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예 기(禮 記) 출처

 예기는 총 49編이며 五經의 하나로 周禮, 儀禮와 함께 三禮라고 하는데 儀禮가 예의 經文이라면 禮記는 그 설명서에 해당하고 성립에 관해서는 분명치 않으나 前漢의 戴聖이 孔子의 제자를 비롯하여 여러 사람들의 손으로 된 禮記 200편 중 에서 편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禮의 이론 및 실제를 논술한 것으로 四書의 하나인 大學과 中庸도 이 중 한 편이며 禮記正儀는 後漢 정현(鄭玄)의 注와 唐나라 공영달(孔穎達:574~648)의 소(疏)로 된 禮記의 주석서로 통용된다. 禮記는 고대 儒家의 경전인 五經의 하나로 禮法의 이론과 실제를 풀이한 책이다. 孔子와 그 후학들이 지은 책들을 漢나라 제후인 獻왕이 131편으로 정리하여 엮은 것을 뒷날 유향(劉向)이 214편으로 엮었고 대덕(戴德)이 85편으로 엮었으며 대성(戴聖)이 49편으로 간추렸는데 오늘의 禮記는 대성이 간추린 小戴記49편이며 중국 24史의 하나로 王朝의 制度와 喪服과 動作의 規則과 禮의 해설 및 禮樂의 이론등을 담고 있는데 원 저작자는 전국시대 중양자라고도 하며 禮란 인간의 외적인 법도의 총체적인 것으로 범위를 넓게 본다면 정치 경제 사회제도와 법률 습속 천문지리는 물론 儀式범절과 일상생활양식에 이르기 까지 모든 생활문화를 포함하고 있으며 사람의 심성에서부터 우주의 생성과 변화의 문제까지 어우러져있어 인간의 백과사전과 같은 교과서이다.


禮記

1,

曲禮曰(곡례왈) : 곡예편에 말하였다

毋不敬(무불경) : “공경하지 않는 것이 없으며

儼若思(엄약사) : 단정하고 엄숙하기를 무엇을 생각하는 것같이 하며

安定辭(안정사) : 말을 안정하게 한다면

安民哉(안민재) : 백성을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2,

敖不可長(오불가장) : 거만한 마음을 자라게 해서는 안되며

欲不可從(욕불가종) : 욕심을 방종하게 해서는 안된다

志不可滿(지불가만) : 뜻은 가득 차게 해서는 안되며

樂不可極(락불가극) : 즐거움을 극도로 누려서는 안된다 

3,

賢者狎而敬之(현자압이경지) : 현명한 사람은 친압하나 공경하며

畏而愛之(외이애지) : 두려워하나 사랑하며

愛而知其惡(애이지기악) : 사랑하나 그의 악한 것을 알고

憎而知其善(증이지기선) : 미워하나 그의 선한 것을 알며

積而能散(적이능산) : 재물을 축적하여서는 흩어 쓸 줄 알며

安安而能遷(안안이능천) : 
편안한 곳을 편안하게 여기지만 옮겨야 할 때에는 능히 옮길 줄 안다 

4,

臨財毋苟得(임재무구득) : 재물을 대하여 구차하게 얻으려고 하지 말며

臨難毋苟免(임난무구면) : 어려움을 당하여 구차하게 모면하려고 하지 말라

得毋求勝(득무구승) : 싸워서 이기려고 하지 말며

分毋求多(분무구다) : 자기 몫을 많이 가지려고 하지 말라 

5,

疑事毋質(의사무질) : 
의심스러운 일을 자신이 바로잡아 결정을 내리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直而勿有(직이물유) : 
자신의 의견을 정직하게 개선할 뿐이고 자신의 견해를 고집하여서는 안된다
 

6,

若夫坐如尸(약부좌여시) : 무릇 앉는 것은 시동씨처럼 하고

立如齊(립여제) : 서는 것은 재계할 때처럼 한다 

7,

禮從宜(예종의) : 예는 때에 따라 마땅한 바에 좇고

使從俗(사종속) : 남의 나라에 사자로 가서는 그 나라의 풍속에 좇는다 

8,

夫禮者(부례자) : 예라는 것은

所以定親疏(소이정친소) : 친소에 따라 정하고

決嫌疑(결혐의) : 혐의스러운 것을 해결하며

別同異(별동이) : 같고 다른 것을 구별하고

明是非也(명시비야) : 옳고 그른 것을 밝히는 것이다 

9,

禮不妄說人(례불망설인) : 예는 망령되게 남을 즐겁게 하지 않으며

不辭費(불사비) :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10,

禮不踰節(례불유절) : 예는 절도를 넘지 않으며

不侵侮(불침모) : 남을 침노하여 업신여기지 않으며

不好狎(불호압) : 친압함을 좋아하지 않는다 

11,

修身踐言(수신천언) : 몸을 닦고 말을 실천하는 것을

謂之善行(위지선행) : < 행>이라고 한다

行修言道(행수언도) : 행동을 바르게 닦고 말을 도에 맞게 하는 것이

禮之質也(례지질야) : 예의 근본이다 

12 ,

禮聞取於人(례문취어인) : 예는 내가 남에게 가서 가르침을 듣는 것이니

不聞取人(불문취인) : 남을 불러와 가르침을 받는 것이 아니다 

13,

禮聞來學(례문래학) : 예는 제자가 선생을 찾아와서 배움을 듣는 것이지

不聞往敎(불문왕교) : 선생이 가서 가르침을 듣는 것이 아니다 

14,

道德仁義(도덕인의) : 도덕과 인의도

非禮不成(비례불성) : 예가 아니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敎訓正俗(교훈정속) : 교화를 세워 백성을 가르쳐서 풍속을 바로잡는 일도

非禮不備(비례불비) : 예가 아니면 완비되지 않는다 

15,

分爭班訟(분쟁반송) : 분쟁을 해결하고 소송을 판결하는 일도

非禮不決(비례불결) : 예가 아니면 결정될 수가 없다 

16,

君臣上下父子兄弟(군신상하부자형제) :  
임금과 신하 웃사람과 아랫사람 아버지와 아들 형과 아우의 분수도

非禮不定(비례불정) : 예가 아니면 정하여질 수가 없다 

17,

宦學事師(환학사사) : 벼슬하고 배우는 데 있어서 스승을 섬기는 일도

非禮不親(비례불친) : 예가 아니면 친애할 수 없다 

18,

班朝治軍(반조치군) : 조정에 반열하며 군대를 다스리며

涖官行法(리관행법) : 벼슬에 임하고 법을 새행하는 일도

非禮威嚴不行(비례위엄불행) : 예가 아니면 위엄이 서지 않는다 

19,

禱祠祭祀(도사제사) : 기도하고 제사하여

供給鬼神(공급귀신) : 귀신에게 공급하는 일도

非禮不誠不莊(비례불성불장) : 예가 아니면 정성스럽지 않고 단정하지 않다 

20,

是以君子恭敬撙節(시이군자공경준절) : 그런 까닭에 군자는 공정하고 절도를 알맞게 하며

退讓以明禮(퇴양이명례) : 사양하고 겸손하여 예를 밝히는 것이다 

21,

鸚鵡能言(앵무능언) : 앵무새는 말을 할 줄 알지만

不離飛鳥(불리비조) : 새에 지나지 않으며

猩猩能言(성성능언) : 성성은 말을 할 줄 알지만

不離禽獸(불리금수) : 금수에 지나지 않는다

今人而無禮(금인이무례) : 이제 사람으로서 예가 없다면

雖能言(수능언) : 비록 말을 할 줄 알지만

不亦禽獸之心乎(불역금수지심호) : 또한 금수와 같은 마음이 아니겠는가

夫唯禽獸無禮(부유금수무례) : 저 금수에게는 예가 없다

故父子聚麀(고부자취우) : 그런 까닭에 아비와 아들이 암켯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22.

是故聖人作(시고성인작) : 그런 까닭에 성인이 일어나서

爲禮以敎人(위례이교인) : 예를 만들어 가지고 사람들을 가르쳐

使人以有禮(사인이유례) : 사람으로 하여금 예가 있게 하였고

知自別於禽獸(지자별어금수) : 그것이 사람이 짐승과 다르다는 것을 저절로 알게 한다  

23.

太上貴德(태상귀덕) : 가장 상고 때에는, 덕만을 귀중하게 여겼다

其次務施報(기차무시보) : 그 다음 시대에는 배풀고 보답하는 것을 힘썼으니

禮尙往來(례상왕래) : 예는 오고가고 하는 것을 숭상한다

往而不來(왕이불래) : 가기만 하고 오지 않는 것은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며

來而不往(래이불왕) : 오기만 하고 가지 않는 것도

亦非禮也(역비례야) : 또한 예가 아니다 

24.

人有禮則安(인유례칙안) : 사람이 예가 있으면 편안하고

無禮則危(무례칙위) : 없으면 위태하다

故曰(고왈) : 그런 까닭에 이르기를

禮者不可不學也(례자불가불학야) : “예라는 것은 배우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25.

夫禮者(부례자) : 예라는 것은

自卑而尊人(자비이존인) :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것이다

雖負販者(수부판자) : 비록 노동자나 상인이라 할지라도

必有尊也(필유존야) : 반드시 존경함이 있어야 한다

而況富貴乎(이황부귀호) : 하물며 부귀한 사람에게 있어서랴 

26.

富貴而知好禮(부귀이지호례) : 부하고 귀하여 예를 좋아할 줄 알면

則不驕不淫(칙불교불음) : 교만하지 않고 음탕하지 않을 것이며

貧賤而知好禮(빈천이지호례) : 가난하고 천하여도 예를 좋아할 줄 알면

則志不懾(칙지불섭) : 마음에 겁냄이 없을 것이다 

27.

人生十年曰幼學(인생십년왈유학) : 사람이 나서 열 살이 되면 <류>라고 하며  배운다

二十曰弱冠(이십왈약관) : 20세가 되면 <약>이라고 하며 관례를 한다.

三十曰壯有室(삼십왈장유실) : 30세가 되면 <장>이라고 하며 아내를 가진다

四十曰强而仕(사십왈강이사) : 40세가 되면 <강>이라고 하며 처음 벼슬한다

五十曰艾服官政(오십왈애복관정) : 50세가 되면 <애>라고 하며 관정에 복무한다

六十曰耆指使(육십왈기지사) : 60세가 되면 <기>라고 하며 남에게 지시하여 시킨다

七十曰老而傳(칠십왈노이전) : 70세가 되면 <노>라고 하며 가사를 아들에게 전한다

八十九十曰耄(팔십구십왈모) : 80세, 90세를 <모>라고 하고

七年曰悼(칠년왈도) : 7세를 <도>라고 한다

悼與耄(도여모) :  <도>와 <모>는

雖有罪(수유죄) : 비록 죄가 있을지라도

不加刑焉(불가형언) : 형벌을 주지 않는다

百年曰期頣(백년왈기신) : 100세가 되면 <기>라고 하고 부양된다 

28.

大夫七十而致事(대부칠십이치사) : 대부는 70세가 되면 치사한다

若不得謝(약불득사) : 만약 사직의 허락을 얻지 못하면

則必賜之几杖(칙필사지궤장) : 반드시 궤장을 하사받게 된다

行役以婦人(행역이부인) : 본국을 순행하며 일에 종사할 때는 부인을 수행하게 하고

適四方乘安車(적사방승안차) : 사방을 나가 다닐 때에는 안거를 타고

自稱曰老夫(자칭왈노부) : 스스로 노부라고 일컫는다

於其國則稱名(어기국칙칭명) : 그러나 자기 나라에서 이름을 일컬어

越國而問焉(월국이문언) : 나라를 건너와서 일을 묻는 외국 사람이 있으면

必告之以其制(필고지이기제) : 반드시 선왕의 제도를 들어서 대답한다 

29.

謀於長者(모어장자) : 장자에게 일을 모의하려고 할 때에는

必操几杖以從之(필조궤장이종지) : 반드시 안석과 지팡이를 가지고 가야하며

長者問(장자문) : 장자가 무엇을 문의할 때에

不辭讓而對(불사양이대) : 사양하지 않고 대답하면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30.

凡爲人子之禮(범위인자지례) : 무릇 남의 아들된 자의 지켜야 할 예로는

冬溫而夏凊(동온이하청) : 겨울에는 부모를 따뜻하게 해드리고 여름에는 서늘하게 해드리며

昏定而晨省(혼정이신성) : 
저녁에는 부모의 주무실 잠자리를 정해드리며 세벽에는 아침 문안을 드리고 안녕히 
주무셨는가를 살핀다

在醜夷不爭(재추이불쟁) : 동류와 평교간에 있어서는 다투지 않는다 

31.

夫爲人子者(부위인자자) : 무릇 남의 아들 된 자는

三賜不及車馬(삼사불급차마) : 세 번 명령을 받고도 거마는 받지 않는다

故州閭鄕黨稱其孝也(고주려향당칭기효야) : 
그렇게 함으로써 주려향당이 그의 효함을 칭찬하고

兄弟親戚稱其慈也(형제친척칭기자야) : 형제·친척이 그이 자애함을 칭찬하며

僚友稱其弟也(료우칭기제야) : 동료인 벗은 그이 공경함을 칭찬하고

執友稱其仁也(집우칭기인야) : 뜻이 같은 벗은 그의 어짊을 칭찬하고

交遊稱其信也(교유칭기신야) : 널리 교유하는 사람들은 그의 믿음성을 칭찬하게 된다 

32.

見父之執(견부지집) : 아버지의 집우를 뵈었을 때에

不謂之進(불위지진) : 나아가라고 말하지 않으면

不敢進(불감진) : 감히 나아가지 않으며

不謂之退(불위지퇴) : 물러가라고 말하지 않으면

不敢退(불감퇴) : 감히 물러가지 않으며

不問(불문) : 묻지 않으면

不敢對(불감대) : 감히 대답하지 못한다

此孝子之行也(차효자지행야) : 이것이 효자의 행동이다 

33.

夫爲人子者(부위인자자) : 남의 아들 된 자는

出必告(출필곡) : 나갈 때에는 반드시 나간다고 아뢰고

反必面(반필면) : 돌아와서는 반드시 부모에게 낯을 보이며

所遊必有常(소유필유상) : 노는 데는 반드시 일정한 곳이 있고

所習必有業(소습필유업) : 익히는 것은 반드시 일정한 과업이 있으며

恒言不稱老(항언불칭노) : 평상시의 언어에 자신을 늙은이라고 일컫지 않는다 

34.

年長以倍(년장이배) : 나이가 배나 더 많은 사람에게는

則父事之(즉부사지) : 아버지를 섬기는 것처럼 섬기고

十年以長(십년이장) : 10년이 더 많은 자에게는

則兄事之(즉형사지) : 형으로 섬기는 것처럼 섬기며

五年以長(오년이장) : 5년이 더 많은 사람과는

則肩隨之(즉견수지) : 어깨를 나란히 해서 걸되 조금 뒤로 처져서 따라가야 한다

羣居五人(군거오인) : 다섯 사람이 한데 모여 있을 때에는

則長者必異席(칙장자필이석) : 가장 나이 많은 자는 반드시 자리를 따로 한다 

35.

爲人子者(위인자자) : 남의 아들 된 자는

居不主奧(거불주오) : 실의 아랫목에 거처하지 않으며

坐不中席(좌불중석) : 자리의 한가운데 앉지 않으며

行不中道(행불중도) : 길의 한가운데로 다니지 않으며

立不中門(립불중문) : 중문에 서지 않는다 

36.

食饗不爲槩(식향불위개) :  
음식의 대접과 제수의 준비에는 물자의 다소를 미리 그 수량을 한정하지 않으며

祭祀不爲尸(제사불위시) : 제사 때에는 시동씨가 되지 않는다

聽於無聲(청어무성) : 부모가 말씀하기 전에 소리 없는 곳에서 들으며

視於無形(시어무형) : 얼굴에 나타내기 전에 형체 없는 곳에서 부모의 얼굴을 본다

不登高(불등고) : 높은 곳에 오르지 않으며

不臨深(불임심) :  깊은 곳에 임하지 않으며

不苟訾(불구자) : 구차하게 남을 헐뜯지 않으며

不苟笑(불구소) : 구차하게 웃지 않는다

孝子不服闇(효자불복암) : 효자는 어두운 곳에서 일을 수행하지 않으며

不登危(불등위) : 위태한 곳에 오르지 않는 것은

懼辱親也(구욕친야) : 아버이를 욕되게 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37.

父母存(부모존) : 부모가 생존하시면

不許友以死(불허우이사) : 친구를 위하여 죽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며

不有私財(불유사재) : 사사로운 재물을 갖지 않는다 

38.

爲人子者(위인자자) : 남의 아들 된 자는

父母存(부모존) : 부모가 생존하였으면

冠衣不純素(관의불순소) : 갓과 옷을 순소하게 하지 않으며

孤子當室(고자당실) : 고자로서 아버지의 뒤를 잇는 자는

冠衣不純采(관의불순채) : 갓과 옷을 순전한 채색으로 하지 않는다 

39.

幼子常視母誑(유자상시모광) : 어린 아이에게는 항상 속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童子不衣裘裳(동자불의구상) : 동자는 갖옷과 치마를 입지 않으며

立必正方(립필정방) : 서는 것은 반드시 방향을 바르게 하며

不傾聽(불경청) : 머리를 기울게 하여 듣지 않는다 

40.

長者與之提攜(장자여지제휴) : 어른이 어린이의 손을 장아 이끌어주는 두

則兩手奉長者之手(칙양수봉장자지수) : 손으로 어른의 손을 받들며

負劒辟咡詔之(부검벽이조지) : 칼을 젊어진 것처럼

則掩口而對(칙엄구이대) : 입 가까이서 말씀하시면

從於先生(종어선생) : 반드시 입을 막고 대답한다 

41.

不越路而與人言(불월로이여인언) : 
선생의 앞으로 길을 건너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말하지 않으며

遭先牲於道(조선생어도) : 길에서 우련히 선생을 만나게 되면

趨而進(추이진) : 빠른 걸음으로 나아가

正立拱手(정립공수) : 바로 서서 공수한다

先生與之言則對(선생여지언칙대) : 선생이 무슨 말씀을 하면 곧 대답하고

不與之言則趨而退(불여지언칙추이퇴) : 말씀하지 않으면 곧 빠른 걸음으로 물러간다

從長者而上丘陵(종장자이상구릉) : 어른을 수행하여 구릉을 올라간 때에는

則必鄕長者所視(칙필향장자소시) : 반드시 어른의 보는 쪽을 향한다

登城不指(등성불지) : 성 위에 올라가서는 손가락으로 가리키지 않으며

城上不呼(성상불호) : 성 위에서는 큰 소리로 부르짖지 않는다 

42.

將適舍(장적사) : 숙사에 갈 때에는

求毋固(구무고) : 주인에게 무엇을 굳이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

將上堂(장상당) : 장차 마루에 올라가려고 할 때에는

聲必揚(성필양) : 반드시 안에서 들을 수 있도록 소리를 높여야 하며

戶外有二屨(호외유이구) : 문 밖에 두 사람의 신이 놓였을 때에는

言聞則入(언문칙입) : 말소리가 들이면 들어가고

言不聞則不入(언불문칙불입) : 말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將入戶(장입호) : 문 안에 들어갈 때에는

視必下(시필하) : 반드시 아래를 보며

入戶奉扃(입호봉경) : 문빗장을 두 손으로 받들 듯 잡는다 

視瞻毋回(시첨무회) : 방 안을 휘둘러보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하며

戶開亦開(호개역개) : 문이 열려 있으면 또한 열어두고

戶闔亦闔(호합역합) : 문이 닫혀 있었으면 또한 닫는다

有後入者(유후입자) : 그러나 뒤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闔而勿遂(합이물수) : 닫되 다 닫지 말아야 한다

毋踐屨(무천구) : 남의 신을 밟지 말아야 하며

毋踖席(무적석) : 남의 자리를 밟지 말아야 한다

摳衣趨(구의추) : 옷을 치켜들고 자리의 모퉁이로 빠른 걸음으로 가서 착석하고

必愼唯諾(필신유락) : 응대를 반드시 조심성 있게 해야 한다 

43.

大夫士出入君門(대부사출입군문) : 대부와 사가 임금의 문에 출입할 때에는

由闑右(유얼우) : 문궐의 오른쪽을 경유하고

不踐閾(불천역) : 문지방을 밟지 않는다 

44.

凡與客入者(범여객입자) : 무릇 손을 인도해 들어가는 이는

每門讓於客(매문양어객) : 문마다에서 손님에게 먼저 들어가라고 사양한다

客至於寢門(객지어침문) : 손님이 침문에 이르면

則主人請入爲席(칙주인청입위석) : 주인이 손님에게 청하고 들어가 자리를 편

然後出迎客(연후출영객) : 뒤에 나오서 손님을 맏아들인다

客固辭(객고사) : 손님이 주인에게 먼저 들어가라고 굳이 사양하면

主人肅客而入(주인숙객이입) : 주인이 앞세서 손님을 인도하여 들어간다

主人入門而右(주인입문이우) : 주인은 문안에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가고

客入門而左(객입문이좌) : 손님은 문안에 들어가서 왼쪽으로 간다

主人就東階(주인취동계) : 주인은 동쪽 계단으로

客就西階(객취서계) : 손님은 서쪽 계단으로 향한다

客若降等(객약강등) : 손님이 만약 주인보다 지위가 낮으면

則就主人之階(칙취주인지계) : 주인이 오르내리는 계단인 동쪽 계단을 향하여 간다

主人固辭(주인고사) : 주인이 굳이 사양하면

然後客復就西階(연후객복취서계) : 손님이 다시 서쪽 계단으로 간다

主人與客讓登(주인여객양등) : 주인과 손님이 서로 먼저 올라가기를 사양하다가

主人先登(주인선등) : 주인이 먼저 올라가면

客從之(객종지) : 손님이 뒤따라 올라가는데

拾級聚足(십급취족) : 한 계단마다 두 발을 모아가지면서

連步以上(연보이상) : 걸음을 이어 올라간다

上於東階(상어동계) : 동쪽 계단으로 올라 갈 때에는

則先右足(칙선우족) : 오른발을 먼저 내고

上於西階(상어서계) : 서쪽 계단으로 올라 갈 때에는

則先左足(칙선좌족) : 왼쪽 발을 먼저 낸다

帷薄之外不趨(유박지외불추) : 잔막과 주렴 밖에서는 빠른 걸음으로 걷지 않으며

堂上不趨(당상불추) : 마루 위에서 빠른 걸음으로 걷지 않으며

執玉不趨(집옥불추) : 옥을 잡고서는 빠른 걸음으로 걷지 않으며

堂上接武(당상접무) : 마루 위에서는 발자취를 설로 붙이고

堂下布武(당하포무) : 마루 아래에서는 발자치를 서로 떨어지게 걷는다

室中不翔(실중불상) : 방 안에서는 발자취를 서로 떨어지게 걷는다

並坐不橫肱(병좌불횡굉) : 남과 나란히 앉을 때에는 팔을 옆으로 벌리지 않으며

授立不跪(수립불궤) : 서 있는 이에게 무엇을 줄 때에는 끊어 앉지 않으며

授坐不立(수좌불립) : 앉은 이에게 줄 때에는 서서 주지 않는다 

45.

凡爲長者糞之禮(범위장자분지례) : 어른을 위하여 어른의 자리 앞을 소제하는 예절은

必加帚於箕上(필가추어기상) : 반드시 비를 쓰레받기 위에 얹어 가지고 두 손으로 들고 간다

以袂拘而退(이몌구이퇴) : 먼지를 쓸 때에는 소매로 가리고 뒤로 물러가면서 쓸어나가

其塵不及長者(기진불급장자) : 먼지가 어른에게 가지 않게 화고

以箕自鄕而扱之(이기자향이급지) : 쓰레받이로써 자신을 향하여 쓸어담는다. 

46.

奉席如橋衡(봉석여교형) : 자리를 받들기를 다리처럼 높게 저울대처럼 평형하게 한다

請席何鄕(청석하향) : 앉을 자리를 펼 때에는 어느 쪽을 향하게 할까를 묻고

請衽何趾(청임하지) : 누울 자리를 마련할 때에는 발을 어느 쪽으로 두게 할까를 묻는다

席南鄕北鄕(석남향북향) : 자리가 남향이나 북향인 때에는

以西方爲上(이서방위상) : 서쪽을 상좌로 하고

東鄕西鄕(동향서향) : 동향이나 서양인 때에는

以南方爲上(이남방위상) : 남쪽을 상좌로 한다 

47.

若非飮食之客(약비음식지객) : 만약 다만 음식대접이나 해야 할 손님이 아니면

則布席(칙포석) : 이런 경우에 자리를 펼 때에는

席間函丈(석간함장) : 자리와 자리 사이를 일장의 간격을 둔다

主人跪正席(주인궤정석) : 주인이 꿇어앉았서 자리를 바로잡으면

客跪撫席而辭(객궤무석이사) : 
손님이 꿇어앉아서 손님으로 자리를 잡아 중지시키며 사양한다

客徹重席(객철중석) : 손님이 포개어 깔아 놓은 자리를 걷으려고 하면

主人固辭(주인고사) : 주인이 굳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사양하며

客踐席(객천석) : 손님이 자리에 앉은 뒤라야

乃坐(내좌) : 주인이 비로소 앉는다 

48.

主人不問(주인불문) : 주인이 묻지 않으면

客不先擧(객불선거) : 손님이 먼저 말하지 않는다

將卽席(장즉석) : 장차 자리에 가 앉으려고 할 때에는

容毋怍(용무작) : 부끄러워하는 얼굴로 당황해 하는 태도를 하지 말 것이며

兩手摳衣(양수구의) : 두 손으로 하의를그 꿰맨 곳이 땅에서 치켜들되

去齊尺(거제척) : 한 자쯤 뜨게 한다

衣毋撥(의무발) : 옷자락이 펄럭이는 일이 없어야 하며

足毋蹶(족무궐) : 발은 미끄러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

先生書策琴瑟在前(선생서책금슬재전) : 
선생의 책이나 거문고·비파 같은 것이 자기 앞 통로에 놓여 있으면

坐而遷之(좌이천지) : 꿇어 앉아서 옮겨 놓을 것이며

戒勿越(계물월) : 조심하여 타넘는 일이 없어야 한다

虛坐盡後(허좌진후) : 빈 자라에 앉을 때에는 뒤로 물러 앉고

食坐盡前(식좌진전) : 음식하는 자리에 앉을 때에는 앞으로 다가 앉는다

坐必安(좌필안) : 앉는 것은 반드시 안정되게 하며

執爾顔(집이안) : 자신의 얼굴빛을 바르게 가진다

長者不及(장자불급) : 어른이 말을 마치지 않았으면

毋儳言(무참언) : 그 말과 관계 없는 딴 일로 말을 꺼내지 말아야 한다

正爾容(정이용) : 강론할 때는 너의 얼굴빛을 바르게 하여

聽必恭(청필공) : 선생의 강의를 반드시 공손히 들어야 하며

毋勦說(무초설) : 남의 설을 앗아다가 자기의 설이라고 하지 말며

毋雷同(무뢰동) : 남의 말에 부화뇌동하지 말아야 한다

必則古昔(필칙고석) : 반드시 옛것을 법으로 하고

稱先王(칭선왕) : 선왕의 가르침을 인용하여 논술하도록 한다 

49.

侍坐於先生(시좌어선생) : 선생을 모시고 앉았을 때에

先生問焉(선생문언) : 선생이 무엇을 물으면

終則對(종칙대) : 묻는 말이 끝난 뒤에 대답하며

請業則起(청업칙기) : 선생에게 수업을 청할 때에는 기립하여야 하며

請益則起(청익칙기) : 더욱 설명하여 주기를 청할 때에는 일어서서 말한다 

50.

父召無諾(부소무락) : 아버지가 부르면 느린 대답을 하지 않으며

先生召無諾(선생소무락) : 선생이 불러도 느린 대답을 하지 않고

唯而起(유이기) : 빨리 “예”하고 일어난다

侍坐於所尊敬(시좌어소존경) : 존경하는 이를 모시고 앉았을 때에

毋餘席(무여석) : 남은 자리가 없으면

見同等不起(견동등불기) : 
자신과 동등한 지위의 사람이 나타나도 일어나 자리를 비켜 주지 않는다

燭至起(촉지기) : 촛불이 들어오면 일어나며

食至起(식지기) : 밥이 들어오면 일어나고

上客起(상객기) : 상객이 오면 일어난다

燭不見跋(촉불견발) : 촛불은 그 밑뿌리를 드러나게 하지 않는다 

51.

尊客之前不叱狗(존객지전불질구) : 존귀한 손님 앞에서 개를 꾸짓지 않으며

讓食不唾(양식불타) : 음식을 사양할 때에 침을 밷지 않는다 

52.

侍坐於君子(시좌어군자) : 군자를 모시고 앉았을 때에

君子欠伸(군자흠신) : 군자가 하품하거나 기지개 켜며

撰杖屨(찬장구) : 막대와 신을 손에 잡으며

視日蚤莫(시일조막) : 날의 이르고 저문 것을 보곤 하거든

侍坐者請出矣(시좌자청출의) : 모시고 앉은 사람이 자리에서 물러나가기를 청하여야 한다 

53.

侍坐於君子(시좌어군자) : 군자를 모시고 앉았을 때에

君子問更端(군자문경단) : 군자가  다른 일을 고쳐 물으면

則起而對(칙기이대) : 일어서서 대답해야 한다 

54.

侍坐於君子(시좌어군자) : 군자를 모시고 앉았을 때에

若有告者曰(약유고자왈) : 만약 누가 선생에게 이르기를

少間(소간) : “잠깐 동안 틈이 있으시면

願有復也(원유복야) : 사뢸 말씀이 있습니다.”라고 하는 이가 있거든

則左右屛而待(칙좌우병이대) : 
모시고 있던 사람들은 곧 좌우쪽으로 물러나가서 기다려야 한다 

55.

毋側聽(무측청) : 비밀을 엿들으려고 하지 말아야 하며

毋噭應(무교응) : 남에게 대답할 때에는 높은 소리를 내어서는 안된다.

毋淫視(무음시) : 곁눈으로 흘려보지 말아야 하며

毋怠荒(무태황) : 몸가짐과 동작은 개으르고 해이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遊毋倨(유무거) : 결어다닐 때에는 거만한 자세를 하지 말아야 하며

立毋跛(입무파) : 설 때에는 몸을 한쪽 다리에만 의지하여 기울게 서지 말아야 하고

坐毋箕(좌무기) : 앉을 때에는 두 다리를 쭉 뻗어 키처럼 안지 말아야 하며

寢毋伏(침무복) : 잠잘 때에는 엎드려 눕지 말아야 하고

斂髮毋髢(렴발무체) : 머리털은 거두어 싸매어 늘어뜨리지 말아야 하며

冠毋免(관무면) : 갓을 벗지 말아야 하고

勞毋袒(로무단) : 피로하더라도 웃옷의 소매를 걷어 어깨를 드러내는 일이 없어야 하며

暑毋褰裳(서무건상) : 더위에도 하의를 걷어 올리지 말아야 한다 

56.

侍坐於長者(시좌어장자) : 어른을 모시고 앉을 때에는

屨不上於堂(구불상어당) : 신을 신고 마루에 오르지 않으며

解屨不敢當階(해구불감당계) : 신을 벗은 때에는 감히 섬돌에 바로 놓아두지 못한다

就屨(취구) : 신을 신을 때에는

跪而擧之(궤이거지) : 끓어 앉아서 신을 신을 들고

屛於側(병어측) : 섬돌 곁으로 물러나서 신는다

鄕長者而屨(향장자이구) : 어른의 면전에서 신을 신을 때에는

跪而遷屨(궤이천구) : 끓어앉아서 신을 옮겨다가

俯而納屨(부이납구) : 엎드려서 신는다 

57.

離坐(리좌) :  둘씩 앉고

離立(리립) : 둘씩 섰거든

毋往參焉(무왕삼언) : 거기에 가서 셋이 되게 하지 말며

離立者不出中間(리립자불출중간) :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중간을 뚫고 나가지 말아야 한다
 

58.

男女不雜坐(남녀불잡좌) : 남자와 여자가 섞여 안지 않으며

不同椸枷(불동이가) : 옷걸이를 같이하지 않으며

不同巾櫛(불동건즐) : 수건과 빗을 함께 쓰지 않으며

不親授(불친수) : 친히 주고받지 않는다

嫂叔不通問(수숙불통문) : 수숙간에는 서로 통문하지 않으며

諸母不漱裳(제모불수상) : 제모로 하여금 천복을 빨래하게 하지 않은다 

59.

外言不入於梱(외언불입어곤) : 밖의 말이 문지방 안에 들어가지 않으며

內言不出於梱(내언불출어곤) : 안의 말이 문지방 밖에 나가지 않아야 한다

女子許嫁(여자허가) : 여자가 시집가는 것을 허락한 뒤에는

纓非有大故(영비유대고) : 목걸이를 걸게 한다

不入其門(불입기문) : 
여아를 허혼한 뒤에는 큰 일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남자는 그 방에 들어가지 않는다

姑姊妹女子(고자매여자) : 고모나 자매나 딸이

已嫁而反(이가이반) : 이미 시집갔다가 돌아왔으면

兄弟弗與同席而坐(형제불여동석이좌) : 형제가 한자리에 안지지 않으며

弗與同器而食(불여동기이식) : 같은 그릇에서 먹게 하지 않는다. 

60.

父子不同席(부자불동석) : 아버지와 아들이 한자리에 같이 않지 않는다 

61.

男女非有行媒(남녀비유행매) : 
남자와 여자 사이에는 중매하는 이가 오고가고 하는 일이 없으면

不相知名(불상지명) : 서로 이름을 알지 아니하며

非受幣不交不親(비수폐불교불친) : 
예물을 받지 아니하면 사귀지 않으며 친근하게 하지 않는다

故日月以告君(고일월이고군) : 그런 까닭에 혼인하는 월일을 써서 임금에게 보고하고

齊戒以告鬼神(제계이고귀신) : 재계하여 귀신에 고유하며

爲酒食以召鄕黨僚友(위주식이소향당료우) :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향당과 동료와 벗들을 불러 잔치를 연다

以厚其別也(이후기별야) : 그것은 부부유별의 예를 중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取妻不取同姓(취처불취동성) : 아내를 맞이할 때에는 동성를 취하지 않는다

故買妾不知其姓(고매첩불지기성) : 그런 까닭에 첩을 살 때에 그의 성을 알지 못하면

則卜之(칙복지) : 점을 치는 것이다 

62.

寡婦之子非有見焉(과부지자비유견언) : 과부의 아들로서 탁월한 재능이 있는 사라이 아니면

弗與爲友(불여위우) : 그는 벗으로 삼지 않는다 

63.

賀取妻者曰(하취처자왈) : 아내를 맞이하는 자를 하례하여 말하기를

某子使某(모자사모) : “아무개가 아무개에게 시키노니

聞子有客(문자유객) : 그대에게 손님을 맞이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듣고

使某羞(사모수) : 아무개를 시켜서 부조를 보내노라.”고 한다 

64.

貧者不以貨財爲禮(빈자불이화재위례) : 가난한 사람은 재물로써 예를 행하지 않고

老者不以筋力爲禮(노자불이근력위례) : 늙은 사람은 근력으로써 예를 행하지 않는다 

65.

名子者不以國(명자자불이국) :  아들의 이름을 명명할 때에는 나라 이름으로써 이름짓지 않으며

不以日月(불이일월) : 해와 달로써 이름짓지 않으며

不以隱疾(불이은질) : 은질로써 이름짓지 않으며

不以山川(불이산천) : 산천의 이름으로써 이름짓지 않는다 

66.

男女異長(남녀이장) : 남자와 여자는 장을 달리한다

男子二十(남자이십) : 남자가 20세 되면 

冠而字(관이자) : 관례하고 자를 부른다

父前子名(부전자명) : 아버지의 앞에서는 아들은 이름을 일컫고

君前臣名(군전신명) : 임금의 앞에서는 신하는 이름을 일컫는다

女子許嫁(여자허가) : 여자가 허혼한 뒤에는

笄而字(계이자) : 비녀를 지르고 자를 부른다
 67.

凡進食之禮(범진식지례) : 무릇 음식을 올리는 예에는

左殽右胾(좌효우자) : 효를 왼쪽에 놓고 자를 오른쪽에 놓으며

食居人之左(식거인지좌) : 밥은 사람의 왼쪽에 놓고

羹居人之右(갱거인지우) : 갱은 사람의 오른쪽에 놓는다

膾炙處外(회자처외) : 회와 구은 고기는 바깥쪽에 놓고

醯醬處內(혜장처내) : 식초와 장은 안쪽에 놓는다

蔥渫處末(총설처말) : 총예는 끝에 두고

酒漿處右(주장처우) : 술과 미음은 오른쪽에 둔다

以脯修置者(이포수치자) : 포와 수를 놓은 자는

左胊右末(좌구우말) : 왼쪽에 굽혀서 놓되 끝이 오른쪽을 향하게 한다 

68.

客若降等(객약강등) : 손님의 나이나 벼슬이 주인보다 낮으면

執食興辭(집식흥사) : 밥을 받고 일어나 사양한다

主人興(주인흥) : 그때 주인이 일어나

辭於客(사어객) : 손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권한다.

然後客坐(연후객좌) : 그런 뒤에야 손이 자리에 앉는다

69 .

主人延客祭(주인연객제) : 주인이 손님을 선도하여 고수레제를 지낼 때에는

祭食(제식) : 제밥을

祭所先進(제소선진) : 먼저 가져온 것부터 고수레하고

殽之序(효지서) : 효의 차래대로

徧祭之(편제지) : 골고루 제사한다 

70.

三飯(삼반) : 밥을 세 번 먹은 뒤에

主人延客食胾(주인연객식자) : 주인이 손을 인도하여 크게 끊은 고기를 먹는다

然後辯殽(연후변효) : 그렇게 한 뒤에 골고루 효를 먹는다

主人未辯(주인미변) : 주인이 효를 골고루 먹지 않았으면

客不虛口(객불허구) : 손님이 술을 마시어 입을 가시지 않는다 

71.

侍食於長者(시식어장자) : 어른을 모시고 음식을 먹을 때에

主人親饋(주인친궤) : 주인이 친히 대접하면

則拜而食(칙배이식) : 절하고 먹는다

主人不親饋(주인불친궤) : 주인이 친히 대접하지 않으면

則不拜而食(칙불배이식) : 절하지 않고 먹는다 

72.

共食不飽(공식불포) : 남과 함께 음식을 먹을 때에는 배부르도록 먹지 말 것이며

共飯不澤手(공반불택수) : 남과 함께 밥을 먹을 때에는 손을 적시지 말아야 한다

毋摶飯(무단반) : 밥을 뭉치지 말며

毋放飯(무방반) : 밥숟가락을 크게 뜨지 말며

毋流歠(무류철) : 물마시듯 들이마시지 말아야 한다

毋咤食(무타식) : 음식을 혀차지 말며

毋齧骨(무설골) : 뼈를 깨물어 먹지 말며

毋反魚肉(무반어육) : 먹던 고기를 도로 그릇에 놓지 말며

毋投與狗骨(무투여구골) : 뼈를 개에게 던져주지 말며

毋固獲(무고획) : 어느 것을 굳이 자신이 먹으려고 하지 말아야 하며

毋揚飯(무양반) : 빨리 먹으려고 밥의 뜨거운 기운을 제거하기 위하여 밥을 해짓지 말며

飯黍毋以箸(반서무이저) : 기장밥을 젓가락으로 먹지 말아야 한다

毋嚃羹(무탑갱) : 나물 있는 국을 국물만 혹 들이마시지 말아야 하고

毋絮羹(무서갱) : 국에 조미하지 말아야 한다

世刺齒(세자치) : 이른 쑤시지 말아야 하며

毋歠醢(무철해) : 젓국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客絮羹(객서갱) : 손님이 국에 간을 맞추면

主人辭不能亨(주인사불능형) : 주인은 맛이 말맞게 잘 끓이지 못하였다고 사과의 말을 하며

客歠醢(객철해) : 손님 젖국을 마시면

主人辭以窶(주인사이구) : 
주인은 가난하여 맛있게 잘 만들지 못하였다고 사과하는 말을 해야 한다

濡肉齒決(유육치결) : 젖은 고기는 이로 끊고

乾肉不齒決(건육불치결) : 마른 고기는 이로 끊지 않는다

毋嘬炙(무최자) : 불고기를 한입에 넣어 먹어버리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73.

卒食(졸식) : 음식을 먹은 일을 마치면

客自前跪(객자전궤) : 손님이 앞으로부터 끓어앉아서

徹飯齊(철반제) : 밥과 제를 걷어서

以授相者(이수상자) : 돕는 자에게 준다

主人興(주인흥) : 그러면 주인이 일어나서

辭於客(사어객) : 그렇게 하지 말라고 손에게 제지한다

然後客坐(연후객좌) : 그렇게 한 뒤에 손이 자리에 앉는다.
 

74.

侍飮於長者(시음어장자) : 어른을 모시고 술을 마실 때에는

酒進則起(주진칙기) : 술이 나오면 일어나

拜受於尊所(배수어존소) : 준소에 가서 절하고 받아야 한다

長者辭(장자사) : 만약 어른이 그렇게 하는 것을 말리면

少者反席而飮(소자반석이음) : 연소자는 제자리에 돌아와서 마시되

長者擧未釂(장자거미조) : 어른이 술잔을 들어다 마시기 전에는

少者不敢飮(소자불감음) : 연소자는 감히 같이 마시지 못한다
 

75.

長者賜(장자사) : 어른이 무엇을 내려 주면

少者賤者不敢辭(소자천자불감사) : 연소자는 감히 사양하지 못한다
 

76.

賜果於君前(사과어군전) :  임금 앞에서 과실의 하사를 받았을 때에는

其有核者懷其核(기유핵자회기핵) : 과실에 씨가 있으면 그 씨를 품안에 간직해야 한다
 

77.

御食於君(어식어군) : 임금을 모시고 음식을 먹을 때에

君賜餘(군사여) : 임금이 태궁을 내려주면

器之漑者不寫(기지개자불사) : 그 그릇이 씻을 수 있는 것은 딴 그릇에 옮기지 않고

其餘皆寫(기여개사) : 그 밖의 것은 다 딴 그릇에 옮겨 담는다
 

78.

餕餘不祭(준여불제) : 제사 퇴물로 제사지내지 않는다

父不祭子(부불제자) : 그것으로는 아버지가 아들을 제사하지 않으며

夫不祭妻(부불제처) : 남편이 아내를 제사하지 않는다
 

79.

御同於長者(어동어장자) : 어른을 모시고 같이 음식을 먹을 때에는

雖貳不辭(수이불사) : 비록 많은 성찬이라도 사양하지 않으며

偶坐不辭(우좌불사) : 손님 대접하는 자리에 배석하였을 때에도 사양하지 않는다
 

80.

羹之有菜者用梜(갱지유채자용협) : 국에 나물이 있는 것은 젓가락을 사용하고

其無菜者不用梜(기무채자불용협) : 나물이 없는 것은 젓사락을 사용하지 않는다
 

81.

爲天子削瓜者副之(위천자삭과자부지) :  
천자를 위하여 참외를 깎는 자는 껍질을 깎은 뒤에 넷으로 쪼개고 또 가로 끊어서

巾以絺(건이치) : 세갈포의 천으로 덮어서 올린다

爲國君者華之(위국군자화지) : 국군을 위하여는  반으로 쪼개고 또 가로 끊어서

巾以綌(건이격) : 거친 갈포천을 덮어서 올린다

爲大夫累之(위대부루지) : 대부를 위하여서는 천으로 덮지 않고 그대로 올린다

士疐之(사체지) : 사는 참외의 껍질을 깎고 가로 끊은 뒤에 꼭지를 베어버릴 뿐이며

庶人齕之(서인흘지) : 
서인은 껍질을 깎은 뒤에 쪼개거나 가로 자르지 않고 이로 깨물어 먹는다
 

82.

父母有疾(부모유질) : 부모가 병들면

冠者不櫛(관자불즐) : 갓쓴 자는 머리 빗지 않으며

行不翔(행불상) : 다닐 때에 나는 듯 걷지 않으며

言不惰(언불타) : 바르지 않은 말을 하지 아니하며

琴瑟不御(금슬불어) : 거문고나 비파를 다루지 않으며

食肉不至變味(식육불지변미) : 고기른 먹으나 맛이 없어질 만큼 많이 먹지 않으며

飮酒不至變貌(음주불지변모) : 술을 마시나 얼굴빛이 변하는 데 이르지 않으며

笑不至矧(소불지신) : 잇몸이 드러나도록 크게 웃지 않으며

怒不至詈(노불지리) : 성내어도 남을 소리쳐 꾸짖는 데까지 이르지 않는다

疾止復故(질지복고) : 부모의 병이 나으면 도로 예전과 같이 한다
 

83.

有憂者側席而坐(유우자측석이좌) : 근심이 있는 자는 홀로 한 자리에 앉고

有喪者專席而坐(유상자전석이좌) : 거상하는 자는 자리를 오로지하여 앉는다
 

84.

水潦降(수료강) : 물이 줄어들면

不獻魚鼈(부헌어별) : 물고기나 자라를 남에게 바치지 않는다 귀중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獻鳥者佛其首(헌조자불기수) : 야생의 새를 남에게 드리는 자는 그 머리를 비틀어 놓는다

畜鳥者則勿佛也(축조자칙물불야) : 
그러나 집에서 기르는 새를 드리는 사람은 그 머리를 비틀어 놓지 않는다

獻車馬者執策緩(헌차마자집책완) : 
수레나 말을 남에게 바치는 이는 말채찍과 수래고삐를 가져다 올린다

獻甲者執冑(헌갑자집주) : 갑옷을 바치는 자는 투구를 바친다

獻杖者執末(헌장자집말) : 
남에게 지팡이를 바치는 이는 지팡이의 끝이 자신을 향하게 잡고 올린다

獻民虜者操右袂(헌민로자조우몌) : 
포로로 잡아온 노비를 바칠 때는 그들의 오른편 소매를 잡는다

獻粟者執右契(헌속자집우계) : 서속을 남에게 바치는 자는 할부의 호른편 조각을 올리며

獻米者操量鼓(헌미자조량고) : 쌀을 바치는 사람은 양고를 올리며

獻孰食者操醬齊(헌숙식자조장제) : 익은 음식을 올리는 자는 장제를 올린다

獻田宅者操書致(헌전택자조서치) :  
남에게 전지나 가사를 올리는 자는 그에 대한 명세서를 가져가야 한다

凡遺人弓者(범유인궁자) : 무릇 남에게 활을 등여하는 자는

張弓尙筋(장궁상근) : 메운 활은 근을 위로 하고

弛弓尙角(이궁상각) : 늦추어 놓은 활은 각을 위로 하여

右手執簫(우수집소) : 오른손으로 활의 끝을 잡고

左手承弣(좌수승부) : 왼손으로 활의 중앙의 손잡이를 밑에서 받들어 가지고 준다

尊卑垂帨(존비수세) : 
존비의 등급이 상등한 자는 서로 경쇠처럼 구부정하게 허리를 굽혀 패건을 드리운다

若主人拜(약주인배) : 이때 만약 주인이 절을 하면

則客還辟辟拜(칙객환벽벽배) : 객이 얼른 자리를 비켜서 절을 피한다

主人自受(주인자수) : 주인 자신이 받되

由客之左(유객지좌) : 손의 왼편으로부터

接下承弣(접하승부) : 손을 객의 손 아래에 대고 활  중앙의 손잡이를 받들고

鄕與客並(향여객병) : 손을 향하여 나란히 선다

然後受(연후수) : 그렇게 한 뒤에 받는다 

85.

進劒者左首(진검자좌수) : 남에게 칼을 올리는 자는 칼머리를 왼쪽으로 하여 올리고

進戈者前其鐏(진과자전기준) : 창을 올리는 자는 창고달을 앞으로

後其刃(후기인) : 그 날을 뒤로 하여 준다

進矛戟者前其鐓(진모극자전기대) : 남에게 모극을 올리는 자는 창고달을 앞으로 하여준다

進几杖者拂之(진궤장자불지) : 안식과 지팡이를 올리는 자는 먼지를 털어버린다

效馬效羊者右牽之(효마효양자우견지) : 말이나 양을 바치는 자는 오른편 손으로 몰고

效犬者左牽之(효견자좌견지) : 개를 바치는 자는 왼쪽 손으로 몰며

執禽者左首(집금자좌수) : 새를 바치는 자는 새의 머리를 왼쪽으로 하여 올린다

飾羔鴈者以繢(식고안자이궤) : 새끼양과 기러기를 장식하는 자는 수놓은 천으로 덮는다

受珠玉者以掬(수주옥자이국) : 주옥을 받는 자는 두 손으로 움켜 받고

受弓劒者以袂(수궁검자이몌) : 활이나 칼을 받는 자는 옷소매를 대고 받들어 받으며

飮玉爵者弗揮(음옥작자불휘) : 옥술잔을 마시는 자는 잔에 남은 찌꺼기를 뿌리지 않는다

凡以弓劒苞苴簞笥問人者(범이궁검포저단사문인자) :  무릇 궁검·포지·단사를 남에게 보내줄 때에는

操以受命(조이수명) : 가는 사람이 명령을 받으면

如使之容(여사지용) : 
그 가지고 갈 물건들을 잡고 이미 그곳에 도착한 사자와 같은 의용을 짓는다
 

86.

凡爲君使者(범위군사자) : 무릇 임금의 사자가 된 자가

已受命(이수명) : 이미 명령을 받으며

君言不宿於家(군언불숙어가) : 
그 임금의 말씀을 하룻밤이라도 자기 집에서 묵히는 일 없이 곧 찰발해야 한다

君言至(군언지) : 임금의 명령의 전달을 받게 된 집에서는 임금의 명령을 지닌 사자가 오착하면

則主人出拜君言之辱(칙주인출배군언지욕) :  
주인이 나가서 임금께서 욕되게 자기에게 명령 내리신 것을 절하고 받으며

使者歸(사자귀) : 사자가 돌아가게 되면

則必拜送于門外(칙필배송우문외) : 반드시 문 밖에 나가서 절하고 보내야 한다

若使人於君所(약사인어군소) : 만약 신하가 임금에게 사자를 보내야 할 경우에는

則必朝服而命之(칙필조복이명지) : 반드시 조복 차람을 하고 사자에게 명령하며

使者反(사자반) : 사자가 돌아오면

則必下堂而受命(칙필하당이수명) : 주인은 반드시 마루에서 내려가서 명령을 받아야 한다
 

87.

博聞强識而讓(박문강식이양) : 견문이 넓고 기억이 강하면서도 겸허하게 양보하고

敦善行而不怠(돈선행이불태) : 선행을 돈후하게 하여 게으름이 없으면

謂之君子(위지군자) : 군자라고 말할 수 있다

君子不盡人之歡(군자불진인지환) : 
군자는 남이 나에게 호의를 남김없이 다하기를 바라지 않으며

不竭人之忠(불갈인지충) : 남이 나에게 충성을 남김없이 다 바치게 바라지 않는다

以全交也(이전교야) : 그롷게 함으로써 사귐을 안전하게 유지한다
 

88.

禮曰(예왈) : <고예경>에 말하기를

君子抱孫不抱子(군자포손불포자) : “군자는 손자는 안지만 아들은 안지 않는다.” 라고 하였다

此言孫可以爲王父尸(차언손가이위왕부시) : 이것은 손자는 할아버지의 시동이 될 수 있지만

子不可以爲父尸(자불가이위부시) : 아들은 아버지의 시동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爲君尸者(위군시자) : 임금의 시동이 된 자를

大夫士見之(대부사견지) : 대부나 사가 길에서 보면

則下之(칙하지) : 곧 수레에서 내려서 경의를 표한다

君知所以爲尸者(군지소이위시자) : 임금이 시동이 되었던 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

則自下之(칙자하지) : 곧 스스로 수레에서 내려서 경의를 표시한다

尸必式(시필식) :  
그리하면 시동은 반드시 수레에 탄 채로 수레 앞의 가로새나무를 짚고 머리를 숙여 답례하며

乘必以几(승필이궤) : 시동이 수레를 탈 때에는 반드시 안석에 의지한다
 

89.

齊者不樂不弔(제자불락불조) : 재게하는 자는 음악을 듣지 않으며 남의 조상도 하지 않는다
 

90.

居喪之禮(거상지례) : 거상하는 예절은

毁瘠不形(훼척불형) : 몸의 헐고 수척함이 뼈가 드러나게 하여서는 안되며

視聽不衰(시청불쇠) : 시력과 청력이 쇠잔하여서는 안되며

升降不由阼階(승강불유조계) : 조계로 오르내리지 않으며

出入不當門隧(출입불당문수) : 나가고 들어갈 때에 문의 한 가운데를 통행하지 않는다
 

91.

