 싸워야 한다.”고 하셨다 曰請問居昆弟之仇如之何(왈청문거곤제지구여지하) : 자하가 말하기를 “청컨대 묻겠습니다 형제의 원수에 대하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니 曰仕弗與共國(왈사불여공국) : 공자가 말씀하셨다 “그와 더불어 같은 나라에서 벼슬하지 않으며 銜君命而使雖遇之不鬪(함군명이사수우지불투) : 曰請問居從父昆弟之仇(왈청문거종부곤제지구) :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니 曰不爲魁(왈불위괴)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원수를 갚는 데 괴수가 되지 않는다 主人能(주인능) : 그러나 주인이 능히 원수를 갚으려고 나서면 則執兵而陪其後(칙집병이배기후) : 병기를 잡고 그 뒤에 따라가야 한다.”고 하셨다
孔子之喪(공자지상) : 공자의 상에 二三子皆絰而出(이삼자개질이출) : 두세 사람의 문인이 다 질대를 띠고 나왔다 羣居則絰(군거칙질) : 여러 제자들이 안에 있을 때에는 질대를 띠지만 出則否(출칙부) : 나오면 풀어 버리는 것이다
易墓(역묘) : 묘지의 초목을 베어버리는 것을 非古也(비고야) : 옛날에는 하지 않았다
子路曰(자로왈) : 자로가 말하기를 吾聞諸夫子(오문제부자) : “내가 선생님에게 들으니 喪禮(상례) : ‘상례는 與其哀不足而禮有餘也(여기애불족이례 여야) : 애도함이 부족하고 예가 남음이 있기보다는 不若禮不足而哀有餘也(불약례불족이애유여야) : 祭禮(제례) : 제례는 與其敬不足而禮有餘也(여기경불족이례유여야) : 공경함이 부족하고 예가 남음이 있기보다는 不若禮不足而敬有餘也(불약례불족이경유여야) :
曾子弔於負夏(증자조어부하) : 증자가 <부하>에 가서 조상하니 主人旣祖(주인기조) : 주인이 이미 조전을 올리다가 塡池(전지) : 조전을 걷고 推柩而反之(추구이반지) : 널을 밀어 되돌아가서 降婦人而后行禮(강부인이후행례) : 부인을 내려가게 한 뒤에 행례하였다 從者曰(종자왈) : 종자가 증자에게 물었다 禮與(례여) : “저렇게 하는 것이 예에 맞는 일입니까” 하니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夫祖者(부조자) : “대체로 조전의 조라는 것은 且也(차야) : 장차라는 뜻이다 且胡爲其不可以反宿也(차호위기불가이반숙야) : 從者又問諸子游曰(종자우문제자 왈) : 종자가 또 그것을 자유에게 묻기를 禮與(례여) : “그렇게 하는 것이 예에 맞는 일입니까?” 子游曰(자유왈) : 자 가 말하기를 飯於牖下(반어유하) : “시제를 창 아래에서 반함하고 小斂於戶內(소렴어호내) : 지갯문 안에서 소렴하고 大斂於阼(대렴어조) : 조계에서 대렴하고 殯於客位(빈어객위) : 객위에 빈소를 만들고 祖於庭(조어정) : 뜰에서 조전하고 葬於墓(장어묘) : 묘지에 장사라는 것은 所以卽遠也(소이즉원야) : 점차로 멀어져 가는 것이다 故喪事有進而無退(고상사유진이무퇴) : 曾子聞之曰(증자문지왈) : 증자가 듣고 말하기를 多矣乎(다의호) : “훨씬 낫구나 予出祖者(여출조자) : 내가 말한 출조의 설보다 .”라고 하였다
曾子襲裘而弔(증자습구이조) : 증자는 습구의 차림으로 조상하고 子游裼裘而弔(자유석구이조) : 자유는 석의 차림으로 조상하였다 曾子指子游而示人曰(증자지자유이시인왈) : 夫夫也(부부야) : “이 장부는 爲習於禮者(위습어례자) : 예에 익숙한 사람이다 如之何其裼裘而弔也(여지하기석구이조야) : 主人旣小斂(주인기소렴) : 주인이 이미 소렴을 마치고 袒括髮(단괄발) : 웃옷의 어깨를 드러내고 참으로 머리털을 묶으니 子游趨而出(자유추이출) : 자유가 빠른 걸음으로 나가서 襲裘帶絰而入(습구대질이입) : 습구대질의 차림을 하고 들어왔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我過矣(아과의) : “내가 잘못이다 我過矣(아과의) : 내가 잘못이다 夫夫是也(부부시야) : 저 장부가 옳다.”고 하셨다
子夏旣除喪而見(자하기제상이견) : 자하가 이미 제상하고 공자께 뵈었다 予之琴(여지금) : 함께 거문고를 타게 하였더니 和之而不和(화지이불화) : 화답하나 협화하지 않고 彈之而不成聲(탄지이불성성) : 타나 소리가 가락을 이루지 못하였다 作而曰(작이왈) : 일어서며 말하기를 哀未忘也(애미망야) : “슬픔을 아직 잊을 수 없으나 先王制禮而弗敢過也(선왕제례이불감과야) : 子張旣除喪而見(자장기제상이현) : 자장이 이미 제상하고 공자께 뵈었다 予之琴(여지금) : 함께 거문고를 타게 하였더니 和之而和(화지이화) : 화답하는 것이 곡조가 화협하고 彈之而成聲(탄지이성성) : 타서 소리가 가락을 이루었다 作而曰(작이왈) : 일어나면서 말하기를 先王制禮不敢不至焉(선왕제례불감불지언) :
司寇惠子之喪(사구혜자지상) : 사구혜자의 상에 子游爲之麻衰牡麻絰(자유위지마쇠모마질) : 자유가 마최와 모마질의 차림을 하니 文子辭曰(문자사왈) : 문자가 사양하여 말하기를 子辱與彌牟之弟游(자욕여미모지제 ) : 又辱爲之服(우욕위지복) : 또 욕되게 복을 입으시니 敢辭(감사) : 감히 사양합니다.” 子游曰(자유왈) : 자유가 이르기를 禮也(례야) : “예가 그렇다”고 하니 文子退(문자퇴) : 문자가 물러가서 反哭(반곡) : 반곡하니 子游趨而就諸臣之位(자 추이취제신지위) : 文子又辭曰(문자우사왈) : 문자가 또 사양하여 말하였다 子辱與彌牟之弟游(자욕여미모지제유) : 又辱爲之服(우욕위지복) : 또 욕되게 귀를 위해 상복을 입으시고 又辱臨其喪(우욕임기상) : 그 상에 임하시니 敢辭(감사) : 감히 사양합니다.”고 하였다 子游曰(자유왈) : 자유가 이르기를 固以請(고이청) : “굳이 청한다.”하니 文子退(문자퇴) : 문자가 물러나서 扶適子南面而立(부적자남면이립왈) : 적자를 붙들고 와서 남면하여 서게 하고 말하기를 子辱與彌牟之弟游(왈자욕여미모지제유) : 又辱爲之服(우욕위지복) : 또 욕되게 복을 입으시고 又辱臨其喪(우욕임기상) : 또 욕되게 그 상에 임하시니 虎也敢不復位(호야감불복위) : 호가 감히 복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였다 子游趨而就客位(자유추이취객위) : 자유가 빠른 걸음으로 객위에 나아갔다
將軍文子之喪(장군문자지상) : 장군 문자의 상에 旣除喪而后越人來弔(기제상이후월인래조) : 이미 제상한 뒤에 월인이 조문하러 오니 主人深衣練冠(주인심의련관) : 주인이 심의·연관의 차림으로 待于廟(대우묘) : 사당에서 기다렸다가 垂涕洟(수체이) : 눈물을 흘렸다 子游觀之曰(자유관지왈) : 자유가 보고 말하기를 將軍文氏之子其庶幾乎(장군문씨지자기서기호) : 亡於禮者之禮也(망어례자지례야) : 예제에 없는 예에서 其動也中(기동야중) : 그의 거동이 예절에 맞구나.”라고 하였다
幼名(유명) : 어릴 때에는 이름을 부르고 冠子(관자) : 관례를 하면 자를 부르며 五十以伯仲(오십이백중) : 50세가 되면 <자>도 부르지 않고 다만 백씨·중씨로 부르며 死謚(사익) : 죽으면 시호를 정한다 周道也(주도야) : 주나라의 예도이다
絰也者(질야자) : 질이란 것은 實也(실야) : 실이다 掘中霤而浴(굴중류이욕) : 중유를 파서 목욕시키고 毁竈以綴足(훼조이철족) : 부엌을 헐어서 발을 굽힌다 及葬(급장) : 장사 때가 되면 毁宗躐行(훼종렵행) : 종묘 문의 서쪽 담을 헐고 밟고 나가서 出于大門(출우대문) : 대문으로 나간다 殷道也(은도야) : 이것은 은나라의 예이다 學者行之(학자행지) : 공자에게 배운 자가 이 예를 행한다
子柳之母死(자유지모사) : 자류의 모가 죽으니 子碩請具(자석청구) : 아들 석이 상사에 쓸 기물을 청하였다 子柳曰(자유왈) : 아들 류가 말하였다 何以哉(하이재) : “재물이 없는데 무엇을 가지고 쓰겠느냐 子碩曰(자석왈) : 자석이 말했다 請粥庶弟之母(청죽서제지모) : “청컨대 서제의 어머니를 팔고자 합니다.”라고 子柳曰(자유왈) : 자류가 말하였다 如之何其粥人之母以葬其母也(여지하기죽인지모이장기모야) : 不可(불가) : 불가하다.” 旣葬(기장) : 이미 장사를 마친 뒤에 子碩欲以賻布之餘具祭器(자석욕이부포지여구제기) : 子柳曰(자유왈) : 자류가 말하기를 不可(불가) : “불가하다 吾聞之也(오문지야) : 나는 들었으나 君子不家於喪(군자불가어상) : 請班諸兄弟之貧者(청반제형제지빈자) :
君子曰(군자왈) : 군자가 이르기를 謀人之軍師(모인지군사) : “남의 군사의 장수로서 일하다가 敗則死之(패칙사지) : 패하면 죽으며 謀人之邦邑(모인지방읍) : 남의 나라 일을 맡아보다가 危則亡之(위칙망지) : 나라가 위험하게 되면 망한다.”고 하였다
公叔文子升於瑕丘(공숙문자승어하구) : 공숙문자가 하구에 올라가니 籧伯玉從(거백옥종) : 거백옥이 쫓아갓다 文子曰(문자왈) : 문자가 말하기를 樂哉(락재) : “좋구나 斯丘也(사구야) : 이 언덕이여 死則我欲葬焉(사칙아욕장언) : 죽으면 나는 여기에 장사하고자 한다.”고 하였다 籧伯玉曰(거백옥왈) : 거백옥이 말하기를 吾子樂之(오자락지) : “그대가 이 땅을 즐거하니 則瑗請前(칙원청전) : 청컨대 나 원은 앞서 먼저 청하겠네.”라고 하였다
弁人有其母死而孺子泣者(변인유기모사이유자읍자) :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哀則哀矣(애칙애의) : “그 우는 것이 슬프기는 슬프다 而難爲繼也(이난위계야) : 그러나 남이 본받아 이어갈 수 없구나 夫禮爲可傳也(부례위가전야) : 대체로 예라는 것은 남에게 전할 수 있고 爲可繼也(위가계야) : 남이 본받을 수 있어야 한다 故哭踊有節(고곡용유절) : 그러므로 울부짓음과 몸부림치는 일에도 정도가 있는 것이다.”
叔孫武叔之母死(숙손무숙지모사) : 숙손무숙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에 旣小斂(기소렴) : 소렴을 마치고 擧者出戶(거자출호) : 시체를 들고 지갯문 밖으로 나오는데 出戶袒(출호단) : 주인이 문을 나오며 단하고 且投其冠(차투기관) : 또 갓을 벗어던지고 括髮(괄발) : 머리털을 묶었다 子游曰(자유왈) : 자유가 말하기를 知禮(지례) : “예를 아는구나.”라고 하여 비웃었다.
扶君(부군) : 임금의 몸을 붙들어모시는 일은 卜人師扶右(복인사부우) : 복인의 장은 오른쪽을 붙들고 射人師扶左(사인사부좌) : 사인의 장은 왼쪽을 붙든다 君薨(군훙) : 임금이 흉어하면 以是擧(이시거) : 이 방법대로 시체를 든다
從母之夫(종모지부) : 이모의 남편과 舅之妻(구지처) : 외삼촌의 아내와 二夫人相爲服(이부인상위복) : 그 두 사람이 서로 복을 입는다는 것을 君子未之言也(군자미지언야) : 군자가 말하지 않았다 或曰(혹왈) : 어떤 이가 말하기를 同爨緦(동찬시) : “한 술에 밥을 먹고 살았으면 시마 복을 입는다.”라고 하였다
喪事欲其縱縱爾(상사욕기종종이) : 상사에는 총총이 일을 빨리 처리하려고 하고 吉事欲其折折爾(길사욕기절절이) : 질사에는 천천히 조용하게 하고자 한다 故喪事雖遽不陵節(고상사수거불능절) : 吉事雖止不怠(길사수지부태) : 故騷騷爾則野(고소소이칙야) : 그러므로 너무 소란하게 급히 서두르면 비야한 야인 같고 鼎鼎爾則小人(정정이칙소인) : 너무 천천히 조용하게 하면 소인처럼 관만하여진다 君子蓋猶猶爾(군자개유유이) : 그러니 군자는 대체로 완급이 득중하게 한다
喪具君子恥具(상구군자치구) : 상구를 갖추는 것을 군자는 부끄럽게 여긴다 一日二日而可爲也者(일일이일이가위야자) : 그러므로 하루 이틀에 준비할 수있는 일은 君子弗爲也(군자불위야) : 군자는 하지 않는다
喪服(상복) : 상복에 兄弟之子猶子也(형제지자유자야) : 형제의 아들에 대한 복을 아들과 같이 한 것은 蓋引而進之也(개인이진지야) : 대체로 끌어 당겨서 올린 것이고 嫂叔之無服也(수숙지무복야) : 수숙의 사이에 복이 없는 것은 蓋推而遠之也(개추이원지야) : 대체로 밀어내어서 멀리한 것일 것이다 姑姉妹之薄也(고자매지박야) : 고모·자매에 대하여 복을 박하게 한 것은 蓋有受我而厚之者也(개유수아이후지자야) :
食於有喪者之側(식어유상자지측) : 상을 당한 사람의 곁에서 음식을 자실 때에는 未嘗飽也(미상포야) : 일찍이 배부르게 먹지 않으셨다
曾子與客立於門側(증자여객립어문측) : 증자가 손과 함께 문 곁에 서 있었다 其徒趨而出(기도추이출) : 그의 문도가 빠른 걸음으로 달려나왔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爾將何之(이장하지) : “너는 장차 어디로 가려는가.”라고 하니 曰吾父死(왈오부사) : 대답하기를 “나의 아버지가 죽었으므로 將出哭於巷(장출곡어항) : 장차 거리에 나가서 곡하려고 합니다.”라고 하였다 曰反哭於爾次(왈반곡어이차) : 증자가 말하기를 “너의 거처하는 관사에 돌아가서 곡하도록 하라.”고 하였다 曾子北而而弔焉(증자북이이조언) : 그리고 증자는 북면하여 조상하였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之死而致死之(지사이치사지) : “죽은 이를 보내는 데 사자에 대한 예를 극진히 하면 不仁而不可爲也(불인이불가위야) : 어질지 않으니 그렇게 할 수는 없다 之死而致生之(지사이치생지) : 不知而不可爲也(불지이불가위야) : 그것은 지혜롭지 않으니 그렇게 할 수는 없다. 是故竹不成用(시고죽불성용) : 그런 까닭에 사자에게 쓰는 대나무 그릇은 생자에게는 쓸 수 없게 만들어졌으며 瓦不成味(와불성미) : 질그릇은 질이 거칠어서 광택이 없으며 木不成斲(목불성착) : 목기는 소박하여 새기고 다듬은 무늬가 없다 琴瑟張而不平(금슬장이불평) : 거문고와 비파는 비록 줄을 벌여 놓았으나 탈 수 없고 竽笙備而不和(우생비이불화) : 우쟁은 비록 갖추어 놓았으나 불 수가 없으며 有鐘磬而無簨虡(유종경이무순거) : 종과 정쇠는 비록 있으나 순거가 없다 其曰明器(기왈명기) : 그것을 명기라고 하는 것은 神明之也(신명지야) : 신명의 도로 대우하는 것이다
有子問於曾子曰( 자문어증자왈) : 유자가 증자에게 물었다 問喪於夫子乎(문상어부자호) : 曰聞之矣(왈문지의) : 대답하여 말하기를 “들었다 喪欲速貧(상욕속빈) : 벼슬하다가 지위를 잃으면 속히 가난하여지는 것이 좋고 死欲速朽(사욕속후) : 사람이 죽으면 속히 썩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有子曰(유자왈) : 유자가 말하였다 是非君子之言也(시비군자지언야) : “그것은 군자의 말씀이 아니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였다 參也聞諸夫子也(삼야문제부자야) : “삼이 선생님에게서 들었다.” 有子又曰(유자우왈) : 유자가 또 말했다 是非君子之言也(시비군자지언야) : “그것은 군자의 말씀이 아니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였다 參也與子游聞之(삼야여자유문지) : 증자가 말하기를 “삼이 자유와 함께 들었다.” 有子曰然(유자왈연) : 유자가 말하기를 “그래요 然則夫子有爲言之也(연칙부자유위언지야) : 曾子以斯言告於子游(증자이사언고어자유) : 증자가 이 이야기를 자유에게 말하니 子游曰(자유왈) : 자유가 말하였다 甚哉有子之言似夫子也(심재유자지언사부자야) : 昔者夫子居於宋(석자부자거어송) : 옛날에 선생님께서 송나라에 있을 때에 見桓司馬自爲石槨(견환사마자위석곽) : 환사마가 스스로 석곽을 만드는데 三年而不成(삼년이불성) : 3년이 되어도 이루지 못하는 것을 보고 夫子曰(부자왈) : 부자께서 말씀하시기를 若是其靡也(약시기미야) : “이와 같이 사치하게 한다면 死不如速朽之愈也(사불여속후지유야) : 死之欲速朽(사지욕속후) : 죽으면 속히 썩게 하고 싶다고 한 것은 爲桓司馬言之也(위환사마언지야) : 환사마의 일 때문에 한 말씀이다 南宮敬叔反(남궁경숙반) : 必載寶而朝(필재보이조) : 반드시 재보를 싣고 와서 뇌물을 뿌려 지위의 회복을 꾀하니 夫子曰(부자왈) : 부자께서 말씀하시기를 若是其貨也(약시기화야) : “이와 같이 재화로써 복위를 획책한다면 喪不如速貧之愈也(상불여속빈지유야) : 喪之欲速貧(상지욕속빈) : 벼슬의 지위를 잃으면 속히 가난하여지고 싶다 라고 말한 것은 爲敬叔言之也(위경숙언지야) : 남궁경숙 때문에 한 말씀이다. 曾子以子游之言告於有子(증자이자유지언고어유자) : 有子曰然(유자왈연) : 유자가 말하였다 “그렇다 吾固曰非夫子之言也(오고왈비부자지언야) :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였다 子何以知之(자하이지지) : “그대가 어떻게 그런 줄 알았는가?” 有子曰(유자왈) : 유자가 말하였다 夫子制於中都(부자제어중도) : 四寸之棺(사촌지관) : 두께 네 치의 관과 五寸之槨(오촌지곽) : 두께 다섯 치의 곽을 만들게 하였다 以斯知不欲速朽也(이사지불욕속후야) : 昔者夫子失魯司寇(석자부자실노사구) : 옛날에 선생님께서 노나라 사구의 지위를 잃고 將之荊(장지형) : 장차 형에 가려고 할 때에 蓋先之以子夏(개 지이자하) : 又申之以冉有(우신지이염 ) : 또 거듭 염유를 보낸 일이 있다 以斯知不欲速貧也(이사지불욕속빈야) :
陳莊子死(진장자사) : 진장자가 죽으니 赴於魯(부어노) : 노나라에 부고를 보냈다 魯人欲勿哭(노인욕물곡) : 노나라 사람들이 그를 위하여 곡하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繆公召縣子而問焉(무공소현자이문언) : 목공이 현자를 불러 물으니 縣子曰(현자왈) : 현자가 대답하기를 古之大夫束修之問不出竟(고지대부속수지문불출경) : 雖欲哭之(수욕곡지) : 그러니 비록 그를 위하여 곡하고자 한들 安得而哭之(안득이곡지) : 어떻게 곡할 수 있었겠습니까 今之大夫交政於中國(금지대부교정어중국) : 雖欲勿哭(수욕물곡) : 비록 곡하지 않으려고 한들 焉得而弗哭(언득이불곡) : 어찌 곡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且臣聞之(차신문지) : 또 신은 들으니 哭有二道(곡유이도) : 곡하는 것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有愛而哭之(유애이곡지) : 사랑하기 때문에 그의 죽음을 곡하는 것이 있고 有畏而哭之(유외이곡지) : 두려워하기 때문에 곡하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라고 하였다 公曰然(공왈연) : 목공이 말하였다 “그렇다 然則如之何而可(연칙여지하이가) : 그러니 어떻게 하면 좋은가.” 縣子曰(현자왈) : 현자가 말하였다 請哭諸異姓之廟(청곡제이성지묘) : “청컨대 이성의 사당에서 곡하게 하십시오.” 於是與哭諸縣氏(어시여곡제현씨) : 이에 함께 현씨의 사당에서 곡하였다
仲憲言於曾子曰(중헌언어증자왈) : 중헌이 증자에게 말하기를 夏后氏用明器(하후씨용명기) : “하우씨는 명기를 사용하였으니 示民無知也(시민무지야) : 그것은 백성에게 죽은 사람은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보인 것이고 殷人用祭器(은인용제기) : 은나라 사람들은 제기를 사용하였으니 示民有知也(시민유지야) : 그것은 백성들에게 죽은 사람도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보인 것이며 周人兼用之(주인겸용지) : 주나라 사람들은 겸해 썼으니 示民疑也(시민의야) :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其不然乎(기불연호) : “그것은 그렇지 않다 其不然乎(기불연호) : 그것은 그렇지 않다 夫明器(부명기) : 대체로 명기는 鬼器也(귀기야) : 귀신의 그릇이고 祭器(제기) : 제기는 人器也(인기야) : 사람의 그릇일 뿐이다 夫古之人胡爲而死其親乎(부고지인호위이사기친호) :
公叔木有同母異父之昆弟死(공숙목유동모이부지곤제사) : 問於子游(문어자유) : 그가 죽으니 자유에게 복제를 물었다 子游曰(자유왈) : 자유가 말하였다 其大功乎(기대공호) : “아마 대공복을 입어야 할 것이다.” 狄儀有同母異父之昆弟死(적의유동모이부지곤제사) : 問於子夏(문어자하) : 그가 죽었을 때에 자하에게 복제를 물었다 子夏曰(자하왈) : 자하가 말하였다 我未之前聞也(아미지전문야) : “나는 거기에 대하여 들은 일이 없다 魯人則爲之齊衰(노인칙위지제쇠) : 노나라 사람들은 재최삼월의 복을 입는다.” 狄儀行齊衰(적의행제쇠) : 적의가 재최복을 입었다 今之祭衰(금지제쇠) : 狄儀之問也(적의지문야) : 적의가 자하에게 물은 일에 기인한 것이다
子思之母死於衛(자사지모사어위) : 자사의 어머니가 위나라에서 죽으니 柳若謂子思曰(유약위자사왈) : 유약이 자사에게 말하기를 子聖人之後也(자성인지후야) : “선생은 성인의 후손입니다 四方於子乎觀禮(사방어자호관례) : 子蓋愼諸(자개신제) : 어찌 조심하지 않겠습니까?” 子思曰(자사왈) : 자사가 말하였다 吾何愼哉(오하신재) : “내 무엇을 조심한단 말입니까 吾聞之(오문지) : 나는 들으니 有其禮(유기례) : 예에 있더라도 無其財(무기재) : 그 예를 행할 만한 재물이 없으면 君子弗行也(군자불행야) : 군자는 행하지 않으며 有其禮(유기례) : 예도 있고 有其財(유기재) : 재물도 있더라도 無其時(무기시) : 때가 아니면 君子弗行也(군자불행야) : 군자는 행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吾何愼哉(오하신재) : 내가 무엇을 조심하라는 말입니까?”
縣子ꝯ曰(현자쇄왈) : 현자쇄가 말하였다 吾聞之(오문지) : “나는 들으니 古者不降(고자불강) : 옛날에는 강복하지 않고 上下各以其親(상하각이기친) : 상하가 각기 그 친등에 쫓아 복을 입었다 滕伯文爲孟虎齊衰(등백문위맹호제쇠) : 그러므로 등백문은 위로 其叔父也(기숙부야) : 그의 숙부 맹호를 위하여 재최복을 입었으며 爲孟皮齊衰(위맹피제쇠) : 其叔父也(기숙부야) : 그의 숙부를 위하여 재최복을 입었다.”
后木曰喪(후목왈상) : 후목이 말하였다 吾聞諸縣子(오문제현자) : “상을 내가 현자에게 들으니 曰夫喪不可不深長思也(왈부상불가불심장사야) : 買棺外內易(매관외내역) : 我死則亦然(아사칙역연) : 내가 죽거든 또한 그렇게 하여라.”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尸未設飾(시미설식) : “시체를 아직 염습하지 않았으므로 故帷堂(고유당) : 마루에 장막을 가린다 小斂而徹帷(소렴이철유) : 소렴하고 나면 장막을 걷는다.”라고 하였다 仲梁子曰(중량자왈) : 중량자는 말하기를 夫婦方亂(부부방란) : “부부의 곡하는 방위가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故帷堂(고유당) : 마루에 장막을 가린다 小斂而徹帷(소렴이철유) : 소렴하면 장막을 걷는다.”라고 하였다 小斂之奠(소렴지전) : 소렴의 전을 子游曰(자유왈) : 자유는 말하기를 於東方(어동방) : “동쪽에서 한다”고 말하고 曾子曰(증자왈) : 증자는 말하기를 於西方(어서방) : “소렴의 전은 서쪽에서 행하고 斂斯席矣(렴사석의) : 자리를 깔고 행한다” 라고 말하였다 小斂之奠在西方(소렴지전재서방) : 소렴의 전을 서쪽에서 설행하는 것은 魯禮之末失也(노례지말실야) : 노나라 말세의 예를 잘못 행한 것이다
縣子曰(현자왈) : 현자가 말하기를 綌衰繐裳(격쇠세상) : 성긴 추한 갈포로 최복을 짓고 가는 성긴 배로 하의를 만드는 것은 非古也(비고야) : 옛 제도가 아니다
子蒲卒(자포졸) : 자로가 졸하니 哭者呼滅(곡자호멸) : 곡하는 자가 자포의 이름인 멸을 부르며 울었다 子皐曰(자고왈) : 자고가 말하기를 若是野哉(약시야재) : “저렇게 하다니”라고 하였다 哭者改之(곡자개지) : 곡하던 사람이 듣고 고치었다
杜橋之母之喪(두교지모지상) : 두교의 어머니의 상에 宮中無相(궁중무상) : 궁중에서 상례를 세우지 않으니 以爲沽也(이위고야) : 소략하다고 말하였다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기를 始死羔裘玄冠者(시사고구현관자) : “사람이 처음 죽었을 때에는 곡와 현관은 易之而已(역지이이) : 바꿔야 한다”라고 하였다 羔裘玄冠(고구현관) : 고구와 현관의 차림으로 夫子不以弔(부자불이조) : 공자는 남의 조상을 하지 않았다
子游問喪具(자유문상구) : 자 가 장송의 의물을 물었으니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기를 稱家之有亡(칭가지유망) : 子游曰(자유왈) : 자유가 말하기를 有亡惡乎齊(유망악호제) :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였다 有毋過禮(유무과례) : “있더라도 예에 지나치게 하여서는 안 될 것이며 苟亡矣(구망의) : 진실로 없다면 斂首足形(렴수족형) : 머리와 발과 형체를 염하여 還葬(환장) : 즉시 장사지내되 縣棺而封(현관이봉) : 손으로 관을 달아 광중에 내려서 묻은들 人豈有非之者哉(인기유비지자재) : 남이 어찌 비난할 수 있겠느냐.”
司士賁告於子游曰(사사분고어자 왈) : 사사 분이 자유에게 말하기를 請襲於牀(청습어상) : “청컨대 평상 위에서 염습하게 하십시오.”라고 하였다 子游曰諾(자유왈락) : 자유가 말하기를 “좋습니다.”라고 하였다 縣子聞之曰(현자문지왈) : 현가가 그 이야기를 듣고 말하였다 汰哉叔氏(태재숙씨) : “자긍이 지나치는구나. 숙씨가 專以禮許人(전이례허인) :
宋襄公葬其夫人(송양공장기부인) : 송양공이 그의 부인을 장하는 데 醯醢百甕(혜해백옹) : 젓이 백 단지나 되었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旣曰明器矣(기왈명기의) : “이미 명기라고 말하면서 而又實之(이우실지) : 또 모두 속을 채웠구나.”라고 했다
孟獻子之喪(맹헌자지상) : 맹헌자의 상에 司徒旅歸四布(사도려귀사포) : 사도가 하사를 시켜서 사방의 부포를 돌려 주니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可也(가야) : “가하다”고 말씀하였다
讀賵(독봉) : 상장에 거마를 증여하여 장송을 도와준 기록을 읽는 것을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이르기를 非古也(비고야) : “옛제도 아니다 是再告也(시재고야) : 그것은 두 번 거듭 고하는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成子高寢疾(성자고침질) : 성자고가 병으로 누웠다 慶遺入請曰(경유입청왈) : 경유가 들어가 청하여 이르기를 子之病革矣(자지병혁의) : “그대의 병이 위급합니다 如至乎大病(여지호대병) : 만일 큰 병에 이르게 되면 則如之何(칙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라고 했다 子高曰(자고왈) : 자고가 말하기를 吾聞之也(오문지야) : “나는 들으니 生有益於人(생유익어인) : 살아서는 사람들에게 유익함이 있고 死不害於人(사불해어인) : 죽어서는 남에게 해를 남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吾縱生無益於人(오종생무익어인) : 내 비록 살아서는 남에게 유익함이 없었으나 吾可以死害於人乎哉(오가이사해어인호재) : 내 어찌 죽어서 남을 헤칠 수 있겠습니까 我死則擇不食之地而葬我焉(아사칙택불식지지이장아언) :
子夏問諸夫子曰(자하문제부자왈) : 자하가 공자에게 묻기를 居君之母與妻之喪(거군지모여처지상) : 居處言語飮食衎爾(거처언어음식간이) :
賓客至(빈객지) : 빈객이 와서 無所館(무소관) : 붙어 있을 사관이 없으니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기를 生於我乎館(생어아호관) : “살아서는 내 집에 사관을 정하고 死於我乎殯(사어아호빈) : 죽어서는 내 집에 빈소를 마련해야 한다.”고 하였다
國子高曰(국자고왈) : 국자고가 말하기를 葬也者(장야자) : “장사지낸다는 것은 藏也(장야) : 감춘다는 뜻이다 藏也者(장야자) : 감춘다는 것은 欲人之弗得見也(욕인지불득견야) : 남들이 볼 수 없게 하려는 것이다 是故衣足以飾身(시고의족이식신) : 그런 까닭에 웃은 몸을 꾸미는 데 넉넉하게 하며 棺周於衣(관주어의) : 옷에 관을 둘리고 槨周於棺(곽주어관) : 곽을 관 밖에 둘리고 土周於槨(토주어곽) : 흙을 모아 봉분을 만들고 反壤樹之哉(반양수지재) : 나무를 심고 하여 표시한단 말인가
孔子之喪(공자지상) : 有自燕來觀者( 자연래관자) : 연나라에서 와서 보는 사람이 있어서 舍於子夏氏(사어자하씨) : 자하씨의 집에 머무르고 있었다 子夏曰(자하왈) : 자하가 말하기를 聖人之葬人與(성인지장인여) : “성인이 사람을 장사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人之葬聖人也(인지장성인야) : 사람들이 성인을 장사하는 것인데 子何觀焉(자하관언) : 그대는 무엇을 보려고 하십니까.”라고 했다 昔者夫子言之曰(석자부자언지왈) : 옛날에 부자께서 말씀하시기를 吾見封之若堂者矣(오견봉지약당자의) : 見若坊者矣(견약방자의) : 제방처럼 위는 평편하고 옆은 빨며 남북은 길게 쌓은 것이 있고 見若覆夏屋者矣(견약복하옥자의) : 하나라 때의 가옥처럼 곁이 낮게 쌓은 것이 있고 見若斧者矣(견약부자의) : 도끼처럼 위가 좁아서 도끼날처럼 쌓은 것이 있다 從若斧者焉(종약부자언) : 도끼와 같은 것에 좇겠다.”라고 하셨으니 馬鬣封之謂也(마렵봉지위야) : 세속에서 마렵봉이라고 하는 것이다 今一日而三斬板(금일일이삼참판) : 이제 하루에 세 번 측판을 끊고 而已封(이이봉) : 봉분하였으니 封尙行夫子之志乎哉(봉상행부자지지호재) :
婦人不葛帶(부인불갈대) : 부인은 칡띠를 띠지 않는다
有薦新(유천신) : 천신의 전이 있을 때에는 如朔奠(여삭전) : 그 절차를 삭전과 같이한다
旣葬(기장) : 이미 장사를 마치고 나면 各以其服除(각이기복제) : 각기 자기의 복을 제거한다
池視重霤(지시중류) : 지를 중유에 비한다
君卽位而爲椑(군즉위이위비) : 임금이 즉위하면 벽을 만들고 歲壹漆之(세일칠지) : 해마다 한 번씩 칠을 올려 藏焉(장언) : 감춰둔다
復楔齒綴足(복설치철졸) : 복과 설치와 졸족과 飯設飾帷堂並作(반설식유당병작) : 반과 설식과 유당을 모두 일시에 거행한다
父兄命赴者(부형명부자) : 부형이 부고할 자를 명령한다
君復於小寢大寢小祖大祖庫門四郊(군복어소침대침소조대조고문사교) : 임금이 죽은 때에는 소침과 대침과 소조와 태조와 고문과 사교에서 초혼한다
喪不剝奠也與(상불박전야여) : 상에 전물의 덮개를 벗기지 않는 것은 祭肉也與(제육야여) : 제육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旣殯(기빈) : 이미 빈소를 설치하고 旬而布材與明器(순이포재여명기) :
朝奠日出(조전일출) : 조전은 해돋을 때에 올리고 夕奠逮日(석전체일) : 석전은 해가 지기 전에 올린다
父母之喪(부모지상) : 부모의 상에는 哭無時(곡무시) : 곡하는 것이 정한 때가 없으며 使必知其反也(사필지기반야) :
練練衣黃裏縓緣(련련의황리전연) : 葛要絰(갈요질) : 칡의 요절을 띠고 繩屨無絇(승구무구) : 승바의 신을 신으로 신머리의 꾸미개가 없게 한다 角瑱(각진) : 각진을 사용하며 鹿裘衡長袪(록구형장거) : 사슴가죽으로 만든 갖옷을 가로를 길게 하며 소매를 단다 袪裼之可也(거석지가야) : 소매를 단 뒤에는 갖옷 위에 입는 석의를 입어도 좋다
有殯(유빈) : 변소를 모시고 있을 때에 聞遠兄弟之喪(문원형제지상) : 먼 촌수인 형제의 상을 들으면 雖緦(수시) : 비록 시마복을 입어야 할 일이라도 必往(필왕) : 반드시 가야 한다 非兄弟(비형제) : 형제의 상이 아니면 雖鄰不往(수린불왕) : 비록 이웃의 상에도 가지 않는다
所識(소식) : 알고 지내던 사이의 사람이 죽으면 其兄弟不同居者皆弔(기형제불동거자개조) :
天子之棺四重(천자지관사중) : 천자의 관은 사중으로 한다 水兕革棺被之(수시혁관피지) : 물소와 외뿔들소의 가죽으로 만든 혁관을 씌우는데 其厚三寸(기후삼촌) : 그 두께는 3촌이고 杝棺一梓棺二(이관일재관이) : 四者皆周(사자개주) : 4중의 관이 다 상하사방을 둘러싼다 棺束縮二衡三(관속축이형삼) : 관을 묶는 데는 세로 두 번 가로 세 번 묶고 衽每束一(임매속일) : 은쩡은 매 한 묶음에 하나씩이다 柏槨以端(백곽이단) : 잣나무로 만든 곽은 잣나무의 머리로 만드니 長六尺(장육척) : 그 길이는 6척이다
天子之哭諸侯也(천자지곡제후야) : 천자가 제후를 조곡할 때에는 爵弁(작변) : 작변과 絰緇衣(질치의) : 치의의 차림으로 한다 或曰(혹왈) : 어떤 이는 말하기를 使有司哭之(사유사곡지) : “ 사를 시켜서 곡하게 한다.”고 한다 爲之不以樂食(위지불이락식) :
天子之殯也(천자지빈야) : 천자의 빈소에는 菆塗龍輴以槨(추도룡순이곽) : 많은 나무들을 쌓아서 용준을 곽처럼 둘러싸서 바르고 加斧于槨上(가부우곽상) : 곽 위에는 부의 무늬를 수놓은 관의를 덮는다 畢塗屋(필도옥) : 부문의 관의를 덮는 일을 마치면 사주의 가옥의 형상으로 하여 바른다 天子之禮也(천자지례야) : 이것이 천자의 예이다
唯天子之喪(유천자지상) : 오직 천자의 상에는 有別姓而哭(유별성이곡) : 동성과 이성인 서성을 구별하여 곡위를 정하는 법이 있다
魯哀公誄孔丘曰(노애공뢰공구왈) : 노나라 애공의 공구를 뇌하여 말하기를 天不遺耆老(천불유기노) : “하늘이 이 노성한 이를 머물러 있게 하지 않아서 莫相予位焉(막상여위언) : 나의 지위를 돕게 하지 못하는구나. 鳴呼哀哉(명호애재) : 아, 슬프다 尼父(니보) : 니보여.”라고 하였다
國亡大縣邑(국망대현읍) : 나라의 큰 현을 망실하면 公卿大夫士皆厭冠哭於大廟三日(공경대부사개염관곡어대묘삼일) : 君不擧(군불거) : 임금은 성찬을 들지 않으며 거악도 하지 않는다 或曰(혹왈) : 어떤 이는 말하기를 君擧而哭於后土(군거이곡어후토) : 임금은 기약하고 후토에서 곡한다고 하였다
孔子惡野哭者(공자오야곡자) : 공자는 들에서 곡하는 것을 싫어하였다
未仕者不敢稅人(미사자불감세인) : 如稅人(여세인) : 안약 정의상 부득이한 경우에 남에게 물건을 증여하게 되면 則以父兄之命(칙이부형지명) : 곧 부형의 명령이라고 일컫는다
士備入而后朝夕踊(사비입이후조석용) :
祥而縞(상이호) : 대상을 지나면 호관을 착용하며 是月禫(시월담) : 이 달에 담제를 지내고 徙月樂(사월락) : 달을 넘겨서 음악을 연주한다
君於士有賜帟(군어사유사역) : 임금이 사에게 작은 장막을 하사하는 일이 있다 예기(禮記)_第四 단궁하(檀弓下) 예기(禮記) 1. 君之適長殤(군지적장상) : 임금의 적자의 장상에는 車三乘(차삼승) : 견거가 3승이고 公之庶長殤(공지서장상) : 공의 서자의 장상에는 車一乘(차일승) : 전거가 1승이며 大夫之適長殤(대부지적장상) : 대부의 적자의 장상에는 車一乘(차일승) : 전거가 1승이다
公之喪(공지상) : 공의 상에 諸達官之長杖(제달관지장장) : 모든 달관의 장은 최장의 복을 입는다
君於大夫(군어대부) : 임금이 대부의 상에 있어서 將葬(장장) : 장차 장송하려고 할 때가 되면 弔於宮(조어궁) : 빈궁에 가서 조상한다 及出(급출) : 영구가 나가게 된 때에 命引之(명인지) : 임금이 영구차를 끌어나가게 하라고 명령한다 三步則止(삼보칙지) : 3보를 앞으로 끌어내고는 그친다 如是者三(여시자삼) : 이렇게 하기를 세 번 하고 君退(군퇴) : 임금은 물러간다 朝亦如之(조역여지) : 조묘 때에 조상할 때에도 또한 이와 같이하며 哀次亦如之(애차역여지) : 애차에서 조상할 때에도 또한 이와 같이 한다
五十無車者(오십무차자) : 50세 된 자로서 수레가 없으면 不越疆而弔人(불월강이조인) : 국경을 넘어서 남을 조상하지 않는다
季武子寢疾(계무자침질) : 계무자가 병들어 누웠다 蟜固不說齊衰而入見曰(교고불설제쇠이입견왈) : 斯道也將亡矣(사도야장망의) : “이 예도가 장차 없어지려고 합니다 士唯公門說齊衰(사유공문탈제쇠) : 武子曰(무자왈) : 무자가 거짓으로 말하였다 不亦善乎(불역선호) : “또한 좋지 않은가 君子表微(군자표미) : 군자는 미세한 잘못을 드러내 밝히는 것입니다.”고 했다 及其喪也(급기상야) : 그의 상을 당하였을 때에 會點倚其門而歌(회점의기문이가) : 증점은 그의 정문에 기대서서 노래를 불렀다.