居喪之禮(거상지례) : 거상하는 예절은

頭有創則沐(두유창칙목) : 상주의 머리에 부스럼이 있으면 머리를 감으며

身有瘍則浴(신유양칙욕) : 몸에 종기가 있으면 몸을 씻으며

有疾則飮酒食肉(유질칙음주식육) : 병이 있으면 술도 마시고 고기도 먹지만

疾止復初(질지복초) : 병이 그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不勝喪(불승상) : 상을 견디어 내지 못하는 것은

乃比於不慈不孝(내비어불자불효) : 
곧 자손에게 자애하지 않고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는 것에 견주게 되는 것이다
 

92.

五十不致毁(오십불치훼) : 50세가 되면 몸을 극도로 훼손하지 않으며

六十不毁(육십불훼) : 60세가 되면 몸을 훼손하지 않으며

七十唯衰麻在身(칠십유쇠마재신) : 70세가 되면 다만 몽에 최마복을 입고 있을 뿐

飮酒食肉(음주식육) : 술도 마시고 고기도 먹으며

處於內(처어내) : 집 안에서 거처한다
 

93.

生與來日(생여래일) : 산 사람의 일은 이튿날부터 기산하고

死與往日(사여왕일) : 죽은 자의 일은 죽은 날부터 기산한다
 

94.

知生者弔(지생자조) : 사람을 아는 자는 조문하고

知死者傷(지사자상) : 죽은 이를 아는 자는 슬퍼한다

知生而不知死(지생이불지사) : 산 사람을 알고 죽은 이를 알지 못하면

弔而不傷(조이불상) : 조문할 뿐 슬퍼하지 않으며

知死而不知生(지사이불지생) : 죽은 이를 알고 산 사람을 알지 못하면

傷而不弔(상이불조) : 슬퍼할 뿐 조문하지 않는다
 

95.

弔喪弗能賻(조상불능부) : 남의 상을 조문한 때에 부의를 낼 수 없으면

不問其所費(불문기소비) : 그 비용을 묻지 말아야 하며

問疾弗能遺(문질불능유) : 남의 병을 위문할 때에 증여품을 보내줄 수 없으면

不問其所欲(불문기소욕) : 그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를 묻지 말아야 하고

見人弗能館(견인불능관) : 남을 만나서 여관을 제공할 수 없으면

不問其所舍(불문기소사) : 그가 어디에 유숙하는가를 묻지 말아야 한다
 

96.

賜人者不曰來取(사인자불왈래취) : 
남에게 무엇을 내려주는 이는 와서 가져가라고 말하지 않으며

與人者不問其所欲(여인자불문기소욕) : 
남에게 무엇을 주는 자는 그의 하고자 하는 바를 묻지 않는다
 

97.

適墓不登壟(적묘불등롱) : 무덤에 가서는 봉분 위에 올라가지 않으며

助葬必執紼(조장필집불) : 장송을 도울 때에는 반드시 상여의 줄을 잡는다 

臨喪不笑(임상불소) : 상에 임하여 웃지 않으며

揖人必違其位(읍인필위기위) : 남에게 읍할 때에 반드시 그 위치에서 비켜나서 해야 한다

望柩不歌(망구불가) : 영구를 바라보고 노래하지 않으며

入臨不翔(입림불상) : 곡하는 곳에 들어갈 때에 나는 것 같은 걸음걸이를 하지 않으며

當食不歎(당식불탄) : 음식을 대하여 탄식하지 않는다

鄰有喪(린유상) : 이웃에 상사가 있으면

舂不相(용불상) : 방아를 찧는데 노래로 장단을 맞추지 않으며

里有殯(리유빈) : 마을에 빈소가 있으면

不巷歌(불항가) : 거리에서 노래하지 않으며

適墓不歌(적묘불가) : 묘지에 가서 노래하지 않는다

哭日不歌(곡일불가) : 곡일에는 노래하지 않는다

送喪不由徑(송상불유경) : 상을 보내는 지름길을 경유하지 않으며

送葬不辟塗潦(송장불벽도료) : 장렬을 보내는데 진흙 길을 피하지 않으며

臨喪則必有哀色(임상칙필유애색) : 남의 상에 임하여는 반드시 슬퍼하는 빛이 있어야 하고

執紼不笑(집불불소) : 상여의 줄을 잡고는 웃지 않으며

臨樂不歎(임락불탄) : 음악을 대하여 탄식하지 않는다

介冑則有不可犯之色(개주칙유불가범지색) : 
갑옷과 투구의 차림을 하였을 때에는 범할 수 없는 위엄의 빛이 있어야 한다

故君子戒愼(고군자계신) : 그러므로 군자는 경계하고 삼가하여

不失色於人(불실색어인) : 사람들에게 얼굴빛을 잃지 않는다
 

98.

國君撫式(국군무식) :  국군이 수레 앞의 가로새나무를 어루만지며 머리를 숙여 예를 표하면

大夫下之(대부하지) : 대부는 수레에서 내려서 예를 표시하고

大夫撫式(대부무식) : 대부가 가르새나무를 만지며 머리 숙여 예를 표시하면

士下之(사하지) : 사는 수레에서 내려 예를 표시해야 한다

禮不下庶人(례불하서인) : 예는 서인에게 내려가지 않고

刑不上大夫(형불상대부) : 형은 대부에게 올라가지 않는다
 

99.

刑人不在君側(형인불재군측) : 
형을 받아 시체가 불구로 된 사람을 힘금의 측근에 두지 않는다
 

100.

兵車不式(병차불식) : 
병거에서는 수레 앞의 가로세를 짚고 머리를 굽히는 예를 행하지 않으며

武車綏旌(무차수정) : 무거에서는 깃발을 드리우고

德車結旌(덕차결정) : 덕거에서는 깃발을 맺는다
 

101.

史載筆(사재필) : 사는 기록하고

士載言(사재언) :사는 말한다

前有水(전유수) : 앞 길에 물이 있으면

則載靑旌(칙재청정) : 청작을 그린 깃발을 내걸고

前有塵埃(전유진애) : 앞에 진애가 있으면

則載鳴鳶(칙재명연) : 울음 우는 솔개를 그린 기를 내걸며

前有車騎(전유차기) : 앞에 거기가 있으면

則載飛鴻(칙재비홍) : 기러기 날아가는 그림을 그린 기를 내걸고

前有士師(전유사사) : 앞에 군대가 있으면

則載虎皮(칙재호피) : 호피를 내걸며

前有摯獸(전유지수) : 앞에 저수가 있으면

則載貔貅(칙재비휴) : 비휴의 그림을 그린 기를 내건다

行前朱鳥而後玄武(행전주조이후현무) : 
군의 행진에는 앞에는 주조기가 있고 뒤에는 현무기가 있으며

左靑龍而右白虎(좌청룡이우백호) : 왼편에는 청룡기가 있고 오른편에는 백호기가 있다

招搖在上(초요재상) : 초요기는 위에 있어서

急繕其怒(급선기노) : 긴장하여 사졸들의 성냄을 굳세게 만든다

進退有度(진퇴유도) : 나아가고 물러가는 것이 절도가 있고

左右有局(좌우유국) : 좌·우의 부극이 있어서

各司其局(각사기국) : 각기 자기의 부서의 일을 분담한다
 

102.

父之讎(부지수) : 아버지의 원수는

弗與共戴天(불여공대천) : 함께 하늘을 이고 살지 않으며

兄弟之讎(형제지수) : 형제의 원수는

不反兵(불반병) : 죽이려는 병기를 도로 거부지 않으며

交遊之讎(교유지수) : 친우의 원수는

不同國(불동국) : 나라를 같이하여 살지 아니한다
 

103. 

四郊多壨(사교다뢰) : 왕성 밖의 사교에 누보가 많은 것은

此卿大夫之辱也(차경대부지욕야) : 경재부의 치욕이요

地廣大(지광대) : 땅은 광대한데

荒而不治(황이불치) : 황폐하여 다스리지 않은 것은

此亦士之辱也(차역사지욕야) : 또한 사의 치욕이다
 

104.

臨祭不惰(임제불타) : 상에 임하여 태만하게 하지 말며

祭服敝則焚之(제복폐칙분지) : 제복이 떨어지면 불태우고

祭器敝則埋之(제기폐칙매지) : 제기가 낡으면 묻으며

龜筴敝則埋之(귀협폐칙매지) : 거북껍질과 서죽이 낡으면 묻으며

牲死則埋之(생사칙매지) : 희생으로 쓸 짐승이 죽으면 묻는다
 

105.

凡祭於公者必自徹其俎(범제어공자필자철기조) : 
무릇 임금의 제사를 돕는 사는 스스로 재기를 거둔다
 

106.

卒哭乃諱(졸곡내휘) : 졸곡을 지낸 뒤라야 비로소 그 이름을 휘한다

禮不諱嫌名(례불휘혐명) : 예에 글자가 다르고 음만이 같은 것은 휘하지 않으며

二名不偏諱(이명불편휘) : 두 글자로 된 이름의 한 글자만은 휘하지 않는다

逮事父母(체사부모) : 부모가 그 조부모를 섬길 때에 있었으면

則諱王父母(칙휘왕부모) : 조부모의 이름을 휘하지만 
不逮事父母(불체사부모) : 
부모가 일직 죽어서 부모가 조부로 섬기는 것을 보지 못하였으면

則不諱王父母(칙불휘왕부모) : 조부모의 이름은 휘하지 않는다

君所無私諱(군소무사휘) : 임금의 곳에서는 신하의 사사로운 휘는 하지 않으며

大夫之所有公諱(대부지소유공휘) : 대부의 곳에서는 공연히 휘하는 예절이 있다

詩書不諱(시서불휘) : 시경과 서경에 나오는 문자는 기휘하지 않으며

臨文不諱(임문불휘) : 글을 지을 때에도 휘하지 않으며

廟中不諱(묘중불휘) : 사당 안에서는 휘하지 않는다

夫人之諱(부인지휘) : 부인의 휘자는

雖質君之前(수질군지전) : 비록 임금의 앞에서 응대할 대라도

臣不諱也(신불휘야) : 신하가 휘하지 않으며

婦諱不出門(부휘불출문) : 부녀의 휘자는 문 밖에 나오지 않는다

大功小功不諱(대공소공불휘) : 대공친과 소공친에 대하여는 휘하지 않는다

入竟而問禁(입경이문금) : 국경 안에 들어가면 그 나라의 금령을 묻고

入國而問俗(입국이문속) : 남의 나라에 들어가면 그 풍속을 물으며

入門而問諱(입문이문휘) : 남의 집 문안에 들어가면 그 집의 휘하는 바를 묻는다
 

107.

外事以剛日(외사이강일) : 외사에는 강일을 택하고

內事以柔日(내사이유일) : 내사에는 유일을 택한다

凡卜筮日(범복서일) : 무룻 남을 점칠 때에

旬之外(순지외) : 순의 밖을

曰遠某日(왈원모일) : 먼 어느 날이라고 하고

旬之內(순지내) : 순의 안을

曰近某日(왈근모일) : 가까운 어느 날이라고 한다

喪事先遠日(상사선원일) : 상사에는 먼 날을 먼저 점치고

吉事先近日(길사선근일) : 길사에는 가까운 날을 먼저 점친다

曰爲日(왈위일) : 말하기를 “좋은 날을 가리기 위하여

假爾泰龜有常(가이태귀유상) : 
너 태귀의 길흉을 알림이 항상 믿음성 있음을 빌리노리”라고 하며

假爾泰筮有常(가이태서유상) : 
“태서의 길흉을 알림이 항상 믿음성 있음을 빌리노니”라고 한다

卜筮不過三(복서불과삼) : 거북점이나 시초점이나 세 번을 넘지 않으며

卜筮不相襲(복서불상습) : 복과 서를 서로 잇달아 하지 않는다

龜爲卜(귀위복) : 거북점을 복이라고 하고

筴爲筮(협위서) : 시초점을 서라고 하는 바

卜筮者(복서자) : 거북점과 시초점을 치는 것은

先聖王之所以使民信時日(선성왕지소이사민신시일) :  
선대의 성왕이 백성으로 하여금 때와 날을 믿게 하고

敬鬼神(경귀신) : 귀신을 공경하며

畏法令也(외법령야) : 법령을 두려워 위하게 만들려는 것이고

所以使民決嫌疑定(소이사민결혐의정) : 
백성으로 하여금 이것인가 저것인가 하고 혐의하는 것을 결정하며

猶與也(유여야) : 이럴까 저럴까 하고 유여하는 것을 결정하게 하려는 것이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疑而筮之(의이서지) : “의심날 때에 점을 치면

則弗非也(칙불비야) : 아니라고 하지 않으며

日而行事(일이행사) : 날을 가려서 일을 행하면

則必踐之(칙필천지) : 반드시 실천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108.

君車將駕(군차장가) : 임금의 수레에 장차 멍에를 메우려고 하면

則僕執策立於馬前(칙복집책입어마전) : 어자가 말체찍을 잡고 말 앞에 선다

已駕(이가) : 이미 멍에를 메우고 나면

僕展軨效駕(복전령효가) : 
어자가 할두를 살펴보고 임금에게 수레에 말의 멍에를 마쳤다고 아뢴다

奮衣由右上(분의유우상) :  
어자가 옷을 떨쳐 먼지를 털어버리고 수레의 오른쪽으로부터 수레에 올라서

取貳綏(취이수) : 제 2의 고뻬를 잡고  

跪乘(궤승) : 꿇어안즈아 탄다

執策分轡驅之(집책분비구지) : 그리하여 채찍을 잡고 고삐를 나눠 귄 뒤에 말을 몰아서

五步而立(오보이립) : 5보를 가서 선다

君出就車(군출취차) : 임금이 나와서 수레에 나아가면

則僕幷轡授綏(칙복병비수수) : 
어자가 여러 고삐와 채찍을 아울러 한 손에 잡고 한 손으로 정수를 잡아 임금께 주어서 
잡고 수레에 오르게 한다

左右攘辟(좌우양벽) : 그리하면 좌우에 모시고 섰던 여러 신하들이 다 물러나서 길을 비킨다

車驅而騶(차구이추) : 수레를 몰고 달려서

至于大門(지우대문) : 대문에 이르면

君撫僕之手(군무복지수) : 임금이 어자의 손을 눌러 제지하고

而顧命車右就車(이고명차우취차) : 
돌아보며 수레의 오른편에 탈 용사들을 수레에 오르라고 명령한다

門閭溝渠必步(문려구거필보) : 
이문이나 구기가 있는 곳에서 참승한 자는 반드시 내려서 걸어야 한다
 

109.

凡僕人之禮(범복인지례) : 무릇 남의 수레의 어자된 자의 예는

必授人綏(필수인수) : 반드시 경수를 남에게 주어야 한다

若僕者降等(약복자강등) : 
이 경우에 만약 어자가 타는 사람보다 신분의 등급이 아래이면 타는 사람은

則受(칙수) : 정수를 곧 받든다

不然(불연) : 만약 어자의 신분의 등급이 강등하지 않으면

則否(칙부) : 정수를 사양하고 받지 않는다

若僕者降等(약복자강등) : 만약 어자의 신분 등급이 아래이면

則撫僕之手(칙무복지수) : 주인은 곧 어자의 손을 제지하면서 받는다

不然(불연) : 만약 어자의 신분이 강등하지 않으면

則自下拘之(칙자하구지) : 
주인은 어자의 손 아래로 자신의 손을 내밀어 스스로 정수를 잡는다

客車不入大門(객차불입대문) : 손님의 수레는 대문 안에 들어가지 않으며

婦人不立乘(부인불입승) : 부인은 수레를 서서 타지 않으며

犬馬不上於堂(견마불상어당) : 개나 말을 마루 위에 가지고 올라가지 않는다

故君子式黃髮(고군자식황발) : 
그러므로 군자는 황발의 노인을 보면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며

下卿位(하경위) : 경의 자리에서는 수레에서 내린다

入國不馳(입국불치) : 나라의 도성에 들어가면 말을 달리지 않으며

入里必式(입리필식) : 마을에 들어가면 반드시 몸을 굽혀 읍한다
 

110.

君命召(군명소) : 임금의 명령으로 부르면

雖賤人(수천인) : 비록 천한 사람일지라도

大夫士必自御之(대부사필자어지) : 대부나 사가 반드시 자신이 맞이 한다

介者不拜(개자불배) : 갑옷을 입은 자는 절하지 않는다

爲其拜而蓌拜(위기배이좌배) : 그것은 절하면 좌배가 되기 때문이다

祥車曠左(상차광좌) : 상거에는 왼쪽 자리를 비워 둔다

乘君之乘車不敢曠左(승군지승차불감광좌) :  
임금의 승거를 수행자가 탈 때에는 감히 왼쪽 자리를 비워 놓지 못하면

左必式(좌필식) : 왼쪽에 타고는 반드시 빙식한다

僕御婦人(복어부인) : 부인을 태우고 어자가 되었을 때에는

則進左手(칙진좌수) : 왼손을 먼저 내어 고삐를 잡고

後右手(후우수) : 오른손을 뒤에 낸다

御國君(어국군) : 국군의 수레에 어자가 되었을 때에는

則進右手(칙진우수) : 오른 손을 먼저 대어 고삐를 잡고

後左手而俯(후좌수이부) : 뒤에 왼손을 낸다 그리고 머리를 굽힌다
 

111.

國君不乘奇車(국군불승기차) : 국군은 기거를 타지 않으며

車上不廣欬(차상불광해) : 수레 위에서 크게 부르지 않으며

不妄指(부망지) : 망령되게 손가락질 하지 않는다

立視五雟(립시오휴) : 서서는 오휴를 보고 몸을 굽혀서는

式視馬尾(식시마미) : 말꼬리를 보며 돌아보는 것은

顧不過轂(고불과곡) : 바퀴통 있는 곳을 넘지 않은다

國中以策彗卹勿驅(국중이책혜술물구) : 
나라의 도성 안에서는 대나누비 가지를 채찍으로 하여 말등을 약간 긁어문질러서

塵不出軌(진불출궤) : 수레 모는 먼지가 수레의 두 굴대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한다

國君下宗廟(국군하종묘) : 국군은 종묘 앞에서는 수레에서 내리며

式齊牛(식제우) : 희생으로 쓸 소를 보면 식의 예를 행한다

大夫士下公門(대부사하공문) : 대부와 사는 공문에서 수레를 내리며

式路馬(식로마) : 노마를 보면 식의 예를 행한다

乘路馬(승로마) : 노마를 시종한 때에는

必朝服(필조복) : 반드시 조복 차림을 해야 하고

載鞭策(재편책) : 채찍을 가지며

不敢授綏(불감수수) : 감히 정수를 주지 못하며

左必式(좌필식) : 왼편에 탄 때에는 반드시 식한다

步路馬(보로마) : 노마를 걸릴 때에는

必中道(필중도) : 반드시 길 한가운데로 해야 하며

以足蹙路馬芻有誅(이족축로마추유주) : 발로 노마의 마초를 차면 주책이 있고

齒路馬有誅(치로마유주) : 노마의 이를 세면 주책이 있다.

예기(禮記)_第二 곡례하(曲禮下)  예기(禮記)

1.

凡奉者當心(범봉자당심) : 무릇 물건을 받드는 자는 가슴에 닿게 하고

提者當帶(제자당대) : 물건을 드는 자는 심의의 띠에 닿게 한다

執天子之器則上衡(집천자지기칙상형) : 
천자의 그릇을 가질 때에는 가슴보다 높이 들어 평형하게 하며 대부의 그릇을 가젤 때에는 
가슴에서 내려오며

國君則平衡(국군칙평형) : 국군의 그릇을 가질 때에는 가슴보다 아래로 내리며

大夫則綏之(대부칙수지) :

士則提之(사칙제지) : 사의 그릇을 가질 때에는 띠 아래로 더욱더 내려서 가진다

凡執主器(범집주기) : 무릇 주군의 그릇을 잡을 때에는

執輕如不克(집경여불극) : 가벼운 것을 잡고도 조심하여 이기지 못하는 것처럼 하며

執主器(집주기) : 주군의 그릇을 잡을 때에

操幣圭璧(조폐규벽) : 폐백과 구슬을 잡으면

則尙左手(칙상좌수) : 왼손으로 위를 잡고 가는데

行不擧足(행불거족) : 발을 들지 않고

車輪曳踵(차륜예종) : 수레의 바퀴가 끊임없이 이어지듯 발뒤꿈치를 끌며 간다

立則磬折垂佩(립칙경절수패) : 
설 때에는 경쇠 모양으로 몸을 구부정하게 굽히어 패옥을 드리운다

主佩倚則臣佩垂(주패의칙신패수) : 
군주의 패옥이 몸에 의지하였으면 신하의 패옥은 드리워저야 하고

主佩垂則臣佩委(주패수칙신패위) : 
군주의 패옥이 드리워지면 신하의 패옥은 땅에 닿게 하여야 한다

執玉(집옥) : 옥을 잡을 때에

其有藉者則裼(기유자자칙석) : 꾸미개가 있는 것은 잡는 사람의 석희를 드러내며

無藉者則襲(무자자칙습) : 꾸미개가 없는 것은 그 웃옷으로 서의를 덮어야 한다


2.

國君不名卿老世婦(국군불명경노세부) : 국군은 경로와 세부의 이름을 부르지 않으며

大夫不名世臣姪娣(대부불명세신질제) : 대부는 세신과 처질과 처제를 이름부르지 않으며

士不名家相長妾(사불명가상장첩) : 사는 가상과 장첩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君大夫之子(군대부지자) : 제후와 대부의 아들이

不敢自稱曰(불감자칭왈) : 감히 자신을 일컬어 말하여

余小子(여소자) : “나 소자”라고 하지 못하며

大夫士之子不敢自稱曰(대부사지자불감자칭왈) : 
대부와 사의 아들이 감히 자신을 일컬어 말하여

嗣子某(사자모) : “사자 아무개”라고 하지 못하며

不敢與世子同名(불감여세자동명) : 감히 세자와 같은 이름을 쓰지 못한다


3.

君使士射(군사사사) : 임금이 사에게 활을 쏘라고 시킬 때에

不能則辭以疾(불능칙사이질) : 쏠 줄 모르면 병이 있다고 사피하여

言曰(언왈) : 말하여 이르기를

某有負薪之憂(모유부신지우) : 
“아무개는 땔나무를 채취할 수 없는 근심이 있습니다.”리고 말해야 한다


4.

待於君子(대어군자) : 군자를 모시고 있는 자리에서 군자가 물을 때에

不顧望而對(불고망이대) : 여러 사람들을 한번 둘러보지 않고 대답하는 것은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5.

君子行禮(군자행례) : 군자가 예를 행하는 일은

不求變俗(불구변속) : 그 고국의 습속을 변경하려고 하지 않는다

祭祀之禮(제사지례) : 제사의 예절이나

居喪之服(거상지복) : 거상의 복제나

哭泣之位(곡읍지위) : 곡읍의 위치 같은 것을

皆如其國之故(개여기국지고) : 다 그 고국의 옛 풍속대로 한다

謹修其法而審行之(근수기법이심행지) : 
삼가 그 전법을 수습하여 신중히 자세하게 살펴서 실행해야 한다

去國三世(거국삼세) : 나라를 떠나간 지가 비록 3대에 이르렀으나

爵祿有列於朝(작록유열어조) : 
그 일족의 사람들이 오히려 조정의 작록에 참렬하고 있어서 조상의 제사를 받들며

出入有詔於國(출입유조어국) : 
길흉사가 있을 때에 본국과 왕래 출입하여 서로 알리는 일이 있으며

若兄弟宗族猶存(약형제종족유존) : 만약 형제와 종족이 오히려 존재한다면

則反告於宗後(칙반고어종후) : 모든 관혼상제에 반드시 돌아가 종자에게 알려야 한다

去國三世(거국삼세) : 나라를 떠나간 지가 3대에 이르렀을 때에

爵祿無列於朝(작록무열어조) : 본국의 조정에 작록을 받은 일족이 없고

出入無詔於國(출입무조어국) :  모든 길흉사를 본국과 왕래 출입하여 서로 알리는 일 이 없을지라도

唯興之日(유흥지일) : 오히려 자신이 흥기하여 새 나라의 경·재부가 된 때를 기다려서만

從新國之法(종신국지법) : 비로소 새 나라의 국법에 좇는다

<6>

君子已孤不更名(군자이고불경명) : 군자는 이미 아버지를 여윈 뒤에는 이름을 고치지 않으며

已孤暴貴(이고폭귀) : 이미 아버지를 여윈 뒤에 갑자기 존귀하게 되었더라도

不爲父作謚(불위부작익) : 아버지를 위하여 시호를 짓지 않는다


7.

居喪未葬(거상미장) : 상사를 당하여 아직 장사지내기 전에는

讀喪禮(독상례) : <상례>를 읽고

旣葬(기장) : 이미 장사지낸 뒤에는

讀祭禮(독제례) : <제례>를 읽으며

喪復常(상복상) : 제복한 뒤에는

讀樂章(독락장) : <악장>을 읽는다

居喪不言樂(거상불언락) : 거상 중에는 음악을 말하지 않으며

祭事不言凶(제사불언흉) : 제사에는 흉한 것을 말하지 않으며

公庭不言婦女(공정불언부녀) : 공정에서는 부녀에 대한 일을 말하지 않는다


8.

振書端書於君前有誅(진서단서어군전유주) : 
임금의 앞에 나아가서 문서의 먼지를 떨며 문서를 정돈하는 것은 벌이 있고

倒筴側龜於君前有誅(도협측귀어군전유주) : 
귀갑과 서죽을 임금의 앞에  나가서 비로소 거꾸로 하고 잎치락뒤치락하여 정돈하는 
일은 벌이 있다

龜筴(귀협) : 귀갑과 서죽과

几杖(궤장) : 안석과 지팡이와

席蓋(석개) : 자리와 일산을 가지거나

重素(중소) : 상의·하의가 모두 흰 것과

袗絺綌(진치격) : 갈포의 홑옷 차림으로

不入公門(불입공문) : 임금의 문에 들어가지 않으며

苞屨(포구) : 거친 짚신과

扱衽(급임) : 심의의 앞자락을 띠에 걷어 꽂은 매무새와

厭冠(염관) : 상관의 차림으로

不入公門(불입공문) : 임금의 문에 들어가지 않으며

書方(서방) : 송사물을 기록하는 방판과

衰凶器(쇠흉기) : 최복과 흉사의 기물을

不以告(불이고) : 미리 보고하지 않고

不入公門(불입공문) : 임금의 문에 들어가지 못하며

公事不私議(공사불사의) : 공사를 사사로이 의논 하지 않는다


9.

君子將營宮室(군자장영궁실) : 군자가 장차 궁실을 영조할 때에는

宗廟爲先(종묘위선) : 종묘를 먼저 하고

廏庫爲次(구고위차) : 구고가 그 다음이고

居室爲後(거실위후) : 거실을 뒤에 짓는다

凡家造(범가조) : 대부가 처음 집을 지을 때에는

祭器爲先(제기위선) : 제기를 먼저 만들고

犧賦爲次(희부위차) : 희부 둘 곳을 그 다음에 만들며

養器爲後(양기위후) : 사람의 식기를 뒤에 만든다

無田祿者不設祭器(무전록자불설제기) : 전지와 봉록이 없는 자는 제기를 만들지 않으며

有田祿者先爲祭服(유전록자선위제복) : 전지와 봉록이 있는 자는 먼저 제복을 만든다

君子雖貧(군자수빈) : 군자는 비록 가난하더라도

不粥祭器(불죽제기) : 제기를 팔지 않으며

雖寒(수한) : 비록 추울지라도

不衣祭服(불의제복) : 평상시에 제복을 입지 않으며

爲宮室(위궁실) : 궁실을 짓기 위하여

不斬於丘木(부참어구목) : 분묘의 나무를 베지 않는다

大夫士去國(대부사거국) : 대부와 사가 나라를 떠나갈 때에는

祭器不踰竟(제기불유경) : 제기를 국경 밖으로 반출하지 않는다

大夫寓祭器於大夫(대부우제기어대부) : 이 경우에 대부는 계기를 다른 대부에게 기탁하고

士寓祭器於士(사우제기어사) : 사는 사실에 기탁한다

大夫士去國(대부사거국) : 대부와 사가 조국을 떠나갈 때에는

踰竟(유경) : 국경을 넘어가면

爲壇位(위단위) : 선위를 만들어서

鄕國而哭(향국이곡) : 본국을 향하여 곡하고

素衣(소의) : 흰 상의와

素裳(소상) : 흰 하의를 입으며

素冠(소관) : 흰 갓을 쓰고

徹緣(철연) : 중의의 채색으로 선 두른 것을 떼어버리며

鞮屨(제구) : 짚신을 신고

素簚(소멱) : 흰 개가죽의 수레 덮개를 사용하며

乘髦馬(승모마) : 같기를 

不蚤鬋(불조전) : 깎지 않으며

不祭食(불제식) : 제사를 핑계하여 성찬을 먹지 않으며

不說人以無罪(불설인이무죄) : 남을 대하여 “시은 되가 없다”라고 말하지 않으며

婦人不當御(부인불당어) : 부인을 침실에 모시게 하지 않는다

三月而復服(삼월이복복) : 이렇게 하기를 석 달 동안 한 뒤에 도로 길복 차림으로 돌아간다


10.

大夫士見於國君(대부사견어국군) : 대부와 사가 국군을 뵐 때에

君若勞之(군약로지) : 임금이 만약 노고를 위로하면

則還辟再拜稽首(칙환벽재배계수) : 
대부나 사는 얼른 자리를 피하여 두 번 절하고머리를 조아린다

君若迎拜(군약영배) : 임금이 만약 맞이하여 절하면

則還辟不敢答拜(칙환벽불감답배) : 얼른 자리를 비키고 감히 답배하지 못한다

大夫士相見(대부사상견) : 대부와 사가 서로 볼 때에는

雖貴賤不敵(수귀천불적) : 비록 귀하고 천한 것이 서로 상통하지 않더라도

主人敬客則先拜客(주인경객칙선배객) : 주인이 손님을 존경하면 주인이 먼저 손님에게 절하고

客敬主人則先拜主人(객경주인칙선배주인) : 손님이 주인을 존경하면 손이 먼저 주인에게 절한다

凡非弔喪(범비조상) : 무릇 조상할 때나

非見國君(비견국군) : 국군을 뵐 때가 아니면

無不答拜者(무불답배자) : 답배하지 않는 것이다

大夫見於國君(대부견어국군) : 대부가 국군을 뵈이면

國君拜其辱(국군배기욕) : 
국군이 그에게 자기를 찾아와 주어서 그에게 욕되는 일이라고 말하고 절하며

士見於大夫(사견어대부) : 사가 대부에게 보이면

大夫拜其辱(대부배기욕) : 
대부는 사에게 먼저 찾아와 주어서 그에게 욕되는 일이라고 말하고 절한다

同國始相見(동국시상견) : 같은 나라 사람끼리 서로 처음 볼 때에는

主人拜其辱(주인배기욕) : 주인이 손에게 욕됨을 절한다

君於士(군어사) : 임금이 사에게는

不答拜也(불답배야) : 답배하지 않는다

非其臣(비기신) : 그러나 자기의 신하가 아니면

則答拜之(칙답배지) : 답배한다

大夫於其臣(대부어기신) : 대부는 그의 신하에 대하여

雖賤(수천) : 비록 천한 지위에 있는 사람일지라도

必答拜之(필답배지) : 반드시 답배해야 한다

男女相答拜也(남녀상답배야) :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답배한다


11.

國君春田不圍澤(국군춘전불위택) : 국군이 봄에 사냥할 때에는 천택지대을 포위하지 않으며

大夫不掩羣(대부불엄군) : 
대부가 사냥할 때에는 떼를 지어 모여 있는 짐승들과 새들을 덮쳐서 잡지 않으며

士不取麛卵(사불취미란) : 사는 짐승의 새끼나 새의 알을 앗아오지 않는다.

歲凶(세흉) : 해가 흉년이 들어

年ꜘ不登(년곡불등) : 그 해 곡식이 잘되지 않았으면

君膳不祭肺(군선불제폐) : 임금이 좋은 음식을 들 때에 짐승의 패장으로 제사하지 않으며

馬不食ꜘ(마불식곡) : 말에게 곡식을 먹이지 않으며

馳道不除(치도불제) : 임금의 거마를 달리는 길을 소제하지 않으며

祭事不縣(제사불현) : 제사 때에 종경을 달지 않으며

大夫不食梁(대부불식량) : 대부는 기장밥을 먹지 않으며

士飮酒不樂(사음주불락) : 사는 술을 마셔도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다


12.

君無故玉不去身(군무고옥불거신) : 임금이 별다른 사고가 없으면 옥을 몸에서 떼놓지 않으며

大夫無故不徹縣(대부무고불철현) : 대부가 별다른 사고 없으면 현가악을 걷어치우지 않으며

士無故不徹琴瑟(사무고불철금슬) : 사가 무고하면 거문고와 비파를 걸어치우지 않는다


13.

士有獻於國君(사유헌어국군) : 사가 국군에게 어떤 선물을 올리고

他日(타일) : 뒷날

君問之曰(군문지왈) : 임금이 그것을 물어 이르기를

安取彼(안취피) : “어디에서 그 물건을 구해였는가.”라고 하면

再拜稽首而后對(재배계수이후대) : 사는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린 뒤에 대답한다

大夫私行出疆(대부사행출강) : 대부가 사사로운 일로 국경 밖에 나갈 때에는

必請(필청) : 반드시 임금에게 허가를 청하고

反必有獻(반필유헌) : 돌아와서는 반드시 선물을 올려야 한다

士私行出疆(사사행출강) : 사가 사사로운 일로 국외에 나갈 때에는

必請(필청) : 반드시 허가를 청하고

反必告(반필곡) : 돌아와 서는 반드시 돌아왔다고 보고해야 한다

君勞之則拜(군로지칙배) : 임금이 먼 길의 노고를 위로하면 절하고

問其行(문기행) : 그 다닌 곳을 묻거든

拜而后對(배이후대) : 절하고 나서 대답한다

國君去其國(국군거기국) : 국군이 그 나라를 떠나간다고 하거든

止之曰(지지왈) : 말리면서 이르기를

奈何去社稷也(내하거사직야) : “어째서 사직을 비리려고 하십니까.”라고 말하고

大夫曰(대부왈) : 대부가 나라를 떠나가려고 하거든 말하기를

奈何去宗廟也(내하거종묘야) : “어째서 종묘를 버리려고 하십니까.”라고 말하며

士曰(사왈) : 사가 나라를 떠나려고 하거든 이르기를

奈何去墳墓也(내하거분묘야) : “어째서 조상의 분묘를 버리려고 하십니까.”라고 한다

國君死社稷(국군사사직) : 국군은 사직을 위하여 죽어야 하고

大夫死衆(대부사중) : 대부는 군중과 함께 죽어야 하며

士死制(사사제) : 사는  명에 죽어야 한다


14.

君天下曰天子(군천하왈천자) : 천하에 군림하는 임금을 “천자”라고 한다

朝諸侯(조제후) : 제후의 조회를 받으며

分職授政任功(분직수정임공) : 벼슬을 나눠 주고 정사를 맡기며 일을 당임시킬 때에는

曰予一人(왈여일인) : 천자는 이르기를 “나 한 사람”이라고 일컫는다

踐阼(천조) : 천자가 조계에 올라서 

臨祭祀(임제사) : 제사에 친림할 때에는

內事曰孝王某(내사왈효왕모) : 종묘의 제사이면 축문에 “효왕모”라고 일컫고

外事曰嗣王某(외사왈사왕모) : 교사인 때에는 “사왕보”라고 일컫는다

臨諸侯畛於鬼神(임제후진어귀신) : 
천자가 순수하여 제후에 임하여 추가로 하여금 산천의 귀신에게 축문을 읽게 할 때에는

曰有天王某甫(왈유천왕모보) : 이르기를 “유천왕 모보”라고 일컫는다

崩曰天王崩(붕왈천왕붕) : 천자가 붕어하면 이르기를“천왕이 붕하였다.”고 하고

復曰天子復矣(복왈천자복의) : 
초혼할  때에는 이르기를 “천자의 혼은 돌아오소서”하고 부르며

告喪(고상) : 천자의 상을 제후의 나라에 부고할 때에는

曰天王登假(왈천왕등가) : 이르기를 “천황이 승하하였다”라고 하고

措之廟(조지묘) : 사당에 모시어

立之主(입지주) : 신주를 만들어 놓고

曰帝(왈제) : 이르기를 “제”라고 한다

天子未除喪(천자미제상) : 천자가 거상하여 아직 제상하지 않았을 때에는

曰予小子(왈여소자) : 자신을 일컬어 이르기를 “나 소자”라고 하고 살아서도

生名之(생명지) : 그렇게 이름하고

死亦名之(사역명지) : 죽어서도 “소자”라고 이름한다


15.

天子有后(천자 후) : 천자에게는 후가 있고

有夫人(유부인) : 부인이 있으며

有世婦(유세부) : 세부가 있고

有嬪(유빈) : 빈이 있으며

有妻(유처) : 처가 있고

有妾(유첩) : 첩이 있다

天子建天官(천자건천관) : 천자가 천관을 설치할 때에

先六大(선육대) : 육대를 세우는 것이니

曰大宰(왈대재) : 이르기를 “태재·

大宗(대종) : 태종·

大史(대사) : 태사·

大祝(대축) : 태축·

大士(대사) : 태사·

大卜(대복) : 태복”이라 하며

典司六典(전사육전) : 이들이 여섯 가지 법을 분담한다

天子之五官(천자지오관) : 천자의 오관을

曰司徒(왈사도) : 이르기를 “사도·

司馬(사마) : 사마·

司空(사공) : 사공·

司士(사사) : 사사·

司寇(사구) : 사구”라 하니

典司五衆(전사오중) : 이들은 오관부의 여러 관원·속리의 무리를 맡아 다스린다

天子之六府(천자지육부) : 천자의 육부는

曰司土(왈사토) : 이르기를 “사토·

司木(사목) : 사목·

司水(사수) : 사수·

司草(사초) : 사초·

司器(사기) : 사기·

司貨(사화) : 사화”라고 하니

典司六職(전사육직) : 이들이 육물의 세를 맡아 다스린다

天子之六工(천자지육공) : 천자의 육공은

曰土工(왈토공) : 이르기를 “토공·

金工(금공) : 금공·

石工(석공) : 석공·

木工(목공) : 목공·

獸工(수공) : 수공·

草工(초공) : 초공”이라 하니

典制六材(전제육재) : 이들은 6부의 재료를 맡아서 다스린다

五官致貢曰享(오관치공왈향) : 
오관이 연말에 그들의 성취한 공을 천자에게 드리는 것을 <향>이라고 한다


16.

五官之長曰伯(오관지장왈백) : 오관의 장을 ‘백’이라고 한다

是職方(시직방) : 이들은 지방을 맡아 다스린다

其擯於天子也(기빈어천자야) : 그를 맞이하여 천자에게 인도할 때에는

曰天子之吏(왈천자지리) : 이르기를 ‘천자의 아전’이라고 한다

天子同姓謂之伯父(천자동성위지백부) : 천자는 그가 동성이면 그를 ‘백부’라고 일컫고

異姓謂之伯舅(이성위지백구) : 이성이면 ‘백구’라고 일컫는다

自稱於諸侯曰天子之老(자칭어제후왈천자지노) : 
그들이 제후에 향하여는 ‘천자지로’라고 자칭하며

於外曰公(어외왈공) : 자기의 봉지 밖에서는 ‘공’이라 일컫고

於其國曰君(어기국왈군) : 나라의 안에서는 ‘군’이라고 일컫는다

九州之長(구주지장) : 구주의 장이

入天子之國曰牧(입천자지국왈목) : 천자의 나라에 들어오면 ‘목’이라고 일컫는다

天子同姓謂之叔父(천자동성위지숙부) : 천자는 그가 동성이면 ‘숙부’라고 일컫고

異姓謂之叔舅(이성위지숙구) : 이성이면 ‘숙구’라고 한다

於外曰侯(어외왈후) : 그들은 자기의 봉지 밖에서는 ‘후’라고 자칭하고

於其國曰君(어기국왈군) : 봉지 안에서는 ‘군’이라고 자칭한다

其在東夷北狄西戎南蠻(기재동이북적서융남만) : 동이·북적·서융·남만일 때에는

雖大曰子(수대왈자) : 비록 크더라도 ‘자’라고 한다

於內自稱曰不ꜘ(어내자칭왈불곡) : 그들은 자기의 경내에서는 ‘불곡’이라고 자칭하고

於外自稱曰王老(어외자칭왈왕노) : 경의에서는 ‘왕로’라고 자청한다

庶方小侯(서방소후) : 여러 먼 곳의 작은 제후가

入天子之國曰某人(입천자지국왈모인) : 천자의 나라에 들어오면 ‘모인’이라고 한다

於外曰子(어외왈자) : 그들은 자기 영역 밖에서 ‘자’라고

自稱曰孤(자칭왈고) : 자칭하고 자기의 영역 안에서는 ‘고’라고 컫는다


17.

天子當依而立(천자당의이립) : 천자가 의를 세우고 그 앞에 서면

諸侯北而而見天子(제후북이이견천자) : 제후가 북면하여 천자를 뵙는 것을

曰覲(왈근) : 근’이라고 하고

天子當寧而立(천자당령이립) : 천자가 문병 사이에 저립하면

諸公東面(제공동면) : 제공은 동면하고

諸侯西面(제후서면) : 제후는 서면하는 것을

曰朝(왈조) : 조’라고 한다

諸侯未及期相見曰遇(제후미급기상견왈우) : 
제후가 서로 만날 기일이 되 전에 서로 보는 것을 ‘우’라고 하고

相見於郤地曰會(상견어극지왈회) : 기일이 되어 한극한 곳에서 서로 보는 것을 ‘회’라고 한다

諸侯使大夫問於諸侯曰聘(제후사대부문어제후왈빙) : 
제후가 자기의 대부로 하여금 다른 제후를 방문하게 하는 것을 ‘빙’이라고 하고

約信曰誓(약신왈서) : 믿음을 약곳하는 것을 ‘서’라고 하며

涖牲曰盟(리생왈맹) : 희생에 임하는 것을 ‘맹’이라고 한다


18.

諸侯見天子曰臣某侯某(제후견천자왈신모후모) : 
제후가 천자를 뵐 때에는 “신모후모”라고 말하고

其與民言自稱曰寡人(기여민언자칭왈과인) : 
그 백성들과 말할 때에는 스스로 ‘과인’이라고 일컬으며

其在凶服曰適子孤(기재흉복왈적자고) : 그가 흉복 중에 있을 때에는 ‘적자고’라고 말한다

臨祭祀(임제사) :

內事曰孝子某侯某(內事曰孝子某侯某 ) : 
제사에 임하여서는 그 제사가 내사일 때에는 “혀자모후모”라고 말하고

外事曰曾孫某侯某(외사왈증손모후모) : 외사일 때에는 “증손모후모”라고 한다

死曰薨(사왈훙) : 제후가 죽으면 <훙>하였다고 말하고

復曰某甫復矣(복왈모보복의) : 초혼 할 때에는 자를 불러서 ‘모보복’이라고 한다

旣葬(기장) : 제후가 선군의 상을 당하여 이미 장사를 마친 뒤에

見天子曰類見(견천자왈류견) : 천자에게 뵈이는 것을 <유현>이라고 하고

言謚曰類(언익왈류) : 시호를 청할 때에는 <유>라고 말한다

諸侯使人使於諸侯(제후사인사어제후) : 제후가 사람을 보내어 다른 제후에게 사자로 삼으면

使者自稱曰寡君之老(사자자칭왈과군지노) : 사자는 “과군의 노”라고 자칭한다


19.

天子穆穆(천자목목) : 천자의 용의는 화목하고 공경스러우며

諸侯皇皇(제후황황) : 제후의 용의는 장성하고

大夫濟濟(대부제제) : 대부의 용의는 정제하고

士蹌蹌(사창창) : 사의 용의는 천천히 걸어서 절도가 있고

庶人僬僬(서인초초) : 서인은 빠른 걸음으로 급히 달려갈 뿐 용의를 짓지 않는다

天子之妃曰后(천자지비왈후) : 천자의 비를 ‘후’라고 하고

諸侯曰夫人(제후왈부인) : 제후는 ‘부인’이라고 하고

大夫曰孺人(대부왈유인) : 대부는 ‘유인’이라 하고

士曰婦人(사왈부인) : 사는 ‘부인’이라고 하고

庶人曰妻(서인왈처) : 서인은 ‘처’라고 한다

公侯有夫人(공후유부인) : 공·후는 ‘부인’이 있고

有世婦( 세부) : 세부’가 있고

有妻(유처) : 처’가 있고

有妾(유첩) : 첩’이 있다

夫人自稱於天子曰老婦(부인자칭어천자왈노부) : 
부인은 천자의 앞에서는 ‘노부’라고 자칭하고

自稱於諸侯曰寡小君(자칭어제후왈과소군) : 제후에게는 ‘과소군’이라고 자칭하며

自稱於其君曰小童(자칭어기군왈소동) : 자기의 임금 앞에서는 ‘소동’이라고 자칭한다

自世婦以下自稱曰婢子(자세부이하자칭왈비자) : 세부 이하는 ‘비자’라고 칭한다

子於父母則自名也(자어부모칙자명야) : 자식에 부모에게는 자기 이름을 칭한다

列國之大夫(열국지대부) : 열국의 대부가

入天子之國曰某士(입천자지국왈모사) : 천자의 나라에 들어가면 ‘모사’라고 일컫고

自稱曰陪臣某(자칭왈배신모) : 대부 자신은 ‘베신모’라고 자칭한다

於外曰子(어외왈자) : 국외의 열국에서는 ‘자’라고 하고

於其國曰寡君之老(어기국왈과군지노) : 그 나라 안에서는 ‘과군지로’라고 한다

使者自稱曰某(사자자칭왈모) : 사자가 자신을 일컬을 때는 ‘모’라고 한다


20.

天子不言出(천자불언출) : 천자를 나갔다고 말하지 않으며

諸侯不生名(제후불생명) : 제후는 생존한 때에 이름을 쓰지 않는다

君子不親惡(군자불친악) : 군자는 악한 것을 친하지 않는다

諸侯失地名(제후실지명) : 그러므로 제후가 자기의 봉지를 잃어버리면 이름을 쓰고

滅同姓名(멸동성명) : 동성을 멸망시키면 이름을 쓴다


21.

爲人臣之禮(위인신지례) : 남의 신하된 도리는

不顯諫(불현간) : 임금의 잘못을 드러내어 간하지 않는다

三諫而不聽(삼간이불청) : 세 번 간하여도 듣지 않으면

則逃之(칙도지) : 곧 도망해 가버린다

子之事親也(자지사친야) : 아들이 어버이를 섬김에는

三諫而不聽(삼간이불청) : 세 번 간하여도 듣지 않으면

則號泣而隨之(칙호읍이수지) : 울부짖으면서 그대로 좇는다

君有疾(군 질) : 임금이 병이 있어서

飮藥(음약) : 약을 먹게 되면

臣先嘗之(신선상지) : 신하가 먼저 맛보아야 하고

親有疾(친유질) : 어버이가 병이 있어서

飮藥(음약) : 약을 먹게 되면

子先嘗之(자선상지) : 아들이 먼저 맛을 보아야 한다

醫不三世(의불삼세) : 위원이 3대를 계승하지 않았으면

不服其藥(불복기약) : 그의 약을 복용하지 않는다


22.

儗人必於其倫(의인필어기륜) : 사람을 비할 때에는 반드시 동류에 의하여야 한다


23.

問天子之年(문천자지년) : 누가 천자의 나이를 물으면

對曰(대왈) : 대답하여 이르기를

聞之(문지) : “들으니

始服衣若干尺矣(시복의약간척의) : 비로소 옷 약간척을 입는다고 합니다.”라고 한다

問國君之年(문국군지년) : 국군의 나이를 물으면

長曰(장왈) : 국군이 장성하였으면 이르기를

能從宗廟社稷之事矣(능종종묘사직지사의) : 
“능히 종묘·사직의 일에 종하할 만합니다.”라고 하고

幼曰(유왈) : 어리면 이르기를

未能從宗廟社稷之事也(미능종종묘사직지사야) : 
“아직 종묘·사직의 일에 종사할 수 없습니다.”라고 대답한다.

問大夫之子(문대부지자) : 대부의 아들의 나이를 물으면

長曰(장왈) : 대부의 아들이 장성하였으면 이르기를

能御矣(능어의) : “능히 일을 주관할 만하지 못하다.”라고 대답한다

幼曰(유왈) : 어리면 이르기를

未能御也(미능어야) : “능히 일을 주관하비 못합니다.”라고 대답한다

問士之子(문사지자) : 사의 아들의 나이를 묻거든

長曰(장왈) : 장성하였으면 이르기를

能典謁矣(능전알의) : “능히 전알의 일을 할 만하다.”라고 말하고

幼曰(유왈) : 어리면 이르기를

未能典謁也(미능전알야) : “아직 전알을 맡아 할 수 없다.”라고 말하고

問庶人之子(문서인지자) : 서민의 아들의 나이를 묻거든

長曰(장왈) : 장성하였으면 이르기를

能負薪矣(능부신의) : “능히 땔나무를 지고 다닐 수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幼曰(유왈) : 어리면 말하기를

未能負薪也(미능부신야) : “아직 땔나무를 지고 다닐 수 없다.”라고 대답한다

問國君之富(문국군지부) : 국군의 부를 묻는 이가 있거든

數地以對(수지이대) : 토지의 넓고 좁음을 세어서 대답하되

山澤之所出(산택지소출) : 산림·천택의 생산물을 말한다

問大夫之富曰(문대부지부왈) : 대부의 부를 묻는 이가 있거든 이르기를

有宰食力(유재식력) : “읍재가 있고 먹을 만한 부세의 수입이 있어서

祭器衣服不假(제기의복불가) : 
제기와 의복을 남에게서 빌어오지 않을 만합니다.”라고 대답한다

問士之富(문사지부) : 사의 부를 묻는 이가 있거든

以車數對(이차수대) : 거마의 수를 가지고 대답하고

問庶人之富(문서인지부) : 서인의 부를 묻는 이가 있으면

數畜以對(수축이대) : 가축의 수를 가지고 대답한다


24.
天子祭天地(천자제천지) : 천자른 천지를 제사하며

祭四方(제사방) : 사방을 제사하며

祭山川(제산천) : 산천을 제사하며

祭五祀(제오사) : 오사를 제사하되

歲徧(세편) : 해마다 골고루 한다

諸侯方祀(제후방사) : 제후는 방사를 지내며

祭山川(제산천) : 산천을 제사하고

祭五祀(제오사) : 오사를 지내되

歲徧(세편) : 해마다 고루 한다

大夫祭五祀(대부제오사) : 대부는 오사를 지내되

歲徧(세편) : 해마다 고루하고

士祭其先(사제기선) : 사는 그 조상을 제사한다

凡祭(범제) : 무릇 제사는

有其廢之(유기폐지) : 이미 패지한 것은

莫敢擧也(막감거야) : 감히 다시 제사하지 못하며

有其擧之(유기거지) : 이미 거행하는 것을

莫敢廢也(막감폐야) : 감히 패지하지 못한다

非其所祭而祭之(비기소제이제지) : 제사해야 할 바가 아닌데 제사하는 것을 

名曰淫祀(명왈음사) : 이름하여 ‘음사’라고 이름한다

淫祀無福(음사무복) : 음사에는 복이 없는 것이다

天子以犧牛(천자이희우) : 천자는 희우로 제사하고

諸侯以肥牛(제후이비우) : 제후는 살찐 소로 제사하며

大夫以索牛(대부이색우) : 대부는 좋은 소를 구득하여 제사하며

士以羊豕(사이양시) : 사는 양이나 돼지로 제사한다

支子不祭(지자불제) : 지자는 제사지내지 않는다

祭必告于宗子(제필고우종자) : 제사할 때에는 반드시 종자에게 고하여야 한다


25.

凡祭宗廟之禮(범제종묘지례) : 무릇 종묘에 제사할 때의 예법은

牛曰一元大武(우왈일원대무) : 소는 일원대부라고 일컫고

豕曰剛鬣(시왈강렵) : 큰 돼지는 ‘강렴’이라고 하고

豚曰腯肥(돈왈돌비) : 작은 돼지는 ‘돌비’라고 하며

羊曰柔毛(양왈유모) : 양은 ‘유모’라고 일컫고

雞曰翰音(계왈한음) : 닭은 ‘한음’이라고 하며

犬曰羹獻(견왈갱헌) : 개는 ‘갱헌’이라고 일컫고

雉曰疏趾(치왈소지) : 꿩은 ‘소지’라고 하며

兎曰明視(토왈명시) : 토끼는 ‘명시’라고 일컫는다

脯曰尹祭(포왈윤제) : 포는 ‘윤제’라고 하며

槀魚曰商祭(고어왈상제) : 고어는 ‘상제’라고 일컫고

鮮魚曰脡祭(선어왈정제) : 선어는 ‘정제’라고 한다

水曰淸滌(수왈청척) : 물은 ‘청척’이라하고

酒曰淸酌(주왈청작) : 술은 ‘청착’이라하고

黍曰薌合(서왈향합) : 메시장은 ‘향합’이라하고

粱曰薌萁(량왈향기) : 기장은 ‘향기’라고 하고

稷曰明粢(직왈명자) : 조는 ‘명자’라고 하고

稻曰嘉蔬(도왈가소) : 벼는 ‘가소’라고 하고

韭曰豐本(구왈풍본) : 구는 ‘풍본’이라고 하고

鹽曰鹹鹺(염왈함차) : 소금은 ‘함차’라고 하고

玉曰嘉玉(옥왈가옥) : 옥은 ‘가옥’이라 하고

幣曰量幣(폐왈량폐) : 폐백’은 양폐라고 일컫는다


26.

天子死曰崩(천자사왈붕) : 천자가 죽으면 ‘붕’이라고 하고

諸侯曰薨(제후왈훙) : 제후는 ‘흉’이라고 하며

大夫曰卒(대부왈졸) : 대부는 ‘졸’이라고 하고

士曰不祿(사왈불록) : 사는 ‘불록’이라고 하며

庶人曰死(서인왈사) : 서인은 ‘사’라고 한다

在牀曰尸(재상왈시) : 상에 있는 것을 ‘시체’라고 하고

在棺曰柩(재관왈구) : 관에 있는 것을 ‘구’라고 한다

羽鳥曰降(우조왈강) : 우조는 ‘강’이라고 하고

四足曰漬(사족왈지) : 네발 짐승은 ‘지’라고 하며

死寇曰兵(사구왈병) : 구난에 죽은 것을 ‘병’이라고 한다

祭王父曰皇祖考(제왕부왈황조고) : 왕부를 제사랄 때에는 ‘황조고’라고 하고

王母曰皇祖妣(왕모왈황조비) : 왕모는 ‘황조비‘라고 하며

父曰皇考(부왈황고) : 아버지는 ‘황고‘라고 하고

母曰皇妣(모왈황비) : 어머니는 ‘황비’라고 하며

夫曰皇辟(부왈황벽) : 남편은 ‘황벽’이라고 한다

生曰父(생왈부) : 생존한 때에는 ‘부’라하고

曰母(왈모) : ‘모’라하고

曰妻(왈처) : ‘처’라고 하고

死曰考(사왈고) : 죽으면 ‘고’라하고

曰妣(왈비) : ‘비’라하고

曰嬪(왈빈) : ‘빈’이라고 한다

壽考曰卒(수고왈졸) : 수고하면 ‘졸’이라고 하고

短折曰不祿(단절왈불록) : 요절하면 ‘불록’이라고 한다


27.

天子視(천자시) : 천자를 볼 때에는

不上於袷(불상어겁) : 시선이 웃옷의 둥근 것보다 위로 올라가서는 안되며

不下於帶(불하어대) : 띠보다 아래로 내려가서는 안된다

國君綏視(국군수시) : 
국군을 볼 때에는 그 얼굴의 아래에서 둥근 옷깃 위의 사이를 보아야 하고

大夫衡視(대부형시) : 대부를 볼 때에는 그 얼굴을 보며

士視五步(사시오보) : 사를 볼 때에는 곁으로 좌우 오보의 사이를 볼 수 있다

凡視(범시) : 무릇 볼 때는 

上於面則敖(상어면칙오) : 얼굴 위를 보면 오만하고

下於帶則憂(하어대칙우) : 띠 아래를 보면 근심스럽다

傾則姦(경칙간) : 기울어 보면 간사하다


28.

君命(군명) : 임금의 명령이 있으면

大夫與士肄(대부여사이) : 대부·사는 서로 더불어 이습해야 한다

在官言官(재관언관) : 그 일이 관에 있는 것이면 관의 일을 말하고

在府言府(재부언부) : 부에 있는 것이면 부의 일을 말하고

在庫言庫(재고언고) : 고에 있는 것이면 고의 일을 말하며

在朝言朝(재조언조) : 조정에 있는 것이면 조정의 일을 말한다

朝言不及犬馬(조언불급견마) :  조정에서 하는 말은 개나 말 같은 미천한 것에는 언급하지 않는다

輟朝而顧(철조이고) : 조현을 그리치고 좌우를 돌아보는 것은

不有異事(불유이사) : 딴 일이 있는 것이 아니면

必有異慮(필유이려) : 반드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故輟朝而顧(고철조이고) : 그러므로 조현을 그치고 좌우를 돌아보는 것을

君子謂之固(군자위지고) : 군자는 야비하다고 한다

在朝言禮(재조언례) : 조정에 있어서는 예를 말해야 하며

問禮(문례) : 예를 물으면

對以禮(대이례) : 예로써 대답해야 한다

大饗不問卜(대향불문복) : 대향에는 날짜를 점치지 않으며

不饒富(불요부) : 요부하지 않는다


29.

凡摰(범체) : 무릇 예물은

天子鬯(천자창) : 천자는 창으로 하고

諸侯圭(제후규) : 제후는 규를 사용하며

卿羔(경고) : 정은 새끼 양을 쓰고

大夫鴈(대부안) : 대부는 기러기를 쓰며

士雉(사치) : 사는 꿩을 사용하고

庶人之摰匹(서인지체필) : 서인의 예물은 필목을 쓴다

童子委摰而退(동자위체이퇴) : 동자는 예물을 땅에 놓고 물러간다

野外軍中無摰(야외군중무체) : 야외나 군중에는 예물이 없으니

以纓拾矢可也(이영십시가야) : 마앙이나 깍지 혹은 화살로 하는 것이 좋다

婦人之摰(부인지체) : 부인의 예물은

椇榛脯修棗粟(구진포수조속) : 석리·개암·포·수·대추·밤이다

納女於天子(납녀어천자) : 천자에게 딸을 바칠 때에는

曰備百姓(왈비백성) : 여러 잉첩에 대비한다고 말하고

於國君(어국군) : 국군에게 바칠 때에는

曰備酒漿(왈비주장) : 술과 미음을 돌보는 일에 대비한다고 말하며

於大夫(어대부) : 대부에게 바칠 때에는

曰備埽灑(왈비소쇄) : 소제하고 물뿌리는 일에 대비한다고 말한다 

예기(禮記)_第三 단궁상(檀弓上)  예기(禮記)

1.

公儀仲子之喪(공의중자지상) : 공의중자의 상에

檀弓免焉(단궁면언) : 단궁이 문하였다

仲子舍其孫而立其子(중자사기손이립기자) : 증자가 적손을 버리고 그의 서자를 세우니

檀弓曰(단궁왈) : 단궁이 말하기를

何居(하거) : “어째서 그렇게 거하는가

我未之前聞也(아미지전문야) : 나는 아직 일찍이 듣지 못하였다.”라고 하고

趨而就子服伯子於門右曰(추이취자복백자어문우왈) :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 문 오른쪽의 자복백자에게 묻기를

仲子舍其孫而立其子(중자사기손이립기자) : 
“중자가 그의 손자를 세우지 않고 그의 아들을 세운 것은

何也(하야) : 무슨 까닭입니까?”라고 하니

佰子曰(백자왈) : 백자가 대답하기를

仲子亦猶行古之道也(중자역유행고지도야) : “중자도 또한 옛날의 도를 행한 거이로구나

昔者文王舍伯邑考(석자문왕사백읍고) : 옛날 문왕은 배읍고를 버리고

而立武王(이립무왕) : 무왕을 세웠으며

微子舍其孫腯而立衍也(미자사기손돌이립연야) : 미자는 그의 손자 돈을 버리고 연을 세웠다

夫仲子亦猶行古之道也(부중자역유행고지도야) : 
중자도 또한 오히려 옛 도를 행한 것이다.”고 했다

子游問諸孔子(자유문제공자) : 자유가 공자에게 물으니

孔子曰(공자왈) : 공자는 이르기를

否立孫(부립손) : “아니다 손자를 세워야 한다.”고 했다


2.

事親有隱而無犯(사친유은이무범) : 
어버이를 섬기는 데는 어버이의 허물을 덮어 숨기는 일은 있으나 범하여 극간하는 
일은 없어야 하며

左右就養無方(좌우취양무방) : 좌우에 가까이 나아가 봉양하되 일정한 방위가 없으며

服勤至死(복근지사) : 어버이를 위하여 죽기에 이를 만큼 매우 힘든 일을 수행하고

致喪三年(치상삼년) : 어버이가 죽으면 상주로서 삼 년 상을 극진하게 해야 한다

事君有犯而無隱(사군유범이무은) : 
임금을 섬기는 데는 범하여 극간하는 일을 있으나 임금의 허물을 덮어 숨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

左右就養有方(좌우취양유방) : 좌우에 나아가 받들어 섬기되 일정한 방위가 있어야 한다

服勤至死(복근지사) :   죽음에 이를 만큼 임금을 위하여 죽을 만큼 노고하고 복무하되

方喪三年(방상삼년) : 임금이 죽으면 어버이의 상에 비방하게 3년 상을 지켜야 한다

事師無犯無隱(사사무범무은) : 
스승을 섬기는 데는 범하지도 않고 스승의 허물을 덮어 숨기는 일도 없고

左右就養無方(좌우취양무방) : 좌우가 가까이 나아가 봉양하되 일정한 방위가 없으며

服勤至死(복근지사) : 죽음에 이를 만큼 스승을 위한 일에 노고를 바치며

心喪三年(심상삼년) : 스승이 죽으면 마음으로 3년 동안 상을 지켜야 한다


3.

季武子成寢(계무자성침) : 계무자가 침전을 지으니

杜氏之葬在西階之下(두씨지장재서계지하) : 
두씨의 장사한 무덤이 침전의 서쪽 계단 아래에 있게 되었다

請合葬焉(청합장언) : 
두씨가 그 무덤을 이장하지 않고 새로운 장사로 거기에 합장하기를 청하였다

許之(허지) : 계무자가 허락하였다.

入宮而不敢哭(입궁이불감곡) : 합장하기 위하여 궁중에 들어와서는 감히 곡하지 못하였다

武子曰(무자왈) : 무자가 이르기를

合葬非古也(합장비고야) : “합장하는 것은 옛 법은 아니나

自周公以來未之有改也(자주공이래미지 개야) : 주공 때부터 아직 고친 일이 없다

吾許其大而不許其細(오허기대이불허기세) : 
내가 지금 그 큰 일을 허락하고 작은 일을 허락하지 않는 것은

何居(하거) : 무슨 까닭이란 말인가’하고

命之哭(명지곡) : 곡하라고 명령한다.”라고 하였다


4.

子上之母死(자상지모사) : 자상의 어머니가 죽었는데

而不喪(이불상) : 상을 입지 않으니

門人問諸子思曰(문인문제자사왈) : 문인이 자사에게 묻기를

昔者子之先君子喪出母乎(석자자지선군자상출모호) : 
“옛날에 선생님의 선군자께서는 출모를 복상하였습니까?”하니

曰然(왈연) : “그렇다.”고 했다

子之不使白也(자지불사백야상지) :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백으로 하여금 상을 입게 하지 않으시니

何也(하야) : 무슨 까닭입니까?”고 하니

子思曰(자사왈) : 자사가 이르기를

昔者吾先君子無所失道(석자오선군자무소실도) : 
“옛날 나의 선군자께서는 실도하는 일이 없었다

道隆則從而隆(도융즉종이융) : 도에 비춰봐서 높여야 할 것이면 따라서 높이고

道汚則從而汚(도오칙종이오) : 도에 비춰 봐서 낮춰야 할 것이면 따라소 낮추었다

伋則安能(급칙안능) : 그러나 나야 어찌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

爲伋也妻者(위급야처자) : 나의 아내 되는 자는

是爲白也母(시위백야모) : 백의 어머니가 된다

不爲伋也妻者(불위급야처자) : 나의 아내가 되지 않는 자는

是不爲白也母(시불위백야모) : 백의 어머니가 될 수 없다.”

故孔氏之不喪出母(고공씨지불상출모) : 그래서 공씨가 출모의 상을 입지 않는 것은

自子思始也(자자사시야) : 자사로부터 시작된 일이다


5.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拜而后稽顙(배이후계상) : “결정한 뒤에 머리를 조아리는 것은

穨乎其順也(퇴호기순야) : 예절의 순서이다

稽顙而后拜(계상이후배) : 머리를 조아린 뒤에 절하는 것은

頎乎其至也(기호기지야) : 애통함이 지극하기 때문이다

三年之喪(삼년지상) : 3년의 거상 기간에

吾從其至者(오종기지자) : 나는 그 애통이 지극한 것에 좇겠다.”고 말했다


6.

孔子旣得合葬於防曰(공자기득합장어방왈) : 공자가 이미 방에 합장한 뒤에 이르기를

吾聞之(오문지) : “내 들으니

古也墓而不墳(고야묘이불분) : 옛날에는 묻었을 뿐이고 봉분은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

今丘也(금구야) : 이제 구는

東西南北之人也(동서남북지인야) : 동서남북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이니

不可以弗識也(불가이불식야) : 표지를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하고

於是封之(어시봉지) : 이에 봉분을 만드니

崇四尺(숭사척) :   높이가 4척이었다

孔子先反(공자선반) : 공자가 먼저 돌아오고

門人後(문인후) : 문인이 뒤에 남았는데

雨甚至(우심지) : 비가 몹시 내렸다

孔子問焉曰(공자문언왈) : 문인이 오니 공자가 묻기를

爾來何遲也(이래하지야) : “네 돌아오는 것이 왜 늦었느냐?”

曰防墓崩(왈방묘붕) : 대답하기를, “방의 분묘가 무너져 수축하느라고 늦었습니다.”라고 하니

孔子不應(공자불응) : 공자가 대답이 없었다

孔子泫然流涕曰(공자현연류체왈) : 세 번 거듭 말하니 공자가 눈물이 글썽하여 말하기를

吾聞之(오문지) : “내가 들으니

古不修墓(고불수묘) : 옛날에는 무덤을 고치지 않았다.”고 하였다


7.

孔子哭子路於中庭(공자곡자로어중정) : 공자가  뜰에서 자로의 죽음을 곡하였는데

有人弔者而夫子拜之(유인조자이부자배지) : 
어떤 사람이 와서 조문하는 이가 있어 공자는 그에게 절하였다

旣哭(기곡) : 곡을 마치고

進使者而問故(진사자이문고) : 사자에게 나아가 자로의 죽은 까닭을 물으니

使者曰(사자왈) : 사자가 이르기를

醢之矣(해지의) : “젓 담가졌습니다.”라고 하였다

遂命覆醢(수명복해) : 공자가 드디어 엎어 버리게 하였다


8.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朋友之墓有宿草(붕우지묘유숙초) : “붕우의 무덤에 해묵은 풀이 있으면

而不哭焉(이불곡언) : 곡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9.

子思曰(자사왈) : 자사가 말하기를

喪三日而殯(상삼일이빈) : “상을 당하면 3일만에 염한다

凡附於身者(범부어신자) : 모든 시체에 사용하는 것은

必誠必信(필성필신) : 반드시 성신하게 하여

勿之有悔焉耳矣(물지유회언이의) : 뒤에 후회하는 일이 없게 하여야 한다

三月而葬(삼월이장) : 3개월이 되면 장사한다

凡附於棺者(범부어관자) : 모든 관곽에 사용하는 것은

必誠必信(필성필신) : 반드시 성신하게 하여

勿之有悔焉耳矣(물지유회언이의) : 뒷날 후회하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


10.

喪三年(상삼년) : 상은 3년 동안을

以爲極(이위극) : 가장 극진하게 한다

亡則弗之忘矣(망칙불지망의) : 이미 장사란 뒤에도 어버이를 잊지 않는다

故君子有終身之憂(고군자유종신지우) : 그러므로 군자는 종신토록 근심함이 있고

而無一朝之患(이무일조지환) : 하루아침의 환이 없게 한다.

故忌日不樂(고기일불락) : 그러므로 기일에 즐기지 않는다


11.

孔子少孤(공자소고) : 공자가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不知其墓殯於五父之衢(불지기묘빈어오보지구) :  
그의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여 오보의 거리에 빈소를 마련하여 두니

人之見之者(인지견지자) : 사람들이 보고

皆以爲葬也(개이위장야) : 다 장사한 것이라고 하더니

其愼也(기신야) : 그것은 신이였으니

蓋殯也(개빈야) : 대체로 빈소였다

問於郰曼父之母(문어추만보지모) : 추만보의 어머니에게 물어서 뒤에야

然後得合葬於防(연후득합장어방) : 방의 아버지의 묘에 합장할 수가 있었다


12.

鄰有喪(린유상) : 이웃에 상이 있으며

舂不相(용불상) : 방아 찧는 사람들이 노래로 가락을 맞추지 않으며

里有殯(리유빈) : 마을에 빈소가 있으면

不巷歌(불항가) : 거리에서 노래부르지 않는다

喪冠不緌(상관불유) : 상관에는 갓끈을 늘어뜨리지 않는다


13.
有虞氏瓦棺(유우씨와관) : 유우석씨는 와관을 사용하였고

夏后氏堲周(하후씨즐주) : 하우씨는 즐주하였으며

殷人棺槨(은인관곽) : 은인은 관·곽을 사용하였고

周人牆置翣(주인장치삽) : 주인은 관곽의 둘레에 장을 두르고 삽을 두었다

周人以殷人之棺槨葬長殤(주인이은인지관곽장장상) : 
주나라 사람들은 은나라 사람의 관곽으로 장상을 장사라고

以夏后氏之堲周葬中殤下殤(이하후씨지즐주장중상하상) : 
하우씨의 직주로 중상·하상을 장사하며

以有虞氏之瓦棺葬無服之殤(이유우씨지와관장무복지상) : 
유우씨의 와관으로 무복지상을 장사하였다


14.

夏后氏尙黑(하후씨상흑) : 하우씨는 검은빛을 숭상하여

大事斂用昏(대사렴용혼) : 상사 때에는 어두운 때에 염습하고

戎事乘驪(융사승려) : 융사에는 검정 말을 타며

牲用玄(생용현) : 희생은 검정빛인 것을 사용하였다

殷人尙白(은인상백) : 은나라 사람들은 흰빛을 숭상하여

大事斂用日中(대사렴용일중) : 상사 때에는 한낮에 염습하고

戎事乘翰(융사승한) : 융사에는 백마를 타며

牲用白(생용백) : 희생은 흰빛인 것을 사용하였다

周人尙赤(주인상적) : 주나라 사람들은 붉은빛을 숭상하여

大事斂用日出(대사렴용일출) : 상사 때에는 일출에 염습하고

戎事乘騵(융사승원) : 융사에는 붉은 말을 타며

牲用騂(생용성) : 희생은 붉은 소를 사용하였다


15.

穆公之母卒(목공지모졸) : 목공의 어머니가 졸하니

使人問於曾子曰(사인문어증자왈) : 사람들을 시켜 증삼의 아들 신에게 묻기를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하였다

對曰(대왈) : 대답하기를

申也聞諸申之父(신야문제신지부) : “신은 신의 아버지에게 들으니

曰哭泣之哀(왈곡읍지애) : 말씀하기를, ‘곡읍의 슬픔과

齊斬之情(제참지정) : 재최·참최의 정과

饘粥之食(전죽지식) : 전·죽의 음식은

自天子達(자천자달) : 천자로부터 통하는 것이지만

布幕(포막) : 포막을

衛也(위야) : 위 나라에서 사용하고

縿幕(삼막) : 초막을

魯也(노야) : 노나라에서는 사용하였다.’고 했습니다


16.

晉獻公將殺其世子申生(진헌공장살기세자신생) : 
진나라 헌공이 장차 그의 세자 신생을 죽이고자 하니

公子重耳謂之曰(공자중이위지왈) :  공자 중이가 신생에게 이르기를

子蓋言子之志於公乎(자개언자지지어공호) : 
“그대는 어째서 그 뜻을 헌공에게 말하지 않습니까.”라고 하였다

世子曰(세자왈) : 세자가 말하기를

不可(불가) : “그것은 안된다

君安驪姬(군안려희) : 임금께서 여희를 믿고 편안하게 여기고 있는데

是我傷公之心也(시아상공지심야) : 
내가 그렇게 하면 임금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 될 것이다.”

曰然則蓋行乎(왈연칙개행호) : 
주이가 말하기를, “그렇다면 어째서 나라 밖으로 나가버리지 않습니까?”

不可(불가) : 세자가 말하기를 “그것은 안된다

君謂我欲弑君也(군위아욕시군야) : 임금께서 내가 임금을 시해하고자 한다 라고 말할 것이다

天下豈有無父之國哉(천하기유무부지국재) : 천하에 어찌 아버지 없는 나라가 있겠는가

吾何行如之(오하행여지) : 내가 간다면 장차 어디로 간단 말인가.”

使人辭於狐突曰(사인사어호돌왈) : 그러고는 사람을 시켜 사부인 호돌에게 가서 이르기를

申生有罪(신생유죄) : “신생의 현명하지 못한 죄가 있어서

不念伯氏之言也(불념백씨지언야) : 백씨의 말을 생각하지 않았다가

以至于死(이지우사) : 이에 죽게 되었습니다

申生不敢愛其死(신생불감애기사) : 신생이 감히 신명이 죽는 것을 애석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雖然(수연) : 비록 그러하나

吾君老矣(오군노의) : 우리 임금은 늙었고

子少(자소) : 아들은 어리며

國家多難(국가다난) : 국가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伯氏不出而圖吾君(백씨불출이도오군) : 
그런데 백씨께서는 나와서 우리 임금을 위하여 정치를 꾀하지 않으니

伯氏苟出而圖吾君(백씨구출이도오군) :  진실로 백씨께서 나와서 우리 임금을 위하여 국정을 꾀해주십시오.”하고

申生受賜而死(신생수사이사) : 신생은 죄를 받아 죽으니

再拜稽首(재배계수) :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乃卒(내졸) : .죽었다

是以爲恭世子也(시이위공세자야) : 그래서 시호를 공세자라고 하였다


17.

魯人有朝祥而莫歌者(노인유조상이막가자) : 
한 노나라 사람이 아침에 대상을 지내고 저녁에 노래하니

子路笑之(자로소지) : 자로가 그를 비웃었다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기를

由爾責於人(유이책어인) : “유야 네가 남의 허물을 책망함이

終無已夫(종무이부) : 그침이 없겠구나

三年之喪(삼년지상) : 그가 3년의 상을 지켰으니

亦已久矣夫(역이구의부) : 또한 세월이 이미 오래지 않느냐.”라고 하였다

子路出(자로출) : 자로가 자리에서 나간 뒤에

夫子曰(부자왈) : 공자는 말씀하였다

又多乎哉(우다호재) : “그 사람이 노래할 수 있는 때가 충분히 되었구나

踰月則其善也(유월칙기선야) : 한 달만 더 넘겼으면 좋았을 텐데.”


18.

魯莊公及宋人戰于乘丘(노장공급송인전우승구) : 
노장공이 송나라 사람과 더불어 승구에서 싸우는데

縣賁父御(현분보어) : 현분보는 수레를 몰고

卜國爲右(복국위우) : 복국은 오른쪽에 참승하였다

馬驚(마경) : 말이 놀라서

敗績(패적) : 크게 무너지니

公隊(공대) : 공이 수레에서 떨어졌다

佐車授綏(좌차수수) : 부거에서 말고삐를 주었다

公曰(공왈) : 공이 말하기를

末之卜也(말지복야) : “본국은 미말이로구나 용기가 없다.‘라고 하였다

縣賁父曰(현분보왈) : 현분보가 말하기를

他日不敢績而今敗績(타일불감적이금패적) : 
“다른 날에는 말이 쓰러진 일이 없는데 어제 말이 쓰러졌으니

是無勇也(시무용야) : 이것은 우리들이 용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라고 하고

遂死之(수사지) : 드디어 싸움에 달려가 죽었다

圉人浴馬(어인욕마) : 어인이 말을 목욕시키다 보니

有流矢在白肉(유류시재백육) : 유시가 말의 다리 사이에 꽃혀 있었다

公曰(공왈) : 공이 말하기를

非其罪也(비기죄야) : “그들의 죄가 아니었구나.”하고

遂誄之(수뢰지) : 드디어 그들의 공을 뇌하여 시호를 주었다

士之有誄(사지 뢰) : 사로서 시호가 있게 된 것은

自此始也(자차시야) : 이 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9.

曾子寢疾病(증자침질병) : 증자가 병으로 누웠는데 위독하였다

樂正子春坐於牀下(락정자춘좌어상하) : 악정자춘은 병상 아래에 앉았고

曾元曾申坐於足(증원증신좌어족) : 중원·증신은 발치에 앉아 있었으며

童子隅坐而執燭(동자우좌이집촉) :  동자는 촛불을 잡고 구석에 앉아 있었다

童子曰(동자왈) : 동자가 말하기를

華而睆(화이환) : “아름답고 광채가 납니다

大夫之簀與(대부지책여) : 대부의 삿자리로군요.”하고 하였다

子春曰止(자춘왈지) : 증자의 제자 자춘이 “그치라.”고 말했다

曾子聞之(증자문지) : 증자가 들고

瞿然曰呼(구연왈호) : 놀라면서 “아!”하면서

曰華而睆(왈화이환) : 이르기를 “아름답고도 곱구나.

大夫之簀與(대부지책여) : 대부의 삿자리여”라고 말했다

曾子曰然(증자왈연) : 증자가 말하기를 “그렇다

斯季孫之賜也(사계손지사야) : 이것은 계손이 나에게 준 것이다 내

我未之能易也(아미지능역야) : 가 아직 바꾸지 못하였구나

元起易簀(원기역책) : 원아, 일어나 이 돗자리를 바꿔라.”

曾元曰(증원왈) : 증원이 말하기를, 

夫子之病革矣(부자지병혁의) : “부자의 병이 위급하여 바꿀 수 없습니다

不可以變幸而至於旦(불가이변행이지어단) : 다행히 내일 아침이 되면 바꿀 수 있으니

請敬易之(청경역지) : 청컨대 삼가 바꾸겠습니다.”고 했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爾之愛我也不如彼(이지애아야불여피) : ”네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 저 아이만 못하구나

君子之愛人也以德(군자지애인야이덕) : 군자가 남을 사랑하는 것은 덕으로써 하고

細人之愛人也以姑息(세인지애인야이고식) : 세인이 남을 사랑하는 것은 고식지책으로써 한다

吾何求哉(오하구재) : 내가 어느 것을 요구하겠느야

吾得正而斃焉(오득정이폐언) : 나는 바른 것을 얻고 죽겠다

斯已矣(사이의) : 이것을 원할 뿐이다.”고 하였다

擧扶而易之(거부이역지) : 붙들어 들고 자리를 바꾸었다

反席未安而沒(반석미안이몰) : 도로 자리에 누워 미처 자리에 안정하기도 전에 죽었다


20.

始死充充(시사충충) : 어버이가 처음 죽은 때에는 아들은 마음에 슬픔이 가득하여

如有窮(여유궁) : 급히 가는 길이 막다른 골목 같고

旣殯(기빈) : 빈소를 설치하고 나면

瞿瞿如有求而弗得(구구여유구이불득) : 
눈을 급히 두리번거리며 무엇을 잃고 찾아도 찾아내지 못하는 것 같으며

旣葬(기장) : 이미 장사하고 나면

皇皇如有望而弗至(황황여유망이불지) : 
마음이 허전하여 허둥지둥 무엇이 오기를 바라건만 오지 않는 것 같고

練而慨然(련이개연) : 소상에 이르러서는 세월의 빠른 것을 개탄하며

祥而廓然(상이곽연) : 대상이 되면 마음이 텅 빈 것 같다


21.

邾婁復之以矢(주루복지이시) : 주부가 화살을 가지고 죽은 사람의 혼을 부르른 것은

蓋自戰於升陘始也(개자전어승형시야) : 대체로 승형에서 전쟁한 것에서부터 시작된 것이고

魯婦人之髽而弔也(노부인지좌이조야) : 
노나라의 부인들이 여상제 복상투 쪽진 차림으로 조상하는 것은

自敗於臺鮐始也(자패어대태시야) : 호태에서 패전한 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22.

南宮縚之妻之姑之喪(남궁도지처지고지상) : 남구도의 아내의 시어머니의 상에

夫子誨之髽(부자회지좌) : 부자가 상주의 머리차림을 가르치기를

曰爾毋從從爾(왈이무종종이) : “너는 복상두 쪽지는 것을 너무 높게 하지 말며

爾毋扈扈爾(이무호호이) : 너무 넓게도 하지 말아야 한다

蓋榛以爲笄(개진이위계) : 개암나무 가지로 비녀를 지르는데

長尺而總八寸(장척이총팔촌) : 
비녀의 길이는 1척이라야 하며 머리털을 베로 묶어는데 길이는 8촌이라야 한다.”고 했다


23.

孟獻子禫(맹헌자담) : 맹헌자가 담제에서

縣而不樂(현이불락) : 악기를 벌여 놓을 뿐 주악하지 않고

比御而不入(비어이불입) : 
부인을 시중들게 할 수 있을 때가 되었건만 침실에 들어가지 않으니

夫子曰(부자왈) : 부자가 말하기를

獻子加於人一等矣(헌자가어인일등의) : 
“헌자는 일반 사람들보다 한 등 위에 있구나.”하고 하였다


24.

孔子旣祥(공자기상) : 공자는 이미 대상을 지낸 뒤

五日彈琴而不成聲(오일탄금이불성성) : 5일에 거문고를 탓으나 소리를 내지는 않았으며

十日而成笙歌(십일이성생가) : 10일이 되어서는 생황을 불고 노래하여 음곡을 아루었다

有子蓋旣祥而絲屨組纓(유자개기상이사구조영) : 
유자는 대체로 이미 상을 지나고는 실로 장식한 신을 싣고 채색실로 땋은 갓끈을 사용하였다


25.

死而不弔者三(사이불조자삼) : 죽음을 조상하지 않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

畏厭溺(외염익) : 두려워하여 죽은 자와  압사한 자와 익사한 자이다


26.

子路有姊之喪(자로유자지상) : 자로가 그 누이의 상을 당하여

可以除之矣(가이제지의) : 복을 벗어야 할 때가 되었는데

而弗除也(이불제야) : 벗지 않았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 하기를

何弗除也(하불제야) : “어째서 복을 벗지 않는가?”라고 하니

子路曰(자로왈) : 자로가 말하기를

吾寡兄弟而弗忍也(오과형제이불인야) : 
“저에게는 형제가 적습니다. 그래서 차마 복을 벗지 못합니다.”라고 하였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先王制禮(선왕제례) : “선왕의 제례는 도를 행하는 사람은

行道之人皆弗忍也(행도지인개불인야) : 누구나 다 차마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子路聞之(자로문지) : 자로가 듣고

遂除之(수제지) : 비로소 복을 벗었다


27.

大公封於營丘(대공봉어영구) : 태공은 영구에 봉하여졌는데

比及五世皆反葬於周(비급오세개반장어주) : 오세에 이르기까지 다 주나라에 돌아와 장사하니

君子曰(군자왈) : 군자가 말하기를

樂樂其所自生(락락기소자생) : “악은 그 본래의 나온 바를 즐겨하고

禮不忘其本(예불망기본) : 예는 그 근본을 잊지 않는다

古之人有言曰(고지인유언왈) : 옛사람의 말에

狐死正丘首(호사정구수) : 
‘여우가 죽을 때에는 머리를 제 가 살던 굴이 있는 언덕을 바로 향하고 죽는다.’고 한 것은

仁也(인야) : 차마 잊지 못하는 어진 마음이다.”라고 하였다.


28.

伯魚之母死(백어지모사) : 백어의 어머니가 죽은 뒤

期而猶哭(기이유곡) : 기년이 되었건만 백어는 오히려 곡하였다

夫子聞之(부자문지) : 공자가 듣고

曰誰與哭者(왈수여곡자) : 말씀하시기를 “곡하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하였다

門人曰(문인왈) : 문인이 말하기를

鯉也(리야) : “<리>입니다.”고 하니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길를

嘻其甚也(희기심야) : “아, 지나치구나.”

伯魚聞之(백어문지) : 백어가 듣고

遂除之(수제지) : 마침내 곡을 그쳤다.


29.

舜葬於蒼梧之野(순장어창오지야) : 순임금을 창오의 들에 장사하였다

蓋三妃未之從也(개삼비미지종야) : 
그런데 순의 세 사람의 비를 다 그의 무덤에 부장하지 않았다

季武子曰(계무자왈) : 계부자가 말하기를

周公蓋祔(주공개부) : “주공 때부터 부장하였다.”라고 하였다


30.

曾子之喪(증자지상) : 증자의 상에

浴於㸑室(욕어촌실) :부엌에서 세수와 목욕을 하였다


31.

大功廢業(대공폐업) : 대공복을 입으면 학업을 폐한다

或曰(혹왈) : 그런데 어떤 이는 말하기를

大功誦可也(대공송가야) : “태공에는 입으로 외는 것은 해도 좋다.”라고 한다


32.

子張病(자장병) : 자장이 병이 들어서

召申祥而語之曰(소신상이어지왈) : <신상>을 불러놓고 말하기를

君子曰終(군자왈종) : “군자의 경우에는 ‘마친다’고 말하고

小人曰死(소인왈사) :  소인의 경우에는 ‘죽는다’고 말한다.

吾今日其庶幾乎(오금일기서기호) : 
내 오늘에야 거의 군자이기를 바랄 수 있겠구나.”라고 하였다


33.

曾子曰(증자왈) :증자가 말씀하기를

始死之奠其餘閣也與(시사지전기여각야여) : 
“처음 죽은 때에 드리리는 것은 찬장에 남아 있던 것으로 한다.”고 하였다


34.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小功不爲位也者(소공불위위야자) :  “소공친의 상에 곡하는 위치를 정하지 않는 것은

是委巷之禮也(시위항지례야) : 누항의 예다

子思之哭嫂也爲位(자사지곡수야위위) : 자사가 수씨를 위하여 곡할 때에 곡위가 있었는데

婦人倡踊(부인창용) :부인이 먼저 곡하였다

申祥之哭言思也亦然(신상지곡언사야역연) : 
<신상>이 <언사>를 곡할 때에도 또한 그렇게 하였느니라.” 하였다


35.

古者冠縮縫(고자관축봉) : 옛날에는 관은 세로 꿰맸는데

今也衡縫(금야형봉) : 지금은 가로 꿰맨다

故喪冠之反吉(고상관지반길) : 그런 까닭에 상관이 길관과 상반 되는 것은

非古也(비고야) : 은나라 이전의 옛 제도가 아니다


36.

曾子謂子思曰(증자위자사왈) : 증자가 자사에게 이르기를

伋吾執親之喪也(급오집친지상야) : “급아, 내 어버이의 상을 당하여

水漿不入於口者七日(수장불입어구자칠일) : 
물과 미음을 입에 넣지 않는 것이 7일이었다.”라고 하였다

子思曰(자사왈) : 자사가 말하기를

先王之制禮也(선왕지제례야) : “선왕이 예를 만드는 데 있어서

過之者俯而就之(과지자부이취지) : 지나친 자는 굽혀서 나아가고

不至焉者跂而及之(불지언자기이급지) : 이르지 못한 자는 발을 제껴 디디고 따라가게 하였다

故君子之執親之喪也(고군자지집친지상야) : 그런 까닭에 군자가 어버이의 상에 거상할 때에는

水漿不入於口者三日(수장불입어구자삼일) : 물과 미음을 입에 넣지 않는 것을 3일 동안 하여

杖而后能起(장이후능기) : 막대를 붙잡고 일어날 수 있게 했다.”라고 했다


37.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씀하시기를

小功不稅(소공불세) : “소공에 태복을 입지 않는다면

則是遠兄弟終無服也(칙시원형제종무복야) : 
이것은 멀리 사는 형제는 마침내 복이 없게 될 것이니

而可乎(이가호) : 그래도 좋은가.”하 였다


38.

伯高之喪(백고지상) : 백고의 상에

孔氏之使者未至(공씨지사자미지) : 공씨의 부의를 전하는 사람이 오지 않으니

冉子攝束帛乘馬而將之(염자섭속백승마이장지) : 
염자가 5평의 명주와 4필의 말으 빌려주어서 대신 가지고 갔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異哉(이재) : “괴이하구나

徒使我不誠於伯高(도사아불성어백고) : 
그러한 일은 공연히 나로 하여금 백고의 상을 조문하는 데 정성스러비 못하게 
만들었구나.”라고 하였다


39.

伯高死於衛(백고사어위) : 백고가 위나라에서 죽어

赴於孔子(부어공자) : 공자에게 부고가 왔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吾惡乎哭諸(오악호곡제) :  “내 어디에서 곡할 것인가

兄弟(형제) : 형제에게는

吾哭諸廟(오곡제묘) : 내 사당에서 곡하고

父之友(부지우) : 아버지의 벗에게는

吾哭諸廟門之外(오곡제묘문지외) : 사당문 밖에서 곡하고

師吾哭諸寢(사오곡제침) : 스승에게는 내 정침에서 곡하고

朋友(붕우) : 붕우에게는

吾哭諸寢門之外(오곡제침문지외) : 내 침문 밖에서 곡하고

所知(소지) : 아는 사람에 대하여는

吾哭諸野(오곡제야) : 들에서 곡하나니

於野則已䟽(어야칙이소) : 내가 들에서 곡하는 것은 너무 소원하고

於寢則已重(어침칙이중) : 정침에서 곡하는 것은 너무 중하다

夫由賜也見我(부유사야견아) : 대체로 그가 사로 말미암아 나를 만나보게 되었으니

吾哭諸賜氏(오곡제사씨) : 나는 사씨의 집에서 곡하겠다.”라고 말하고 들자

遂命子貢爲之主(수명자공위지주) : 자공에게 명하여 주상하게 하였다

曰爲爾哭也來者拜之(왈위이곡야래자배지) :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너의 곡하는 것을 위하여 오는 자에게는 절하고

知伯高而來者勿拜也(지백고이래자물배야) : 
백고를 알기 때문에 오는 자에게는 절하지 말아라.”라고 하였다


40.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喪有疾(상유질) : “거상 중에 병이 들어서

食肉飮酒(식육음주) :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게 되었을 때에는

必有草木之滋焉(필유초목지자언) : 반드시 초목의 맛있는 반찬도 있어야 한다.”라고 하였다.

以爲薑桂之謂也(이위강계지위야) : 그 초목이라고 한 것은 생강과 계피를 말한 것이다


41.

子夏喪其子而喪其明(자하상기자이상기명) :  자하가 그 아들을 잃고 심히 울어서 그 시력을 상실하였다

曾子弔之(증자조지) : 증자가 조문하여 말하기를

曰吾聞之也(왈오문지야) : “내가 들으니

朋友喪明則哭之(붕우상명칙곡지) : 
벗이 시력을 상실하면 그를 위하여 곡했다고 하였다.”라고 하고

曾子哭(증자곡) : 증자가 곡하니

子夏亦哭(자하역곡) : 자하도 또한 곡하며

曰天乎(왈천호) : 말하기를 “하늘이여

予之無罪也(여지무죄야) : 나에겐 아무 죄도 없습니다 .”하니

曾子怒曰(증자노왈) : 증자가 성내어 말하기를

商女何無罪也(상여하무죄야) : “상아 네가 어째서 죄가 없단 말이냐

吾與女事夫子於洙泗之間(오여여사부자어수사지간) : 
나와 네가 수사의 사이에서 부자를 섬기었다

退而老於西河之上(퇴이노어서하지상) : 그러다가 물러나와 서하의 가에서 늙어갔다

使西河之民疑女於夫子(사서하지민의여어부자) : 
그런데 서하의 백성들로 하여금 너를 부자로 의심하게 하였다

爾罪一也(이죄일야) : 이것이 너의 죄의 하나이다

喪爾親(상이친) : 네가 너의 친상을 당하였을 때에

使民未有聞焉(사민미유문언) : 백성들로 하여금 들은 일이 없게 하였다

爾罪二也(이죄이야) : 그것의 너의 죄의 둘째다

喪爾子(상이자) : 너의 아들을 잃고는

喪爾明(상이명) : 너의 시력을 상실할 만큼 슬퍼하였으니

爾罪三也(이죄삼야) : 그것이 너의 죄의 셋째이다

而曰女何無罪與(이왈여하무죄여) : 그런데 내가 어찌 죄 없다고 말하느냐.”고 했다

子夏投其杖而拜曰(자하투기장이배왈) : 자하가 그의 막대를 던지고 절하며 말하기를

吾過矣(오과의) : “내가 잘못하였다

吾過矣(오과의) : 내가 잘못하였다

吾離羣而索居亦已久矣(오리군이색거역이구의) : 
내가 벗들과 떠나서 흩어져 외로이 산 것이 이미 오래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42.

夫晝居於內(부주거어내) : 대체로 낮에는 안에 있으며

問其疾可也(문기질가야) : 그에게 병이 있는가를 묻는 것이 좋고

夜居於外(야거어외) : 밤에 밖에 있으면

弔之可也(조지가야) : 그를 조문하는 것이 좋다

是故君子非有大故(시고군자비 대고) : 그런 까닭에 군자는 큰 사고가 있지 않으면

不宿於外(불숙어외) : 밖에서 자기 않으며

非致齊也非疾也不晝夜居於內(비치제야비질야불주야거어내) : 
치재가 아니거나 병이 아니면 밤낮으로 안에 거처하지 않는다


43.

高子皐之執親之喪也(고자고지집친지상야) : 고자고가 친상을 당하여

泣血三年(읍혈삼년) : 3년 동안 피눈물을 흐리며 소리없이 울며

未嘗見齒(미상견치) : 일찍이 웃어 이를 드러낸 일이 없으니

君子以爲難(군자이위난) : 군자가 그렇게 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44.

衰其不當物也(쇠기불당물야) : 최복을 마땅하지 않은 것을 입기보다는

寧無衰(녕무쇠) : 차라리 최복을 입지 않는 것이 낫다

齊衰不以邊坐(제쇠불이변좌) : 제최의 상복차림으로는 기대어 안지 않으며

大功不以服勤(대공불이복근) : 대공복의 차림으로는 근로하는 일에 종사하지 않는다


45.

孔子之衛(공자지위) : 공자가 위나라에 가서

遇舊館人之喪(우구관인지상) : 옛날 사관의 주인의 상을 만났다

入而哭之哀(입이곡지애) : 들어가서 슬프게 곡하고

出使子貢說驂而賻之(출사자공설참이부지) : 
나와서 자공을 시켜서 참마를 떼내어 팔아서 부의하게 하니

子貢曰(자공왈) : 자공이 말하기를

於門人之喪未有所說驂(어문인지상미유소설참) : 
“문인의 상에도 참마를 떼내어 부의한 일이 엇었는데

說驂於舊館(설참어구관) : 옛 사관집 주인에게 참마를 꺼내어 부의하는 것은

無乃已重乎(무내이중호) : 너무 과중하지 않습니까.‘라고 하였다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予鄕者入而哭之(여향자입이곡지) : “내가 전번에 들어가 곡을 할 때에

遇於一哀而出涕(우어일애이출체) : 상주가 나를 보고 애통하는 것을 보고 나도 눈물을 흘렸다

予惡夫涕之無從也(여악부체지무종야) : 내가 어찌 이유 없이 눈물을 흘렸겠느냐

小子行之(소자행지) : 너희들은 그대로 실행하라.”고 하였다


46.

孔子在衛(공자재위) : 공자가 위나라에 있을 때에

有送葬者而夫子觀之曰(유송장자이부자관지왈) : 
장사지내는 사람이 있었는데 공자가 보고 말씀하였다 

善哉爲喪乎(선재위상호) : “잘하는구나 저 상주의 하는 모습이여

足以爲法矣(족이위법의) : 법으로 상을 만하다

小子識之(소자식지) : 너희들은 명심하라.”하였다

子貢曰(자공왈) : 자공이 이르기를

夫子何善爾也(부자하선이야) : “부자께서는 무엇을 잘한다고 하십니까.”

曰其往也如慕(왈기왕야여모)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그가 갈 때에는 사모하는 것 같더니

其反也如疑(기반야여의) : 그가 돌아올 때에는 의심하는 것 같구나.” 하였다

子貢曰(자공왈) : 자공이 말하기를

豈若速反而虞乎(기약속반이우호) : 
“어서 속히 돌아가 우제를 거랭하는 것만 하겠습니까?”하였다

子曰(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小子識之(소자식지) : “너희들은 알아라

我未之能行也(아미지능행야) : 나는 능히 저렇게 행하지 못하였다.”고 하시었다


47.

顔淵之喪(안연지상) : 안영의 상에

饋祥肉(궤상육) : 상육을 나눠주니

孔子出受之(공자출수지) : 공자가 나가서 그것을 받아가지고

入彈琴而后食之(입탄금이후식지) : 들어와서 거문고를 탄 뒤에 먹었다


48.

孔子與門人立(공자여문인입) : 공자가 문인들과 함께 서서

拱而尙右(공이상우) : 손을 모야 잡는데 오른손을 위로 하니

二三子亦皆尙右(이삼자역개상우) : 제자 두세 사람이 또한 다 오른 손을 위로 하였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二三子之嗜學也(이삼자지기학야) : “두세 제자들의 배우기를 좋아함이여

我則有姊之喪故也(아칙 자지상고야) : 
나는 자씨의 상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二三子皆尙左(이삼자개상좌) : 두세 사람의 제자들이 다 왼손을 위로 하였다


49.

孔子蚤作(공자조작) : 공자가 일찍 일어나서

負手曳杖(부수예장) : 손을 뒤로 돌려 막대를 끌고

消搖於門(소요어문) : 문에서 천천히 거닐면서

歌曰(가왈) : 노래를 불렀는데

泰山其頹乎(태산기퇴호) : “태산이 무너지는구나

梁木其壞乎(량목기괴호) : 대들보가 쓰러지는구나

哲人其萎乎(철인기위호) : 철인이 시들어지는구나.” 하였다

旣歌而入(기가이입) : 노래를 마치고 들어가서

當戶而坐(당호이좌) : 지개문을 마주 보며 앉았다

子貢聞之曰(자공문지왈) : 자금이 듣고 말하기를

泰山其頹(왈태산기퇴) : “태산이 무너지면

則吾將安仰(칙오장안앙) : 내 장차 어디를 우러러 보며

梁木其壞(량목기괴) : 대들보가 쓰러지고

哲人其萎(철인기위) : 철인이 시들어지면

則吾將安放(칙오장안방) : 내 장차 어디를 모방할 것인가

夫子殆將病也(부자태장병야) : 부자께서 아마 장차 병이 들겠구나.”라고 하였다

遂趨而入(수추이입) : 드디어 바른 걸음으로 달려 들어가니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하기를

賜爾來何遲也(사이래하지야) : “사야, 네 어찌 오는 것이 늦었느냐

夏后氏殯於東階之上(하후씨빈어동계지상) : 하후씨는 동쪽 계단 뒤에 빈소를 만들었으니

則猶在阼也(칙유재조야) : 오히려 조계에 있는 것이고

殷人殯於兩楹之間(은인빈어양영지간) : 은나라 사람들은 두 기둥 사이에 빈소를 설치하였으니

則與賓主來之也(칙여빈주래지야) : 그것은 빈주가 마주 끼고 있게 한 것이다

周人殯於西階之上(주인빈어서계지상) : 주나라 사람들은 서쪽 섬돌 위에 빈소를 마련하였으니

則猶賓之也(칙유빈지야) : 그것은 빈객으로 모셨던 것과 같은 것이다

而丘也殷人也(이구야은인야) : 그런데 구는 은나라 사람이다

予疇昔之夜(여주석지야) : 내 어젯밤에

夢坐奠於兩楹之間(몽좌전어양영지간) : 두 기둥 사이에 앉아서 궤향을 받는 꿈을 꾸었다

夫明王不興而天下其孰能宗予(부명왕불흥이천하기숙능종여) :  
대체로 밝은 임금이 일어나지 않았으니 천하에서 그 누구가 능히 나를 종주로 받들겠는가

予殆將死也(여태장사야) : 그러니 내 아마 장차 죽을 것이다.”고 하셨다

蓋寢疾七日而沒(개침질칠일이몰) : 대체로 7일 동안 병들어 누웠다가 몰하셨다


50.

孔子之喪(공자지상) : 공자의 상을 당하여

門人疑所服(문인의소복) : 문인들이 입어야 할 복이 어떤 것인가를 의심하니

子貢曰(자공왈) : 자공이 말하기를

昔者夫子之喪顔淵(석자부자지상안연) : “옛날 선생님께서 안연의 상을 당하였을 때에

若喪子而無服(약상자이무복) : 마치 아들의 상을 당한 것처럼 하셨으나 복은 없었다

喪子路亦然(상자로역연) : 자로의 상을 당하였을 때에도 도한 그렇게 하셨다

請喪夫子若喪父而無服(청상부자약상부이무복) : 
청컨대 선생님의 상에 처하는 것을 아버지의 상을 당한 때와 같이 하되 상복은 
없게 합시다.”라고 하였다


51.

孔子之喪(공자지상) : 공자의 상에

公西赤爲志焉(공서적위지언) : 
공서적은 삼왕의 제도에 따른 예를 갖추어 드러내 밝혀서 표시하였다

飾棺牆(식관장) : 관을 장식하고 유의를 두르고

置翣(치삽) : 삽을 만들고

設披(설피) : 나누어 잡는 당김줄을 만들었으니

周也(주야) : 이것은 다 주나라의 제도이다

設崇(설숭) : 숭아를 만들었으니

殷也(은야) : 은나라의 제도이다

綢練設旐(주련설조) : 흰 비단으로 깃대를 싸고 거북과 뱀을 그린 깃발을 만들었으니

夏也(하야) : 하나라의 제도였다


52.

子張之喪(자장지상) : 자장의 상에

公明儀爲志焉(공명의위지언) : 공명의가 장례의 형식을 밝히었으니

褚幕丹質(저막단질) : “붉은 바탕의 베로 저막을 만들고

蟻結于四隅(의결우사우) : 또 저의 사각에 왕개미의 왕래하는 형상을 그렸다.”

殷士也(은사야) :   은나라의 사를 장사란 예이다


53.

子夏問於孔子曰(자하문어공자왈) : 자하가 공자에게 물었다

居父母之仇如之何(거부모지구여지하) : “부모의 원수에 대하여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니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寢苦枕干(침고침간) : “거적자리에 잠자고 방패를 베개로 하여

不仕(불사) : 벼슬하지 않으며

弗與共天下也(불여공천하야) : 원수와 더불어 천하를 함께 하지 않으며

遇諸市朝(우제시조) : 저자나 조정에서 만나도

不反兵而鬪(불반병이투) : 병기를 돌리지 않고 싸워야 한다.”고 하셨다

曰請問居昆弟之仇如之何(왈청문거곤제지구여지하) : 자하가 말하기를

“청컨대 묻겠습니다 형제의 원수에 대하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니

曰仕弗與共國(왈사불여공국) : 공자가 말씀하셨다

“그와 더불어 같은 나라에서 벼슬하지 않으며

銜君命而使雖遇之不鬪(함군명이사수우지불투) : 
임금의 명령을 받들고 출사한 경우에는 비록 그와 만나더라도 싸우지 
않아야 한다.”고 하셨다

曰請問居從父昆弟之仇(왈청문거종부곤제지구) : 
자하가 말하기를 “청컨대 묻겠습니다 존부나 종곤제의 원수에 대하여는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니

曰不爲魁(왈불위괴)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원수를 갚는 데 괴수가 되지 않는다

主人能(주인능) : 그러나 주인이 능히 원수를 갚으려고 나서면

則執兵而陪其後(칙집병이배기후) : 병기를 잡고 그 뒤에 따라가야 한다.”고 하셨다


54.

孔子之喪(공자지상) : 공자의 상에

二三子皆絰而出(이삼자개질이출) : 두세 사람의 문인이 다 질대를 띠고 나왔다

羣居則絰(군거칙질) : 여러 제자들이 안에 있을 때에는 질대를 띠지만

出則否(출칙부) : 나오면 풀어 버리는 것이다


55.

易墓(역묘) : 묘지의 초목을 베어버리는 것을

非古也(비고야) : 옛날에는 하지 않았다


56.

子路曰(자로왈) : 자로가 말하기를

吾聞諸夫子(오문제부자) : “내가 선생님에게 들으니

喪禮(상례) : ‘상례는

與其哀不足而禮有餘也(여기애불족이례 여야) : 애도함이 부족하고 예가 남음이 있기보다는

不若禮不足而哀有餘也(불약례불족이애유여야) : 
부족할지언정 애도함이 남음이 있는 것만 같지 못하며

祭禮(제례) : 제례는

與其敬不足而禮有餘也(여기경불족이례유여야) : 공경함이 부족하고 예가 남음이 있기보다는

不若禮不足而敬有餘也(불약례불족이경유여야) : 
예는 부족할지언정 공경함이 있는 것만 같지 못하다.’라고 하였다.”고 했다


57.