大夫弔(대부조) : 대부가 사를 조상하는데 當事而至(당사이지) : 주인이 일이 있을 때에 오면 則辭焉(칙사언) : 지금 일이 있다는 것을 고한다 弔於人(조어인) : 남을 조상하고 是日不樂(시일불락) : 그날에는 음악을 듣지 않는다 婦人不越疆而弔人(부인불월강이조인) : 부인은 월강하여 남을 조문하지 않는다 行弔之日(행조지일) : 조문을 행한 그날에는 不飮酒食肉焉(불음주식육언) : 술을 마시지 않으며 고기를 먹지 않는다 弔於葬者必執引(조어장자필집인) : 장사 때에 조문하는 자는 반드시 영구차의 새끼를 잡으며 若從柩及壙(약종구급광) : 만약 널 뒤에 따라가서 광에 이르면 皆執紼(개집불) : 다 집불한다 喪公弔之(상공조지) : 상에 국군이 와서 조상하면 必有拜者(필유배자) : 상가에서는 반드시 절하고 사례하는 자가 있어야 한다 雖朋友州里舍人可也(수붕우주리사인가야) : 비록 붕우·주리·사인이 배사하여도 좋다 弔曰寡君承事(조왈과군승사) : 主人曰臨(주인왈임) : 주인은 임금이 친림한 것을 감사한다 君遇柩於路(군우구어로) : 임금이 길에서 영구를 만나면 必使人弔之(필사인조지) : 반드시 사람을 시켜서 조문하게 한다 大夫之喪(대부지상) : 대부의 상에 庶子不受弔(서자불수조) : 서자가 남의 조상을 받지 않는다
妻之昆弟爲父後者死(처지곤제위부후자사) : 哭之適室(곡지적실) : 정침에서 곡한다 子爲主(자위주) : 아들을 시켜서 주가 되어 祖免哭踊(조면곡용) : 단문곡용하게 한다 夫入門右(부입문우) : 남편 즉 처의 형제의 상을 들은 자가 문에 들어가 문의 오른쪽에 있다 使人入於門外(사인입어문외) : 사람을 시켜 문 밖에 세워 두었다가 告來者(고래자) : 조객이 오면 조객이 왔다고 고하게 한다 狎則入哭(압칙입곡) : 父在(부재) : 아버지 즉 처의 형제의 상을 들은 자의 아버지가 있으면 哭於妻之室(곡어처지실) : 처의 방문 밖에서 곡한다 非爲父後者(비위부후자) : 죽은 자가 그의 부를 숭중하는 자가 아니면 哭諸異室(곡제이실) : 이실에서 곡한다
有殯(유빈) : 빈소를 모시고 있는 사람이 聞遠兄弟之喪(문원형제지상) : 먼 촌수인 형제의 상을 받들면 哭於側室(곡어측실) : 측실에서 곡한다 無側室(무측실) : 측실이 없으면 哭于門內之右(곡우문내지우) : 대문 안의 오른쪽에서 곡한다 同國(동국) : 같은 나라 안이면 則往哭之(칙왕곡지) : 가서 곡한다
子張死(자장사) : 장장이 죽으니 曾子有母之喪(증자유모지상) : 그때 중자는 어머니의 상중에 있었는데 齊衰而往哭之(제최이왕곡지) : 재최를 입은 채 가서 곡하였다 或曰(혹왈) : 어떤 이는 말하기를 齊衰不以弔(제최불이조) : “제최로는 남의 조상을 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我弔也與哉(아조야여재) : “내가 조상한 것인가 有若之喪(유약지상) : 하였을 뿐이고 조상한 것은 아니다.”라고 하였다
悼公弔焉(도공조언) : 유약의 상에 도공이 조상을 가니 子游擯由左(자유빈유좌) : 자유가 그의 왼쪽에 서서 인빈하였다
齊ꜘ王姬之喪(제곡왕희지상) : 제나라에서 왕의 상을 노나라에 부고하니 魯莊公爲之大功(노장공위지대공) : 노장공이 그를 위하여 태공복을 입었다 或曰(혹왈) : 어떤 이는 말하기를 由魯嫁( 노가) : “왕의는 주실의 왕녀이지만 노나라의 주례로 제나라에 시집갔으므로 故爲之服姉妹之服(고위지복자매지복) : 或曰(혹왈) : 어떤 이는 말하기를 外祖母也(외조모야) : “왕의 노군의 외조모이므로 故爲之服(고위지복) : 대공복을 입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晉獻公之喪(진헌공지상) : 진헌공의 상에 秦穆公使人弔公子重耳(진목공사인조공자중이) : 且曰(차왈) : 또 말하기를 寡人聞之(과인문지) : “과인이 들으니 亡國恒於斯(망국항어사) : 得國恒於斯(득국항어사) : 나라를 얻는 일도 항상 이즈음에 있다고 합니다 雖吾子儼然在憂服之中(수오자엄연재우복지중) : 비록 그대가 엄숙히 복상 중에 있어도 喪亦不可久也(상역불가구야) : 상을 또한 오래토록 계속할 수 없고 時亦不可失也(시역불가실야) : 때를 놓쳐서도 안 되는 것이니 孺子其圖之(유자기도지) : 그대는 그것을 도모하시오.”라고 하였다 以告舅犯(이고구범) : 중이가 그 이야기를 듣고 구별에게 고하니 舅犯曰(구범왈) : 구범이 말하였다 孺子其辭焉(유자기사언) : “그대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사양하시오 喪人無寶(상인무보) : 지위를 잃고 나라를 떠난 사람은 보배로 삼을 것이 없고 仁親以爲寶(인친이위보) : 오직 인애와 어버이를 생각하는 일을 보배로 삼아야 합니다 父死之謂何(부사지위하) : 아버지가 죽은 것을 어떤 일로 생각하십니까 又因以爲利(우인이위리) : 또 아버지의 죽음을 인유하여 나라에 돌아가 이를 도모한다면 而天下其孰能說之(이천하기숙능설지) : 천하에 그 누가 능히 변해할 수 있겠습니까 孺子其辭焉(유자기사언) : 그대는 받아들이지 마시오.”라고 하였다 公子重耳對客曰(공자중이대객왈) : 君惠弔亡臣重耳(군혜조망신중이) : 身喪父死(신상부사) : 신은 몸이 지위를 상실하여 아버지의 죽음에 상차에 있어서 不得與於哭泣之哀(불득여어곡읍지애) : 슬프게 곡을 하는 일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以爲君憂(이위군우) : 그리하여 진군께서 나를 근심하시게 하였습니다 父死之謂何(부사지위하) : 아버지의 죽음이란 어떻게 일러야 하겠습니까 或敢有他志以辱君義(혹감 타지이욕군의) : 稽顙而不拜(계상이불배) : 그리고는 머리를 조아린 채 절하지 않았으며 哭而起(곡이기) : 곡하며 일어났으나 起而不私(기이불사) : 일어나서는 다시 사자와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않았다 子顯以致命於穆公(자현이치명어목공) : 자현이 그대로 목공에게 복명하니 穆公曰(목공왈) : 목공이 말하였다 仁夫(인부) : “어질구나 公子重耳(공자중이) : 공자 중이여 夫稽顙而不拜(부계상이불배) : 대체로 이마를 조아리고 절하지 않았으니 則未爲後也(칙미위후야) : 뒷일을 위하지 않는 것이다 故不成拜(고불성배) : 그러므로 절을 이루지 않은 것이다 哭而起(곡이기) : 곡하며 일어난 것은 則愛父也(칙애부야) : 아버지를 사랑하여 起而不私(기이불사) : 애통함이고 일어나서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않는 것은 則遠利也(칙원리야) : 이를 멀리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帷殯(유빈) : 빈소에 휘장을 드리운 채 곡하는 것은 非古也(비고야) : 옛 제도가 아니다 自敬姜之哭穆伯始也(자경강지곡목백시야) :
喪禮(상례) : 상례는 哀戚之至也(애척지지야) : 애척이 지극한 것이다 節哀(절애) : 그 애칙함을 절제하는 것은 順變也(순변야) : 효자의 슬퍼하는 심정을 따르는 것이다 君子念始之者也(군자념시지자야) : 군자는 시작을 생각하는 자이다
復盡愛之道也(복진애지도야) : 有禱祠之心焉(유도사지심언) : 그래서 도사에 기도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望反諸幽(망반제유) : 그 욕하고 어두운 곳에서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은 求諸鬼神之道也(구제귀신지도야) : 그윽한 귀신에게 구원하는 도이다 北而求諸幽之義也(북이구제유지의야) :
拜稽顙(배계상) :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는 것은 哀戚之至隱也(애척지지은야) : 애척의 지극한 아픔의 표현이다 稽顙(계상) : 머리를 조아리는 것은 隱之甚也(은지심야) : 아파함의 더욱 심한 것이다
飯用米具(반용미구) : 반함에 쌀과 보패를 사용하는 것은 弗忍虛也(불인허야) : 차마 일을 비게 해두지 못하기 때문f이고 不以食道(불이식도) : 음식을 먹이는 도리로 하는 것은 아니다 用美焉爾(용미언이) : 그러므로 다만 이 아름다운 것을 사용하는 것이다
銘明旌也(명명정야) : 명정이란 것은 밝혀 드러내는 것이다 以死者爲不可別已(이사자위불가별이) : 故以其旗識之(고이기기지지) : 그러므로 그 기로써 표지하는 것이다 愛之斯錄之矣(애지사록지의) :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적게 되고 敬之斯盡其道焉耳(경지사진기도언이) :
重主道也(중주도야) : 중은 신주와 같은 도이다 殷主(은주) : 은나라에서는 신주를 만들고 나면 綴重焉(철중언) : 중은 묶어서 사자의 변묘의 묘정에 달아 두고 周主(주주) : 주나라에서는 신주를 만들고 나면 重徹焉(중철언) : 중은 철거한다
奠以素器(전이소기) : 전에는 소기를 사용한다 以生者有哀素之心也(이생자유애소지심야) : 산 사람에게 애소지심이 있기 때문이다 唯祭祀之禮主人自盡焉爾(유제사지례주인자진언이) : 豈知神之所饗(기지신지소향) : 亦以主人有齊敬之心也(역이주인유제경지심야) :
辟踊(벽용) : 가슴을 치고 뛰는 것은 哀之至也(애지지야) : 애통함이 지극하기 때문이다 有算(유산) : 가슴 치고 뛰는 것을 그 회수를 계산하는 것은 爲之節文也(위지절문야) : 애통을 절제하기 위한 절문이다
袒括髮(단괄발) : 윗옷을 벗어 어깨를 드러내고 갓을 벗고 미리 털을 삼으로 묶는 것은 變也(변야) : 형모를 변하는 것이고 慍哀之變也(온애지변야) : 성내어 원망하는 것은 슬픈 마음의 변한 형태이다 去飾(거식) : 꾸밈을 버리는 것은 去美也(거미야) : 아름다운 것을 버리는 것이니 袒括髮(단괄발) : 어깨를 드러내고 머리털을 묶는 것은 去飾之甚也(거식지심야) : 미식을 버리는 일 중에서도 가장 심한 것이다 有所袒(유소단) : 어깨를 드러내는 때도 있고 有所襲(유소습) : 옷을 입는 때도 있는 것은 哀之節也(애지절야) : 슬픔을 절제하는 것이다
弁絰葛而葬(변질갈이장) : 견소의 빈과 칡의 수절의 차림으로 장례를 거행하는 것은 與神交之道也(여신교지도야) : 토지의 신과 사기는 도이다 有敬心焉(유경심언) : 그러므로 그것에는 공정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周人弁而葬(주인변이장) : 주나라의 사람들은 변을 쓴 차림으로 장례를 거행하고 殷人哻而葬(은인한이장) : 은나라 사람들은 후의 차림으로 장례를 거행한다
歠主人主婦室老爲其病也(철주인주부실노위기병야) : 君命食之也(군명식지야) : 임금이 밥을 먹으라고 명령한다
反哭升堂(반곡승당) : 장사에서 돌아와서 조묘의 마루에 올라가 곡하는 것은 反諸其所作也(반제기소작야) : 평소에 제사와 관혼의 예를 행하던 곳에 돌아오는 것이고 主婦入于室(주부입우실) : 주부가 조묘의 실에 들어가는 것은 反諸其所養也(반제기소양야) :
反哭之弔也(반곡지조야) : 반곡에 조상하는 것은 哀之至也(애지지야) : 상주의 애통이 지극하기 때문이다 反而亡焉失之矣(반이망언실지의) : 於是爲甚(어시위심) : 때에 슬픔이 가장 심한 것이다
殷旣封而弔(은기봉이조) : 은나라의 예에는 이미 하관을 마치면 조상하고 周反哭而弔(주반곡이조) : 주나라에서는 반곡 때에 조상한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셨다 殷已慤(은이각) : “은나라의 예는 이미 절박하다 吾從周(오종주) : 나는 주나라의 도에 따르겠다.”고 하셨다
葬於北方(장어북방) : 북방에 장사하고 北首(북수) : 북쪽으로 머리를 두게 하는 것은 三代之達禮也(삼대 지달례야) : 하·은 ·주 삼대에서 통용한 예다 之幽之故也(지유지고야) : 그윽하고도 어두운 곳으로 가는 까닭인 것이다
旣封(기봉) : 이미 하관을 마치고 主人贈(주인증) : 주인이 묘역에서 폐백을 사자에게 드린다 而祝宿虞尸(이축숙우시) : 이때에 축이 먼저 돌아와서 우제의 시동씨를 모신다
旣反哭(기반곡) : 이미 반곡하고 主人與有司視虞牲(주인여유사시우생) : 주인은 유사와 함께 우제에 쓸 희생을 살펴본다 有司以几筵舍奠於墓左(유사이궤연사전어묘좌) : 反日中而虞(반일중이우) : 그리고 돌아오면 정오에 우제를 거행한다
葬日虞(장일우) : 장사한 그날에 곧 우제를 거행하는 것은 弗忍一日離也(불인일일리야) : 是日也(시일야) : 이날에 以虞易奠(이우역전) : 우제로서 상전을 대체한다 卒哭(졸곡) : 졸곡에서 曰成事(왈성사) : 길제의 일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是日也(시일야) : 이날에 以吉祭易喪祭(이길제역상제) : 길제로써 상제를 대체한다 明日祔於祖父(명일부어조부) : 그리고 다음날 조부에게 부사한다 其變而之吉祭也(기변이지길제야) : 比至於祔(비지어부) : 부제에 이르기까지 必於是日也接(필어시일야접) : 반드시 이 날에야 접하는 것은 不忍一日末有所歸也(불인일일말유소귀야) :
殷練而祔(은련이부) : 은나라에서 연사를 지낸 뒤에 부사를 지내고 周卒哭而祔(주졸곡이부) : 주나라에서는 졸곡을 지내고 부사를 지낸다 孔子善殷(공자선은) : 공자는 은나라의 제도를 좋다고 하셨다
君臨臣喪(군임신상) : 임금이 신하의 상에 친림할 때에는 以巫祝桃荊執戈(이무축도형집과) : 惡之也(악지야) : 귀기를 싫어하기 때문이니 所以異於生也(소이이어생야) : 살았을 때와 다르기 때문이다 喪有死之道焉(상유사지도언) : 상에는 죽음의 도가 있는 것이니 先王之所難言也(선왕지소난언야) : 선왕들이 차마 말하지 못한 것이다
喪之朝也(상지조야) : 상에서 영구를 받들고 조묘에 가서 뵈이는 것은 順死者之孝心也(순사자지효심야) : 죽은 자의 효심에 순응한 것이니 其哀離其室也(기애리기실야) : 그가 자기의 거처하던 곳을 떠나가는 것을 슬퍼하는 것이다 故至於祖考之廟而后行(고지어조고지묘이후행) : 그러므로 조묘에 이르렀다가 뒤에 가는 것이다 殷朝而殯於祖(은조이빈어조) : 은나라에서는 조묘에 뵈인 뒤에 조묘에 빈소를 설치하고 周朝而遂葬(주조이수장) : 주나라세서는 조묘에 죄인 뒤에는 곧 장사하였다
孔子謂(공자위)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爲明器者知喪道矣(위명기자지상도의) : “명기를 만든 자는 상례의 도를 아는 자이다 備物而不可用也(비물이불가용야) : 기물을 갖추었으나 쓸 수는 없는 것이다 哀哉(애재) : 슬프다, 死者而用生者之器也(사자이용생자지기야) : 죽은 자가 산 사람의 기물을 사용한다는 것은 不殆於用殉乎哉(불태어용순호재) : 거의 순장자를 쓰는 일과 가깝지 않은가 명 其曰明器(기왈명기) : 기라고 하는 것은 神明之也(신명지야) : 신령의 도로써 대우하는 것이다 塗車芻靈(도차추령) : 도거와 추령은 自古有之(자고유지) : 예부터 있었으니 明器之道也(명기지도야) : 명기와 같은 법이다.”라고 하셨다 孔子謂爲芻靈者善(공자위위추령자선) : 공자는 추령을 만든 자를 어질다고 하고 謂爲備者不仁(위위비자불인) : 나무인형을 만든 자를 어질지 않다고 하였으니 不殆於用人乎哉(불태어용인호재) :
穆公問於子思曰(목공문어자사왈) : 목공이 자사에게 물어 이르기를 爲舊君反服(위구군반복) : 古與(고여) : 옛날의 예법입니까?”라고 하니 子思曰(자사왈) : 자사가 말하였다 古之君子(고지군자) : “옛날의 군자는 進人以禮(진인이례) : 사람을 등용할 때에는 예로써 맞아들이고 退人以禮(퇴인이례) : 사람을 물리칠 때에도 예로써 하였다 故有舊君反服之禮也(고유구군반복지례야) : 今之君子(금지군자) : 지금의 군자는 進人若將加諸膝(진인약장가제슬) : 退人若將隊諸淵(퇴인약장대제연) : 毋爲戎首(무위융수) : 그러니 그들이 구란의 괴수가 되지 않는 것만도 不亦善乎(불역선호) : 또한 착하지 않습니까 又何反服之禮之有(우하반복지례지유) :
悼公之喪(도공지상) : 도공의 상에 季昭子問於孟敬子曰(계소자문어맹경자왈) : 계소자가 맹경자에게 묻기를 爲君何食(위군하식) : “임금의 상을 위하여 무엇을 먹어야 합니까?” 敬子曰(경자왈) : 경자가 말하였다 食粥(식죽) : “죽을 먹는 것이 天下之達禮也(천하지달례야) : 천하의 통례이다 吾三臣者之不能居公室也(오삼신자지불능거공실야) : 四方莫不聞矣(사방막불문의) : 그 사방의 사람들이 듣지 않는 사람이 없다 勉而爲瘠(면이위척) : 억지로 애써서 죽을 머고 몸을 파리하게 만드는 일을 則吾能(칙오능) : 내가 능히 할 수 있으나 毋乃使人疑夫不以情居瘠者乎哉(무내사인의부불이정거척자호재) : 我則食食(아칙식식) : 그러니 나는 밥을 먹겠다.”고 하였다
衛司徒敬子死(위사도경자사) : 위나라의 사도인 경자가 죽으니 子夏弔焉(자하조언) : 자하가 조상하였다 主人未小斂(주인미소렴) : 주인이 아직 소렴을 하지 않았는데 絰而往(질이왕) : 질의 차림으로 갔다 子游弔焉(자유조언) : 자유가 조상하기를 主人旣小斂(주인기소렴) : “주인이 이미 소렴하였으므로 子游出絰(자유출질) : 자유가 나아와서 질의 차림을 하고 도로 들어가 反哭(반곡) : 반곡하였다 子夏曰(자하왈) : 자하가 말하였다 聞之也與(문지야여) :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들은 일이 있는가?”하니 曰聞諸夫子(왈문제부자) : 자유가 말하기를 “선생님에게서 들으니 主人未改服則不絰(주인미개복칙불질) :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晏子可謂知禮也已(안자가위지례야이) : “안자는 예를 안다고 할 수 있구나 恭敬之有焉(공경지유언) : 공경함이 있으니”라고 하였다 有若曰(유약왈) : 유약이 말하기를 晏子一狐裘三十年(안자일호구삼십년) : “안자는 한 여우 갖옷을 30년 이상 입었으며 遣車一乘(견차일승) : 견거는 1승이었고 及墓而反(급묘이반) : 매장을 마치자 곧 돌아왔었다 國君七个(국군칠개) : 국군은 생체가 7포니 遣車七乘(견차칠승) : 견거가 7승이고 大夫五个(대부오개) : 대부는 생체가 5포니 遣車五乘(견차오승) : 견거가 5승이라야 한다 晏子焉知禮(안자언지례) : 그러니 안자를 어찌 예를 안다고 하겠는가.”라고 하였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이르기를 國無道(국무도) : “나라에 도가 없으면 君子恥盈禮焉(군자치영례언) : 군자는 완비한 예를 행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것이니 國奢則示之以儉(국사칙시지이검) : 나라가 사치하면 검소한 것을 보이고 國儉則示之以禮(국검칙시지이례) :
國昭子之母死(국소자지모사) : 국소자의 어머니가 죽으니 問於子張曰(문어자장왈) : 자장에게 물었다 葬及墓(장급묘) : “장사하러 묘지에 갔을 때 男子婦人安位(남자부인안위) : 남자와 부인들의 위치를 어떻게 정합니까?”하니 子張曰(자장왈) : 자장이 대답하기를 司徒敬子之喪(사도경자지상) : “사도경자의 상에 夫子相(부자상) : 선생님에게서 상례하였는데 男子西鄕(남자서향) : 남자는 서량하고 婦人東鄕(부인동향) : 부인들은 동향하였습니다.”고 하였다 曰噫毋(왈희무) : 국소자가 이르기를 “아, 그렇게 하지 마십시오 曰我喪也斯沾(왈아상야사첨) : 내가 상을 당하였으니 사람들이 반드시 와서 엿볼 것이니 爾專之(이전지) : 그대는 이 일을 전담하여 賓爲賓焉(빈위빈언) : 손은 손끼리 모여 서고 主爲主焉(주위주언) : 주인은 주인끼리 모여 있게 하시오.”라고 하였다 婦人從男子皆西鄕(부인종남자개서향) :
穆伯之喪(목백지상) : 목백의 상에 敬姜晝哭(경강주곡) : 경강은 아내로서 낮에만 곡하고 文伯之喪晝夜哭(문백지상주야곡) : 문백의 상에는 경상은 어머니로서 밤낮으로 곡하니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知禮矣(지례의) : “예를 아는구나.”라고 말하였다
文伯之喪(문백지상) : 문백의 상에 敬姜據其牀而不哭曰(경강거기상이불곡왈) : 昔者吾有斯子也(석자오유사자야) : “지난날에 나는 이 아들이 살아 있을 때에 吾以將爲賢人也(오이장위현인야) : 나는 그를 어진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吾未嘗以就公室(오미상이취공실) : 내 일찍이 공실에 나아가서 그의 행동을 살펴보지 않았더니 今及其死也(금급기사야) : 이제 그가 죽게 되었는데 朋友諸臣未有出涕者(붕우제신미유출체자) : 而內人皆行哭失聲(이내인개행곡실성) : 그리고 내인들은 다 울어서 목이 쉬었다 斯子也必多曠於禮矣夫(사자야필다광어례의부) :
季康子之母死(계강자지모사) : 계강자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에 陳褻衣(진설의) : 염하려고 속옷을 빌려 놓았다 敬姜曰(경강왈) : 종조모인 경강이 말하기를 婦人不飾(부인불식) : “부인은 몸을 꾸미지 않고는 不敢見舅姑(불감견구고) : 감히 시부모에게도 뵙지 못하는 것이다 將有四方之賓來(장유사방지빈래) : 지금 장차 사방의 빈객이 올 터인데 褻衣何爲陳於斯(설의하위진어사) : 속옷을 어찌하여 여기에 벌려 놓았는가.”하고 命徹之(명철지) : 걷어치우라고 명령하였다
有子與子游立(유자여자유립) : 유자가 자유와 함께 서서 見孺子慕者(견유자모자) : 어린아이가 어버이의 상여 뒤에 따라가며 울부짖는 것을 보고 有子謂子游曰(유자위자유왈) : 유자는 자유에게 말하였다 予壹不知夫喪之踊也(여일불지부상지용야) : 予欲去之久矣(여욕거지구의) : 나는 그것을 상례에서 제거하려고 생각해 온 것이 오래었다 情在於斯(정재어사) : 어린아이의 슬퍼하는 정이 이 뛰는 데에 있음이 其是也夫(기시야부) : 이러하다는 것을 알았노라.”라고 하였다
予游曰(여유왈) : 자유가 말했다 禮有微情者(례유미정자) : “예는 애통하는 정을 쇠하게 만드는 것이 있고 有以故興物者( 이고흥물자) : 일부러 슬픈 마음을 흥기시키는 것이 있다 有直情而徑行者(유직정이경행자) : 戎狄之道也(융적지도야) : 그것은 오랑캐의 도이다 禮道則不然(례도칙불연) : 중국의 예도는 그러하지 않다.”고 했다
人喜則斯陶(인희칙사도) : 사람이 즐거우면 울도하여지고 陶斯咏(도사영) : 울도하면 가영하게 되고 咏斯猶(영사유) : 가영하게 되면 몸을 흔들게 되며 猶斯舞(유사무) : 몸을 흔들게 되면 일어나 춤추게 되고 舞斯慍(무사온) : 춤추게 되면 성내게 되며 慍斯戚(온사척) : 성내게 되면 근심하여 슬퍼하게 되고 戚斯歎(척사탄) : 근심하여 슬프게 되면 탄식하게 되며 歎斯辟(탄사벽) : 탄식하게 되면 가슴을 치게 되고 辟斯踊矣(벽사용의) : 가슴을 치게 되면 가슴이 답답하여 몸부림쳐 뛰게 된다 品節斯斯之謂禮(품절사사지위례) : 그러므로 이것을 품절하는 것을 예라고 일컫는다
人死(인사) : 사람이 죽으면 斯惡之矣(사악지의) : 세상 사람들은 미워한다 無能也(무능야) : 그리고 죽은 자는 무능하다고 하여 斯倍之矣(사배지의) : 사람들이 그를 배반한다 是故制絞衾(시고제교금) : 그런 까닭에 가리우는 이불을 만들어 設蔞翣(설루삽) : 시체를 꾸미는 누삽을 만들어 관을 꾸며 爲使人物惡也(위사인물악야) :
始死(시사) : 사람이 처음 죽으면 脯醢之奠(포해지전) : 곧 포혜를 드리고 將行(장행) : 장차 장지로 떠나가려고 할 때에는 遣而行之(견이행지) : 생채를 싸서 견거에 실어 보내며 旣葬而食之(기장이식지) : 이미 장사를 마치면 우제의 재물을 올려 먹게 한다 未有見其饗之者也(미유견기향지자야) : 그러나 신이 화서 그것을 음향하는 것을 본 사람은 없다 自上世以來(자상세이래) : 상고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未之有舍也(미지유사야) : 이러한 일을 폐지하여 행하지 않는 자는 없다 爲使人勿倍也(위사인물배야) : 사람으로 하여금 죽은 자를 배반하지 않게 한다 故子之所刺於禮者(고자지소자어례자) : 그러므로 유자가 상의 벽용의 절차를 예에 새겼지만 亦非禮之訾也(역비례지자야) : 것이 또한 예의 결점은 아닌 것이다
吳侵陳(오침진) : 오나라가 진나라를 침공하여 斬祀(참사) : 사사의 나무를 베고 殺厲(살려) : 역병으로 앓고 있는 사람들을 죽이고 師還(사환) : 군사를 돌려 出竟(출경) : 국경 밖으로 물러갔다 陳大宰嚭使於師(진대재비사어사) : 나라의 태제 비가 군중에 사사로 가니 夫差謂行人儀曰(부차위행인의왈) : 진부차가 행인의에게 말하였다 是夫也多言(시부야다언) : “이 사람이 말을 잘한다니 盍嘗問焉(합상문언) : 어찌 그에게 물어보지 않겠는가.”라고 하고 師必有名(사필유명) : “군사를 내보내어 남을 공벌하는데는 반드시 명분이 있다 人之稱斯師也者則謂之何(인지칭사사야자칙위지하) : 大宰嚭曰(대재비왈) : 태재 비가 말하였다 古之侵伐者不斬祀(고지침벌자불참사) : 不殺厲(불살려) : 역병으로 앓고 있는 사람들은 죽이지 않으며 不獲二毛(불획이모) : 머리털이 반백이 된 자를 포로로 하지 않았습니다 今斯師也殺厲與(금사사야살려여) : 지금 이 군사들은 역병으로 않는 사람들을 죽였으니 其不謂之殺厲之師與(기불위지살려지사여) : 그 어찌 사려지사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曰反爾地(왈반이지) : “너희들의 땅을 돌려주고 歸爾子(귀이자) : 너희들의 포로를 돌려준다면 則謂之何(칙위지하) : 무엇이라고 말하겠는가?” 曰君王討敝邑之罪(왈군왕토폐읍지죄) : “군왕께서 쾌유의 죄를 주토하시고 又矜而赦之(우긍이사지) : 또 불상히 여겨 용서하신다면 師與有無名乎(사여유무명호) : 그 출사를 어찌 명분 없는 침공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顔丁善居喪(안정선거상) : 안정은 거상을 잘하였다 始死(시사) : 어버이가 처음 죽으니 皇皇焉如有求而弗得(황황언여유구이불득) : 及殯(급빈) : 빈소를 실치하기에 이르러서는 望望焉如有從而弗及(망망언여유종이불급) : 旣葬(기장) : 이미 장사를 지내고는 慨焉如不及其反而息(개언여불급기반이식) :
子張問曰(자장문왈) : 자장이 묻기를 書云(서운) : “<서경>에 이르기를 高宗三年不言(고종삼년불언) : ‘고종이 3년을 말하지 않았다가 말하니 言乃讙(언내환) : 사람들이 즐거워하였다’고 하였으니 有諸(유제) :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고 하였다 仲尼曰(중니왈) : 중니가 말씀하시기를 胡爲其不然也(호위기불연야) : “어찌 그렇지 않았겠는가 古者天子崩(고자천자붕) : 옛날에는 천자가 붕어하면 王世子聽於冡宰三年(왕세자청어몽재삼년) :
知悼子卒(지도자졸) : 지도자가 죽어서 未葬(미장) : 아직 장사하기 전에 平公飮酒(평공음주) : 평공이 술을 마시니 師曠李調侍(사광이조시) : 사광과 이조가 모시고 있어서 鼓鐘(고종) : 주악하셨다 杜蕢自外來(두괴자외래) : 두궤가 밖으로부터 들어와서 聞鐘聲曰(문종성왈) : 주악하는 소리를 듣고 말하였다 安在(안재) : “음악 소리가 어디서 나는가?”라고 하니 曰在寢(왈재침) : “연침에서 납니다.”라고 하였다 杜蕢入寢(두괴입침) : 두궤가 연침에 들어가 歷階而升酌(력계이승작) : 계단을 거쳐 올라가서 술을 부어들고 曰曠飮斯(왈광음사) : “광아, 이것을 마시라.”라고 하였다 又酌(우작) : 또 잔에 술을 부어 들고 曰調飮斯(왈조음사) : “조야 이것을 마시라.”라고 하였다 又酌(우작) : 또 술을 부어가지고 堂上兆而坐飮之(당상조이좌음지) : 마루 위에서 북향하여 앉아서 자신이 마시고 降趨而出(강추이출) : 계단을 내려와 바른 걸음으로 나갔다 平公呼而進之曰(평공호이진지왈) : “평공이 불러 들여 말하였다 蕢曩者爾心或開予(괴낭자이심혹개여) : 是以不與爾言(시이불여이언) : 그래서 함께 말을 하지 않았다 爾飮曠何也(이음광하야) : ‘네가 사광에게 술을 마시게 한 것은 무엇 때문이냐.“ 하니 曰子卯不樂(왈자묘불락) : 知悼子在堂(지도자재당) : 그런데 지금 지도자의 시체가 빈소에 있으니 斯其爲子卯也大矣(사기위자묘야대의) : 이것은 이 대의 폭군보다 큰 신하의 죽음입니다 曠也大師也(광야대사야) : 그런데 광은 태사이면서 不以詔(불이조) : 간언하지 않으므로 是以飮之也(시이음지야) : 이리하여 벌주를 마시게 하였습니다.“ 爾飮調何也(이음조하야) : “네가 조에게 술을 마시게 한 것은 무슨 까닭이냐?”고 하셨다 曰調也(왈조야) : 두궤가 말하기를 “조는 君之褻臣也(군지설신야) : 임금의 측근에 모시는 신하입니다 爲一飮一食亡君之疾(위일음일식망군지질) : 是以飮之也(시이음지야) : 이리하여 벌주를 마시게 한 것입니다.”고 하였다 爾飮何也(이음하야) : “네 자신이 마신 것은 무슨 까닭이냐?”거 하니 曰蕢也宰夫也(왈괴야재부야) : “두궤는 제부일 뿐입니다 非刀匕是共(비도비시공) : 도비를 공급하는 직사는 하지 않고 又敢與知防(우감여지방) : 감히 간쟁하여 임금의 잘못을 방지하는 일에 참여하였습니다 是以飮之也(시이음지야) : 그러므로 벌배를 마신 것입니다.”고 하였다 平公曰(평공왈) : 평공이 말하기를 寡人亦有過焉(과인역유과언) : “과인도 또한 허물이 있으니 酌而飮寡人(작이음과인) : 술을 부어서 과인에게 마시게 하라.”고 하였다 杜蕢洗而揚觶(두괴세이양치) : 두궤가 손을 씻은 뒤에 잔을 들어 올리니 公謂侍者曰(공위시자왈) : 공이 시자에게 말하였다 如我死則必無廢斯爵也(여아사칙필무폐사작야) : 至于今旣畢獻(지우금기필헌) : 그리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진나라에서는 연례를 마칠 때는 斯揚觶(사양치) : 이별 술잔을 들며 謂之杜擧(위지두거) : <두거>라고 한다고 한다.
公叔文子卒(공숙문자졸) : 공문숙자가 졸하니 其子戌請謚於君(기자 청익어군) : 그의 아들 수가 임금에게 시호를 내려 주기를 청하였다 曰日月有時(왈일월유시) : “시일이 정한 바 있어서 將葬矣(장장의) : 장차 장사를 거행해야 되겠습니다 請所以易其名者(청소이역기명자) : 君曰(군왈) : 임금이 말하기를 昔者衛國凶饑(석자위국흉기) : “옛날에 우리 위나라가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굶주리니 夫子爲粥與國之餓者(부자위죽여국지아자) : 是不亦惠乎(시불역혜호) : 이것 또한 은혜롭지 않은가 昔者衛國有難(석자위국유난) : 옛날에 위나라에 국난이 있었을 때에 夫子以其死衛寡人(부자이기사위과인) : 부자가 죽음을 무릅쓰고 과인을 호위하였으니 不亦貞乎(불역정호) : 또한 곧지 않은가 夫子聽衛國之政(부자청위국지정) : 부자가 우리 위나라의 정치를 맡아서 修其班制以與四鄰交(수기반제이여사린교) : 衛國之社稷不辱(위국지사직불욕) : 위나라의 사직이 욕되게 하지 않았으니 不亦文乎(불역문호) : 또한 빛나지 않는가 故謂夫子貞惠文子(고위부자정혜문자) : 그러므로 부자의 시호를 <정혜문자>라고 한다.”고 하였다
石駘仲卒(석태중졸) : 서태중이 졸하였는데 無適子(무적자) : 적자가 없었다 有庶子六人(유서자육인) : 서자 6명이 있었으므로 卜所以爲後者(복소이위후자) : 누구가 후계자가 될 것인가를 점치게 되었다 曰沐浴佩玉則兆(왈목욕패옥칙조) : 五人者皆沐浴佩玉(오인자개목욕패옥) : 다섯 사람은 다 목욕하고 옥 꾸미개를 찼다 石祁子曰(석기자왈) : 석기자는 말하기를 孰有執親之喪(숙유집친지상) : “누가 어버이의 상을 당하여 而沐浴佩玉者乎(이목욕패옥자호) : 목욕하고 패옥하는 자가 있단 말인가.”라고 하였다 不沐浴佩玉(불목욕패옥) : 목욕하고 패옥하지 않았으나 石祁子兆(석기자조) : 석기자의 점괘가 길조를 보였다 衛人以龜爲有知也(위인이귀위유지야) : 위나라 사람들이 거북점이 아는 것이 있고 말하였다
陳子車死於衛(진자차사어위) : 진자기가 위나라에서 죽으니 其妻與其家大夫謀以殉葬(기처여기가대부모이순장) : 定而后陳子亢至(정이후진자항지) : 그 사람까지 이미 내정하고 뒤에 진자강이 왔다 以告曰(이고왈) : 그들이 자강에게 고하여 말하였다 夫子疾(부자질) : “부자가 병들었을 때에 莫養於下(막양어하) : 그 아래서 부양하지 못하였으니 請以殉葬(청이순장) : 청컨대 순장을 하고자 합니다.”고 하였다 子亢曰(자항왈) : 자항이 말하였다 以殉葬(이순장) : “순장하는 것이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닙니다 雖然(수연) : 비록 그러하나 則彼疾當養者孰若妻與宰(칙피질당양자숙약처여재) : 得已則吾欲已(득이칙오욕이) : 그만둘 수가 있다면 나는 그만두고자 합니다만 不得已則吾欲以二子者之爲之也(불득이칙오욕이이자자지위지야) :
子路曰(자로왈) : 자로가 말하기를 傷哉(상재) : “슬픈일이로다, 貧也(빈야) : 가난이여 生無以爲養(생무이위양) : 어버이가 생존한 때에는 가지고 봉양할 것이 없고 死無以爲禮也(사무이위례야) : 어버이가 죽어서는 예를 행할 수가 없구나.”고 하였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啜菽飮水(철숙음수) : “콩을 씹고 물을 마실지라도 盡其歡(진기환) : 그의 마음을 기쁘게 함을 극진히 하면 斯之謂孝(사지위효) : 그것을 효도라고 하고 斂手足形(렴수족형) : 어버이가 죽었을 때에 겨우 머리와 발의 형체를 염습하여 還葬(환장) : 예제의 정한 기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곧 장사하며 而無槨(이무곽) : 관도 쓰지 못하더라도 稱其財(칭기재) : 자기의 재산에 맞게 하면 斯之謂禮(사지위례) : 그것을 예라고 한다.”고 하셨다
衛獻公出奔(위헌공출분) : 위헌공이 국외로 출분하였다가 反於衛(반어위) : 위나라로 돌아오는데 及郊(급교) : 교외에 이르러서 將班邑於從者而后入(장반읍어종자이후입) : 柳莊曰(유장왈) : 유장이 말하기를 如皆守社稷(여개수사직) : “만일 모든 사람이 다 사직을 지키고 있었다면 則孰執羈靮而從(칙숙집기적이종) : 누가 임금의 말고삐를 잡고 호종하였겠으며 如皆從(여개종) : 만약 모든 사람이 다 호종하였다면 則孰守社稷(칙숙수사직) : 누가 나라 안에 있어서 사직을 지켰습니까 君反其國而有私也(군반기국이유사야) : 임금이 자기 나라에 돌아와 사사로이 한 것은 毋乃不可乎(무내불가호) : 잘못된 일이 아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弗果班(불과반) : 과연 반읍 하지는 않았다.