曾子弔於負夏(증자조어부하) : 증자가 <부하>에 가서 조상하니

主人旣祖(주인기조) : 주인이 이미 조전을 올리다가

塡池(전지) : 조전을 걷고

推柩而反之(추구이반지) : 널을 밀어 되돌아가서

降婦人而后行禮(강부인이후행례) : 부인을 내려가게 한 뒤에 행례하였다

從者曰(종자왈) : 종자가 증자에게 물었다

禮與(례여) : “저렇게 하는 것이 예에 맞는 일입니까” 하니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夫祖者(부조자) : “대체로 조전의 조라는 것은

且也(차야) : 장차라는 뜻이다

且胡爲其不可以反宿也(차호위기불가이반숙야) : 
장차 하려는 것이고 다시 돌아와 밤을 지내는 것을 어찌 불가하다고 말하겠는가.”라고 했다

從者又問諸子游曰(종자우문제자 왈) : 종자가 또 그것을 자유에게 묻기를

禮與(례여) : “그렇게 하는 것이 예에 맞는 일입니까?”

子游曰(자유왈) : 자 가 말하기를

飯於牖下(반어유하) : “시제를 창 아래에서 반함하고

小斂於戶內(소렴어호내) : 지갯문 안에서 소렴하고

大斂於阼(대렴어조) : 조계에서 대렴하고

殯於客位(빈어객위) : 객위에 빈소를 만들고

祖於庭(조어정) : 뜰에서 조전하고

葬於墓(장어묘) : 묘지에 장사라는 것은

所以卽遠也(소이즉원야) : 점차로 멀어져 가는 것이다

故喪事有進而無退(고상사유진이무퇴) : 
그러므로 상에 관계된 일은 앞으로 나아갈 뿐이고 물러서는 일은 없는 것이다.”고 하셨다

曾子聞之曰(증자문지왈) : 증자가 듣고 말하기를

多矣乎(다의호) : “훨씬 낫구나

予出祖者(여출조자) : 내가 말한 출조의 설보다 .”라고 하였다


58.

曾子襲裘而弔(증자습구이조) : 증자는 습구의 차림으로 조상하고

子游裼裘而弔(자유석구이조) : 자유는 석의 차림으로 조상하였다

曾子指子游而示人曰(증자지자유이시인왈) : 
증자가 사람에게 자유를 가리켜 보이며 말하기를

夫夫也(부부야) : “이 장부는

爲習於禮者(위습어례자) : 예에 익숙한 사람이다

如之何其裼裘而弔也(여지하기석구이조야) : 
그런데 어째서 석구의 차림으로 조상하는가?”라고 하였다

主人旣小斂(주인기소렴) : 주인이 이미 소렴을 마치고

袒括髮(단괄발) : 웃옷의 어깨를 드러내고 참으로 머리털을 묶으니

子游趨而出(자유추이출) : 자유가 빠른 걸음으로 나가서

襲裘帶絰而入(습구대질이입) : 습구대질의 차림을 하고 들어왔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我過矣(아과의) : “내가 잘못이다

我過矣(아과의) : 내가 잘못이다

夫夫是也(부부시야) : 저 장부가 옳다.”고 하셨다


59.

子夏旣除喪而見(자하기제상이견) : 자하가 이미 제상하고 공자께 뵈었다

予之琴(여지금) : 함께 거문고를 타게 하였더니

和之而不和(화지이불화) : 화답하나 협화하지 않고

彈之而不成聲(탄지이불성성) : 타나 소리가 가락을 이루지 못하였다

作而曰(작이왈) : 일어서며 말하기를

哀未忘也(애미망야) : “슬픔을 아직 잊을 수 없으나

先王制禮而弗敢過也(선왕제례이불감과야) : 
선왕의 제례를 감히 지나치지 못합니다.”라고 하였다

子張旣除喪而見(자장기제상이현) : 자장이 이미 제상하고 공자께 뵈었다

予之琴(여지금) : 함께 거문고를 타게 하였더니

和之而和(화지이화) : 화답하는 것이 곡조가 화협하고

彈之而成聲(탄지이성성) : 타서 소리가 가락을 이루었다

作而曰(작이왈) : 일어나면서 말하기를

先王制禮不敢不至焉(선왕제례불감불지언) : 
“선왕의 제례니 감히 따라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60.

司寇惠子之喪(사구혜자지상) : 사구혜자의 상에

子游爲之麻衰牡麻絰(자유위지마쇠모마질) : 자유가 마최와 모마질의 차림을 하니

文子辭曰(문자사왈) : 문자가 사양하여 말하기를

子辱與彌牟之弟游(자욕여미모지제 ) : 
“선생께서 욕되게 미무의 아우와 더불어 교류하시고

又辱爲之服(우욕위지복) : 또 욕되게 복을 입으시니

敢辭(감사) : 감히 사양합니다.”

子游曰(자유왈) : 자유가 이르기를

禮也(례야) : “예가 그렇다”고 하니

文子退(문자퇴) : 문자가 물러가서

反哭(반곡) : 반곡하니

子游趨而就諸臣之位(자 추이취제신지위) : 
자유가 빠른 걸음으로 여러 신하의 위치에 나아갔다

文子又辭曰(문자우사왈) : 문자가 또 사양하여 말하였다

子辱與彌牟之弟游(자욕여미모지제유) : 
"선생께서 욕되게 미무의 아우와 더불어 교유하시고

又辱爲之服(우욕위지복) : 또 욕되게 귀를 위해 상복을 입으시고

又辱臨其喪(우욕임기상) : 그 상에 임하시니

敢辭(감사) : 감히 사양합니다.”고 하였다

子游曰(자유왈) : 자유가 이르기를

固以請(고이청) : “굳이 청한다.”하니

文子退(문자퇴) : 문자가 물러나서

扶適子南面而立(부적자남면이립왈) : 적자를 붙들고 와서 남면하여 서게 하고 말하기를

子辱與彌牟之弟游(왈자욕여미모지제유) : 
“선생께서 욕되게 미무의 아우와 더불어 교유하시고

又辱爲之服(우욕위지복) : 또 욕되게 복을 입으시고

又辱臨其喪(우욕임기상) : 또 욕되게 그 상에 임하시니

虎也敢不復位(호야감불복위) : 호가 감히 복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였다

子游趨而就客位(자유추이취객위) : 자유가 빠른 걸음으로 객위에 나아갔다


61.

將軍文子之喪(장군문자지상) : 장군 문자의 상에

旣除喪而后越人來弔(기제상이후월인래조) : 이미 제상한 뒤에 월인이 조문하러 오니

主人深衣練冠(주인심의련관) : 주인이 심의·연관의 차림으로

待于廟(대우묘) : 사당에서 기다렸다가

垂涕洟(수체이) : 눈물을 흘렸다

子游觀之曰(자유관지왈) : 자유가 보고 말하기를

將軍文氏之子其庶幾乎(장군문씨지자기서기호) : 
“장군 문씨의 아들의 하는 일이 예에 가깝구나

亡於禮者之禮也(망어례자지례야) : 예제에 없는 예에서

其動也中(기동야중) : 그의 거동이 예절에 맞구나.”라고 하였다


62.

幼名(유명) : 어릴 때에는 이름을 부르고

冠子(관자) : 관례를 하면 자를 부르며

五十以伯仲(오십이백중) : 50세가 되면 <자>도 부르지 않고 다만 백씨·중씨로 부르며

死謚(사익) : 죽으면 시호를 정한다

周道也(주도야) : 주나라의 예도이다


63.

絰也者(질야자) : 질이란 것은

實也(실야) : 실이다

掘中霤而浴(굴중류이욕) : 중유를 파서 목욕시키고

毁竈以綴足(훼조이철족) : 부엌을 헐어서 발을 굽힌다

及葬(급장) : 장사 때가 되면

毁宗躐行(훼종렵행) : 종묘 문의 서쪽 담을 헐고 밟고 나가서

出于大門(출우대문) : 대문으로 나간다

殷道也(은도야) : 이것은 은나라의 예이다

學者行之(학자행지) : 공자에게 배운 자가 이 예를 행한다


64.

子柳之母死(자유지모사) : 자류의 모가 죽으니

子碩請具(자석청구) : 아들 석이 상사에 쓸 기물을 청하였다

子柳曰(자유왈) : 아들 류가 말하였다

何以哉(하이재) : “재물이 없는데 무엇을 가지고 쓰겠느냐

子碩曰(자석왈) : 자석이 말했다

請粥庶弟之母(청죽서제지모) : “청컨대 서제의 어머니를 팔고자 합니다.”라고

子柳曰(자유왈) : 자류가 말하였다

如之何其粥人之母以葬其母也(여지하기죽인지모이장기모야) : 
“어찌 남의 어머니를 팔아서 그것으로써 자기의 어머니를 장사란단 말인가

不可(불가) : 불가하다.”

旣葬(기장) : 이미 장사를 마친 뒤에

子碩欲以賻布之餘具祭器(자석욕이부포지여구제기) : 
아들 석이 부의로 들어온 돈의 나머지로 제기를 마련하려고 하였다

子柳曰(자유왈) : 자류가 말하기를

不可(불가) : “불가하다

吾聞之也(오문지야) : 나는 들었으나

君子不家於喪(군자불가어상) : 
군자는 상사로 인하여 집안의 이득을 도모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請班諸兄弟之貧者(청반제형제지빈자) : 
청컨대 여러 형제의 가난한 자에게 나눠주게 하여라.”고 하였다


65.

君子曰(군자왈) : 군자가 이르기를

謀人之軍師(모인지군사) : “남의 군사의 장수로서 일하다가

敗則死之(패칙사지) : 패하면 죽으며

謀人之邦邑(모인지방읍) : 남의 나라 일을 맡아보다가

危則亡之(위칙망지) : 나라가 위험하게 되면 망한다.”고 하였다


66.

公叔文子升於瑕丘(공숙문자승어하구) : 공숙문자가 하구에 올라가니

籧伯玉從(거백옥종) : 거백옥이 쫓아갓다

文子曰(문자왈) : 문자가 말하기를

樂哉(락재) : “좋구나

斯丘也(사구야) : 이 언덕이여

死則我欲葬焉(사칙아욕장언) : 죽으면 나는 여기에 장사하고자 한다.”고 하였다

籧伯玉曰(거백옥왈) : 거백옥이 말하기를

吾子樂之(오자락지) : “그대가 이 땅을 즐거하니

則瑗請前(칙원청전) : 청컨대 나 원은 앞서 먼저 청하겠네.”라고 하였다


67.

弁人有其母死而孺子泣者(변인유기모사이유자읍자) : 
변 땅의 어떤 사람이 그의 어머니가 죽으니 어린애의 울음처럼 절제 없이 울고 있는 
자가 있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哀則哀矣(애칙애의) : “그 우는 것이 슬프기는 슬프다

而難爲繼也(이난위계야) : 그러나 남이 본받아 이어갈 수 없구나

夫禮爲可傳也(부례위가전야) : 대체로 예라는 것은 남에게 전할 수 있고

爲可繼也(위가계야) : 남이 본받을 수 있어야 한다

故哭踊有節(고곡용유절) : 그러므로 울부짓음과 몸부림치는 일에도 정도가 있는 것이다.”


68.

叔孫武叔之母死(숙손무숙지모사) : 숙손무숙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에

旣小斂(기소렴) : 소렴을 마치고

擧者出戶(거자출호) : 시체를 들고 지갯문 밖으로 나오는데

出戶袒(출호단) : 주인이 문을 나오며 단하고

且投其冠(차투기관) : 또 갓을 벗어던지고

括髮(괄발) : 머리털을 묶었다

子游曰(자유왈) : 자유가 말하기를

知禮(지례) : “예를 아는구나.”라고 하여 비웃었다.


69.

扶君(부군) : 임금의 몸을 붙들어모시는 일은

卜人師扶右(복인사부우) : 복인의 장은 오른쪽을 붙들고

射人師扶左(사인사부좌) : 사인의 장은 왼쪽을 붙든다

君薨(군훙) : 임금이 흉어하면

以是擧(이시거) : 이 방법대로 시체를 든다


70.

從母之夫(종모지부) : 이모의 남편과

舅之妻(구지처) : 외삼촌의 아내와

二夫人相爲服(이부인상위복) : 그 두 사람이 서로 복을 입는다는 것을

君子未之言也(군자미지언야) : 군자가 말하지 않았다

或曰(혹왈) : 어떤 이가 말하기를

同爨緦(동찬시) : “한 술에 밥을 먹고 살았으면 시마 복을 입는다.”라고 하였다


71.

喪事欲其縱縱爾(상사욕기종종이) : 상사에는 총총이 일을 빨리 처리하려고 하고

吉事欲其折折爾(길사욕기절절이) : 질사에는 천천히 조용하게 하고자 한다

故喪事雖遽不陵節(고상사수거불능절) : 
그러므로 상사는 비록 급기할지라도 그 절차를 밟지 않고 지나가서는 안되며

吉事雖止不怠(길사수지부태) : 
길사는 비록 멈취서 일을 기다리는 때가 있을지라도 게을러져서는 안된다

故騷騷爾則野(고소소이칙야) : 그러므로 너무 소란하게 급히 서두르면 비야한 야인 같고

鼎鼎爾則小人(정정이칙소인) : 너무 천천히 조용하게 하면 소인처럼 관만하여진다

君子蓋猶猶爾(군자개유유이) : 그러니 군자는 대체로 완급이 득중하게 한다


72.

喪具君子恥具(상구군자치구) : 상구를 갖추는 것을 군자는 부끄럽게 여긴다

一日二日而可爲也者(일일이일이가위야자) : 그러므로 하루 이틀에 준비할 수있는 일은

君子弗爲也(군자불위야) : 군자는 하지 않는다


73.

喪服(상복) : 상복에

兄弟之子猶子也(형제지자유자야) : 형제의 아들에 대한 복을 아들과 같이 한 것은

蓋引而進之也(개인이진지야) : 대체로 끌어 당겨서 올린 것이고

嫂叔之無服也(수숙지무복야) : 수숙의 사이에 복이 없는 것은

蓋推而遠之也(개추이원지야) : 대체로 밀어내어서 멀리한 것일 것이다

姑姉妹之薄也(고자매지박야) : 고모·자매에 대하여 복을 박하게 한 것은

蓋有受我而厚之者也(개유수아이후지자야) : 
대체로 나를 받아서 후하게 해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74.

食於有喪者之側(식어유상자지측) : 상을 당한 사람의 곁에서 음식을 자실 때에는

未嘗飽也(미상포야) : 일찍이 배부르게 먹지 않으셨다


75.

曾子與客立於門側(증자여객립어문측) : 증자가 손과 함께 문 곁에 서 있었다

其徒趨而出(기도추이출) : 그의 문도가 빠른 걸음으로 달려나왔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爾將何之(이장하지) : “너는 장차 어디로 가려는가.”라고 하니

曰吾父死(왈오부사) : 대답하기를 “나의 아버지가 죽었으므로

將出哭於巷(장출곡어항) : 장차 거리에 나가서 곡하려고 합니다.”라고 하였다

曰反哭於爾次(왈반곡어이차) :  증자가 말하기를 “너의 거처하는 관사에 돌아가서 곡하도록 하라.”고 하였다

曾子北而而弔焉(증자북이이조언) : 그리고 증자는 북면하여 조상하였다


76.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之死而致死之(지사이치사지) : “죽은 이를 보내는 데 사자에 대한 예를 극진히 하면 

不仁而不可爲也(불인이불가위야) : 어질지 않으니 그렇게 할 수는 없다

之死而致生之(지사이치생지) : 
사자를 보내는 데 있어서 산 사람에게 대한 예로써 극진하게 한다면

不知而不可爲也(불지이불가위야) : 그것은 지혜롭지 않으니 그렇게 할 수는 없다.

是故竹不成用(시고죽불성용) :  그런 까닭에 사자에게 쓰는 대나무 그릇은 생자에게는 쓸 수 없게 만들어졌으며

瓦不成味(와불성미) : 질그릇은 질이 거칠어서 광택이 없으며

木不成斲(목불성착) : 목기는 소박하여 새기고 다듬은 무늬가 없다

琴瑟張而不平(금슬장이불평) : 거문고와 비파는 비록 줄을 벌여 놓았으나 탈 수 없고

竽笙備而不和(우생비이불화) : 우쟁은 비록 갖추어 놓았으나 불 수가 없으며

有鐘磬而無簨虡(유종경이무순거) : 종과 정쇠는 비록 있으나 순거가 없다

其曰明器(기왈명기) : 그것을 명기라고 하는 것은

神明之也(신명지야) : 신명의 도로 대우하는 것이다


77.

有子問於曾子曰( 자문어증자왈) : 유자가 증자에게 물었다

問喪於夫子乎(문상어부자호) : 
“벼슬하다가 지위를 잃어버린 일에 대하여 선생님에게 들은 것이 있는가?”

曰聞之矣(왈문지의) : 대답하여 말하기를 “들었다

喪欲速貧(상욕속빈) : 벼슬하다가 지위를 잃으면 속히 가난하여지는 것이 좋고

死欲速朽(사욕속후) : 사람이 죽으면 속히 썩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有子曰(유자왈) : 유자가 말하였다

是非君子之言也(시비군자지언야) : “그것은 군자의 말씀이 아니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였다

參也聞諸夫子也(삼야문제부자야) : “삼이 선생님에게서 들었다.”

有子又曰(유자우왈) : 유자가 또 말했다

是非君子之言也(시비군자지언야) : “그것은 군자의 말씀이 아니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였다

參也與子游聞之(삼야여자유문지) : 증자가 말하기를 “삼이 자유와 함께 들었다.”

有子曰然(유자왈연) : 유자가 말하기를 “그래요

然則夫子有爲言之也(연칙부자유위언지야) : 
그렇다면 선생님께서는 까닭이 있어서 그럴게 말씀하신 것이다.”

曾子以斯言告於子游(증자이사언고어자유) : 증자가 이 이야기를 자유에게 말하니

子游曰(자유왈) : 자유가 말하였다

甚哉有子之言似夫子也(심재유자지언사부자야) : 
“어찌 그렇게도 맞는가 유자의 말이 부자의 일과 같음이여

昔者夫子居於宋(석자부자거어송) : 옛날에 선생님께서 송나라에 있을 때에

見桓司馬自爲石槨(견환사마자위석곽) : 환사마가 스스로 석곽을 만드는데

三年而不成(삼년이불성) : 3년이 되어도 이루지 못하는 것을 보고

夫子曰(부자왈) : 부자께서 말씀하시기를

若是其靡也(약시기미야) : “이와 같이 사치하게 한다면

死不如速朽之愈也(사불여속후지유야) : 
죽으면 속이 썩게 하는 것이 더 좋겠구나.”라고 말씀하셨다

死之欲速朽(사지욕속후) : 죽으면 속히 썩게 하고 싶다고 한 것은

爲桓司馬言之也(위환사마언지야) : 환사마의 일 때문에 한 말씀이다

南宮敬叔反(남궁경숙반) : 
남궁경숙이 일찍이 벼슬이 지위를 잃고 국외로 나갔다가 뒤에 돌아오게 되었을 때에

必載寶而朝(필재보이조) : 반드시 재보를 싣고 와서 뇌물을 뿌려 지위의 회복을 꾀하니

夫子曰(부자왈) : 부자께서 말씀하시기를

若是其貨也(약시기화야) : “이와 같이 재화로써 복위를 획책한다면

喪不如速貧之愈也(상불여속빈지유야) : 
지위를 잃으면 속히 가난하여지는 것만 같지 않다”라고 말씀하셨다

喪之欲速貧(상지욕속빈) : 벼슬의 지위를 잃으면 속히 가난하여지고 싶다 라고 말한 것은

爲敬叔言之也(위경숙언지야) : 남궁경숙 때문에 한 말씀이다.

曾子以子游之言告於有子(증자이자유지언고어유자) : 
증자가 자유의 말을 유자에게 이야기하니

有子曰然(유자왈연) : 유자가 말하였다 “그렇다

吾固曰非夫子之言也(오고왈비부자지언야) : 
내가 굳이 이르기를 “그것은 부자의 말씀이 아니라고 하였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였다

子何以知之(자하이지지) : “그대가 어떻게 그런 줄 알았는가?”

有子曰(유자왈) : 유자가 말하였다

夫子制於中都(부자제어중도) : 
“선생님께서 중도재로 있을 때에 관곽을 만드는 법제를 정하는데

四寸之棺(사촌지관) : 두께 네 치의 관과

五寸之槨(오촌지곽) : 두께 다섯 치의 곽을 만들게 하였다

以斯知不欲速朽也(이사지불욕속후야) : 
이것을 보고 죽은 사람을  속히 썩게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을 알았다

昔者夫子失魯司寇(석자부자실노사구) : 옛날에 선생님께서 노나라 사구의 지위를 잃고

將之荊(장지형) : 장차 형에 가려고 할 때에

蓋先之以子夏(개 지이자하) : 
대체로 먼저 자하를 조내어 그곳이 살 만한가 벼슬할 만한가를 살피게 하고

又申之以冉有(우신지이염 ) : 또 거듭 염유를 보낸 일이 있다

以斯知不欲速貧也(이사지불욕속빈야) : 
이것을 보고 속히 가난하여지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78.

陳莊子死(진장자사) : 진장자가 죽으니

赴於魯(부어노) : 노나라에 부고를 보냈다

魯人欲勿哭(노인욕물곡) : 노나라 사람들이 그를 위하여 곡하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繆公召縣子而問焉(무공소현자이문언) : 목공이 현자를 불러 물으니

縣子曰(현자왈) : 현자가 대답하기를

古之大夫束修之問不出竟(고지대부속수지문불출경) : 
“옛날의 대부는 포 열 장을 포갠 작은 선물도 국경 밖에 보내어 외국과 교제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雖欲哭之(수욕곡지) : 그러니 비록 그를 위하여 곡하고자 한들

安得而哭之(안득이곡지) : 어떻게 곡할 수 있었겠습니까

今之大夫交政於中國(금지대부교정어중국) : 
그러나 오늘은 대부가 맹회의 일을 전행하여 중국의 여러 임금들과 교제하고 있으니

雖欲勿哭(수욕물곡) : 비록 곡하지 않으려고 한들

焉得而弗哭(언득이불곡) : 어찌 곡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且臣聞之(차신문지) : 또 신은 들으니

哭有二道(곡유이도) : 곡하는 것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有愛而哭之(유애이곡지) : 사랑하기 때문에 그의 죽음을 곡하는 것이 있고

有畏而哭之(유외이곡지) : 두려워하기 때문에 곡하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라고 하였다

公曰然(공왈연) : 목공이 말하였다 “그렇다

然則如之何而可(연칙여지하이가) : 그러니 어떻게 하면 좋은가.”

縣子曰(현자왈) : 현자가 말하였다

請哭諸異姓之廟(청곡제이성지묘) : “청컨대 이성의 사당에서 곡하게 하십시오.”

於是與哭諸縣氏(어시여곡제현씨) : 이에 함께 현씨의 사당에서 곡하였다


79.

仲憲言於曾子曰(중헌언어증자왈) : 중헌이 증자에게 말하기를

夏后氏用明器(하후씨용명기) : “하우씨는 명기를 사용하였으니

示民無知也(시민무지야) : 그것은 백성에게 죽은 사람은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보인 것이고

殷人用祭器(은인용제기) : 은나라 사람들은 제기를 사용하였으니

示民有知也(시민유지야) : 그것은 백성들에게 죽은 사람도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보인 것이며

周人兼用之(주인겸용지) : 주나라 사람들은 겸해 썼으니

示民疑也(시민의야) : 
그것은 백성들에게 죽은 사람이 아는 것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여 
의심스럽다는 것을 보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其不然乎(기불연호) : “그것은 그렇지 않다

其不然乎(기불연호) : 그것은 그렇지 않다

夫明器(부명기) : 대체로 명기는

鬼器也(귀기야) : 귀신의 그릇이고

祭器(제기) : 제기는

人器也(인기야) : 사람의 그릇일 뿐이다

夫古之人胡爲而死其親乎(부고지인호위이사기친호) : 
무릇 옛날 하후씨 때의 사람들인들 어찌 그의 어버이가 죽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으로 
대우하였겠는가.”


80.

公叔木有同母異父之昆弟死(공숙목유동모이부지곤제사) : 
공숙목에게 어머니는 같고 아버지는 다른 형제가 있었다

問於子游(문어자유) : 그가 죽으니 자유에게 복제를 물었다

子游曰(자유왈) : 자유가 말하였다

其大功乎(기대공호) : “아마 대공복을 입어야 할 것이다.”

狄儀有同母異父之昆弟死(적의유동모이부지곤제사) : 
적의에서 어머니는 같고 아버지는 다른 형제가 있었다

問於子夏(문어자하) : 그가 죽었을 때에 자하에게 복제를 물었다

子夏曰(자하왈) : 자하가 말하였다

我未之前聞也(아미지전문야) : “나는 거기에 대하여 들은 일이 없다

魯人則爲之齊衰(노인칙위지제쇠) : 노나라 사람들은 재최삼월의 복을 입는다.”

狄儀行齊衰(적의행제쇠) : 적의가 재최복을 입었다

今之祭衰(금지제쇠) : 
지금 세상에서 어머니는 같고 아버지가 다른 형제의 상에 재최 3월을 입는 것은

狄儀之問也(적의지문야) : 적의가 자하에게 물은 일에 기인한 것이다


81.

子思之母死於衛(자사지모사어위) : 자사의 어머니가 위나라에서 죽으니

柳若謂子思曰(유약위자사왈) : 유약이 자사에게 말하기를

子聖人之後也(자성인지후야) : “선생은 성인의 후손입니다

四方於子乎觀禮(사방어자호관례) : 
사방의 사람들이 선생에게 예를 어떻게 행하는가를 보고 있습니다

子蓋愼諸(자개신제) : 어찌 조심하지 않겠습니까?”

子思曰(자사왈) : 자사가 말하였다

吾何愼哉(오하신재) : “내 무엇을 조심한단 말입니까

吾聞之(오문지) : 나는 들으니

有其禮(유기례) : 예에 있더라도

無其財(무기재) : 그 예를 행할 만한 재물이 없으면

君子弗行也(군자불행야) : 군자는 행하지 않으며

有其禮(유기례) : 예도 있고

有其財(유기재) : 재물도 있더라도

無其時(무기시) : 때가 아니면

君子弗行也(군자불행야) : 군자는 행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吾何愼哉(오하신재) : 내가 무엇을 조심하라는 말입니까?”


82.

縣子ꝯ曰(현자쇄왈) : 현자쇄가 말하였다

吾聞之(오문지) : “나는 들으니

古者不降(고자불강) : 옛날에는 강복하지 않고

上下各以其親(상하각이기친) : 상하가 각기 그 친등에 쫓아 복을 입었다

滕伯文爲孟虎齊衰(등백문위맹호제쇠) : 그러므로 등백문은 위로

其叔父也(기숙부야) : 그의 숙부 맹호를 위하여 재최복을 입었으며

爲孟皮齊衰(위맹피제쇠) : 
그 아래로 그의 형제의 아들인 맹피를 위하여도 재최복을 입었으며

其叔父也(기숙부야) : 그의 숙부를 위하여 재최복을 입었다.”


83.

后木曰喪(후목왈상) : 후목이 말하였다

吾聞諸縣子(오문제현자) : “상을 내가 현자에게 들으니

曰夫喪不可不深長思也(왈부상불가불심장사야) : 
그는 말하기를 ”대체로 상에는 모든 일을 심장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買棺外內易(매관외내역) : 
관을 살 때에도 겉과 안이 잘 다스려진 것이라야 한다.“라고 하였다

我死則亦然(아사칙역연) : 내가 죽거든 또한 그렇게 하여라.”


84.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尸未設飾(시미설식) : “시체를 아직 염습하지 않았으므로

故帷堂(고유당) : 마루에 장막을 가린다

小斂而徹帷(소렴이철유) : 소렴하고 나면 장막을 걷는다.”라고 하였다

仲梁子曰(중량자왈) : 중량자는 말하기를

夫婦方亂(부부방란) : “부부의 곡하는 방위가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故帷堂(고유당) : 마루에 장막을 가린다

小斂而徹帷(소렴이철유) : 소렴하면 장막을 걷는다.”라고 하였다

小斂之奠(소렴지전) : 소렴의 전을

子游曰(자유왈) : 자유는 말하기를

於東方(어동방) : “동쪽에서 한다”고 말하고

曾子曰(증자왈) : 증자는 말하기를

於西方(어서방) : “소렴의 전은 서쪽에서 행하고

斂斯席矣(렴사석의) : 자리를 깔고 행한다” 라고 말하였다

小斂之奠在西方(소렴지전재서방) : 소렴의 전을 서쪽에서 설행하는 것은

魯禮之末失也(노례지말실야) : 노나라 말세의 예를 잘못 행한 것이다


85.

縣子曰(현자왈) : 현자가 말하기를

綌衰繐裳(격쇠세상) : 성긴 추한 갈포로 최복을 짓고 가는 성긴 배로 하의를 만드는 것은

非古也(비고야) : 옛 제도가 아니다


86.

子蒲卒(자포졸) : 자로가 졸하니

哭者呼滅(곡자호멸) : 곡하는 자가 자포의 이름인 멸을 부르며 울었다

子皐曰(자고왈) : 자고가 말하기를

若是野哉(약시야재) : “저렇게 하다니”라고 하였다

哭者改之(곡자개지) : 곡하던 사람이 듣고 고치었다


87.

杜橋之母之喪(두교지모지상) : 두교의 어머니의 상에

宮中無相(궁중무상) : 궁중에서 상례를 세우지 않으니

以爲沽也(이위고야) : 소략하다고 말하였다


88.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기를

始死羔裘玄冠者(시사고구현관자) : “사람이 처음 죽었을 때에는 곡와 현관은

易之而已(역지이이) : 바꿔야 한다”라고 하였다

羔裘玄冠(고구현관) : 고구와 현관의 차림으로

夫子不以弔(부자불이조) : 공자는 남의 조상을 하지 않았다


89.

子游問喪具(자유문상구) : 자 가 장송의 의물을 물었으니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기를

稱家之有亡(칭가지유망) : 
“자기 집안의 재물이 있고 없는 것에 알맞게 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子游曰(자유왈) : 자유가 말하기를

有亡惡乎齊(유망악호제) : 
“있고 없는 것에 따라서 한다면 어찌 예가 정제될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였다

有毋過禮(유무과례) : “있더라도 예에 지나치게 하여서는 안 될 것이며

苟亡矣(구망의) : 진실로 없다면

斂首足形(렴수족형) : 머리와 발과 형체를 염하여

還葬(환장) : 즉시 장사지내되

縣棺而封(현관이봉) : 손으로 관을 달아 광중에 내려서 묻은들

人豈有非之者哉(인기유비지자재) : 남이 어찌 비난할 수 있겠느냐.”


90.

司士賁告於子游曰(사사분고어자 왈) : 사사 분이 자유에게 말하기를

請襲於牀(청습어상) : “청컨대 평상 위에서 염습하게 하십시오.”라고 하였다

子游曰諾(자유왈락) : 자유가 말하기를 “좋습니다.”라고 하였다

縣子聞之曰(현자문지왈) : 현가가 그 이야기를 듣고 말하였다

汰哉叔氏(태재숙씨) : “자긍이 지나치는구나. 숙씨가

專以禮許人(전이례허인) : 
오로지 예에 있는 것을 가지고 예를 자신이 새로 만들어 내는 것처럼 남에게 허락하였으니 
말이다.”고 했다


91.

宋襄公葬其夫人(송양공장기부인) : 송양공이 그의 부인을 장하는 데

醯醢百甕(혜해백옹) : 젓이 백 단지나 되었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旣曰明器矣(기왈명기의) : “이미 명기라고 말하면서

而又實之(이우실지) : 또 모두 속을 채웠구나.”라고 했다


92.

孟獻子之喪(맹헌자지상) : 맹헌자의 상에

司徒旅歸四布(사도려귀사포) : 사도가 하사를 시켜서 사방의 부포를 돌려 주니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可也(가야) : “가하다”고 말씀하였다


93.

讀賵(독봉) : 상장에 거마를 증여하여 장송을 도와준 기록을 읽는 것을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이르기를

非古也(비고야) : “옛제도 아니다

是再告也(시재고야) : 그것은 두 번 거듭 고하는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94.

成子高寢疾(성자고침질) : 성자고가 병으로 누웠다

慶遺入請曰(경유입청왈) : 경유가 들어가 청하여 이르기를

子之病革矣(자지병혁의) : “그대의 병이 위급합니다

如至乎大病(여지호대병) : 만일 큰 병에 이르게 되면

則如之何(칙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라고 했다

子高曰(자고왈) : 자고가 말하기를

吾聞之也(오문지야) : “나는 들으니

生有益於人(생유익어인) : 살아서는 사람들에게 유익함이 있고

死不害於人(사불해어인) : 죽어서는 남에게 해를 남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吾縱生無益於人(오종생무익어인) : 내 비록 살아서는 남에게 유익함이 없었으나

吾可以死害於人乎哉(오가이사해어인호재) : 내 어찌 죽어서 남을 헤칠 수 있겠습니까

我死則擇不食之地而葬我焉(아사칙택불식지지이장아언) : 
죽거든 경작할 수 없는 땅을 골라서 나를 매장하게 하십시오.”라고 하셨다.


95.

子夏問諸夫子曰(자하문제부자왈) : 자하가 공자에게 묻기를

居君之母與妻之喪(거군지모여처지상) : 
“임금의 어머니의 상이나 임금의 아내의 상에 처하여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하니

居處言語飮食衎爾(거처언어음식간이) : 
선생님께서 대답하기를 “거처와 언어와 음식을 화락하게 한다.‘라고 하셨다


96.

賓客至(빈객지) : 빈객이 와서

無所館(무소관) : 붙어 있을 사관이 없으니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기를

生於我乎館(생어아호관) : “살아서는 내 집에 사관을 정하고

死於我乎殯(사어아호빈) : 죽어서는 내 집에 빈소를 마련해야 한다.”고 하였다


97.

國子高曰(국자고왈) : 국자고가 말하기를

葬也者(장야자) : “장사지낸다는 것은

藏也(장야) : 감춘다는 뜻이다

藏也者(장야자) : 감춘다는 것은

欲人之弗得見也(욕인지불득견야) : 남들이 볼 수 없게 하려는 것이다

是故衣足以飾身(시고의족이식신) : 그런 까닭에 웃은 몸을 꾸미는 데 넉넉하게 하며

棺周於衣(관주어의) : 옷에 관을 둘리고

槨周於棺(곽주어관) : 곽을 관 밖에 둘리고

土周於槨(토주어곽) : 흙을 모아  봉분을 만들고

反壤樹之哉(반양수지재) : 나무를 심고 하여 표시한단 말인가


98. 공자의 상에

孔子之喪(공자지상) :

有自燕來觀者( 자연래관자) : 연나라에서 와서 보는 사람이 있어서

舍於子夏氏(사어자하씨) : 자하씨의 집에 머무르고 있었다

子夏曰(자하왈) : 자하가 말하기를

聖人之葬人與(성인지장인여) : “성인이 사람을 장사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人之葬聖人也(인지장성인야) : 사람들이 성인을 장사하는 것인데

子何觀焉(자하관언) : 그대는 무엇을 보려고 하십니까.”라고 했다

昔者夫子言之曰(석자부자언지왈) : 옛날에 부자께서 말씀하시기를

吾見封之若堂者矣(오견봉지약당자의) : 
“나는 엣날에 보니 봉분하는 것을 마루처럼 사방에 기초를 두고 높게 쌓는 것이 있고

見若坊者矣(견약방자의) : 제방처럼 위는 평편하고 옆은 빨며 남북은 길게 쌓은 것이 있고

見若覆夏屋者矣(견약복하옥자의) : 하나라 때의 가옥처럼 곁이 낮게 쌓은 것이 있고

見若斧者矣(견약부자의) : 도끼처럼 위가 좁아서 도끼날처럼 쌓은 것이 있다

從若斧者焉(종약부자언) : 도끼와 같은 것에 좇겠다.”라고 하셨으니

馬鬣封之謂也(마렵봉지위야) : 세속에서 마렵봉이라고 하는 것이다

今一日而三斬板(금일일이삼참판) : 이제 하루에 세 번 측판을 끊고

而已封(이이봉) : 봉분하였으니

封尙行夫子之志乎哉(봉상행부자지지호재) : 
거의 부자의 뜻을 받들어 거행한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99.

婦人不葛帶(부인불갈대) : 부인은 칡띠를 띠지 않는다


100.

有薦新(유천신) : 천신의 전이 있을 때에는

如朔奠(여삭전) : 그 절차를 삭전과 같이한다


101.

旣葬(기장) : 이미 장사를 마치고 나면

各以其服除(각이기복제) : 각기 자기의 복을 제거한다


102.

池視重霤(지시중류) : 지를 중유에 비한다


103.

君卽位而爲椑(군즉위이위비) : 임금이 즉위하면 벽을 만들고

歲壹漆之(세일칠지) : 해마다 한 번씩 칠을 올려

藏焉(장언) : 감춰둔다


104.

復楔齒綴足(복설치철졸) : 복과 설치와 졸족과

飯設飾帷堂並作(반설식유당병작) : 반과 설식과 유당을 모두 일시에 거행한다


105.

父兄命赴者(부형명부자) : 부형이 부고할 자를 명령한다


106.

君復於小寢大寢小祖大祖庫門四郊(군복어소침대침소조대조고문사교) :

임금이 죽은 때에는 소침과 대침과 소조와 태조와 고문과 사교에서 초혼한다


107.

喪不剝奠也與(상불박전야여) : 상에 전물의 덮개를 벗기지 않는 것은

祭肉也與(제육야여) : 제육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108.

旣殯(기빈) : 이미 빈소를 설치하고

旬而布材與明器(순이포재여명기) : 
순일을 지나면 곽의 재목과 명기의 재목을 벌여 펴서 건조시킨다


109.

朝奠日出(조전일출) : 조전은 해돋을 때에 올리고

夕奠逮日(석전체일) : 석전은 해가 지기 전에 올린다


110.

父母之喪(부모지상) : 부모의 상에는

哭無時(곡무시) : 곡하는 것이 정한 때가 없으며

使必知其反也(사필지기반야) : 
부모의 신령으로 하여금 반드시 그가 돌아온 것을 알게 해야 한다


111.

練練衣黃裏縓緣(련련의황리전연) : 
연에 연의를 누른빛 천으로 안을 대고 묽은 붉은빛 천으로 연의의 옷깃과 소매에 
선을 두른다

葛要絰(갈요질) : 칡의 요절을 띠고

繩屨無絇(승구무구) : 승바의 신을 신으로 신머리의 꾸미개가 없게 한다

角瑱(각진) : 각진을 사용하며

鹿裘衡長袪(록구형장거) : 사슴가죽으로 만든 갖옷을 가로를 길게 하며 소매를 단다

袪裼之可也(거석지가야) : 소매를 단 뒤에는 갖옷 위에 입는 석의를 입어도 좋다


112.

有殯(유빈) : 변소를 모시고 있을 때에

聞遠兄弟之喪(문원형제지상) : 먼 촌수인 형제의 상을 들으면

雖緦(수시) : 비록 시마복을 입어야 할 일이라도

必往(필왕) : 반드시 가야 한다

非兄弟(비형제) : 형제의 상이 아니면

雖鄰不往(수린불왕) : 비록 이웃의 상에도 가지 않는다


113.

所識(소식) : 알고 지내던 사이의 사람이 죽으면

其兄弟不同居者皆弔(기형제불동거자개조) : 
그의 형제가 비록 죽은 자와 동거하지 않는 자일지라도 다 가서 조문한다


114.

天子之棺四重(천자지관사중) : 천자의 관은 사중으로 한다

水兕革棺被之(수시혁관피지) : 물소와 외뿔들소의 가죽으로 만든 혁관을 씌우는데

其厚三寸(기후삼촌) : 그 두께는 3촌이고

杝棺一梓棺二(이관일재관이) : 
피나무로 만든 관이 한 겹이며 가래나무로 만든 관이 두 겹이다

四者皆周(사자개주) : 4중의 관이 다 상하사방을 둘러싼다

棺束縮二衡三(관속축이형삼) : 관을 묶는 데는 세로 두 번 가로 세 번 묶고

衽每束一(임매속일) : 은쩡은 매 한 묶음에 하나씩이다

柏槨以端(백곽이단) : 잣나무로 만든 곽은 잣나무의 머리로 만드니

長六尺(장육척) : 그 길이는 6척이다


115.

天子之哭諸侯也(천자지곡제후야) : 천자가 제후를 조곡할 때에는

爵弁(작변) : 작변과

絰緇衣(질치의) : 치의의 차림으로 한다

或曰(혹왈) : 어떤 이는 말하기를

使有司哭之(사유사곡지) : “ 사를 시켜서 곡하게 한다.”고 한다

爲之不以樂食(위지불이락식) : 
천자는 조상이 뜻을 위하여 음식 때에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다


116.

天子之殯也(천자지빈야) : 천자의 빈소에는

菆塗龍輴以槨(추도룡순이곽) : 많은 나무들을 쌓아서 용준을 곽처럼 둘러싸서 바르고

加斧于槨上(가부우곽상) : 곽 위에는 부의 무늬를 수놓은 관의를 덮는다

畢塗屋(필도옥) : 부문의 관의를 덮는 일을 마치면 사주의 가옥의 형상으로 하여 바른다

天子之禮也(천자지례야) : 이것이 천자의 예이다


117.

唯天子之喪(유천자지상) : 오직 천자의 상에는

有別姓而哭(유별성이곡) : 동성과 이성인 서성을 구별하여 곡위를 정하는 법이 있다


118.

魯哀公誄孔丘曰(노애공뢰공구왈) : 노나라 애공의 공구를 뇌하여 말하기를

天不遺耆老(천불유기노) : “하늘이 이 노성한 이를 머물러 있게 하지 않아서

莫相予位焉(막상여위언) : 나의 지위를 돕게 하지 못하는구나.

鳴呼哀哉(명호애재) : 아, 슬프다

尼父(니보) : 보여.”라고 하였다


119.

國亡大縣邑(국망대현읍) : 나라의 큰 현을 망실하면

公卿大夫士皆厭冠哭於大廟三日(공경대부사개염관곡어대묘삼일) : 
공경·대부·사가 다 엽관으로 태묘에서 3일 동안 곡한다

君不擧(군불거) : 임금은 성찬을 들지 않으며 거악도 하지 않는다

或曰(혹왈) : 어떤 이는 말하기를

君擧而哭於后土(군거이곡어후토) : 임금은 기약하고 후토에서 곡한다고 하였다


120.

孔子惡野哭者(공자오야곡자) : 공자는 들에서 곡하는 것을 싫어하였다


121.

未仕者不敢稅人(미사자불감세인) : 
아직 벼슬하지 않는 자는 감히 남에게 물건을 증여 하지 못한다

如稅人(여세인) : 안약 정의상 부득이한 경우에 남에게 물건을 증여하게 되면

則以父兄之命(칙이부형지명) : 곧 부형의 명령이라고 일컫는다


122.

士備入而后朝夕踊(사비입이후조석용) : 
사가 다 들어오면 그런 뒤에 조석의 곡용의 예를 행한다


123.

祥而縞(상이호) : 대상을 지나면 호관을 착용하며

是月禫(시월담) : 이 달에 담제를 지내고

徙月樂(사월락) : 달을 넘겨서 음악을 연주한다


124.

君於士有賜帟(군어사유사역) : 임금이 사에게 작은 장막을 하사하는 일이 있다

예기(禮記)_第四 단궁하(檀弓下)  예기(禮記)

1.

君之適長殤(군지적장상) : 임금의 적자의 장상에는

車三乘(차삼승) : 견거가 3승이고

公之庶長殤(공지서장상) : 공의 서자의 장상에는

車一乘(차일승) : 전거가 1승이며

大夫之適長殤(대부지적장상) : 대부의 적자의 장상에는

車一乘(차일승) : 전거가 1승이다


2.

公之喪(공지상) : 공의 상에

諸達官之長杖(제달관지장장) : 모든 달관의 장은 최장의 복을 입는다


3.

君於大夫(군어대부) : 임금이 대부의 상에 있어서

將葬(장장) : 장차 장송하려고 할 때가 되면

弔於宮(조어궁) : 빈궁에 가서 조상한다

及出(급출) : 영구가 나가게 된 때에

命引之(명인지) : 임금이 영구차를 끌어나가게 하라고 명령한다

三步則止(삼보칙지) : 3보를 앞으로 끌어내고는 그친다

如是者三(여시자삼) : 이렇게 하기를 세 번 하고

君退(군퇴) : 임금은 물러간다

朝亦如之(조역여지) : 조묘 때에 조상할 때에도 또한 이와 같이하며

哀次亦如之(애차역여지) : 애차에서 조상할 때에도 또한 이와 같이 한다


4.

五十無車者(오십무차자) : 50세 된 자로서 수레가 없으면

不越疆而弔人(불월강이조인) : 국경을 넘어서 남을 조상하지 않는다


5.

季武子寢疾(계무자침질) : 계무자가 병들어 누웠다

蟜固不說齊衰而入見曰(교고불설제쇠이입견왈) : 
교고가 자기의 제최복을 벗지 않은 채 들어가 보고 말하였다

斯道也將亡矣(사도야장망의) : “이 예도가 장차 없어지려고 합니다

士唯公門說齊衰(사유공문탈제쇠) : 
사는 오직 공문에서만 재최복을 벗고 들어가는 것입니다.”고 하였다

武子曰(무자왈) : 무자가 거짓으로 말하였다

不亦善乎(불역선호) : “또한 좋지 않은가

君子表微(군자표미) : 군자는 미세한 잘못을 드러내 밝히는 것입니다.”고 했다

及其喪也(급기상야) : 그의 상을 당하였을 때에

會點倚其門而歌(회점의기문이가) : 증점은 그의 정문에 기대서서 노래를 불렀다.


6.

大夫弔(대부조) : 대부가 사를 조상하는데

當事而至(당사이지) : 주인이 일이 있을 때에 오면

則辭焉(칙사언) : 지금 일이 있다는 것을 고한다

弔於人(조어인) : 남을 조상하고

是日不樂(시일불락) : 그날에는 음악을 듣지 않는다

婦人不越疆而弔人(부인불월강이조인) : 부인은 월강하여 남을 조문하지 않는다

行弔之日(행조지일) : 조문을 행한 그날에는

不飮酒食肉焉(불음주식육언) : 술을 마시지 않으며 고기를 먹지 않는다

弔於葬者必執引(조어장자필집인) : 장사 때에 조문하는 자는 반드시 영구차의 새끼를 잡으며

若從柩及壙(약종구급광) : 만약 널 뒤에 따라가서 광에 이르면

皆執紼(개집불) : 다 집불한다

喪公弔之(상공조지) : 상에 국군이 와서 조상하면

必有拜者(필유배자) : 상가에서는 반드시 절하고 사례하는 자가 있어야 한다

雖朋友州里舍人可也(수붕우주리사인가야) : 비록 붕우·주리·사인이 배사하여도 좋다

弔曰寡君承事(조왈과군승사) : 
국군은 조문하여 말하기를 “과군이 와서 받들어 상사를 돕습니다.”라고 하면

主人曰臨(주인왈임) : 주인은 임금이 친림한 것을 감사한다

君遇柩於路(군우구어로) : 임금이 길에서 영구를 만나면

必使人弔之(필사인조지) : 반드시 사람을 시켜서 조문하게 한다

大夫之喪(대부지상) : 대부의 상에

庶子不受弔(서자불수조) : 서자가 남의 조상을 받지 않는다


7.

妻之昆弟爲父後者死(처지곤제위부후자사) : 
처의 형제로서 그 아버지의 후사자가 죽었다는 부고를 받으면

哭之適室(곡지적실) : 정침에서 곡한다

子爲主(자위주) : 아들을 시켜서 주가 되어

祖免哭踊(조면곡용) : 단문곡용하게 한다

夫入門右(부입문우) : 남편 즉 처의 형제의 상을 들은 자가 문에 들어가 문의 오른쪽에 있다

使人入於門外(사인입어문외) : 사람을 시켜 문 밖에 세워 두었다가

告來者(고래자) : 조객이 오면 조객이 왔다고 고하게 한다

狎則入哭(압칙입곡) : 
조문하려 온 사람이 평소에 죽은 자와 서로 친숙하게 아는 자이면 들어와서 곡하게 한다

父在(부재) : 아버지 즉 처의 형제의 상을 들은 자의 아버지가 있으면

哭於妻之室(곡어처지실) : 처의 방문 밖에서 곡한다

非爲父後者(비위부후자) : 죽은 자가 그의 부를 숭중하는 자가 아니면

哭諸異室(곡제이실) : 이실에서 곡한다


8.

有殯(유빈) : 빈소를 모시고 있는 사람이

聞遠兄弟之喪(문원형제지상) : 먼 촌수인 형제의 상을 받들면

哭於側室(곡어측실) : 측실에서 곡한다

無側室(무측실) : 측실이 없으면

哭于門內之右(곡우문내지우) : 대문 안의 오른쪽에서 곡한다

同國(동국) : 같은 나라 안이면

則往哭之(칙왕곡지) : 가서 곡한다


9.

子張死(자장사) : 장장이 죽으니

曾子有母之喪(증자유모지상) : 그때 중자는 어머니의 상중에 있었는데 

齊衰而往哭之(제최이왕곡지) : 재최를 입은 채 가서 곡하였다

或曰(혹왈) : 어떤 이는 말하기를

齊衰不以弔(제최불이조) : “제최로는 남의 조상을 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我弔也與哉(아조야여재) : “내가 조상한 것인가

有若之喪(유약지상) : 하였을 뿐이고 조상한 것은 아니다.”라고 하였다


10.

悼公弔焉(도공조언) : 유약의 상에 도공이 조상을 가니

子游擯由左(자유빈유좌) : 자유가 그의 왼쪽에 서서 인빈하였다


11.

齊ꜘ王姬之喪(제곡왕희지상) : 제나라에서 왕의 상을 노나라에 부고하니

魯莊公爲之大功(노장공위지대공) : 노장공이 그를 위하여 태공복을 입었다

或曰(혹왈) : 어떤 이는 말하기를

由魯嫁( 노가) : “왕의는 주실의 왕녀이지만 노나라의 주례로 제나라에 시집갔으므로

故爲之服姉妹之服(고위지복자매지복) : 
노군이 그를 위하여 출가재매의 복인 대공복을 입는 것이다.”라고 하고

或曰(혹왈) : 어떤 이는 말하기를

外祖母也(외조모야) : “왕의 노군의 외조모이므로

故爲之服(고위지복) : 대공복을 입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12.

晉獻公之喪(진헌공지상) : 진헌공의 상에

秦穆公使人弔公子重耳(진목공사인조공자중이) : 
진목공이 사람을 보내어 공자 중이를 조문하게 하고

且曰(차왈) : 또 말하기를

寡人聞之(과인문지) : “과인이 들으니

亡國恒於斯(망국항어사) : 
나라를 잃는 일이 항상 이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서로 교대하는 즈음에 있으며

得國恒於斯(득국항어사) : 나라를 얻는 일도 항상 이즈음에 있다고 합니다

雖吾子儼然在憂服之中(수오자엄연재우복지중) : 비록 그대가 엄숙히 복상 중에 있어도

喪亦不可久也(상역불가구야) : 상을 또한 오래토록 계속할 수 없고

時亦不可失也(시역불가실야) : 때를 놓쳐서도 안 되는 것이니

孺子其圖之(유자기도지) : 그대는 그것을 도모하시오.”라고 하였다

以告舅犯(이고구범) : 중이가 그 이야기를 듣고 구별에게 고하니

舅犯曰(구범왈) : 구범이 말하였다

孺子其辭焉(유자기사언) : “그대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사양하시오

喪人無寶(상인무보) : 지위를 잃고 나라를 떠난 사람은 보배로 삼을 것이 없고

仁親以爲寶(인친이위보) : 오직 인애와 어버이를 생각하는 일을 보배로 삼아야 합니다

父死之謂何(부사지위하) : 아버지가 죽은 것을 어떤 일로 생각하십니까

又因以爲利(우인이위리) : 또 아버지의 죽음을 인유하여 나라에 돌아가 이를 도모한다면

而天下其孰能說之(이천하기숙능설지) : 천하에 그 누가 능히 변해할 수 있겠습니까

孺子其辭焉(유자기사언) : 그대는 받아들이지 마시오.”라고 하였다

公子重耳對客曰(공자중이대객왈) : 
공자 중이가 진나라 옥공의 사자인 손에게 대답하여 말하기를

君惠弔亡臣重耳(군혜조망신중이) : 
“진군께서 국외에 도망하여 있는 신 <중이>를 은혜롭게 조상하여 주셨습니다

身喪父死(신상부사) : 신은 몸이 지위를 상실하여 아버지의 죽음에 상차에 있어서

不得與於哭泣之哀(불득여어곡읍지애) : 슬프게 곡을 하는 일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以爲君憂(이위군우) : 그리하여 진군께서 나를 근심하시게 하였습니다

父死之謂何(부사지위하) : 아버지의 죽음이란 어떻게 일러야 하겠습니까

或敢有他志以辱君義(혹감 타지이욕군의) : 
혹 조금이라도 감히 딴 뜻을 가져서 전군에서 조상하여 주신 외로움을 욕되게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했다

稽顙而不拜(계상이불배) : 그리고는 머리를 조아린 채 절하지 않았으며

哭而起(곡이기) : 곡하며 일어났으나

起而不私(기이불사) : 일어나서는 다시 사자와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않았다

子顯以致命於穆公(자현이치명어목공) : 자현이 그대로 목공에게 복명하니

穆公曰(목공왈) : 목공이 말하였다

仁夫(인부) : “어질구나

公子重耳(공자중이) : 공자 중이여

夫稽顙而不拜(부계상이불배) : 대체로 이마를 조아리고 절하지 않았으니

則未爲後也(칙미위후야) : 뒷일을 위하지 않는 것이다

故不成拜(고불성배) : 그러므로 절을 이루지 않은 것이다

哭而起(곡이기) : 곡하며 일어난 것은

則愛父也(칙애부야) : 아버지를 사랑하여

起而不私(기이불사) : 애통함이고 일어나서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않는 것은

則遠利也(칙원리야) : 이를 멀리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13.