衛有大史曰柳莊(위유대사왈유장) : 위나라 대사가 있었으니 이름을 ‘유장’이라고 하였다 寢疾公曰(침질공왈) : 그가 병으로 앓아누우니 공이 말하였다. 若疾革(약질혁) : “유장의 병이 위급하게 되거든 雖當祭必告(수당제필고) : 公再拜稽首請於尸曰(공재배계수청어시왈) : 有臣柳莊也者(유신유장야자) : “신하에 유장이라는 자가 있습니다 非寡人之臣(비과인지신) : 그는 다만 과인의 신하일 뿐만 아니라 社稷之臣也(사직지신야) : 사직지신입니다 聞之死(문지사) : 지금 그가 죽었다고 부고를 들었으니 請往(청왕) : 청컨대 가보고자 합니다.”라고 하였다 不釋服而往(불석복이왕) : 드디어 제복을 벗지 않은 채 가서 조상하고 돌아와 遂以襚之(수이수지) : 드디어 자기의 제복으로 수의를 삼게 하였으며 與之邑裘氏與縣潘氏(여지읍구씨여현반씨) : 구씨읍과 반씨현 두 고을을 채읍으로 주고 書而納諸棺(서이납제관) : 봉읍하는 문권을 써서 관소에 넣었는데 曰世世萬子孫無變也(왈세세만자손무변야) :
陳乾昔寢疾(진건석침질) : 진간석이 병들어 누워서 屬其兄弟而命其子尊己曰(촉기형제이명기자존기왈) : 如我死(여아사) : “만일 내가 죽거든 則必大爲我棺(즉필대위아관) : 반드시 나의 널을 크게 만들어 使吾二婢子夾我(사오이비자협아) : 나의 두 비자로 하여금 나를 껴안게 하라.”라고 하였다 陳乾昔死(진건석사) : 진간석이 죽으니 其子曰(기자왈) : 그의 아들이 말하기를 以殉葬(이순장) : “순장하는 것이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닌데 況又同棺乎(황우동관호) : 하물며 같은 관 속에 순장하는 일이겠는가.”라고 말하고 弗果殺(불과살) : 과연 그 비자를 죽이지 않았다
仲遂卒于垂(중수졸우수) : 중수가 수에서 졸하였는데 壬午猶繹(임오유역) : 임오일에 오히려 계속하여 종묘에서 제사를 거행하되 萬入去籥(만입거약) : 만우를 사용하고 약무는 버리니 仲尼曰(중니왈) : 중니가 말하기를 非禮也(비례야) : “그것은 예가 아니다 卿卒不繹(경졸불역) : 경이 졸하면 역제를 거행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季康子之母死(계강자지모사) : 계강자의 어머니가 죽었는데 公輸若方小(공수약방소) : 공수약의 나이가 아직 어렸다 斂般請以機封(렴반청이기봉) : 염할 때 공수반이 전동기를 사용하여 폄하기를 청하니 將從之(장종지) : 장차 그의 말에 좇으려고 하였다 公肩假曰(공견가왈) : 공견가가 말하였다 不可(불가) : “그것은 불가하다 夫魯有初(부노유초) : 대체로 노나라에는 노국 고유의 고사가 있다 公室視豊碑(공실시풍비) : 공실은 풍비에 비한 것을 사용하고 三家視桓楹(삼가시환영) : 삼가에서는 환영에 비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다 般爾以人之毋嘗巧(반이이인지무상교) : 則豈不得以(칙기불득이) : 어찌 남의 강요에 의하여 부득이하기 때문이겠는가 其毋以嘗巧者乎(기무이상교자호) : 사람이 없다고 하여 자기의 기료를 시험하지 못한다면 則病者乎(칙병자호) : 너에게 병이라도 된단 말인가.”고 하였다 噫弗果從(희불과종) :
戰于郞(전우랑) : 노나라가 제나라의 군사와 낭에서 싸울 때에 公叔禺人遇負杖入保者息(공숙우인우부장입보자식) : 曰使之雖病也(왈사지수병야) : 공숙우인은 말하기를 “그들을 비록 병들게 하고 任之雖重也(임지수중야) : 그들에게 받아들이는 조세의 부담이 비록 과중할지라도 君子不能爲謀也(군자불능위모야) : 경재부들은 아무런 모책을 세우지 못하고 士弗能死也(사불능사야) : 사는 국난에 달려가 죽지 않으니 不可(불가) : 옳지 않다 我則旣言矣(아칙기언의) : 나는 이미 그 잘못을 말하였으니 與其鄰重汪踦往(여기린중왕기왕) : 이웃에 사는 중왕기와 함께 싸움터로 달려가서 싸우다가 皆死焉(개사언) : 다 전사하였다 魯人欲勿殤重汪踦(노인욕물상중왕기) : 問於仲尼(문어중니) : 중니에게 물었다 仲尼曰(중니왈) : 중니가 말하였다 能執干戈以衛社稷(능집간과이위사직) : 雖欲勿殤也(수욕물상야) : 미성년자의 사으로 처리하지 않고자 한들 不亦可乎(불역가호) : 또한 좋지 않은가 성인의 예로써 대우하는 것이 좋겠다
子路去魯(자로거노) : 자로가 노나라를 떠나가면서 謂顔淵曰(위안연왈) : 안연에게 말하였다 何以贈我(하이증아) : “나에게 무슨 말을 해주려는가?”고 하니 曰吾聞之也(왈오문지야) : 안연이 말하기를 “나는 들으니 去國則哭于墓而后行(거국칙곡우묘이후행) : 反其國不哭(반기국불곡) : 나라에 돌아오면 곡하지 않고 展墓而入(전묘이입) : 어버이의 분묘를 살펴본 뒤에 들어온다고 하였다.”고 하니 謂子路曰(위자로왈) : 안연이 자로에게 말하기를 何以處我(하이처아) : 무엇으로써 나 자신을 처하라고 하는가?”고 子路曰(자로왈) : 자로가 대답하였다 吾聞之也(오문지야) : “내가 들으니 過墓則式(과묘칙식) : 남의 무덤 앞을 지날 때에는 반드시 머리를 굽혀 경의를 표시하고 過祀則下(과사칙하) : 사사를 지날 때에는 반드시 수레에서 내려서 경래를 한다고
工尹商陽與陳弃疾追吳師(공윤상양여진기질추오사) : 及之(급지) : 오나라 군사에게 따라 미쳤을 때에 陳弃疾謂工尹商陽曰(진기질위공윤상양왈) : 진기질이 공윤 상양에게 말하였다 王事也(왕사야) : “임금의 일입니다 子手弓而可(자수궁이가) : 그대는 손에 활을 자아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手弓(수궁) : 상양이 손에 활을 잡았다 子射諸(자사제) : “그대는 활을 쏘시오.” 射之(사지) : 쏴서 斃一人(폐일인) : 한 사람을 쓰러Em렸다 韔弓(창궁) : 그리고 활을 활집에 넣었다 又及(우급) : 또 따라가 미쳤을 때에 謂之(위지) : 또 활을 쏘라고 말하니 又斃二人(우폐이인) : 또 두 사람을 쫘서 쓰러뜨렸다 每斃一人揜其目(매폐일인엄기목) : 한 사람을 쓰러뜨릴 때마다 그는 눈을 감고 止其御曰(지기어왈) : 그의 어자를 멈추려 말하였다 朝不坐(조불좌) : “나의 벼슬은 조정 때에는 앉지 못하고 燕不與(연불여) : 조례 때에는 참여하지 못하는 낮은 지위에 있다 殺三人亦足以反命矣(살삼인역족이반명의) :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듣고 말하였다“ 殺人之中又有禮焉(살인지중우유례언) :
諸侯伐秦(제후벌진) : 제후들의 진나라를 치는데 曹桓公卒于會(조환공졸우회) : 조나라 선공이 회에서 졸하였다 諸侯請含(제후청함) : 제후들이 그에게 반함할 것을 청하니 使之襲(사지습) : 그들로 하여금 염습하게 하였다 襄公朝于荊(양공조우형) : 노나라 양공이 초나라를 예방하였다 康王卒(강왕졸) : 마침 초의 강왕이 졸하였다 荊人曰(형인왈) : 형 나라 사람들이 이르기를 必請襲(필청습) : 가왕의 시체를 염습하라고 반드시 청하라 하니 魯人曰(노인왈) : 노나라 사람들이 말하기를 非禮也(비례야) : “그것은 예가 아니다 荊人强之(형인강지) : 초나라 사람들이 강요하므로 어찌할 수 없었다 巫先拂柩(무선불구) : 荊人悔之(형인회지) : 초나라 사람들이 뒤에 깨닫고 후회했다
滕成公之喪(등성공지상) : 등성공의 상에 使子叔敬叔弔進書(사자숙경숙조진서) : 子服惠伯爲介(자복혜백위개) : 자복 혜백이 부사였다 及郊(급교) : 등의 교외에 이르러 爲懿伯之忌不入(위의백지기불입) : 의백의 꺼려한 바가 되어 들어가지 않으니 惠伯曰(혜백왈) : 혜백이 말하기를 政也(정야) : “왕명이다 不可以叔父之私不將公事(불가이숙부지사불장공사) :
哀公使人弔蕢尙(애공사인조괴상) : 애공이 사람을 보내 궤상을 조상하게 했다 遇諸道(우제도) : 길에서 만나니 辟於路(벽어로) : 궤상이 길을 쓸고 畫宮而受弔焉(화궁이수조언) : 궁실의 형상을 그어놓은 뒤에 조상을 받았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였다 蕢尙不如杞梁之妻之知禮也(괴상불여기량지처지지례야) : 齊莊公襲莒于奪(제장공습거우탈) : 제나라 장공이 거를 태에서 기습하였는데 杞梁死焉(기량사언) : 기량이 전사하였다 그 其妻迎其柩於路而哭之哀(기처영기구어로이곡지애) : 莊公使人弔之(장공사인조지) : 장공이 사람을 보내어 조상하니 對曰(대왈) : 기량의 아내가 대답하였다 君之臣不免於罪(군지신불면어죄) : “임금의 신하가 죄를 면할 수 었다면 則將肆諸市朝而妻妾執(칙장사제시조이처첩집) : 君之身免於罪(군지신면어죄) : 만약 임금의 신하가 죄를 면하게 된다면 則有先人之敝廬在(칙유선인지폐려재) : 조상할 곳은 선인의 초라한 집이나마 있으니 君無所辱命(군무소욕명) :
孺子*돈之喪(孺子*돈지상) : 유사 돈의 사에 哀公欲設撥(애공욕설발) : 애공이 발을 마련하고자 하여 問於有若(문어유약) : 유약에게 물으니 有若曰(유약왈) : 유약이 대답하기를 其可也(기가야) : “좋습니다 君之三臣猶設之(군지삼신유설지) : 顔柳曰(안류왈) : 안류가 말하였다 天子龍輴而郭幬(천자룡순이곽주) : 諸侯輴而設幬(제후순이설주) : 爲楡沈故設撥(위유심고설발) : 우침을 만들기 때문에 발을 마련하는 것이니 三臣者廢輴(삼신자폐순) : 노나라의 삼신들이 폐하여 쓰지 않으면서 而設撥(이설발) : 발만을 마련하는 것은 竊禮之不中者也(절례지불중자야) : 而君何學焉(이군하학언) : 그런데 임금이 어찌 그런 것을 배우려 하십니까.”라고 하였다
悼公之母死(도공지모사) : 도공의 어머니가 죽으니 哀公爲之齊衰(애공위지제최) : 애공이 그를 위하여 제최복을 입었다 有若曰( 약왈) : 유약이 말하기를 爲妾齊衰(위첩제쇠) : “첩을 위하여 제최복을 입는 것이 禮與(례여) : 예에 맞는 일입니까?”라고 하였다 公曰(공왈) : 공이 말하기를 吾得已乎哉(오득이호재) : “내가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있는가 魯人以妻我(노인이처아) : 노나라 사람들이 그를 나의 아내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季子皐葬其妻(계자고장기처) : 계자가 그 아내를 장사할 때에 犯人之禾(범인지화) : 남의 벼논을 침범하였다 申祥以告曰(신상이고왈) : 신상이 고하여 이르기를 請康之(청강지) : “청컨대 그 손실을 보상하십시오.”라고 하였다 子皐曰孟氏不以是罪予(자고왈맹씨불이시죄여) : 朋友不以是弃予(붕우불이시기여) : 벗들이 이 때문에 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以吾爲邑長於斯也(이오위읍장어사야) : 내가 이곳에서 읍장이 되어 있으면서 買道而葬(매도이장) : 상여가 지나가는 길을 사서 장사한다면 後難繼也(후난계야) : 뒤에 그 일이 계속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하였다
仕而未有祿者(사이미유록자) : 벼슬하나 아직 국록을 받지 않는 자에게 君有饋焉曰獻(군유궤언왈헌) : 임금이 음식을 공궤하는 일이 있을 때에는 ‘드린다’고 말하며 使焉曰寡君(사언왈과군) : 사자로 보낼 때는 임금은 자신을 “과군”이라고 일켣는다 違而君薨(위이군훙) : 나라를 멀리 떠나 외국에 간 뒤에 임금이 훙하면 弗爲服也(불위복야) : 복을 입지 않는다
虞而立尸(우이립시) : 우제 때가 되면 시동씨를 세우고 有几筵(유궤연) : 신이 의지할 책상과 자리를 마련한다 卒哭而諱(졸곡이휘) : 졸곡이 되면 이름을 휘한다 生事畢而鬼事始已(생사필이귀사시이) : 旣卒哭(기졸곡) : 이미 졸곡을 지내고 나면 宰夫執木鐸以命于宮曰(재부집목탁이명우궁왈) : 舍故而諱新(사고이휘신) : ‘고조의 아버지의 휘는 버리고 새로 죽은 자를 휘하라.’라고 말하면서 自寢門至于庫門(자침문지우고문) : 침문에서 고문에 이른다 二名不偏諱(이명불편휘) : 두 자로 된 이름은 한 글자만은 휘하지 않는다 夫子之母名徵在(부자지모명징재) : 공자 어머니의 이름이 징재인데 言在不稱徵(언재불칭징) : ‘재’라고는 말하지만 ‘징’까지 붙여서 말하지 않았으며 言徵不稱在(언징불칭재) : ‘징’이라는 말하지만 ‘재’를 덧붙여서 말하지 않았다
軍有憂則 服(군유우칙소복) : 전쟁에서 패전하면 소복 차림으로 哭於庫門之外(곡어고문지외) : 고문 밖에서 곡한다 赴車不載櫜韔(부차불재고창) :
有焚其先人之室( 분기선인지실) : 종묘의 선인의 실을 불태우면 則三日哭(칙삼일곡) : 3일 동안 곡한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말하기를 新宮火(신궁화) : “신궁이 불타니 亦三日哭(역삼일곡) : 또한 3일 동안 곡하였다.”라고 하였다
孔子過泰山側(공자과태산측) : 공자가 태산의 곁을 지나가는데 有婦人哭於墓者而哀(유부인곡어묘자이애) : 한 부인이 무덤 앞에서 슬피 울고 있었다 夫子式而聽之(부자식이청지) : 공자가 수레 앞의 가로새나무를 듣더니 使子路問之(사자로문지) : 자로를 시켜서 사유를 물었다 曰子之哭也壹似重有憂者(왈자지곡야일사중유우자) : 而曰然(이왈연) : 부인이 말하기를 “그렇습니다 昔者吾舅死於虎(석자오구사어호) : 옛날 나의 시아버지가 범에게 물려 죽었습니다 吾夫又死焉(오부우사언) : 나의 남편도 또 범에게 물려 죽었습니다 今吾子又死焉(금오자우사언) : 이제 나의 아들이 또 범에게 물려 죽었습니다.”라고 했다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길 何爲不去也(하위불거야) : “그러면 어째서 다른 곳으로 가지 않습니까?”라고 하니 曰無苛政(왈무가정) : 부인이 말하기를 “그러나 여기에는 가혹한 정치가 없습니다.”라고 했다 夫子曰小子識之(부자왈소자식지) : 공자자 말씀하시기를 “제자들아 명심하여라 苛政猛於虎也(가정맹어호야) : 가혹한 정치는 법보다 더 사납구나.”라고 했다
魯人有周豊也者(노인유주풍야자) : 노나라 사람에 주풍이라는 이가 있었다 哀公執摯請見之(애공집지청견지) : 애공이 예물을 갖고 만나보기를 청하였다 而曰不可(이왈불가) : 그런나 주풍이 그럴 수 없다고 하였다 公曰(공왈) : 애공이 이르기를 我其已夫(아기이부) : “그렇다면 내가 만나보기를 그만두겠다.”라고 말하고 使人問焉曰(사인문언왈) : 사람을 보내어 묻기를 有虞氏未施信於民而民信之( 우씨미시신어민이민신지) : 憂后氏未施敬於民而民敬之(우후씨미시경어민이민경지) : 何施而得斯於民也(하시이득사어민야) : 對曰(대왈) : 주공이 대답하기를 墟墓之間未施哀於民而民哀(허묘지간미시애어민이민애) : 社稷宗廟之中未施敬於民而民敬(사직종묘지중미시경어민이민경) : 殷人作誓而民始畔(은인작서이민시반) : 周人作會而民始疑(주인작회이민시의) : 苟無禮義忠信誠慤之心以泣之(구무례의충신성각지심이읍지) : 雖固結之(수고결지) : 비록 굳게 맺어도 民其不解乎(민기불해호) : 백성들이 풀어지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였다
喪不慮居(상불려거) : 상의 예를 후하게 하기 위하여 살 집을 근심하게 만들지 않으며 毁不危身(훼불위신) : 상주가 지나치게 에훼하여 몸이 위태하게 만들지 않는다 喪不慮居(상불려거) : 상의 예를 위하여 살아갈 집을 근심하지 않도록 하지 않는 것은 爲無廟也(위무묘야) : 집이 없으면 사당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고 毁不危身(훼불위신) : 상주가 몸을 애훼하여 몸을 위태롭게 만들지 않는 것은 爲無後也(위무후야) : 몸이 없으면 무후게 되기 때문이다
延陵季子適齊(연릉계자적제) : 연릉의 계자가 제나라에 갔다가 於其反也(어기반야) : 돌아왔을 때에 其長子死(기장자사) : 그의 맏아들이 죽어 葬於嬴博之間(장어영박지간) : 영읍과 박읍의 중간 지점에 장사하였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延陵季子(연릉계자) : “연릉 계자는 吳之習於禮者也(오지습어례자야) : 오나라의 예에 익숙한 사람이다.”라고 하고 往而觀其葬焉(왕이관기장언) : 그 장사하는 것을 가보았다 其坎深不至於泉(기감심불지어천) : 그 광중의 깊음이 알맞으며 其斂以時服(기렴이시복) : 그 염하는 것은 그때의 옷을 사용하였으며 旣葬而封(기장이봉) : 이미 장사하고 나서는 봉분하였는데 廣輸揜坎(광수엄감) : 가로와 길이가 겨우 구덩이를 덮을 만하고 其高可隱也(기고가은야) : 그 높이는 손으로 짚을 만하였다 旣封(기봉) : 이미 봉분을 마치고 나서는 左袒(좌단) : 왼쪽 팔의 어깨를 드러내고 且號者三(차호자삼) : 또 세 번 부르짖어 말하기를 曰骨肉歸復于土(왈골육귀복우토) : “뼈와 살이 다시 흙으로 돌아갔으니 命也(명야) : 명이로다 若魂氣則無不之也(약혼기칙무불지야) : 혼기와 같은 것은 흩어져 가지 않는 곳이 없겠지 無不之也(무불지야) : 가지 않는 곳이 없겠지.”라고 말하고 而遂行(이수행) : 드디어 돌아갔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延陵季子之於禮也其合矣乎(연릉계자지어례야기합의호) :
邾婁考公之喪(주루고공지상) : 주루의 고공의 상에 徐君使容居來弔含曰(서군사용거래조함왈) : 寡君使容居坐含(과군사용거좌함) : “과군이 용거로 하여금 꿇어앉아서 반함하게 하여 進侯玉(진후옥) : 후옥을 올리게 합니다.”라고 하였다 其使容居以含(기사용거이함) : 그리고 그 사자 용거가 반함을 행하려고 하니 有司曰( 사왈) : 주루의 유사가 말하기를 諸侯之來辱敝邑者(제후지래욕폐읍자) : “제후로서 폐읍에 오는 이들 중에는 易則易(역칙역) : 신하로서 간이하게 오는 이는 간이한 예를 행하고 于則于(우칙우) : 임금으로서 광대하게 오는 이는 광대한 예를 행합니다 易于雜者未之有也(역우잡자미지유야) : 容居對曰(용거대왈) : 용거가 대답하기를 容居聞之(용거문지) : “용거는 들으니 事君不敢忘其君(사군불감망기군) : 亦不敢遺其祖(역불감유기조) : 또한 사람은 감히 그 조상의 유훈을 저버리지 못한다고 합니다 昔我先君駒王西討濟於河(석아선군구왕서토제어하) : 無所不用斯言也(무소불용사언야) : 한 곳도 이 말을 받들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容居魯人也(용거노인야) : 용거는 노둔한 사람이어서 不敢忘其祖(불감망기조) : 감히 조상을 잊지 못합니다.”라고 하였다
子思之母死於衛(자사지모사어위) : 자사의 어머니가 위나라에서 죽었다 赴於子思(부어자사) : 자사에게 부고하니 子思哭於廟(자사곡어묘) : 자사가 사당에서 곡하니 門人至曰(문인지왈) : 문인이 와서 말하기를 庶氏之母死(서씨지모사) : “서씨에게 개가한 어머니가 죽었는데 何爲哭於孔氏之廟乎(하위곡어공씨지묘호) : 어째서 공씨의 사당에서 곡하십니까.”라고 하였다 子思曰(자사왈) : 자사가 말하기를 吾過矣(오과의) : “내가 잘못하였다 吾過矣(오과의) : 내가 잘못하였다.”라고 하고 遂哭於他室(수곡어타실) : 드디어 다른 방에서 곡하였다
天子崩三日(천자붕삼일) : 천자가 붕어하면 사우 3일에 祝先服(축선복) : 축이 먼저 상복을 입고 五日(오일) : 5일에 官長服(관장복) : 관장이 상복을 입으며 七日(칠일) : 7일에 國中男女服(국중남녀복) : 나라 안의 남녀가 복을 입고 三月(삼월) : 3월에 天下服(천하복) : 천하가 복을 입는다 虞人致百祀之木可以爲棺槨者斬之(우인치백사지목가이위관곽자참지) : 不至者廢其祀(불지자폐기사) : 만일 나무를 보내오지 않으면 그 사를 폐지하고 刎其人(문기인) : 그 사람을 목찔러 죽인다
齊大饑(제대기) : 제나라가 크게 흉년이 들었을 때 黔敖爲食於路(검오위식어로) : 검오가 길에서 밥을 지어가지고 以待餓者而食之(이대아자이식지) : 굶주린 자를 기다려서 먹게 하였다 有餓者蒙袂揖( 아자몽몌읍) : 한 굶주린 사람이 소매를 낮게 씌우고 屨貿貿然來(구무무연래) : 발을 절면서머리를 기운 없이 떨어뜨린 채 걸오오고 있었다 黔敖左奉食(검오좌봉식) : 검오가 왼손에 밥을 들고 右執飮曰(우집음왈) : 오른손에 마실 것을 들고 말하였다 嗟來食(차래식) : “아, 가엾어라 어서 와 먹으라.”라고 하였더니 揚其目而視之曰(양기목이시지왈) : 그가 눈을 치켜올리고 검오를 보면서 말하기를 子唯不食嗟來之食以至於斯也(자유불식차래지식이지어사야) : 從而謝焉(종이사언) : 그래서 검오는 사과하였으나 終不食而死(종불식이사) : 끝내 먹지 않고 죽었다 曾子聞之曰(증자문지왈) : 증자가 이를 듣고 이르기를 微與(미여) : “작은 일이다 其嗟也可去(기차야가거) : 그 ‘아,’ 불쌍하다는 말에 갈 수도 있지만 其謝也可食(기사야가식) : 그 ‘사과한다’는 말에는 먹을 수도 있는 것이다
邾婁定公之時(주루정공지시) : 주무의 정공 때에 有弑其父者(유시기부자) : 자기 아비를 시해한 자가 있었다 有司以告(유사이고) : 유사가 그것을 보고하니 公瞿然失席曰(공구연실석왈) : 경공이 깜작 놀라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말하였다 是寡人之罪也(시과인지죄야) : “이것은 과인의 죄다.”라고 말하고 曰寡人嘗學斷斯獄矣(왈과인상학단사옥의) : 臣弑君凡在官者殺無赦(신시군범재관자살무사) : 子弑父凡在宮者殺無赦(자시부범재궁자살무사) : 殺其人(살기인) : 그 사람을 죽이고 壞其室(괴기실) : 그의 집을 파괴하고 洿其宮而豬焉(오기궁이저언) : 그 집터에 웅덩이를 파서 못을 만드는 것이다 蓋君踰月而后擧爵(개군 월이후거작) :
晉獻文子成室(진헌문자성실) : 진나라의 헌문자가 궁실을 낙성하니 晉大夫發焉(진대부발언) : 지나라의 대부들이 발례하였다 張老曰(장노왈) : 장로가 말하기를 美哉輸焉(미재수언) : “아름답구나 높고 크도다 美哉奐焉(미재환언) : 아름답구나 빛나고 찬란함이 많구나 歌於斯(가어사) : 여기서 노래하고 哭於斯(곡어사) : 여기서 곡하며 聚國族於斯(취국족어사) : 여기서 국족을 모으시겠구나.”라고 하였다 文子曰武也得歌於斯(문자왈무야득가어사) : 哭於斯(곡어사) : 여기에서 곡할 수 있으며 聚國族於斯(취국족어사) : 국족을 여기에 모이게 할 수 있으면 是全要領以從(시전요령이종) : 이것은 허리와 목을 온전하게 보전하여 先大夫於九京也(선대부어구경야) : 대부를 구원에 쫓을 수 있겠습니다.”라고 하고 北面再拜稽首(북면재배계수) : 북면하여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렸다 君子謂之善頌善禱(군자위지선송선도) :
仲尼之畜狗死(중니지축구사) : 중니의 기르던 개가 죽으니 使子貢埋之曰(사자공매지왈) : 자공에게 시켜서 묻어 주게 하면서 말하였다 吾聞之也(오문지야) : “나는 들으니 敝帷不弃(폐유불기) : 떨어진 장막을 버리지 않는 것은 爲埋馬也(위매마야) : 말을 묻을 때에 쓰기 위함이고 敝蓋不弃(폐개불기) : 떨어진 일산을 버리지 않는 것은 爲埋狗也(위매구야) : 개를 묻을 때에 쓰기 위함이라고 한다 某也貧(모야빈) : 구는 가난하여 無蓋(무개) : 일산이 없다 於其封也(어기봉야) : 그것을 묻는 데 亦子之席(역자지석) : 다만 자리를 덮어 주어서 毋使其首陷焉(무사기수함언) : 그 머리가 흙 속에 빠지는 일이 없게 하라.”고 하였다
路馬死(로마사) : 임금의 승마가 죽으면 埋之以帷(매지이유) : 휘장으로 싸서 묻는다.”고 하였다
季孫之母死(계손지모사) : 계손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에 哀公弔焉(애공조언) : 애공이 가서 조상하였다 曾子與子貢弔焉(증자여자공조언) : 그때 증자가 자공과 함께 조상하러 가니 閽人爲君在弗內也(혼인위군재불내야) : 曾子與子貢入於其廏而修容焉(증자여자공입어기구이수용언) : 子貢先入(자공 입) : 자공이 먼저 들어가니 閽人曰(혼인왈) : 문지기가 이르기를 鄕者已告矣(향자이고의) : “아까 이미 주인께 아뢰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曾子後入(증자후입) : 증자가 뒤따라 들어가니 閽人辟之(혼인벽지) : 문지기가 길을 비켰다 涉內霤(섭내류) : 내유를 건너서 들어서니 卿大夫皆辟位(경대부개벽위) : 경대부들이 다 자리를 피하며 公降一等而揖之(공강일등이읍지) : 공은 계단 한 층을 내려와서 읍하였다 君子言之曰(군자언지왈) : 군자가 말하기를 盡飾之道(진식지도) : “위용을 꾸미는 일을 극진히 한 것은 斯其行者遠矣(사기행자원의) : 남을 감동시킴이 크다.”라고 하였다
陽門之介夫死(양문지개부사) : 양무의 수위 갑사가 죽으니 司城子罕入而哭之哀(사성자한입이곡지애) : 사성 자한이 들어가 슬피 울었다 晉人之覘宋者反報於晉侯曰(진인지첨송자반보어진후왈) : 陽門之介夫死而子罕哭之哀(양문지개부사이자한곡지애) : 而民說(이민열) : 백성들일 기뻐하였습니다 殆不可伐也(태불가벌야) : 그러니 송나라를 거의 공벌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孔子聞之曰(공자문지왈) : 공자가 듣고 말씀하시기를 善哉覘國乎( 재첨국호) : “잘하는구나, 남의 나라를 엿보는 일을 詩云(시운) : ‘시경’에 말하기를 凡民有喪(범민유상) : 무릇 백성에게 상이 있으매 扶服救之(부복구지) : 기어이 가서 구조한다.”라고 하였다 雖微晉而已(수미진이이) : 비록 진나라뿐 아니라 天下其孰能當之(천하기숙능당지) : 천하에 그 누가 능히 당할 수 있겠는가
魯莊公之喪(노장공지상) : 노장공의 상에 旣葬(기장) : 이미 장사를 마치고나서는 而絰不入庫門(이질불입고문) : 갈질을 고문 안에 들이지 않았으며 士大夫旣卒哭(사대부기졸곡) : 사대부들은 졸곡을 지난 뒤에는 麻不入(마불입) : 마질의 차림으로 궁내에 들어오지 않았다
孔子之故人曰原壤(공자지고인왈원양) : 공자의 오랜 친구 중에 원양이 있었다 其母死(기모사) : 그의 어머니가 죽으매 夫子助之沐槨(부자조지목곽) : 공자가 그를 도와 곽을 다스렸다 原壤登木曰(원양등목왈) : 원양이 이미 치목한 곽목 위에 올라가서 말하였다 久矣子之不託於音也(구의자지불탁어음야) : 歌曰(가왈) : 노래하여 이르기를 貍首之班然(리수지반연) : “삵의 머리처럼 나무의 무늬는 아롱지구나 執女手之卷然(집녀수지권연) : 夫子爲弗聞也者而過之(부자위불문야자이과지) : 공자가 못들은 체하고 지나가니 從者曰(종자왈) : 수행하던 사람이 말하였다 子未可以已乎(자미가이이호) : “선생님께서는 그를 절교하시지 않으십니까”하자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丘聞之(구문지) : “구가 들으니 親者毋失其爲親也(친자무실기위친야) : 故者毋失其爲故也(고자무실기위고야) :
趙文子與叔譽觀乎九原(조문자여숙예관호구원) : 조문자가 숙예와 함께 구원을 바라보다가 文子曰(문자왈) : 문자가 말하였다 死者如可作也(사자여가작야) :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난다면 吾誰與歸(오수여귀) : 나는 누그를 따를까.”라고 하였다 叔譽曰(숙예왈) : 숙예가 말하기를 其陽處父乎(기양처부호) : “그는 양처보겠지요."하였다 文子曰(문자왈) : 문자가 말하기를 行幷植於晉國(행병식어진국) : “그는 진나라에서 강강하게 외롭게 서서 전권하다가 不沒其身(불몰기신) : 그 몸을 잘 마치지 못하였으니 其知不足稱也(기지불족칭야) : 그의 지혜를 칭찬할 만한 것이 못됩니다.”라고 하였다 其舅犯乎(기구범호) : “그렇다면 구범이겠지요하고 하니 文子曰(문자왈) : 문자가 말하기를 見利不顧其君(견리불고기군) : “그는 이를 보면 그 임금을 돌보지 않았으니 其仁不足稱也(기인불족칭야) : 그의 어짐은 칭찬할 만한 것이 못됩니다 我則隨武子乎(아칙수무자호) : 나는 무자를 따를 것입니다 利其君不忘其身(리기군불망기신) : 그 임금을 이되게 하면서도 자기의 몸을 잊지 않으며 謀其身不遺其友(모기신불유기우) : 晉人謂文子知人(진인위문자지인) : 진나라 사람들이 문자가 사람을 안다고 말하였다 文子其中退然如不勝衣(문자기중퇴연여불승의) : 其言吶吶然如不出其口(기언눌눌연여불출기구) : 所擧於晉國(소거어진국) : 그가 진국에 인제를 천거함에 있어서는 管庫之士七十有餘家(관고지사칠십유여가) : 관고의 천직에 있는 자가 70 여가나 있었으나 生不交利(생불교리) : 살아서는 그들과 더불어 이를 주고 받지 않았으며 死不屬其子焉(사불속기자언) : 장차 죽게 되어서도 그들에게 자기 아들의 일을 촉탁하지 않았다
叔仲皮學子柳(숙중피학자유) : 숙중피가 아들 자류를 가르치더니 叔仲皮死(숙중피사) : 숙중피가 죽으니 其妻魯人也(기처노인야) : 자류의 아내는 노둔한 부인이건만 衣衰而繆絰(의쇠이무질) : 오히려 재최복을 입고 머리에는 규질을 착용하였다 叔仲衍以告(숙중연이고) : 숙부인 중연이 자류에게 고하니 請繐衰而環絰(청세쇠이환질) : 자류가 아내에게 세최환질의 차림을 하도록 청하였다 曰昔者吾喪姑姉妹亦如斯(왈석자오상고자매역여사) : 末吾禁也(말오금야) : 나를 그렇게 말라고 금하는 이가 없었다.”라고 하였다 退使其妻繐衰而環絰(퇴사기처세쇠이환질) :
成人有其兄死而不爲衰者(성인유기형사이불위쇠자) : 聞子皐將爲成宰(문자고장위성재) : 자고가 성읍 수령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遂爲衰(수위쇠) : 드디어 최복을 입었다 成人曰(성인왈) : 한 성읍의 사람이 말하였다 蠶則績而蟹有匡(성인왈잠칙적이해 광) : 范則冠而蟬有緌(범칙관이선유유) : 벌은 머리 위에 갓이 있는데 매미는 늘어진 갓 끈이 있는데 兄則死而子皐爲之衰(형칙사이자고위지쇠) :
樂正子春之母死(락정자춘지모사) : 악정자춘의 어머니가 죽으니 五日而不食曰(오일이불식왈) : 자춘이 5일 동안 먹지 않고 말하기를 吾悔之(오회지) : “나는 후회한다 自吾母而不得吾情(자오모이불득오정) : 吾惡乎用吾情(오악호용오정) : 나는 어디에 나의 실제의 정을 쓰겠는가.”라고 하였다
歲旱(세한) : 가뭄이 심하니 穆公召縣子而問然曰(목공소현자이문연왈) : 목공이 현자를 불러 궁금해 묻기를 天久不雨(천구불우) : “하늘이 오래도록 비를 내리지 않으니 吾欲暴尫而奚若(오욕폭왕이해약) : 내가 왕병혼자를 학대하고자 한다 어떤가.”고 했다 曰天久不雨而暴人之疾子虐(왈천구불우이폭인지질자학) : 毋乃不可與(무내불가여) : 잘못된 일이 아니겠습니까.”라고 하니 然則吾欲暴巫而奚若(연칙오욕폭무이해약) : “그렇다면 무당을 학대하는 것은 어떨가.” 曰天則不雨而望之愚婦人(왈천칙불우이망지우부인) : 於以求之(어이구지) : 거기에서 비를 찾는 것은 毋乃已疏乎(무내이소호) : 이미 우활한 일이 아니겠습니까.”하였다 徙市則奚若曰(사시칙해약왈) : “저자를 옮기는 것은 어떨까.” 天子崩(천자붕) : “천자가 붕하면 巷市七日(항시칠일) : 저자를 7일 동안 여항으로 옮기고 諸侯薨(제후훙) : 제후가 훙하면 巷市三日(항시삼일) : 저자를 3일 동안 여항으로 옮기는 것이니 爲之徙市(위지사시) : 저자를 옮기는 것이 不亦可乎(불역가호) : 또한 좋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였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기를 衛人之祔也離之(위인지부야리지) : “위나라 사람들의 합장은 나누어 격리하고 魯人之祔也合之(노인지부야합지) : 노나라 사람들의 합장은 그냥 합한다 善夫(선부) : 노나라의 제도가 좋구나.”하고 하였다
예기(禮記)_第五 왕제(王制) 1. 王者之制祿爵(왕자지제록작) : 왕자의 제도의 녹작은 公侯佰子男(공후백자남) : 공·후·백·자·남· 凡五等(범오등) : 무릇 5등이고 諸侯之上大夫卿下大夫上士中士下士(제후지상대부경하대부상사중사하사) : 제후의 상대부는 경·하대부·상사·중사·하사 凡五等(범오등) : 무릇 5등이다
天子之田方千里(천자지전방천리) : 천자의 전은 방천리이고 公侯田方百里(공후전방백리) : 공후의 전은 방 백리 伯七十里(백칠십리) : 백은 70리 子男五十里(자남오십리) : 자·남은 50리다 不能五十里者不合於天子(불능오십리자불합어천자) : 附於諸侯(부어제후) : 제후에게 붙는다 曰附庸(왈부용) : 그러므로 ‘부용’이라고 한다
天子之三公之田視公侯(천자지삼공지전시공후) : 天子之卿視伯(천자지경시백) : 천자의 경의 전은 백과 비등하고 天子之大夫視子男(천자지대부시자남) : 천자의 대부는 자남과 비등하며 天子之元士視附庸(천자지원사시부용) : 천자의 원사는 부용과 비등하게 한다 制農田百畝(제농전백무) : 전제에 농전은 백묘로 단위를 삼고 있다 百畝之分(백무지분) : 백묘의 구분은 上農夫食九人(상농부식구인) : 其次食八人(기차식팔인) : 그 다음의 농전을 견작하는 농부는 8인이 먹을 수 있으며 其次食七人(기차식칠인) : 그 다음은 7인이 먹을 수 있으며 其次食六人(기차식육인) : 다음은 6인이 먹을 수 있으며 下農夫食五人(하농부식오인) : 가장 천박한 전지를 경작하는 농부도 5인을 먹일 수 있다 庶人在官者其祿以是爲差也(서인재관자기록이시위차야) : 諸侯之下士視上農夫(제후지하사시상농부) : 제후의 하사는 상농부에 비등하니 祿足以代其耕也(록족이대기경야) : 그의 녹이 상농부의 경작에 대신 할만하다 中士倍下士(중사배하사) : 중사는 한사의 배가 되고 上士倍中士(상사배중사) : 상사는 중사의 재가 되며 下大夫倍上士(하대부배상사) : 하대부는 상사의 배가 되고 卿四大夫祿(경사대부록) : 경은 대부의 녹의 4배이고 君十卿祿(군십경록) : 군은 경의 녹의 10배이다 次國之卿三大夫祿(차국지경삼대부록) : 그 다음 등급 나라의 경은 대부의 녹의 3배이고 君十卿祿(군십경록) : 군은 경의 녹의 10배이다 小國之卿倍大夫祿(소국지경배대부록) : 작은 나라의 경은 대부 녹의 배이고 君十卿祿(군십경록) : 군은 경의 녹의 10배이다
次國之上卿(차국지상경) : 차국의 상경의 位當大國之中(위당대국지중) : 위치는 대국의 중경에 상당하고 中當其下(중당기하) : 차국의 중경은 대국의 하경에 상당하며 下當其上大夫(하당기상대부) : 차국의 하경은 대국의 상대부에 상당하고 小國之上卿(소국지상경) : 소국의 상경은 位當大國之下卿(위당대국지하경) : 위치가 대국의 하경에 상당하며 中當其上大夫(중당기상대부) : 소국의 중경은 대국의 상대부에 상당하고 下當其下大夫(하당기하대부) : 소국의 하경은 대국의 하대부에 상당한다 其有中士下士者(기유중사하사자) : 차국의 사와 소국의 사가 조정에 함께 조회할 경우에는 數各居其上之三分(수각거기상지삼분) : 차국의 사의 수는 대국 사의 수의 3분의 2이고 소국의 사수는 차국의 사의 수의 3분의 2가 된다
凡四海之內九州(범사해지내구주) : 무릇 사해의 안은 구주로 나눈다 州方千里(주방천리) : 주는 사방 천 리 한 주에 州建百里之國三十(주건백리지국삼십) : 100리의 나라 30과 七十里之國六十(칠십리지국육십) : 70리의 나라 60과 五十里之國百有二十(오십리지국백유이십) : 50리의 나라 120을 세우니 凡二百一十國(범이백일십국) : 무릇 210국이 된다 名山大澤不以封(명산대택불이봉) : 명산대택은 봉지로 하지 않으며 其餘以爲附庸間田(기여이위부용간전) : 그 나머지는 부용한전으로 한다 八州(팔주) : 왕기를 제외한 8 주에는 州二百一十國(주이백일십국) : 매주마다 210국이다 天子之縣內(천자지현내) : 천자의 현내에는 方百里之國九(방백리지국구) : 방 100리의 나라가 90, 七十里之國二十有一(칠십리지국이십유일) : 70리의 나라가 21 五十里之國六十有三(오십리지국육십유삼) : 50리의 나라가 63이니 凡九十三國(범구십삼국) : 모두 93이다 名山大澤不以肦(명산대택불이분) : 명산대택은 나눠주지 않으며 其餘以祿士(기여이록사) : 그 나머지는 사의 녹을 위하여 以爲間田(이위간전) : 한전으로 삼는다 凡九州千七百七十三國(범구주천칠백칠십삼국) : 구주에는 무릇 1773국이 있으니 天子之元士諸侯之附庸不與(천자지원사제후지부용불여) :
天子百里之內以共官(천자백리지내이공관) : 천자의 100리 이내의 땅은 관용에 공급하고 千里之內以爲御(천리지내이위어) : 1000리 이내의 땅은 천자의 복용에 사용한다 千里之外設方伯(천리지외설방백) : 1000리의 밖에는 방백을 설치하는데 五國以爲屬(오국이위속) : 5국을 속이라고 하고 屬有長(속유장) : 속에는 장을 둔다 十國以爲連(십국이위연) : 10국을 연으로 하고 連有帥(연유수) : 연에는 수를 둔다 三十國以爲卒(삼십국이위졸) : 30국을 졸이라고 하고 卒有正(졸유정) : 종에는 정을 둔다 二百一十國以爲州(이백일십국이위주) : 210국을 주라고 하고 州有伯(주유백) : 주에는 백을 둔다 八州八伯(팔주팔백) : 8주에 8백· 五十六正(오십육정) : 56정· 百六十八帥(백육십팔수) : 168수 三百三十六長(삼백삼십육장) : 336장이 있는 것이다 八伯各以其屬屬於天子之老二人(팔백각이기속속어천자지노이인) : 分天下以爲左右(분천하이위좌우) : 천하를 좌우로 나눈 것이다 曰二伯(왈이백) : 그 2로를 2백이라고 한다 千里之內曰甸(천리지내왈전) : 1000리의 안을 전이라고 하고 千里之外曰采(천리지외왈채) : 1000리의 밖을 채라고 하고 曰流(왈류) : 유라고 한다
天子三公(천자삼공) : 천자의 관제는 3공· 九卿(구경) : 9경· 二十七大夫(이십칠대부) : 27대부· 八十一元士(팔십일원사) : 81원사로 구성된다 大國三卿皆命於天子(대국삼경개명어천자) : 下大夫五人(하대부오인) : 하대부 5인 上士二十七人(상사이십칠인) : 상사 27인이라 次國三卿(차국삼경) : 차국은 3경이니 二卿命於天子(이경명어천자) : 2경은 천자로부터 임명되고 一卿命於其君(일경명어기군) : 1경은 그 국군이 임영한다 下大夫五人(하대부오인) : 하대부 5인 上士二十七人(상사이십칠인) : 상사 27인이다 小國二卿皆命於其君(소국이경개명어기군) : 소국은 2경이니 다 그 국군이 임명한다 下大夫五人(하대부오인) : 하대부 5인 上士二十七人(상사이십칠인) : 상사 27인이다 天子使其大夫爲三監(천자사기대부위삼감) : 監於方伯之國(감어방백지국) : 방백의 나라를 감찰하게 하되 國三人(국삼인) : 1국에 3인씩이다 天子之縣內諸侯(천자지현내제후) : 천자의 현내의 제후는 祿也(록야) : 녹으로 채읍을 받고 外諸侯(외제후) : 그외의 제후는 嗣也(사야) : 세습한다
制三公一命卷(제삼공일명권) : 명복의 제도에 3공은 1명을 더하면 고면을 착용한다 若有加則賜也(약유가칙사야) : 不過九命(불과구명) : 9명을 넘지 못한다 次國之君不過七命(차국지군불과칠명) : 차국의 국군은 7명을 넘지 못하며 小國之君不過五命(소국지군불과오명) : 소국의 국군은 5명을 넘지 못하고 大國之卿不過三命(대국지경불과삼명) : 대국의 경은 3명을 넘지 못하며 下卿再命(하경재명) : 하경은 재명이고 小國之卿與下大夫一命(소국지경여하대부일명) : 소국의 경과 하대부는 1명이다
凡官(범관) : 무릇 민간의 인재를 등용할 때에는 관에 民材必先論之(민재필선론지) : 반드시 먼저 그 인물과 기예를 논평한다 論辨然後使之(논변연후사지) : 논평하여 우수하다는 것이 논정된 뒤라야 채용하고 任事然後爵之(임사연후작지) : 일을 밭겨 본 뒤에 벼슬을 시키고 位定然後祿之(위정연후록지) : 벼슬의 지위가 정한 뒤라야 녹을 준다 爵人於朝(작인어조) : 사람에게 벼슬 줄 것을 조정에서 논의할 때에는 與士共之(여사공지) : 사로 함께 참여하게 하고 刑人於市(형인어시) : 사람을 저자에서 처형할 때에는 與衆弃之(여중기지) : 민중과 더불어 그를 버린다 是故公家不畜刑人(시고공가불축형인) : 그런 까닭에 공가에서 형인을 기르지 않으며 大夫弗養(대부불양) : 대부도 형인을 부양하지 않는다 士遇之塗(사우지도) : 사는 형인을 길에서 만나면 弗與言也(불여언야) : 더불어 말하지 않는다 屛之四方(병지사방) : 사방으로 물리쳐서 唯其所之(유기소지) : 그의 죄가 마땅히 가야 할 곳으로 가게 하고 不及以政(불급이정) : 부역도 시키지 않는다 亦弗故生也(역불고생야) :
諸侯之於天子也(제후지어천자야) : 제후는 천자에 대하여 比年一小聘(비년일소빙) : 해마다 대부를 사자로 보내어 빙문하고 三年一大聘(삼년일대빙) : 3년에 한 번씩 경을 사자로 보내어 빙문하며 五年一朝(오년일조) : 5년에 한 번식 임금이 친히 가서 조현한다 天子五年一巡守(천자오년일순수) : 천자는 5년에 한 번씩 제후를 순시한다 歲二月(세이월) : 순시해야 할 해의 2월에는 東巡守(동순수) : 동쪽으로 순시하여 至于岱宗(지우대종) : 대종에 이르러서 柴而望祀山川(시이망사산천) : 시제를 올려 동방 산천의 마땅히 제사해야 할 곳을 향하여 망제한다 覲諸侯(근제후) : 그리고는 동방의 제후들을 접견하고 問百年者就見之(문백년자취견지) : 命大帥陳詩以觀民風(명대수진시이관민풍) : 태사에게 명령하여 백성들의 시를 채록해 올리게 하여 백성들의 풍속을 살피며 命市納賈(명시납가) : 저자의 일을 맡은 자에게 물가를 보고 하라고 명령하여 以觀民之所好惡(이관민지소호악) : 志淫好辟(지음호벽) : 命曲禮考時月(명곡례고시월) : 예를 맡은 관원에게 명령하여 시월을 상고하여 定日同律(정일동율) : 정일을 정하고 법률을 같이하여 禮樂制度衣服正之(례악제도의복정지) : 예악과 재도와 의복을 천하가 동일하도록 바로 잡는다 山川神祗有不擧者爲不敬(산천신지유불거자위불경) : 산천신기의 제사를 거행하지 않는 자가 있으면 그것은 불경한 일이다 不敬者君削以地(불경자군삭이지) : 宗廟有不順者爲不孝(종묘유불순자위불효) : 종묘에 불순한 일이 있으면 불효인 것이다 不孝者君絀以爵(불효자군출이작) : 불효한 일이 있으면 국군을 작에서 물러나게 한다 變禮易樂者爲不從(변례역락자위불종) : 예를 변경하고 악을 바꾼 자는 복종하지 않는 것이다 不從者君流(불종자군류) : 복종하지 않는 자는 국군을 먼 곳으로 내친다 革制度衣服者爲畔(혁제도의복자위반) : 제도와 의복을 개혁한 자는 배반한 것이다 畔者君討(반자군토) : 배반한 자는 국군을 토죄한다 有功德於民者加地進律(유공덕어민자가지진율) : 五月南巡守(오월남순수) : 5월에는 남쪽으로 순시하여 至于南嶽(지우남악) : 남악에 이르러서 如東巡守之禮(여동순수지례) : 동순수의 경우와 같은 예를 행하고 八月西巡守(팔월서순수) : 8월에는 서쪽으로 순시하여 至于西嶽(지우서악) : 서악데 이르러서 如南巡守之禮(여남순수지례) : 남수수의 경우와 같은 예를 행하며 十有一月北巡守(십유일월북순수) : 11월에는 북쪽으로 순시하여 至于北嶽(지우북악) : 북악에 이르러서 如西巡守之禮(여서순수지례) : 서순수의 경우와 같은 예를 행한다 歸假于祖禰(귀가우조녜) : 그리고 돌아와서 조고와 선고의 사당에 소유하되 用特(용특) : 소 한 마리를 희생으로 사용한다
天子將出(천자장출) : 천자가 장차 순수의 길을 떠나려고 할 때에는 類乎上帝(류호상제) : 상제에게 유제를 올리고 宜乎社(의호사) : 상 의제를 행하며 造乎禰(조호녜) : 이묘에 조제를 올린다
天子無事(천자무사) : 천자가 별다른 일이 없을 때에 與諸侯相見曰朝(여제후상견왈조) : 제후와 서로 만나보는 것을 ‘조’라고 한다 考禮(고례) : 예를 상고하며 바로잡고 正刑(정형) : 형벌을 바르게 하며 一德(일덕) : 덕을 하나로 하여 以尊于天子(이존우천자) : 천자를 높이 받든다 天子賜諸侯樂(천자사제후락) : 천자가 제후에게 음악을 하사할 때에는 則以祝將之(칙이축장지) : 사자가 축을 잡고 쳐서 주악의 시작을 지휘한다 賜伯子男樂(사백자남락) : 백자남에게 음악을 하사할 때에는 則以鼗將之(칙이도장지) : 사자가 소고를 잡고 흔들어서 주악의 마침을 신호한다 諸侯賜弓矢(제후사궁시) : 제후는 천자로부터 활과 화살이 하사가 然後征(연후정) : 있은 뒤라야 정벌을 행하고 賜鈇鉞(사부월) : 부월의 하사가 然後殺(연후살) : 있은 뒤라야 사람을 죽일 수 있다 賜圭瓚(사규찬) : 규찬의 하사가 있은 뒤라야 然後爲鬯(연후위창) : 창주를 스스로 만들 수 있다 未賜圭瓚(미사규찬) : 규찬을 하사하지 않았으면 則資鬯於天子(칙자창어천자) : 창주를 천자에게 구하여 청한다 天子命之敎(천자명지교) : 천자로부터 가르치라는 명령이 있은 뒤라야 然後爲學(연후위학) : 학교를 개설할 수 있다 小學在公宮南之左(소학재공궁남지좌) : 소학은 공궁의 남쪽 왼편에 있고 大學在郊(대학재교) : 대학은 근교에 있다 天子曰辟廱(천자왈벽옹) : 대학을 천자의 나라에서는 ‘벽옹’이라고 부르고 諸侯曰頖宮(제후왈반궁) : 제후의 나라에서는 ‘반궁’이라고 일컫는다
天子將出征(천자장출정) : 類乎上帝(류호상제) : 상제에게 유제를 올리고 宜乎社(의호사) : 사에게 의제를 행하고 造乎禰(조호녜) : 이묘에게 조제를 올리며 禡於所征之地(마어소정지지) : 정벌하는 곳에서는 마제를 올리며 受命於祖(수명어조) : 조상에게 명을 받으며 受成於學(수성어학) : 학궁에서는 모책을 결정한다 出征執有罪(출정집유죄) : 출정하여 죄있는 자를 잡고 反釋奠于學(반석전우학) : 돌아와서는 학궁에 큰 제사를 올리고 以訊馘告(이신괵고) : 신문한 자와 왼쪽 귀를 벤 자의 수를 고유한다
天子諸侯無事則歲三田(천자제후무사칙세삼전) : 一爲乾豆(일위건두) : 첫째는 마른 고기를 만물이 제기에 채워서 제사에 쓰기 위함이요 二爲賓客(이위빈객) : 둘째는 빈객을 접대하기 위함이요 三爲充君之庖(삼위충군지포) : 셋째는 임금의 포주를 채우기 위한 것이다 無事而不田曰不敬(무사이불전왈불경) : 田不以禮曰暴天物(전불이례왈폭천물) : 天子不合圍(천자불합위) : 사냥할 때에 천자는 사면을 둘러싸지 않으며 諸侯不掩羣(제후불엄군) : 제후는 짐승의 떼를 덮치지 않는다 天子殺則下大綏(천자살칙하대수) : 천자가 몰아가던 짐승을 포획하고 나면 큰 깃발을 내리고 諸侯殺則下小綏(제후살칙하소수) : 제후가 몰아가던 짐승을 포획하고 나면 작은 깃발을 내리며 大夫殺則止佐車(대부살칙지좌차) : 대부가 몰아가던 짐승을 포획하고 나면 좌거를 멈춘다 佐車止則百姓田獵(좌차지칙백성전렵) : 좌거가 멈추고 나면 백성들이 사냥한다 獺祭魚然後虞人入澤梁(달제어연후우인입택량) : 豺祭獸然後田獵(시제수연후전렵) : 승냥이가 잡은 짐승으로 제사한 뒤라야 사냥한다 鳩化爲鷹然後設罻羅(구화위응연후설위라) : 草木零落然後入山林(초목령락연후입산림) : 초목이 말라 떨어진 뒤에 산림에 들어간다 昆蟲未蟄(곤충미칩) : 곤충들이 아직 칩복하지 않으면 不以火田(불이화전) : 불을 놓아 사냥하지 않으며 不麛(불미) : 짐승의 어떤 새끼를 잡지 않으며 不卵(불란) : 알을 앗아오지 않으며 不殺胎(불살태) : 새기를 밴 것을 죽이지 않으며 不殀夭(불요요) : 금수의 어린 것을 끊어 죽이지 않으며 不覆巢(불복소) : 새 집을 엎어버리지 않는다
家宰制國用(가재제국용) : 총재가 국가 예산을 재정하는 것은 必於歲之杪(필어세지초) : 반드시 전년의 세말에 五ꜘ皆入(오곡개입) : 오곡이 다 들어온 然後制國用(연후제국용) : 뒤에 결정한다 用地小大(용지소대) : 땅의 작고 큰 것을 기초로 하고 視年之豐耗(시년지풍모) : 풍년과 흉년을 참작하여 以三十年之通制國用(이삼십년지통제국용) : 量入以爲出(량입이위출) : 수입을 헤아려서 지출을 정한다 祭用數之仂(제용수지륵) : 제사에는 1년 총수입 계수의 10분의 1을 쓴다 喪三年不祭(상삼년불제) : 상중에는 3년 동안 제사를 지내지 않고 唯祭天地社稷爲越紼而行事(유제천지사직위월불이행사) : 喪用三年之仂(상용삼년지륵) : 상에는 3년 동안의 경용의 계수를 총계하여 그 10분의 1을 사용한다 喪祭用不足曰暴(상제용불족왈포) : 상제의 필요에 부족한 것을 ‘포’라고 하고 有餘曰浩(유여왈호) : 남음이 있는 것을 ‘호’라고 한다 祭豐年不奢(제풍년불사) : 제사는 풍년이라고 하여 사치하지 않아야 하며 凶年不儉(흉년불검) : 흉년이라고 하여 검약하지 않는 것이다 國無九年之蓄曰不足(국무구년지축왈불족) : 無六年之蓄曰急(무육년지축왈급) : 6년의 저축이 없으면 급하다고 말하고 無三年之蓄曰國非其國也(무삼년지축왈국비기국야) : 三年耕必有一年之食(삼년경필유일년지식) : 九年耕必有三年之食(구년경필유삼년지식) : 以三十年之通(이삼십년지통) : 30년을 통산한 식량의 저축이 있으면 雖有凶旱水溢(수유흉한수일) : 비록 흉년일 들고 한재와 홍수의 피해가 있을지라도 民無菜色(민무채색) : 백성에게 채색이 없을 것이다 然後天子食日擧以樂(연후천자식일거이락) :
天子七日而殯(천자칠일이빈) : 천자는 사후 7일에 설빈하고 七月而葬(칠월이장) : 7월에 장사하며 諸侯五日而殯(제후오일이빈) : 제후는 사후 5일에 설빈하여 五月而葬(오월이장) : 5월에 장사하고 大夫士庶人三日而殯(대부사서인삼일이빈) : 대부·사·서인은 사후 3일에 설빈하며 三月而葬(삼월이장) : 3월에 장사한다 三年之喪自天子達(삼년지상자천자달) : 3년의 상을 지키는 일은 천자부터 서인까지 통용한다 庶人縣封(서인현봉) : 서인은 줄을 달아 하관하며 葬不爲雨止(장불위우지) : 장사를 비 때문에 중지하지 않으며 不封(불봉) : 봉분을 만들지 않으며 不樹(불수) : 묘역에 나무도 심지 않으며 喪不貳事(상불이사) : 상중에는 거상하는 일 이외의 다른 일을 하지 않는다
自天子達於庶人(자천자달어서인) : 자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喪從死者(상종사자) : 상례는 죽은 자의 신분에 좇고 祭從生者(제종생자) : 제례는 산 사람의 신분에 좇는다 支子不祭(지자불제) : 지자는 세사를 받들지 않는다
天子七廟(천자칠묘) : 천자는 사당에 7대의 신주를 모신다 三昭(삼소) : 소에 3위 三穆(삼목) : 목에 3위이고 與大祖之廟而七(여대조지묘이칠) : 태조의 신주와 함께하여 모두 7위이다 諸侯五廟(제후오묘) : 제후는 사당에 5대의 신주를 모신다 二昭(이소) : 소에 2위 二穆(이목) : 목에 2위이고 與大祖之廟而五(여대조지묘이오) : 태조의 신주와 합계하여 모두 5위이다 大夫三廟(대부삼묘) : 대부는 사당에 3대의 신주를 모신다 一昭(일소) : 소에 1위 一穆(일목) : 목에 1위이고 與大祖之廟而三(여대조지묘이삼) : 태조의 신주와 함께 3위이다 士一廟(사일묘) : 사는 묘이고 庶人祭於寢(서인제어침) : 서인은 침에서 제사한다 天子諸侯宗廟之祭(천자제후종묘지제) : 천자와 제후의 종묘의 제사는 春曰礿(춘왈약) : 봄의 제향을 ‘약’이라고 하고 夏曰禘(하왈체) : 여름의 제향을 ‘제’라고 하며 秋曰嘗(추왈상) : 가을 제향을 ‘상’이라라고 하고 冬曰烝(동왈증) : 겨울 제향을 ‘증’이라고 한다 天子祭天地(천자제천지) : 천자는 천지에 제사하고 諸侯祭社稷(제후제사직) : 제후는 사직에 제사하며 大夫祭五祀(대부제오사) : 대부는 5사에 제사한다 天子祭天下名山大川(천자제천하명산대천) : 천자는 천하의 명산대천에 제사하는데 五嶽視三公(오악시삼공) : 5악의 제사는 3공의 경우에 비교하고 四瀆視諸侯(사독시제후) : 4독의 제사는 제후의 경우에 비교한다 諸侯祭名山大川之在其地者(제후제명산대천지재기지자) : 天子諸侯祭因國之在其地而無主後者(천자제후제인국지재기지이무주후자) : 天子犆礿(천자직약) : 천자가 봄에 거행하는 약제는 특제로 하고 祫禘(협체) : 제는 합제로 하며 祫嘗(협상) : 상제도 합제로 하며 祫烝(협증) : 증제도 합제로 하며 諸侯礿則不禘(제후약칙불체) : 제후는 약제를 지내면 제제는 거행하지 않으며 禘則不嘗(체칙불상) : 제제를 지내면 상제는 거행하지 않고 嘗則不烝(상칙불증) : 상제를 지내면 증제는 거행하지 않으며 烝則不礿(증칙불약) : 증제를 지내면 약제는 거행하지 않는다 諸侯礿犆(제후약직) : 제후는 약제를 특제로 거행하며 禘一犆一祫(체일직일협) :
天子社稷皆大牢(천자사직개태뢰) : 천자는 사직의 제사에 모두 태뢰를 희생으로 쓴다 諸侯社稷皆少牢(제후사직개소뢰) : 제후는 사직의 제사에 모두 소뢰를 쓴다 大夫士宗廟之祭(대부사종묘지제) : 대부와 사는 종묘의 제사를 有田則祭(유전칙제) : 밭이 있으면 제사를 지내고 無田則薦(무전칙천) : 밭이 없으면 천신한다 庶人春薦韭(서인춘천구) : 서인은 봄에는 부추를 천신하고 夏薦麥(하천맥) : 여름에는 보리를 천신하며 秋薦黍(추천서) : 가을에는 기장을 천신하고 冬薦稻(동천도) : 겨울에는 벼를 천신한다 韭以卵(구이란) : 부추를 천신할 때에는 알을 곁들여 쓰고 麥以魚(맥이어) : 보리는 물고기를 곁들이며 黍以豚(서이돈) : 기장에는 돼지를 곁들이고 稻以鴈(도이안) : 벼에는 기러기를 곁들인다 祭天地之牛角繭栗(제천지지우각견율) : 천지의 제사에 쓰는 소는 뿔이 고치나 밤알 만큼 돋은 송아지늘 쓰며 宗廟之牛角握(종묘지우각악) : 賓客之牛角尺(빈객지우각척) : 빈객을 접대하는 소는 뿔이 한 자씩 자란 큰 소를 쓴다 諸侯無故不殺牛(제후무고불살우) : 제후는 까닭 없이 소을 잡지 않으며 大夫無故不殺羊(대부무고불살양) : 대부는 까닭 없이 양을 잡지 않고 士無故不殺犬豕(사무고불살견시) : 사는 까닭 없이 개·돼지를 잡지 않으며 庶人無故不食珍(서인무고불식진) : 서인은 까닭 없이 진미를 먹지 않는다 庶羞不踰牲(서수불유생) :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을 마련할 때에 희생을 넘어서는 안되며 燕衣不踰祭服(연의불유제복) : 연회의 옷이 제사의 옷보다 더 좋아서는 안되며 寢不踰廟(침불유묘) : 거실이 사당보다 더 좋아서는 안된다 祭器不假(제기불가) : 대부는 제기를 남에게서 빌려 쓰지 않으며 祭器未成(제기미성) : 제기를 만들기 전에는 不造燕器(부조연기) : 연거안체의 기물을 만들지 않는다
古者公田藉而不稅(고자공전자이불세) : 市廛而不稅(시전이불세) : 關譏而不征(관기이불정) : 林麓川澤以時入而不禁(림록천택이시입이불금) : 夫圭田無征(부규전무정) : 그리고 규전에 대하여는 과세하지 않았다 用民之力歲不過三日(용민지력세불과삼일) : 백성의 노력을 부역시키는 일은 1면에 3일을 넘지 못하여 田里不粥(전리불죽) : 전리는 공가에서 받은 것이니 팔 수 없으며 墓地不請(묘지불청) : 묘지는 남이 달라고 청할 수도 없고 司空執度(사공집도) : 사공이 자를 잡고 度地居民(탁지거민) : 땅을 측량하여 백성을 살게 한다 山川沮澤(산천저택) : 時四時(시사시) : 그 4시의 기후에 맞추어 살게 하며 量地遠近(량지원근) : 땅의 멀고 가까운 것을 참작하여 興事任力(흥사임력) : 일에 따라 부역을 시킨다 凡使民(범사민) : 무릇 백성을 사역함에 있어서는 任老者之事(임노자지사) : 힘이 적게 드는 늙은이의 일을 맡기고 食壯者之食(식장자지식) : 먹이는 것은 장년의 음식을 먹인다
凡居民材(범거민재) : 무릇 백성의 일용필수물을 수요에 대비하는 일은 必因天地寒煖燥濕(필인천지한난조습) : 廣谷大川異制(광곡대천이제) : 넓은 골짜기와 큰 하천에 따라 그 제도를 달리한다 民生其間者異俗(민생기간자이속) : 그 사이에 살고 있는 백성들은 풍속이 다르며 剛柔輕重遲速異齊(강유경중지속이제) : 五味異和(오미이화) : 오미의 조화가 다르고 器械異制(기계이제) : 기계의 제작이 다르며 衣服異宜(의복이의) : 의복의 마땅함이 다르다 修其敎(수기교) : 그러니 마땅히 그들의 교화를 닦을 뿐 不易其俗(불역기속) : 그 습속을 바꾸지 않으며 齊其政(제기정) : 그들의 정치를 정제할 뿐 不易其宜(불역기의) : 그 마땅한 바를 바꾸지 말아야 한다 中國戎夷五方之民皆有性也(중국융이오방지민개유성야) : 不可推移(불가추이) : 그것을 미루어어 옮길 수는 없다 東方曰夷(동방왈이) : 동방의 오랑캐들을 ‘이’라고 한다 被髮文身(피발문신) : 그들은 머리털을 풀어헤치고 몸에 문신을 한다 有不火食者矣(유불화식자의) : 화식을 먹지 않는 자도 있다 南方曰蠻(남방왈만) : 남방의 오랑캐를 ‘만’이라고 한다 雕題交趾(조제교지) : 有不火食者矣(유불화식자의) : 화식을 먹지 않는 자도 있다 西方曰戎(서방왈융) : 서방의 오랑캐를 ‘융’이라고 한다 被髮衣皮(피발의피) : 그들은 머리털을 풀어페치고 가죽옷을 입르며 有不粒食者矣(유불립식자의) : 곡식을 먹지 않는 자도 있다 北方曰狄(북방왈적) : 북방의 오랑캐를 ‘적’이라고 한다 衣羽毛穴居(의우모혈거) : 그들은 짐승털 옷을 입고 굴에 살며 有不粒食者矣(유불립식자의) : 곡식을 먹지 않는 자도 있다 中國夷蠻戎狄(중국이만융적) : 중국과 동이·서융·남만·북적이 皆有安居和味宜服利用備器(개유안거화미의복리용비기) : 五方之民(오방지민) : 5방의 백성이 言語不通(언어불통) : 말이 서로 통하지 않으며 嗜欲不同(기욕불동) : 기호와 욕망이 서로 같지 않으니 達其志(달기지) : 그들이 그 뜻을 통하고 通其欲(통기욕) : 그 욕망을 통해야 한다 東方曰寄(동방왈기) : 그 통역을 동방에서는 ‘기’라고 하고 南方曰象(남방왈상) : 남방에서는 ‘상’이라고 하며 西方曰狄鞮(서방왈적제) : 서방에서는 ‘적제’라고 하고 北方曰譯(북방왈역) : 북방에서는 ‘역’이라고 한다 凡居民(범거민) : 무릇 백성을 살게 하는 일은 量地以制邑(량지이제읍) : 땅을 측량하여 읍을 만들고 度地以居民(도지이거민) : 땅을 나눠주어 백성을 살게 한다 地邑民居必參相得也(지읍민거필삼상득야) : 땅과 읍과 백성의 사는 것은 반드시 그 상호관계를 참작하여 서로 마땅하게 해야 한다 無曠土(무광토) : 황폐한 땅이 없고 無游民(무유민) : 놀고 먹는 백성이 없으며 食節事時(식절사시) : 먹는 것을 제때에 먹고 일하는 것을 제때에 하면 民咸安其居(민함안기거) : 백성들은 다 각자의 사는 곳을 편안하게 여기며 樂事勸功(락사권공) : 일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부지런히 하여 공을 세우려고 힘쓰며 尊君親上(존군친상) : 임금을 높이고 웃사람을 친애하게 된다 然後興學(연후흥학) : 그렇게 한 뒤에 학교를 일으킨다
司徒修六禮以節民性(사도수육례이절민성) : 사도가 6예를 닦아서 백성의 성실을 절도 있게 하며 明七敎以興民德(명칠교이흥민덕) : 7교를 밝혀서 백성의 덕성을 함양하고 齊八政以防淫(제팔정이방음) : 8정을 정제하여 지나침을 막으며 一道德以同俗(일도덕이동속) : 도덕을 하나로 하여 풍속을 같게 만들고 養耆老以致孝(양기노이치효) : 기로들을 기름으로써 효도를 이루게 하며 恤孤獨以逮不足(휼고독이체불족) : 上賢以崇德(상현이숭덕) : 어진이를 높여서 덕을 숭상하며 簡不肖以絀惡(간불초이출악) : 불초한 자를 가려서 악인을 내친다 命鄕簡不帥敎者以告(명향간불수교자이고) : 耆老皆朝于庠(기노개조우상) : 기로들이 다 향학에 모여서 元日習射上功(원일습사상공) : 習鄕上齒(습향상치) : 향음주례를 익히되 나이 많은 이를 윗자리에 모신다 大司徒帥國之俊士與執事焉(대사도수국지준사여집사언) : 不變(불변) : 감화하여 고치는 일이 없다면 命國之右鄕簡不帥敎者移之左(명국지우향간불수교자이지좌) : 命國之左鄕簡不帥敎者移之右(명국지좌향간불수교자이지우) : 나라의 좌향에 명하여 그곳의 가르침에 좇지 않는 자를 가려서 우향에 옮기게 한다 如初禮(여초례) : 不變(불변) : 변경하지 않으면 移之郊(이지교) : 그를 교로 옮겨서 如初禮(여초례) : 처음과 같은 예를 행한다 不變(불변) : 그래도 고치지 않으면 移之遂(이지수) : 수에 옮겨서 如初禮(여초례) : 처음과 같은 예를 행한다 不變(불변) : 그래도 고치지 않으면 屛之遠方(병지원방) : 먼 곳으로 내쫓아서 終身不齒(종신불치) : 종신토록 취택하지 않는다 命鄕論秀士(명향논수사) : 향에 명하여 뛰어난 선비를 논평·선정하여 升之司徒(승지사도) : 사도에게 천거하게 한다 曰選士(왈선사) : 그 천거된 사람을 ‘ 사’라고 한다 司徒論選士之秀者(사도논선사지수자) : 사도가 그 추천된 선사들 중에서 우수한 자를 논정하여 而升之學曰俊士(이승지학왈준사) : 升於司徒者不征於鄕(승어사도자불정어향) : 升於學者不征於司徒(승어학자불정어사도) : 曰造士(왈조사) : 조사라고 한다 樂正崇四術(락정숭사술) : 악정이 4술을 숭상하고 立四敎(립사교) : 4교를 세우며 順先王詩書禮樂以造士(순선왕시서례락이조사) : 선왕의 시서예악에 따라 조사를 가르친다 春秋敎以禮樂(춘추교이례락) : 봄과 가을에는 예락을 가르치고 冬夏敎以詩書(동하교이시서) : 겨울과 여름에는 시서를 가르친다 王大子王子(왕대자왕자) : 왕태자와 왕자와 羣后之大子(군후지대자) : 여러 제후들의 태자와 卿大夫元士之適子(경대부원사지적자) : 경·대부·원사의 적자와 國之俊選(국지준선) : 나라의 준사·선사들이 皆造焉(개조언) : 다 취학한다 凡入學以齒(범입학이치) : 모든 입학은 다 나이 순서로써 한다 將出學(장출학) : 장차 학에서 나오게 되었을 때에 小胥大胥小樂正簡不帥敎者(소서대서소락정간불수교자) : 소서와 대서와 소악정이 의논하여 가르침에 쫓지 않은 자를 가려내서 以告于大樂正(이고우대락정) : 대악정에게 보고하면 大樂正以告于王(대락정이고우왕) : 대악정은 그것을 왕에게 보고한다 王命三公九卿大夫元士皆入學(왕명삼공구경대부원사개입학) : 不變(불변) : 그리고 고치지 않으면 王親視學(왕친시학) : 왕이 친히 학에 나아가 살펴본다 不變(불변) : 그래도 변하지 않으면 王三日不擧(왕삼일불거) : 왕이 3일 동안 성찬을 들지 않고 屛之遠方(병지원방) : 그들을 먼 변방으로 내친다 西方曰棘(서방왈극) : 서방에 보내는 것을 ‘극’이라고 한다 東方曰寄(동방왈기) : 동방으로 보내는 것을 ‘기’라고 한다 終身不齒(종신불치) : 종신토록 추종하지 않는다 大樂正論造士之秀者(대락정논조사지수자) : 以告于王(이고우왕) : 왕에게 보고하고 而升諸司馬(이승제사마) : 사마에게 추천한다 曰進士(왈진사) : 그를 진사라고 한다
司馬辨論官材(사마변논관재) : 사마가 관리로 등용할 만한 인재를 변론한다 論進士之賢者(논진사지현자) : 진사의 어진 자를 논평하여 以告於王而定其論(이고어왕이정기논) : 論定然後官之(논정연후관지) : 논의가 결정된 뒤에 관직을 맡기고 任官然後爵之(임관연후작지) : 관직을 맡긴 뒤에 작위를 주며 位定然後祿之(위정연후록지) : 작위가 정한 뒤에 녹을 준다 大夫廢其事(대부폐기사) : 대부가 그 맡은 일을 폐하면 終身不仕(종신불사) : 그 몸이 죽을 때까지 출사시키지 않으며 死以士禮葬之(사이사례장지) : 죽으면 사의 예로서 장사한다 有發則命大司徒敎士以車甲(유발칙명대사도교사이차갑) : 凡執技論力(범집기논력) : 모든 기능을 가진 자는 그의 실력의 우열을 논평하여 適四方臝股肱決射御(적사방라고굉결사어) : 凡執技以事上者(범집기이사상자) : 모든 기능을 가지고 위를 섬기는 자는 祝史射御醫卜及百工(축사사어의복급백공) : 축·사·사·어·의·복과 모든 공장들이다 凡執技以事上者不貳事(범집기이사상자불이사) : 不移官(불이관) : 벼슬을 옮기지도 않으며 出鄕不與士齒(출향불여사치) : 본향에 나가서는 사와 추종하지 않는다 仕於家者出鄕不與士齒(사어가자출향불여사치) :
司寇正刑明辟以聽獄訟(사구정형명벽이청옥송) : 必三刺(필삼자) : 반드시 세 번 물어서 처단한다 有旨無簡不聽(유지무간불청) : 만약 범죄의 의사는 있었으나 범행의 실천이 없는 것이면 유죄로 처리하지 않는다 附從輕(부종경) : 처벌하려면 가벼운 죄에 좇고 赦從重(사종중) : 놓아 주려면 비록 무거운 죄의 협의가 있을지라도 용서한다 凡制五刑(범제오형) : 무릇 다섯 가지의 형벌을 처단할 때에는 必卽天論(필즉천논) : 반드시 천리에 좇아야 한다 郵罰麗於事(우벌려어사) : 책벌은 마땅히 그 사건에 따라서 시행되어야 한다 凡聽五刑之訟(범청오형지송) : 무릇 5형의 옥사를 처리할 때에는 必原父子之親(필원부자지친) : 반드시 부자유친의 윤리에 근본을 두고 立君臣之義(립군신지의) : 군신유의의 도리에 입각하여 以權之(이권지) : 죄를 저울질하여 알맞게 처리하며 意論輕重之序(의논경중지서) : 죄의 경중에 따르되 愼測淺深之量(신측천심지량) : 깊고 얕은 양을 신중히 헤아려서 以別之(이별지) : 형량을 구별해야 한다 悉其聰明(실기총명) : 총명을 다하고 致其忠愛(치기충애) : 충심과 애정을 기울여 以盡之(이진지) : 정상을 남김없이 알아야 한다 疑獄(의옥) : 의심스러운 옥사는 汜與衆共之(사여중공지) : 널리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의논해야 한다 衆疑(중의) : 여러 사람들이 죄를 의심하거든 赦之(사지) : 놓아주되 必察小大之比以成之(필찰소대지비이성지) : 반드시 경중을 옛날의 판결례를 살펴서 시행한다 成獄辭(성옥사) : 옥사가 이루어지면 史以獄成告於正(사이옥성고어정) : 문서를 맡은 관리가 옥정에게 보고한다 正聽之(정청지) : 옥정이 듣고 正以獄成告于大司寇(정이옥성고우대사구) : 大司寇聽之棘木之下(대사구청지극목지하) : 大司寇以獄之成告於王(대사구이옥지성고어왕) : 王命三公參聽之(왕명삼공삼청지) : 왕은 3공에게 명령하여 차명해 듣게 하고 三公以獄之成告於王(삼공이옥지성고어왕) : 王三又(왕삼우) : 왕은 세 번 용서하라고 한다 然後制刑(연후제형) : 그런 뒤에 형벌을 단행한다 凡作刑罰(범작형벌) : 무릇 형과 벌을 규정하는 법을 제정할 때에는 가 輕無赦(경무사) : 벼운 죄라도 용서하지 않는다 刑者(형자) : 형이란 것은 侀也(형야) : 형의 뜻이니 侀者(형자) : 형은 成也(성야) : 이루는 것이다 一成而不可變(일성이불가변) : 형벌이란 것은 한 번 성립되면 변하지 못한다 故君子盡心焉(고군자진심언) : 러므로 군자는 마음을 극진히 기울이는 것이다 析言破律(석언파율) : 그 언사를 번복하고 법률을 파괴하며 亂名改作(란명개작) : 명물을 변란하고 제도를 변개하며 執左道以亂政殺(집좌도이란정살) : 作淫聲異服奇技奇器以疑衆殺(작음성이복기기기기이의중살) : 行僞而堅(행위이견) : 허위를 행하나 견고하여 깨뜨릴 수 없으며 言僞而辯(언위이변) : 허위를 말하면서도 변명하여 굽히지 않으며 學非而博(학비이박) : 그 학문이 정도가 아니건만 지식이 박흡하고 順非而澤(순비이택) : 以疑衆殺(이의중살) : 여러 사람들을 의혹하게 만드는 자는 죽인다 假於鬼神時日(가어귀신시일) : 귀신 시일의 길흉·복서에 가탁하여 卜筮以疑衆殺(복서이의중살) : 여러 사람들을 의혹하게 하는 자는 죽인다 此四誅者不以聽(차사주자불이청) : 이 4가지의 죄로써 죽여야 할 자에 대하여는 다시 심청하지 않는다 凡執禁以齊衆(범집금이제중) : 不赦過(불사과) : 그러므로 비록 과실인 경우에도 용서하지 않는다 有圭璧金璋(유규벽금장) : 규벽과 금의 장식이 있는 구슬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시자에서 팔아서는 안되며 命服命車(명복명차) : 명복·명거를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서 팔아서는 안되며 宗廟之器(종묘지기) : 종묘의 기물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서 팔아서는 안되며 犧牲不粥於市(희생불죽어시) : 희생을 저자에서 팔아서는 안되며 戎器不粥於市(융기불죽어시) : 병기를 저자에서 팔아서는 안된다 用器不中度(용기불중도) : 일용의 기물이 척도에 맞지 않는 것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 팔아서는 않되며 兵車不中度(병차불중도) : 병거로서 척도에 맞지 않는 것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시장에서 팔아서는 안되며 布帛精麤不中數(포백정추불중수) : 포백의 곱고 거칠음이 맞지 않고 幅廣狹不中量(폭광협불중량) : 폭의 넓고 좁음이 양에 맞지 않는 것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 팔아서는 안되며 姦色亂正色(간색란정색) : 간색이 정색을 어지럽게 만드는 물건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 팔아서는 안된다 錦文珠玉成器(금문주옥성기) : 금문·주옥과 아름답게 만든 기물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서 팔아서는 안되며 衣服飮食(의복음식) : 의복·음식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서 팔아서는 안된다 五穀不時(오곡불시) : 5곡의 제철이 아닌 것과 果實未孰(과실미숙) : 과실의 익지 않은 것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서 팔아서는 안된다 木不中伐(목불중벌) : 벌체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때에 벤 나무를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 팔아서는 안되며 禽獸魚鼈不中殺(금수어별불중살) : 죽이기에 적당하지 않은 때에 잡은 금수어별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서 팔아서는 안된다 關執禁以譏(관집금이기) : 관소에서는 금령을 집행하여 기찰을 행하고 禁異服(금이복) : 이상한 의복을 금하며 識異言(지이언) : 이상한 언어를 기록한다
大史典禮(대사전례) : 태사는 예의를 맡음에 執簡記(집간기) : 미리 간책을 잡고 奉諱惡(봉휘악) : 마땅히 행하여야 할 예의와 마땅이 알아야 할 묘위·기일 등 휘오 등을 기록하여 올리면 天子齊戒受諫(천자제계수간) : 천자가 이에 재계하고 그 가르침을 받는다 司會以歲之成質於天子(사회이세지성질어천자) : 冡宰齊戒受質(몽재제계수질) : 총재가 재계하고 그 질문의 서류를 받는다 大樂正大司寇市三官以其成從質於天子(대락정대사구시삼관이기성종질어천자) : 大司徒大司馬大司空齊戒受質(대사도대사마대사공제계수질) : 百官各以其成質於三官(백관각이기성질어삼관) : 백관들이 각기 그 세성을 가지고 3관에 질정을 청하면 大司徒大司馬大司空以百官之成質於天子(대사도대사마대사공이백관지성질어천자) : 百官齊戒受質(백관제계수질) : 백관들은 재계하고 그 평단된 문서는 받는다 然後休老勞農(연후휴노로농) : 그렇게 한 뒤에 늙은이를 쉬게 하고 농부를 위로하며 成歲事(성세사) : 세계를 확정하고 制國用(제국용) : 다음 해의 국용을 재정한다
凡養老(범양노) : 무릇 늙은이를 보양하는 예를 有虞氏以燕禮(유우씨이연례) : 유우시는 ‘연례’로서 하고 夏后氏以饗禮(하후씨이향례) : 하우씨는 ‘향예’로서 하고 殷人以食禮(은인이사례) : 은나라 사람들은 ‘사례’로서 하고 周人修而兼用之(주인수이겸용지) : 주나라 사람들은 닦아서 겸해 썼으니 五十養於鄕(오십양어향) : 50세 된 늙은이는 향학에서 기르고 六十養於國(육십양어국) : 60세의 늙은이는 나라 안의 소학에서 기르며 七十養於學(칠십양어학) : 70세의 늙은이는 태학에서 기른다 達於諸侯(달어제후) : 이러한 양로의 예는 천자와 제후가 통용한다 八十拜君命一坐再至(팔십배군명일좌재지) : 瞽亦如之(고역여지) : 소경도 또한 그렇게 한다 九十使人受(구십사인수) : 90의 노인이면 군명이라도 사람을 시켜서 받게 한다 五十異粻(오십이장) : 50세의 노인이면 양식을 달리하며 六十宿肉(육십숙육) : 60의 노인이면 항상 격일하여 식육을 준비한다 七十貳膳(칠십이 ) : 70세의 노인이면 항상 맛좋은 반찬 2가지를 올린다 八十常珍(팔십상진) : 80세의 노인이면 항상 진미가 있어야 하고 九十飮食不離寢(구십음식불리침) : 90세의 노인이면 거처하는 처소에 항상 음식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膳飮從於遊可也(선음종어유가야) : 六十歲制(육십세제) : 60세가 되면 관을 준비한다 七十時制(칠십시제) : 八十月制(팔십월제) : 80세가 되면 옷과 기물 중 마련하기 비교적 쉬운 것을 준비한다 九十日修(구십일수) : 90세가 되면 준비한 물건을 날마다 수리한다 唯絞紟衾冒死而后制(유교금금모사이후제) : 五十始衰(오십시쇠) : 50세가 되면 노쇠하기 시작하며 六十非肉不飽(육십비육불포) : 60세가 되면 육미를 먹지 않으면 배가 부르지 않는다 七十非帛不煖(칠십비백불난) : 70세가 되면 명주옷이 아니면 따듯하지 않고 八十非人不煖(팔십비인불난) : 80세가 되면 사람의 체온이 아니면 따뜻하지 않고 九十雖得人不煖矣(구십수득인불난의) : 五十杖於家(오십장어가) : 50세가 되면 집에서 지팡이를 짚는다 六十杖於鄕(육십장어향) : 60세가 되면 고을에서 지팡이를 짚는다 七十杖於國(칠십장어국) : 70세가 되면 나라 안에서 지팡이를 짚는다 八十杖於朝(팔십장어조) : 80세가 되면 조정에서 지팡이를 짚는다 九十者天子欲有問焉(구십자천자욕유문언) : 則就其室以珍從(즉취기실이진종) : 七十不侯朝(칠십불후조) : 八十月告存(팔십월고존) : 九十日有秩(구십일 질) : 90세가 되면 임금이 사람을 시켜 날마다 상선을 하사한다 五十不從力政(오십불종력정) : 50세가 되면 노력을 제공하는 부역에 나가지 않으며 六十不與服戎(육십불여복융) : 60세가 되면 병역이 면제된다 七十不與賓客之事(칠십불여빈객지사) : 八十齊喪之事弗及也(팔십제상지사불급야) : 五十而爵(오십이작) : 50세가 되면 작을 받고 六十不親學(육십불친학) : 60세가 되면 친히 배우지 않으며 七十致政(칠십치정) : 70세가 되면 정사에서 물러난다 唯衰麻爲喪(유쇠마위상) : 그리고 최마복의 경우에 한하여 상복을 입는다
有虞氏養國老於上庠(유우씨양국노어상상) : 養庶老於下庠(양서노어하상) : 서로를 하상에서 양로의 예를 행하였다 夏后氏養國老於東序(하후씨양국노어동서) : 養庶老於西序(양서노어서서) : 서로에 대한 양로의 예는 서서에서 행했다 殷人養國老於右學(은인양국노어우학) : 養庶老於左學(양서노어좌학) : 서로에 대한 양로의 예는 좌학에서 행했다 周人養國老於東膠(주인양국노어동교) : 養庶老於虞庠(양서노어우상) : 서로에 대한 양로의 예는 우상에서 행했으니 虞庠在國之西郊(우상재국지서교) : 우상은 나라의 서교에 있었다 有虞氏皇而祭(유우씨황이제) : 유우시는 황의 차림으로 제사지내고 深衣而養老(심의이양노) : 흰 베옷차림으로 양로례를 행하였다 夏后氏收而祭(하후씨수이제) : 하후씨는 수의 차림으로 제사지내고 燕衣而養老(연의이양노) : 연의 차림의로 양로례를 행하였다 殷人哻而祭(은인한이제) : 은나라 사람드은 후의 차림으로 제사지내고 縞衣而養老(호의이양노) : 백포심의의 차림으로 향로례를 행하였다 周人冕而祭(주인면이제) : 주나라 사람들은 면의 차림으로 제사지내고 玄衣而養老(현의이양노) : 현의 차림으로 양로례를 행하였다 凡三王養老皆引年(범삼왕양노개인년) : 八十者一子不從政(팔십자일자불종정) : 九十者其家不從政(구십자기가불종정) : 90세가 된 자는 그 집에 부역이 면제된다 廢疾非人不養者(폐질비인불양자) : 폐질에 걸려서 사람이 없으면 기를 수 없는 자는 一人不從政(일인불종정) : 1사람에게 부역이 면제되며 父母之喪(부모지상) : 부모의 상중에 있는 자에게는 三年不從政(삼년불종정) : 3년 동안 부역이 면제되고 齊衰大功之喪(제최대공지상) : 제최대공의 상에는 三月不從政(삼월불종정) : 3개월 동안 부역이 면제된다 將徙於諸侯(장사어제후) : 장차 제후의 이사하려고 하는 자에게는 三月不從政(삼월불종정) : 3개월 동안 부역이 면제되고 自諸侯來徙家(자제후래사가) : 제후의 땅에서 대부의 고을에 이사하여 오면 期不從政(기불종정) : 1년간 부역이 면제된다
少而無父者謂之孤(소이무부자위지고) : 어려서 아버지 없는 자를 ‘고’라고 하고 老而無子者謂之獨(노이무자자위지독) : 늙어서 아들 없는 자를 ‘독’이라고 하며 老而無妻者謂之矜(노이무처자위지긍) : 늙어서 아내 없는 자를 ‘환’이라고 하고 老而無夫者謂之寡(노이무부자위지과) : 늙어서 남편 없는 자를 ‘과’라고 한다 此四者天民之窮而無告者也(차사자천민지궁이무고자야) : 皆有常餼(개 상희) : 이들에게는 다 상례로 주는 늠급이 있다 瘖聾跛躄斷者侏儒(음롱파벽단자주유) : 벙어리와 귀머거리와 절뚝발이와 앉은뱅이와 다리 꿇은 자와 난장이와 百工各以其器食之(백공각이기기식지) : 道路(도로) : 한길에서 男子由右(남자유우) : 남자는 오른편으로 婦人由左(부인유좌) : 여자는 왼편으로 통행하고 車從中央(차종중앙) : 차는 중앙으로 통행한다 父之齒隨行(부지치수행) : 아버지의 연배에게는 그 뒤를 따라 가고 兄之齒鴈行(형지치안항) : 형의 연배에게는 나란히 가되 조금 뒤쳐져서 걸으며 朋友不相踰(붕우불상유) : 벗 사이에는 서로 앞서 가지 않는다 輕任幷(경임병) : 가벼운 짐은 아울러 가지고 重任分(중임분) : 무거운 짐은 나눠가지며 班白不提挈(반백불제설) : 반백인 사람은 손수 짐을 갖고 다니지 아니한다 君子耆老不徒行(군자기노불도행) : 군자인 기로는 도보로 다니지 않으며 庶人耆老不徒食(서인기노불도식) : 서인인 기로는 반찬 없는 밥을 먹지 않