帷殯(유빈) : 빈소에 휘장을 드리운 채 곡하는 것은

非古也(비고야) : 옛 제도가 아니다

自敬姜之哭穆伯始也(자경강지곡목백시야) : 
경강이 그의 남편 목배를 곡할 때에 휘장을 드리운 채 곡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14.

喪禮(상례) : 상례는

哀戚之至也(애척지지야) : 애척이 지극한 것이다

節哀(절애) : 그 애칙함을 절제하는 것은

順變也(순변야) : 효자의 슬퍼하는 심정을 따르는 것이다

君子念始之者也(군자념시지자야) : 군자는 시작을 생각하는 자이다


15.

復盡愛之道也(복진애지도야) : 
복을 부르는 것은 어버이를 사랑하는 도를 극진하게 하는 것이다

有禱祠之心焉(유도사지심언) : 그래서 도사에 기도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望反諸幽(망반제유) : 그 욕하고 어두운 곳에서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은

求諸鬼神之道也(구제귀신지도야) : 그윽한 귀신에게 구원하는 도이다

北而求諸幽之義也(북이구제유지의야) : 
그러므로 북면하여 초혼하는 것은  그윽한 곳에 향하여 구원하는 뜻이다


16.

拜稽顙(배계상) :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는 것은

哀戚之至隱也(애척지지은야) : 애척의 지극한 아픔의 표현이다

稽顙(계상) : 머리를 조아리는 것은

隱之甚也(은지심야) : 아파함의 더욱 심한 것이다


17.

飯用米具(반용미구) : 반함에 쌀과 보패를 사용하는 것은

弗忍虛也(불인허야) : 차마 일을 비게 해두지 못하기 때문f이고

不以食道(불이식도) : 음식을 먹이는 도리로 하는 것은 아니다

用美焉爾(용미언이) : 그러므로 다만 이 아름다운 것을 사용하는 것이다


18.

銘明旌也(명명정야) : 명정이란 것은 밝혀 드러내는 것이다

以死者爲不可別已(이사자위불가별이) : 
죽은 자는 얼굴과 형체를 볼 수 없기 때문에 구별할 수 없다

故以其旗識之(고이기기지지) : 그러므로 그 기로써 표지하는 것이다

愛之斯錄之矣(애지사록지의) :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적게 되고

敬之斯盡其道焉耳(경지사진기도언이) : 
공경하기 때문에 죽은 이를 섬기는 그 도리를 극진하게 할 뿐인 것이다


19.

重主道也(중주도야) : 중은 신주와 같은 도이다

殷主(은주) : 은나라에서는 신주를 만들고 나면

綴重焉(철중언) : 중은 묶어서 사자의 변묘의 묘정에 달아 두고

周主(주주) : 주나라에서는 신주를 만들고 나면

重徹焉(중철언) : 중은 철거한다


20.

奠以素器(전이소기) : 전에는 소기를 사용한다

以生者有哀素之心也(이생자유애소지심야) : 산 사람에게 애소지심이 있기 때문이다

唯祭祀之禮主人自盡焉爾(유제사지례주인자진언이) : 
다만 제사의 예는 주인이 스스로 극진하게 한다

豈知神之所饗(기지신지소향) : 
그러나 어찌 신이 와서 흠향하는 바를 알아서 그렇게 하는 것이겠는가

亦以主人有齊敬之心也(역이주인유제경지심야) : 
또한 주인에게 재계하고 공경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21.

辟踊(벽용) : 가슴을 치고 뛰는 것은

哀之至也(애지지야) : 애통함이 지극하기 때문이다

有算(유산) : 가슴 치고 뛰는 것을 그 회수를 계산하는 것은

爲之節文也(위지절문야) : 애통을 절제하기 위한 절문이다


22.

袒括髮(단괄발) : 윗옷을 벗어 어깨를 드러내고 갓을 벗고 미리 털을 삼으로 묶는 것은

變也(변야) : 형모를 변하는 것이고

慍哀之變也(온애지변야) : 성내어 원망하는 것은 슬픈 마음의 변한 형태이다

去飾(거식) : 꾸밈을 버리는 것은

去美也(거미야) : 아름다운 것을 버리는 것이니

袒括髮(단괄발) : 어깨를 드러내고 머리털을 묶는 것은

去飾之甚也(거식지심야) : 미식을 버리는 일 중에서도 가장 심한 것이다

有所袒(유소단) : 어깨를 드러내는 때도 있고

有所襲(유소습) : 옷을 입는 때도 있는 것은

哀之節也(애지절야) : 슬픔을 절제하는 것이다


23.

弁絰葛而葬(변질갈이장) : 견소의 빈과 칡의 수절의 차림으로 장례를 거행하는 것은

與神交之道也(여신교지도야) : 토지의 신과 사기는 도이다

有敬心焉(유경심언) : 그러므로 그것에는 공정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周人弁而葬(주인변이장) : 주나라의 사람들은 변을 쓴 차림으로 장례를 거행하고

殷人哻而葬(은인한이장) : 은나라 사람들은 후의 차림으로 장례를 거행한다


24.

歠主人主婦室老爲其病也(철주인주부실노위기병야) : 
“친상을 당하여 죽을 마시고 있을 때에, 주인과 주부와 실로에 대하여는 그들이 죽을 마시고 
있기 때문에 병을 우려가 있으므로

君命食之也(군명식지야) : 임금이 밥을 먹으라고 명령한다


25.

反哭升堂(반곡승당) : 장사에서 돌아와서 조묘의 마루에 올라가 곡하는 것은

反諸其所作也(반제기소작야) : 평소에 제사와 관혼의 예를 행하던 곳에 돌아오는 것이고

主婦入于室(주부입우실) : 주부가 조묘의 실에 들어가는 것은

反諸其所養也(반제기소양야) : 
평소에 어버이에게 음식을 공궤하여 봉양하던 곳에 돌아오는 것이다


26.

反哭之弔也(반곡지조야) : 반곡에 조상하는 것은

哀之至也(애지지야) : 상주의 애통이 지극하기 때문이다

反而亡焉失之矣(반이망언실지의) : 
매장을 마치고 돌아오니 어버이는 없구나,어버이를 정말 잃었구나 이

於是爲甚(어시위심) : 때에 슬픔이 가장 심한 것이다


27.

殷旣封而弔(은기봉이조) : 은나라의 예에는 이미 하관을 마치면 조상하고

周反哭而弔(주반곡이조) : 주나라에서는 반곡 때에 조상한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셨다

殷已慤(은이각) : “은나라의 예는 이미 절박하다

吾從周(오종주) : 나는 주나라의 도에 따르겠다.”고 하셨다


28.

葬於北方(장어북방) : 북방에 장사하고

北首(북수) : 북쪽으로 머리를 두게 하는 것은

三代之達禮也(삼대 지달례야) : 하·은 ·주 삼대에서 통용한 예다

之幽之故也(지유지고야) : 그윽하고도 어두운 곳으로 가는 까닭인 것이다


29.

旣封(기봉) : 이미 하관을 마치고

主人贈(주인증) : 주인이 묘역에서 폐백을 사자에게 드린다

而祝宿虞尸(이축숙우시) : 이때에 축이 먼저 돌아와서 우제의 시동씨를 모신다


30.

旣反哭(기반곡) : 이미 반곡하고

主人與有司視虞牲(주인여유사시우생) : 주인은 유사와 함께 우제에 쓸 희생을 살펴본다

有司以几筵舍奠於墓左(유사이궤연사전어묘좌) : 
한편 딴 유사는 묘소에 남아서 궤연을 무덤의 왼쪽에 벌이고 지신에 제사드리고 그 제찬을 
거기에 두어둔다

反日中而虞(반일중이우) : 그리고 돌아오면 정오에 우제를 거행한다


31.

葬日虞(장일우) : 장사한 그날에 곧 우제를 거행하는 것은

弗忍一日離也(불인일일리야) : 
신으로 하여금 차마 하루라도 돌아갈 곳이 없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是日也(시일야) : 이날에

以虞易奠(이우역전) : 우제로서 상전을 대체한다

卒哭(졸곡) : 졸곡에서

曰成事(왈성사) : 길제의 일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32.

是日也(시일야) : 이날에

以吉祭易喪祭(이길제역상제) : 길제로써 상제를 대체한다

明日祔於祖父(명일부어조부) : 그리고 다음날 조부에게 부사한다

其變而之吉祭也(기변이지길제야) : 
어떤 사고로 인하여 상례를 변역하여 속장·속우한 뒤에 길제를 기다리게 된 경우

比至於祔(비지어부) : 부제에 이르기까지

必於是日也接(필어시일야접) : 반드시 이 날에야 접하는 것은

不忍一日末有所歸也(불인일일말유소귀야) : 
그것은 어버이의 혼령으로 하여금 차마 하루라도 돌아갈 곳이 없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33.

殷練而祔(은련이부) : 은나라에서 연사를 지낸 뒤에 부사를 지내고

周卒哭而祔(주졸곡이부) : 주나라에서는 졸곡을 지내고 부사를 지낸다

孔子善殷(공자선은) : 공자는 은나라의 제도를 좋다고 하셨다


34.

君臨臣喪(군임신상) : 임금이 신하의 상에 친림할 때에는

以巫祝桃荊執戈(이무축도형집과) : 
무축으로써 복숭아나무비와 갈대이삭의 비를 갖게 하고 창을 잡게 하는 것은

惡之也(악지야) : 귀기를 싫어하기 때문이니

所以異於生也(소이이어생야) : 살았을 때와 다르기 때문이다

喪有死之道焉(상유사지도언) : 상에는 죽음의 도가 있는 것이니

先王之所難言也(선왕지소난언야) : 선왕들이 차마 말하지 못한 것이다


35.

喪之朝也(상지조야) : 상에서 영구를 받들고 조묘에 가서 뵈이는 것은

順死者之孝心也(순사자지효심야) : 죽은 자의 효심에 순응한 것이니

其哀離其室也(기애리기실야) : 그가 자기의 거처하던 곳을 떠나가는 것을 슬퍼하는 것이다

故至於祖考之廟而后行(고지어조고지묘이후행) : 그러므로 조묘에 이르렀다가 뒤에 가는 것이다

殷朝而殯於祖(은조이빈어조) : 은나라에서는 조묘에 뵈인 뒤에 조묘에 빈소를 설치하고

周朝而遂葬(주조이수장) : 주나라세서는 조묘에 죄인 뒤에는 곧 장사하였다


36.

孔子謂(공자위)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爲明器者知喪道矣(위명기자지상도의) : “명기를 만든 자는 상례의 도를 아는 자이다

備物而不可用也(비물이불가용야) : 기물을 갖추었으나 쓸 수는 없는 것이다

哀哉(애재) : 슬프다,

死者而用生者之器也(사자이용생자지기야) : 죽은 자가 산 사람의 기물을 사용한다는 것은

不殆於用殉乎哉(불태어용순호재) : 거의 순장자를 쓰는 일과 가깝지 않은가 명

其曰明器(기왈명기) : 기라고 하는 것은

神明之也(신명지야) : 신령의 도로써 대우하는 것이다

塗車芻靈(도차추령) : 도거와 추령은

自古有之(자고유지) : 예부터 있었으니

明器之道也(명기지도야) : 명기와 같은 법이다.”라고 하셨다

孔子謂爲芻靈者善(공자위위추령자선) : 공자는 추령을 만든 자를 어질다고 하고

謂爲備者不仁(위위비자불인) : 나무인형을 만든 자를 어질지 않다고 하였으니

不殆於用人乎哉(불태어용인호재) : 
거의 사람을 순장자로 사용하는 일에 가깝지 않은가“라고 하였다


37.

穆公問於子思曰(목공문어자사왈) : 목공이 자사에게 물어 이르기를

爲舊君反服(위구군반복) : 
“옛 임금을 위하여 나라를 떠나 외국에 있는 신하가 돌아와 복을 입는 것이

古與(고여) : 옛날의 예법입니까?”라고 하니

子思曰(자사왈) : 자사가 말하였다

古之君子(고지군자) : “옛날의 군자는

進人以禮(진인이례) : 사람을 등용할 때에는 예로써 맞아들이고

退人以禮(퇴인이례) : 사람을 물리칠 때에도 예로써 하였다

故有舊君反服之禮也(고유구군반복지례야) : 
그러므로 옛 임금을 위하여 돌아와 복을 입는 예가 있었으나

今之君子(금지군자) : 지금의 군자는

進人若將加諸膝(진인약장가제슬) : 
사람을 등용할 때에는 마치 장차 무릎 위에 올려놓아 더욱 높이 치켜 올리는 것처럼 하고

退人若將隊諸淵(퇴인약장대제연) :  
사람을 물리칠 때에는 마치 장차 심연에 떨어 뜨려 다시 살아나지 못하게 하려는 것처럼 합니다

毋爲戎首(무위융수) : 그러니 그들이 구란의 괴수가 되지 않는 것만도

不亦善乎(불역선호) : 또한 착하지 않습니까

又何反服之禮之有(우하반복지례지유) : 
또 어찌 돌아와 옛 임금의 복을 입게 하는 예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38.

悼公之喪(도공지상) : 도공의 상에

季昭子問於孟敬子曰(계소자문어맹경자왈) : 계소자가 맹경자에게 묻기를

爲君何食(위군하식) : “임금의 상을 위하여 무엇을 먹어야 합니까?”

敬子曰(경자왈) : 경자가 말하였다

食粥(식죽) : “죽을 먹는 것이

天下之達禮也(천하지달례야) : 천하의 통례이다

吾三臣者之不能居公室也(오삼신자지불능거공실야) : 
그러나 우리 중손·숙손·계손의 세 집은 공실에 있어서 신하의 예로써 임금을 섬기지 못한 것은

四方莫不聞矣(사방막불문의) : 그 사방의 사람들이 듣지 않는 사람이 없다

勉而爲瘠(면이위척) : 억지로 애써서 죽을 머고 몸을 파리하게 만드는 일을

則吾能(칙오능) : 내가 능히 할 수 있으나

毋乃使人疑夫不以情居瘠者乎哉(무내사인의부불이정거척자호재) : 
사람으로 하여금 대체로 진정이 아니면서 몸을 파리하게 해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게 하지 않겠는가

我則食食(아칙식식) : 그러니 나는 밥을 먹겠다.”고 하였다


39.

衛司徒敬子死(위사도경자사) : 위나라의 사도인 경자가 죽으니

子夏弔焉(자하조언) : 자하가 조상하였다

主人未小斂(주인미소렴) : 주인이 아직 소렴을 하지 않았는데

絰而往(질이왕) :  질의 차림으로 갔다

子游弔焉(자유조언) : 자유가 조상하기를

主人旣小斂(주인기소렴) : “주인이 이미 소렴하였으므로

子游出絰(자유출질) : 자유가 나아와서 질의 차림을 하고 도로 들어가

反哭(반곡) : 반곡하였다

子夏曰(자하왈) : 자하가 말하였다

聞之也與(문지야여) :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들은 일이 있는가?”하니

曰聞諸夫子(왈문제부자) : 자유가 말하기를 “선생님에게서 들으니

主人未改服則不絰(주인미개복칙불질) : 
주인이 옷을 고쳐 입기 전에는 조책이 질의 차림을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고 하였다


40.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晏子可謂知禮也已(안자가위지례야이) : “안자는 예를 안다고 할 수 있구나

恭敬之有焉(공경지유언) : 공경함이 있으니”라고 하였다

有若曰(유약왈) : 유약이 말하기를

晏子一狐裘三十年(안자일호구삼십년) : “안자는 한 여우 갖옷을 30년 이상 입었으며

遣車一乘(견차일승) : 견거는 1승이었고

及墓而反(급묘이반) : 매장을 마치자 곧 돌아왔었다

國君七个(국군칠개) : 국군은 생체가 7포니

遣車七乘(견차칠승) : 견거가 7승이고

大夫五个(대부오개) : 대부는 생체가 5포니

遣車五乘(견차오승) : 견거가 5승이라야 한다

晏子焉知禮(안자언지례) : 그러니 안자를 어찌 예를 안다고 하겠는가.”라고 하였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이르기를

國無道(국무도) : “나라에 도가 없으면

君子恥盈禮焉(군자치영례언) : 군자는 완비한 예를 행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것이니

國奢則示之以儉(국사칙시지이검) : 나라가 사치하면 검소한 것을 보이고

國儉則示之以禮(국검칙시지이례) : 
나라가 검소하면 예를 갖추어 행하는 일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고 했다


41.

國昭子之母死(국소자지모사) : 국소자의 어머니가 죽으니

問於子張曰(문어자장왈) : 자장에게 물었다

葬及墓(장급묘) : “장사하러 묘지에 갔을 때

男子婦人安位(남자부인안위) : 남자와 부인들의 위치를 어떻게 정합니까?”하니

子張曰(자장왈) : 자장이 대답하기를

司徒敬子之喪(사도경자지상) : “사도경자의 상에

夫子相(부자상) : 선생님에게서 상례하였는데

男子西鄕(남자서향) : 남자는 서량하고

婦人東鄕(부인동향) : 부인들은 동향하였습니다.”고 하였다

曰噫毋(왈희무) : 국소자가 이르기를 “아, 그렇게 하지 마십시오

曰我喪也斯沾(왈아상야사첨) : 내가 상을 당하였으니 사람들이 반드시 와서 엿볼 것이니

爾專之(이전지) : 그대는 이 일을 전담하여

賓爲賓焉(빈위빈언) : 손은 손끼리 모여 서고

主爲主焉(주위주언) : 주인은 주인끼리 모여 있게 하시오.”라고 하였다

婦人從男子皆西鄕(부인종남자개서향) : 
그래서 상가의 부인들도 다 남자에게 좇아 서향하게 하였다


42.

穆伯之喪(목백지상) : 목백의 상에

敬姜晝哭(경강주곡) : 경강은 아내로서 낮에만 곡하고

文伯之喪晝夜哭(문백지상주야곡) : 문백의 상에는 경상은 어머니로서 밤낮으로 곡하니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知禮矣(지례의) : “예를 아는구나.”라고 말하였다


43.

文伯之喪(문백지상) : 문백의 상에

敬姜據其牀而不哭曰(경강거기상이불곡왈) : 
경강이 그의 평상에 걸터앉아서 곡하지 않고 말하였다

昔者吾有斯子也(석자오유사자야) : “지난날에 나는 이 아들이 살아 있을 때에

吾以將爲賢人也(오이장위현인야) : 나는 그를 어진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吾未嘗以就公室(오미상이취공실) : 내 일찍이 공실에 나아가서 그의 행동을 살펴보지 않았더니

今及其死也(금급기사야) : 이제 그가 죽게 되었는데

朋友諸臣未有出涕者(붕우제신미유출체자) : 
붕우와 여러 신하들 중에 그를 위하여 눈물 흘리는 사람이 없다

而內人皆行哭失聲(이내인개행곡실성) : 그리고 내인들은 다 울어서 목이 쉬었다

斯子也必多曠於禮矣夫(사자야필다광어례의부) : 
이것은 이 아들이 평소에 반드시 예를 행하지 않은 일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했다


44.

季康子之母死(계강자지모사) : 계강자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에

陳褻衣(진설의) : 염하려고 속옷을 빌려 놓았다

敬姜曰(경강왈) : 종조모인 경강이 말하기를

婦人不飾(부인불식) : “부인은 몸을 꾸미지 않고는

不敢見舅姑(불감견구고) : 감히 시부모에게도 뵙지 못하는 것이다

將有四方之賓來(장유사방지빈래) : 지금 장차 사방의 빈객이 올 터인데

褻衣何爲陳於斯(설의하위진어사) : 속옷을 어찌하여 여기에 벌려 놓았는가.”하고

命徹之(명철지) : 걷어치우라고 명령하였다


45.

有子與子游立(유자여자유립) : 유자가 자유와 함께 서서

見孺子慕者(견유자모자) : 어린아이가 어버이의 상여 뒤에 따라가며 울부짖는 것을 보고

有子謂子游曰(유자위자유왈) : 유자는 자유에게 말하였다

予壹不知夫喪之踊也(여일불지부상지용야) : 
“나는 평소에 항상 저 상에서 뛰는 일의 의미를 몰라서

予欲去之久矣(여욕거지구의) : 나는 그것을 상례에서 제거하려고 생각해 온 것이 오래었다

情在於斯(정재어사) : 어린아이의 슬퍼하는 정이 이 뛰는 데에 있음이

其是也夫(기시야부) : 이러하다는 것을 알았노라.”라고 하였다


46.

予游曰(여유왈) : 자유가 말했다

禮有微情者(례유미정자) : “예는 애통하는 정을 쇠하게 만드는 것이 있고

有以故興物者( 이고흥물자) : 일부러 슬픈 마음을 흥기시키는 것이 있다

有直情而徑行者(유직정이경행자) : 
만약 자기의 심정이 내키는 대로 곧바로 경솔하게 행하는 자가 있다면

 戎狄之道也(융적지도야) : 그것은 오랑캐의 도이다

禮道則不然(례도칙불연) : 중국의 예도는 그러하지 않다.”고 했다


47.

人喜則斯陶(인희칙사도) : 사람이 즐거우면 울도하여지고

陶斯咏(도사영) : 울도하면 가영하게 되고

咏斯猶(영사유) : 가영하게 되면 몸을 흔들게 되며

猶斯舞(유사무) : 몸을 흔들게 되면 일어나 춤추게 되고

舞斯慍(무사온) : 춤추게 되면 성내게 되며

慍斯戚(온사척) : 성내게 되면 근심하여 슬퍼하게 되고

戚斯歎(척사탄) : 근심하여 슬프게 되면 탄식하게 되며

歎斯辟(탄사벽) : 탄식하게 되면 가슴을 치게 되고

辟斯踊矣(벽사용의) : 가슴을 치게 되면 가슴이 답답하여 몸부림쳐 뛰게 된다

品節斯斯之謂禮(품절사사지위례) : 그러므로 이것을 품절하는 것을 예라고 일컫는다


48.

人死(인사) : 사람이 죽으면

斯惡之矣(사악지의) : 세상 사람들은 미워한다

無能也(무능야) : 그리고 죽은 자는 무능하다고 하여

斯倍之矣(사배지의) : 사람들이 그를 배반한다

是故制絞衾(시고제교금) : 그런 까닭에 가리우는 이불을 만들어

設蔞翣(설루삽) : 시체를 꾸미는 누삽을 만들어 관을 꾸며

爲使人物惡也(위사인물악야) : 
사람들로 하여금 죽은 자의 미워할 만한 바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49.

始死(시사) : 사람이 처음 죽으면

脯醢之奠(포해지전) : 곧 포혜를 드리고

將行(장행) : 장차 장지로 떠나가려고 할 때에는

遣而行之(견이행지) : 생채를 싸서 견거에 실어 보내며

旣葬而食之(기장이식지) : 이미 장사를 마치면 우제의 재물을 올려 먹게 한다

未有見其饗之者也(미유견기향지자야) : 그러나 신이 화서 그것을 음향하는 것을 본 사람은 없다

自上世以來(자상세이래) : 상고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未之有舍也(미지유사야) : 이러한 일을 폐지하여 행하지 않는 자는 없다

爲使人勿倍也(위사인물배야) : 사람으로 하여금 죽은 자를 배반하지 않게 한다

故子之所刺於禮者(고자지소자어례자) : 그러므로 유자가 상의 벽용의 절차를 예에 새겼지만

亦非禮之訾也(역비례지자야) : 것이 또한 예의 결점은 아닌 것이다


50.

吳侵陳(오침진) : 오나라가 진나라를 침공하여

斬祀(참사) : 사사의 나무를 베고

殺厲(살려) : 역병으로 앓고 있는 사람들을 죽이고

師還(사환) : 군사를 돌려

出竟(출경) : 국경 밖으로 물러갔다

陳大宰嚭使於師(진대재비사어사) : 나라의 태제 비가 군중에 사사로 가니

夫差謂行人儀曰(부차위행인의왈) : 진부차가 행인의에게 말하였다

是夫也多言(시부야다언) : “이 사람이 말을 잘한다니

盍嘗問焉(합상문언) : 어찌 그에게 물어보지 않겠는가.”라고 하고

師必有名(사필유명) : “군사를 내보내어 남을 공벌하는데는 반드시 명분이 있다

人之稱斯師也者則謂之何(인지칭사사야자칙위지하) : 
이제 사람들은 우리의 이번 출사를 무슨 명분이라고 말하는가?”라고 하였다

大宰嚭曰(대재비왈) : 태재 비가 말하였다

古之侵伐者不斬祀(고지침벌자불참사) : 
“옛날에 남의 나라를 침벌한 자는 사사의 나무를 베지 않으며

不殺厲(불살려) : 역병으로 앓고 있는 사람들은 죽이지 않으며

不獲二毛(불획이모) : 머리털이 반백이 된 자를 포로로 하지 않았습니다

今斯師也殺厲與(금사사야살려여) : 지금 이 군사들은 역병으로 않는 사람들을 죽였으니

其不謂之殺厲之師與(기불위지살려지사여) : 그 어찌 사려지사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曰反爾地(왈반이지) : “너희들의 땅을 돌려주고

歸爾子(귀이자) : 너희들의 포로를 돌려준다면

則謂之何(칙위지하) : 무엇이라고 말하겠는가?”

曰君王討敝邑之罪(왈군왕토폐읍지죄) : “군왕께서 쾌유의 죄를 주토하시고

又矜而赦之(우긍이사지) : 또 불상히 여겨 용서하신다면

師與有無名乎(사여유무명호) : 그 출사를 어찌 명분 없는 침공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51.

顔丁善居喪(안정선거상) : 안정은 거상을 잘하였다

始死(시사) : 어버이가 처음 죽으니

皇皇焉如有求而弗得(황황언여유구이불득) : 
허둥지둥하면서 무엇을 찾다가 찾아내지 못한 것처럼 하고

及殯(급빈) : 빈소를 실치하기에 이르러서는

望望焉如有從而弗及(망망언여유종이불급) : 
급히 서둘러 가면서 돌아보지 않은 채 무엇을 쫓아가는데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것처럼 하며

旣葬(기장) : 이미 장사를 지내고는

慨焉如不及其反而息(개언여불급기반이식) : 
슬퍼하는 모습이 무엇을 따라가다가 비처 따라가지 못하고 잃어버린 것처럼 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오히려 기다리는 것 같았다


52.

子張問曰(자장문왈) : 자장이 묻기를

書云(서운) : “<서경>에 이르기를

高宗三年不言(고종삼년불언) : ‘고종이 3년을 말하지 않았다가 말하니

言乃讙(언내환) : 사람들이 즐거워하였다’고 하였으니

有諸(유제) :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고 하였다

仲尼曰(중니왈) : 중니가 말씀하시기를

胡爲其不然也(호위기불연야) : “어찌 그렇지 않았겠는가

古者天子崩(고자천자붕) : 옛날에는 천자가 붕어하면

王世子聽於冡宰三年(왕세자청어몽재삼년) : 
황세자는 3년 동안 총제에게 청명하게 하였느니라.”라고 하였다


53.

知悼子卒(지도자졸) : 지도자가 죽어서

未葬(미장) : 아직 장사하기 전에

平公飮酒(평공음주) : 평공이 술을 마시니

師曠李調侍(사광이조시) : 사광과 이조가 모시고 있어서

鼓鐘(고종) : 주악하셨다

杜蕢自外來(두괴자외래) : 두궤가 밖으로부터 들어와서

聞鐘聲曰(문종성왈) : 주악하는 소리를 듣고 말하였다

安在(안재) : “음악 소리가 어디서 나는가?”라고 하니

曰在寢(왈재침) : “연침에서 납니다.”라고 하였다

杜蕢入寢(두괴입침) : 두궤가 연침에 들어가

歷階而升酌(력계이승작) : 계단을 거쳐 올라가서 술을 부어들고

曰曠飮斯(왈광음사) : “광아, 이것을 마시라.”라고 하였다

又酌(우작) : 또 잔에 술을 부어 들고

曰調飮斯(왈조음사) : “조야 이것을 마시라.”라고 하였다

又酌(우작) : 또 술을 부어가지고

堂上兆而坐飮之(당상조이좌음지) : 마루 위에서 북향하여 앉아서 자신이 마시고

降趨而出(강추이출) : 계단을 내려와 바른 걸음으로 나갔다

平公呼而進之曰(평공호이진지왈) : “평공이 불러 들여 말하였다

蕢曩者爾心或開予(괴낭자이심혹개여) :  
”두궤야 전번에 네 마음이 혹시나 나의 잘못을 열어 주려고 하는 일이 아닌가 하여

是以不與爾言(시이불여이언) : 그래서 함께 말을 하지 않았다

爾飮曠何也(이음광하야) : ‘네가 사광에게 술을 마시게 한 것은 무엇 때문이냐.“ 하니

曰子卯不樂(왈자묘불락) : 
두궤가 말하기를 “주 임금이 죽은 갑자일과 걸 임금이 죽은 을묘일에도 음악을 연주하지 
않은 것입니다

知悼子在堂(지도자재당) :  그런데 지금 지도자의 시체가 빈소에 있으니

斯其爲子卯也大矣(사기위자묘야대의) : 이것은 이 대의 폭군보다 큰 신하의 죽음입니다

曠也大師也(광야대사야) : 그런데 광은 태사이면서

不以詔(불이조) : 간언하지 않으므로

是以飮之也(시이음지야) : 이리하여 벌주를 마시게 하였습니다.“

爾飮調何也(이음조하야) : “네가 조에게 술을 마시게 한 것은 무슨 까닭이냐?”고 하셨다

曰調也(왈조야) : 두궤가 말하기를 “조는

君之褻臣也(군지설신야) : 임금의 측근에 모시는 신하입니다

爲一飮一食亡君之疾(위일음일식망군지질) : 
한 번 마시고 한 번 먹는 일만 위하고 임금의 잘못을 잊고 있으므로

是以飮之也(시이음지야) : 이리하여 벌주를 마시게 한 것입니다.”고 하였다

爾飮何也(이음하야) : “네 자신이 마신 것은 무슨 까닭이냐?”거 하니

曰蕢也宰夫也(왈괴야재부야) : “두궤는 제부일 뿐입니다

非刀匕是共(비도비시공) : 도비를 공급하는 직사는 하지 않고

又敢與知防(우감여지방) : 감히 간쟁하여 임금의 잘못을 방지하는 일에 참여하였습니다

是以飮之也(시이음지야) : 그러므로 벌배를 마신 것입니다.”고 하였다

平公曰(평공왈) : 평공이 말하기를

寡人亦有過焉(과인역유과언) : “과인도 또한 허물이 있으니

酌而飮寡人(작이음과인) : 술을 부어서 과인에게 마시게 하라.”고 하였다

杜蕢洗而揚觶(두괴세이양치) : 두궤가 손을 씻은 뒤에 잔을 들어 올리니

公謂侍者曰(공위시자왈) : 공이 시자에게 말하였다

如我死則必無廢斯爵也(여아사칙필무폐사작야) : 
“만약 내가 죽은 뒤라도 반드시 이 작을 버리지 말라.”라고 하였다

至于今旣畢獻(지우금기필헌) : 그리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진나라에서는 연례를 마칠 때는

斯揚觶(사양치) : 이별 술잔을 들며

謂之杜擧(위지두거) : <두거>라고 한다고 한다.


54.

公叔文子卒(공숙문자졸) : 공문숙자가 졸하니

其子戌請謚於君(기자 청익어군) : 그의 아들 수가 임금에게 시호를 내려 주기를 청하였다

曰日月有時(왈일월유시) : “시일이 정한 바 있어서

將葬矣(장장의) : 장차 장사를 거행해야 되겠습니다

請所以易其名者(청소이역기명자) : 
청컨대 시호를 내려주어 그의 이해를 바꾸게 해주십시오.”했다

君曰(군왈) : 임금이 말하기를

昔者衛國凶饑(석자위국흉기) : “옛날에 우리 위나라가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굶주리니

夫子爲粥與國之餓者(부자위죽여국지아자) : 
선생님께서 죽을 쒀서 나라 안의 굶주린 자에게 주었으니

是不亦惠乎(시불역혜호) : 이것 또한 은혜롭지 않은가

昔者衛國有難(석자위국유난) : 옛날에 위나라에 국난이 있었을 때에

夫子以其死衛寡人(부자이기사위과인) : 부자가 죽음을 무릅쓰고 과인을 호위하였으니

不亦貞乎(불역정호) : 또한 곧지 않은가

夫子聽衛國之政(부자청위국지정) : 부자가 우리 위나라의 정치를 맡아서

修其班制以與四鄰交(수기반제이여사린교) : 
존비의 순차와 많고 적은 절도를 수거하여 사방의 이웃 나라와 사귀어서

衛國之社稷不辱(위국지사직불욕) : 위나라의 사직이 욕되게 하지 않았으니

不亦文乎(불역문호) : 또한 빛나지 않는가

故謂夫子貞惠文子(고위부자정혜문자) : 그러므로 부자의 시호를 <정혜문자>라고 한다.”고 하였다


55.

石駘仲卒(석태중졸) : 서태중이 졸하였는데

無適子(무적자) : 적자가 없었다

有庶子六人(유서자육인) : 서자 6명이 있었으므로

卜所以爲後者(복소이위후자) : 누구가 후계자가 될 것인가를 점치게 되었다

曰沐浴佩玉則兆(왈목욕패옥칙조) : 
점치는 사람이 말하기를 “목욕하고 옥 꾸미개를 차면 점괘가 좋게 나올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五人者皆沐浴佩玉(오인자개목욕패옥) : 다섯 사람은 다 목욕하고 옥 꾸미개를 찼다

石祁子曰(석기자왈) : 석기자는 말하기를

孰有執親之喪(숙유집친지상) : “누가 어버이의 상을 당하여

而沐浴佩玉者乎(이목욕패옥자호) : 목욕하고 패옥하는 자가 있단 말인가.”라고 하였다

不沐浴佩玉(불목욕패옥) : 목욕하고 패옥하지 않았으나

石祁子兆(석기자조) : 석기자의 점괘가 길조를 보였다

衛人以龜爲有知也(위인이귀위유지야) : 위나라 사람들이 거북점이 아는 것이 있고 말하였다


56.

陳子車死於衛(진자차사어위) : 진자기가 위나라에서 죽으니

其妻與其家大夫謀以殉葬(기처여기가대부모이순장) : 
그의 아내가 그의 가재부와 함께 산 사람을 순장할 것을 모의하여

定而后陳子亢至(정이후진자항지) : 그 사람까지 이미 내정하고 뒤에 진자강이 왔다

以告曰(이고왈) : 그들이 자강에게 고하여 말하였다

夫子疾(부자질) : “부자가 병들었을 때에

莫養於下(막양어하) : 그 아래서 부양하지 못하였으니

請以殉葬(청이순장) : 청컨대 순장을 하고자 합니다.”고 하였다

子亢曰(자항왈) : 자항이 말하였다

以殉葬(이순장) : “순장하는 것이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닙니다

雖然(수연) : 비록 그러하나

則彼疾當養者孰若妻與宰(칙피질당양자숙약처여재) : 
저 병에 마땅히 받들어 요양해야 할 사람이야 누가 아내와 가대부만한 이가 있겠습니까

得已則吾欲已(득이칙오욕이) : 그만둘 수가 있다면 나는 그만두고자 합니다만

不得已則吾欲以二子者之爲之也(불득이칙오욕이이자자지위지야) : 
그만둘 수 없다면 나는 두 분으로써 순장을 행하고자 합니다.” 고 하였다


57.

子路曰(자로왈) : 자로가 말하기를

傷哉(상재) : “슬픈일이로다,

貧也(빈야) : 가난이여

生無以爲養(생무이위양) : 어버이가 생존한 때에는 가지고 봉양할 것이 없고

死無以爲禮也(사무이위례야) : 어버이가 죽어서는 예를 행할 수가 없구나.”고 하였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啜菽飮水(철숙음수) : “콩을 씹고 물을 마실지라도

盡其歡(진기환) : 그의 마음을 기쁘게 함을 극진히 하면

斯之謂孝(사지위효) : 그것을 효도라고 하고

斂手足形(렴수족형) : 어버이가 죽었을 때에 겨우 머리와 발의 형체를 염습하여

還葬(환장) : 예제의 정한 기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곧 장사하며

而無槨(이무곽) : 관도 쓰지 못하더라도

稱其財(칭기재) :  자기의 재산에 맞게 하면

斯之謂禮(사지위례) : 그것을 예라고 한다.”고 하셨다


58.

衛獻公出奔(위헌공출분) : 위헌공이 국외로 출분하였다가

反於衛(반어위) : 위나라로 돌아오는데

及郊(급교) : 교외에 이르러서

將班邑於從者而后入(장반읍어종자이후입) : 
수종한 자에게 장차 고을을 상으로 나눠 준 뒤에 드디어 가려고 하였다

柳莊曰(유장왈) : 유장이 말하기를

如皆守社稷(여개수사직) : “만일 모든 사람이 다 사직을 지키고 있었다면

則孰執羈靮而從(칙숙집기적이종) : 누가 임금의 말고삐를 잡고 호종하였겠으며

如皆從(여개종) : 만약 모든 사람이 다 호종하였다면

則孰守社稷(칙숙수사직) : 누가 나라 안에 있어서 사직을 지켰습니까

君反其國而有私也(군반기국이유사야) : 임금이 자기 나라에 돌아와 사사로이 한 것은

毋乃不可乎(무내불가호) : 잘못된 일이 아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弗果班(불과반) : 과연 반읍 하지는 않았다.


59.

衛有大史曰柳莊(위유대사왈유장) : 위나라 대사가 있었으니 이름을 ‘유장’이라고 하였다

寢疾公曰(침질공왈) : 그가 병으로 앓아누우니 공이 말하였다.

若疾革(약질혁) : “유장의 병이 위급하게 되거든

雖當祭必告(수당제필고) : 
비록 내가 제사를 거행하는 중에 있을지라도 반드시 보고하라.”고 하였다

公再拜稽首請於尸曰(공재배계수청어시왈) : 
공이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시동씨에게 청하여 말하였다

有臣柳莊也者(유신유장야자) : “신하에 유장이라는 자가 있습니다

非寡人之臣(비과인지신) : 그는 다만 과인의 신하일 뿐만 아니라

社稷之臣也(사직지신야) : 사직지신입니다

聞之死(문지사) : 지금 그가 죽었다고 부고를 들었으니

請往(청왕) : 청컨대 가보고자 합니다.”라고 하였다

不釋服而往(불석복이왕) : 드디어 제복을 벗지 않은 채 가서 조상하고 돌아와

遂以襚之(수이수지) : 드디어 자기의 제복으로 수의를 삼게 하였으며

與之邑裘氏與縣潘氏(여지읍구씨여현반씨) : 구씨읍과 반씨현 두 고을을 채읍으로 주고

書而納諸棺(서이납제관) : 봉읍하는 문권을 써서 관소에 넣었는데

曰世世萬子孫無變也(왈세세만자손무변야) : 
거기에 이르기를 “대대로 서로 전하여 유장의 만대의 자손에 이르기까지 변함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60.

陳乾昔寢疾(진건석침질) : 진간석이 병들어 누워서

屬其兄弟而命其子尊己曰(촉기형제이명기자존기왈) : 
그의 형제를 모아 놓고 그의 아들 존기에게 명령하여 말하기를

如我死(여아사) : “만일 내가 죽거든

則必大爲我棺(즉필대위아관) : 반드시 나의 널을 크게 만들어

使吾二婢子夾我(사오이비자협아) : 나의 두 비자로 하여금 나를 껴안게 하라.”라고 하였다

陳乾昔死(진건석사) : 진간석이 죽으니

其子曰(기자왈) : 그의 아들이 말하기를

以殉葬(이순장) : “순장하는 것이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닌데

況又同棺乎(황우동관호) : 하물며 같은 관 속에 순장하는 일이겠는가.”라고 말하고

弗果殺(불과살) : 과연 그 비자를 죽이지 않았다


61.

仲遂卒于垂(중수졸우수) : 중수가 수에서 졸하였는데

壬午猶繹(임오유역) : 임오일에 오히려 계속하여 종묘에서 제사를 거행하되

萬入去籥(만입거약) : 만우를 사용하고 약무는 버리니

仲尼曰(중니왈) : 중니가 말하기를

非禮也(비례야) : “그것은 예가 아니다

卿卒不繹(경졸불역) : 경이 졸하면 역제를 거행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62.

季康子之母死(계강자지모사) : 계강자의 어머니가 죽었는데

公輸若方小(공수약방소) : 공수약의 나이가 아직 어렸다

斂般請以機封(렴반청이기봉) : 염할 때 공수반이 전동기를 사용하여 폄하기를 청하니

將從之(장종지) : 장차 그의 말에 좇으려고 하였다

公肩假曰(공견가왈) : 공견가가 말하였다

不可(불가) : “그것은 불가하다

夫魯有初(부노유초) : 대체로 노나라에는 노국 고유의 고사가 있다

公室視豊碑(공실시풍비) : 공실은 풍비에 비한 것을 사용하고

三家視桓楹(삼가시환영) : 삼가에서는 환영에 비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다

般爾以人之毋嘗巧(반이이인지무상교) : 
반아 네가 사람이 없다고 하여 자기의 교묘한 기술을 시험하려고 하니

則豈不得以(칙기불득이) : 어찌 남의 강요에 의하여 부득이하기 때문이겠는가

其毋以嘗巧者乎(기무이상교자호) : 사람이 없다고 하여 자기의 기료를 시험하지 못한다면

則病者乎(칙병자호) : 너에게 병이라도 된단 말인가.”고 하였다

噫弗果從(희불과종) : 
가가 말을 마친 뒤 탄식하고 과연 여러 사람들이 공수반의 말에 쫓지 않았다


63.

戰于郞(전우랑) : 노나라가 제나라의 군사와 낭에서 싸울 때에

公叔禺人遇負杖入保者息(공숙우인우부장입보자식) : 
공숙 우인이 피로하여 지팡이를 짊어지고 길에서 쉬는 자를 보았다

曰使之雖病也(왈사지수병야) : 공숙우인은 말하기를 “그들을 비록 병들게 하고

任之雖重也(임지수중야) : 그들에게 받아들이는 조세의 부담이 비록 과중할지라도 

君子不能爲謀也(군자불능위모야) : 경재부들은 아무런 모책을 세우지 못하고

士弗能死也(사불능사야) : 사는 국난에 달려가 죽지 않으니

不可(불가) : 옳지 않다

我則旣言矣(아칙기언의) : 나는 이미 그 잘못을 말하였으니

與其鄰重汪踦往(여기린중왕기왕) : 이웃에 사는 중왕기와 함께 싸움터로 달려가서 싸우다가

皆死焉(개사언) : 다 전사하였다

魯人欲勿殤重汪踦(노인욕물상중왕기) : 
노나라 사람들이 왕기를 미성년자의 상으로 처리하지 않고 성인에 대한 예로서 상장의 예를 
행하고자 하여

問於仲尼(문어중니) : 중니에게 물었다

仲尼曰(중니왈) : 중니가 말하였다

能執干戈以衛社稷(능집간과이위사직) : 
“이미 창과 방패를 잡고 전장에 나가 사직을 수위하였으니

雖欲勿殤也(수욕물상야) : 미성년자의 사으로 처리하지 않고자 한들

不亦可乎(불역가호) : 또한 좋지 않은가 성인의 예로써 대우하는 것이 좋겠다


64.

子路去魯(자로거노) : 자로가 노나라를 떠나가면서

謂顔淵曰(위안연왈) : 안연에게 말하였다

何以贈我(하이증아) : “나에게 무슨 말을 해주려는가?”고 하니

曰吾聞之也(왈오문지야) : 안연이 말하기를 “나는 들으니

去國則哭于墓而后行(거국칙곡우묘이후행) : 
나라를 떠날 때에는 어버이의 무덤에 곡한 뒤에 가고

反其國不哭(반기국불곡) : 나라에 돌아오면 곡하지 않고

展墓而入(전묘이입) : 어버이의 분묘를 살펴본 뒤에 들어온다고 하였다.”고 하니

謂子路曰(위자로왈) : 안연이 자로에게 말하기를

何以處我(하이처아) : 무엇으로써 나 자신을 처하라고 하는가?”고

子路曰(자로왈) : 자로가 대답하였다

吾聞之也(오문지야) : “내가 들으니

過墓則式(과묘칙식) : 남의 무덤 앞을 지날 때에는 반드시 머리를 굽혀 경의를 표시하고

過祀則下(과사칙하) : 사사를 지날 때에는 반드시 수레에서 내려서 경래를 한다고 
하더군요.”라고 하였다


65.

工尹商陽與陳弃疾追吳師(공윤상양여진기질추오사) : 
공윤 상양이 진기질과 함께 패주하는 오나라의 군사를 디쫓아갔다

及之(급지) : 오나라 군사에게 따라 미쳤을 때에

陳弃疾謂工尹商陽曰(진기질위공윤상양왈) : 진기질이 공윤 상양에게 말하였다

王事也(왕사야) : “임금의 일입니다

子手弓而可(자수궁이가) : 그대는 손에 활을 자아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手弓(수궁) : 상양이 손에 활을 잡았다

子射諸(자사제) :  “그대는 활을 쏘시오.”

射之(사지) : 쏴서

斃一人(폐일인) : 한 사람을 쓰러Em렸다

韔弓(창궁) : 그리고 활을 활집에 넣었다

又及(우급) : 또 따라가 미쳤을 때에

謂之(위지) : 또 활을 쏘라고 말하니

又斃二人(우폐이인) :  또 두 사람을 쫘서 쓰러뜨렸다

每斃一人揜其目(매폐일인엄기목) : 한 사람을 쓰러뜨릴 때마다 그는 눈을 감고

止其御曰(지기어왈) : 그의 어자를 멈추려 말하였다

朝不坐(조불좌) : “나의 벼슬은 조정 때에는 앉지 못하고

燕不與(연불여) : 조례 때에는 참여하지 못하는 낮은 지위에 있다

殺三人亦足以反命矣(살삼인역족이반명의) : 
세 사람을 죽였으니 또한 반명하기에 넉넉하다.”고 하였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듣고 말하였다“

殺人之中又有禮焉(살인지중우유례언) : 
사람을 죽이는 가운데서도 또한 예절이 있구나.”라고 하셨다


66.

諸侯伐秦(제후벌진) : 제후들의 진나라를 치는데

曹桓公卒于會(조환공졸우회) : 조나라 선공이 회에서 졸하였다

諸侯請含(제후청함) : 제후들이 그에게 반함할 것을 청하니

使之襲(사지습) : 그들로 하여금 염습하게 하였다 

襄公朝于荊(양공조우형) : 노나라 양공이 초나라를 예방하였다

康王卒(강왕졸) : 마침 초의 강왕이 졸하였다

荊人曰(형인왈) : 형 나라 사람들이 이르기를

必請襲(필청습) : 가왕의 시체를 염습하라고 반드시 청하라 하니

魯人曰(노인왈) : 노나라 사람들이 말하기를

非禮也(비례야) : “그것은 예가 아니다

荊人强之(형인강지) : 초나라 사람들이 강요하므로 어찌할 수 없었다

巫先拂柩(무선불구) :

荊人悔之(형인회지) : 초나라 사람들이 뒤에 깨닫고 후회했다


67.

滕成公之喪(등성공지상) : 등성공의 상에

使子叔敬叔弔進書(사자숙경숙조진서) : 
자숙경숙을 사신으로 보내어 조상하고 조상하는 글을 전달하게 하니

子服惠伯爲介(자복혜백위개) : 자복 혜백이 부사였다

及郊(급교) : 등의 교외에 이르러

爲懿伯之忌不入(위의백지기불입) : 의백의 꺼려한 바가 되어 들어가지 않으니

惠伯曰(혜백왈) : 혜백이 말하기를

政也(정야) : “왕명이다

不可以叔父之私不將公事(불가이숙부지사불장공사) : 
숙부의 사사로운 일로 인하여 공사를 거행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하고 드디어 들어갔다


68.

哀公使人弔蕢尙(애공사인조괴상) : 애공이 사람을 보내 궤상을 조상하게 했다

遇諸道(우제도) : 길에서 만나니

辟於路(벽어로) : 궤상이 길을 쓸고

畫宮而受弔焉(화궁이수조언) : 궁실의 형상을 그어놓은 뒤에 조상을 받았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였다

蕢尙不如杞梁之妻之知禮也(괴상불여기량지처지지례야) : 
“궤상은 기량의 아내만큼도 예를 알지 못하는구나

齊莊公襲莒于奪(제장공습거우탈) : 제나라 장공이 거를 태에서 기습하였는데

杞梁死焉(기량사언) : 기량이 전사하였다 그

其妻迎其柩於路而哭之哀(기처영기구어로이곡지애) : 
의 아내가 그의 영구를 길에서 맞이하여 슬피 울었다

莊公使人弔之(장공사인조지) : 장공이 사람을 보내어 조상하니

對曰(대왈) : 기량의 아내가 대답하였다

君之臣不免於罪(군지신불면어죄) : “임금의 신하가 죄를 면할 수 었다면

則將肆諸市朝而妻妾執(칙장사제시조이처첩집) : 
점차 시조에 시체를 버려둘 것이며 처첩은 구집될 것입니다

君之身免於罪(군지신면어죄) : 만약 임금의 신하가 죄를 면하게 된다면

則有先人之敝廬在(칙유선인지폐려재) : 조상할 곳은 선인의 초라한 집이나마 있으니

君無所辱命(군무소욕명) : 
임금께서는 길가에서 조상하여 군명을 욕되게 하지 마십시오.“하고 말했다


69.

孺子*돈之喪(孺子*돈지상) : 유사 돈의 사에

哀公欲設撥(애공욕설발) : 애공이 발을 마련하고자 하여

問於有若(문어유약) : 유약에게 물으니

有若曰(유약왈) : 유약이 대답하기를

其可也(기가야) : “좋습니다

君之三臣猶設之(군지삼신유설지) : 
국군의 삼신들도 오히려 발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라고 하였다

顔柳曰(안류왈) : 안류가 말하였다

天子龍輴而郭幬(천자룡순이곽주) : 
“천자는 춘거의 수레바퀴에 용을 그리고 여러 나무들을 곽의 형사으로 하고 그 위에도 게 무늬를 
그린 휘장을 덮으며

諸侯輴而設幬(제후순이설주) : 
제후는 춘거는 사용하나 바퀴에 용을 그리지 않으며 위에 덮는 휘장은 사용하나 나무들로 곽의 
모양을 짓는 일은 없다

爲楡沈故設撥(위유심고설발) : 우침을 만들기 때문에 발을 마련하는 것이니

三臣者廢輴(삼신자폐순) : 노나라의 삼신들이 폐하여 쓰지 않으면서

而設撥(이설발) : 발만을 마련하는 것은

竊禮之不中者也(절례지불중자야) : 
참람된 예를 도용한 죄만 있을 뿐이고 실용에 맞는 것은 아니다

而君何學焉(이군하학언) : 그런데 임금이 어찌 그런 것을 배우려 하십니까.”라고 하였다


70.

悼公之母死(도공지모사) : 도공의 어머니가 죽으니

哀公爲之齊衰(애공위지제최) : 애공이 그를 위하여 제최복을 입었다

有若曰( 약왈) : 유약이 말하기를

爲妾齊衰(위첩제쇠) : “첩을 위하여 제최복을 입는 것이

禮與(례여) : 예에 맞는 일입니까?”라고 하였다

公曰(공왈) : 공이 말하기를

吾得已乎哉(오득이호재) : “내가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있는가

魯人以妻我(노인이처아) : 노나라 사람들이 그를 나의 아내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71.

季子皐葬其妻(계자고장기처) : 계자가 그 아내를 장사할 때에

犯人之禾(범인지화) : 남의 벼논을 침범하였다

申祥以告曰(신상이고왈) : 신상이 고하여 이르기를

請康之(청강지) : “청컨대 그 손실을 보상하십시오.”라고 하였다

子皐曰孟氏不以是罪予(자고왈맹씨불이시죄여) : 
자고가 말하기를 “맹시가 이 때문에 나를 죄주지 않았으며

朋友不以是弃予(붕우불이시기여) : 벗들이 이 때문에 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以吾爲邑長於斯也(이오위읍장어사야) : 내가 이곳에서 읍장이 되어 있으면서

買道而葬(매도이장) : 상여가 지나가는 길을 사서 장사한다면

後難繼也(후난계야) : 뒤에 그 일이 계속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하였다


72.

仕而未有祿者(사이미유록자) : 벼슬하나 아직 국록을 받지 않는 자에게

君有饋焉曰獻(군유궤언왈헌) : 임금이 음식을 공궤하는 일이 있을 때에는 ‘드린다’고 말하며

使焉曰寡君(사언왈과군) : 사자로 보낼 때는 임금은 자신을 “과군”이라고 일켣는다

違而君薨(위이군훙) : 나라를 멀리 떠나 외국에 간 뒤에 임금이 훙하면

弗爲服也(불위복야) : 복을 입지 않는다


73.

虞而立尸(우이립시) : 우제 때가 되면 시동씨를 세우고

有几筵(유궤연) : 신이 의지할 책상과 자리를 마련한다

卒哭而諱(졸곡이휘) : 졸곡이 되면 이름을 휘한다

生事畢而鬼事始已(생사필이귀사시이) : 
이때부터 산 사람을 섬기는 일은 끝나고 귀신을 섬기는 일이 시작되는 것이다

旣卒哭(기졸곡) : 이미 졸곡을 지내고 나면

宰夫執木鐸以命于宮曰(재부집목탁이명우궁왈) : 
재부가 목탁을 치고 궁중에 명령을 내려 말하기를

舍故而諱新(사고이휘신) : ‘고조의 아버지의 휘는 버리고 새로 죽은 자를 휘하라.’라고 말하면서

自寢門至于庫門(자침문지우고문) : 침문에서 고문에 이른다

二名不偏諱(이명불편휘) : 두 자로 된 이름은 한 글자만은 휘하지 않는다

夫子之母名徵在(부자지모명징재) : 공자 어머니의 이름이 징재인데

言在不稱徵(언재불칭징) : ‘재’라고는 말하지만 ‘징’까지 붙여서 말하지 않았으며

言徵不稱在(언징불칭재) : ‘징’이라는 말하지만 ‘재’를 덧붙여서 말하지 않았다


74.

軍有憂則 服(군유우칙소복) : 전쟁에서 패전하면 소복 차림으로

哭於庫門之外(곡어고문지외) : 고문 밖에서 곡한다

赴車不載櫜韔(부차불재고창) : 
패전을 보고하러 가는 수레에는 갑옷 넣는 갑옷집과 활집을 싣지 않는다


75.

有焚其先人之室( 분기선인지실) : 종묘의 선인의 실을 불태우면

則三日哭(칙삼일곡) : 3일 동안 곡한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말하기를

新宮火(신궁화) : “신궁이 불타니

亦三日哭(역삼일곡) : 또한 3일 동안 곡하였다.”라고 하였다


76.

孔子過泰山側(공자과태산측) : 공자가 태산의 곁을 지나가는데

有婦人哭於墓者而哀(유부인곡어묘자이애) : 한 부인이 무덤 앞에서 슬피 울고 있었다

夫子式而聽之(부자식이청지) : 공자가 수레 앞의 가로새나무를 듣더니

使子路問之(사자로문지) : 자로를 시켜서 사유를 물었다

曰子之哭也壹似重有憂者(왈자지곡야일사중유우자) : 
“부인의 곡하는 것이 심히 심각한 근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고 하니

而曰然(이왈연) : 부인이 말하기를 “그렇습니다

昔者吾舅死於虎(석자오구사어호) : 옛날 나의 시아버지가 범에게 물려 죽었습니다

吾夫又死焉(오부우사언) : 나의 남편도 또 범에게 물려 죽었습니다

今吾子又死焉(금오자우사언) : 이제 나의 아들이 또 범에게 물려 죽었습니다.”라고 했다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길

何爲不去也(하위불거야) : “그러면 어째서 다른 곳으로 가지 않습니까?”라고 하니

曰無苛政(왈무가정) : 부인이 말하기를 “그러나 여기에는 가혹한 정치가 없습니다.”라고 했다

夫子曰小子識之(부자왈소자식지) : 공자자 말씀하시기를 “제자들아 명심하여라

苛政猛於虎也(가정맹어호야) : 가혹한 정치는 법보다 더 사납구나.”라고 했다


77.

魯人有周豊也者(노인유주풍야자) : 노나라 사람에 주풍이라는 이가 있었다

哀公執摯請見之(애공집지청견지) : 애공이 예물을 갖고 만나보기를 청하였다

而曰不可(이왈불가) : 그런나 주풍이 그럴 수 없다고 하였다

公曰(공왈) : 애공이 이르기를

我其已夫(아기이부) : “그렇다면 내가 만나보기를 그만두겠다.”라고 말하고

使人問焉曰(사인문언왈) : 사람을 보내어 묻기를

有虞氏未施信於民而民信之( 우씨미시신어민이민신지) : 
“유우씨는 일부러 백성들에게 믿음성을 보이려고 않았건만 백성들이 그를 ale었으며

憂后氏未施敬於民而民敬之(우후씨미시경어민이민경지) : 
하후씨는 백성들에게 일부러 공경함을 보이려 하지 않았건만 백성들이 그를 공경하였습니다

何施而得斯於民也(하시이득사어민야) : 
무엇을 해주어서 백성들에게서 이런 신임을 얻었겠습니까.”라고 하니

對曰(대왈) : 주공이 대답하기를

墟墓之間未施哀於民而民哀(허묘지간미시애어민이민애) : 
“허묘의 사이에서는 백성들에게 슬퍼할 것을 시키지 않아도 백성들이 스스로 슬퍼하고

社稷宗廟之中未施敬於民而民敬(사직종묘지중미시경어민이민경) : 
사직과 종묘의 안에서는 백성들에게 공경하라고 시키지 않아도 백성들은 스스로 공경하게 
되는 것입니다

殷人作誓而民始畔(은인작서이민시반) : 
은나라 사람들이 맹세를 하였으나 백성들은 비로소 배반하였으며

周人作會而民始疑(주인작회이민시의) : 
주나라 사람들이 회합을 가졌으나 백성들은 비로소 의심하였습니다

苟無禮義忠信誠慤之心以泣之(구무례의충신성각지심이읍지) : 
진실로 예의와 충신과 성각한 마음이 없이 백성에게 임하면

雖固結之(수고결지) : 비록 굳게 맺어도

民其不解乎(민기불해호) : 백성들이 풀어지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였다


78.

喪不慮居(상불려거) : 상의 예를 후하게 하기 위하여 살 집을 근심하게 만들지 않으며

毁不危身(훼불위신) : 상주가 지나치게 에훼하여 몸이 위태하게 만들지 않는다

喪不慮居(상불려거) : 상의 예를 위하여 살아갈 집을 근심하지 않도록 하지 않는 것은

爲無廟也(위무묘야) : 집이 없으면 사당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고

毁不危身(훼불위신) : 상주가 몸을 애훼하여 몸을 위태롭게 만들지 않는 것은

爲無後也(위무후야) : 몸이 없으면 무후게 되기 때문이다


79.

延陵季子適齊(연릉계자적제) : 연릉의 계자가 제나라에 갔다가

於其反也(어기반야) : 돌아왔을 때에

其長子死(기장자사) : 그의 맏아들이 죽어

葬於嬴博之間(장어영박지간) : 영읍과 박읍의 중간 지점에 장사하였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延陵季子(연릉계자) : “연릉 계자는

吳之習於禮者也(오지습어례자야) : 오나라의 예에 익숙한 사람이다.”라고 하고

往而觀其葬焉(왕이관기장언) : 그 장사하는 것을 가보았다

其坎深不至於泉(기감심불지어천) : 그 광중의 깊음이 알맞으며

其斂以時服(기렴이시복) : 그 염하는 것은 그때의 옷을 사용하였으며

旣葬而封(기장이봉) : 이미 장사하고 나서는 봉분하였는데

廣輸揜坎(광수엄감) : 가로와 길이가 겨우 구덩이를 덮을 만하고

其高可隱也(기고가은야) : 그 높이는 손으로 짚을 만하였다

旣封(기봉) : 이미 봉분을 마치고 나서는

左袒(좌단) : 왼쪽 팔의 어깨를 드러내고 
右還其封(우환기봉) : 오른쪽으로 그 무덤을 돌고

且號者三(차호자삼) : 또 세 번 부르짖어 말하기를

曰骨肉歸復于土(왈골육귀복우토) : “뼈와 살이 다시 흙으로 돌아갔으니

命也(명야) : 명이로다

若魂氣則無不之也(약혼기칙무불지야) : 혼기와 같은 것은 흩어져 가지 않는 곳이 없겠지

無不之也(무불지야) : 가지 않는 곳이 없겠지.”라고 말하고

而遂行(이수행) : 드디어 돌아갔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延陵季子之於禮也其合矣乎(연릉계자지어례야기합의호) : 
연릉 계자의 하는 일이 예에 합당한 것 같구나.“라고 하였다


80.

邾婁考公之喪(주루고공지상) : 주루의 고공의 상에

徐君使容居來弔含曰(서군사용거래조함왈) : 
서국의 임금이 용거를 사자로 보내와서 조상하고 반함하려고 하여 말하기를

寡君使容居坐含(과군사용거좌함) : “과군이 용거로 하여금 꿇어앉아서 반함하게 하여

進侯玉(진후옥) : 후옥을 올리게 합니다.”라고 하였다

其使容居以含(기사용거이함) : 그리고 그 사자 용거가 반함을 행하려고 하니

有司曰( 사왈) : 주루의 유사가 말하기를

諸侯之來辱敝邑者(제후지래욕폐읍자) : “제후로서 폐읍에 오는 이들 중에는

易則易(역칙역) : 신하로서 간이하게 오는 이는 간이한 예를 행하고

于則于(우칙우) : 임금으로서 광대하게 오는 이는 광대한 예를 행합니다

易于雜者未之有也(역우잡자미지유야) : 
신하의 간이한 예와 임금의 광대한 예를 뒤섞어서 행한 일은 아직 전례가 없습니다.”라고 했다

容居對曰(용거대왈) : 용거가 대답하기를

容居聞之(용거문지) : “용거는 들으니

事君不敢忘其君(사군불감망기군) : 
임금을 섬기는 자는 감히 그 임금을을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亦不敢遺其祖(역불감유기조) : 또한 사람은 감히 그 조상의 유훈을 저버리지 못한다고 합니다

昔我先君駒王西討濟於河(석아선군구왕서토제어하) : 
옛날 나의 선군 구왕이 하수을 건너서 서쪽으로 정토할 때에

無所不用斯言也(무소불용사언야) : 한 곳도 이 말을 받들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容居魯人也(용거노인야) : 용거는 노둔한 사람이어서

不敢忘其祖(불감망기조) : 감히 조상을 잊지 못합니다.”라고 하였다


81.

子思之母死於衛(자사지모사어위) : 자사의 어머니가 위나라에서 죽었다

赴於子思(부어자사) : 자사에게 부고하니

子思哭於廟(자사곡어묘) : 자사가 사당에서 곡하니

門人至曰(문인지왈) : 문인이 와서 말하기를

庶氏之母死(서씨지모사) : “서씨에게 개가한 어머니가 죽었는데

何爲哭於孔氏之廟乎(하위곡어공씨지묘호) : 어째서 공씨의 사당에서 곡하십니까.”라고 하였다

子思曰(자사왈) : 자사가 말하기를

吾過矣(오과의) : “내가 잘못하였다

吾過矣(오과의) : 내가 잘못하였다.”라고 하고

遂哭於他室(수곡어타실) : 드디어 다른 방에서 곡하였다


82.

天子崩三日(천자붕삼일) : 천자가 붕어하면 사우 3일에

祝先服(축선복) : 축이 먼저 상복을 입고

五日(오일) : 5일에

官長服(관장복) : 관장이 상복을 입으며

七日(칠일) : 7일에

國中男女服(국중남녀복) : 나라 안의 남녀가 복을 입고

三月(삼월) : 3월에

天下服(천하복) : 천하가 복을 입는다

虞人致百祀之木可以爲棺槨者斬之(우인치백사지목가이위관곽자참지) : 
우인이 백사의 나무로서 관곽을 만들 만한 것을 베어서 가져 오게 한다

不至者廢其祀(불지자폐기사) : 만일 나무를 보내오지 않으면 그 사를 폐지하고

刎其人(문기인) : 그 사람을 목찔러 죽인다


83.

齊大饑(제대기) : 제나라가 크게 흉년이 들었을 때

黔敖爲食於路(검오위식어로) : 검오가 길에서 밥을 지어가지고

以待餓者而食之(이대아자이식지) : 굶주린 자를 기다려서 먹게 하였다

有餓者蒙袂揖( 아자몽몌읍) : 한 굶주린 사람이 소매를 낮게 씌우고

屨貿貿然來(구무무연래) : 발을 절면서머리를 기운 없이 떨어뜨린 채 걸오오고 있었다

黔敖左奉食(검오좌봉식) : 검오가 왼손에 밥을 들고

右執飮曰(우집음왈) : 오른손에 마실 것을 들고 말하였다

嗟來食(차래식) : “아, 가엾어라 어서 와 먹으라.”라고 하였더니

揚其目而視之曰(양기목이시지왈) : 그가 눈을 치켜올리고 검오를 보면서 말하기를

子唯不食嗟來之食以至於斯也(자유불식차래지식이지어사야) : 
“나는 오직 ‘아 가엾어라 먹어라’하고 주는 음식을 먹지 않기 때문에 이에 이르렀다.”라고 
하였다

從而謝焉(종이사언) : 그래서 검오는 사과하였으나

終不食而死(종불식이사) : 끝내 먹지 않고 죽었다

曾子聞之曰(증자문지왈) : 증자가 이를 듣고 이르기를

微與(미여) : “작은 일이다

其嗟也可去(기차야가거) : 그 ‘아,’ 불쌍하다는 말에 갈 수도 있지만

其謝也可食(기사야가식) : 그 ‘사과한다’는 말에는 먹을 수도 있는 것이다


84.

邾婁定公之時(주루정공지시) : 주무의 정공 때에

有弑其父者(유시기부자) : 자기 아비를 시해한 자가 있었다

有司以告(유사이고) : 유사가 그것을 보고하니

公瞿然失席曰(공구연실석왈) : 경공이 깜작 놀라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말하였다

是寡人之罪也(시과인지죄야) : “이것은 과인의 죄다.”라고 말하고

曰寡人嘗學斷斯獄矣(왈과인상학단사옥의) : 
이어서 말하기를 “과인이 일찍이 이러한 옥사를 쳐단하는 일을 배웠다.

臣弑君凡在官者殺無赦(신시군범재관자살무사) :  
신하가 임금을 시해하면 모든 관에있는 자는 그를 임의로 죽여서 용서함이 없으며

子弑父凡在宮者殺無赦(자시부범재궁자살무사) : 
아들이 그 아비를 시해한 자가 있으면 모든 그 집안 사람들은 임의로 그를 죽여서 용서함이 
없는 것이다

殺其人(살기인) : 그 사람을 죽이고

壞其室(괴기실) : 그의 집을 파괴하고

洿其宮而豬焉(오기궁이저언) : 그 집터에 웅덩이를 파서 못을 만드는 것이다

蓋君踰月而后擧爵(개군 월이후거작) : 
그리고 임금은 달을 보낸 뒤라야 술잔을 드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85.

晉獻文子成室(진헌문자성실) : 진나라의 헌문자가 궁실을 낙성하니

晉大夫發焉(진대부발언) : 지나라의 대부들이 발례하였다

張老曰(장노왈) : 장로가 말하기를

美哉輸焉(미재수언) : “아름답구나 높고 크도다

美哉奐焉(미재환언) : 아름답구나 빛나고 찬란함이 많구나

歌於斯(가어사) : 여기서 노래하고

哭於斯(곡어사) : 여기서 곡하며

聚國族於斯(취국족어사) : 여기서 국족을 모으시겠구나.”라고 하였다

文子曰武也得歌於斯(문자왈무야득가어사) : 
문자가 말하기를 “무가 여기에서 노래할 수 있으며

哭於斯(곡어사) : 여기에서 곡할 수 있으며

聚國族於斯(취국족어사) : 국족을 여기에 모이게 할 수 있으면

是全要領以從(시전요령이종) : 이것은 허리와 목을 온전하게 보전하여

先大夫於九京也(선대부어구경야) : 대부를 구원에 쫓을 수 있겠습니다.”라고 하고

北面再拜稽首(북면재배계수) : 북면하여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렸다

君子謂之善頌善禱(군자위지선송선도) : 
군자들이 그것을 잘 송축하고 잘 기도하였다고 말하였다


86.

仲尼之畜狗死(중니지축구사) : 중니의 기르던 개가 죽으니

使子貢埋之曰(사자공매지왈) : 자공에게 시켜서 묻어 주게 하면서 말하였다

吾聞之也(오문지야) : “나는 들으니

敝帷不弃(폐유불기) : 떨어진 장막을 버리지 않는 것은

爲埋馬也(위매마야) : 말을 묻을 때에 쓰기 위함이고

敝蓋不弃(폐개불기) : 떨어진 일산을 버리지 않는 것은

爲埋狗也(위매구야) : 개를 묻을 때에 쓰기 위함이라고 한다

某也貧(모야빈) : 구는 가난하여

無蓋(무개) : 일산이 없다

於其封也(어기봉야) : 그것을 묻는 데

亦子之席(역자지석) : 다만 자리를 덮어 주어서

毋使其首陷焉(무사기수함언) : 그 머리가 흙 속에 빠지는 일이 없게 하라.”고 하였다


87.

路馬死(로마사) : 임금의 승마가 죽으면

埋之以帷(매지이유) : 휘장으로 싸서 묻는다.”고 하였다


88.

季孫之母死(계손지모사) : 계손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에

哀公弔焉(애공조언) : 애공이 가서 조상하였다

曾子與子貢弔焉(증자여자공조언) : 그때 증자가 자공과 함께 조상하러 가니

閽人爲君在弗內也(혼인위군재불내야) : 
문지기가 임금이 안에 와 있다고 하여 들여보내지 않았다

曾子與子貢入於其廏而修容焉(증자여자공입어기구이수용언) : 
증자가 자공과 함께 수사에 들어가서 위용을 꾸며가지고

子貢先入(자공 입) : 자공이 먼저 들어가니

閽人曰(혼인왈) : 문지기가 이르기를

鄕者已告矣(향자이고의) : “아까 이미 주인께 아뢰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曾子後入(증자후입) : 증자가 뒤따라 들어가니

閽人辟之(혼인벽지) : 문지기가 길을 비켰다

涉內霤(섭내류) : 내유를 건너서 들어서니

卿大夫皆辟位(경대부개벽위) : 경대부들이 다 자리를 피하며

公降一等而揖之(공강일등이읍지) : 공은 계단 한 층을 내려와서 읍하였다

君子言之曰(군자언지왈) : 군자가 말하기를

盡飾之道(진식지도) : “위용을 꾸미는 일을 극진히 한 것은

斯其行者遠矣(사기행자원의) : 남을 감동시킴이 크다.”라고 하였다


89.

陽門之介夫死(양문지개부사) : 양무의 수위 갑사가 죽으니

司城子罕入而哭之哀(사성자한입이곡지애) : 사성 자한이 들어가 슬피 울었다

晉人之覘宋者反報於晉侯曰(진인지첨송자반보어진후왈) : 
진나라 사람으로서 송나라를 엿보던 자가 돌아가 진후에게 보고 하기를

陽門之介夫死而子罕哭之哀(양문지개부사이자한곡지애) : 
“양문의 수위 갑사가 죽으매 자한이 슬프게 곡하니

而民說(이민열) : 백성들일 기뻐하였습니다

殆不可伐也(태불가벌야) : 그러니 송나라를 거의 공벌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孔子聞之曰(공자문지왈) : 공자가 듣고 말씀하시기를

善哉覘國乎( 재첨국호) : “잘하는구나, 남의 나라를 엿보는 일을

詩云(시운) : ‘시경’에 말하기를

凡民有喪(범민유상) : 무릇 백성에게 상이 있으매

扶服救之(부복구지) : 기어이 가서 구조한다.”라고 하였다

雖微晉而已(수미진이이) : 비록 진나라뿐 아니라

天下其孰能當之(천하기숙능당지) : 천하에 그 누가 능히 당할 수 있겠는가


90.

魯莊公之喪(노장공지상) : 노장공의 상에

旣葬(기장) : 이미 장사를 마치고나서는

而絰不入庫門(이질불입고문) : 갈질을 고문 안에 들이지 않았으며

士大夫旣卒哭(사대부기졸곡) : 사대부들은 졸곡을 지난 뒤에는

麻不入(마불입) : 마질의 차림으로 궁내에 들어오지 않았다


91.

孔子之故人曰原壤(공자지고인왈원양) : 공자의 오랜 친구 중에 원양이 있었다

其母死(기모사) : 그의 어머니가 죽으매

夫子助之沐槨(부자조지목곽) : 공자가 그를 도와 곽을 다스렸다

原壤登木曰(원양등목왈) : 원양이 이미 치목한 곽목 위에 올라가서 말하였다

久矣子之不託於音也(구의자지불탁어음야) : 
“오래되었구나, 내가 노래 소리에 나의 흉를 부치지 못한 것이 ”라고

歌曰(가왈) : 노래하여 이르기를

貍首之班然(리수지반연) : “삵의 머리처럼 나무의 무늬는 아롱지구나

執女手之卷然(집녀수지권연) : 
여인의 손을 잡은 주먹처럼 나무는 매끄럽고 곱구나.”라고 하였다

夫子爲弗聞也者而過之(부자위불문야자이과지) : 공자가 못들은 체하고 지나가니

從者曰(종자왈) : 수행하던 사람이 말하였다

子未可以已乎(자미가이이호) : “선생님께서는 그를 절교하시지 않으십니까”하자

夫子曰(부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丘聞之(구문지) : “구가 들으니

親者毋失其爲親也(친자무실기위친야) : 
친척이 되는 자는 비록 비례한 일이 있을지라도 갑자기 친척의 정을 잃어버릴 수 없고

故者毋失其爲故也(고자무실기위고야) : 
오랜 친구의 사이는 비록 비례한 일이 있을지라도 그 친구의 의를 갑자기 버리지 
못한다고 한다.”고 했다


92.

趙文子與叔譽觀乎九原(조문자여숙예관호구원) : 조문자가 숙예와 함께 구원을 바라보다가

文子曰(문자왈) : 문자가 말하였다

死者如可作也(사자여가작야) :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난다면

吾誰與歸(오수여귀) : 나는 누그를 따를까.”라고 하였다

叔譽曰(숙예왈) : 숙예가 말하기를

其陽處父乎(기양처부호) : “그는 양처보겠지요."하였다

文子曰(문자왈) : 문자가 말하기를

行幷植於晉國(행병식어진국) : “그는 진나라에서 강강하게 외롭게 서서 전권하다가

不沒其身(불몰기신) : 그 몸을 잘 마치지 못하였으니

其知不足稱也(기지불족칭야) : 그의 지혜를 칭찬할 만한 것이 못됩니다.”라고 하였다

其舅犯乎(기구범호) : “그렇다면 구범이겠지요하고 하니

文子曰(문자왈) : 문자가 말하기를

見利不顧其君(견리불고기군) : “그는 이를 보면 그 임금을 돌보지 않았으니

其仁不足稱也(기인불족칭야) : 그의 어짐은 칭찬할 만한 것이 못됩니다

我則隨武子乎(아칙수무자호) : 나는 무자를 따를 것입니다

利其君不忘其身(리기군불망기신) : 그 임금을 이되게 하면서도 자기의 몸을 잊지 않으며

謀其身不遺其友(모기신불유기우) : 
그 자신을 위하여 꾀하나 그 벗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하였다

晉人謂文子知人(진인위문자지인) : 진나라 사람들이 문자가 사람을 안다고 말하였다

文子其中退然如不勝衣(문자기중퇴연여불승의) : 
문자는 그 몸이 겸손하고 낮고 약한 듯하여 옷을 이기지 못하는 듯하고

其言吶吶然如不出其口(기언눌눌연여불출기구) : 
그의 말은 소리는 낮고 말은 더디서 말이 입에서 나오지 못하는 듯이 보이더니

所擧於晉國(소거어진국) : 그가 진국에 인제를 천거함에 있어서는

管庫之士七十有餘家(관고지사칠십유여가) : 관고의 천직에 있는 자가 70 여가나 있었으나

生不交利(생불교리) : 살아서는 그들과 더불어 이를 주고 받지 않았으며

死不屬其子焉(사불속기자언) : 장차 죽게 되어서도 그들에게 자기 아들의 일을 촉탁하지 않았다


93.

叔仲皮學子柳(숙중피학자유) : 숙중피가 아들 자류를 가르치더니

叔仲皮死(숙중피사) : 숙중피가 죽으니

其妻魯人也(기처노인야) : 자류의 아내는 노둔한 부인이건만

衣衰而繆絰(의쇠이무질) : 오히려 재최복을 입고 머리에는 규질을 착용하였다

叔仲衍以告(숙중연이고) : 숙부인 중연이 자류에게 고하니

請繐衰而環絰(청세쇠이환질) : 자류가 아내에게 세최환질의 차림을 하도록 청하였다

曰昔者吾喪姑姉妹亦如斯(왈석자오상고자매역여사) : 
중연이 말하기를 “전일에 내가 고자매의 상을 당하였을 때에 또한 이와 같이 하였으나

末吾禁也(말오금야) : 나를 그렇게 말라고 금하는 이가 없었다.”라고 하였다

退使其妻繐衰而環絰(퇴사기처세쇠이환질) : 
자류가 물러가서 그의 아내로 하여금 세최환질의 차림을 하게 하였다


94.

成人有其兄死而不爲衰者(성인유기형사이불위쇠자) : 
성읍의 사람으로 그의 형이 죽었는데 최복을 입지 않는 자가 있더니

聞子皐將爲成宰(문자고장위성재) : 자고가 성읍 수령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遂爲衰(수위쇠) : 드디어 최복을 입었다

成人曰(성인왈) : 한 성읍의 사람이 말하였다

蠶則績而蟹有匡(성인왈잠칙적이해 광) : 
“누에는 실을 토해 고치를 만드는데 개는 광주리를 갖고 있고

范則冠而蟬有緌(범칙관이선유유) : 벌은 머리 위에 갓이 있는데 매미는 늘어진 갓 끈이 있는데

兄則死而子皐爲之衰(형칙사이자고위지쇠) : 
형이 죽었는데 자고를 위하여 최복을 입는구나.”라고 하였다


95.

樂正子春之母死(락정자춘지모사) : 악정자춘의 어머니가 죽으니

五日而不食曰(오일이불식왈) : 자춘이 5일 동안 먹지 않고 말하기를

吾悔之(오회지) : “나는 후회한다

自吾母而不得吾情(자오모이불득오정) : 
내가 우리 어머니의 상에서부터 나의 실제의 정대로 하지 못한다면

吾惡乎用吾情(오악호용오정) : 나는 어디에 나의 실제의 정을 쓰겠는가.”라고 하였다


96.

歲旱(세한) : 가뭄이 심하니

穆公召縣子而問然曰(목공소현자이문연왈) : 목공이 현자를 불러 궁금해 묻기를

天久不雨(천구불우) : “하늘이 오래도록 비를 내리지 않으니

吾欲暴尫而奚若(오욕폭왕이해약) : 내가 왕병혼자를 학대하고자 한다 어떤가.”고 했다

曰天久不雨而暴人之疾子虐(왈천구불우이폭인지질자학) : 
현작이 이르기를 “하늘이 비를 내리지 않는데 폭인이 병든 사람을 몹시 학대한다는 것은

毋乃不可與(무내불가여) : 잘못된 일이 아니겠습니까.”라고 하니

然則吾欲暴巫而奚若(연칙오욕폭무이해약) : “그렇다면 무당을 학대하는 것은 어떨가.”

曰天則不雨而望之愚婦人(왈천칙불우이망지우부인) : 
이르기를 “하늘이 비를 내리지 않는데 어리석은 부인에게 바라니

於以求之(어이구지) : 거기에서 비를 찾는 것은

毋乃已疏乎(무내이소호) : 이미 우활한 일이 아니겠습니까.”하였다

徙市則奚若曰(사시칙해약왈) : “저자를 옮기는 것은 어떨까.”

天子崩(천자붕) : “천자가 붕하면

巷市七日(항시칠일) : 저자를 7일 동안 여항으로 옮기고

諸侯薨(제후훙) : 제후가 훙하면

巷市三日(항시삼일) : 저자를 3일 동안 여항으로 옮기는 것이니

爲之徙市(위지사시) : 저자를 옮기는 것이

不亦可乎(불역가호) : 또한 좋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였다


97.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기를

衛人之祔也離之(위인지부야리지) : “위나라 사람들의 합장은 나누어 격리하고

魯人之祔也合之(노인지부야합지) : 노나라 사람들의 합장은 그냥 합한다

善夫(선부) : 노나라의 제도가 좋구나.”하고 하였다


 

예기(禮記)_第五 왕제(王制)

1.

王者之制祿爵(왕자지제록작) :  왕자의 제도의 녹작은

公侯佰子男(공후백자남) :  공·후·백·자·남·

凡五等(범오등) :  무릇 5등이고

諸侯之上大夫卿下大夫上士中士下士(제후지상대부경하대부상사중사하사) :  제후의 상대부는 경·하대부·상사·중사·하사

凡五等(범오등) :  무릇 5등이다


2.

天子之田方千里(천자지전방천리) :  천자의 전은 방천리이고

公侯田方百里(공후전방백리) :  공후의 전은 방 백리

伯七十里(백칠십리) :  백은 70리

子男五十里(자남오십리) :  자·남은 50리다

不能五十里者不合於天子(불능오십리자불합어천자) :  
50리가 못되는 자는 왕조의 취회에 참여하지 못하고

附於諸侯(부어제후) :  제후에게 붙는다

曰附庸(왈부용) :  그러므로 ‘부용’이라고 한다


3.

天子之三公之田視公侯(천자지삼공지전시공후) :  
천자의 삼공의 전은 공후와 비등하게 하고

天子之卿視伯(천자지경시백) :  천자의 경의 전은 백과 비등하고

天子之大夫視子男(천자지대부시자남) :  천자의 대부는 자남과 비등하며

天子之元士視附庸(천자지원사시부용) :  천자의 원사는 부용과 비등하게 한다

制農田百畝(제농전백무) :  전제에 농전은 백묘로 단위를 삼고 있다

百畝之分(백무지분) :  백묘의 구분은

上農夫食九人(상농부식구인) :  
비옥한 농전을 경작하는 논부는 한 농전으로 9인이 먹을 수 있고

其次食八人(기차식팔인) :  그 다음의 농전을 견작하는 농부는 8인이 먹을 수 있으며

其次食七人(기차식칠인) :  그 다음은 7인이 먹을 수 있으며

其次食六人(기차식육인) :  다음은 6인이 먹을 수 있으며

下農夫食五人(하농부식오인) :  가장 천박한 전지를 경작하는 농부도 5인을 먹일 수 있다

庶人在官者其祿以是爲差也(서인재관자기록이시위차야) :  
서인으로서 관에 있는 자는 그 녹봉을 이것으로써 등차를 정한다

諸侯之下士視上農夫(제후지하사시상농부) :  제후의 하사는 상농부에 비등하니

祿足以代其耕也(록족이대기경야) : 그의 녹이 상농부의 경작에 대신 할만하다

中士倍下士(중사배하사) : 중사는 한사의 배가 되고

上士倍中士(상사배중사) : 상사는 중사의 재가 되며

下大夫倍上士(하대부배상사) :  하대부는 상사의 배가 되고

卿四大夫祿(경사대부록) :  경은 대부의 녹의 4배이고

君十卿祿(군십경록) :  군은 경의 녹의 10배이다

次國之卿三大夫祿(차국지경삼대부록) : 그 다음 등급 나라의 경은 대부의 녹의 3배이고

君十卿祿(군십경록) :  군은 경의 녹의 10배이다

小國之卿倍大夫祿(소국지경배대부록) :  작은 나라의 경은 대부 녹의 배이고

君十卿祿(군십경록) :  군은 경의 녹의 10배이다


4.

次國之上卿(차국지상경) :  차국의 상경의

位當大國之中(위당대국지중) :  위치는 대국의 중경에 상당하고

中當其下(중당기하) :  차국의 중경은 대국의 하경에 상당하며

下當其上大夫(하당기상대부) :  차국의 하경은 대국의 상대부에 상당하고

小國之上卿(소국지상경) :  소국의 상경은

位當大國之下卿(위당대국지하경) :  위치가 대국의 하경에 상당하며

中當其上大夫(중당기상대부) :  소국의 중경은 대국의 상대부에 상당하고

下當其下大夫(하당기하대부) :  소국의 하경은 대국의 하대부에 상당한다

其有中士下士者(기유중사하사자) :   차국의 사와 소국의 사가 조정에 함께 조회할 경우에는

數各居其上之三分(수각거기상지삼분) :  차국의 사의 수는 대국 사의 수의 3분의 2이고 소국의 사수는 차국의 사의 수의 3분의 2가 된다


5.

凡四海之內九州(범사해지내구주) :  무릇 사해의 안은 구주로 나눈다

州方千里(주방천리) :  주는 사방 천 리 한 주에

州建百里之國三十(주건백리지국삼십) :  100리의 나라 30과

七十里之國六十(칠십리지국육십) :   70리의 나라 60과

五十里之國百有二十(오십리지국백유이십) :  50리의 나라 120을 세우니

凡二百一十國(범이백일십국) :  무릇 210국이 된다

名山大澤不以封(명산대택불이봉) :  명산대택은 봉지로 하지 않으며

其餘以爲附庸間田(기여이위부용간전) :  그 나머지는 부용한전으로 한다

八州(팔주) :  왕기를 제외한 8 주에는

州二百一十國(주이백일십국) :  매주마다 210국이다

天子之縣內(천자지현내) :  천자의 현내에는

方百里之國九(방백리지국구) :  방 100리의 나라가 90,

七十里之國二十有一(칠십리지국이십유일) :  70리의 나라가 21

五十里之國六十有三(오십리지국육십유삼) :  50리의 나라가 63이니

凡九十三國(범구십삼국) :  모두 93이다

名山大澤不以肦(명산대택불이분) :  명산대택은 나눠주지 않으며

其餘以祿士(기여이록사) :  그 나머지는 사의 녹을 위하여

以爲間田(이위간전) : 한전으로 삼는다

凡九州千七百七十三國(범구주천칠백칠십삼국) :  구주에는 무릇 1773국이 있으니

天子之元士諸侯之附庸不與(천자지원사제후지부용불여) :  
천자의 원사와 제후의 부용은 여기에 참여하지 않는다


6.

天子百里之內以共官(천자백리지내이공관) :  천자의 100리 이내의 땅은 관용에 공급하고

千里之內以爲御(천리지내이위어) :  1000리 이내의 땅은 천자의 복용에 사용한다

千里之外設方伯(천리지외설방백) :  1000리의 밖에는 방백을 설치하는데

五國以爲屬(오국이위속) : 5국을 속이라고 하고

屬有長(속유장) :  속에는 장을 둔다

十國以爲連(십국이위연) :  10국을 연으로 하고

連有帥(연유수) :  연에는 수를 둔다

三十國以爲卒(삼십국이위졸) :  30국을 졸이라고 하고

卒有正(졸유정) :  종에는 정을 둔다

二百一十國以爲州(이백일십국이위주) :  210국을 주라고 하고

州有伯(주유백) :  주에는 백을 둔다

八州八伯(팔주팔백) :  8주에 8백·

五十六正(오십육정) :   56정·

百六十八帥(백육십팔수) :  168수

三百三十六長(삼백삼십육장) : 336장이 있는 것이다

八伯各以其屬屬於天子之老二人(팔백각이기속속어천자지노이인) :  
8백은 각기 그의 소속을 거느리고 천자의 로 2인에게 나뉘어 속한다

分天下以爲左右(분천하이위좌우) :  천하를 좌우로 나눈 것이다

曰二伯(왈이백) :  그 2로를 2백이라고 한다

千里之內曰甸(천리지내왈전) :  1000리의 안을 전이라고 하고

千里之外曰采(천리지외왈채) :  1000리의 밖을 채라고 하고

曰流(왈류) :  유라고 한다


7.

天子三公(천자삼공) :  천자의 관제는 3공·

九卿(구경) :  9경·

二十七大夫(이십칠대부) :  27대부·

八十一元士(팔십일원사) :  81원사로 구성된다

大國三卿皆命於天子(대국삼경개명어천자) :  
대국은 3경이니 경은 다 천자로부터 임명된다

下大夫五人(하대부오인) :  하대부 5인

上士二十七人(상사이십칠인) :  상사 27인이라

次國三卿(차국삼경) :  차국은 3경이니

二卿命於天子(이경명어천자) :  2경은 천자로부터 임명되고

一卿命於其君(일경명어기군) :  1경은 그 국군이 임영한다

下大夫五人(하대부오인) :  하대부 5인

上士二十七人(상사이십칠인) :  상사 27인이다

小國二卿皆命於其君(소국이경개명어기군) :  소국은 2경이니 다 그 국군이 임명한다

下大夫五人(하대부오인) :  하대부 5인

上士二十七人(상사이십칠인) :  상사 27인이다

天子使其大夫爲三監(천자사기대부위삼감) :  
천자는 그의 대부로 하여금 세 사람씩의 감독관을 삼아

監於方伯之國(감어방백지국) :  방백의 나라를 감찰하게 하되

國三人(국삼인) :  1국에 3인씩이다

天子之縣內諸侯(천자지현내제후) :  천자의 현내의 제후는

祿也(록야) :  녹으로 채읍을 받고

外諸侯(외제후) :  그외의 제후는

嗣也(사야) :  세습한다


8.

制三公一命卷(제삼공일명권) :  명복의 제도에 3공은 1명을 더하면 고면을 착용한다

若有加則賜也(약유가칙사야) :  
만약 이 가명이 있으면 그것은 특별한 은혜로 하사하는 것이다

不過九命(불과구명) :  9명을 넘지 못한다

次國之君不過七命(차국지군불과칠명) :  차국의 국군은 7명을 넘지 못하며

小國之君不過五命(소국지군불과오명) :  소국의 국군은 5명을 넘지 못하고

大國之卿不過三命(대국지경불과삼명) :  대국의 경은 3명을 넘지 못하며 

下卿再命(하경재명) :  하경은 재명이고

小國之卿與下大夫一命(소국지경여하대부일명) :  소국의 경과 하대부는 1명이다


9.

凡官(범관) :  무릇 민간의 인재를 등용할 때에는 관에

民材必先論之(민재필선론지) :  반드시 먼저 그 인물과 기예를 논평한다

論辨然後使之(논변연후사지) :  논평하여 우수하다는 것이 논정된 뒤라야 채용하고

任事然後爵之(임사연후작지) :  일을 밭겨 본 뒤에 벼슬을 시키고

位定然後祿之(위정연후록지) :  벼슬의 지위가 정한 뒤라야 녹을 준다

爵人於朝(작인어조) :  사람에게 벼슬 줄 것을 조정에서 논의할 때에는

與士共之(여사공지) :  사로 함께 참여하게 하고

刑人於市(형인어시) :  사람을 저자에서 처형할 때에는

與衆弃之(여중기지) :   민중과 더불어 그를 버린다

是故公家不畜刑人(시고공가불축형인) :  그런 까닭에 공가에서 형인을 기르지 않으며

大夫弗養(대부불양) :  대부도 형인을 부양하지 않는다

士遇之塗(사우지도) :  사는 형인을 길에서 만나면

弗與言也(불여언야) :  더불어 말하지 않는다

屛之四方(병지사방) :  사방으로 물리쳐서

唯其所之(유기소지) :  그의 죄가 마땅히 가야 할 곳으로 가게 하고

不及以政(불급이정) : 부역도 시키지 않는다

亦弗故生也(역불고생야) :  
그것은 그에게 전지를 주지 않아서 짐짓 그를 사리고자 하지 않기 때문이다


10.

諸侯之於天子也(제후지어천자야) :  제후는 천자에 대하여

比年一小聘(비년일소빙) :  해마다 대부를 사자로 보내어 빙문하고

三年一大聘(삼년일대빙) :  3년에 한 번씩 경을 사자로 보내어 빙문하며

五年一朝(오년일조) :  5년에 한 번식 임금이 친히 가서 조현한다

天子五年一巡守(천자오년일순수) :  천자는 5년에 한 번씩 제후를 순시한다

歲二月(세이월) :  순시해야 할 해의 2월에는

東巡守(동순수) :  동쪽으로 순시하여

至于岱宗(지우대종) :  대종에 이르러서

柴而望祀山川(시이망사산천) :   시제를 올려 동방 산천의 마땅히 제사해야 할 곳을 향하여 망제한다

覲諸侯(근제후) :  그리고는 동방의 제후들을 접견하고

問百年者就見之(문백년자취견지) :  
나이가 100세 된 자가 있는가를 물어서 있으면 친히 나아가서 방문한다

命大帥陳詩以觀民風(명대수진시이관민풍) :   태사에게 명령하여 백성들의 시를 채록해 올리게 하여 백성들의 풍속을 살피며

命市納賈(명시납가) :  저자의 일을 맡은 자에게 물가를 보고 하라고 명령하여

以觀民之所好惡(이관민지소호악) :  
백성들의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살핀다

志淫好辟(지음호벽) :  
백성들의 심지가 음사하면 좋아하는 것이 사벽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命曲禮考時月(명곡례고시월) :  예를 맡은 관원에게 명령하여 시월을 상고하여

定日同律(정일동율) :  정일을 정하고 법률을 같이하여

禮樂制度衣服正之(례악제도의복정지) :   예악과 재도와 의복을 천하가 동일하도록 바로 잡는다

山川神祗有不擧者爲不敬(산천신지유불거자위불경) :   산천신기의 제사를 거행하지 않는 자가 있으면 그것은 불경한 일이다

不敬者君削以地(불경자군삭이지) :  
이런 불경한 일이 있으면 그 나라 국군의 봉지를 삭감한다

宗廟有不順者爲不孝(종묘유불순자위불효) :  종묘에 불순한 일이 있으면 불효인 것이다

不孝者君絀以爵(불효자군출이작) :  불효한 일이 있으면 국군을 작에서 물러나게 한다

變禮易樂者爲不從(변례역락자위불종) :   예를 변경하고 악을 바꾼 자는 복종하지 않는 것이다

不從者君流(불종자군류) :  복종하지 않는 자는 국군을 먼 곳으로 내친다

革制度衣服者爲畔(혁제도의복자위반) :  제도와 의복을 개혁한 자는 배반한 것이다

畔者君討(반자군토) :  배반한 자는 국군을 토죄한다

有功德於民者加地進律(유공덕어민자가지진율) :  
백성에게 공덕이 있는 자에게는 영지를 더 주고 잡명의 등급을 올린다

五月南巡守(오월남순수) :  5월에는 남쪽으로 순시하여

至于南嶽(지우남악) :  남악에 이르러서

如東巡守之禮(여동순수지례) :  동순수의 경우와 같은 예를 행하고

八月西巡守(팔월서순수) :  8월에는 서쪽으로 순시하여

至于西嶽(지우서악) :  서악데 이르러서

如南巡守之禮(여남순수지례) :  남수수의 경우와 같은 예를 행하며

十有一月北巡守(십유일월북순수) :  11월에는 북쪽으로 순시하여

至于北嶽(지우북악) :  북악에 이르러서

如西巡守之禮(여서순수지례) :  서순수의 경우와 같은 예를 행한다

歸假于祖禰(귀가우조녜) :  그리고 돌아와서 조고와 선고의 사당에 소유하되

用特(용특) :  소 한 마리를 희생으로 사용한다


11.

天子將出(천자장출) :  천자가 장차 순수의 길을 떠나려고 할 때에는

類乎上帝(류호상제) :  상제에게 유제를 올리고

宜乎社(의호사) :  상 의제를 행하며

造乎禰(조호녜) :  이묘에 조제를 올린다


12.

天子無事(천자무사) :  천자가 별다른 일이 없을 때에

與諸侯相見曰朝(여제후상견왈조) :  제후와 서로 만나보는 것을 ‘조’라고 한다

考禮(고례) :  예를 상고하며 바로잡고

正刑(정형) :  형벌을 바르게 하며

一德(일덕) :  덕을 하나로 하여

以尊于天子(이존우천자) :  천자를 높이 받든다

天子賜諸侯樂(천자사제후락) :  천자가 제후에게 음악을 하사할 때에는

則以祝將之(칙이축장지) :  사자가 축을 잡고 쳐서 주악의 시작을 지휘한다

賜伯子男樂(사백자남락) :  백자남에게 음악을 하사할 때에는

則以鼗將之(칙이도장지) :  사자가 소고를 잡고 흔들어서 주악의 마침을 신호한다

諸侯賜弓矢(제후사궁시) :  제후는 천자로부터 활과 화살이 하사가

然後征(연후정) : 있은 뒤라야 정벌을 행하고

賜鈇鉞(사부월) :  부월의 하사가

然後殺(연후살) :  있은 뒤라야 사람을 죽일 수 있다

賜圭瓚(사규찬) :  규찬의 하사가 있은 뒤라야

然後爲鬯(연후위창) :  창주를 스스로 만들 수 있다

未賜圭瓚(미사규찬) :  규찬을 하사하지 않았으면

則資鬯於天子(칙자창어천자) :  창주를 천자에게 구하여 청한다

天子命之敎(천자명지교) :  천자로부터 가르치라는 명령이 있은 뒤라야

然後爲學(연후위학) :  학교를 개설할 수  있다

小學在公宮南之左(소학재공궁남지좌) :  소학은 공궁의 남쪽 왼편에 있고

大學在郊(대학재교) :  대학은 근교에 있다

天子曰辟廱(천자왈벽옹) :  대학을 천자의 나라에서는 ‘벽옹’이라고 부르고

諸侯曰頖宮(제후왈반궁) :  제후의 나라에서는 ‘반궁’이라고 일컫는다


13.

天子將出征(천자장출정) : 
천자가 장차 ‘순수의 길’을 떠나려고 할 때에는

類乎上帝(류호상제) :  상제에게 유제를 올리고

宜乎社(의호사) :  사에게 의제를 행하고

造乎禰(조호녜) : 이묘에게 조제를 올리며

禡於所征之地(마어소정지지) : 정벌하는 곳에서는 마제를 올리며

受命於祖(수명어조) : 조상에게 명을 받으며

受成於學(수성어학) : 학궁에서는 모책을 결정한다

出征執有罪(출정집유죄) : 출정하여 죄있는 자를 잡고

反釋奠于學(반석전우학) : 돌아와서는 학궁에 큰 제사를 올리고

以訊馘告(이신괵고) : 신문한 자와 왼쪽 귀를 벤 자의 수를 고유한다


14.

天子諸侯無事則歲三田(천자제후무사칙세삼전) :  
천자와 제후가 정벌이나 상흉의 일이 없으면 해마다 3가지의 일을 위하여 사냥한다

一爲乾豆(일위건두) :  첫째는 마른 고기를 만물이 제기에 채워서 제사에 쓰기 위함이요

二爲賓客(이위빈객) :  둘째는 빈객을 접대하기 위함이요

三爲充君之庖(삼위충군지포) :  셋째는 임금의 포주를 채우기 위한 것이다

無事而不田曰不敬(무사이불전왈불경) :  
무사하면서 사냥하지 않는 것을 불경하다고 말하고

田不以禮曰暴天物(전불이례왈폭천물) :  
사냥할 때에 사냥의 예를 지키지 않는 것을 하늘이 낸 생물을 학대한다고 한다

天子不合圍(천자불합위) :  사냥할 때에 천자는 사면을 둘러싸지 않으며

諸侯不掩羣(제후불엄군) :  제후는 짐승의 떼를 덮치지 않는다

天子殺則下大綏(천자살칙하대수) :   천자가 몰아가던 짐승을 포획하고 나면 큰 깃발을 내리고

諸侯殺則下小綏(제후살칙하소수) :   제후가 몰아가던 짐승을 포획하고 나면 작은 깃발을 내리며

大夫殺則止佐車(대부살칙지좌차) :  대부가 몰아가던 짐승을 포획하고 나면 좌거를 멈춘다

佐車止則百姓田獵(좌차지칙백성전렵) :  좌거가 멈추고 나면 백성들이 사냥한다

獺祭魚然後虞人入澤梁(달제어연후우인입택량) :  
수달이 제가 잡은 물고기로 제사한 뒤라야 우인이 못에 통발을 넣으며

豺祭獸然後田獵(시제수연후전렵) :  승냥이가 잡은 짐승으로 제사한 뒤라야 사냥한다

鳩化爲鷹然後設罻羅(구화위응연후설위라) :  
산비둘기가 화하여 새매가 된 연후에 새 그물을 벌려놓으며

草木零落然後入山林(초목령락연후입산림) :  초목이 말라 떨어진 뒤에 산림에 들어간다

昆蟲未蟄(곤충미칩) :  곤충들이 아직 칩복하지 않으면

不以火田(불이화전) :  불을 놓아 사냥하지 않으며

不麛(불미) :  짐승의 어떤 새끼를 잡지 않으며

不卵(불란) :  알을 앗아오지 않으며

不殺胎(불살태) :  새기를 밴 것을 죽이지 않으며

不殀夭(불요요) :  금수의 어린 것을 끊어 죽이지 않으며

不覆巢(불복소) :  새 집을 엎어버리지 않는다


15.

家宰制國用(가재제국용) :  총재가 국가 예산을 재정하는 것은

必於歲之杪(필어세지초) :  반드시 전년의 세말에

五ꜘ皆入(오곡개입) :  오곡이 다 들어온

然後制國用(연후제국용) :  뒤에 결정한다

用地小大(용지소대) :  땅의 작고 큰 것을 기초로 하고

視年之豐耗(시년지풍모) :  풍년과 흉년을 참작하여

以三十年之通制國用(이삼십년지통제국용) :  
30년간의 수입을 통산하여10년분의 잉여가 있을 수 있도록 국용을 재정하고

量入以爲出(량입이위출) :  수입을 헤아려서 지출을 정한다

祭用數之仂(제용수지륵) :   제사에는 1년 총수입 계수의 10분의 1을 쓴다

喪三年不祭(상삼년불제) :  상중에는 3년 동안 제사를 지내지 않고

唯祭天地社稷爲越紼而行事(유제천지사직위월불이행사) :  
오직 친지와 사직에만 제사하되 상불을 넘어서 제사를 거행한다

喪用三年之仂(상용삼년지륵) :   상에는 3년 동안의 경용의 계수를 총계하여 그 10분의 1을 사용한다

喪祭用不足曰暴(상제용불족왈포) : 상제의 필요에 부족한 것을 ‘포’라고 하고

有餘曰浩(유여왈호) :  남음이 있는 것을 ‘호’라고 한다

祭豐年不奢(제풍년불사) :  제사는 풍년이라고 하여 사치하지 않아야 하며

凶年不儉(흉년불검) :  흉년이라고 하여 검약하지 않는 것이다

國無九年之蓄曰不足(국무구년지축왈불족) :  
나라에 9년의 저축이 없으면 부족하다고 하고

無六年之蓄曰急(무육년지축왈급) :  6년의 저축이 없으면 급하다고 말하고

無三年之蓄曰國非其國也(무삼년지축왈국비기국야) :  
3년의 저축이 없으면 나라가 그 나라의 나라가 아니라고 한다

三年耕必有一年之食(삼년경필유일년지식) :  
3년의 경작에 반드시 1년 식량의 저축이 있으며

九年耕必有三年之食(구년경필유삼년지식) :  
9년의 경작에는 반드시 3년의 식량의 저축이 있는 것이니

以三十年之通(이삼십년지통) :  30년을 통산한 식량의 저축이 있으면

雖有凶旱水溢(수유흉한수일) :  비록 흉년일 들고 한재와 홍수의 피해가 있을지라도

民無菜色(민무채색) :  백성에게 채색이 없을 것이다

然後天子食日擧以樂(연후천자식일거이락) :  
그렇게 된 뒤에는 천자는 날마다 생을 잡아 성찬을 마련하고 음악을 연주시키며 
음식을 먹는다


16.