方一里者(방일리자) : 방 1리라고 하는 것은 爲田九百畝(위전구백무) : 밭으로 환산하면 900 무가 된다 方十里者(방십리자) : 방 1리라고 하는 것은 爲方一里者百(위방일리자백) : 방 1리 되는 것이 백이고 爲田九萬畝(위전구만무) : 진지로 환산하면 9만 무가 되고 方百里者(방백리자) : 방 100 리라고 하는 것은 爲方十里者百(위방십리자백) : 방 10리 되는 것이 100이니 爲田九十億畝(위전구십억무) : 전지로 환산하면 90억 무가 된다 方千里者(방천리자) : 방 1000리 하고 하는 것은 爲方百里者百(위방백리자백) : 방 100리 되는 것이 백이니 爲田九萬億畝(위전구만억무) : 진지로 환산하면 9만억 무가 된다 自恒山至於南河千里而近(자항산지어남하천리이근) : 自南河至於江(자남하지어강) : 남하에서 강에 이르는 거리는 千里而近(천리이근) : 천리에 조금 부족하다 自江至於衡山(자강지어형산) : 강에서 형산에 이르는 거리는 千里而遙(천리이요) : 천 리를 넘으며 自東河至於東海(자동하지어동해) : 동하에서 동해에 이르는 거리는 千里而遙(천리이요) : 천 리를 넘는다 自東河至於西河(자동하지어서하) : 동하에서 서하에 이르는 거리는 千里而近(천리이근) : 천 리에 조금 부족하고 自西河至於流沙(자서하지어류사) : 서하에서 유사에 이르는 거리는 千里而遙(천리이요) : 천 리를 넘는다 西不盡流沙(서불진류사) : 서쪽으로는 유사를 다 개척하지 않았고 南不盡衡山(남불진형산) : 남쪽으로는 형산을 다 개척하지 않았고 東不盡東海(동불진동해) : 동쪽으로는 동해까지를 다 개척하지 않았으며 北不盡恒山(북불진항산) : 북쪽으로는 항산까지를 다 개척하지는 않았다 凡四海之內(범사해지내) : 무릇 사해의 안을 斷長補短方三千里(단장보단방삼천리) : 爲田八十萬億一萬億畝(위전팔십만억일만억무) : 方百里者(방백리자) : 방백 리 되는 곳은 爲田九十億畝(위전구십억무) : 전지로 계산하면 90억 무가 되는 것이니 山陵林麓川澤溝瀆城郭宮室塗巷三分去一(산릉림록천택구독성곽궁실도항삼분거일) : 其餘六十億畝(기여육십억무) : 그 나머지가 60억 무가 된다
古者以周尺八尺爲步(고자이주척팔척위보) : 今以周尺六尺四寸爲步(금이주척육척사촌위보) : 古者百畝當今東田百四十六畝三十步(고자백무당금동전백사십육무삼십보) : 古者百里(고자백리) : 옛날의 100리는 當今百二十一里六十步四尺二寸二分(당금백이십일리육십보사척이촌이분) : 方千里者(방천리자) : 방 천리라고 하는 것은 爲方百里者百(위방백리자백) : 방백리 되는 땅 백이라는 말이다 封方百里者三十國(봉방백리자삼십국) : 방백리 되는 나라 30국을 봉하면 其餘方百里者七十(기여방백리자칠십) : 나머지 땅은 방 백리 되는 것이 70이다 又封方七十里者(우봉방칠십리자) : 거기에 또 방70리 되는 나라 爲方百里者二十九(위방백리자이십구) : 방백리 되는 나라 29개 국에 상당한다 方十里者四十(방십리자사십) : 방 10리 되는 땅 40에 상당한 면적이 된다 其餘方百里者四十(기여방백리자사십) : 그 나머지가 방백리 되는 땅 40과 方十里者六十(방십리자육십) : 방 10리 되는 땅 60이 된다 又封方五十里者百二十(우봉방오십리자백이십) : 거기에 또 방50리 되는 나라 120국을 봉하면 爲方百里者三十(위방백리자삼십) : 방백리 되는 땅 30에 해당한 것이 된다 其餘方百里者十(기여방백리자십) : 그리고도 방백리 되는 땅 10과 方十里者六十(방십리자육십) : 방10리 되는 땅 60에 해당 된다 名山大澤不以封(명산대택불이봉) : 명산대택은 봉지에 포함시키지 않으며 其餘以爲附庸間田(기여이위부용간전) : 그 나머지 땅은 부용과 한전으로 한다 諸侯之有功者(제후지유공자) : 그리하여 제후로서 유공한 자에게는 取於閒田以祿之(취어한전이록지) : 한전을 가져다가 녹을 주고 其有削地者(기유삭지자) : 제후의 봉지에서 삭탈한 것이 있으면 歸之間田(귀지간전) : 한전으로 돌린다 天子之縣內(천자지현내) : 천자의 현내가 方千里者(방천리자) : 방천리가 된다는 것은 爲方百里者百(위방백리자백) : 방백리 되는 것이 백이 된다는 말이다 封方百里者九(봉방백리자구) : 방백리 되는 나라 9국을 봉하면 其餘方百里者九十一(기여방백리자구십일) : 그 나머지 땅은 방백 되는 것이 91이 된다 又封方七十里者二十一(우봉방칠십리자이십일) : 爲方百里者十(위방백리자십) : 그 면적은 방백리 되는 땅 10과 方十里者二十九(방십리자이십구) : 방 10리 되는 땅 29에 상당하게 된다 其餘方百里者八十(기여방백리자팔십) : 그 나머지 땅은 방백기 되는 땅 80과 方十里者七十一(방십리자칠십일) : 방 10리 되는 땅 71에 해당한 면적이 된다 又封方五十里者六十三(우봉방오십리자육십삼) : 爲方百里者十五(위방백리자십오) : 그 면적이 방백 되는 땅 15와 方十里者七十五(방십리자칠십오) : 방10리 되는 땅 75에 상당한 것이 된다 其餘方百里者六十四(기여방백리자육십사) : 그 나머지 땅은 방백리 되는 것 64와 方十里者九十六(방십리자구십육) : 방10리 되는 것 96이 된다
諸侯之下士祿食九人(제후지하사록식구인) : 中士食十八人(중사식십팔인) : 중자는 18인을 먹일 만하며 上士食三十六人(상사식삼십육인) : 상사는 36인을 먹일 수 있다 下大夫食七十二人(하대부식칠십이인) : 하대부는 72인을 먹일 만하고 卿食二百八十八人(경식이백팔십팔인) : 경은 288인을 먹일 만하며 君食二千八百八十人(군식이천팔백팔십인) : 제후인 임금은 2880인을 먹일 만하다 次國之卿食二百一十六人(차국지경식이백일십육인) : 君食二千一百六十人(군식이천일백육십인) : 차국의 군은 2160인을 먹일 만하다 小國之卿(소국지경) : 소국의 경은 食百四十四人(식백사십사인) : 144인을 먹일 만하고 君食千四百四十人(군식천사백사십인) : 소국의 군은 1440인을 먹일 만하다 次國之卿命於其君者(차국지경명어기군자) : 如小國之卿(여소국지경) : 소국의 경과 같다 天子之大夫爲三監(천자지대부위삼감) : 천자의 대부로서 삼감이 되어 監於諸侯之國者(감어제후지국자) : 제후의 나라에 감림독찰하는 자는 其祿視諸侯之卿(기록시제후지경) : 그 녹봉이 제후의 경과 비등하며 其爵視次國之君(기작시차국지군) : 그 작위는 차국의 군과 비등하고 其祿取之於方佰之地(기록취지어방백지지) : 그 녹은 방백의 땅에서 취한다 方佰爲朝天子(방백위조천자) : 방백이 천자에게 조헌하는 데는 皆有湯沐之邑於天子之縣內(개유탕목지읍어천자지현내) : 視元士(시원사) : 그 규모는 천자의 원사와 비등하다 諸侯世子世國(제후세자세국) : 제후의 세자는 나라를 세습하고 大夫不世爵(대부불세작) : 천자의 대부는 작을 세습하지 않는다 使以德(사이덕) : 사람을 쓰는 것은 그 덕을 보아서 하고 爵以功(작이공) : 작을 주는 것은 그 공에 따라서 한다 未賜爵(미사작) : 아직 작을 하사받지 못하였을 때에는 視天子之元士(시천자지원사) : 천자의 원사와 비등하게 한 채 以君其國(이군기국) : 그 나라의 임금이 된다 諸侯之大夫(제후지대부) : 제후의 대부는 不世爵祿(불세작록) : 작록을 세습하지 않는다
六禮(육례) : 6례라고 하는 것은 寇昏喪祭鄕相見(구혼상제향상견) : 七敎(칠교) : 7교, 즉 일곱 가지 가르침이라고 하는 것은 父子(부자) : 부자· 兄弟(형제) : 형제· 夫婦(부부) : 부부· 君臣(군신) : 군신· 長幼(장유) : 장유· 朋友(붕우) : 붕우· 賓客(빈객) : 빈객에 대한 도리의 가르침이다 八政(팔정) : 8정, 즉 여덟 가지 정사라고 하는 것은 飮食(음식) : 음식· 衣服(의복) : 의복· 事爲(사위) : 사위· 異別(이별) : 이별· 度(도) : 도· 量(량) : 량· 數(수) : 수· 制(제) : 제에 대한 행정이다
예기(禮記)_第六 월영(月令) 1. 孟春之月(맹춘지월) : 맹춘의 달에 日在營室(일재영실) : 해는 영실에 있다 昏參中(혼삼중) : 어두울 때에 삼성이 남방의 중앙에 있고 旦尾中(단미중) : 아침에는 미성이 남방의 중앙에 있다 其日甲乙(기일갑을) : 그 날은 갑을이고 其帝大皥(기제대호) : 그 제는 대호이며 其神句芒(기신구망) : 그 신은 구망이고 其蟲鱗(기충린) : 그 벌레는 인충이며 其音角(기음각) : 그 소리는 각이고 律中大蔟(율중대족) : 율은 태족에 응하여 其數八(기수팔) : 그 성수는 8이고 其味酸(기미산) : 그 맛은 시며 其臭羶(기취전) : 그 냄새는 양비린내가 나고 其祀戶(기사호) : 그 제사하는 대상은 호신이며 祭先脾(제선비) : 제사에는 비를 먼저 올린다 東風解凍(동풍해동) : 동풍이 얼어붙은 땅을 풀고 蟄蟲始振(칩충시진) : 침복하던 벌레가 비로소 떨치고 일어난다 魚上冰(어상빙) : 물고기가 얼음 위로 올라오며 獺祭魚(달제어) : 수달은 처음으로 잡은 물고기를 제사 지내는 것처럼 늘어놓고 鴻鴈來(홍안래) : 남족으로 갔던 기러기는 돌아온다
天子居靑陽左个(천자거청양좌개) : 천자는 청양의 왼편 곁방에 거처하고 乘鸞路(승란로) : 난로를 타며 駕倉龍(가창룡) : 창룡마를 멍에하고 載靑旂(재청기) : 푸른 기를 세우며 衣靑衣(의청의) : 푸른 옷을 입고 服倉玉(복창옥) : 창옥을 패용하며 食麥與羊(식맥여양) : 보리밥과 양고기를 먹는다 其器疏以達(기기소이달) : 사용하는 그릇은 성기어서 소통하게 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以立春(이립춘) : 입춘이 있다 先立春三日(선입춘삼일) : 입춘의 3일 전에 大史謁之天子(대사알지천자) : 태사가 천자를 알현하고 曰某日立春(왈모일립춘) : 말하기를“ 모 일은 입춘이니 盛德在木(성덕재목) : 성대한 덕이 나무에 있습니다.”라고 한다 天子乃齊(천자내제) : 천자는 이어 제계한다 立春之日(립춘지일) : 입춘날에는 天子親帥三公九卿(천자친수삼공구경) : 천자가 친히 3공·9경과 諸侯大夫以迎春於東郊(제후대부이영춘어동교) : 還反(환반) : 그리고는 곧 돌아와서 賞公卿諸侯大夫於朝(상공경제후대부어조) : 공경대부들을 조정에서 상찬하고 命相布德和令(명상포덕화령) : 정승에게 명령하여 덕을 펴며 명령을 온화하게 하며 行慶施惠(행경시혜) : 경사를 행하고 은혜를 베풀되 下及兆民(하급조민) : 아래로 억조의 백성들에게 미치게 한다 慶賜遂行(경사수행) : 경사람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毋有不當(무유불당) : 마땅하지 않은 것이 없게 된다 乃命大史守典奉法(내명대사수전봉법) : 이에 태사에게 명령하여 법전을 지키고 법도를 받들며 司天日月星辰之行(사천일월성진지행) : 하늘의 일월성신의 운행을 엿보아 宿離不貸( 숙리불대) : 그 그치고 가는 것을 살피는 데 차착이 없게 한다 毋失經紀(무실경기) : 그리하여 천문진퇴의 지속의 도수를 잘못 측정하는 일이 없게 한다 以初爲常(이초위상) : 그 방법은 역가추보의 옛 법도로써 떳떳한 범을 삼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天子乃以元日祈ꜘ于上帝(천자내이원일기곡우상제) : 乃擇元辰(내택원진) : 그리고 원신을 택하여 天子親載耒耜(천자친재뢰사) : 천자가 친히 쟁기와 보습을 수레에 실어 措之于參保介之御間(조지우삼보개지어간) : 참승한 거우의 용사와 어자의 사이에 두고 帥三公九卿諸侯大夫躬耕帝藉(수삼공구경제후대부궁경제자) : 天子三推(천자삼추) : 천자는 쟁기를 잡고 세 번 밀며 三公五推(삼공오추) : 삼공은 다섯 번 밀고 卿諸侯九推(경제후구추) : 경과 제수는 아홉 번 민다 反執爵于大寢(반집작우대침) : 그리고 돌아와서는 태침에서 술잔을 잡는다 三公九卿諸侯大夫皆御(삼공구경제후대부개어) : 삼공·9정·제후·대부들이 다 이술자리에 모인다 命曰勞酒(명왈로주) : 명명하며 노주라고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天氣下降(천기하강) : 하늘의 기운은 아래로 내려오고 地氣上騰(지기상등) : 땅의 기운은 위로 올라간다 天地和同(천지화동) : 하늘과 땅이 화동하여 草木萌動(초목맹동) : 초목이 맹동하게 되면 王命布農事(왕명포농사) : 왕이 농사를 펴기를 명령한다 命田舍東郊(명전사동교) : 전준에게 명령하여 동교에 거하면서 농경의 준비를 명하여 皆修封疆(개수봉강) : 밭의 경계를 다 수리하게 하며 審端經術(심단경 ) : 논두렁 길과 밭 사이의 도랑을 살펴서 우회하고 막힌 곳이 없게 한다 善相丘陵阪險原隰土地所宜(선상구릉판험원습토지소의) : 五ꜘ所殖(오곡소식) : 오곡의 생식에 대하여 以敎道民(이교도민) : 백성을 가르쳐 인도하되 必躬親之(필궁친지) : 반드시 몸소 친히 실행하게 한다 田事旣飭(전사기칙) : 논·밭에 관한 일은 이미 계칙하여 先定準直(선정준직) : 먼저 준직을 정하여 놓으면 農乃不惑(농내불혹) : 농민이 드디어 의혹하지 않는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命樂正入學習舞(명락정입학습무) : 乃修祭典(내수제전) : 드디어 제전을 수행하여 名祀山林川澤犧牲毋用牝(명사산림천택희생무용빈) : 禁止伐木(금지벌목) : 나무 베는 일을 금지하며 毋覆巢(무복소) : 새집을 엎어버리지 않하게 하며 毋殺孩蟲胎夭飛鳥(무살해충태요비조) : 毋麛(무미) : 새끼 짐승을 죽이지 않으며 毋卵(무란) : 알을 앗아오지 말게 한다 毋聚大衆(무취대중) : 대중을 모우지 말며 毋置城郭(무치성곽) : 성곽을 설치하지 않는다 掩骼埋胔(엄격매자) : 드러난 해골과 아직 살이 남아있는 사골을 덮어 준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不可以稱兵(불가이칭병) :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된다 稱兵必天殃(칭병필천앙) : 전쟁을 일으면 반드시 하늘의 재앙을 받을 것이다 兵戎不起(병융불기) : 전쟁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不可從我始(불가종아시) : 이편에서 먼저 전쟁을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毋變天之道(무변천지도) : 그러니 하늘의 법칙을 변역하지 말아야 하며 毋絶地之理(무절지지리) : 땅의 만물을 살리는 생리를 단절하지 말아야 하며 毋亂人之紀(무란인지기) : 사람의 지켜야 할 법을 문란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孟春行夏令(맹춘행하령) : 맹춘에 여름의 정령을 행하면 則雨水不時(칙우수불시) : 우수가 때를 잃고 草木蚤落(초목조락) : 초목이 일찍 말랄 떨어지며 國時有恐(국시유공) : 나라에 때로 공포스런 일이 있게 될 것이다 行秋令(행추령) : 이 달에 추령을 행하면 則其民大疫(칙기민대역) : 그 백성들에게 크게 전염병이 유행하게 되고 猋風暴雨總至(표풍폭우총지) : 회오리 바람과 폭우가 일시에 이르며 藜莠蓬蒿並興(여유봉호병흥) : 여유봉고의 약초들이 아울러 무성하게 될 것이다 行冬令(행동령) : 이 달에 겨울의 월령을 행하면 則水燎爲敗(칙수료위패) : 홍수와 지나친 비가 수해를 일으키며 雪霜大挈(설상대설) : 눈과 서리가 크게 백곡을 상해하고 首種不入(수종불입) : 먼저 심는 곡식을 걷어들일 것이 없게 될 것이다
仲春之月(중춘지월) : 중춘의 달에는 日在奎(일재규) : 해는 규성의 성좌에 있고 昏弧申(혼호신) : 어두울 때에 호성이 남중하며 旦建星中(단건성중) : 아침에는 건성이 남중한다. 其日甲乙(기일갑을) : 그 날은 갑을이고 其帝大皥(기제대호) : 그 제는 태호이며 其神句芒(기신구망) : 그 신은 구망이며 其蟲鱗(기충린) : 그 충은 인이고 其音角(기음각) : 그 음은 각이며 律中夾鍾(율중협종) : 율관은 협종에 응하고 其數八(기수팔) : 그 수는 8이며 其味酸(기미산) : 그 맛은 시고 其臭羶(기취전) : 그 냄새는 비린내며 其祀戶(기사호) : 호에 제사하고 祭先脾(제선비) : 제사에는 비장을 먼저 제사한다 始雨水(시우수) : 처음으로 비가 내리고 桃始華(도시화) : 복숭아가 꽃피기 시작하며 倉庚鳴(창경명) : 창경이 울고 鷹化爲鳩(응화위구) : 새매가 변하여 비둘기가 된다 天子居靑陽大廟(천자거청양대묘) : 천자는 천양태묘에 거쳐하며 乘鸞路(승란로) : 난로를 타고 駕倉龍(가창룡) : 창룡마를 멍에하며 載靑旂(재청기) : 푸른 기를 세우고 衣靑衣(의청의) : 푸른 옷을 입으며 服倉玉(복창옥) : 창옥을 착용하고 食麥與羊(식맥여양) : 보리밥과 양의 고기를 먹으며 其器疏以達(기기소이달) : 그 그릇은 추소하고 통달하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安萌牙(안맹아) : 초목의 맹아를 보호하게 하며 養幼少(양유소) : 어린 것을 기르고 存諸孤(존제고) : 여러 고아들을 편안하게 보호한다 擇元日命民社(택원일명민사) : 월일을 택하여 백성에게 사에 제사지낼 것을 명령한다 命有司省囹圄(명 사성령어) : 유사에게 명령하여 옥에 수금된 자를 살펴보고 去桎梏(거질곡) : 수갑과 족쇄를 제거하며 毋肆掠(무사략) : 함부로 고분하지 말며 止獄訟(지옥송) : 옥송을 그치게 하도록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玄鳥至(현조지) : 제비가 돌아온다 至之日(지지일) : 제비가 온 날에 以大牢祠于高禖(이대뢰사우고매) : 태뢰로써 고매에 제사하는데 天子親往(천자친왕) : 천자가 친히 가면 后妃帥九嬪御(후비수구빈어) : 후비가 구빈의 여자를 거느리고 가서 乃禮天子所御(내례천자소어) : 이에 천자를 시어하심에 예를 드린다. 帶以弓韣(대이궁독) : 활전대를 차고 授以弓矢于高禖之前(수이궁시우고매지전) : 고매의 앞에서 그에게 화살을 준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日夜分(일야분) : 낮과 밤의 시간이 평균하게 나뉜다 雷乃發聲(뢰내발성) : 우뢰가 드디어 소리를 내며 始電(시전) : 비로소 번개가 친다 蟄蟲咸動(칩충함동) : 칩복하던 벌레들이 다 생동하여 啓戶始出(계호시출) : 그 구멍을 뚫고 나온다 先雷三日(선뢰삼일) : 춘분 전 3일인 날에 奮木鐸以令兆民(분목탁이령조민) : 목탁을 쳐서 억조의 백성들에게 이렇게 명령한다 曰雷將發聲(왈뢰장발성) : “우뢰가 장차 소리를 낸다 有不戒其容止者(유불계기용지자) : 그 용지를 계신하지 않는 자가 있으면 必有凶災(필유흉재) : 그 아이의 부모에게 반드시 흉한 재앙이 있을 것이다.” 日夜分(일야분) : 낮과 밤이 평균하게 나뉜 때가 되거든 則同度量(칙동도량) : 도량을 천하가 같도록 정리하며 鈞衡石(균형석) : 저울눈과 근수를 고르게 하고 角斗甬(각두용) : 말과 휘를 서롤 비교해 바로 잡으며 正權槪(정권개) : 저울 추와 평두목을 바르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耕者少舍(경자소사) : 농경하는 자가 잠깐 쉰다 乃修闔扇(내수합선) : 나무와 대나무 갈대로 된 문호의 덮개를 수리하며 寢廟畢備(침묘필비) : 사당의 앞 뒤를 다 수리한다 生子不備(생자불비) : 백성들이 준비되지 않으면 毋作大事以妨農之事(무작대사이방농지사) :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毋竭川澤(무갈천택) : 천택의 물을 말리지 말아야 하며 毋漉陂池(무록피지) : 저수지를 가시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하고 毋焚山林(무분산림) : 산림을 불태우지 말아야 한다 天子乃鮮羔開冰(천자내선고개빙) : 천자가 새끼양을 희생으로 바치고 얼음을 열어 先薦寢廟(선천침묘) : 먼저 종묘에 천신한다 命樂正習舞(명락정습무) : 악정에게 명령하여 장차 춤을 교습하게 하고 釋菜(석채) : 먼저 석채의 예를 거행하여 분묘에 고유한다 天子乃帥三公九卿諸侯大夫親往視之(천자내수삼공구경제후대부친왕시지) : 仲丁(중정) : 중정에 又命樂正(우명락정) : 또 악정에게 명령하여 入學習舞(입학습무) : 학교에 들어가 춤을 익히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는 祀不用犧牲(사불용희생) : 제사에 희생을 사용하지 않고 用圭璧(용규벽) : 대신 규벽을 사용하며 更皮幣(경피폐) : 조금 경한 곳에는 피폐로 바꾸어 쓴다 仲春行秋令(중춘행추령) : 중춘에 가을의 월령을 행하면 則其國大水(칙기국대수) : 그 나라에 대수가 범람하고 寒氣總至(한기총지) : 찬 기운이 한꺼번에 몰려오며 寇戎來征(구융래정) : 도둑이 침공해 오게 될 것이다 行冬令(행동령) : 이 달에 겨울의 월령을 행하면 則陽氣不勝(칙양기불승) : 양기가 수기를 이기지 못하여 麥乃不熟(맥내불숙) : 보리가 성숙하지 못하며 民多相掠(민다상략) : 백성들이 서로 약탈하는 일이 많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行夏令(행하령) : 이 달에 여름의 월령을 행하면 則國乃大旱(칙국내대한) : 나라가 크게 가물어서 煖氣早來(난기조래) : 뜨거운 기운이 빨리 올 것이며 蟲螟爲害(충명위해) : 병충이 농작에 해를 끼칠 것이다
季春之月(계춘지월) : 계춘의 달에는 해는 日在胃(일재위) : 위성의 성좌에 있고 昏七星中(혼칠성중) : 어두울 때에는 칠성이 하늘의 중앙에 있고 旦牽牛中(단견우중) : 낮에는 견우성이 하늘의 중앙에 있다 其日甲乙(기일갑을) : 그 일진은 갑을이고 其帝大皥(기제대호) : 그 제는 태호이고 其神句芒(기신구망) : 그 신은 구망이며 其蟲鱗(기충린) : 그 충은 인충이고 其音角(기음각) : 그 음은 각성이며 律中姑洗(율중고세) : 그 율은 고선에 응하고 其數八(기수팔) : 그 수는 8이고 其味酸(기미산) : 그맛은 시고 其臭羶(기취전) : 그 냄새는 양비린내가 난다 其祀戶(기사호) : 그 제사는 호신에게 지내며 祭先脾(제선비) : 제사에는 비장을 먼저 제사를 바친다 桐始華(동시화) : 오동나무가 꽃피기 시작하며 田鼠化爲鴽(전서화위여) : 두더지가 변하여 종달새가 된다 虹始見(홍시현) : 무지개가 처음 나타나며 蓱始生(평시생) : 마음이 처음 난다 天子居靑陽右个(천자거청양우개) : 천자는 청양우가에 거처하며 乘鸞路(승란로) : 난로를 타고 駕倉龍(가창룡) : 창룡마를 수레하고 載靑旂(재청기) : 청기를 싣고 衣靑衣(의청의) : 청의를 착용한다 服倉玉(복창옥) : 창옷을 입으며 食麥與羊(식맥여양) : 보리밥과 양고기를 먹는다 其器疏以達(기기소이달) : 그 그릇은 추소하고 달한 것으로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天子乃薦鞠衣于先帝(천자내천국의우선제) : 命舟牧覆舟(명주목복주) : 주목에게 명령하여 배를 거듭 살피게 한다 五覆五反(오복오반) : 주목은 다섯 번 엎치고 다섯 번 뒤쳐서 乃告舟備具于天子焉(내고주비구우천자언) : 天子始乘舟(천자시승주) : 천자가 비로소 배를 탄 뒤에 薦鮪于寢廟(천유우침묘) : 상어를 종며에 천신하고 乃爲麥祈實(내위맥기실) : 드디어 보리가 잘 어물기를 기원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는 生氣方盛(생기방성) : 생기가 바야흐로 성하고 陽氣發泄(양기발설) : 양기가 발동하여 句者畢出(구자필출) : 굽히어 사는 자도 다 나오며 萌者盡達(맹자진달) : 곧게 사는 자도 다 통달한다 不可以內(불가이내) : 안으로 돌아서는 안된다 天子布德行惠(천자포덕행혜) : 천자는 덕을 펴고 은혜를 행하여야 한다 命有司發倉廩(명유사발창름) : 유사에게 명령하여 찬고의 곡식을 풀어서 賜貧窮(사빈궁) : 빈궁한 자에게 반사하며 振乏絶(진핍절) : 핍절한 자를 진휼하게 한다 開府庫(개부고) : 부고를 열고 出幣帛(출폐백) : 폐백을 끌어내어 周天下(주천하) : 천하에 골고루하며 勉諸侯聘名士(면제후빙명사) : 제후를 권면하고 명사를 초빙하며 禮賢者(례현자) : 현자를 예우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命司空曰(명사공왈) : 사공에게 명령하여 이렇게 말한다 時雨將降(시우장강) : “때 맞은 비가 장차 내린다면 下水上騰(하수상등) : 循行國邑(순행국읍) : 국읍을 순행하여 周視原野(주시원야) : 원야를 고루 살펴보고 修利隄防(수리제방) : 제방을 잘 수리하며 道達溝瀆(도달구독) : 도랑과 개천을 잘 소통하게 하고 開通道路(개통도로) : 도로를 개통하여 毋有障塞(무유장색) : 장해와 막힘이 없게 하라 田獵罝罘羅罔畢翳餧獸之藥毋出九門(전렵저부라망필예위수지약무출구문) :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命野虞無伐桑柘(명야우무벌상자) : 鳴鳩拂其羽(명구불기우) : 우는 산비둘기가 그 날개를 떨치며 戴勝降于桑(대승강우상) : 뻐꾸기가 뽕나무에 내려 앉거든 具曲植蘧筐(구곡식거광) : 곡식거광의 양잠기구를 준비한다 后妃齊戒親東鄕躬桑(후비제계친동향궁상) : 후비가 재게하고 동을 향하여 몸소 누에를 친다 禁婦女毋觀(금부녀무관) : 부녀들에게 금지시켜서 외관을 꾸미는 자가 없게 하며 省婦使(생부사) : 부사를 감생하여 以勸蠶事(이권잠사) : 누에 치는 일을 권면한다 蠶事旣登(잠사기등) : 누에 치는 일이 이미 이루어지면 分繭稱絲效功(분견칭사효공) : 以共郊廟之服(이공교묘지복) : 교묘의 제복을 공급하게 하여 無有敢惰(무유감타) : 감히 게을리하는 일이 없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命工師令百工審五庫之量(명공사령백공심오고지량) : 金鐵(금철) : 금철과 皮革筋(피혁근) : 피혁근과 角齒(각치) : 각치와 羽箭幹脂膠丹漆(우전간지교단칠) : 우전간과 지교단칠에 毋或不良(무혹불량) : 옥이나 불량한 품질의 것이 없게 한다 百工咸理(백공함리) : 백공이 다 각기의 맡은 일을 치리하면 監工日號(감공일호) : 잡공이 감림하여 매일 이렇게 호령한다 毋悖于時(무패우시) : “각기 해야 할 때에 따라 패려함이 없게 하고 毋或作爲淫巧以蕩上心(무혹작위음교이탕상심) : 是月之末(시월지말) : 이 달의 끝에 擇吉日大合樂(택길일대합락) : 길일을 가려서 크게 음악을 합주시키고 天子乃率三公九卿諸侯大夫親往視之(천자내솔삼공구경제후대부친왕시지) :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乃合累于騰馬遊牝于牧(내합루우등마유빈우목) : 犧牲駒犢擧書其數(희생구독거서기수) : 命國難(명국난) : 국난에게 명령하여 九門磔攘以畢春氣(구문책양이필춘기) : 구문에서 책양의 행사를 기행하여 봄의 여기를 종필하게 된다 季春行冬令(계춘행동령) : 계춘에서 겨울의 월령을 행하면 則寒氣時發(칙한기시발) : 차가운 기운이 때로 발생하여 草木皆肅(초목개숙) : 초목이 다 말라 떨어지면 國有大恐(국유대공) : 나라 안에 크게 서로 두려워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行夏令(행하령) : 여름의 정령을 행하면 則民多疾疫(칙민다질역) : 백성들에게 질병과 전염병이 많을 것이며 時雨不降(시우불강) : 때에 알맞은 비가 오지 않아서 山陵不收(산릉불수) : 산릉과 같은 고지에서는 곡식의 수확이 없을 것이다 行秋令(행추령) : 가을의 정령을 행하면 則天多沈陰(칙천다심음) : 날씨가 침음한 때가 많아서 淫雨蚤降(음우조강) : 장마비가 일찍 내리며 兵革並起(병혁병기) : 전쟁도 아울러 일어날 것이다
日在畢(일재필) : 해가 필성의 성좌에 있다 昏翼中(혼익중) : 어두울 때에 익성의 남쪽 하늘의 중앙에 있고 旦婺女中(단무녀중) : 아침에는 부녀성이 남쪽 하늘의 중앙에 있다 其日丙丁(기일병정) : 그 일진은 변정이고 其帝炎帝(기제염제) : 이 달을 주재하는 제는 염제이고 其神祝融(기신축융) : 그를 보좌하는 신은 축융이다 其蟲羽(기충우) : 이 달의 벌레는 우충이며 其音徵(기음치) : 이 달의 소리는 치이다 律中中呂(율중중여) : 율은 중리에 응하며 其數七(기수칠) : 이 달의 성수는 7이고 其味苦(기미고) : 맛은 쓰고 其臭焦(기취초) : 냄새는 불냄새가 난다 其祀竈(기사조) : 이 달의 제사는 조에 지내는데 祭先肺(제선폐) : 패를 먼저 제물로 바친다 螻蟈鳴(루괵명) : 땅강아지가 울고 蚯蚓出(구인출) : 지렁이가 나오며 王瓜生(왕과생) : 왕과가 나고 苦菜秀(고채수) : 고채가 빼어난다 天子居明堂左个(천자거명당좌개) : 이 달에 천자는 명당좌개에 거처하며 乘朱路(승주로) : 붉은 수레를 타고 駕赤駵(가적류) : 적류마를 멍에하며 載赤旂(재적기) : 붉은 기를 세우고 衣朱衣(의주의) : 붉은 옷을 입으며 服赤玉(복적옥) : 적옥을 복색하며 食菽與雞(식숙여계) : 콩밥과 닭고기를 먹는다 其器高以粗(기기고이조) : 그 그릇은 높고 소박한 것을 사용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以立夏(이립하) : 입하가 있다 先立夏三日(선립하삼일) : 입하 전 3일에 大史謁之天子(대사알지천자) : 태사가 천자를 뵙고 曰某日立夏(왈모일립하) : 이르기를 “모는 날이 임하니 盛德在火(성덕재화) : 성덕이 화에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天子乃齊(천자내제) : 천자는 이에 재계하고 立夏之日(립하지일) : 합하인 날에는 天子親帥三公九卿大夫以迎夏於南郊(천자친수삼공구경대부이영하어남교) : 還反(환반) : 곧 돌아와서는 行賞(행상) : 상을 행하여 封諸侯(봉제후) : 제후를 봉하고 慶賜遂行(경사수행) : 경하하여 수행을 내리니 無不欣說(무불흔열) : 즐거워하지 않는 이가 없게 된다 乃命樂師習合禮樂(내명락사습합례악) : 이에 악사에게 명령하여 예악을 익히게 한다 命太尉贊桀俊(명태위찬걸준) : 그리고 태위에게 명하여 호걸스럽고 준수한 사람을 돕게 하며 遂賢良(수현량) : 현량한 자가 그 뜻을 성취하게 하며 擧長大(거장대) : 키가 크고 몸이 큰 자를 거용하게 한다 行爵出祿(행작출록) : 작을 주고 녹을 주는 일은 必當其位(필당기위) : 반드시 그 지위에 맞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繼長增高(계장증고) : 긴 것을 계속하여 더욱 길게 하고 毋有壞墮(무유괴타) : 높은 것은 무너뜨리거나 떨어뜨리는 일이 없게 하며 毋起土功(무기토공) : 토목의 공사를 일으키지 말아야 하고 毋發大衆(무발대중) : 대중을 동원하는 일이 없어야 하고 毋伐大樹(무벌대수) : 큰 나무를 베지 말아야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天子始絺(천자시치) : 천자가 비로소 치의를 입는다 命野虞出行田原(명야우출행전원) : 爲天子勞農勸民(위천자로농권민) : 천자를 대신하여 농민을 위로하고 농사를 권장하여 毋或失時(무혹실시) : 옥이나 농시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게 하라.”하고 한다 命司徒巡行縣鄙(명사도순행현비) : 사도에게 명령하여 도시와 시골을 돌아다니면서 命農勉作(명농면작) : 농사의 경작에 힘쓰기를 명령하여 毋休于都(무휴우도) : 도시에서 쉬고 있는 일이 없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驅獸毋害五ꜘ(구수무해오곡) : 짐승들이 오곡을 해치지 않게 하고 毋大田獵(무대전렵) : 큰 사냥은 행하지 않게 한다 農乃登麥(농내등맥) : 농사는 드디어 보리가 성숙한다 天子乃以彘嘗麥(천자내이체상맥) : 천자는 이에 돼지고기와 함께 보리밥을 맛보는데 先薦寢廟(선천침묘) : 먼저 종묘에 올린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聚畜百藥(취축백약) : 온갖 약초를 채집한다 靡草死(미초사) : 이 날에는 미세한 풀은 죽으며 麥秋至(맥추지) : 보리알이 나온다 斷薄刑(단박형) : 경미한 형벌을 단행하며 예기(禮記)_第七 증자문(曾子問) 1.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君薨而世子生(군훙이세자생) : “국군이 흉한 때에 세자가 출생하면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행야 합니까?”라고 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卿大夫士從攝主(경대부사종섭주) : “경·대부·사가 모두 섭주를 따라서 北面於西階南(북면어서계남) : 서쪽 섬돌의 남쪽에서 북면하여 선다. 大祝裨冕(대축비면) : 대축이 피면의 차림으로 執束帛(집속백) : 속백을 잡고 升自西階(승자서계) : 서쪽 계단으로부터 올라간다 盡等(진등) : 섬돌의 계단을 다 올라가서는 不升堂(불승당) : 마루에 오르지 않은 채 命毋哭(명무곡) : 곡하지 말라고 명령한다 祝聲三(축성삼) : 축이 기침 소리를 세 번 내고 告曰(고왈) : 고유하기를 某之子生(모지자생) : “모부인의 아들이 출생하였으므로 敢告(감고) : 감히 고유합니다.”라고 하고 升奠幣于殯東几上(승전폐우빈동궤상) : 올라가서 폐백을 빈소의 동쪽 궤연 위에 드린 뒤에 哭降(곡강) : 곡하고 내려온다 衆主人卿大夫士房中皆哭(중주인경대부사방중개곡) : 不踊(불용) : 그러나 뛰지는 않으며 盡一哀(진일애) : 한 번 슬피 울고 反位(반위) : 본 위치에 돌아온다 遂朝奠(수조전) : 드디어 조전을 올린다 小宰升(소재승) : 그리고 소재가 올라가서 擧幣(거폐) : 폐백을 들고 나온다 三日(삼일) : 3일에 衆主人卿大夫士如初位(중주인경대부사여초위) : 北面(북면) : 북면한다 大宰大宗大祝皆裨冕(대재대종대축개비면) : 대제와 대종과 대축이 다 피면의 차림을 한다 少師奉子以衰(소사봉자이쇠) : 소사가 최복의 자락으로 세자를 받들어 안는다 祝先(축선) : 축이 앞서고 子從(자종) : 세자가 그 뒤를 쫓으며 宰宗人從入門(재종인종입문) : 재·종인 등이 뒤따라 문을 들어가면 哭者止(곡자지) : 곡하던 자가 곡을 그친다 子升自西階(자승자서계) : 세자가 서쪽 계단으로부터 올라가서 殯前北面(빈전북면) : 빈소의 앞에 북면하면 祝立于殯東南隅(축립우빈동남우) : 축은 빈소의 동남쪽 구석에 선다 祝聲三(축성삼) : 축의 세 번 기침 소리를 내고 曰某之子某從執事敢見(왈모지자모종집사감견) : 子拜稽顙哭(자배계상곡) : 뒤에 세자를 받들고 있는 사람이 절하고 이마를 조아리며 곡한다 祝宰宗人衆主人卿大夫士哭(축재종인중주인경대부사곡) : 踊三者三(용삼자삼) : 세 번 뛰는 일을 세 차례 거듭하고는 降東(강동) : 동쪽으로 내려와 反位(반위) : 본 위치에 도아와 皆袒(개단) : 다 단한다 子踊(자용) : 세자를 받들어 안고 있는 사람이 뛰면 房中亦踊三者三(방중역용삼자삼) : 방중의 부인들도 또한 세 번씩 뛰는 일을 세 차례 거듭한다 襲衰杖奠出(습쇠장전출) : 최복과 상장으로 세자를 덮어 가지고 조전을 올린다 마치고 나오면 大宰命祝史以名徧告于五祀山川(대재명축사이명편고우오사산천) : 2.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如已葬而世子生(여이장이세자생) : “만약 이미 장사지낸 뒤에 세자가 태어나면 則如之何(칙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大宰大宗從大祝而告于禰(대재대종종대축이고우녜) : 三月乃名于禰(삼월내명우녜) : 석 달이 되어 이위의 신두 앞에서 이름을 짓고 以名徧告及社稷宗廟山川(이명편고급사직종묘산천) :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諸侯適天子(제후적천자) : “제후가 천자의 나라에 갈 때에 必告于祖(필고우조) : 반드시 조묘에 고유하고 奠于禰(전우녜) : 이묘에 전례를 거행한다 冕而出視朝(면이출시조) : 그리고 피면의 차림으로 나와서 정사를 들은 뒤에 命祝史告于社稷宗廟山川(명축사고우사직종묘산천) : 乃命國家五官而後行(내명국가오관이후행) : 道而出(도이출) : 도제를 지내고 출발한다 告者五日而徧(고자오일이편) : 고유하는 제사는 5일 사이에 고루 다하여야 한다 過是非禮也(과시비례야) : 이 시간을 넘기면 예가 아니다 凡告用牲幣(범고용생폐) : 모든 고유의 제사에는 희생과 폐백을 사용한다 反亦如之(반역여지) : 돌아와서도 또한 같이 한다 諸侯相見(제후상견) : 제후가 서로 볼 때에는 必告于禰(필고우녜) : 반드시 이묘에 고우하고 朝服而出視朝所過山川(조복이출시조소과산천) : 조복 차림으로 나와서 조정의 정사를 듣는다 命祝史告于五廟(명축사고우오묘) : 亦命國家五官(역명국가오관) : 또한 국가의 5관에게 정사에 힘쓸 것을 명령하고 道而出(도이출) : 도로의 신에게 제사한 뒤에 출발한다 反必親告于祖禰(반필친고우조녜) : 돌아와서는 반드시 친히 조묘와 이묘에 고유하고 乃命祝史告至于前所告者(내명축사고지우전소고자) : 而后聽朝而入(이후청조이입) : 이렇게 한 뒤에 정사를 듣고 들어간다
3. 並有喪(병 상) : “아버지의 상과 어머니의 상이 한꺼번에 있게 되면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何先何後(하선하후) : 어느 것을 먼저 하고 어느 것을 뒤로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葬先輕而後重(장선경이후중) : 장사는 어머니를 먼저 하고 아버지를 뒤에 하며 其奠也(기전야) : 성전은 先重而後輕(선중이후경) : 아버지에게 먼저 하고 어머니에게는 뒤에 하는 것이 禮也(례야) : 예도이다 自啓及葬不奠(자계급장불전) : 行葬不哀次(행장불애차) : 어머니의 영구가 장지를 향하여 나갈 때에도 애차하지 않는다 反葬奠(반장전) : 장사에서 돌아와서는 而後辭於殯(이후사어빈) : 遂修葬事(수수장사) : 내빈들에게 드디어 장사 거행할 일을 준비한다 其虞也(기우야) : 그리고 그들에 대한 우제는 先重而後輕(선중이후경) : 아버지를 먼저 하고 어머니르 뒤로 하는 것이 禮也(례야) : 예도이다.”
4. 宗子雖七十(종자수칠십) : “종자는 나이가 비록 70이 되었더라도 無無主婦(무무주부) : 주부가 없을 수 없다 ” 非宗子(비종자) : 그러나 종자가 아니면 雖無主婦可也(수무주부가야) : 주부가 없어도 무방하다
5. 將冠子(장관자) : “장차 아들의 관례를 거행하려고 하여 冠者至(관자지) : 관례에 참례할 내빈과 예를 도울 사람이 이미 도착하여 揖讓而入(읍양이입) : 주인과 서로 음양하고 들어왔을 때에 聞齊衰大功之喪(문제쇠대공지상) : 주인이 제최·대공의 복에 해당하는 이의 상을 듣게 되면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기를 內喪則廢(내상칙폐) : “대문 안에서 일어난 상사이면 관례를 중지한다 外喪則冠而不醴(외상칙관이불례) : 徹僎而埽(철선이소) : 단술과 찬을 걷어가지고 돌아가고 또 소제한 뒤에 卽位而哭(즉위이곡) : 곡위에 나아가 곡한다 如冠者未至(여관자미지) : 만약 관례를 위한 내빈과 참례자가 도착하기를 전에 상을 들였으면 則廢(칙폐) : 관례는 중지한다 如將冠子而未及期日(여장관자이미급기일) : 而有齊衰大功小功之喪(이유제쇠대공소공지상) : 제최·대공·소공의 상이 있으면 則因喪服而冠(칙인상복이관) : 곧 상복으로 인하여 상관을 쓰게 된다 除喪不改冠乎(제상불개관호) :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天子賜諸侯大夫冕弁服於大廟(천자사제후대부면변복어대묘) : 歸設奠(귀설전) : 그들은 돌아가서 사당에 설전하고 고유한다 服賜服(복사복) : 그때에 천자의 하사한 옷을 입는다 於斯乎有冠醮(어사호유관초) : 이 때에 관초는 있으나 無冠禮(무관례) : 관례는 없다 父沒而冠(부몰이관) : 아버지가 죽은 뒤에 관례를 행하는 자는 則已冠(칙이관) : 갓을 쓴 뒤에 埽地而祭於禰(소지이제어녜) : 땅을 소제하고 선고에서 고유의 제사를 지낸다 已祭而見伯父叔父(이제이견백부숙부) : 제사를 마치면 백부·숙부에게 뵌다 而后饗冠者(이후향관자) : 그렇게 한 뒤에 관례에 참석한 내빈과 참례자들을 향연한다
6. 祭如之何則不行旅酬之事矣(제여지하칙불행려수지사의) :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聞之(문지) : “들으니 小祥者(소상자) : 소상에서 主人練祭而不旅(주인련제이불려) : 주인은 연제 때에 여수 하지 않고 奠酬於賓(전수어빈) : 수작을 빈객의 앞에 드리면 賓弗擧(빈불거) : 빈객이 그것을 들지 않는 것이 禮也(례야) : 예라고 한다 昔者魯昭公練而擧酬行旅(석자노소공련이거수행려) : 孝公大祥(효공대상) : 그리고 효공은 대상에서 奠酬弗擧(전수불거) : 수작을 손의 앞에 드린 채 들어서 여수하지 않았으니 亦非禮也(역비례야) : 또한 예가 아니었다.”
7. 大功之喪可以與於饋奠之事乎(대공지상가이여어궤전지사호) :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豈大功耳(기대공이) : “어찌 대공뿐이겠는가 自斬衰以下皆可(자참쇠이하개가) : 참최 이하에 다 할 수 있소 禮也(례야) : 또 그것이 예이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不以輕服而重相爲乎(불이경복이중상위호) :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하였다 非此之謂也(비차지위야) : ‘그것을 말한 것이 아니다 天子齊侯之喪斬衰者奠(천자제후지상참쇠자전) : 大夫齊衰者奠(대부제쇠자전) : 대부의 상에는 제최복을 입는 자가 궤전한다 士則朋友奠(사칙붕우전) :사의 경우에는 붕우가 궤천한다 不足則取於大功以下者(불족칙취어대공이하자) : 不足則反之(불족칙반지) : 그리고도 부족하면 도리어 대공 이상의 사람 중에서 택한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小功可以與於祭乎(소공가이여어제호) : “소공복으로 제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何必小功耳(하필소공이) : “어찌 반드시 소공 뿐이겟는가 自斬衰以下與祭(자참쇠이하여제) : 참최 이하가 제사에 참여하며 禮也(례야) : 또 그것이 예이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不以輕喪而重祭乎(불이경상이중제호) :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天子諸侯之喪祭也(천자제후지상제야) : “천자·제후의 상제에는 不斬衰者不與祭(불참쇠자불여제) : 참최자가 아닌 자는 제사에 참여하지 않고 大夫齊衰者與祭(대부제쇠자여제) : 대부의 경우에는 제최자가 제사에 참여한다 士祭不足(사제불족) : 사의 경우에는 사람이 부족하면 則取於兄弟大功以下者(칙취어형제대공이하자) : 형제대공 이하의 사람을 택한다.”고 하셨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相識有喪服可以與於祭乎(상식유상복가이여어제호) :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緦不祭(시불제) : “자신에게 시마복이 있어도 자신의 종묘의 제사에도 참제하지 않는 것인데 又何助於人(우하조어인) : 어찌 타인의 제사를 도울 수 있겠는가.”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廢喪服可以與於饋奠之事乎(폐상복가이여어궤전지사호) :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說衰與奠非禮也(설쇠여전비례야) : “최복을 막 벗고 곧 궤전의 일에 참여하는 것은 예가 아니다 以擯相可也(이빈상가야) : 그러나 빈상하는 일이라면 해도 좋을 것이다.”
8. 昏禮旣納幣(혼례기납폐) : “혼례에 있어서 이미 납폐하고 有吉日(유길일) : 성혼하는 날이 정하진 때에 女之父母死(여지부모사) : 여자의 부모가 죽으면 則如之何(칙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壻使人弔(서사인조) : “사위의 집에서 사람을 보내어 조문해야 한다 如壻之父母死(여서지부모사) : 만약 사위의 부모가 죽으면 則女之家亦使人弔(칙여지가역사인조) : 여자의 집에서 또한 사람을 보내어 조문해야 한다 父喪稱父(부상칭부) : 저쪽이 아버지의 상이면 이쪽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조문하고 母喪稱母(모상칭모) : 저쪽이 어머니의 상이면 이편에서도 어머니의 이름으로 조문한다 父母不在則稱伯父世母(부모불재칙칭백부세모) : 壻已葬(서이장) : 사위가 이미 그 부모의 상을 장사한 뒤에 壻之伯父致命女氏(서지백부치명여씨) : 사위의 백부가 여자의 집에 치명하여 말하기를 曰某之子有父母之喪(왈모지자유부모지상) : “아무개의 아들이 부모의 상을 당하여 不得嗣爲兄弟(불득사위형제) : 앞으로 형제지천을 맺을 수 없으므로 使某致命(사모치명) : 아무개를 보내어 치명합니다.”라고 한다 女氏許諾而弗敢嫁(여씨허락이불감가) : 禮也(례야) : 예이다 壻免喪(서면상) : 사위가 상기를 마친 뒤에 女之父母使人請(여지부모사인청) : 여자의 부모가 사람을 보내어 혼인하기를 청한다 壻弗取而后嫁之(서불취이후가지) : 禮也(례야) : 예이 女之父母死(여지부모사) : 여자의 부모가 죽은 때에는 壻亦如之(서역여지) : 사위의 집에서 또한 이와 같이 한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親迎(친영) : “친영하여 女在塗(여재도) : 여자가 시집으로 오는 도중에 而壻之父母死(이서지부모사) : 사위의 부모가 죽으면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女改服(여개복) : “여자가 시집가는 화려한 옷을 고치고 布深衣(포심의) : 포심의와 縞總(호총) : 흰 생견 조각으로 以趨喪(이추상) : 머리털을 묶어 가지고 달려가 조상한다 女在塗(여재도) : 여자가 아직 길에 있을 때에 而女之父母死(이여지부모사) : 친정부모가 죽으면 則女反(즉여반) : 여자는 다시 돌아간다.” 如壻親迎(여서친영) : “만약 사위가 친영하여 女未至(여미지) : 여자가 시가에 도착하기 전에 而有齊衰大功之喪(이유제쇠대공지상) : 사위에게 제최·대공의 상이 있으면 則如之何(즉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男不入(남불입) : “남자는 집 안에 들어가지 않고 改服於外次(개복어외차) : 바깥 처소에서 옷을 고쳐 입으며 女入(여입) : 여자는 집안에 들어가서 改服於內次(개복어내차) : 안의 처소에서 옷을 고쳐 입는다 然後卽位而哭(연후즉위이곡) : 그렇게 항 뒤에 곡위에 나아가 곡한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말하였다 除喪則不復昏禮乎(제상즉불복혼례호) : “제상한 뒤에 다시 혼례를 행하지 않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祭過時不祭(제과시불제) : “제사는 때를 지나면 다시 제사지내지 않음이 禮也(례야) : 예의이다 又何反於初(우하반어초) : 또 어찌 혼례를 처음으로 되돌리겠는가.”
9. 嫁女之家(가녀지가) : “딸을 시집보낸 집에서 三夜不息燭(삼야불식촉) : 3일 밤을 촛불을 끄지 않는 것은 思相離也(사상리야) : 서로 떠나는 것을 생각하기 때문이고 取婦之家三日不擧樂(취부지가삼일불거락) : 思嗣親也(사사친야) : 어버이를 잇는 것을 생각하여 감상에 잠기기 때문이다 三月而廟見(삼월이묘견) : 석 달이 되어서 사당에 뵈일 때에는 稱來婦也(칭래부야) : “모씨의 딸이 와서 며느리가 되었습니다.”라고 하고 擇日而祭於禰(택일이제어녜) : 다시 택일하여 이묘에 제사한다 成婦之義也(성부지의야) : 며느리로서 부모를 봉양하는 도리를 이룬다는 뜻이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女未廟見而死(여미묘견이사) : “신부가 사당에 뵙기 전에 죽으면 則如之何(칙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不遷於祖(불천어조) : “영구를 옮겨다가 不祔於皇姑(불부어황고) : 壻不杖(서불장) : 남편은 상장을 짚지 않으며 不菲(불비) : 짚신을 신지 않으며 不次(불차) : 따로 예차에 거처하지 않는다 歸葬于女氏之黨(귀장우여씨지당) : 그리고 돌아가서 여자의 친정 향리에 장사한다 示未星婦也(시미성부야) : 며느리로서 도리를 다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取女有吉日而女死(취여유길일이여사) :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壻齊衰而弔(서제쇠이조) : “사위될 사람이 재최의 상복을 입고 가서 조문한다 旣葬而除之(기장이제지) : 그리고 장사를 마치면 벗어 버린다 夫死亦如之(부사역여지) : 남편 될 사람이 죽은 경우에도 또한 이와 같이 한다.‘ 10. 喪有二孤(상 이고) : “상에 두 사람의 상주가 있고 廟有二主(묘유이주) : 사당에 두 신주가 있는 것이 禮與(례여) : 예에 맞는 일입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天無二日(천무이일) : “하늘에는 두 개의 태양이 없고 土無二王(토무이왕) : 땅에는 두 사람의 왕이 없으며 嘗禘郊社(상체교사) : 상·체·교·사의 제사에는 尊無二上(존무이상) : 존엄하여 두 높은 신이 없다 未知其爲禮也(미지기위례야) : 그러니 이고·이주가 예에 맞는다는 것을 알지 못하겠다 昔者齊桓公亟擧兵(석자제환공극거병) : 옛날에 제환공이 창졸간에 군사를 일으키기 위해 作爲主以行(작위주이행) : 거짓 신주를 만들어 가지고 제기에 싣고 갔다가 及反(급반) : 돌아왔을 때에 藏諸祖廟(장제조묘) : 그것을 조묘에 간직하였다 廟有二主(묘유이주) : 사당에 두 신주가 있게 된 것은 自桓公始也(자환공시야) : 제환공부터 시작된 것이다 喪之二孤(상지이고) : 상에 두 상주가 있게 된 것은 則昔者衛靈公適魯(칙석자위령공적노) : 옛날에 위령공이 노나라에 갔다가 遭季桓子之喪(조계환자지상) : 계환자의 상을 만났다 衛君請弔(위군청조) : 위군이 조문하기를 청하였다 哀公辭不得命(애공사불득명) : 公爲主(공위주) : 애공이 주가 되니 客入弔(객입조) : 객이 들어와서 조상하였다 康子立於門右(강자입어문우) : 이때 계환자의 아들 계강자가 문의 오른쪽에 서서 北面(북면) : 북면하고 있었다 公揖讓(공읍양) : 애공이 읍양하고 升自東階(승자동계) : 동쪽 계단으로부터 올라와서 西鄕(서향) : 서향하니 客升自西階弔(객승자서계조) : 손이 서쪽 계단으로부터 올라와서 조상하였다 公拜興哭(공배흥곡) : 애공이 절하고 일어나 곡하니 康子拜稽顙於位(강자배계상어위) : 계강자가 그 위치에서 절하고 아마를 조아렸다 有司弗辯也(유사불변야) : 그것을 유사가 변정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今之二孤自季康子之過也(금지이고자계강자지과야) : 11. 古者師行(고자사행) : “옛날에는 군사가 출동할 때에는 必以遷廟主行乎(필이천묘주행호) : 반드시 천묘의 신주를 모시고 갔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天子巡守(천자순수) : “천자가 순수할 때에는 以遷廟主行(이천묘주행) : 천묘의 신주를 모시고 갔는데 載于齊車(재우제차) : 제거에 싣고 가는 것은 言必有尊也(언필유존야) : 반드시 존경함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今也取七廟之主以行(금야취칠묘지주이행) : 지금은 칠묘의 신주를 가지고 가는 것은 則失之矣(즉실지의) : 잘못된 것이다 當七廟五廟無虛主(당칠묘오묘무허주) : 칠묘·오묘에는 허주가 없다 虛主者唯天子崩(허주자유천자붕) : 허주라는 것은 오직 천자가 붕하거나 諸侯薨(제후훙) : 제후가 훙하거나 與去其國(여거기국) : 그 나라를 버리고 간 때와 與祫祭於祖(여협제어조) : 조묘에 협제할 때에 爲無主耳(위무주이) : 신주가 없게 될 뿐이다 吾聞諸老聃(오문제노담) : 나는 노담에게서 들으니 曰天子崩(왈천자붕) : 그는 말하기를 ”천자가 붕하며 國君薨(국군훙) : 국군이 흉하면 則祝取羣廟之主(칙축취군묘지주) : 축이 여러 사당의 신주를 모아 가지고 而藏諸祖廟(이장제조묘) : 조묘에 간직하는 것이 禮也(례야) : 예이며 卒哭成事(졸곡성사) : 졸곡성사 뒤에 而后主各反其廟(이후주각반기묘) : 신주를 각각 그 본 사당에 돌린다 君去其國(군거기국) : 국군이 그 나라를 버리고 가면 大宰取羣廟之主以從(대재취군묘지주이종) : 태제가 여러 사당의 신주를 모아 쫓아가는 것이 禮也(례야) : 예이다 祫祭於祖(협제어조) : 조묘에서 협제를 거행할 때에는 則祝迎四廟之主(칙축영사묘지주) : 축이 4묘의 신주를 맞아오며 主出廟入廟必蹕(주출묘입묘필필) : 老聃云(노담운) : 노자가 말했더라.”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古者師行無遷主(고자사행무천주) : “옛날에 군사가 출동할 때에 천주가 없었으면 則何主(즉하주) : 어떤 신주를 모시고 갔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主命(주명) : “주명이 있었다.” 問曰(문왈) : 증자가 묻기를 何謂也(하위야) :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하니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天子諸侯將出(천자제후장출) : “천자나 제후가 장차 출행하려고 할 때에는 必以幣帛皮圭告于祖禰(필이폐백피규고우조녜) : 반드시 폐백과 피규로써 조묘·이묘에 고유하고 遂奉以出(수봉이출) : 드디어 그 폐백피규를 받들고 나와 載于齊車以行(재우제차이행) : 제거에 싣고 간다. 每舍(매사) : 그리하여 사자에 멈출 때마다 奠焉而后就舍(전언이후취사) : 설전한 뒤에 사차에 들며 反必告(반필고) : 나갔다가 돌아와서는 반드시 고하며 設奠卒(설전졸) : 설전을 마치고는 斂幣玉(렴폐옥) : 폐옥을 거두어 藏諸兩階之間(장제양계지간) : 양족 섬돌 사이에 매장하고 乃出(내출) : 비로소 출행하였다 蓋貴命也(개귀명야) : 아마도 조이의 명을 존귀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12. 喪慈母如母(상자모여모) : “자모상을 어머니의 상과 같이 하는 것이 禮與(례여) : 예입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古者男子外有傅(고자남자외 부) : 옛날에 남자는 밖에는 사부가 있고 內有慈母(내유자모) : 안에는 자모가 있었으니 君命所使敎子也(군명소사교자야) : 군명으로 아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何服之有(하복지유) : 무슨 복이 있겠는가 昔者魯昭公少喪其母(석자노소공소상기모) : 옛날에 노송공이 어려서 그 어머니를 여의고 有慈母良(유자모량) : 자모가 있어서 선량하였다 及其死也(급기사야) : 그 자모가 죽은 때에 公弗忍也(공불인야) : 소공이 차마 그대로 잇을 수 없어서 欲喪之(욕상지) : 상복을 입고자 하였다 有司以聞(유사이문) : 유사가 듣고 曰古之禮(왈고지례) : 말하기를 “옛 예법에 慈母無服(자모무복) : 자모에 대하여는 복이 없습니다 今也君爲之服(금야군위지복) : 지금 국군께서 복을 입으시면 是逆古之禮(시역고지례) : 그것은 옛 예법에 어그러져서 而亂國法也(이란국법야) : 국법을 문란하게 만드는 것이 됩니다 若終行之(약종행지) : 만약 끝내 강행한다면 則有司將書之(칙유사장서지) : 유사가 글로 써서 以遺後世(이 후세) : 후세에 남길 것이니 無乃不可乎(무내불가호) : 좋지 않은 일이 아니겠습니까.”하고 말하였다 公曰(공왈) : 공이 말하기를 古者天子練冠以燕居(고자천자련관이연거) : 公弗忍也(공불인야) : 공이 차마 그대로 있지 못하여 遂練冠以喪慈母(수련관이상자모) : 드디어 연관의 차림으로 자모의 상복을 입었다 喪慈母(상자모) : 자모의 상에 상복을 입는 일이 自魯昭公始也(자노소공시야) : 노소공부터 시작된 것이다.“
13. 諸侯旅見天子(제후려견천자) : “제후가 천자에게 여현할 때에는 入門不得終禮(입문불득종례) : 문에 들어갔으나 예를 마치지 못하고 廢者幾(폐자기) : 중도에 그치는 것이 몇 가지나 됩니까.” 孔子曰四(공자왈사)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네 가지의 경우가 있다.” 請問之(청문지) : 증자가 청해 물으니 曰大廟火(왈대묘화) : 공자말씀하시기를, “태묘에 불이 났을 때 日食(일식) : 일식이 있을 때 后之喪(후지상) : 왕후의 상이 있을 때 雨霑服失容(우점복실용) : 비가 의복을 적셔 용의가 정제하지 못할 때에는 則廢(칙폐) : 여현의 예를 중지한다 如諸侯皆在而(여제후개재이일식) : 만약 제후가 다 있을 때에 일식이 일어나면 則從天子救日(즉종천자구일) : 모두 천자를 따라 구일한다 各以其方色與其兵(각이기방색여기병) : 大廟火(대묘화) : 태묘에 불이 나면 則從天子救火(칙종천자구화) : 다 천자를 따라 구화한다 不以方色與兵(불이방색여병) :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諸侯相見(제후상견) : “제후가 서로 만나볼 때에 揖讓入門(읍양입문) : 읍양하고 문에 들어갔으나 不得終禮(불득종례) : 마침내 예를 마치지 못하고 廢者幾(폐자기) : 중지하는 경우가 몇 가지 있습니까.” 孔子曰六(공자왈육)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여섯 가지의 경우가 있다.” 請問之(청문지) : 증자가 청해 물으니 曰天子崩(왈천자붕)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천자가 붕한 경우 大廟火(대묘화) : 태묘에 불이 난 경우 日食(일식) : 일식이 이러난 경우 后夫人之喪(후부인지상) : 천자의 왕후의 상이 잇는 경우와 주국군의 부인의 상이 잇는 경우와 雨霑服失容(우점복실용) : 비가 의복을 적셔서 용의가 정제하지 못한 경우에는 則廢(칙폐) : 상견례를 중지한다.” 14. 天子嘗禘郊社五祀之祭(천자상체교사오사지제) : “천자의 상제 제사·교사·사사의 제사에서 簠簋旣陳(보궤기진) : 보궤를 이미 진설하였을 때 天子崩(천자붕) : 천자가 붕하거나 后之喪(후지상) : 왕후의 상을 당하면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합니까.” 孔子曰廢(공자왈폐)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제사를 중지한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當祭而日食(당제이일식) : “베사를 당하여 일식이 있거나 大廟火(대묘화) : 태묘에 불이 나거나 하면 其祭也如之何(기제야여지하) : 그 제사를 어떻게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接祭而已矣(접제이이의) : “접제를 거행할 뿐이다 如牲至未殺(여생지미살) : 만일 희생이 왔으나 아직 도살하지 않았으면 則廢(칙폐) : 제사를 중지한다 天子崩(천자붕) : 천자가 붕하여 未殯(미빈) : 아직 성빈하지 않았으면 五祀之祭不行(오사지제불행) : 오사의 제사를 거행하지 않는다 旣殯而祭(기빈이제) : 이미 설빈한 뒤에 제사지내되 其祭也(기제야) : 그 제사에는 尸入三飯(시입삼반) : 시동씨를 맞아들여서 축이 밥을 올리되 삼반에 그치고 不侑(불유) : 더 권하지 않는다 酳不酢而已矣(윤불초이이의) : 自啓至于反哭(자계지우반곡) : 빈을 열고 반곡할 때까지는 五祀之祭不行(오사지제불행) : 오사의 제사는 거행하지 않으며 已葬而祭(이장이제) : 장사를 마친 뒤에 제사한다 祝畢獻而已(축필헌이이) : 축에게 술잔을 주는 것으로 헌수를 그친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諸侯之祭社稷(제후지제사직) : “제후가 사직에 제사하려고 하여 俎豆旣陳(조두기진) : 조두를 이미 진설하였을 때에 聞天子崩(문천자붕) : 천자가 붕하였거나 后之喪(후지상) : 왕후의 상을 당한 것을 들은 경우에 君薨(군훙) : 또는 군이 흥하거나 夫人之喪(부인지상) : 부인의 상을 당한 경우에는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합니까.” 孔子曰廢(공자왈폐)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제사를 중지 한다 自薨比至于殯(자훙비지우빈) : 국군이 흉한 경우에는 흉한 때로부터 설빈할 때까지와 自啓至于反哭(자계지우반곡) : 빈을 열어서 장사하고 반곡에 이르기까지는 奉帥天子(봉수천자) : 천자의 예에 따른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大夫之祭(대부지제) : “대부분의 제사에 鼎俎旣陳(정조기진) : 솥과 조두를 이미 벌여 놓고 籩豆旣設(변두기설) : 병두를 이미 진설하여 놓았으나 不得成禮(불득성례) : 예를 이룰 수 없어서 廢者幾(폐자기) : 중지하는 경우가 몇 가지 있습니까.” 孔子曰九(공자왈구) : 공자가 말씀하시를 아홉 가지가 있다.”고 했다 請問之(청문지) : 청해 물으니 曰天子崩(왈천자붕) : 공자말씀하시기를, “천자가 붕한 경우, 后之喪(후지상) : 왕후의 상을 당한 경우 君薨(군훙) : 국군이 흉한 경우 夫人之喪(부인지상) : 부인의 상을 당한 경우, 君之大廟火(군지대묘화) : 태묘에 불이 난 경우 日食(일식) : 일식의 경우, 三年之喪(삼년지상) : 삼년상의 경우, 齊衰大功(제쇠대공) : 제최나 대공복의 상인 경우에 皆廢(개폐) : 다 제사를 중지한다 外喪自齊衰以下行也(외상자제쇠이하행야) : 其齊衰之祭也(기제쇠지제야) : 그러나 그 재최의 상에 불구하고 거행하는 제사에는 尸入(시입) : 시동씨를 맞아들여 三飯(삼반) : 삼바을 올리 뿐 不侑(불유) : 더 권하지는 않으며 酳不酢而已矣(윤불초이이의) : 大功(대공) : 대공복의 상에도 酢而已矣(초이이의) : 거행하는 제사에는 술잔을 수작하고 그친다 小功緦(소공시) : 소공이나 시마복의 경우에는 室中之事而已矣(실중지사이이의) : 실증헌수만으로 그친다. 士之所以異者(사지소이이자) : 사의 경우는 다르니 緦不祭(시불제) : 시마복의 상에도 제사를 중지한다 所祭(소제) : 제사지내는 바가 於死者無服則祭(어사자무복즉제) : 죽은 자에게 무복이면 제사지낸다 15. 三年之喪(삼년지상) : “자신이 3년의 상중에 있으면서 弔乎(조호) : 남을 조문할 수 있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三年之喪(삼년지상) : “3년상에 練不羣立(련불군립) : 소상을 지내고도 여러 사람과 함께 서거나 不旅行(불여행) : 여러 사람과 함께 다니지 않는다 君子禮以飾情(군자례이식정) : 군자는 그 애락의 정에 따라 예로써 꾸미는 것이니 三年之喪而弔哭(삼년지상이조곡) : 3년의 상중에 있으면서 남의 상을 조문한다는 것은 不亦虛乎(불역허호) : 또한 헛된 일이 아니겠는가.”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大夫士有私喪(대부사유사상) : “재부나 사가 사친의 상이 있어서 可以除之矣(가이제지의) : 제상할 때가 되었으나 而有君服焉(이유군복언) : 임금 복이 몸에 있는 경우에는 其除之也(기제지야) : 그 사상의 제상을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有君喪服於身(유군상복어신) : “임금의 상복이 몸에 있으면 不敢私服(불감사복) : 감히 그 위에 사친의 복을 입지 못하거늘 又何除焉(우하제언) : 또 어찌 제복을 할 수 있겠는가 於是乎有過時(어시호 과시) : 여기에서 때가 지나도 而弗除也(이불제야) : 제상하지 못하는 일이 있는 것이다 君之喪服除(군지상복제) : 임금의 상복을 벗은 뒤에 而后殷祭(이후은제) : 사친을 위하여 소상·대상을 은제로 거행하는 것이 禮也(례야) : 예이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묻기를, 父母之喪弗除(부모지상불제) : “부모의 상을 제상하지 않는 것이 可乎(가호) : 옳은 일입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先王制禮(선왕제례) : “선대의 성왕들이 예를 제정할 때에 過時弗擧(과시불거) : 때가 지나면 다시 추거하지 않는 것이 禮也(례야) : 예라고 하였다 非弗能勿除也(비불능물제야) : 할 수 없어서 제상하지 말라고 한 것이 아니고 患其過於制也(환기과어제야) : 예제의 지나침을 근심하기 때문이다 故君子過時不祭(고군자과시불제) : 그러므로 군자는 때를 지나면 제사하지 않는 것이 禮也(례야) : 예이다.” 16. 君薨旣殯而臣有父母之喪(군훙기빈이신유부모지상) : 則如之何(즉여지하) : 어떻게 합니까?”라고 했다라고 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歸居于家(귀거우가) : “집에 돌아가 있으면서 有殷事則之君所(유은사칙지군소) : 삭망이나 천신의 전과 같은 은사가 있을 때만 군소에 가고 朝夕否(조석부) : 조석으로는 가질 않는다.”고 했다 曰君旣啓(왈군기계) : 증자가 말하기를 “이미 임금이 열었을 때에 而臣有父母之喪(이신유부모지상) : 부모의 상이 있게 되면 則如之何(즉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歸哭而反送君(귀곡이반송군) : 曰君未殯而臣有父母之喪(왈군미빈이신유부모지상) : 則如之何(즉여지하) : 어떻게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歸殯(귀빈) : “집에 돌아가 부모의 시체를 빈한 뒤에 反于君所(반우군소) : 군소에 돌아와서 有殷事則歸(유은사칙귀) : 부모의 상에 은사가 있을 때만 집에 돌아가고 朝夕否(조석부) : 조석의 상식에는 가지 않는다 大夫室老行事(대부실노행사) : 그동안 대부의 경우에는 실로가 조석전 등의 일을 선행하고 士則子孫行事(사즉자손행사) : 사의 경우에는 자손이 선행한다 大夫內子(대부내자) : 대부의 내자도 有殷事(유은사) : 역시 군소에 은사가 있으면 亦之君所(역지군소) : 또한 군소에 가지만 朝夕否(조석부) : 그러나 조석전에는 가지 않는다.” 17. 幼不誄長(유불뢰장) : 어린 자가 어른을 뇌하지 않음이 禮也(례야) : 예이다 唯天子稱天以誄之(유천자칭천이뢰지) : 오직 천자만이 하늘의 이름을 일컫고 뇌할 뿐이다 諸侯相誄(제후상뢰) : 제후가 서로 뇌하는 것은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뭉었다 君出疆(군출강) : “국군이 일이 있어서 국경을 나갈 때에는 以三年之戒以椑從(이삼년지계이비종) : 상에 대비하는 준비와 내관을 갖고 쫓아가게 합니다 君薨(군훙) : 국군이 국경 밖에서 흉하며 其入如之何(기입여지하) : 그의 시체가 돌아올 때에는 어떻게 합니까?”라고 했다라고 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共殯服(공빈복) : “그 아들에게 빈 할 때에 입는 복을 공여한다 則子麻弁絰(즉자마변질) : 그러면 아들은 마변질과 疏衰菲杖(소쇠비장) : 소최비상의 차림을 하고 入自闕(입자궐) : 빈궁의 문 서쪽 달의 헐어 놓은 곳으로 들어와서 升自西階(승자서계) : 서쪽 계단을 거쳐 올라간다 如小斂(여소렴) : 만약 소렴만 하고 돌아오는 경우이면 則子免而從柩(칙자면이종구) : 아들이 오직 머리에 면포만을 매고 영구의 뒤를 따라 入自門(입자문) : 문으로 돌아와서 升自阼階(승자조계) : 조계를 처쳐 올라간다 君大夫士一節也(군대부사일절야) : 이러한 일은 군·대부·사의 경우에 그 절차가 동일하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君之喪旣引(군지상기인) : “국근의 상이 있어서 장사하기 위하여 이미 발인한 때에 聞父母之喪(문부모지상) : 부모의 상보를 들었다면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孔子曰遂(공자왈수) : 공자말씀하시기를, “임금의 영구를 장지로 보내는 일을 수행한다 旣封而歸(기봉이귀) : 그리고 임금의 영구를 하관한 뒤에 곧 돌아오고 不俟子(불사자) : 그 아들의 돌아가는 것을 기다리지 않는다.” 曾子問(증자문) : 증자가 묻기를, 曰父母之喪旣引及塗(왈부모지상기인급도) : 聞君薨(문군훙) : 국군이 흉하였다는 것을 들으면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遂(공자왈수) : 공자말씀하시기를, “어버이의 영구를 잔송하는 일을 수행한다 旣封(기봉) : 그리하여 하관을 마치면 改服而往(개복이왕) : 곧 옷을 고쳐 입고 임금의 상에 달려간다.” 18. 宗子爲士(종자위사) : “종자는 사이고 庶子爲大夫(서자위대부) : 서자는 대부이면 其祭也如之何(기제야여지하) : 그 제사를 어떻게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以上牲祭於宗子之家(이상생제어종자지가) : “상생으로 종자의 집에서 제사를 지내되 祝曰(축왈) : 축이 말하기를 孝子某爲介子某薦其常事(효자모위개자모천기상사) : 若宗子有罪(약종자유죄) : 만약 종자가 유죄하여 居于他國(거우타국) : 타국에 살고 庶子爲大夫(서자위대부) : 서자는 대부이면 其祭也(기제야) : 그 제사에는 祝曰(축왈) : 축이 말하기를 孝子某使介子某執其常事(효자모사개자모집기상사) : 攝主不厭祭(섭주불염제) : 그리고 섭주는 염제를 거행하지 않으며 不旅(불려) : 여수도 행하지 않으며 不假(불가) : 축복하는 말을 하는 절차도 생략하고 不綏祭(불수제) : 수제도 지내지 않으며 不配(불배) : 배위의 배향을 고축하는 일도 하지 않는다 布奠於賓(포전어빈) : 그리고 주인이 조제한 빈객에게 수작하는 술잔을 손에게 드리면 賓奠而不擧(빈전이불거) : 不歸肉(불귀육) : 주인은 내빈들에게 제육을 나누어 주는 일도 하지 않는다 其辭于賓曰(기사우빈왈) : 宗兄宗弟宗子在他國(종형종제종자재타국) : 使某辭(사모사) : ‘종형 아무개로 하여금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하였습니다.’라고 한다 子問曰(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宗子去在他國(종자거재타국) : “종자가 타국에 있고 庶子無爵而居者可以祭乎(서자무작이거자가이제호) :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祭哉(제재) : “제사를 지낼 수 있다.” 請問其祭如之何(청문기제여지하) : 청해 묻습니다 “그 제사는 어떻게 거행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望墓而爲壇(망묘이위단) : “무덤을 바라보고 제단을 만들어 놓은 뒤에 以時祭(이시제) : 제사 때가 되면 제사를 지낸다 若宗子死(약종자사) : 만약 종자가 죽으면 告於墓(고어묘) : 분묘에 고유하고 而后祭於家(이후제어가) : 그 뒤에는 집에서 제사한다 宗子死(종자사) :종자가 죽은 뒤에는 稱名不言孝(칭명불언효) : 서자가 제사 때 축에 자신의 이름을 일컫지만 효자라고 말하지 않는다 身沒而已(신몰이이) : 자신이 죽은 뒤에 그치고 아들 때부터는 효자모.”라고 쓴다 子游之徒(자유지도) : 자유의 문인 중에도 有庶子祭者(유서자제자) : 서자가 제사를 지내는 자가 있어서 以此若義也(이차약의야) : 같은 예법을 따랐다 今之祭者(금지제자) : 지금의 제사를 받드는 서자들은 不首其義(불수기의) : 먼저 고인들의 제례한 본의를 찾지 않는다 故誣於祭也(고무어제야) : 그러므로 제사를 무망하고 있는 것이다.“ 19. 祭必有尸乎(제필유시호) : “제사에는 반드시 시동시가 있어야 합니까 若厭祭亦可乎(약염제역가호) : 혹은 염제로 거행하여도 좋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祭成喪者必有尸(제성상자필 시) : 尸必以孫(시필이손) : 시동씨는 반드시 손자를 택한다 孫幼則使人抱之(손유즉사인포지) : 손자가 어리면 사람으로 하여금 손자를 안고 있게 한다 無孫則取於同姓可也(무손즉취어동성가야) : 손자가 없으면 동성의 손항에서 택하면 가하다 祭殤必厭(제상필염) : 상을 제사할 때에는 반드시 시동씨 없이 한다 蓋弗成也(개불성야) : 아마도 상은 성인이 못되었기 때문이다 祭成喪而無尸(제성상이무시) : 성인을 제사지내면서 시동씨가 없는 것은 是殤之也(시상지야) : 그를 상으로 대신하는 것이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有陰厭(유음염) : “염제에는 음염이 있고 有陽厭(유양염) : 양염이 있느니라.”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물어 말하기를 殤不祔祭(상불부제) : “상에는 제례를 갖추지 않는 것인데 何謂陰厭陽厭(하위음염양염) : 무슨 음염·양염이 있다고 하십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宗子爲殤而死(종자위상이사) : “종자가 상으로 죽어도 庶子弗爲後也(서자불위후야) : 서자가 그의 후계가 되지 않으며 其吉祭特牲(기길제특생) : 그 길제에는 특생으로 상을 제사하지만 祭殤不擧肺(제상불거) : 애상을 제사함에는 희생의 폐척을 들어 주는 일이 없다 無肵俎(무근조) : 근조가 없고 無玄酒(무현주) : 현주가 없으면 不告利成(불고리성) : 이성을 고하는 절차가 없다 是謂陰厭(시위음염) : 이것을 음염이라고 한다 凡殤與無後者(범상여무후자) : 모든 상과 무후자에 대하여는 祭於宗子之家(제어종자지가) : 종자의 집에서 제사한다 當室之白(당실지백) : 실내의 명백한 곳에서 제사를 거행하고 尊于東房(존우동방) : 그 존위는 동쪽 방에 설제한다 是謂陽厭(시위양염) : 이것을 양염이라고 한다.” 20. 葬引至于(장인지우) : “장사에 발인하여 길에 이르렀을 때에 日有食之(일유식지) : 일식이 있으면 則有變乎(칙유변호) : 상례에 변동이 있습니까 且不乎(차불호) : 또는 변동이 없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昔者吾從老聃助葬於巷黨(석자오종노담조장어항당) : 及堩(급긍) : 길에서 日有食之(일유식지) : 일식이 있었는데 老聃曰丘(노담왈구) : 노담이 말하기를 ‘구야 止柩就道右(지구취도우) : 형구를 멈추고 길 오른쪽에 가서 止哭以聽變(지곡이청변) : 곡을 그치고 일식의 변통을 보아라.’하고 하였다 旣明反(기명반) : 일광이 회복된 而后行(이후행) : 뒤에 행진하면서 曰禮也(왈례야) : 말하기를 ‘이것이 예이다.’라고 하였다 反葬而丘問之曰(반장이구문지왈) : 장사에서 돌아와서 구가 묻기를, 夫柩不可以反者也(부구불가이반자야) : ‘대체로 영구는 돌아올 수 없는 것인데 日有食之(일유식지) : 일식이 있으니 不知其已之遲數(불지기이지지수) : 그것이 그치는 것이 더딜지 속할지를 알 수 없습니다 則豈如行哉(즉기여행재) : 老聃曰(노담왈) : 노담이 말하였다 諸侯朝天子(제후조천자) : ‘제후가 천자에게 조근할 때에는 見日而行(견일이행) : 해 돋는 것을 보고 가며 逮日而舍奠(체일이사전) : 해질 무렵에 사자에 들어서 도로의 신에게 설진하는 것이다 大夫使(대부사) : 대부가 사자로 올 갈 때에는 見日而行(견일이행) : 해 돋는 것을 보고 가며 逮日而舍(체일이사) : 해질 무렵에 사차에 든다 夫柩不蚤出(부구불조출) : 대체로 영구는 해 돋기 전에 일찍 나가지 않으며 不莫宿(불막숙) : 저물기 전에 숙박한다 見星而行者(견성이행자) : 별을 보고 가는 자는 唯罪人與奔父母之喪者乎(유죄인여분부모지상자호) : 日有食之(일유식지) : 일식이 있으니 安知其不見星也(안지기불견성야) : 어찌 별을 보지 않을 것을 알 수 있겠는가 且君子行禮不以人之親痁患(차군자행례불이인지친점환) : 吾聞諸老聃云(오문제노담운) : 내가 노담에게서 들었다.”고 했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爲君使而卒於舍(위군사이졸어사) : “임금의 사자로 가서 여사에서 죽으면 禮曰(례왈) : 예에 말하기를 公館復(공관복) : ‘공관이면 초혼하고 私館不復(사관불복) : 사관이면 초혼하지 않는다.’라고 하였습니다. 凡所使之國(범소사지국) : 무릇 사신으로 간 나라에서 有司所授舍(유사소수사) : 유사가 지정해 준 여사이면 則公館已(칙공관이) : 그것이 곧 공관이라고 하는데 何謂私館不復也(하위사관불복야) : 어째서 사관에서 초혼하지 않는다고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이르시기를, 善乎問之也(선호문지야) : “잘하였다 질문을 自卿大夫之家曰私館(자경대부지가왈사관) : 公館與公所爲曰公館(공관여공소위왈공관) : 公館復(공관복) : ‘공관에서는 초혼한다.’라고 말한 것은 此之謂也(차지위야) : 이 것을 말한 것이다.”고 하셨다 21. 下殤土周葬于園(하상토주장우원) : “하상은 토주로 원포에 장사하였으므로 遂輿機而往(수여기이왕) : 드디어 시체를 시체 싣는 기계에 싣고 갔는데 塗邇故也(도이고야) : 그것은 길이 가깝기 때문입니다 今墓遠(금묘원) : 지금은 묘지가 먼 곳에 있니 則其葬也如之何(칙기장야여지하) : 그 장사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吾聞諸老聃(오문제노담) : “내가 노담에게서 들으니 曰昔者史佚有子而死(왈석자사일 자이사) : 이르기를 ‘옛날에 사일의 아들이 죽었으니 下殤也(하상야) : 하상이었다 墓遠(묘원) : 묘지가 멀리 있어서다.’ 召公謂之曰(소공위지왈) : 소공이 말하였다 何以不棺斂於宮中(하이불관렴어궁중) : ‘어째서 궁중에서 관몀하지 않는가.” 史佚曰(사일왈) : 사일이 말하였다 吾敢乎哉(오감호재) : ‘내가 어찌 감히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召公言於周公(소공언어주공) : 소공이 주공에게 문의하니 周公曰(주공왈) : 주공이 말하였다 豈不可(기불가) : ‘그렇게 하는 것이 무엇이 옳지 않음이 있겠는가.’ 史佚行之(사일행지) : 사일이 드디어 그렇게 실행하였다 下殤用棺衣棺(하상용관의관) : 하상에 관과 관의를 사용하여 입관하는 일이 自史佚始也(자사일시야) : 사일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22. 卿大夫將爲尸於公(경대부장위시어공) : “경대부가 장차 국가의 제사에 시동이 되려고 하여 受宿矣而有齊衰內喪(수숙의이유제쇠내상) : 則如之何(즉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出舍於公館以待事(출사어공관이대사) : “나가서 공관에 사차하고 제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이 禮也(례야) : 예이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尸弁冕而出(시변면이출) : “시동씨가 변복이나 면복 차림으로 나가면 卿大夫士皆下之(경대부사개하지) : 경대부사가 다 수레에서 내려서 그에게 경의를 표시한다 尸必式(시필식) : 그리하면 시동씨는 반드시 수레 앞의 가로새 나무를 잡고 머리를 숙여 답한다 必有前驅(필유전구) : 시동씨가 나갈 때에는 반드시 선구가 있어서 행인을 벽제한다.” 23. 三年之喪卒哭(삼년지상졸곡) : “3년의 상을 당하여 겨우 졸곡을 지나고 金革之事無辟也者(금혁지사무벽야자) : 용병하는 일을 감히 사피하지 못하는 것이 禮與(례여) : 예에 맞는 일입니까 初有司與(초유사여) : 처음에 유사가 있었습니까.”하니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夏后氏三年之喪(하후씨삼년지상) : “하후씨는 3년의 상을 당하면 旣殯而致事(기빈이치사) : 설빈한 뒤에 곧 치사하였고 殷人旣葬而致事(은인기장이치사) : 은나라 사람들은 장사를 지낸 뒤에 곧 치사하였다 周人卒哭而致事(주인졸곡이치사) : 주나라 사람은 골곡하고서 치사했다.”고 하셨다 記曰(기왈) : 옛 기록에 말하기기를 君子不奪人之親(군자불탈인지친) : ‘군자는 남의 어버이 잃은 마음을 빼앗지 않으며 亦不可奪親也(역불가탈친야) : 此之謂乎(차지위호) : 이런 경우를 말한 것이리라.” 子夏曰(자하왈) : 자하가 물었다 金革之事無辟也者(금혁지사무벽야자) : “금혁의 일을 사피하지 않는 자가 非與(비여) : 잘못입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吾聞諸老聃(오문제노담) : “나는 노담에게 들었으니 曰昔者魯公伯禽有爲爲之也(왈석자노공백금유위위지야) : 그는 말하기를 ‘옛날에 노공백금이 그렇게 해야 할 일이 있어서 한 일이 있다고 하였다 今以三年之喪從其利者(금이삼년지상종기리자) : 吾弗知也(오불지야) 나는 그것이 예인지 알지 못하겠다.”고 하였다.