天子七日而殯(천자칠일이빈) :  천자는 사후 7일에 설빈하고

七月而葬(칠월이장) :  7월에 장사하며

諸侯五日而殯(제후오일이빈) :  제후는 사후 5일에 설빈하여

五月而葬(오월이장) :  5월에 장사하고

大夫士庶人三日而殯(대부사서인삼일이빈) :  대부·사·서인은 사후 3일에 설빈하며

三月而葬(삼월이장) : 3월에 장사한다

三年之喪自天子達(삼년지상자천자달) :   3년의 상을 지키는 일은 천자부터 서인까지 통용한다

庶人縣封(서인현봉) :  서인은 줄을 달아 하관하며

葬不爲雨止(장불위우지) :  장사를 비 때문에 중지하지 않으며

不封(불봉) :  봉분을 만들지 않으며

不樹(불수) :  묘역에 나무도 심지 않으며

喪不貳事(상불이사) :  상중에는 거상하는 일 이외의 다른 일을 하지 않는다


17.

自天子達於庶人(자천자달어서인) :  자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喪從死者(상종사자) :  상례는 죽은 자의 신분에 좇고

祭從生者(제종생자) :  제례는 산 사람의 신분에 좇는다

支子不祭(지자불제) :  지자는 세사를 받들지 않는다


18.

天子七廟(천자칠묘) :  천자는 사당에 7대의 신주를 모신다

三昭(삼소) :  소에 3위

三穆(삼목) :  목에 3위이고

與大祖之廟而七(여대조지묘이칠) :  태조의 신주와 함께하여 모두 7위이다

諸侯五廟(제후오묘) :  제후는 사당에 5대의 신주를 모신다

二昭(이소) :  소에 2위

二穆(이목) :  목에 2위이고

與大祖之廟而五(여대조지묘이오) :  태조의 신주와 합계하여 모두 5위이다

大夫三廟(대부삼묘) :  대부는 사당에 3대의 신주를 모신다

一昭(일소) :  소에 1위

一穆(일목) :  목에 1위이고

與大祖之廟而三(여대조지묘이삼) :  태조의 신주와 함께 3위이다

士一廟(사일묘) :  사는 묘이고

庶人祭於寢(서인제어침) :  서인은 침에서 제사한다

天子諸侯宗廟之祭(천자제후종묘지제) :  천자와 제후의 종묘의 제사는

春曰礿(춘왈약) :  봄의 제향을 ‘약’이라고 하고

夏曰禘(하왈체) :  여름의 제향을 ‘제’라고 하며

秋曰嘗(추왈상) :  가을 제향을 ‘상’이라라고 하고

冬曰烝(동왈증) :  겨울 제향을 ‘증’이라고 한다

天子祭天地(천자제천지) :   천자는 천지에 제사하고

諸侯祭社稷(제후제사직) :  제후는 사직에 제사하며

大夫祭五祀(대부제오사) :  대부는 5사에 제사한다

天子祭天下名山大川(천자제천하명산대천) :  천자는 천하의 명산대천에 제사하는데

五嶽視三公(오악시삼공) : 5악의 제사는 3공의 경우에 비교하고

四瀆視諸侯(사독시제후) :  4독의 제사는 제후의 경우에 비교한다

諸侯祭名山大川之在其地者(제후제명산대천지재기지자) :  
제후는 명산대천으로서 자기의 영지 안에 있는 것을 제사한다

天子諸侯祭因國之在其地而無主後者(천자제후제인국지재기지이무주후자) : 
천자와 제후는 자기의 땅 안에 있는 인국의 주후자 없는 자를 제사한다

天子犆礿(천자직약) :  천자가 봄에 거행하는 약제는 특제로 하고

祫禘(협체) :  제는 합제로 하며

祫嘗(협상) :  상제도 합제로 하며

祫烝(협증) :  증제도 합제로 하며

諸侯礿則不禘(제후약칙불체) :  제후는 약제를 지내면 제제는 거행하지 않으며

禘則不嘗(체칙불상) :  제제를 지내면 상제는 거행하지 않고

嘗則不烝(상칙불증) :  상제를 지내면 증제는 거행하지 않으며

烝則不礿(증칙불약) :  증제를 지내면 약제는 거행하지 않는다

諸侯礿犆(제후약직) :  제후는 약제를 특제로 거행하며

禘一犆一祫(체일직일협) :  
제제는 한 해는 특제로 한 해는 합제로 거행하고 상제·증제는 모두 합제로 거행한다


19.

天子社稷皆大牢(천자사직개태뢰) :  천자는 사직의 제사에 모두 태뢰를 희생으로 쓴다

諸侯社稷皆少牢(제후사직개소뢰) :  제후는 사직의 제사에 모두 소뢰를 쓴다

大夫士宗廟之祭(대부사종묘지제) :  대부와 사는 종묘의 제사를

有田則祭(유전칙제) :  밭이 있으면 제사를 지내고

無田則薦(무전칙천) :  밭이 없으면 천신한다

庶人春薦韭(서인춘천구) :  서인은 봄에는 부추를 천신하고

夏薦麥(하천맥) :  여름에는 보리를 천신하며

秋薦黍(추천서) :  가을에는 기장을 천신하고

冬薦稻(동천도) :  겨울에는 벼를 천신한다

韭以卵(구이란) :  부추를 천신할 때에는 알을 곁들여 쓰고

麥以魚(맥이어) :  보리는 물고기를 곁들이며

黍以豚(서이돈) :  기장에는 돼지를 곁들이고

稻以鴈(도이안) :  벼에는 기러기를 곁들인다

祭天地之牛角繭栗(제천지지우각견율) :   천지의 제사에 쓰는 소는 뿔이 고치나 밤알 만큼 돋은 송아지늘 쓰며

宗廟之牛角握(종묘지우각악) :  
종묘의 제사에 쓰는 소는 뿔이 한 줄쯤 되는 어린 소를 쓰고

賓客之牛角尺(빈객지우각척) :  빈객을 접대하는 소는 뿔이 한 자씩 자란 큰 소를 쓴다

諸侯無故不殺牛(제후무고불살우) :  제후는 까닭 없이 소을 잡지 않으며

大夫無故不殺羊(대부무고불살양) :  대부는 까닭 없이 양을 잡지 않고

士無故不殺犬豕(사무고불살견시) :  사는 까닭 없이 개·돼지를 잡지 않으며

庶人無故不食珍(서인무고불식진) :  서인은 까닭 없이 진미를 먹지 않는다

庶羞不踰牲(서수불유생) :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을 마련할 때에 희생을 넘어서는 안되며

燕衣不踰祭服(연의불유제복) :  연회의 옷이 제사의 옷보다 더 좋아서는 안되며 

寢不踰廟(침불유묘) :  거실이 사당보다 더 좋아서는 안된다

祭器不假(제기불가) : 대부는 제기를 남에게서 빌려 쓰지 않으며

祭器未成(제기미성) : 제기를 만들기 전에는

不造燕器(부조연기) : 연거안체의 기물을 만들지 않는다


20.

古者公田藉而不稅(고자공전자이불세) :  
옛날에는 다만 공전을 백성의 힘에 의지하여 경작할 뿐이고 그 사전의 조세는 
받지 않았다

市廛而不稅(시전이불세) :  
시장에는 그 점포에 대하여서만 과세하고 그 화물에 대하여는 세금을 받지 않았다

關譏而不征(관기이불정) :  
관소에서는 수상한 인물을 기차라할 뿐이고 그곳을 왕래하는 화물에 대해서는 세를 
징수하지 않았다

林麓川澤以時入而不禁(림록천택이시입이불금) :  
산림·천택의 산물을 채취하는 일은 비록 일정한 시기가 있으나 그 시기가 지나면 
백성들과 함께 그 이를 취하고 금지하지 않았다

夫圭田無征(부규전무정) :  그리고 규전에 대하여는 과세하지 않았다

用民之力歲不過三日(용민지력세불과삼일) :    백성의 노력을 부역시키는 일은 1면에 3일을 넘지 못하여

田里不粥(전리불죽) :  전리는 공가에서 받은 것이니 팔 수 없으며

墓地不請(묘지불청) :  묘지는 남이 달라고 청할 수도 없고

司空執度(사공집도) :  사공이 자를 잡고

度地居民(탁지거민) :  땅을 측량하여 백성을 살게 한다

山川沮澤(산천저택) :  
산과 내와 저습지와 소택지대의 건조하고 저습하고 춥고 따뜻한 것을 살펴서

時四時(시사시) :  그 4시의 기후에 맞추어 살게 하며

量地遠近(량지원근) : 땅의 멀고 가까운 것을 참작하여

興事任力(흥사임력) :  일에 따라 부역을 시킨다

凡使民(범사민) :  무릇 백성을 사역함에 있어서는

任老者之事(임노자지사) :  힘이 적게 드는 늙은이의 일을 맡기고

食壯者之食(식장자지식) :  먹이는 것은 장년의 음식을 먹인다


21.

凡居民材(범거민재) :  무릇 백성의 일용필수물을 수요에 대비하는 일은

必因天地寒煖燥濕(필인천지한난조습) :  
반드시 천지의 춥고 다뜻함과 간조하고 저습함과

廣谷大川異制(광곡대천이제) :  넓은 골짜기와 큰 하천에 따라 그 제도를 달리한다

民生其間者異俗(민생기간자이속) :  그 사이에 살고 있는 백성들은 풍속이 다르며

剛柔輕重遲速異齊(강유경중지속이제) :  
그 성질의 강유와 경중과 저속의 가지런하지 않으며

五味異和(오미이화) :  오미의 조화가 다르고

器械異制(기계이제) :  기계의 제작이 다르며

衣服異宜(의복이의) :  의복의 마땅함이 다르다

修其敎(수기교) :  그러니 마땅히 그들의 교화를 닦을 뿐

不易其俗(불역기속) :  그 습속을 바꾸지 않으며

齊其政(제기정) :  그들의 정치를 정제할 뿐

不易其宜(불역기의) :  그 마땅한 바를 바꾸지 말아야 한다

中國戎夷五方之民皆有性也(중국융이오방지민개유성야) :  
중국과 사방의 오랑캐 그 오방의 백성들은 각기 특성이 있어서

不可推移(불가추이) :  그것을 미루어어 옮길 수는 없다

東方曰夷(동방왈이) :  동방의 오랑캐들을 ‘이’라고 한다

被髮文身(피발문신) :  그들은 머리털을  풀어헤치고 몸에 문신을 한다

有不火食者矣(유불화식자의) :  화식을 먹지 않는 자도 있다

南方曰蠻(남방왈만) :  남방의 오랑캐를 ‘만’이라고 한다

雕題交趾(조제교지) :  
그들은 이마를 새겨서 단청을 그리고 발가락이 서로 향하였으며

有不火食者矣(유불화식자의) :  화식을 먹지 않는 자도 있다

西方曰戎(서방왈융) :  서방의 오랑캐를 ‘융’이라고 한다

被髮衣皮(피발의피) :  그들은 머리털을 풀어페치고 가죽옷을 입르며

有不粒食者矣(유불립식자의) : 곡식을 먹지 않는 자도 있다

北方曰狄(북방왈적) :  북방의 오랑캐를 ‘적’이라고 한다

衣羽毛穴居(의우모혈거) :  그들은 짐승털 옷을 입고 굴에 살며

有不粒食者矣(유불립식자의) :  곡식을 먹지 않는 자도 있다

中國夷蠻戎狄(중국이만융적) :  중국과 동이·서융·남만·북적이

皆有安居和味宜服利用備器(개유안거화미의복리용비기) :  
다 그들 나름대로 편안히 사는 집이 있고 조화된 맛있는 음식이 있고 마땅한 의복이 
있고 이롭게 쓰는 것이 있고 갖추어진 기물이 있다

五方之民(오방지민) :  5방의 백성이

言語不通(언어불통) :  말이 서로 통하지 않으며

嗜欲不同(기욕불동) :  기호와 욕망이 서로 같지 않으니

達其志(달기지) :  그들이 그 뜻을 통하고

通其欲(통기욕) :  그 욕망을 통해야 한다

東方曰寄(동방왈기) :  그 통역을 동방에서는 ‘기’라고 하고

南方曰象(남방왈상) :  남방에서는 ‘상’이라고 하며

西方曰狄鞮(서방왈적제) :  서방에서는 ‘적제’라고 하고

北方曰譯(북방왈역) :  북방에서는 ‘역’이라고 한다

凡居民(범거민) :  무릇 백성을 살게 하는 일은

量地以制邑(량지이제읍) :  땅을 측량하여 읍을 만들고

度地以居民(도지이거민) :   땅을 나눠주어 백성을 살게 한다

地邑民居必參相得也(지읍민거필삼상득야) :   땅과 읍과 백성의 사는 것은 반드시 그 상호관계를 참작하여 서로 마땅하게 해야 한다

無曠土(무광토) :  황폐한 땅이 없고

無游民(무유민) : 놀고 먹는 백성이 없으며

食節事時(식절사시) :  먹는 것을 제때에 먹고 일하는 것을 제때에 하면

民咸安其居(민함안기거) :  백성들은 다 각자의 사는 곳을 편안하게 여기며

樂事勸功(락사권공) :  일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부지런히 하여 공을 세우려고 힘쓰며

尊君親上(존군친상) :  임금을 높이고 웃사람을 친애하게 된다

然後興學(연후흥학) :  그렇게 한 뒤에 학교를 일으킨다


22.

司徒修六禮以節民性(사도수육례이절민성) :   사도가 6예를 닦아서 백성의 성실을 절도 있게 하며

明七敎以興民德(명칠교이흥민덕) :  7교를 밝혀서 백성의 덕성을 함양하고

齊八政以防淫(제팔정이방음) :  8정을 정제하여 지나침을 막으며

一道德以同俗(일도덕이동속) :  도덕을 하나로 하여 풍속을 같게 만들고

養耆老以致孝(양기노이치효) :  기로들을 기름으로써 효도를 이루게 하며

恤孤獨以逮不足(휼고독이체불족) :  
고아와 독신의 늙은이를 구휼하여 부족한 데 미치게 하고

上賢以崇德(상현이숭덕) :  어진이를 높여서 덕을 숭상하며

簡不肖以絀惡(간불초이출악) :  불초한 자를 가려서 악인을 내친다

命鄕簡不帥敎者以告(명향간불수교자이고) : 
향에 명하여 가르칢에 쫓지 않는 자를 가려서 보고하게 하고

耆老皆朝于庠(기노개조우상) :  기로들이 다 향학에 모여서

元日習射上功(원일습사상공) :  
선택한 좋은 날에 사례를 익히되 많이 적중시킨 자를 상등으로 하고

習鄕上齒(습향상치) :  향음주례를 익히되 나이 많은 이를 윗자리에 모신다

大司徒帥國之俊士與執事焉(대사도수국지준사여집사언) :  
그렇게 하면 태사도가 나라의 준사들을 거느리고 가서 집사와 함께 예사를 집행한다

不變(불변) :  감화하여 고치는 일이 없다면

命國之右鄕簡不帥敎者移之左(명국지우향간불수교자이지좌) :  
나라의 우향에 명령하여 가르침에 좇지 않는 자를 가려서 좌향으로 옮기고

命國之左鄕簡不帥敎者移之右(명국지좌향간불수교자이지우) :   나라의 좌향에 명하여 그곳의 가르침에 좇지 않는 자를 가려서 우향에 옮기게 한다

如初禮(여초례) :  
그리하여 처음에 거행한 것과 같은 향사례·향음주례를 다시 거행한다 

不變(불변) :  변경하지 않으면

移之郊(이지교) :  그를 교로 옮겨서

如初禮(여초례) :  처음과 같은 예를 행한다

不變(불변) :  그래도 고치지 않으면

移之遂(이지수) :  수에 옮겨서

如初禮(여초례) :  처음과 같은 예를 행한다

不變(불변) :  그래도 고치지 않으면

屛之遠方(병지원방) :  먼 곳으로 내쫓아서

終身不齒(종신불치) :  종신토록 취택하지 않는다

命鄕論秀士(명향논수사) :  향에 명하여 뛰어난 선비를 논평·선정하여

升之司徒(승지사도) :  사도에게 천거하게 한다

曰選士(왈선사) :  그 천거된 사람을 ‘ 사’라고 한다

司徒論選士之秀者(사도논선사지수자) :   사도가 그 추천된 선사들 중에서 우수한 자를 논정하여

而升之學曰俊士(이승지학왈준사) :  
학에 추천하며 그 추천된 자를 ‘준사’라고 일컫는다

升於司徒者不征於鄕(승어사도자불정어향) :  
사도에게 추천된 자는 향의 요역이 면제된다

升於學者不征於司徒(승어학자불정어사도) :  
학에 추천되고 사도에게 추천된 자로 향역이 면제된 자를 

曰造士(왈조사) :  조사라고 한다

樂正崇四術(락정숭사술) :  악정이 4술을 숭상하고

立四敎(립사교) :  4교를 세우며

順先王詩書禮樂以造士(순선왕시서례락이조사) :   선왕의 시서예악에 따라 조사를 가르친다

春秋敎以禮樂(춘추교이례락) :  봄과 가을에는 예락을 가르치고

冬夏敎以詩書(동하교이시서) :  겨울과 여름에는 시서를 가르친다

王大子王子(왕대자왕자) :  왕태자와 왕자와

羣后之大子(군후지대자) :  여러 제후들의 태자와

卿大夫元士之適子(경대부원사지적자) :  경·대부·원사의 적자와

國之俊選(국지준선) :  나라의 준사·선사들이

皆造焉(개조언) :  다 취학한다

凡入學以齒(범입학이치) :  모든 입학은 다 나이 순서로써 한다

將出學(장출학) :  장차 학에서 나오게 되었을 때에

小胥大胥小樂正簡不帥敎者(소서대서소락정간불수교자) :  소서와 대서와 소악정이 의논하여 가르침에 쫓지 않은 자를 가려내서

以告于大樂正(이고우대락정) :  대악정에게 보고하면

大樂正以告于王(대락정이고우왕) :  대악정은 그것을 왕에게 보고한다

王命三公九卿大夫元士皆入學(왕명삼공구경대부원사개입학) :  
왕은 3공·9경·대부·원사에게 명하여 다 입학하게 한다

不變(불변) :  그리고 고치지 않으면

王親視學(왕친시학) :  왕이 친히 학에 나아가 살펴본다

不變(불변) :  그래도 변하지 않으면

王三日不擧(왕삼일불거) :  왕이 3일 동안 성찬을 들지 않고

屛之遠方(병지원방) :  그들을 먼 변방으로 내친다

西方曰棘(서방왈극) :  서방에 보내는 것을 ‘극’이라고 한다

東方曰寄(동방왈기) :  동방으로 보내는 것을 ‘기’라고 한다

終身不齒(종신불치) :  종신토록 추종하지 않는다

大樂正論造士之秀者(대락정논조사지수자) :  
대악정이 조사의 뛰어난 자를 평정하여

以告于王(이고우왕) :  왕에게 보고하고

而升諸司馬(이승제사마) :  사마에게 추천한다

曰進士(왈진사) :  그를 진사라고 한다


23.

司馬辨論官材(사마변논관재) :  사마가 관리로 등용할 만한 인재를 변론한다

論進士之賢者(논진사지현자) :  진사의 어진 자를 논평하여

以告於王而定其論(이고어왕이정기논) :  
왕에게 보고하여서 그에 논평의 가부를 논정한다

論定然後官之(논정연후관지) :  논의가 결정된 뒤에 관직을 맡기고

任官然後爵之(임관연후작지) :  관직을 맡긴 뒤에 작위를 주며

位定然後祿之(위정연후록지) :  작위가 정한 뒤에 녹을 준다

大夫廢其事(대부폐기사) :  대부가 그 맡은 일을 폐하면

終身不仕(종신불사) :  그 몸이 죽을 때까지 출사시키지 않으며

死以士禮葬之(사이사례장지) :  죽으면 사의 예로서 장사한다

有發則命大司徒敎士以車甲(유발칙명대사도교사이차갑) :  
군대를 출동시킬 일이 발생하면 대사도에게 명하여 사에게 수레를 달리고 병갑을 
사용하는 법을 가르치게 한다

凡執技論力(범집기논력) :  모든 기능을 가진 자는 그의 실력의 우열을 논평하여

適四方臝股肱決射御(적사방라고굉결사어) :  
사방으로 나가게 한다 그들은 팔·다리를 걷어붙이고 사어의 승부를 결행한다

凡執技以事上者(범집기이사상자) :  모든 기능을 가지고 위를 섬기는 자는

祝史射御醫卜及百工(축사사어의복급백공) :  축·사·사·어·의·복과 모든 공장들이다

凡執技以事上者不貳事(범집기이사상자불이사) :  
무릇 기능을 가지고 위를 섬기고 있는 자들은 다른 일을 맡지 않으며

不移官(불이관) :  벼슬을 옮기지도 않으며

出鄕不與士齒(출향불여사치) :  본향에 나가서는 사와 추종하지 않는다

仕於家者出鄕不與士齒(사어가자출향불여사치) :  
대부의 집에서 벼슬하는 자도 향에 나가서 사와 추종하지 않는다


24.

司寇正刑明辟以聽獄訟(사구정형명벽이청옥송) :  
사구가 형벌을 바르게 하고 죄를 밝혀서 옥송을 처리하는 데는

必三刺(필삼자) :  반드시 세 번 물어서 처단한다

有旨無簡不聽(유지무간불청) :   만약 범죄의 의사는 있었으나 범행의 실천이 없는 것이면 유죄로 처리하지 않는다

附從輕(부종경) :  처벌하려면 가벼운 죄에 좇고

赦從重(사종중) :  놓아 주려면 비록 무거운 죄의 협의가 있을지라도 용서한다

凡制五刑(범제오형) :  무릇 다섯 가지의 형벌을 처단할 때에는

必卽天論(필즉천논) :  반드시 천리에 좇아야 한다

郵罰麗於事(우벌려어사) :  책벌은 마땅히 그 사건에 따라서 시행되어야 한다

凡聽五刑之訟(범청오형지송) :  무릇 5형의 옥사를 처리할 때에는

必原父子之親(필원부자지친) :  반드시 부자유친의 윤리에 근본을 두고

立君臣之義(립군신지의) :  군신유의의 도리에 입각하여

以權之(이권지) :  죄를 저울질하여 알맞게 처리하며

意論輕重之序(의논경중지서) :  죄의 경중에 따르되

愼測淺深之量(신측천심지량) :  깊고 얕은 양을 신중히 헤아려서

以別之(이별지) :  형량을 구별해야 한다

悉其聰明(실기총명) :  총명을 다하고

致其忠愛(치기충애) :  충심과 애정을 기울여

以盡之(이진지) :  정상을 남김없이 알아야 한다

疑獄(의옥) :  의심스러운 옥사는

汜與衆共之(사여중공지) :  널리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의논해야 한다

衆疑(중의) :  여러 사람들이 죄를 의심하거든

赦之(사지) :  놓아주되

必察小大之比以成之(필찰소대지비이성지) :   반드시 경중을 옛날의 판결례를 살펴서 시행한다

成獄辭(성옥사) :  옥사가 이루어지면

史以獄成告於正(사이옥성고어정) :  문서를 맡은 관리가 옥정에게 보고한다

正聽之(정청지) :  옥정이 듣고

正以獄成告于大司寇(정이옥성고우대사구) :  
옥사가 성립되었다는 것을 대사구에게 보고한다

大司寇聽之棘木之下(대사구청지극목지하) :  
대사구는 그것을 극목의 아래에서 살펴보고

大司寇以獄之成告於王(대사구이옥지성고어왕) : 
대사구는 옥사가 성립된 것을 왕에게 보고 한다

王命三公參聽之(왕명삼공삼청지) :  왕은 3공에게 명령하여 차명해 듣게 하고

三公以獄之成告於王(삼공이옥지성고어왕) :  
3공은 옥사가 성립된 것을 다시 왕에게 고한다

王三又(왕삼우) :  왕은 세 번 용서하라고 한다

然後制刑(연후제형) :  그런 뒤에 형벌을 단행한다

凡作刑罰(범작형벌) :  무릇 형과 벌을 규정하는 법을 제정할 때에는 가

輕無赦(경무사) :  벼운 죄라도 용서하지 않는다

刑者(형자) :  형이란 것은

侀也(형야) :  형의 뜻이니

侀者(형자) :  형은

成也(성야) :  이루는 것이다

一成而不可變(일성이불가변) :  형벌이란 것은 한 번 성립되면 변하지 못한다

故君子盡心焉(고군자진심언) :  러므로 군자는 마음을 극진히 기울이는 것이다

析言破律(석언파율) : 그 언사를 번복하고 법률을 파괴하며

亂名改作(란명개작) : 명물을 변란하고 제도를 변개하며

執左道以亂政殺(집좌도이란정살) :  
이단사도를 가지고 정사를 어지럽게 하는 자는 죽인다

作淫聲異服奇技奇器以疑衆殺(작음성이복기기기기이의중살) :  
음란한 음악과 이상한 의복과 기이한 잡기와 진기한 기물을 만들어서 여러 사람을 
의혹하게 만든 자는 죽인다

行僞而堅(행위이견) :  허위를 행하나 견고하여 깨뜨릴 수 없으며

言僞而辯(언위이변) :  허위를 말하면서도 변명하여 굽히지 않으며

學非而博(학비이박) :   그 학문이 정도가 아니건만 지식이 박흡하고

順非而澤(순비이택) :  
잘못을 아름답게 꾸며서 그 말이 유창하고 윤택하여 막힘이 없어서

以疑衆殺(이의중살) : 여러 사람들을 의혹하게 만드는 자는 죽인다

假於鬼神時日(가어귀신시일) :  귀신 시일의 길흉·복서에 가탁하여

卜筮以疑衆殺(복서이의중살) :   여러 사람들을 의혹하게 하는 자는 죽인다

此四誅者不以聽(차사주자불이청) :   이 4가지의 죄로써 죽여야 할 자에 대하여는 다시 심청하지 않는다

凡執禁以齊衆(범집금이제중) :  
무릇 금령을 시행하는 것은 여러 사람을 가지런하게 하기 위함이다

不赦過(불사과) :  그러므로 비록 과실인 경우에도 용서하지 않는다

有圭璧金璋(유규벽금장) :  규벽과 금의 장식이 있는 구슬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시자에서 팔아서는 안되며

命服命車(명복명차) :  명복·명거를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서 팔아서는 안되며

宗廟之器(종묘지기) :  종묘의 기물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서 팔아서는 안되며

犧牲不粥於市(희생불죽어시) :  희생을 저자에서 팔아서는 안되며

戎器不粥於市(융기불죽어시) :  병기를 저자에서 팔아서는 안된다

用器不中度(용기불중도) :  일용의 기물이 척도에 맞지 않는 것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 팔아서는 않되며

兵車不中度(병차불중도) :  병거로서 척도에 맞지 않는 것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시장에서 팔아서는 안되며

布帛精麤不中數(포백정추불중수) :  포백의 곱고 거칠음이 맞지 않고

幅廣狹不中量(폭광협불중량) :  폭의 넓고 좁음이 양에 맞지 않는 것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 팔아서는 안되며

姦色亂正色(간색란정색) :  간색이 정색을 어지럽게 만드는 물건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 팔아서는 안된다

錦文珠玉成器(금문주옥성기) :   금문·주옥과 아름답게 만든 기물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서 팔아서는 안되며

衣服飮食(의복음식) :  의복·음식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서 팔아서는 안된다

五穀不時(오곡불시) :  5곡의 제철이 아닌 것과

果實未孰(과실미숙) :  과실의 익지 않은 것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서 팔아서는 안된다

木不中伐(목불중벌) :  벌체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때에 벤 나무를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 팔아서는 안되며

禽獸魚鼈不中殺(금수어별불중살) :  죽이기에 적당하지 않은 때에 잡은 금수어별을

不粥於市(불죽어시) :  저자에서 팔아서는 안된다

關執禁以譏(관집금이기) :  관소에서는 금령을 집행하여 기찰을 행하고

禁異服(금이복) :  이상한 의복을 금하며

識異言(지이언) : 이상한 언어를 기록한다


25.

大史典禮(대사전례) :  태사는 예의를 맡음에

執簡記(집간기) :  미리 간책을 잡고

奉諱惡(봉휘악) :   마땅히 행하여야 할 예의와 마땅이 알아야 할 묘위·기일 등 휘오 등을 기록하여 올리면

天子齊戒受諫(천자제계수간) :  천자가 이에 재계하고 그 가르침을 받는다

司會以歲之成質於天子(사회이세지성질어천자) :  
사회가 그 해의 세성을 가지고 천자에게 당부를 물으면

冡宰齊戒受質(몽재제계수질) :  총재가 재계하고 그 질문의 서류를 받는다

大樂正大司寇市三官以其成從質於天子(대락정대사구시삼관이기성종질어천자) :  
대악정과 대사구와 장시관이 각기 그 세성을 가지고 사괴를 거쳐서 천자에게 당부의 
질정을 물으면

大司徒大司馬大司空齊戒受質(대사도대사마대사공제계수질) :  
대사도와 대사마와 대사공이 재계하고 그 질문의 서류를 받는다

百官各以其成質於三官(백관각이기성질어삼관) :   백관들이 각기 그 세성을 가지고 3관에 질정을 청하면

大司徒大司馬大司空以百官之成質於天子(대사도대사마대사공이백관지성질어천자) :  
대사도·대사마·대사구는 그 백관의 제출한 세성을 가지고 그 당부의 질정을 요청한다 
그렇게 하면

百官齊戒受質(백관제계수질) :  백관들은 재계하고 그 평단된 문서는 받는다

然後休老勞農(연후휴노로농) :  그렇게 한 뒤에 늙은이를 쉬게 하고 농부를 위로하며

成歲事(성세사) :  세계를 확정하고

制國用(제국용) :  다음 해의 국용을 재정한다


26.

凡養老(범양노) :  무릇 늙은이를 보양하는 예를

有虞氏以燕禮(유우씨이연례) :  유우시는 ‘연례’로서 하고

夏后氏以饗禮(하후씨이향례) :  하우씨는 ‘향예’로서 하고

殷人以食禮(은인이사례) :  은나라 사람들은 ‘사례’로서 하고

周人修而兼用之(주인수이겸용지) :  주나라 사람들은 닦아서 겸해 썼으니

五十養於鄕(오십양어향) :  50세 된 늙은이는 향학에서 기르고

六十養於國(육십양어국) :  60세의 늙은이는 나라 안의 소학에서 기르며

七十養於學(칠십양어학) :  70세의 늙은이는 태학에서 기른다

達於諸侯(달어제후) :  이러한 양로의 예는 천자와 제후가 통용한다

八十拜君命一坐再至(팔십배군명일좌재지) : 
80세의 늙은이는 임금의 명령을 받을 때에는 1번 꿇어앉아서 머리를 
2번 땅에 닿게 한다

瞽亦如之(고역여지) :  소경도 또한 그렇게 한다

九十使人受(구십사인수) :  90의 노인이면 군명이라도 사람을 시켜서 받게 한다

五十異粻(오십이장) :  50세의 노인이면 양식을 달리하며

六十宿肉(육십숙육) :  60의 노인이면 항상 격일하여 식육을 준비한다

七十貳膳(칠십이 ) :  70세의 노인이면 항상 맛좋은 반찬 2가지를 올린다

八十常珍(팔십상진) :  80세의 노인이면 항상 진미가 있어야 하고

九十飮食不離寢(구십음식불리침) :   90세의 노인이면 거처하는 처소에 항상 음식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膳飮從於遊可也(선음종어유가야) :  
맛좋은 음식과 마실 것을 준비하여 그가 가서 노는 곳에 따라다녀야 한다

六十歲制(육십세제) :  60세가 되면 관을 준비한다

七十時制(칠십시제) :  
70세가 되면 사후에 쓸 옷과 기물 중의 마련하기 힘드는 것을 준비한다

八十月制(팔십월제) :  80세가 되면 옷과 기물 중 마련하기 비교적 쉬운 것을 준비한다

九十日修(구십일수) :  90세가 되면 준비한 물건을 날마다 수리한다

唯絞紟衾冒死而后制(유교금금모사이후제) :  
오직 효와 금과 금과 모는 죽은 뒤에 만든다

五十始衰(오십시쇠) :  50세가 되면 노쇠하기 시작하며

六十非肉不飽(육십비육불포) :  60세가 되면 육미를 먹지 않으면 배가 부르지 않는다

七十非帛不煖(칠십비백불난) :  70세가 되면 명주옷이 아니면 따듯하지 않고

八十非人不煖(팔십비인불난) :  80세가 되면 사람의 체온이 아니면 따뜻하지 않고

九十雖得人不煖矣(구십수득인불난의) :  
90세가 되면 비록 사람의 체온을 얻더라도 따뜻하게 되지 않는다

五十杖於家(오십장어가) :  50세가 되면 집에서 지팡이를 짚는다

六十杖於鄕(육십장어향) :  60세가 되면 고을에서 지팡이를 짚는다

七十杖於國(칠십장어국) :  70세가 되면 나라 안에서 지팡이를 짚는다

八十杖於朝(팔십장어조) :  80세가 되면 조정에서 지팡이를 짚는다

九十者天子欲有問焉(구십자천자욕유문언) :  
90세가 된 자에게 천자가 문의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則就其室以珍從(즉취기실이진종) :  
천자가 그의 집에 가서 문의하되 갈 때에는 진미를 가지고 존양한다

七十不侯朝(칠십불후조) :  
70세가 되면 임금께 조현하는 일도 조회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八十月告存(팔십월고존) :  
80세가 되면 임금이 달마다 사람을 시켜 사선하고 안부를 묻는다

九十日有秩(구십일 질) :  90세가 되면 임금이 사람을 시켜 날마다 상선을 하사한다

五十不從力政(오십불종력정) :  50세가 되면 노력을 제공하는 부역에 나가지 않으며

六十不與服戎(육십불여복융) :  60세가 되면 병역이 면제된다

七十不與賓客之事(칠십불여빈객지사) :  
70세가 되면 빈객을 접하는 일에 종사하지 않는다

八十齊喪之事弗及也(팔십제상지사불급야) :  
80세가 되면 재계하고 제사지내는 일과 상사에 관계된 일에 관계하지 않는다

五十而爵(오십이작) :  50세가 되면 작을 받고

六十不親學(육십불친학) :  60세가 되면 친히 배우지 않으며

七十致政(칠십치정) :  70세가 되면 정사에서 물러난다

唯衰麻爲喪(유쇠마위상) :  그리고 최마복의 경우에 한하여 상복을 입는다


27.

有虞氏養國老於上庠(유우씨양국노어상상) :  
유우씨는 국로를 상상에서 양로의 예를 행하고

養庶老於下庠(양서노어하상) :  서로를 하상에서 양로의 예를 행하였다

夏后氏養國老於東序(하후씨양국노어동서) :  
하우씨는 국로에 대한 양로의 예를 동서에서 행하고

養庶老於西序(양서노어서서) :  서로에 대한 양로의 예는 서서에서 행했다

殷人養國老於右學(은인양국노어우학) :  
은나라 사람들은 국로에 대한 양로의 예는 우학에서 행하고

養庶老於左學(양서노어좌학) :  서로에 대한 양로의 예는 좌학에서 행했다

周人養國老於東膠(주인양국노어동교) :  
주나라 사람들은 국로에 대한 양로의 예를 동교에서 행하고

養庶老於虞庠(양서노어우상) :  서로에 대한 양로의 예는 우상에서 행했으니

虞庠在國之西郊(우상재국지서교) :  우상은 나라의 서교에 있었다

有虞氏皇而祭(유우씨황이제) :  유우시는 황의 차림으로 제사지내고

深衣而養老(심의이양노) :  흰 베옷차림으로 양로례를 행하였다

夏后氏收而祭(하후씨수이제) :  하후씨는 수의 차림으로 제사지내고

燕衣而養老(연의이양노) :  연의 차림의로 양로례를 행하였다

殷人哻而祭(은인한이제) :  은나라 사람드은 후의 차림으로 제사지내고

縞衣而養老(호의이양노) :  백포심의의 차림으로 향로례를 행하였다

周人冕而祭(주인면이제) :  주나라 사람들은 면의 차림으로 제사지내고

玄衣而養老(현의이양노) :  현의 차림으로 양로례를 행하였다

凡三王養老皆引年(범삼왕양노개인년) :  
무릇 하·은·주 삼대의 임금들이 양로하는 법은 다 인년의 제도를 썼다

八十者一子不從政(팔십자일자불종정) :  
80세가 된 자는 아들 1사람에게 국가의 부역이 면제되고

九十者其家不從政(구십자기가불종정) :  90세가 된 자는 그 집에 부역이 면제된다

廢疾非人不養者(폐질비인불양자) :  폐질에 걸려서 사람이 없으면 기를 수 없는 자는

一人不從政(일인불종정) :  1사람에게 부역이 면제되며

父母之喪(부모지상) :  부모의 상중에 있는 자에게는

三年不從政(삼년불종정) :  3년 동안 부역이 면제되고

齊衰大功之喪(제최대공지상) :  제최대공의 상에는

三月不從政(삼월불종정) :  3개월 동안 부역이 면제된다

將徙於諸侯(장사어제후) :  장차 제후의 이사하려고 하는 자에게는

三月不從政(삼월불종정) :  3개월 동안 부역이 면제되고

自諸侯來徙家(자제후래사가) :  제후의 땅에서 대부의 고을에 이사하여 오면

期不從政(기불종정) :  1년간 부역이 면제된다


28.

少而無父者謂之孤(소이무부자위지고) :  어려서 아버지 없는 자를 ‘고’라고 하고

老而無子者謂之獨(노이무자자위지독) :  늙어서 아들 없는 자를 ‘독’이라고 하며

老而無妻者謂之矜(노이무처자위지긍) :  늙어서 아내 없는 자를 ‘환’이라고 하고

老而無夫者謂之寡(노이무부자위지과) :  늙어서 남편 없는 자를 ‘과’라고 한다

此四者天民之窮而無告者也(차사자천민지궁이무고자야) :  
이 4종류의 사람들은 천빈에 막히어 호소할 곳 없는 사람들이다

皆有常餼(개 상희) :  이들에게는 다 상례로 주는 늠급이 있다

瘖聾跛躄斷者侏儒(음롱파벽단자주유) :   벙어리와 귀머거리와 절뚝발이와 앉은뱅이와 다리 꿇은 자와 난장이와

百工各以其器食之(백공각이기기식지) :  
백공들은 각각 자기의 기능에 따라서 일시키고 먹인다

道路(도로) :  한길에서

男子由右(남자유우) :  남자는 오른편으로

婦人由左(부인유좌) :  여자는 왼편으로 통행하고

車從中央(차종중앙) :  차는 중앙으로 통행한다

父之齒隨行(부지치수행) :  아버지의 연배에게는 그 뒤를 따라 가고

兄之齒鴈行(형지치안항) :  형의 연배에게는 나란히 가되 조금 뒤쳐져서 걸으며

朋友不相踰(붕우불상유) :  벗 사이에는 서로 앞서 가지 않는다

輕任幷(경임병) :  가벼운 짐은 아울러 가지고

重任分(중임분) :  무거운 짐은 나눠가지며

班白不提挈(반백불제설) :  반백인 사람은 손수 짐을 갖고 다니지 아니한다

君子耆老不徒行(군자기노불도행) :  군자인 기로는 도보로 다니지 않으며

庶人耆老不徒食(서인기노불도식) :  서인인 기로는 반찬 없는 밥을 먹지 않


29.

方一里者(방일리자) :  방 1리라고 하는 것은

爲田九百畝(위전구백무) :  밭으로 환산하면 900 무가 된다

方十里者(방십리자) :  방 1리라고 하는 것은

爲方一里者百(위방일리자백) :  방 1리 되는 것이 백이고

爲田九萬畝(위전구만무) :  진지로 환산하면 9만 무가 되고

方百里者(방백리자) :  방 100 리라고 하는 것은

爲方十里者百(위방십리자백) :  방 10리 되는 것이 100이니

爲田九十億畝(위전구십억무) :  전지로 환산하면 90억 무가 된다

方千里者(방천리자) :  방 1000리 하고 하는 것은

爲方百里者百(위방백리자백) :  방 100리 되는 것이 백이니

爲田九萬億畝(위전구만억무) :  진지로 환산하면 9만억 무가 된다

自恒山至於南河千里而近(자항산지어남하천리이근) :  
항산에서 남하에 이르는 거리는 천리에 조금 부족하고

自南河至於江(자남하지어강) :  남하에서 강에 이르는 거리는

千里而近(천리이근) :  천리에 조금 부족하다

自江至於衡山(자강지어형산) :  강에서 형산에 이르는 거리는

千里而遙(천리이요) :  천 리를 넘으며

自東河至於東海(자동하지어동해) :  동하에서 동해에 이르는 거리는

千里而遙(천리이요) :  천 리를 넘는다

自東河至於西河(자동하지어서하) :  동하에서 서하에 이르는 거리는

千里而近(천리이근) :  천 리에 조금 부족하고

自西河至於流沙(자서하지어류사) :  서하에서 유사에 이르는 거리는

千里而遙(천리이요) :  천 리를 넘는다

西不盡流沙(서불진류사) :  서쪽으로는 유사를 다 개척하지 않았고

南不盡衡山(남불진형산) :  남쪽으로는 형산을 다 개척하지 않았고

東不盡東海(동불진동해) :  동쪽으로는 동해까지를 다 개척하지 않았으며

北不盡恒山(북불진항산) :  북쪽으로는 항산까지를 다 개척하지는 않았다

凡四海之內(범사해지내) :  무릇 사해의 안을

斷長補短方三千里(단장보단방삼천리) :  
긴 곳을 떼어 짧은 것에 보태어 계산한다면 방 3천 리가 되고

爲田八十萬億一萬億畝(위전팔십만억일만억무) :  
전지를 계산하면 81만억 무가 된다

方百里者(방백리자) :  방백 리 되는 곳은

爲田九十億畝(위전구십억무) :  전지로 계산하면 90억 무가 되는 것이니

山陵林麓川澤溝瀆城郭宮室塗巷三分去一(산릉림록천택구독성곽궁실도항삼분거일) :  
산릉과 임록과 천택구독과 성곽·궁실·길·거리 등을 전체의 3분의 1로 쳐서 
제거하더라도

其餘六十億畝(기여육십억무) :  그 나머지가 60억 무가 된다


30.

古者以周尺八尺爲步(고자이주척팔척위보) :  
옛날에는 주척 8척을 1보라고 하였는데

今以周尺六尺四寸爲步(금이주척육척사촌위보) :  
지금은 주척 6척 4촌을 1보라고 한다

古者百畝當今東田百四十六畝三十步(고자백무당금동전백사십육무삼십보) :  
그래서 옛날의 100무는 지금의 밭 146무 30보가 되고

古者百里(고자백리) :  옛날의 100리는

當今百二十一里六十步四尺二寸二分(당금백이십일리육십보사척이촌이분) :  
지금의 121리 60보 4척 2촌 2분이 된다

方千里者(방천리자) :  방 천리라고 하는 것은

爲方百里者百(위방백리자백) :  방백리 되는 땅 백이라는 말이다

封方百里者三十國(봉방백리자삼십국) :  방백리 되는 나라 30국을 봉하면

其餘方百里者七十(기여방백리자칠십) :  나머지 땅은 방 백리 되는 것이 70이다

又封方七十里者(우봉방칠십리자) :  거기에 또 방70리 되는 나라

爲方百里者二十九(위방백리자이십구) :  방백리 되는 나라 29개 국에 상당한다

方十里者四十(방십리자사십) :  방 10리 되는 땅 40에 상당한 면적이 된다

其餘方百里者四十(기여방백리자사십) :  그 나머지가 방백리 되는 땅 40과

方十里者六十(방십리자육십) :  방 10리 되는 땅 60이 된다

又封方五十里者百二十(우봉방오십리자백이십) :   거기에 또 방50리 되는 나라 120국을 봉하면

爲方百里者三十(위방백리자삼십) :  방백리 되는 땅 30에 해당한 것이 된다

其餘方百里者十(기여방백리자십) :  그리고도 방백리 되는 땅 10과

方十里者六十(방십리자육십) :  방10리 되는 땅 60에 해당 된다

名山大澤不以封(명산대택불이봉) :  명산대택은 봉지에 포함시키지 않으며

其餘以爲附庸間田(기여이위부용간전) :  그 나머지 땅은 부용과 한전으로 한다

諸侯之有功者(제후지유공자) :  그리하여 제후로서 유공한 자에게는

取於閒田以祿之(취어한전이록지) :  한전을 가져다가 녹을 주고

其有削地者(기유삭지자) :  제후의 봉지에서 삭탈한 것이 있으면

歸之間田(귀지간전) :  한전으로 돌린다

天子之縣內(천자지현내) :  천자의 현내가

方千里者(방천리자) :  방천리가 된다는 것은

爲方百里者百(위방백리자백) :  방백리 되는 것이 백이 된다는 말이다

封方百里者九(봉방백리자구) :  방백리 되는 나라 9국을 봉하면

其餘方百里者九十一(기여방백리자구십일) :   그 나머지 땅은 방백 되는 것이 91이 된다

又封方七十里者二十一(우봉방칠십리자이십일) :  
거기에 또 방70리 되는 나라 21국을 봉하면

爲方百里者十(위방백리자십) :  그 면적은 방백리 되는 땅 10과 

方十里者二十九(방십리자이십구) :  방 10리 되는 땅 29에 상당하게 된다

其餘方百里者八十(기여방백리자팔십) :  그 나머지 땅은 방백기 되는 땅 80과

方十里者七十一(방십리자칠십일) :  방 10리 되는 땅 71에 해당한 면적이 된다

又封方五十里者六十三(우봉방오십리자육십삼) :  
거기에 또 방50리 되는 나라 63국을 봉하면

爲方百里者十五(위방백리자십오) :  그 면적이 방백 되는 땅 15와

方十里者七十五(방십리자칠십오) :  방10리 되는 땅 75에 상당한 것이 된다

其餘方百里者六十四(기여방백리자육십사) :  그 나머지 땅은 방백리 되는 것 64와

方十里者九十六(방십리자구십육) :  방10리 되는 것 96이 된다


31.

諸侯之下士祿食九人(제후지하사록식구인) :  
제후의 하사는그 받는 녹으로 9인을 먹일 만하고

中士食十八人(중사식십팔인) :  중자는 18인을 먹일 만하며

上士食三十六人(상사식삼십육인) :  상사는 36인을 먹일 수 있다

下大夫食七十二人(하대부식칠십이인) :  하대부는 72인을 먹일 만하고

卿食二百八十八人(경식이백팔십팔인) :  경은 288인을 먹일 만하며

君食二千八百八十人(군식이천팔백팔십인) :  제후인 임금은 2880인을 먹일 만하다

次國之卿食二百一十六人(차국지경식이백일십육인) :  
차국의 대부는 216인을 먹일 수 있고

君食二千一百六十人(군식이천일백육십인) :  차국의 군은 2160인을 먹일 만하다

小國之卿(소국지경) :  소국의 경은

食百四十四人(식백사십사인) :  144인을 먹일 만하고

君食千四百四十人(군식천사백사십인) :  소국의 군은 1440인을 먹일 만하다

次國之卿命於其君者(차국지경명어기군자) :  
차국의 경으로 그 나라의 임금에게 임명된 자의 녹봉은

如小國之卿(여소국지경) :  소국의 경과 같다

天子之大夫爲三監(천자지대부위삼감) :  천자의 대부로서 삼감이 되어

監於諸侯之國者(감어제후지국자) :  제후의 나라에 감림독찰하는 자는

其祿視諸侯之卿(기록시제후지경) :  그 녹봉이 제후의 경과 비등하며

其爵視次國之君(기작시차국지군) :  그 작위는 차국의 군과 비등하고

其祿取之於方佰之地(기록취지어방백지지) :  그 녹은 방백의 땅에서 취한다

方佰爲朝天子(방백위조천자) :  방백이 천자에게 조헌하는 데는

皆有湯沐之邑於天子之縣內(개유탕목지읍어천자지현내) :  
다 천자의 현내에 탕목의 고을이 있다

視元士(시원사) :  그 규모는 천자의 원사와 비등하다

諸侯世子世國(제후세자세국) :  제후의 세자는 나라를 세습하고

大夫不世爵(대부불세작) :  천자의 대부는 작을 세습하지 않는다

使以德(사이덕) :  사람을 쓰는 것은 그 덕을 보아서 하고

爵以功(작이공) :  작을 주는 것은 그 공에 따라서 한다

未賜爵(미사작) :  아직 작을 하사받지 못하였을 때에는

視天子之元士(시천자지원사) :  천자의 원사와 비등하게 한 채

以君其國(이군기국) :  그 나라의 임금이 된다

諸侯之大夫(제후지대부) :  제후의 대부는

不世爵祿(불세작록) :  작록을 세습하지 않는다


32.

六禮(육례) :  6례라고 하는 것은

寇昏喪祭鄕相見(구혼상제향상견) :  
관례·혼례·상례·제례와 향음주례와 사상견례이다

七敎(칠교) :  7교, 즉 일곱 가지 가르침이라고 하는 것은

父子(부자) :  부자·

兄弟(형제) :  형제·

夫婦(부부) :  부부·

君臣(군신) :  군신·

長幼(장유) :  장유·

朋友(붕우) :  붕우·

賓客(빈객) :  빈객에 대한 도리의 가르침이다

八政(팔정) :  8정, 즉 여덟 가지 정사라고 하는 것은

飮食(음식) :  음식·

衣服(의복) :  의복·

事爲(사위) :  사위·

異別(이별) :  이별·

度(도) :  도·

量(량) :  량·

數(수) :  수·

制(제) :  제에 대한 행정이다 

 

예기(禮記)_第六 월영(月令)

1.

孟春之月(맹춘지월) : 맹춘의 달에

日在營室(일재영실) : 해는 영실에 있다

昏參中(혼삼중) : 어두울 때에 삼성이 남방의 중앙에 있고

旦尾中(단미중) : 아침에는 미성이 남방의 중앙에 있다

其日甲乙(기일갑을) : 그 날은 갑을이고

其帝大皥(기제대호) : 그 제는 대호이며

其神句芒(기신구망) : 그 신은 구망이고

其蟲鱗(기충린) : 그 벌레는 인충이며

其音角(기음각) : 그 소리는 각이고

律中大蔟(율중대족) : 율은 태족에 응하여

其數八(기수팔) : 그 성수는 8이고

其味酸(기미산) : 그 맛은 시며

其臭羶(기취전) : 그 냄새는 양비린내가 나고

其祀戶(기사호) : 그 제사하는 대상은 호신이며

祭先脾(제선비) : 제사에는 비를 먼저 올린다

東風解凍(동풍해동) : 동풍이 얼어붙은 땅을 풀고

蟄蟲始振(칩충시진) : 침복하던 벌레가 비로소 떨치고 일어난다

魚上冰(어상빙) : 물고기가 얼음 위로 올라오며

獺祭魚(달제어) : 수달은 처음으로 잡은 물고기를 제사 지내는 것처럼 늘어놓고

鴻鴈來(홍안래) : 남족으로 갔던 기러기는 돌아온다


2.