예기(禮記)_第八 문왕세자(文王世子) 1. 文王之爲世子(문왕지위세자) : 문왕이 세자가 되어 朝於王季(조어왕계) : 왕계에게 뵙기를 日三(일삼) : 하루에 서 번식 하였다 雞初鳴而衣服至於寢門外(계초명이의복지어침문외) : 問內豎之御者曰(문내수지어자왈) : 모시고 있는 시자에게 묻기를 今日安否何如(금일안부하여) : “오늘 안부가 어떠하신가.”라고 하였다 內豎曰安(내수왈안) : 시자가 “평안하십니다.”라고 하면 文王乃喜(문왕내희) : 문왕이 기뻐하였다 及日中又至(급일중우지) : 정오에 또 와서 亦如之(역여지) : 또한 이와 같이 하고 及莫又至(급막우지) : 저녁에 또 와서 亦如之(역여지) : 또한 이와 같이 하였다 其有不安節(기 불안절) : 만일 그 일상의 거처에 편안하지 않음이 있어서 則內豎以告文王(칙내수이고문왕) : 시자가 문왕에게 보고하면 文王色憂(문왕색우) : 문왕은 낯빛이 근심에 잠기고 行不能正履(행불능정리) : 다닐 때에는 발을 바로 딛지 못하였다 王季復膳(왕계복선) : 왕계가 음식 먹는 것을 평시의 상태로 회복한 뒤라야 然後亦復初(연후역복초) : 왕의 태도도 또한 전과 같이 회복하였다 食上(식상) : 음식을 올릴 때에는 必在視寒煖之節(필재시한난지절) : 반드시 음식의 차고 더운 것의 조절을 살피며 食下(식하) : 밥상이 물려 나오면 問所膳(문소선) : 무엇을 얼마나 잡수셨는가를 묻기를, 命膳宰曰(명선재왈) : 어선을 맡은 자에게 명령하여 末有原(말유원) : 남은 것을 두 번 다시 올리지 말라고 하고 應曰諾(응왈락) : 응하여 이르시기를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대답을 들은 然後退(연후퇴) : 뒤에 물러가곤 하였다 2. 不敢有加焉(불감유가언) : 감히 더함이 없었다 文王有疾(문왕유질) : 문왕이 병이 나니 武王不說冠帶而養(무왕불설관대이양) : 무왕이 관대를 벗지 않은 채 봉양하여 文王一飯亦一飯(문왕일반역일반) : 문왕이 한 번 밥을 먹으면 무왕도 또한 한 번 밥을 먹으며 文王再飯亦再飯(문왕재반역재반) : 문왕이 두 번 밥을 먹으면 무왕도 또한 두 번 밥을 먹었다 旬有二日乃閒(순유이일내한) : 열흘과 이틀을 지나서 병이 나았다 文王謂武王曰(문왕위무왕왈) : 문왕이 무왕에게 말씀하시기를 女何夢矣(여하몽의) : “네 무슨 꿈을 꾸었느냐.”라고 하였다 武王對曰(무왕대왈) : 무왕이 대답하기를 夢帝與我九齡(몽제여아구령) : “꿈에 제왕께서 저에게 이 아홉 개를 주셨습니다.”라고 하였다 文王曰(문왕왈) : 문왕이 말씀하시기를, 女以爲何也(여이위하야) : “너는 그것이 어떤 꿈이라고 생각하느냐.” 武王曰(무왕왈) : 무왕이 말씀하시기를, 西方有九國焉(서방유구국언) : “서방에 아홉 나라가 있으니 君王其終撫諸(군왕기종무제) : 군왕이 마침내 그것을 무순시킬 것입니다.” 文王曰(문왕왈) : 문왕이 말씀하시기를, 非也(비야) : “그렇지 않다 古者謂年齡(고자위년령) : 옛날에 나이를 말할 때에 齒亦齡也(치역령야) : 치라고 하였으니 치는 도한 나이를 의미한다 我百(아백) : 나는 나이가 백이고 爾九十(이구십) : 너는 90이니 吾與爾三焉(오여이삼언) : 내 너에게 나이 셋을 준다.” 文王九十七乃終(문왕구십칠내종) : 문왕은 97세에 삶을 마치고 武王九十三而終(무왕구십삼이종) : 무왕은 93세에 마쳤다 3. 不能涖阼(불능리조) : 천자로서 위에 임하는 일을 행할 수 없었다 周公相(주공상) : 주공이 총재로서 그를 도와 踐阼而治(천조이치) : 천자의 위에 임하는 일을 섭행하였다 抗世子法於伯禽(항세자법어백금) : 세자가 지켜야 할 도리를 들어서 백금에게 가르쳤다 欲令成王之知父子君臣長幼之道也(욕령성왕지지부자군신장유지도야) : 成王有過(성왕유과) : 성왕이 과실이 있으면 則撻伯禽(칙달백금) : 곧 백금에게 매를 쳤다 所以示成王世子之道也(소이시성왕세자지도야) : 성왕에게 세자의 도리를 보이려는 것이다 文王之爲世子也(문왕지위세자야) : 문왕이 세자로서 행하였던 도리였다 凡學世子及學士(범학세자급학사) : 무릇 세자를 가르치고 선비를 가르치는 일은 必時(필시) : 반드시 때가 있다 春夏學干戈(춘하학간과) : 봄·여름에는 방패와 창을 들고 추는 무무를 가르치고 秋冬學羽籥(추동학우약) : 가을과 겨울에는 우약의 문무를 가르치되 皆於東序(개어동서) : 동서에서 행한다 小樂正學干(소락정학간) : 소악정이 방패를 들고 추는 춤을 가르치면 大胥贊之(태서찬지) : 태서가 돕고 籥師學戈(약사학과) : 약사가 창을 들고 추는 춤을 가르치면 籥師丞贊之(약사승찬지) : 약사승이 도우며 胥鼓南(서고남) : 남의 음악을 가르칠 때에는 태서가 북을 쳐서 음곡의 가락을 조절한다 春誦(춘송) : 봄에는 가악의 편장을 구송하고 夏弦(하현) : 여름에는 금슬로 시장의 음절을 연주한다 大師詔之瞽宗(태사조지고종) : 다 태사가 고종에서 가르친다 秋學禮(추학례) : 가을에는 예를 배우는데 執禮者詔之(집례자조지) : 집례인 자가 가르치고 冬讀書(동독서) : 겨울에는 글을 읽는데 典書者詔之(전서자조지) : 전서인 자가 가르친다 禮在瞽宗(례재고종) : 예는 고종에 있고 書在上庠(서재상상) : 서는 상상에 있다 凡祭與養老乞言(범제여양노걸언) : 무릇 제사와 양로 걸언과 合語之禮(합어지례) : 합어의 예는 皆小樂正詔之於東序(개소락정조지어동서) : 다 소악정이 동서에서 가르친다 大樂正學舞干戚語說(대락정학무간척어설) : 대악정이 방패와 도끼를 들고 추는 무무와 합어의 설과 命乞言(명걸언) : 명걸연의 예를 가르치되 皆大樂正(개대락정) : 다 대악정이 授數(수수) : 편장의 수를 지시하면 大司成論說在東序(대사성논설재동서) : 대사성이 동서에서 강론하고 해설한다 凡侍坐於大司成者(범시좌어대사성자) : 무릇 대사성에게 시좌하는 자는 遠近間三席(원근간삼석) : 그 상거의 원근을 사이에 자리 셋을 펼 만큼 띄어 可以問(가이문) : 문답이 편리하게 한다 終則負牆(종칙부장) : 묻는 것을 마치면 담을 등지고 앉는다 列事未盡不問(열사미진불문) : 스승이 강론을 전개한 채 다 말 하지 않았으면 또 질문하지 않는다 4. 春官釋奠于其先師(춘관석전우기선사) : 봄에 교관이 그 선사에게 석전한다 秋冬亦如之(추동역여지) : 가을과 겨울에도 또한 이와 같이 한다 凡始立學者(범시입학자) : 무릇 학을 처음 세운 자는 必釋奠于先聖先師(필석전우선성선사) : 반드시 선성선사에게 석전한다 及行事(급행사) : 석전의 일을 거행할 때에는 必以幣(필이폐) : 반드시 폐백을 드리는 것으로써 예를 삼는다 凡釋奠者必有合也(범석전자필 합야) : 무릇 석전에는 반드시 음악의 대합주가 있다 有國故則否( 국고칙부) : 그러나 나라에 사고가 있으면 그렇지 않다 凡大合樂(범대합락) : 무릇 대합악 때에는 必遂養老(필수양노) : 반드시 양로의 예를 거행한다 凡語于郊者(범어우교자) : 무릇 배우는 선비의 재능을 교학에서 논하는 것은 必取賢斂才焉(필취현렴재언) : 반드시 어진 이를 취하고 재능 있는 이를 거두어들이기 위함이다 或以德進(혹이덕진) : 혹은 도덕으로 천진하고 或以事擧(혹이사거) : 혹은 사공으로 추거하며 或以言揚(혹이언양) : 혹은 언변으로 칭양한다 曲藝皆誓之(곡예개서지) : 소소한 한가지의 기예가 있는 자로서 다 물리쳐서 以待又語(이대우어) : 삼가 공부를 쌓아 다음의 기회를 기다리게 한다 三而一有焉(삼이일유언) : 세 가지 일을 들어 시험하여 한 가지만 잘하면 乃進其等(내진기등) : 그 등급을 올려 주되 以其序(이기서) : 그 동배 중에서 능력의 고하에 따라 차례로 승진시킨다 그 謂之郊人(위지교인) : 이러한 기예로 발탁된 사람은 교인이라고 일컬어 遠之於成均(원지어성균) : 성균에서 소원하게 대우한다 以及取爵於上尊也(이급취작어상존야) : 5. 始立學者(시입학자) : 처음으로 대학을 설립한 자는 旣興器用幣(기흥기용폐) : 然後釋菜(연후석채) : 선성선사에게 그렇게 한 뒤에 석채의 예를 거행하는데 不舞不授器(불무불수기) : 춤도 추지 않고 따라 춤에 필요한 기물도 주지 않는다 乃退(내퇴) : 이에 내빈을 인도하여 儐于東序(빈우동서) : 동서로 물러가서 一獻(일헌) : 오직 술잔을 한 번 드릴 뿐이고 無介語可也(무개어가야) : 말이 없어야 한다 敎世子(교세자) : 역시 세자를 가르치기 위한 것이다 凡三王敎世子(범삼왕교세자) : 무릇 삼왕이 세자를 가르치는데 必以禮樂(필이례악) : 반드시 예악을 사용하였다 樂所以修內也(락소이수내야) : 악은 안을 닦기 위한 것이고 禮所以修外也(례소이수외야) : 예는 밖을 닦기 위한 것이다 禮樂交錯於中(례락교착어중) : 예와 악이 속에 교착하여 發形於外(발형어외) :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니 是故其成也懌(시고기성야역) : 그런 까닭에 그 이름이 즐거워서 恭敬而溫文(공경이온문) : 공경하고 온화하고 문아한 기상이 있게 된다 立大傅少傅以養之(입대부소부이양지) : 태부와 소부를 세워서 세자를 교양하는 것은 欲其知父子君臣之道也(욕기지부자군신지도야) : 大傅審父子君臣之道以示之(대부심부자군신지도이시지) : 少傅奉世子以觀大傅之德行(소부봉세자이관태부지덕행) : 소부는 세자를 받들어 而審喩之(이심유지) : 태부의 덕행을 보고 자세히 깨우치게 한다 大傅在前(대부재전) : 태부는 앞에 있고 少傅在後(소부재후) : 소부는 뒤에 있으며 入則有保(입칙유보) : 들어가면 보가 있고 出則有師(출칙유사) : 나가면 사가 있다 是以敎喩而德成也(시이교유이덕성야) : 그리하여 가르치고 깨우쳐서 덕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다 師也者(사야자) : 사는 사물로써 敎之以事而喩諸德者也(교지이사이유제덕자야) : 가르쳐서 덕을 깨우치게 하는 자이고 保也者(보야자) : 보는 愼其身以輔翼之(신기신이보익지) : 그 몸을 삼가 그것으로써 세자을 보익하여 而歸諸道者也(이귀제도자야) : 도에 돌아가게 하는 자이다 記曰(기왈) : 옛 기록에 말하기를 虞夏商周有師保(우하상주유사보) : 우·하·상·주에 사와 보가 있고 有疑丞(유의승) : 의와 승이 있었으니 設四輔及三公(설사보급삼공) : 사보와 삼공을 설치하는 일은 不必備(불필비) : 반드시 전원을 다 갖추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唯其人(유기인) : 오직 그 사람이 중요한 것이다. 라고 하였다 語使能也(어사능야) : 유능한 인물을 써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君子曰德(군자왈덕) : 군자가 말하기를 “덕이니라.”고 하였다 德成而敎尊(덕성이교존) : 덕이 이루어지면 가르침이 존엄하여지고 敎尊而官正(교존이관정) : 가르침이 존엄하여지면 관이 바르게 되고 官正而國治(관정이국치) : 관이 바르게 되면 나라가 다스려진다 君之謂也(군지위야) : 임금다운 임금이 된다는 것을 말한다 6. 昔者周公攝政(석자주공섭정) : “옛날에 주공이 총재로서 섭정하여 踐阼而治(천조이치) : 왕위에 군림하는 일을 도와서 다스릴 때에 抗世子法於伯禽(항세자법어백금) : 세자를 가르치는 법을 들어 백금에게 가르쳤다 所以善成王也(소이 성왕야) : 그것은 성왕을 선도하기 위한 것이다 聞之曰(문지왈) : 나는 들으니 爲人臣者(위인신자) : 옛 사람은 말하기를 ”남의 신하된 자는 殺其身有益於君(살기신유익어군) : 자기의 몸을 죽여서 임금에게 보탬이 있다면 則爲之(즉위지) : 한다.“라고 하였다 況于其身以善其君乎(황우기신이선기군호) : 周公優爲之(주공우위지) : 그래서 주공은 그 일을 넉넉히 해냈던 것이다 是故知爲人子(시고지위인자) : 그런 까닭에 남의 아들 된 도리를 안 뒤라야 然後可以爲人父(연후가이위인부) : 남의 아버지 되는 도리를 알며 知爲人臣(지위인신) : 남의 신하된 도리를 안 뒤라야 然後可以爲人君(연후가이위인군) : 남의 임금 되는 도리를 알게 되고 知事人(지사인) : 남을 섬길 줄 안 뒤라야 然後能使人(연후능사인) : 남을 부릴 수 있는 것이다 成王幼(성왕유) : 성왕이 나이가 어려서 不能涖阼(불능리조) : 임금으로서 천하에 군림하는 일을 할 수가 없다 以爲世子(이위세자) : 그러나 세자가 되려고 해도 則無爲也(칙무위야) : 아버지가 없으니 세자가 될 수 없었다 是故抗世子法於伯禽(시고항세자법어백금) : 使之與成王居(사지여성왕거) : 그리하여 성왕과 함께 있게 하여 欲令成王之知父子君臣長幼之義也(욕령성왕지지부자군신장유지의야) : 君之於世子也(군지어세자야) : 임금이 세자에 대하여는 親則父也(친즉부야) : 친함은 아버지이고 尊則君也(존즉군야) : 높이기는 임금인 것이다 有父之親(유부지친) : 아버지로서 친애함이 있고 有君之尊(유군지존) : 임금으로서 존엄함이 있은 然後兼天下而有之(연후겸천하이유지) : 是故養世子不可不愼也(시고양세자불가불신야) : 行一物而三善皆得者(행일물이삼 개득자) : 唯世子而已(유세자이이) : 오직 세자뿐이다 其齒於學之謂也(기치어학지위야) : 그 세자가 국학에서 나이의 순서에 좇는 것을 말한다 故世子齒於學(고세자치어학) : 그래서 세자가 국학에서 나이의 순서에 쫓는 것이다 國人觀之(국인관지) : 나라 사람이 보고 曰將君我而與我齒讓(왈장군아이여아치양) : 何也(하야) : 무슨 까닭인가.”라고 할 것이다 曰有父在(왈 부재) : 예를 아는 사람은 이르기를 “아버지가 계셨으므로 則禮然(칙례연) : 그 예를 지킴이 그와 같은 것이다.”라고 然而衆知父子之道矣(연이중지부자지도의) : 其二曰(기이왈) : 그 두 번째로 이르기를 將君我而與我齒讓(장군아이여아치양) : 何也(하야) : 무슨 까닭인가” 曰有君在(왈 군재) : 다른 사람이 이르기를 ‘항상 임금을 모시고 있었기 때문에 則禮然(칙례연) : 그 예가 그러한 것이다.“라고 然而衆著於君臣之義也(연이중저어군신지의야) : 其三曰(기삼왈) : 그 셋째로 이르기를 將君我而與我齒讓(장군아이여아치양) : 何也(하야) : 무슨 까닭인가.”라고 曰長長也(왈장장야) : 예를 아는 다른 사람이 말할 것이다 “어른을 어른으로 대우하기 때문이다.”라고 然而衆知長幼之節矣(연이중지장유지절의) : 그렇게 하여 여러 사람들은 장유의 예절을 알게 된다 故父在斯爲子(고부재사위자) : 그러므로 아버지가 있으면 아들의 도리를 하고 君在斯謂之臣(군재사위지신) : 임금이 있으면 신하의 도리를 한다 居子與臣之節(거자여신지절) : 아들과 신하의 예절을 지키는 것은 所以尊君親親也(소이존군친친야) : 임금을 높이고 어버이를 친애하기 때문이다 故學之爲父子焉(고학지위부자언) : 그러므로 그에게 부자 됨을 가르치고 學之爲君臣焉(학지위군신언) : 군신 됨을 가르치며 學之爲長幼焉(학지위장유언) : 장유 됨을 가르치는 것이다 父子君臣長幼之道得而國治(부자군신장유지도득이국치) : 語曰(어왈) : 옛말에 이르기를 樂正司業(락정사업) : “악정은 세자의 학업을 맡고 父師司成(부사사성) : 부사는 덕행의 성취를 맡는다 一有元良(일유원량) : 한 사람의 원량이 있으면 萬國以貞(만국이정) : 만국이 바르게 된다.”라고 하였다 世子之謂也(세자지위야) : 세자를 말한 것이다 周公踐阼(주공천조) : 그래서 주공은 정치를 섭행한 것이다 7. 庶子之正於公族者(서자지정어공족자) : 서자가 공족에게 법을 행하는 것은 敎之以孝弟睦友子愛(교지이효제목우자애) : 효도와 공경함과 화목과 우애와 화목과 자애를 가르쳐서 明父子之義長幼之序(명부자지의장유지서) : 부자의 도리와 장유의 질서를 밝히는 것이다 其朝于公內朝(기조우공내조) : 공족들이 내조에서 공에게 조현할 때에는 則東面北上(칙동면북상) : 서쪽에 서서 동면하되 북쪽을 상위로 한다 臣有貴者以齒(신유귀자이치) : 그때 신하들 중에 귀천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일체 연치의 순서로 선다 其在外朝(기재외조) : 그들이 외조에서 조현할 때에는 則以官(칙이관) : 벼슬의 높고 낮은 것으로 순서를 정한다 其在宗廟之中(기재종묘지중) : 그들이 종묘 안에 있을 때에는 則如外朝之位(칙여외조지위) : 외조에서와 같은 위차에 선다 宗人授事以爵以官(종인수사이작이관) : 其登餕獻受爵(기등준헌수작) : 제사를 마친 다음 당상에 올라가 잔을 올리면 則以上嗣(즉이상사) : 잔을 받는 일은 적자의 장자로서 한다 庶子治之(서자치지) : 서자가 공족들을 다스리는 데 있어서 雖有三命(수유삼명) : 비록 삼명의 존귀함이 있을지라도 不踰父兄(불유부형) : 그 위차는 감히 부형을 넘어서 상위에 있지 못하게 한다 其公大事(기공대사) : 임금의 상사가 있을 때에는 則以其喪服之精麤爲序(칙이기상복지정추위서) : 雖於公族之喪亦如之(수어공족지상역여지) : 以次主人若公與族燕(이차주인약공여족연) : 만일 임금이 공족들과 함께 연식할 때면 則異姓爲賓(칙이성위빈) : 이성으로 내빈을 삼고 膳宰爲主人(선재위주인) : 선재로 주인을 삼는다 公與父兄齒(공여부형치) : 그리고 국군은 부형보다 영위하여 항렬의 차례로 앉는다 族食世降一等(족식세강일등) : 족인과 더불어 회식하는 일은 한 대에 1등씩 강쇄한다 其在軍(기재군) : 서자가 군에 있어서는 則守於公禰(즉수어공녜) : 제거에 싣고 있는 선주를 수위한다 公若有出疆之政(공약유출강지정) : 국군이 만약 국경 밖에 나가는 일이 있으면 庶子以公族之無事者守於公宮(서자이공족지무사자수어공궁) : 正室守大廟(정실수태묘) : 이때 공족의 경·대부·사의 적자로서 태묘를 지키게 하고 諸父守貴宮貴室(제부수귀궁귀실) : 제부는 존묘와 태침을 지키고 諸子諸孫守下宮下室(제자제손수하궁하실) : 제자제손은 친묘와 연침을 지키게 한다 8. 祖廟未毁(조묘미훼) : 그 조상의 신주가 아직 사당 안에 있다 雖爲庶人(수위서인) : 그러므로 그 자손이 비록 서인이 되었더라도 冠取妻必告(관취처필고) : 관례나 아내를 맞이할 때에는 반드시 임금에게 알리며 死必赴(사필부) : 죽으면 반드시 부고하고 練祥則告(련상칙고) : 연상의 제사에는 반드시 알린다 族之相爲也宜弔不弔(족지상위야의조불조) : 宜免不免(의면불면) : 마땅히 단문해야 할 곳에 단문하지 않으면 有司罰之(유사벌지) : 유사가 처벌한다 至于賵賻承含皆有正焉(지우봉부승함개유정언) : 公族其有死罪(공족기유사죄) : 공족에게 사죄가 있으면 則磬于甸人(칙경우전인) : 전인에게 넘겨서 목매달아 죽인다 其刑罪(기형죄) : 그 죄가 형벌을 해야 할 것으로서 則纖剸(칙섬전) : 잠전에 처해야 마땅한 것이면 亦告于甸人(역고우전인) : 또한 전인에게 형법의 조문을 읽어 보인다 公族無宮刑(공족무궁형) : 공족에게는 궁형은 없다 獄成(옥성) : 공족의 형옥이 성립되면 有司讞于公(유사얼우공) : 유사가 국근에게 죄를 문의한다 其死罪則曰某之罪在大辟(기사죄칙왈모지죄재대벽) : 其刑罪(기형죄) : 그 죄가 형벌을 주어야 할 것이면 則曰(칙왈) : 말하기를 某之罪在小辟(모지죄재소벽) : “아무개의 죄가 소벽에 해당합니다.”고 한다 公曰(공왈) : 공이 이르기를 宥之(유지) : “용서해 주라.”라고 말하면 有司又曰(유사우왈) : 유사가 또 말한다 在辟(재벽) : “유죄합니다.” 公又曰(공우왈) : 공이 또 말하기를 宥之(유지) : “용서하여 주라.”라고 하면 有司又曰(유사우왈) : 유사가 또 말한다 在辟(재벽) : “유죄합니다.” 及三宥(급삼유) : 이렇게 하되 세 번 용서하라고 말하기에 이르면 不對(불대) : 유사는 대답하지 않고 走出(주출) : 달려 나가서 致刑于甸人(치형우전인) : 전인에게 넘겨 형별을 행하게 한다 公又使人追之(공우사인추지) : 공이 또 사람을 시켜 뒤쫓아가게 하여 말한다 曰雖然(왈수연) : 이르기를 “비록 그러하나 必赦之(필사지) : 반드시 놓아주라.” 有司對曰(유사대왈) : 유사가 대답하기를 無及也(무급야) : “이미 형을 시행하였으니 어찌할 수 없습니다.”라고 한다 反命于公(반명우공) : 사람이 돌아가 공에게 복명하면 公素服(공소복) : 공은 소복 차림을 하고 不擧(불거) : 성찬을 들지 않으며 爲之變(위지변) : 평상시의 상태를 변하여 가엾어 하는 뜻을 보인다 如其倫之喪(여기륜지상) : 친소의 차례에 따르나 無服(무복) : 조복 차림은 하지 않으며 親哭之(친곡지) : 친히 곡한다 9. 內親也(내친야) : 친하게 여겨서 안으로 들어오게 한 것이며 雖有貴者以齒(수유귀자이치) : 明父子也(명부자야) : 부자의 도리를 밝히는 것이다 外朝以官體異姓也(외조이관체이성야) : 외조에서 이성의 신하들과 섞여서 조현할 때에 宗廟之中以爵爲位(종묘지중이작위위) : 崇德也(숭덕야) : 宗人授事以官(종인수사이관) : 종묘 안에서 작위의 고하에 따라 위치를 정하는 것은 尊賢也(존현야) : 덕 있는 이를 높이기 때문이고 登餕受爵以上嗣(등준수작이상사) : 尊祖之道也(존조지도야) : 현등한 이를 높이기 때문이다 喪紀以服之輕重爲序(상기이복지경중위서) : 상기를 복의 경중으로 차례를 정하는 것은 不奪人親也(불탈인친야) : 사람의 친친지심을 빼앗지 않는 것이며 公與族燕則以齒(공여족연즉이치) : 국군이 공족과 함께 연식할 때에 항렬의 차례로 늘어서는 것은 而孝弟之道達矣(이효제지도달의) : 이에 효제의 도리가 통달하게 되기 때문이다 其族食世降一等(기족식세강일등) : 親親之殺也(친친지살야) : 친친의 정이 감쇄되었기 때문이다 戰則守於公禰(전칙수어공녜) : 전쟁 때에 서자가 천묘의 신주를 수호하는 것은 孝愛之深也(효애지심야) : 효도하고 친애함이 깊기 때문이고 正室守大廟(정실수대묘) : 공족의 적자가 태묘를 지키는 것은 尊宗室而君臣之道著矣(존종실이군신지도저의) : 諸父諸兄守貴室(제부제형수귀실) : 제부제형이 태침을 지키고 子弟守下室(자제수하실) : 자제들이 하실을 지키는 것은 而讓道達矣(이양도달의) : 예양의 도리에 통달하게 되기 때문이다 五廟之孫(오묘지손) : 오묘의 자손이 祖廟未毁(조묘미훼) : 조상의 신주가 아직 천묘하지 않았으므로 雖及庶人(수급서인) : 비록 서인이 된 사람까지라도 冠取妻必告(관취처필고) : 관례하고 장가들 때에는 반드시 고하며 死必赴(사필부) : 죽으면 부고하는 것은 不忘親也(불망친야) : 친을 잊지 않기 때문이다 親未絶而列於庶人(친미절이열어서인) : 친이 아직 끊어지지 않았는데 서인의 열에 있게 한 것은 賤無能也(천무능야) : 무능을 천하게 여기기 때문이고 敬弔臨賻賵(경조임부봉) : 공경하여 조림하고 봉부를 써버리는 것은 睦友之道也(목우지도야) : 동족 사이의 화목과 우애의 도리인 것이다 古者庶子之官治而邦國有倫(고자서자지관치이방국유륜) : 邦國有倫而衆鄕方矣(방국유륜이중향방의) : 公族之罪(공족지죄) : 공족의 죄는 雖親不以犯有司正術也(수친불이범유사정술야) : 所以體百姓也(소이체백성야) : 백성과 일체로 처리하기 때문이다 刑于隱者(형우은자) : 공족의 죄를 전인에게 넘겨서 은밀하게 처리한 것은 不與國人慮兄弟也(불여국인려형제야) : 弗弔(불조) : 조상하지 않고 弗爲服(불위복) : 상복을 입지 않으며 哭于異姓之廟(곡우이성지묘) : 이성의 사당에서 곡하는 것은 爲忝祖遠之也(위첨조원지야) : 조상을 욕되게 하였기 때문에 멀리하는 것이다 素服(소복) : 소복 차람으로 居外(거외) : 밖에 거처하며 不聽樂(불청락) : 음악을 듣지 않아서 私喪之也(사상지야) : 오히려 사상으로 대하는 것을 骨肉之親無絶也(골육지친무절야) : 골육지친이란 것은 끊을 수 없기 때문이다 公族無宮刑(공족무궁형) : 공족에게 궁형을 적용하지 않는 것은 不翦其類也(불전기류야) : 공족의 무리가 생생하는 것을 끊어 없애지 않으려는 것이다 10. 大昕鼓徵(대흔고징) : 날이 처음 밝을 무렵에 복을 쳐서 학사들을 부른다 所以警衆也(소이경중야) : 여러 사람들을 경동시키기 위함이다 衆至然後天子至(중지연후천자지) : 여러 사람들이 모인 뒤에 천자가 도착하여 乃命有司行事(내명유사행사) : 유사에게 명령하여 행사를 興秩節祭先師先聖焉(흥질절제선사선성언) : 상례대로 거행하게 하고 선사와 선성에게 제사한다 有司卒事反命(유사졸사반명) : 유사가 일을 마치고 복명한다 始之養也(시지양야) : 처음에 태학을 세우고 양로의 예를 거행하는 것은 適東序(적동서) : 동서에 가서 釋奠於先老(석전어선노) : 선세의 삼로오경의 신에게 석전하고 遂設三老五更羣老之席位焉(수설삼노오경군노지석위언) : 適饌省醴養老之珍具(적찬성례양노지진구) : 遂發咏焉(수발영언) : 드디어 풍악을 연주하여 가영의 소리를 낸다 退修之(퇴수지) : 천자가 물러간 뒤에 이를 닦아 행하니 以孝養也(이효양야) : 이것을 효양의 도를 닦아 행한다고 말한다 反登歌淸廟(반등가청묘) : 旣歌而語(기가있어) : 노래가 끝나며 선도를 이야기하여 以成之也(이성지야) : 천자의 양로의 예를 이루게 한다 言父子君臣長幼之道(언부자군신장유지도) : 그들의 이야기는 다 부자·군신·장유의 도리를 말한다 合德音之致(합덕음지치) : 노래는 문왕의 도덕과 문왕을 칭송한 음곡을 집합한 것의 극치이니 禮之大者也(례지대자야) : 예의 성대한 것이다 下管象(하관상) : 당하에서는 관악으로 상무의 곡을 연주하며 舞大武(무대무) : 대무의 춤을 추며 大合衆以事(대합중이사) : 여러 학사들을 크게 회합시켜 이 양로하는 일을 풍악으로 거행하니 達有神(달유신) : 그 감동함이 넉넉히 신명에게 통달하고 興有德也(흥유덕야) : 덕성을 흥기할 만하다 正君臣之位(정군신지위) : 그리하여 임금과 신하의 위치와 貴賤之等焉而上下之義行矣(귀천지등언이상하지의행의) : 有司告以樂闋(유사고이락결) : 유사가 음악의 연주를 마쳤다고 아뢰면 王乃命公侯伯子男及羣吏曰(왕내명공후백자남급군리왈) : 反養老幼于東序(반양노유우동서) : 終之以仁也(종지이인야) : 마침내 천자의 어진 마음을 펼침으로써 마친다 11. 慮之以大道(려지이대도) : 대도를 생각하며 愛之以敬(애지이경) : 사랑하여 공경하고 行之以禮(행지이례) : 예로써 거행하며 修之以孝養(수지이효양) : 효양의 도를 닦고 紀之以義(기지이의) : 의로써 다스리며 終之以仁(종지이인) : 인으로써 마치는 것을 기록하였다 是故古之人一擧事(시고고지인일거사) : 그런 까닭에 옛사람은 한 가지 일을 거행하여 而衆皆知其德之備也(이중개지기덕지비야) : 여러 사람들이 다 그 덕이 완비한 것을 알게 하는 것이다 古之君子擧大事必愼其終始(고지군자거대사필신기종시) : 而衆安得不喩焉(이중안득불유언) : 그러니 여러 사람들이 어찌 깨우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 兌命曰(태명왈) : 열명에 말하기를 念終始典于學(념종시전우학) : “끝과 처음을 생각하는 일은 항상 태학에서 한다.”라고 하였다 世子之記曰(세자지기왈) : 세자지기에 말하였다 朝夕至于大寢之門外(조석지우대침지문외) : 아침·저녁으로 세자는 태침의 문 밖에 이르러서 問於內豎(문어내수) : 내수에게 묻기를 曰今日安否何如(왈금일안부하여) : “오늘 천자의 안부가 어떠하신가.”라고 한다 內豎曰(내수왈) : 내수가 이르기를 今日安(금일안) : “오늘 평안하십니다.”라고 하면 世子乃有喜色(세자내유희색) : 세자는 즐겨하는 얼굴빛을 한다 其有不安節(기유불안절) : 만약 천자의 기거가 평안치 않은 바 있어서 則內豎以告世子(칙내수이고세자) : 내수가 세자에게 고하면 世子色憂不滿容(세자색우불만용) : 세자는 얼굴빛에 드러나게 근심하여 얼굴의 위의를 갖추지 못한다 內豎言復初(내수언복초) : 내수가 천자의 기거가 처음과 같은 상태로 회복했다고 말하면 然後亦復初(연후역복초) : 그런 뒤에야 세자의 얼굴빛도 또한 회복 된다 朝夕之食上(조석지식상) : 조석의 음식을 올릴 때에는 世子必在視寒煖之節(세자필재시한난지절) : 세자는 반드시 차고 뜨거운 정도를 살펴보며 食下(식하) : 밥상이 나오면 問所膳(문소선) : 잡수신 반찬이 어떤 것인가를 묻고 羞必知所進(수필지소진) : 반드시 드려야 할 반찬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알아서 以命膳宰然後退(이명선재연후퇴) : 선제에게 명령한 뒤에 불러간다 內豎言疾(내수언질) : 만약 내수가 천자가 병이 발생하였다고 말하면 則世子親齊玄而養(즉세자친제현이양) : 세자는 친히 제현의 옷을 입고 봉양한다 膳宰之饌必敬視之(선재지찬필경시지) : 선재가 오리는 반찬을 반드시 공경한 마음으로 살펴보며 疾之藥必親嘗之(질지약필친상지) : 병에 올리는 약은 세자가 반드시 친히 맛본다 嘗饌善(상찬선) : 임금이 찬을 드신 것이 많으면 則世子亦能食(즉세자역능식) : 세자도 또한 먹을 수 있다 嘗饌寡(상찬과) : 임금이 찬을 맛본 것이 적으면 世子亦不能飽(세자역불능포) : 세자도 또한 배부르게 먹지 못한다 以至于復初(이지우복초) : 임금이 처음의 상태로 회복된 뒤라야 然後亦復初(연후역복초) : 세자도 또한 처음의 상태로 회복한다. 예기(禮記)_第九 예운(禮運) 1. 昔者仲尼與於蜡賓(석자중니여어사빈) : 옛날에 중니가 노국의 사제의 빈이 되었더니 事畢(사필) : 일을 마치고 나와서 出遊於觀之上(출유어관지상) : 관 위에 쉬고 있다가 喟然而嘆(위연이탄) : 아아, 하고 탄식하였다 仲尼之嘆蓋嘆魯也(중니지탄개탄노야) : 言偃在側(언언재측) : 언언이 곁에 있다가 말하였다 曰君子何嘆(왈군자하탄) : “군자께서는 무엇을 탄식하십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 大道之行也(대도지행야) : 옛날 큰 도가 행하여진 일과 與三代之英丘未之逮也(여삼대지영구미지체야) : 而有志焉(이유지언) : 3대의 영현들의 한 일에 대하여는 기록이 있다 大道之行也(대도지행야) : 큰 도가 행하여지자 天下爲公(천하위공) : 천하를 공기로 생각하여 選賢與能(선현여능) : 어질고 유능한 인물을 선택하여 서로 전하였다 講信修睦(강신수목) : 당시의 사람들은 믿음을 강습하고 화목함을 수행하였다 故人不獨親其親(고인불독친기친) : 그러므로 사람들은 홀로 자기의 어버이만을 친해하지 않았으며 不獨子其子(불독자기자) : 홀로 자기의 아들만을 사랑하지는 않았다 使老有所終(사노유소종) : 늙은이로 하여금 그 생을 편안히 미칠 수 있게 하고 壯有所用(장유소용) : 장년으로 하여금 쓰일 곳이 있게 하며 幼有所長(유유소장) : 어린이로 하여금 의지하여 성장할 곳이 있게 하고 矜寡孤獨廢疾者皆有所養(긍과고독폐질자개유소양) : 男有分(남유분) : 남자는 사·농·공·상의 직분이 있고 女有歸(여유귀) : 여자는 돌아갈 남편의 집이 있었다 貨惡其弃於地也不必藏於己(화악기기어지야불필장어기) : 力惡其不出於身也(력악기불출어신야) : 不必爲己(불필위기) : 是故謀閉而不興(시고모폐이불흥) : 盜竊亂賊而不作(도절난적이불작) : 절도나 난적이 일어나지 않았다 故外戶而不閉(고외호이불폐) : 그러므로 바깥 지게문을 닫는 일이 없었다 是謂大同(시위대동) : 이러한 세상을 대동의 세상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今大道旣隱(금대도기은) : 지금의 세상은 대도는 이미 없어지고 天下爲家(천하위가) : 천하를 개인의 집으로 생각하여 各親其親(각친기친) : 각각 자기의 어버이만을 친애하며 各子其子(각자기자) : 각기 자기의 아들만을 자애한다 貨力爲己(화력위기) : 재화와 인력은 자기만을 위하여 바친다 大人世及以爲禮(대인세급이위례) : 천자와 제후는 세습하는 것을 예로 하며 城郭溝池以爲固(성곽구지이위고) : 성곽과 구지를 견고하게 하여 스스로 지킨다 禮義以爲紀(례의이위기) : 예의를 기강으로 내세워 以正君臣(이정군신) : 그것으로써 임금과 신하의 분수를 바로잡으며 以篤父子(이독부자) : 부자 사이를 돈독하게 하고 以睦兄弟(이목형제) : 형제를 화목하게 하며 以和夫婦(이화부부) : 부부 사이를 화합하게 한다 以設制度(이설제도) : 제도를 설정하여 以立田里(이립전리) : 전리를 세우며 以賢勇知(이현용지) : 용맹함과 지혜 있음을 어질다고 하고 以功爲己(이공위기) : 공은 자기를 위한 일에 쓴다 故謀用是作而兵由此起(고모용시작이병유차기) : 禹湯文武成王周公由此其選也(우탕문무성왕주공유차기선야) : 此六君子者未有不謹於禮者也(차육군자자미유불근어례자야) : 以著其義(이저기의) : 그리하여 의를 드러내고 以考其信(이고기신) : 신의을 이루며 著有過(저유과) : 허물 있는 것을 드러내 밝히고 刑仁(형인) : 인을 법칙으로 하며 講讓(강양) : 겸양의 도를 강설하여 示民有常(시민유상) : 백성들에게 떳떳한 법이 있음을 보여 주었다 如有不由此者(여유불유차자) : 이 떳떳한 법에 좇지 않는 자가 있으면 在埶者去(재예자거) : 귄세의 지위에 있는 자일지라도 배척해 내쫓아서 衆以爲殃(중이위앙) : 백성들이 그를 백성에게 재해를 미치는 임금이라고 하게 한다 是謂小康(시위소강) : 이러한 세상을 조금 평안한 세상이라고 말한다
2. 如此乎禮之急也(여차호례지급야) : “이처럼 예는 긴급한 것입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夫禮(부례) : “대체로 예라는 것은 先王以承天之道(선왕이승천지도) : 선대의 제왕이 하늘의 도를 받들어 以治人之情(이치인지정) : 사람의 심정을 다스린 것이다 故失之者死(고실지자사) : 그러므로 예를 잃은 자는 죽고 得之者生(득지자생) : 예를 얻은 자는 산다 詩曰(시왈) : <시경>에 말하기를 相鼠有體(상서유체) : 쥐를 보니 몸이 있구나 人而無禮(인이무례) : 사람으로서 예가 없겠는가 人而無禮(인이무례) : 사람으로서 예가 없다면 胡不遄死(호불천사) : 어째서 일찌감치 죽지 않는고.”라고 하였다 是故夫禮必本於天(시고부례필본어천) : 殽於地(효어지) : 그 땅의 형세에 높고 낮은 위치를 드러냈으며 列於鬼神(열어귀신) : 귀신에 열하여 제사를 행하고 達於喪祭射御冠昏朝聘(달어상제사어관혼조빙) : 故聖人以禮示之(고성인이례시지) : 그러므로 성인이 예로써 백성에게 법칙을 보였다 故天下國家可得而正也(고천하국가가득이정야) : 言偃復問曰(언언복문왈) : 언언이 다시 묻기를, 夫子之極言禮也(부자지극언례야) : “부자께서 예를 극언하시니 可得而聞與(가득이문여) : 그 예에 대하여 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我欲觀夏道(아욕관하도) : “내가 하나라의 도를 살려보려고 하였다 是故之杞(시고지기) : 그런 까닭에 하나라의 후신인 기에 갔었다 而不足徵也(이불족징야) : 그러나 아무 고증할 만한 남은 법이나 풍곡이 없었다 吾得夏時焉(오득하시언) : 我欲觀殷道(아욕관은도) : 나는 은나라 때의 예도가 보고 싶었다 是故之宋(시고지송) : 그래서 은나라의 후신인 송에 갔었다 而不足徵也(이불족징야) : 그러나 남은 법도와 풍속에 고증할 만한 것이 전혀 없었다 吾得坤乾焉(오득곤건언) : 나는 송에서 곤건의 역을 얻었을 뿐이다 坤乾之養(곤건지양) : 곤건의 부양과 夏時之等(하시지등) : 하나라 때의 등렬을 吾以是觀之(오이시관지) : 나는 이것으로 관찰하였다 夫禮之初(부례지초) : 하·은 시대의 예도를 어찌 죄다 얻어 들을 수 있었겠는가 始諸飮食(시제음식) : 대체로 예의 시초는 음식에서 비롯하였다 其燔黍捭豚(기번서패돈) : 옛날 그들은 기장쌀을 소석 위에 놓아 익혔으며 汙尊而抔飮(오존이부음) : 蕢桴而土鼓(괴부이토고) : 흙을 뭉쳐서 북채를 만들고 흙을 쌓아서 복을 삼았었다 猶若可以致其敬於鬼神(유약가이치기경어귀신) : 及其死也(급기사야) : 그들이 죽게 되면 升屋而號(승옥이호) : 집 위에 올라가서 혼을 불러 告曰(고왈) : 말하기를 皐某復(고모복) : “아무개 돌아오라.”라고 하였다 然後飯腥而苴孰(연후반성이저숙) : 故天望而地藏也(고천망이지장야) : 體魄則降(체백즉강) : 체백은 아래로 내려가고 知氣在上(지기재상) : 지기는 위에 있는 것이다 故死者北首(고사자북수) : 그런 까닭에 죽은 자는 머리를 북쪽으로 하고 生者南鄕(생자남향) : 산 사람은 남쪽을 향한다 皆從其初(개종기초) : 이러한 일들은 다 고초에 있었던 예에 쫓은 것이다 3. 昔者先王未有宮室(석자선왕미유궁실) : 옛날에 선대의 제왕들은 궁실이 없었다 冬則居營窟(동칙거영굴) : 그래서 겨울에는 영굴에서 거처하고 夏則居橧巢(하칙거증소) : 여름에는 증소에서 거처하였다 未有火化(미유화화) : 아직 불로 음식을 익혀 먹는 법이 없어서 食草木之實(식초목지실) : 초목의 열매와 鳥獸之肉(조수지육) : 새·짐승의 고기를 먹으며 飮其血(음기혈) : 그 피를 마시고 茹其毛(여기모) : 그 털을 씹었으며 未有麻絲(미유마사) : 아직 삼과 실이 없었으므로 衣其羽皮(의기우피) : 그 우모와 가죽을 입었었다 後聖有作(후성유작) : 뒤에 성인이 나서 제작함이 있는 뒤에 然後修火之利(연후수화지리) : 불을 사용하는 이를 수습하고 范金(범금) : 쇠를 녹여 그릇 만드는 틀을 만들며 合土(합토) : 진흙을 화합하여 질그릇을 만들고 진 以爲臺榭宮室牖戶(이위대사궁실유호) : 以炮(이포) : 포하고 以燔(이번) : 번하고 以亨(이형) : 삶고 以炙(이자) : 구우며 以爲醴酪(이위례락) : 단술과 타락을 빚고 治其麻絲以爲布帛(치기마사이위포백) : 삼과 실을 다스려서 베와 명주를 만들었다 以養生送死(이양생송사) : 것으로써 산 사람을 봉양하고 죽은 이를 장송하여 以事鬼神上帝(이사귀신상제) : 그것으로써 귀신과 상제를 섬기니 皆從其朔(개종기삭) : 다 그 고초의 예에 좇은 것이다 故玄酒在室(고현주재실) : 그래서 현주는 실내에 진설하고 醴醆在戶(례잔재호) : 예장은 지게 가까운 곳에 진설하며 粢醍在堂(자제재당) : 자제는 마루에 두고 澄酒在下(징주재하) : 증주는 마루 아래에 둔다 陳其犧牲(진기희생) : 그 희생을 벌여 놓으며 備其鼎俎(비기정조) : 솥과 조두를 갖추며 列其琴瑟管磬鍾鼓(열기금슬관경종고) : 금실과 관경과 종고를 벌여 놓으며 修其祝嘏(수기축하) : 축과 가를 닦아서 以降上神與其先祖(이강상신여기선조) : 상신과 선조의 신을 흠강하게 한다 以正君臣(이정군신) : 그리하여 군신의 도리를 바로잡고 以篤父子(이독부자) : 부자의 친애를 돈독하게 하며 以睦兄弟(이목형제) : 형제를 화목하게 하고 以齊上下(이제상하) : 상하의 질서를 정제하며 夫婦有所(부부유소) : 부부는 처소가 있으니 是謂承天之祐(시위승천지우) : 이것을 하늘의 복을 받든다고 말한다 作其祝號(작기축호) : 그 축호를 짓고 玄酒以祭(현주이제) : 현주로써 제사하며 薦其血毛(천기혈모) : 그 피와 털을 천향하며 腥其俎(성기조) : 제기에 희생을 잡은 날고기를 담아 올리고 孰其殽(숙기효) : 희생의 뼈와 체구를 익혀서 올리며 與其越席(여기월석) : 그리고 부돌 자리를 펴며 疏布以冪(소포이멱) : 거친 배로써 덮는다 衣其澣帛(의기한백) : 바랜 명주로 지은 옷을 입고 醴醆以獻(례잔이헌) : 예주 와 잔주를 드리며 薦其燔炙(천기번자) : 번한 것과 적한 것을 올리는데 君與夫人交獻(군여부인교헌) : 주인과 부인이 교대로 헌작하여 以嘉魂魄(이가혼백) : 죽은 자의 혼백에게 가선하게 한다 是謂合莫(시위합막) : 이것을 합막이라고 한다 然後退而合亨(연후퇴이합형) : 體其犬豕牛羊(체기견시우양) : 實其簠簋籩豆鉶羹(실기보궤변두형갱) : 보궤변두와 형갱에 채운 뒤에 祝以孝告(축이효고) : 효라는 말로써 고축하고 嘏以慈告(하이자고) : 자에라는 말로써 축복의 말을 한다 是謂大祥(시위대상) : 이것을 크게 선한 일이라고 한다 此禮之大成也(차례지대성야) :
嗚呼哀哉(오호애재) : 아아, 슬프다 我觀周道(아관주도) : 내가 주도를 보니 幽厲傷之(유려상지) : 유왕·여왕 때에 크게 무너졌다 吾舍魯何適矣(오사노하적의) : 내가 노나라를 버리고 어디로 가겠는가 魯之郊禘非禮也(노지교체비례야) : 周公其衰矣(주공기쇠의) : 주공의 가르침이 그 자손의 참례로 인하여 쇠미하여졌구나 杞之郊也(기지교야) : 기국이 교사를 거행할 수 있는 것은 禹也(우야) : 우가 성왕이기 때문이다 宋之郊也(송지교야) : 송나라가 교사를 거행할 수 있는 것은 挈也(설야) : 성왕 설이 은나라의 시조이기 때문이다 是天子之事守也(시천자지사수야) : 故天子祭天地(고천자제천지) : 그러므로 천자는 천지에 제사하고 諸侯祭社稷(제후제사직) : 제후는 사직에 제사하는 것이다 祝嘏莫敢易其常古(축하막감역기상고) : 是謂大假(시위대가) : 이것을 대가라고 한다 祝嘏辭說(축하사설) : 축·가의 사설을 藏於宗祝巫史(장어종축무사) : 종축무사에게만 맡겨둠은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是謂幽國(시위유국) : 이러한 나라를 그윽하고 어두운 나라라고 하고 醆斝及尸君(잔가급시군) :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是謂僭君(시위참군) : 그 밖의 나라 임금들이 이것을 사용하는 것을 참군이라고 한다 冕弁兵革(면변병혁) : 제복의 면관과 피변과 병학을 藏於私家(장어사가) : 대부가 그 개인 집에 간직하고 있는 것은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是謂脅君(시위협군) : 이런 것을 임금을 위협한다고 한다 大夫具官(대부구관) : 대부가 그 가신을 정을 갖추어야 하며 祭器不假(제기불가) : 제기를 완비하여 남에게 빌려오는 일이 없고 聲樂皆具(성락개구) : 성과 악을 다 갖추고 있는 것은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是謂亂國(시위란국) : 이러한 일은 나라를 어지럽게 한다고 말한다 故仕於公曰臣(고사어공왈신) : 仕於家曰僕(사어가왈복) : 三年之喪(삼년지상) : 3년의 상을 당한 자와 與新有昏者期不使(여신유혼자기불사) : 신혼한 자는 1년간 군이 사역하지 않는다 以衰裳入朝(이쇠상입조) : 최마복의 차림으로 조정에 들어간다면 與家僕雜居齊齒(여가복잡거제치) : 非禮也(비례야) : 그것은 예가 아니다 是謂君與臣同國(시위군여신동국) : 故天子有田以處其子孫(고천자유전이처기자손) : 그런 까닭에 천자에게는 전토가 있어서 그의 자손들을 자리 잡게 하며 諸侯有國以處其子孫(제후유국이처기자손) : 大夫有采以處其子孫(대부유채이처기자손) : 是謂制度(시위제도) : 이것을 선왕의 제도라고 한다 故天子適諸侯(고천자적제후) : 그런 까닭에 천자가 제후의 나라에 가면 必舍其祖廟(필사기조묘) : 반드시 제후의 조묘에 사차를 정한다 而不以禮籍入(이불이례적입) : 태사가 예적을 갖고 들어가지 않는 것을 是謂天子壞法亂紀(시위천자괴법란기) : 이것을 기강을 어지럽힌다고 말한다 諸侯非問疾弔喪(제후비문질조상) : 而入諸臣之家(이입제신지가) : 자기의 신하의 집에 들어간다면 是謂君臣爲謔(시위군신위학) : 이것을 임금과 신하가 희학하는 행위라고 말한다 5. 君之大柄也(군지대병야) : 임금의 큰 권병이다 所以別嫌明微(소이별혐명미) : 儐鬼神考制度(빈귀신고제도) : 別仁義(별인의) : 인과 의를 구별하여 所以治政安君也(소이치정안군야) : 故政不正則君位危(고정불정칙군위위) : 君位危則大臣倍(군위위칙대신배) : 임금의 지위가 위태하면 대신은 배반하고 小臣竊(소신절) : 소신은 도둑질한다 刑肅而俗敝(형숙이속폐) : 형벌은 엄준하고 풍속이 퇴폐하면 則法無常(칙법무상) : 법에 떳떳함이 없게 된다 法無常而禮無列(법무상이례무열) : 禮無列則士不事也(례무열칙사불사야) : 刑肅而俗敝(형숙이속폐) : 형벌이 엄준하고 풍속이 퇴폐하면 則民弗歸也(칙민불귀야) : 백성들의 마음은 돌아갈 곳이 없을 것이다 是謂疵國(시위자국) : 이런 것을 병든 나라라고 한다 故政者(고정자) : 그러므로 정치라는 것은 君之所以藏身也(군지소이장신야) : 임금이 몸을 편안히 간직하기 위한 곳이다 是故夫政必本於天(시고부정필본어천) : 殽以降命(효이강명) : 그것을 본받아서 아래에 명령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命降于社之謂殽地(명강우사지위효지) : 후토의 제사로 인하여 명령을 내린 것을 땅을 본받은 정치라고 하고 降于祖廟之謂仁義(강우조묘지위인의) : 降于山川之謂興作(강우산천지위흥작) : 降于五祀之謂制度(강우오사지위제도) : 此聖人所以藏身之固也(차성인소이장신지고야) : 故聖人參於天地(고성인삼어천지) : 그런 까닭에 성인이 천지의 법칙을 참찬하고 並於鬼神(병어귀신) : 귀신의 일을 아울러서 以治政也(이치정야) : 정사를 다스리는 것이다 處其所存(처기소존) : 천지·귀신의 존재하는 발에 처하는 것은 禮之序也(례지서야) : 바로 예의 순서이고 玩其所樂(완기소락) : 천지·귀신의 즐겨하는 것을 완미하는 것은 民之治也(민지치야) : 바로 백성을 다스리는 일이다 故天生時而地生財(고천생시이지생재) : 人其父生而師敎之(인기부생이사교지) : 사람은 그 아버지가 낳고 스승이 가르친다 四者君以正用之(사자군이정용지) : 故君者立於無過之地也(고군자립어무과지지야) : 故君者(고군자) : 그러므로 임금은 所明也(소명야) : 남에게 본받아지는 것이고 非明人者也(비명인자야) : 남을 본받는 것이 아니다 君者(군자) : 임금은 所養也(소양야) : 남에게 길러지는 자리오 非養人者也(비양인자야) : 남을 기르는 자가 아니다 君者(군자) : 임금은 所事也(소사야) : 남에게 섬겨지는 자이고 非事人者也(비사인자야) : 남을 섬기는 자는 아니다 故君明人則有過(고군명인칙유과) : 그러므로 임금이 남을 본받으면 과실이 있게 되고 養人則不足(양인칙불족) : 事人則失位(사인칙실위) : 임금이 남을 섬기면 지위를 잃을 것이다 故百姓則君以自治也(고백성칙군이자치야) : 養君以自安也(양군이자안야) : 임금을 봉양함으로써 스스로 편한하며 事君以自顯也(사군이자현야) : 임금을 섬김으로써 스스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故禮遠而分定(고례원이분정) : 그러므로 예가 통달하게 되면 분수가 정해진다 故人皆愛其死而患其生(고인개애기사이환기생) : 故用人之知(고용인지지) : 그런 까닭에 사람의 지혜를 쓰고 去其詐(거기사) : 그의 사위를 버려야 하며 用人之勇(용인지용) : 사람의 용맹을 취하고 去其怒(거기노) : 그의 사납게 성내는 것을 버려야 하고 用人之仁(용인지인) : 사람의 어진 것을 등용하고 去其貪(거기탐) : 탐욕한 것을 버려야 한다 故國有患(고국유환) : 그러므로 나라의 환란이 있을 때에 君死社稷(군사사직) : 임금이 사직을 위하여 죽는 것을 謂之義(위지의) : 의라고 하고 大夫死宗廟(대부사종묘) : 대부가 임금의 종묘를 위하여 죽는 것을 謂之變(위지변) : 변이라고 한다 故聖人耐以天下爲一家(고성인내이천하위일가) : 以中國爲一人者(이중국위일인자) : 온 중국으로써 한 사람처럼 되게 하는 것은 非意之也(비의지야) : 사사로운 뜻으로 억측하여서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니다 必知其情(필지기정) : 반드시 그들의 정을 알아서 辟於其義(벽어기의) : 그것을 의의 길로 향하도록 계발하고 明於其利(명어기리) : 그 이를 명백하게 지시하며 達於其患(달어기환) : 그 환난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통달하여 깨우치도록 가르쳐야 한다 然後能爲之(연후능위지) : 何謂人情(하위인정) : 무엇을 사람의 정이라고 하는가 喜怒哀懼愛惡欲(희노애구애악욕) : 七者弗學而能(칠자불학이능) : 이 일곱 가지는 배우지 않아도 능한 것이다 何謂人義(하위인의) : 무엇을 의라고 하는가 父慈(부자) : 아버지는 자애하고 子孝(자효) : 아들은 효도하며 兄良(형량) : 형은 어질고 弟弟(제제) : 아우는 공경하며 夫義(부의) : 남편은 의롭고 婦聽(부청) :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며 長惠(장혜) : 어른은 은혜를 베풀고 幼順(유순) : 어린이는 유순하며 君仁(군인) : 임금은 인해하고 臣忠(신충) : 신하는 충성하는 일 十者謂之人義(십자위지인의) : 이 열 가지를 사람의 의라고 한다 講信修睦(강신수목) : 신의를 강습하고 화목한 것을 닦아 익히는 것을 謂之人利(위지인리) : 사람의 이라고 하고 爭奪相殺(쟁탈상살) : 다투고 빼앗고 서로 죽이는 것을 謂之人患(위지인환) : 사람의 환난이라고 한다 故聖人之所以治人七情(고성인지소이치인칠정) : 修十義(수십의) : 십의를 닦으며 講信(강신) : 신의를 강습하고 修睦(수목) : 화목한 것을 수습하며 尙辭讓(상사양) : 자애하고 겸양하는 덕을 숭상하며 去爭奪(거쟁탈) : 쟁탈을 제거하는 데 있어서 舍禮何以治之(사례하이치지) : 예를 버리고 무엇으로 다스릴 수 있겠는가 6. 人之大欲存焉(인지대욕존언) : 큰 욕심이 있고 死亡貧苦(사망빈고) : 사망과 빈고에 人之大惡存焉(인지대악존언) : 사람의 크게 미워함이 있다 故欲惡者(고욕악자) : 그런 까닭에 하고자 하는 것과 미워하는 두 가지는 心之大端也(심지대단야) : 마음의 큰 단서이다 人藏其心(인장기심) : 사람이 그 좋아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속에 감추고 있어서 不可測度也(불가측도야) : 억측이나 촌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美惡皆在其心(미악개재기심) : 아름다운 것도 악한 것도 아 그 마음속에 있어 不見其色也(불견기색야) : 그 색깔을 보지 못한다 欲一以窮之(욕일이궁지) : 하나하나 궁구하려면 舍禮何以哉(사례하이재) : 예를 버리고 무엇으로 하겠는가 故人者(고인자) : 그러므로 사람이란 것은 其天地之德(기천지지덕) : 천지의 덕이며 陰陽之交(음양지교) : 음양의 교류이며 鬼神之會(귀신지회) : 귀신의 모임이며 五行之秀氣也(오행지수기야) : 오행의 빼어난 기운이다 故天秉陽(고천병양) : 그러므로 하늘은 양을 잡아 垂日星(수일성) : 해와 별빛을 드리우고 地秉陰(지병음) : 땅의 음을 잡아 竅於山川(규어산천) : 산과 내에 구명이 있어서 기를 통한다 播五行於四時(파오행어사시) : 오행을 사시에 뿌려서 和而后月生也(화이후월생야) : 그 뿌려진 것이 화순하게 된 뒤라야 달이 생긴다 是以三五而盈(시이삼오이영) : 그런 까닭에 달은 35에 차고 三五而闕(삼오이궐) : 35에 사라진다 五行之動(오행지동) : 오행의 운행은 迭相竭也(질상갈야) : 서로 교체하여 끝이 된다 五行四時十二月(오행사시십이월) : 오행은 사계절인 12개월 사이에 還相爲本也(환상위본야) : 서로 근본이 된다 五聲六律十二管還相爲宮也(오성육율십이관환상위궁야) : 五味六和十二食(오미육화십이식) : 오미 육화의 12월간의 먹는 것은 還相爲質也(환상위질야) : 돌아서 서로 바탕이 된다 五色六章十二衣還相爲質也(오색육장십이의환상위질야) : 故人者(고인자) : 그런 까닭에 사람이란 것은 天地之心也(천지지심야) : 천지의 마음이며 五行之端也(오행지단야) : 오행의 단서이며 食味別聲被色而生者也(식미별성피색이생자야) : 故聖人作則(고성인작칙) : 그런 까닭에 성인이 법칙을 만들 때에는 必以天地爲本(필이천지위본) : 반드시 천지로 근본을 삼고 以陰陽爲端(이음양위단) : 음양으로 단서를 삼으며 以四時爲柄(이사시위병) : 사시로 자루를 삼고 以日星爲紀(이일성위기) : 해와 별로 강기를 삼으며 月以爲量(월이위량) : 달의 소장으로 분량을 삼고 鬼神以爲徒(귀신이위도) : 귀신으로 무리를 삼으며 五行以爲質(오행이위질) : 오행으로 바탕을 삼고 禮義以爲器(례의이위기) : 예의로 그릇을 삼으며 人情以爲田(인정이위전) : 인정으로 밭을 삼고 四靈以爲畜(사령이위축) : 사령으로 가축을 삼는다 以天地爲本(이천지위본) : 천지로써 근본을 삼기 때문에 故物可擧也(고물가거야) : 사물의 이치를 들어서 행할 수 있다 以陰陽爲端(이음양위단) : 음양으로 단서를 삼기 때문에 故情可睹也(고정가도야) : 선악의 정을 볼 수 있다다 以四時爲柄(이사시위병) : 사시를 권병으로 삼기 때문에 故事可勸也(고사가권야) : 백성들에게 일을 따라 권할 수 있다 以日星爲紀(이일성위기) : 해와 별로 벼리를 삼기 때문에 故事可列也(고사가열야) : 12월의 일을 벌여 놓을 수 있다 月以爲量(월이위량) : 달의 소장으로 분량을 정하였기 때문에 故功有藝也(고공유예야) : 사공이 나무를 심은 것처럼 자장할 수 있다 鬼神以爲徒(귀신이위도) : 귀신으로 무리를 삼기 때문에 故事有守也(고사유수야) : 무리가 서로 의지하여 지키는 것처럼 일을 지킬 수 있다다 五行以爲質(오행이위질) : 오행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故事可復也(고사가복야) : 禮義以爲器(례의이위기) : 예의로써 그릇을 삼기 때문에 故事行有考也(고사행유고야) : 일을 성취할 수 있다 人情以爲田(인정이위전) : 인정으로써 밭을 삼기 때문에 故人以爲奧也(고인이위오야) : 사람이 만물의 주가 될 수 있다 四靈以爲畜(사령이위축) : 사령을 가축으로 삼기 때문에 故飮食有由也(고음식유유야) : 음식이 말미암아 올 곳이 있는 것이다 何謂四靈(하위사령) : 무엇을 사령이라고 하는가 麟鳳龜龍謂之四靈(린봉귀룡위지사령) : 故龍以爲畜(고룡이위축) : 그러므로 용을 가축처럼 길들이니 故魚鮪不淰(고어유불심) : 물고기와 상어의 떼가 놀라 흩어지는 일이 없고 鳳以爲畜(봉이위축) : 봉황새를 가축처럼 길들이니 故鳥不獝(고조불휼) : 새들이 놀라 날아가는 일이 없다 麟以爲畜(린이위축) : 기린을 가축처럼 길들이니 故獸不狘(고수불월) : 짐승들이 놀라 달아나는 일이 없다 龜以爲畜(귀이위축) : 거북을 가축처럼 기르니 故人情不失(고인정불실) : 7. 列祭祀(열제사) : 제사를 벌이며 瘞繒(예증) : 희생과 폐백을 묻어 宣祝嘏辭說( 축하사설) : 신에 고하며 축가사설을 선포하여 設制度(설제도) : 제도를 설정하였다 故國有禮(고국유례) : 그런 까닭에 나라에는 예가 있고 官有御(관유어) : 관에는 다스릴 정사가 있으며 事有職(사유직) : 일은 직책이 있고 禮有序(례유서) : 예는 체례가 있는 것이다 故先王患禮之不達於下也(고선왕환례지불달어하야) : 故祭帝於郊(고제제어교) : 그래서 상제를 교사에서 제사하는 것은 所以定天位也(소이정천위야) : 하늘의 높은 지위를 정하는 것이며 祀社於國(사사어국) : 나라에서 후토를 제사하는 것은 所以列地利也(소이열지리야) : 지리를 표열하는 것이고 祖廟所以本仁也(조묘소이본인야) : 조묘에 제사하는 것은 인을 근본으로 하는 것이며 山川所以儐鬼神也(산천소이빈귀신야) : 五祀所以本事也(오사소이본사야) : 오사를 거행하는 것은 사위를 근본으로 한 것이다 故宗祝在廟(고종축재묘) : 그런 까닭에 사당에는 종축이 있고 三公在朝(삼공재조) : 조정에는 삼공이 있으며 三老在學(삼노재학) : 학에는 삼로가 있는 것이다 王前巫而後史(왕전무이후사) : 왕은 앞에는 무가 있고 뒤에는 사가 있으며 卜筮瞽侑皆在左右(복서고유개재좌우) : 복서고 가 앞쪽 좌우에 모시고 있다 王中心無爲也以守至正(왕중심무위야이수지정) : 故禮行於郊而百神受職焉(고례행어교이백신수직언) : 禮行於社而百貨可極焉(례행어사이백화가극언) : 禮行於祖廟而孝慈服焉(례행어조묘이효자복언) : 禮行於五祀而正法則焉(례행어오사이정법칙언) : 故自郊社祖廟山川五祀(고자교사조묘산천오사) : 義之修而禮之藏也(의지수이례지장야) : 예가 사람에게 있으면 그것을 의라고 한다 是故夫禮必本於大一(시고부례필본어대일) : 分而爲天地(분이위천지) : 나뉘어서 천지가 되었으며 轉而爲陰陽(전이위음양) : 변천하여서 음양이 되고 變而爲四時(변이위사시) : 변천하여 사시가 되었으며 列而爲鬼神(열이위귀신) : 벌여서 귀신이 되었다 其降曰命(기강왈명) : 성인이 이것에 근본하여 명령을 내렸으니 其官於天也(기관어천야) : 그것은 하늘에 근본을 두는 것을 주로 한 것이다 夫禮必本於天(부례필본어천) : 예는 반드시 하늘에 근본을 둔다 動而之地(동이지지) : 예는 움직여서 땅에 간다 列而之事(열이지사) : 예는 벌여서 일에 간다 變而從時(변이종시) : 예는 변하여 때를 좇는다 協於分藝(협어분예) : 其居人也曰義(기거인야왈양) : 예가 사람에게 있으면 그것을 의라고 한다 其行之以貨力辭讓飮食(기행지이화력사양음식) : 冠昏喪祭射御朝聘(관혼상제사어조빙) : 故禮義也者(고례의야자) : 그런 까닭에 예와 의는 人之大端也(인지대단야) : 사람의 도리의 큰 단서이다 所以講信修睦(소이강신수목) : 그러기에 신의를 강습하고 화목함을 닦아서 而固人之肌膚之會筋骸之束也(이고인지기부지회근해지속야) : 所以養生送死(소이양생송사) : 산 사람을 보양하고 죽은 자를 장사하며 事鬼神之大端也(사귀신지대단야) : 귀신을 섬기는 데에는 큰 단서가 된다 所以達天道(소이달천도) : 예는 천도에 통달하고 順人情之大寶也(순인정지대보야) : 인정을 화순하게 하는 큰 보배인 것이다 故唯聖人爲知禮之不可以已也(고유성인위지례지불가이이야) : 故壤國喪家亡人(고양국상가망인) : 必先去其禮(필선거기례) : 먼저 그 예를 버린 자들이다 8. 猶酒之有糵也(유주지유얼야) : 술에 누룩과 같은 것이다 君子以厚(군자이후) : 군자는 예에 후하기 때문에 군자가 되고 小人以薄(소인이박) : 소인은 예에 박하기 때문에 소인이 되는 것이다 故聖王修義之柄禮之序(고성왕수의지병례지서) : 以治人情(이치인정) : 사람의 정을 알맞게 다스린다 故人情者(고인정자) : 그러므로 사람의 성정이란 것은 聖王之田也(성왕지전야) : 성왕의 밭이다 修禮以耕之(수례이경지) : 성왕은 예를 닦아서 그 밭을 갈며 陳義以種之(진의이종지) : 의를 벌여서 그 밭에 씨를 뿌리고 講學以耨之(강학이누지) : 학문을 강론하여 김매며 本仁以聚之(본인이취지) : 인에 근본하여 모든 선한 것을 보아 거두어들이고 播樂以安之(파락이안지) : 악을 뿌려서 편안하게 한다 故禮也者(고례야자) : 그런 까닭에 예라는 것은 義之實也(의지실야) : 의의 열매인 것이다 協諸義而協(협제의이협) : 의에 맞추어 보아서 화협하면 則禮雖先王未之有(즉례수선왕미지유) : 그것이 곧 예인 것이라 비록 선왕의 예법에 그러한 예가 없을지라도 可以義起也(가이의기야) : 의에 참작하여 적절한 것이면 새로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養者(양자) : 양이란 것은 藝之分(예지분) : 예의 분한이며 仁之節也(인지절야) : 인의 절도이다 協於藝(협어예) : 예에 맞추어 보고 講於仁(강어인) : 인의 견지에서 강론하여 得之者强(득지자강) : 적절한 것이면 그러한 자는 강하다 仁者(인자) : 인이라 것은 義之本也(의지본야) : 의의 근본이며 順之體也(순지체야) : 순의 본체이다 得之者尊(득지자존) : 인을 얻은 자는 존귀하다 故治國不以禮(고치국불이례) : 그러므로 나라를 다스리는 데 예로써 하지 않은 것은 猶無耜而耕也(유무사이경야) : 마치 보습 없이 밭을 갈려고 함과 같으며 爲禮不本於義(위례불본어의) : 예를 하는 데 의에 근본을 두지 않는 것은 猶耕而弗種也(유경이불종야) : 마치 밭을 갈고 씨를 뿌리지 않는 것과 같고 爲義而不講之以學(위의이불강지이학) : 의를 하는 데 학문을 강습하지 않는 것은 猶種而弗耨也(유종이불누야) : 곡식을 심어 둔 채 잡초를 매지 않는 것과 같고 講之於學而不合之以仁(강지어학이불합지이인) : 학궁에서 강론하여 인에 맞지 않으면 猶耨而弗穫也(유누이불확야) : 김을 매고서도 거두어들이지 않은 것과 같다 合之以仁而不安之以樂(합지이인이불안지이락) : 猶穫而弗食也(유확이불식야) : 수확하고도 먹지 않는 것과 같으며 安之以樂而不達於順(안지이락이불달어순) : 猶食而弗肥也(유식이불비야) : 먹어도 살찌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다 四體旣正(사체기정) : 사체가 이미 바르고 膚革充盈(부혁충영) : 근육과 피부가 충실한 것은 人之肥也(인지비야) : 사람의 살찜이다 父子篤(부자독) : 부자가 사이가 돈독하고 兄弟睦(형제목) : 형제가 화목하며 夫婦和(부부화) : 부부가 화합한 것은 家之肥也(가지비야) : 한 집안의 살찜이다 大臣法(대신법) : 대신은 신하의 법도를 다하고 小臣廉(소신렴) : 소신은 청렴하며 官職相序(관직상서) : 관직은 서로 질서가 있고 君臣相正(군신상정) : 임금과 신하가 서로 바른 도리를 지키는 것은 國之肥也(국지비야) : 한 나라의 살찜이다 天子以德爲車(천자이덕위차) : 천자는 덕으로써 수례를 삼고 以樂爲御(이락위어) : 악으로써 어자를 삼으며 諸侯以禮相與(제후이례상여) : 제후들은 예로써 서로 사귀고 大夫以法相序(대부이법상서) : 대부는 법으로 서로 차례를 지키고 士以信相考(사이신상고) : 사는 서로 신을 이루고 百姓以睦相守(백성이목상수) : 백성들은 서로 화목한 것을 지키면 天下之肥也(천하지비야) : 그것은 천하의 살찜이다 是謂大順(시위대순) : 이런 것을 대순이라고 말한다 大順者(대순자) : 대순이란 것을 所以養生送死事鬼神之常也(소이양생송사사귀신지상야) : 故事大積焉而不苑(고사대적언이불원) : 並行而不繆(병행이불무) : 여러 가지 일이 일시에 병행되어도 잘못됨이 없고 細行而不失(세행이불실) : 작은 인의 미세한 처리에도 실수하는 일이 없으며 深而通(심이통) : 비록 심오한 것일지라도 통하고 茂而有間(무이유간) : 비록 빽빽하게 무성할지라도 사이가 있으며 連而不相及也(연이불상급야) : 잇달아 있을지라도 서로 부딪치지 않고 動而不相害也(동이불상해야) : 此順之至也(차순지지야) : 이것은 화순한 것의 극치이다 故明於順然後能守危也(고명어순연후능수위야) : 故禮之不同也(고례지불동야) : 그러므로 귀천의 차이가 있는 경우에 예는 같지 않으며 不豐也(불풍야) : 검소한 것에 좋아야 할 경우에는 풍부하게 하지 않으며 不殺也(불쇄야) : 융숭하게 해야 할 곳에는 강쇄하지 않는다 所以持情而合危也(소이지정이합위야) : 故聖王所以順(고성왕소이순) : 그런 까닭에 착한 임금은 山者不使居川(산자불사거천) : 不使渚者居中原(불사저자거중원) : 而弗敝也(이불폐야) : 그리하여 백성으로 하여금 곤폐하게 만들지 않는다 用水火金代飮食必時(용수화금대음식필시) : 合男女(합남녀) : 남녀를 결합시키는 일과 頒爵位(반작위) : 작위를 나눠 주는 일은 必當年德(필당년덕) : 반드시 그럴 만한 덕이 있는 자에게 한다 用民必順(용민필순) : 백성을 쓰되 반드시 따르게 한다 故無水旱昆蟲之災(고무수한곤충지재) : 수해·한재·충제가 없으며 民無凶饑妖孽之疾(민무흉기요얼지질) : 故天不愛其道(고천불애기도) : 그런 까닭에 하늘은 그 도를 아끼지 않고 地不愛其寶(지불애기보) : 땅은 그 보배를 아까워하지 않으며 人不愛其情(인불애기정) : 사람을 그 정을 아낌이 없다 故天降膏露(고천강고로) : 그러기에 하늘은 기름진 이슬을 내리고 地出醴泉(지출례천) : 땅은 단술의 샘을 내보내며 山出器車(산출기차) : 河出馬圖(하출마도) : 하수에서는 용마와 하도가 나오며 鳳皇麒麟皆在郊棷(봉황기린개재교추) : 봉황과 기린이 다 교수에 있고 龜龍在宮沼(귀룡재궁소) : 거북과 용이 궁중의 못에 있으며 其餘鳥獸之卵胎(기여조수지란태) : 그 밖의 조수의 알과 태를 皆可俯而闚也(개가부이규야) : 다 몸을 굽혀서 엿볼 수 있다 則是無故(칙시무고) : 이것은 다른 까닭이 있는 것이 아니다 先王能修禮以達義( 왕능수례이달의) : 선왕이 능히 예를 닦아서 의에 통달하고 體信以達順故(체신이달순고) : 신을 체득하여 순에 도달한 까닭이다 此順之實也(차순지실야) : 이것이 태순의 실효이다 |
'「어학 외국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링컨 게티즈버그 연설 (0) | 2020.05.24 |
---|---|
President Abraham Lincoln 1st Inaugural Address (0) | 2014.02.21 |
Franklin D. Roosevelt (0) | 2014.02.21 |
Harry S. Truman (0) | 2014.02.21 |
John F. Kennedy (0) | 2014.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