天子居靑陽左个(천자거청양좌개) : 천자는 청양의 왼편 곁방에 거처하고

乘鸞路(승란로) : 난로를 타며 

駕倉龍(가창룡) : 창룡마를 멍에하고

載靑旂(재청기) : 푸른 기를 세우며

衣靑衣(의청의) : 푸른 옷을 입고

服倉玉(복창옥) : 창옥을 패용하며

食麥與羊(식맥여양) : 보리밥과 양고기를 먹는다

其器疏以達(기기소이달) : 사용하는 그릇은 성기어서 소통하게 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以立春(이립춘) : 입춘이 있다

先立春三日(선입춘삼일) : 입춘의 3일 전에

大史謁之天子(대사알지천자) : 태사가 천자를 알현하고

曰某日立春(왈모일립춘) : 말하기를“ 모 일은 입춘이니

盛德在木(성덕재목) : 성대한 덕이 나무에 있습니다.”라고 한다

天子乃齊(천자내제) :   천자는 이어 제계한다

立春之日(립춘지일) : 입춘날에는

天子親帥三公九卿(천자친수삼공구경) : 천자가 친히 3공·9경과

諸侯大夫以迎春於東郊(제후대부이영춘어동교) : 
제후와 대부들을 거느리고 동쪽 들에 나가서 봄을 맞이한다

還反(환반) : 그리고는 곧 돌아와서

賞公卿諸侯大夫於朝(상공경제후대부어조) : 공경대부들을 조정에서 상찬하고

命相布德和令(명상포덕화령) : 정승에게 명령하여 덕을 펴며 명령을 온화하게 하며

行慶施惠(행경시혜) : 경사를 행하고 은혜를 베풀되

下及兆民(하급조민) : 아래로 억조의 백성들에게 미치게 한다

慶賜遂行(경사수행) : 경사람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毋有不當(무유불당) : 마땅하지 않은 것이 없게 된다

乃命大史守典奉法(내명대사수전봉법) : 이에 태사에게 명령하여 법전을 지키고 법도를 받들며

司天日月星辰之行(사천일월성진지행) : 하늘의 일월성신의 운행을 엿보아

宿離不貸( 숙리불대) : 그 그치고 가는 것을 살피는 데 차착이 없게 한다

毋失經紀(무실경기) : 그리하여 천문진퇴의 지속의 도수를 잘못 측정하는 일이 없게 한다

以初爲常(이초위상) : 그 방법은 역가추보의 옛 법도로써 떳떳한 범을 삼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天子乃以元日祈ꜘ于上帝(천자내이원일기곡우상제) : 
천자는 원일 즉 상신일을 가려서 상제에게 곡식이 잘되기를 기도하고

乃擇元辰(내택원진) : 그리고 원신을 택하여

天子親載耒耜(천자친재뢰사) : 천자가 친히 쟁기와 보습을 수레에 실어

措之于參保介之御間(조지우삼보개지어간) : 참승한 거우의 용사와 어자의 사이에 두고

帥三公九卿諸侯大夫躬耕帝藉(수삼공구경제후대부궁경제자) : 
3공과 9정과 대부들을 거느리고 가서 몸소 황제의 적전에서 밭갈이를 한다

天子三推(천자삼추) : 천자는 쟁기를 잡고 세 번 밀며

三公五推(삼공오추) : 공은 다섯 번 밀고

卿諸侯九推(경제후구추) : 경과 제수는 아홉 번 민다

反執爵于大寢(반집작우대침) : 그리고 돌아와서는 태침에서 술잔을 잡는다

三公九卿諸侯大夫皆御(삼공구경제후대부개어) : 공·9정·제후·대부들이 다 이술자리에 모인다

命曰勞酒(명왈로주) : 명명하며 노주라고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天氣下降(천기하강) : 하늘의 기운은 아래로 내려오고

地氣上騰(지기상등) : 땅의 기운은 위로 올라간다

天地和同(천지화동) : 하늘과 땅이 화동하여

草木萌動(초목맹동) : 초목이 맹동하게 되면

王命布農事(왕명포농사) : 왕이 농사를 펴기를 명령한다

命田舍東郊(명전사동교) : 전준에게 명령하여 동교에 거하면서 농경의 준비를 명하여

皆修封疆(개수봉강) : 밭의 경계를 다 수리하게 하며

審端經術(심단경 ) : 논두렁 길과 밭 사이의 도랑을 살펴서 우회하고 막힌 곳이 없게 한다

善相丘陵阪險原隰土地所宜(선상구릉판험원습토지소의) : 
구릉과 비탈지고 험난한 곳과 높고 마른 땅과 낮고 젖은 땅과 토지에 마땅한 바의 정종과

五ꜘ所殖(오곡소식) : 오곡의 생식에 대하여

以敎道民(이교도민) : 백성을 가르쳐 인도하되

必躬親之(필궁친지) : 반드시 몸소 친히 실행하게 한다

田事旣飭(전사기칙) : 논·밭에 관한 일은 이미 계칙하여

先定準直(선정준직) : 먼저 준직을 정하여 놓으면

農乃不惑(농내불혹) : 농민이 드디어 의혹하지 않는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命樂正入學習舞(명락정입학습무) : 
악정에게 명하여 배우는 자에게 학에 들어와 춤추는 일을 배우게 하여

乃修祭典(내수제전) : 드디어 제전을 수행하여

名祀山林川澤犧牲毋用牝(명사산림천택희생무용빈) : 
산림과 천택에 제사하게 하고 희생은 암컷을 쓰지 못하게 한다

禁止伐木(금지벌목) : 나무 베는 일을 금지하며

毋覆巢(무복소) : 새집을 엎어버리지 않하게 하며

毋殺孩蟲胎夭飛鳥(무살해충태요비조) : 
어린 벌레아 태와 갓난 것과 처음 날기를 배우는 새를 죽이는 일이 없게 하고

毋麛(무미) : 새끼 짐승을 죽이지 않으며

毋卵(무란) : 알을 앗아오지 말게 한다

毋聚大衆(무취대중) : 대중을 모우지 말며

毋置城郭(무치성곽) : 성곽을 설치하지 않는다

掩骼埋胔(엄격매자) : 드러난 해골과 아직 살이 남아있는 사골을 덮어 준다


3.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不可以稱兵(불가이칭병) :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된다

稱兵必天殃(칭병필천앙) : 전쟁을 일으면 반드시 하늘의 재앙을 받을 것이다

兵戎不起(병융불기) : 전쟁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不可從我始(불가종아시) : 이편에서 먼저 전쟁을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毋變天之道(무변천지도) : 그러니 하늘의 법칙을 변역하지 말아야 하며

毋絶地之理(무절지지리) : 땅의 만물을 살리는 생리를 단절하지 말아야 하며

毋亂人之紀(무란인지기) : 사람의 지켜야 할 법을 문란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孟春行夏令(맹춘행하령) : 맹춘에 여름의 정령을 행하면

則雨水不時(칙우수불시) : 우수가 때를 잃고

草木蚤落(초목조락) : 초목이 일찍 말랄 떨어지며

國時有恐(국시유공) : 나라에 때로 공포스런 일이 있게 될 것이다

行秋令(행추령) : 이 달에 추령을 행하면

則其民大疫(칙기민대역) : 그 백성들에게 크게 전염병이 유행하게 되고

猋風暴雨總至(표풍폭우총지) : 회오리 바람과 폭우가 일시에 이르며

藜莠蓬蒿並興(여유봉호병흥) : 여유봉고의 약초들이 아울러 무성하게 될 것이다

行冬令(행동령) : 이 달에 겨울의 월령을 행하면

則水燎爲敗(칙수료위패) : 홍수와 지나친 비가 수해를 일으키며

雪霜大挈(설상대설) : 눈과 서리가 크게 백곡을 상해하고

首種不入(수종불입) : 먼저 심는 곡식을 걷어들일 것이 없게 될 것이다


4
 .

仲春之月(중춘지월) : 중춘의 달에는

日在奎(일재규) : 해는 규성의 성좌에 있고

昏弧申(혼호신) : 어두울 때에 호성이 남중하며

旦建星中(단건성중) : 아침에는 건성이 남중한다.

其日甲乙(기일갑을) : 그 날은 갑을이고

其帝大皥(기제대호) : 그 제는 태호이며

其神句芒(기신구망) : 그 신은 구망이며

其蟲鱗(기충린) : 그 충은 인이고

其音角(기음각) : 그 음은 각이며

律中夾鍾(율중협종) : 율관은 협종에 응하고

其數八(기수팔) : 그 수는 8이며

其味酸(기미산) : 그 맛은 시고

其臭羶(기취전) : 그 냄새는 비린내며

其祀戶(기사호) : 호에 제사하고

祭先脾(제선비) : 제사에는 비장을 먼저 제사한다

始雨水(시우수) : 처음으로 비가 내리고

桃始華(도시화) : 복숭아가 꽃피기 시작하며

倉庚鳴(창경명) : 창경이 울고

鷹化爲鳩(응화위구) : 매가 변하여 비둘기가 된다

天子居靑陽大廟(천자거청양대묘) : 천자는 천양태묘에 거쳐하며

乘鸞路(승란로) : 난로를 타고

駕倉龍(가창룡) : 창룡마를 멍에하며

載靑旂(재청기) : 푸른 기를 세우고

衣靑衣(의청의) : 푸른 옷을 입으며

服倉玉(복창옥) : 창옥을 착용하고

食麥與羊(식맥여양) : 보리밥과 양의 고기를 먹으며

其器疏以達(기기소이달) : 그 그릇은 추소하고 통달하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安萌牙(안맹아) : 초목의 맹아를 보호하게 하며

養幼少(양유소) : 어린 것을 기르고

存諸孤(존제고) : 여러 고아들을 편안하게 보호한다

擇元日命民社(택원일명민사) : 월일을 택하여 백성에게 사에 제사지낼 것을 명령한다

命有司省囹圄(명 사성령어) : 유사에게 명령하여 옥에 수금된 자를 살펴보고

去桎梏(거질곡) : 수갑과 족쇄를 제거하며

毋肆掠(무사략) : 함부로 고분하지 말며

止獄訟(지옥송) : 옥송을 그치게 하도록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玄鳥至(현조지) : 제비가 돌아온다

至之日(지지일) : 제비가 온 날에

以大牢祠于高禖(이대뢰사우고매) : 태뢰로써 고매에 제사하는데

天子親往(천자친왕) : 천자가 친히 가면

后妃帥九嬪御(후비수구빈어) : 후비가 구빈의 여자를 거느리고 가서

乃禮天子所御(내례천자소어) : 이에 천자를 시어하심에 예를 드린다.

帶以弓韣(대이궁독) : 활전대를 차고

授以弓矢于高禖之前(수이궁시우고매지전) : 고매의 앞에서 그에게 화살을 준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日夜分(일야분) : 낮과 밤의 시간이 평균하게 나뉜다

雷乃發聲(뢰내발성) : 우뢰가 드디어 소리를 내며

始電(시전) : 비로소 번개가 친다

蟄蟲咸動(칩충함동) : 칩복하던 벌레들이 다 생동하여

啓戶始出(계호시출) : 그 구멍을 뚫고 나온다

先雷三日(선뢰삼일) : 춘분 전 3일인 날에

奮木鐸以令兆民(분목탁이령조민) : 목탁을 쳐서 억조의 백성들에게 이렇게 명령한다

曰雷將發聲(왈뢰장발성) : “우뢰가 장차 소리를 낸다

有不戒其容止者(유불계기용지자) : 그 용지를 계신하지 않는 자가 있으면

必有凶災(필유흉재) : 그 아이의 부모에게 반드시 흉한 재앙이 있을 것이다.”

日夜分(일야분) : 낮과 밤이 평균하게 나뉜 때가 되거든

則同度量(칙동도량) : 도량을 천하가 같도록 정리하며

鈞衡石(균형석) : 저울눈과 근수를 고르게 하고

角斗甬(각두용) : 말과 휘를 서롤 비교해 바로 잡으며

正權槪(정권개) : 저울 추와 평두목을 바르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耕者少舍(경자소사) : 농경하는 자가 잠깐 쉰다

乃修闔扇(내수합선) : 나무와 대나무 갈대로 된 문호의 덮개를 수리하며

寢廟畢備(침묘필비) : 사당의 앞 뒤를 다 수리한다

生子不備(생자불비) : 백성들이 준비되지 않으면

毋作大事以妨農之事(무작대사이방농지사) : 
군사를 동원하는 일 같은 큰 일을 일으켜서 농사일을 방해하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毋竭川澤(무갈천택) : 천택의 물을 말리지 말아야 하며

毋漉陂池(무록피지) : 저수지를 가시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하고

毋焚山林(무분산림) : 산림을 불태우지 말아야 한다

天子乃鮮羔開冰(천자내선고개빙) : 천자가 새끼양을 희생으로 바치고 얼음을 열어

先薦寢廟(선천침묘) : 먼저 종묘에 천신한다
上丁(상정) : 상정일에

命樂正習舞(명락정습무) : 악정에게 명령하여 장차 춤을 교습하게 하고

釋菜(석채) : 먼저 석채의 예를 거행하여 분묘에 고유한다

天子乃帥三公九卿諸侯大夫親往視之(천자내수삼공구경제후대부친왕시지) : 
천자가 3공·9경·제후·대부들을 거느리고 친히 가서 시찰한다

仲丁(중정) : 중정에

又命樂正(우명락정) : 또 악정에게 명령하여

入學習舞(입학습무) : 학교에 들어가 춤을 익히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는

祀不用犧牲(사불용희생) : 제사에 희생을 사용하지 않고

用圭璧(용규벽) : 대신 규벽을 사용하며

更皮幣(경피폐) : 조금 경한 곳에는 피폐로 바꾸어 쓴다

仲春行秋令(중춘행추령) : 중춘에 가을의 월령을 행하면

則其國大水(칙기국대수) : 그 나라에 대수가 범람하고

寒氣總至(한기총지) : 찬 기운이 한꺼번에 몰려오며

寇戎來征(구융래정) : 도둑이 침공해 오게 될 것이다

行冬令(행동령) : 이 달에 겨울의 월령을 행하면

則陽氣不勝(칙양기불승) : 양기가 수기를 이기지 못하여

麥乃不熟(맥내불숙) : 보리가 성숙하지 못하며

民多相掠(민다상략) : 백성들이 서로 약탈하는 일이 많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行夏令(행하령) : 이 달에 여름의 월령을 행하면

則國乃大旱(칙국내대한) : 나라가 크게 가물어서

煖氣早來(난기조래) : 뜨거운 기운이 빨리 올 것이며

蟲螟爲害(충명위해) : 병충이 농작에 해를 끼칠 것이다


5.

季春之月(계춘지월) : 계춘의 달에는 해는

日在胃(일재위) : 위성의 성좌에 있고

昏七星中(혼칠성중) : 어두울 때에는 칠성이 하늘의 중앙에 있고

旦牽牛中(단견우중) : 낮에는 견우성이 하늘의 중앙에 있다

其日甲乙(기일갑을) : 그 일진은 갑을이고

其帝大皥(기제대호) : 그 제는 태호이고

其神句芒(기신구망) : 그 신은 구망이며

其蟲鱗(기충린) : 그 충은 인충이고

其音角(기음각) : 그 음은 각성이며

律中姑洗(율중고세) : 그 율은 고선에 응하고

其數八(기수팔) : 그 수는 8이고

其味酸(기미산) : 그맛은 시고

其臭羶(기취전) : 그 냄새는 양비린내가 난다

其祀戶(기사호) : 그 제사는 호신에게 지내며

祭先脾(제선비) : 제사에는 비장을 먼저 제사를 바친다

桐始華(동시화) : 오동나무가 꽃피기 시작하며

田鼠化爲鴽(전서화위여) : 두더지가 변하여 종달새가 된다

虹始見(홍시현) : 무지개가 처음 나타나며

蓱始生(평시생) : 마음이 처음 난다

天子居靑陽右个(천자거청양우개) : 천자는 청양우가에 거처하며

乘鸞路(승란로) : 난로를 타고

駕倉龍(가창룡) : 창룡마를 수레하고

載靑旂(재청기) : 청기를 싣고

衣靑衣(의청의) : 청의를 착용한다

服倉玉(복창옥) : 창옷을 입으며

食麥與羊(식맥여양) : 보리밥과 양고기를 먹는다

其器疏以達(기기소이달) : 그 그릇은 추소하고 달한 것으로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天子乃薦鞠衣于先帝(천자내천국의우선제) : 
천자가 비로소 국화빛과 같이 누른 옷을 선대 제왕의 신좌에 바친다

命舟牧覆舟(명주목복주) : 주목에게 명령하여 배를 거듭 살피게 한다 

五覆五反(오복오반) : 주목은 다섯 번 엎치고 다섯 번 뒤쳐서

乃告舟備具于天子焉(내고주비구우천자언) : 
자세히 검사한 뒤에 비로소 배가 갖추어졌음을 천자에게 보고한다

天子始乘舟(천자시승주) : 천자가 비로소 배를 탄 뒤에

薦鮪于寢廟(천유우침묘) : 상어를 종며에 천신하고

乃爲麥祈實(내위맥기실) : 드디어 보리가 잘 어물기를 기원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는

生氣方盛(생기방성) : 생기가 바야흐로 성하고

陽氣發泄(양기발설) : 양기가 발동하여

句者畢出(구자필출) : 굽히어 사는 자도 다 나오며

萌者盡達(맹자진달) : 곧게 사는 자도 다 통달한다 

不可以內(불가이내) : 안으로 돌아서는 안된다

天子布德行惠(천자포덕행혜) : 천자는 덕을 펴고 은혜를 행하여야 한다

命有司發倉廩(명유사발창름) : 유사에게 명령하여 찬고의 곡식을 풀어서

賜貧窮(사빈궁) : 빈궁한 자에게 반사하며

振乏絶(진핍절) : 핍절한 자를 진휼하게 한다

開府庫(개부고) : 부고를 열고

出幣帛(출폐백) : 폐백을 끌어내어

周天下(주천하) : 천하에 골고루하며

勉諸侯聘名士(면제후빙명사) : 제후를 권면하고 명사를 초빙하며

禮賢者(례현자) : 현자를 예우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命司空曰(명사공왈) : 사공에게 명령하여 이렇게 말한다

時雨將降(시우장강) : “때 맞은 비가 장차 내린다면

下水上騰(하수상등) : 
혹은 아래로 내려가야 할 물이 도리어 위로 거슬러 올라와 피해를 주는 수가 있을 것이다

循行國邑(순행국읍) : 국읍을 순행하여 

周視原野(주시원야) : 원야를 고루 살펴보고

修利隄防(수리제방) : 제방을 잘 수리하며

道達溝瀆(도달구독) : 도랑과 개천을 잘 소통하게 하고

開通道路(개통도로) : 도로를 개통하여

毋有障塞(무유장색) : 장해와 막힘이 없게 하라

田獵罝罘羅罔畢翳餧獸之藥毋出九門(전렵저부라망필예위수지약무출구문) : 
사냥에 차부와 나망과 필에와 짐승에게 먹이는 독약 등은 궁궐의 구문 밖을 나가지 못하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命野虞無伐桑柘(명야우무벌상자) : 
전지를 주관하는 관원과 산림을 맡은 관원에게 명령하여 뽕나무를 베지 못하게 한다

鳴鳩拂其羽(명구불기우) : 우는 산비둘기가 그 날개를 떨치며

戴勝降于桑(대승강우상) : 뻐꾸기가 뽕나무에 내려 앉거든

具曲植蘧筐(구곡식거광) : 곡식거광의 양잠기구를 준비한다

后妃齊戒親東鄕躬桑(후비제계친동향궁상) : 후비가 재게하고 동을 향하여 몸소 누에를 친다

禁婦女毋觀(금부녀무관) : 부녀들에게 금지시켜서 외관을 꾸미는 자가 없게 하며

省婦使(생부사) : 부사를 감생하여

以勸蠶事(이권잠사) : 누에 치는 일을 권면한다

蠶事旣登(잠사기등) : 누에 치는 일이 이미 이루어지면

分繭稱絲效功(분견칭사효공) : 
고치를 여러 부인들에게 나눠 주어서 실을 뽑게 하고 그 실의 많고 적음에 따라 공의 등급을 정하며

以共郊廟之服(이공교묘지복) : 교묘의 제복을 공급하게 하여

無有敢惰(무유감타) : 감히 게을리하는 일이 없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命工師令百工審五庫之量(명공사령백공심오고지량) : 
공사에게 명령하여 오고의 재고량을 자세히 살피게 하고

金鐵(금철) : 금철과

皮革筋(피혁근) : 피혁근과

角齒(각치) : 각치와

羽箭幹脂膠丹漆(우전간지교단칠) : 우전간과 지교단칠에

毋或不良(무혹불량) : 옥이나 불량한 품질의 것이 없게 한다

百工咸理(백공함리) : 백공이 다 각기의 맡은 일을 치리하면

監工日號(감공일호) : 잡공이 감림하여 매일 이렇게 호령한다

毋悖于時(무패우시) : “각기 해야 할 때에 따라 패려함이 없게 하고

毋或作爲淫巧以蕩上心(무혹작위음교이탕상심) : 
혹은 지나치게 교묘한 것을 만들어서 임금의 마음을 흔들어 사치한 생각을 일으키게 하는 일이 없게 하라.”

是月之末(시월지말) : 이 달의 끝에

擇吉日大合樂(택길일대합락) : 길일을 가려서 크게 음악을 합주시키고

天子乃率三公九卿諸侯大夫親往視之(천자내솔삼공구경제후대부친왕시지) : 
천자가 3공·9정·제후·대부들을 거느리고 친히 가서 본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乃合累于騰馬遊牝于牧(내합루우등마유빈우목) : 
드디어 매어 두었던 황소와 발정하여 분봉하는 수말을 보아서 암켯을 유목하고 있는 곳에 놓아 번식하게 한다

犧牲駒犢擧書其數(희생구독거서기수) : 
그 중에 희생으로 쓸 만한 것과 망아지와 송아지의 수를 다 적어 둔다

命國難(명국난) : 국난에게 명령하여

九門磔攘以畢春氣(구문책양이필춘기) : 구문에서 책양의 행사를 기행하여 봄의 여기를 종필하게 된다

季春行冬令(계춘행동령) : 계춘에서 겨울의 월령을 행하면

則寒氣時發(칙한기시발) : 차가운 기운이 때로 발생하여

草木皆肅(초목개숙) : 초목이 다 말라 떨어지면

國有大恐(국유대공) : 나라 안에 크게 서로 두려워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行夏令(행하령) : 여름의 정령을 행하면

則民多疾疫(칙민다질역) : 백성들에게 질병과 전염병이 많을 것이며

時雨不降(시우불강) : 때에 알맞은 비가 오지 않아서

山陵不收(산릉불수) : 산릉과 같은 고지에서는 곡식의 수확이 없을 것이다

行秋令(행추령) : 가을의 정령을 행하면

則天多沈陰(칙천다심음) : 날씨가 침음한 때가 많아서

淫雨蚤降(음우조강) : 장마비가 일찍 내리며

兵革並起(병혁병기) : 전쟁도 아울러 일어날 것이다


6.
孟夏之月(맹하지월) : 
맹하의 달에는

日在畢(일재필) : 해가 필성의 성좌에 있다

昏翼中(혼익중) : 어두울 때에 익성의 남쪽 하늘의 중앙에 있고

旦婺女中(단무녀중) : 아침에는 부녀성이 남쪽 하늘의 중앙에 있다

其日丙丁(기일병정) : 그 일진은 변정이고

其帝炎帝(기제염제) : 이 달을 주재하는 제는 염제이고

其神祝融(기신축융) : 그를 보좌하는 신은 축융이다

其蟲羽(기충우) : 이 달의 벌레는 우충이며

其音徵(기음치) : 이 달의 소리는 치이다

律中中呂(율중중여) : 율은 중리에 응하며

其數七(기수칠) : 이 달의 성수는 7이고

其味苦(기미고) : 맛은 쓰고

其臭焦(기취초) : 냄새는 불냄새가 난다

其祀竈(기사조) : 이 달의 제사는 조에 지내는데

祭先肺(제선폐) : 패를 먼저 제물로 바친다

螻蟈鳴(루괵명) : 땅강아지가 울고

蚯蚓出(구인출) : 지렁이가 나오며

王瓜生(왕과생) : 왕과가 나고

苦菜秀(고채수) : 고채가 빼어난다

天子居明堂左个(천자거명당좌개) : 이 달에 천자는 명당좌개에 거처하며

乘朱路(승주로) : 붉은 수레를 타고

駕赤駵(가적류) : 적류마를 멍에하며

載赤旂(재적기) : 붉은 기를 세우고

衣朱衣(의주의) : 붉은 옷을 입으며

服赤玉(복적옥) : 적옥을 복색하며

食菽與雞(식숙여계) : 콩밥과 닭고기를 먹는다

其器高以粗(기기고이조) : 그 그릇은 높고 소박한 것을 사용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以立夏(이립하) : 입하가 있다

先立夏三日(선립하삼일) : 입하 전 3일에

大史謁之天子(대사알지천자) : 태사가 천자를 뵙고

曰某日立夏(왈모일립하) : 이르기를 “모는 날이 임하니

盛德在火(성덕재화) : 성덕이 화에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天子乃齊(천자내제) : 천자는 이에 재계하고

立夏之日(립하지일) : 합하인 날에는

天子親帥三公九卿大夫以迎夏於南郊(천자친수삼공구경대부이영하어남교) : 
천자가 친히 3공·9경·재부들을 거느리고 남교에 나아가 여름을 맞는다

還反(환반) : 곧 돌아와서는

行賞(행상) : 상을 행하여

封諸侯(봉제후) : 제후를 봉하고

慶賜遂行(경사수행) : 경하하여 수행을 내리니

無不欣說(무불흔열) : 즐거워하지 않는 이가 없게 된다

乃命樂師習合禮樂(내명락사습합례악) : 이에 악사에게 명령하여 예악을 익히게 한다

命太尉贊桀俊(명태위찬걸준) : 그리고 태위에게 명하여 호걸스럽고 준수한 사람을 돕게 하며

遂賢良(수현량) : 현량한 자가 그 뜻을 성취하게 하며

擧長大(거장대) : 키가 크고 몸이 큰 자를 거용하게 한다

行爵出祿(행작출록) : 작을 주고 녹을 주는 일은

必當其位(필당기위) : 반드시 그 지위에 맞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繼長增高(계장증고) : 긴 것을 계속하여 더욱 길게 하고

毋有壞墮(무유괴타) : 높은 것은 무너뜨리거나 떨어뜨리는 일이 없게 하며

毋起土功(무기토공) : 토목의 공사를 일으키지 말아야 하고

毋發大衆(무발대중) : 대중을 동원하는 일이 없어야 하고

毋伐大樹(무벌대수) : 큰 나무를 베지 말아야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天子始絺(천자시치) : 천자가 비로소 치의를 입는다

命野虞出行田原(명야우출행전원) : 
전지를 맡은 관원과 산림을 맡은 관원에게 명령하여  전원으로 돌아다니며

爲天子勞農勸民(위천자로농권민) : 천자를 대신하여 농민을 위로하고 농사를 권장하여

毋或失時(무혹실시) : 옥이나 농시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게 하라.”하고 한다

命司徒巡行縣鄙(명사도순행현비) : 사도에게 명령하여 도시와 시골을 돌아다니면서

命農勉作(명농면작) : 농사의 경작에 힘쓰기를 명령하여

毋休于都(무휴우도) : 도시에서 쉬고 있는 일이 없게 한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驅獸毋害五ꜘ(구수무해오곡) : 짐승들이 오곡을 해치지 않게 하고

毋大田獵(무대전렵) : 큰 사냥은 행하지 않게 한다

農乃登麥(농내등맥) : 농사는 드디어 보리가 성숙한다

天子乃以彘嘗麥(천자내이체상맥) : 천자는 이에 돼지고기와 함께 보리밥을 맛보는데

先薦寢廟(선천침묘) : 먼저 종묘에 올린다

是月也(시월야) : 이 달에

聚畜百藥(취축백약) : 온갖 약초를 채집한다

靡草死(미초사) : 이 날에는 미세한 풀은 죽으며

麥秋至(맥추지) : 보리알이 나온다

斷薄刑(단박형) : 경미한 형벌을 단행하며 

예기(禮記)_第七 증자문(曾子問)

1.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君薨而世子生(군훙이세자생) : “국군이 흉한 때에 세자가 출생하면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행야 합니까?”라고 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卿大夫士從攝主(경대부사종섭주) : “경·대부·사가 모두 섭주를 따라서

北面於西階南(북면어서계남) : 서쪽 섬돌의 남쪽에서 북면하여 선다.

大祝裨冕(대축비면) : 대축이 피면의 차림으로

執束帛(집속백) : 속백을 잡고

升自西階(승자서계) : 서쪽 계단으로부터 올라간다

盡等(진등) : 섬돌의 계단을 다 올라가서는

不升堂(불승당) : 마루에 오르지 않은 채

命毋哭(명무곡) : 곡하지 말라고 명령한다

祝聲三(축성삼) : 축이 기침 소리를 세 번 내고

告曰(고왈) : 고유하기를

某之子生(모지자생) : “모부인의 아들이 출생하였으므로

敢告(감고) : 감히 고유합니다.”라고 하고

升奠幣于殯東几上(승전폐우빈동궤상) : 올라가서 폐백을 빈소의 동쪽 궤연 위에 드린 뒤에

哭降(곡강) : 곡하고 내려온다

衆主人卿大夫士房中皆哭(중주인경대부사방중개곡) : 
여러 주인들과 경·대부·사와 방중의 부인들이 다 곡한다

不踊(불용) : 그러나 뛰지는 않으며

盡一哀(진일애) : 한 번 슬피 울고

反位(반위) : 본 위치에 돌아온다

遂朝奠(수조전) : 드디어 조전을 올린다

小宰升(소재승) : 그리고 소재가 올라가서

擧幣(거폐) : 폐백을 들고 나온다

三日(삼일) : 3일에

衆主人卿大夫士如初位(중주인경대부사여초위) : 
여러 주인들과 경·재부·사들이 처음과 같은 위치에 늘어서서

北面(북면) : 북면한다

大宰大宗大祝皆裨冕(대재대종대축개비면) : 대제와 대종과 대축이 다 피면의 차림을 한다

少師奉子以衰(소사봉자이쇠) : 소사가 최복의 자락으로 세자를 받들어 안는다

祝先(축선) : 축이 앞서고

子從(자종) : 세자가 그 뒤를 쫓으며

宰宗人從入門(재종인종입문) : 재·종인 등이 뒤따라 문을 들어가면

哭者止(곡자지) : 곡하던 자가 곡을 그친다

子升自西階(자승자서계) : 세자가 서쪽 계단으로부터 올라가서

殯前北面(빈전북면) : 빈소의 앞에 북면하면

祝立于殯東南隅(축립우빈동남우) : 축은 빈소의 동남쪽 구석에 선다

祝聲三(축성삼) : 축의 세 번 기침 소리를 내고

曰某之子某從執事敢見(왈모지자모종집사감견) : 
고유하기를 “부인 모씨의 아들 아무개가 집사를 쫓아와서 감히 뵙습니다.” 라고 한다

子拜稽顙哭(자배계상곡) : 뒤에 세자를 받들고 있는 사람이 절하고 이마를 조아리며 곡한다

祝宰宗人衆主人卿大夫士哭(축재종인중주인경대부사곡) : 
축·재·종인과 여러 주인들과 정·대부·사가 모두 곡하고

踊三者三(용삼자삼) : 세 번 뛰는 일을 세 차례 거듭하고는

降東(강동) : 동쪽으로 내려와

反位(반위) : 본 위치에 도아와

皆袒(개단) : 다 단한다

子踊(자용) : 세자를 받들어 안고 있는 사람이 뛰면

房中亦踊三者三(방중역용삼자삼) : 방중의 부인들도 또한 세 번씩 뛰는 일을 세 차례 거듭한다 

襲衰杖奠出(습쇠장전출) : 최복과 상장으로 세자를 덮어 가지고 조전을 올린다 마치고 나오면

大宰命祝史以名徧告于五祀山川(대재명축사이명편고우오사산천) : 
태재가 축·사에게 명령하여 세자의 이름을 두루 오사와 산천의 신에게 고하게 한다.


2.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如已葬而世子生(여이장이세자생) : “만약 이미 장사지낸 뒤에 세자가 태어나면 

則如之何(칙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大宰大宗從大祝而告于禰(대재대종종대축이고우녜) : 
“대재·대종이 대축에 쫓아서 이위의 신두에 고유하고

三月乃名于禰(삼월내명우녜) : 석 달이 되어 이위의 신두 앞에서 이름을 짓고

以名徧告及社稷宗廟山川(이명편고급사직종묘산천) : 
그 이름을 고루 고하여 사직·종묘와 산천의 신에게까지 미치게 한다.”고 하셨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諸侯適天子(제후적천자) : “제후가 천자의 나라에 갈 때에

必告于祖(필고우조) : 반드시 조묘에 고유하고

奠于禰(전우녜) : 이묘에 전례를 거행한다

冕而出視朝(면이출시조) : 그리고 피면의 차림으로 나와서 정사를 들은 뒤에

命祝史告于社稷宗廟山川(명축사고우사직종묘산천) : 
축·사에게 명령하여 사직과 종묘와 산천의 신에게 고유하고

乃命國家五官而後行(내명국가오관이후행) : 
이에 국가의 5관에게 국사를 잘 처리할 것을 명령한다 그리고 나서 출행하는데

道而出(도이출) : 도제를 지내고 출발한다

告者五日而徧(고자오일이편) : 고유하는 제사는 5일 사이에 고루 다하여야 한다

過是非禮也(과시비례야) : 이 시간을 넘기면 예가 아니다

凡告用牲幣(범고용생폐) : 모든 고유의 제사에는 희생과 폐백을 사용한다

反亦如之(반역여지) : 돌아와서도 또한 같이 한다

諸侯相見(제후상견) : 제후가 서로 볼 때에는

必告于禰(필고우녜) : 반드시 이묘에 고우하고

朝服而出視朝所過山川(조복이출시조소과산천) : 조복 차림으로 나와서 조정의 정사를 듣는다

命祝史告于五廟(명축사고우오묘) : 
그리고 축·사에게 명령하여 오묘와 지나갈 산천의 신에게도 고한다

亦命國家五官(역명국가오관) : 또한 국가의 5관에게 정사에 힘쓸 것을 명령하고

道而出(도이출) : 도로의 신에게 제사한 뒤에 출발한다

反必親告于祖禰(반필친고우조녜) : 돌아와서는 반드시 친히 조묘와 이묘에 고유하고

乃命祝史告至于前所告者(내명축사고지우전소고자) : 
축·사에게 명령하여 전에 아뢴 자에게 고하게 한다

而后聽朝而入(이후청조이입) : 이렇게 한 뒤에 정사를 듣고 들어간다

 

3.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並有喪(병 상) : “아버지의 상과 어머니의 상이 한꺼번에 있게 되면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何先何後(하선하후) : 어느 것을 먼저 하고 어느 것을 뒤로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葬先輕而後重(장선경이후중) : 장사는 어머니를 먼저 하고 아버지를 뒤에 하며

其奠也(기전야) : 성전은

先重而後輕(선중이후경) : 아버지에게 먼저 하고 어머니에게는 뒤에 하는 것이

禮也(례야) : 예도이다

自啓及葬不奠(자계급장불전) : 
어머니의 빈장한 곳을 여는 일에서부터 장사에 이르기까지 설전하지 않으며

行葬不哀次(행장불애차) : 어머니의 영구가 장지를 향하여 나갈 때에도 애차하지 않는다

反葬奠(반장전) : 장사에서 돌아와서는

而後辭於殯(이후사어빈) : 
곧 아버지의 빈소에 설전한 뒤에 “내일 아버지의 빈장한 곳을 열겠다는 것을 고하고

遂修葬事(수수장사) : 내빈들에게 드디어 장사 거행할 일을 준비한다

其虞也(기우야) : 그리고 그들에 대한 우제는

先重而後輕(선중이후경) : 아버지를 먼저 하고 어머니르 뒤로 하는 것이

禮也(례야) : 예도이다.”

 

4.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宗子雖七十(종자수칠십) : “종자는 나이가 비록 70이 되었더라도

無無主婦(무무주부) : 주부가 없을 수 없다 ”

非宗子(비종자) : 그러나 종자가 아니면

雖無主婦可也(수무주부가야) : 주부가 없어도 무방하다

 

5.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將冠子(장관자) : “장차 아들의 관례를 거행하려고 하여

冠者至(관자지) : 관례에 참례할 내빈과 예를 도울 사람이 이미 도착하여

揖讓而入(읍양이입) : 주인과 서로 음양하고 들어왔을 때에

聞齊衰大功之喪(문제쇠대공지상) : 주인이 제최·대공의 복에 해당하는 이의 상을 듣게 되면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기를

內喪則廢(내상칙폐) : “대문 안에서 일어난 상사이면 관례를 중지한다

外喪則冠而不醴(외상칙관이불례) : 
만약 대문 밖에서 발행한 상사면 관례는 거행하여 삼가의 예를 행하지만 관례 뒤에 예를 행하는 
일은 하지 않으며

徹僎而埽(철선이소) : 단술과 찬을 걷어가지고 돌아가고 또 소제한 뒤에

卽位而哭(즉위이곡) : 곡위에 나아가 곡한다

如冠者未至(여관자미지) : 만약 관례를 위한 내빈과 참례자가 도착하기를 전에 상을 들였으면

則廢(칙폐) : 관례는 중지한다

如將冠子而未及期日(여장관자이미급기일) : 
만약 장차 아들을 관례시키려고 하다가 기일이 되기 전에

而有齊衰大功小功之喪(이유제쇠대공소공지상) : 제최·대공·소공의 상이 있으면

則因喪服而冠(칙인상복이관) : 곧 상복으로 인하여 상관을 쓰게 된다

除喪不改冠乎(제상불개관호) : 
증자가 묻기를, “상으로 인하여 상관을 Tm게 된 사람은 제상한 뒤에 다시 고쳐서 길관을 쓰는
예를 행하지 않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天子賜諸侯大夫冕弁服於大廟(천자사제후대부면변복어대묘) : 
“천자가 제후와 대부에게 면복과 번복을 태묘에서 하사하면

歸設奠(귀설전) : 그들은 돌아가서 사당에 설전하고 고유한다

服賜服(복사복) : 그때에 천자의 하사한 옷을 입는다

於斯乎有冠醮(어사호유관초) : 이 때에 관초는 있으나 

無冠禮(무관례) : 관례는 없다

父沒而冠(부몰이관) : 아버지가 죽은 뒤에 관례를 행하는 자는

則已冠(칙이관) : 갓을 쓴 뒤에

埽地而祭於禰(소지이제어녜) : 땅을 소제하고 선고에서 고유의 제사를 지낸다

已祭而見伯父叔父(이제이견백부숙부) : 제사를 마치면 백부·숙부에게 뵌다

而后饗冠者(이후향관자) : 그렇게 한 뒤에 관례에 참석한 내빈과 참례자들을 향연한다

 

6.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祭如之何則不行旅酬之事矣(제여지하칙불행려수지사의) : 
“제사에서 이를 어찌한 즉 여수를 행하지 않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聞之(문지) : “들으니

小祥者(소상자) : 소상에서

主人練祭而不旅(주인련제이불려) : 주인은 연제 때에 여수 하지 않고

奠酬於賓(전수어빈) : 수작을 빈객의 앞에 드리면

賓弗擧(빈불거) : 빈객이 그것을 들지 않는 것이

禮也(례야) : 예라고 한다

昔者魯昭公練而擧酬行旅(석자노소공련이거수행려) : 
옛날에 노소공이 연제 때에 수작을 들어 여수를 행하였나
非禮也(비례야) : 그것은 예가 아니었다

孝公大祥(효공대상) : 그리고 효공은 대상에서

奠酬弗擧(전수불거) : 수작을 손의 앞에 드린 채 들어서 여수하지 않았으니

亦非禮也(역비례야) : 또한 예가 아니었다.”

 

7.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大功之喪可以與於饋奠之事乎(대공지상가이여어궤전지사호) : 
“대공의 상 중에 있는 자가 궤전하는 일에 참여할 수 있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豈大功耳(기대공이) : “어찌 대공뿐이겠는가

自斬衰以下皆可(자참쇠이하개가) : 참최 이하에 다 할 수 있소

禮也(례야) : 또 그것이 예이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不以輕服而重相爲乎(불이경복이중상위호) :  
“남들이 ‘자기의 복을 가볍게 여기고 남을 위하여 하는 일은 중하게 여긴다.’라고 
말하지 안겠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하였다

非此之謂也(비차지위야) : ‘그것을 말한 것이 아니다

天子齊侯之喪斬衰者奠(천자제후지상참쇠자전) : 
천자·베후의 상에는 참최복을 입은 자가 궤전하고

大夫齊衰者奠(대부제쇠자전) : 대부의 상에는 제최복을 입는 자가 궤전한다

士則朋友奠(사칙붕우전) :사의 경우에는 붕우가 궤천한다

不足則取於大功以下者(불족칙취어대공이하자) : 
만약 붕우로서 사람이 부족하면 대공복 이하의 사람 중에게 택한다

不足則反之(불족칙반지) : 그리고도 부족하면 도리어 대공 이상의 사람 중에서 택한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小功可以與於祭乎(소공가이여어제호) : “소공복으로 제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何必小功耳(하필소공이) :  “어찌 반드시 소공 뿐이겟는가

自斬衰以下與祭(자참쇠이하여제) : 참최 이하가 제사에 참여하며

禮也(례야) : 또 그것이 예이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말하기를

不以輕喪而重祭乎(불이경상이중제호) : 
“남들이 ‘상을 가볍게 여기고 제를 중하게 여긴다.’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天子諸侯之喪祭也(천자제후지상제야) : “천자·제후의 상제에는

不斬衰者不與祭(불참쇠자불여제) : 참최자가 아닌 자는 제사에 참여하지 않고

大夫齊衰者與祭(대부제쇠자여제) : 대부의 경우에는 제최자가 제사에 참여한다

士祭不足(사제불족) : 사의 경우에는 사람이 부족하면

則取於兄弟大功以下者(칙취어형제대공이하자) : 형제대공 이하의 사람을 택한다.”고 하셨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相識有喪服可以與於祭乎(상식유상복가이여어제호) : 
“서로 알고 지내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상복을 입고 있으면서 그 사람에게 제사가 있을 때에 
가서 그 제사 일에 참여할 수 있습니까.”고 하니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緦不祭(시불제) : “자신에게 시마복이 있어도 자신의 종묘의 제사에도 참제하지 않는 것인데

又何助於人(우하조어인) : 어찌 타인의 제사를 도울 수 있겠는가.”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廢喪服可以與於饋奠之事乎(폐상복가이여어궤전지사호) : 
“상복을 막 벗고서 남의 궤전하는 일에 참여할 수 있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說衰與奠非禮也(설쇠여전비례야) : “최복을 막 벗고 곧 궤전의 일에 참여하는 것은 예가 아니다

以擯相可也(이빈상가야) : 그러나 빈상하는 일이라면 해도 좋을 것이다.”

 

8.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昏禮旣納幣(혼례기납폐) : “혼례에 있어서 이미 납폐하고

有吉日(유길일) : 성혼하는 날이 정하진 때에

女之父母死(여지부모사) : 여자의 부모가 죽으면

則如之何(칙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壻使人弔(서사인조) : “사위의 집에서 사람을 보내어 조문해야 한다

如壻之父母死(여서지부모사) : 만약 사위의 부모가 죽으면

則女之家亦使人弔(칙여지가역사인조) : 여자의 집에서 또한 사람을 보내어 조문해야 한다

父喪稱父(부상칭부) : 저쪽이 아버지의 상이면 이쪽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조문하고

母喪稱母(모상칭모) : 저쪽이 어머니의 상이면 이편에서도 어머니의 이름으로 조문한다

父母不在則稱伯父世母(부모불재칙칭백부세모) : 
부모가 부재하면 백구나 세모의 이름으로 조문한다

壻已葬(서이장) : 사위가 이미 그 부모의 상을 장사한 뒤에

壻之伯父致命女氏(서지백부치명여씨) : 사위의 백부가 여자의 집에 치명하여 말하기를

曰某之子有父母之喪(왈모지자유부모지상) : “아무개의 아들이 부모의 상을 당하여

不得嗣爲兄弟(불득사위형제) : 앞으로 형제지천을 맺을 수 없으므로

使某致命(사모치명) : 아무개를 보내어 치명합니다.”라고 한다

女氏許諾而弗敢嫁(여씨허락이불감가) : 
여자의 집에서 허락하여 감히 다른 곳으로 시집보내지 않는 것이

禮也(례야) : 예이다

壻免喪(서면상) : 사위가 상기를 마친 뒤에

女之父母使人請(여지부모사인청) : 여자의 부모가 사람을 보내어 혼인하기를 청한다

壻弗取而后嫁之(서불취이후가지) : 
사위가 거부하면 그런 뒤에 비로소 다른 곳으로 시집보내는 것이 다

禮也(례야) : 예이

女之父母死(여지부모사) : 여자의 부모가 죽은 때에는

壻亦如之(서역여지) : 사위의 집에서 또한 이와 같이 한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親迎(친영) : “친영하여

女在塗(여재도) : 여자가 시집으로 오는 도중에

而壻之父母死(이서지부모사) : 사위의 부모가 죽으면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女改服(여개복) : “여자가 시집가는 화려한 옷을 고치고

布深衣(포심의) : 포심의와

縞總(호총) : 흰 생견 조각으로

以趨喪(이추상) : 머리털을 묶어 가지고 달려가 조상한다

女在塗(여재도) : 여자가 아직 길에 있을 때에

而女之父母死(이여지부모사) : 친정부모가 죽으면

則女反(즉여반) : 여자는 다시 돌아간다.”

如壻親迎(여서친영) : “만약 사위가 친영하여

女未至(여미지) : 여자가 시가에 도착하기 전에

而有齊衰大功之喪(이유제쇠대공지상) : 사위에게 제최·대공의 상이 있으면

則如之何(즉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男不入(남불입) : “남자는 집 안에 들어가지 않고

改服於外次(개복어외차) : 바깥 처소에서 옷을 고쳐 입으며

女入(여입) : 여자는 집안에 들어가서

改服於內次(개복어내차) : 안의 처소에서 옷을 고쳐 입는다

然後卽位而哭(연후즉위이곡) : 그렇게 항 뒤에 곡위에 나아가 곡한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말하였다

除喪則不復昏禮乎(제상즉불복혼례호) : “제상한 뒤에 다시 혼례를 행하지 않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祭過時不祭(제과시불제) : “제사는 때를 지나면 다시 제사지내지 않음이

禮也(례야) : 예의이다

又何反於初(우하반어초) : 또 어찌 혼례를 처음으로 되돌리겠는가.”

 

9.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嫁女之家(가녀지가) : “딸을 시집보낸 집에서

三夜不息燭(삼야불식촉) : 3일 밤을 촛불을 끄지 않는 것은

思相離也(사상리야) : 서로 떠나는 것을 생각하기 때문이고

取婦之家三日不擧樂(취부지가삼일불거락) : 
며느리를 맞이한 집에서 사흘 동안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 것은

思嗣親也(사사친야) :   어버이를 잇는 것을 생각하여 감상에 잠기기 때문이다

三月而廟見(삼월이묘견) : 석 달이 되어서 사당에 뵈일 때에는

稱來婦也(칭래부야) : “모씨의 딸이 와서 며느리가 되었습니다.”라고 하고

擇日而祭於禰(택일이제어녜) : 다시 택일하여 이묘에 제사한다

成婦之義也(성부지의야) : 며느리로서 부모를 봉양하는 도리를 이룬다는 뜻이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女未廟見而死(여미묘견이사) : “신부가 사당에 뵙기 전에 죽으면

則如之何(칙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不遷於祖(불천어조) : “영구를 옮겨다가

不祔於皇姑(불부어황고) : 
남편의 조묘에 하직하는 일을 하지 않으며 신주를 황고에게 부사하지 않는다

壻不杖(서불장) : 남편은 상장을 짚지 않으며

不菲(불비) : 짚신을 신지 않으며

不次(불차) : 따로 예차에 거처하지 않는다

歸葬于女氏之黨(귀장우여씨지당) : 그리고 돌아가서 여자의 친정 향리에 장사한다

示未星婦也(시미성부야) : 며느리로서 도리를 다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取女有吉日而女死(취여유길일이여사) : 
“여자에게 장가들기로 하여 혼인의 날짜까지 정하고 여자가 죽으면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壻齊衰而弔(서제쇠이조) : “사위될 사람이 재최의 상복을 입고 가서 조문한다

旣葬而除之(기장이제지) : 그리고 장사를 마치면 벗어 버린다

夫死亦如之(부사역여지) : 남편 될 사람이 죽은 경우에도 또한 이와 같이 한다.‘


10.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喪有二孤(상 이고) : “상에 두 사람의 상주가 있고

廟有二主(묘유이주) : 사당에 두 신주가 있는 것이

禮與(례여) : 예에 맞는 일입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天無二日(천무이일) : “하늘에는 두 개의 태양이 없고

土無二王(토무이왕) : 땅에는 두 사람의 왕이 없으며

嘗禘郊社(상체교사) : 상·체·교·사의 제사에는

尊無二上(존무이상) : 존엄하여 두 높은 신이 없다

未知其爲禮也(미지기위례야) : 그러니 이고·이주가 예에 맞는다는 것을 알지 못하겠다

昔者齊桓公亟擧兵(석자제환공극거병) : 옛날에 제환공이 창졸간에 군사를 일으키기 위해

作爲主以行(작위주이행) : 거짓 신주를 만들어 가지고 제기에 싣고 갔다가

及反(급반) : 돌아왔을 때에

藏諸祖廟(장제조묘) : 그것을 조묘에 간직하였다

廟有二主(묘유이주) : 사당에 두 신주가 있게 된 것은

自桓公始也(자환공시야) : 제환공부터 시작된 것이다

喪之二孤(상지이고) : 상에 두 상주가 있게 된 것은

則昔者衛靈公適魯(칙석자위령공적노) : 옛날에 위령공이 노나라에 갔다가

遭季桓子之喪(조계환자지상) : 계환자의 상을 만났다

衛君請弔(위군청조) : 위군이 조문하기를 청하였다

哀公辭不得命(애공사불득명) : 
노나라의 임금 애공이 위문에게 사양하였으나 위군이 듣지 않았다

公爲主(공위주) : 애공이 주가 되니

客入弔(객입조) : 객이 들어와서 조상하였다

康子立於門右(강자입어문우) : 이때 계환자의 아들 계강자가 문의 오른쪽에 서서

北面(북면) : 북면하고 있었다

公揖讓(공읍양) : 애공이 읍양하고

升自東階(승자동계) : 동쪽 계단으로부터 올라와서 

西鄕(서향) : 서향하니

客升自西階弔(객승자서계조) : 손이 서쪽 계단으로부터 올라와서 조상하였다

公拜興哭(공배흥곡) : 애공이 절하고 일어나 곡하니

康子拜稽顙於位(강자배계상어위) : 계강자가 그 위치에서 절하고 아마를 조아렸다 

有司弗辯也(유사불변야) : 그것을 유사가 변정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今之二孤自季康子之過也(금지이고자계강자지과야) : 
지금 상에 두 상주가 있는 것은 계강자의 잘못에서부터 생긴 일이다.“


11.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古者師行(고자사행) : “옛날에는 군사가 출동할 때에는

必以遷廟主行乎(필이천묘주행호) : 반드시 천묘의 신주를 모시고 갔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天子巡守(천자순수) : “천자가 순수할 때에는

以遷廟主行(이천묘주행) : 천묘의 신주를 모시고 갔는데

載于齊車(재우제차) : 제거에 싣고 가는 것은

言必有尊也(언필유존야) : 반드시 존경함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今也取七廟之主以行(금야취칠묘지주이행) : 지금은 칠묘의 신주를 가지고 가는 것은

則失之矣(즉실지의) : 잘못된 것이다

當七廟五廟無虛主(당칠묘오묘무허주) : 칠묘·오묘에는 허주가 없다

虛主者唯天子崩(허주자유천자붕) : 허주라는 것은 오직 천자가 붕하거나

諸侯薨(제후훙) : 제후가 훙하거나

與去其國(여거기국) : 그 나라를 버리고 간 때와

與祫祭於祖(여협제어조) : 조묘에 협제할 때에

爲無主耳(위무주이) : 신주가 없게 될 뿐이다

吾聞諸老聃(오문제노담) : 나는 노담에게서 들으니

曰天子崩(왈천자붕) : 그는 말하기를 ”천자가 붕하며

國君薨(국군훙) : 국군이 흉하면

則祝取羣廟之主(칙축취군묘지주) : 축이 여러 사당의 신주를 모아 가지고

而藏諸祖廟(이장제조묘) : 조묘에 간직하는 것이

禮也(례야) : 예이며

卒哭成事(졸곡성사) : 졸곡성사 뒤에

而后主各反其廟(이후주각반기묘) : 신주를 각각 그 본 사당에 돌린다

君去其國(군거기국) : 국군이 그 나라를 버리고 가면

大宰取羣廟之主以從(대재취군묘지주이종) : 태제가 여러 사당의 신주를 모아  쫓아가는 것이

禮也(례야) : 예이다

祫祭於祖(협제어조) : 조묘에서 협제를 거행할 때에는

則祝迎四廟之主(칙축영사묘지주) : 축이 4묘의 신주를 맞아오며

主出廟入廟必蹕(주출묘입묘필필) : 
신주가 사당을 나올 때와 사당에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행인을 금지한다. 고

老聃云(노담운) : 노자가 말했더라.”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古者師行無遷主(고자사행무천주) : “옛날에 군사가 출동할 때에 천주가 없었으면

則何主(즉하주) : 어떤 신주를 모시고 갔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主命(주명) : “주명이 있었다.”

問曰(문왈) : 증자가 묻기를

何謂也(하위야) :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하니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天子諸侯將出(천자제후장출) : “천자나 제후가 장차 출행하려고 할 때에는

必以幣帛皮圭告于祖禰(필이폐백피규고우조녜) : 반드시 폐백과 피규로써 조묘·이묘에 고유하고

遂奉以出(수봉이출) : 드디어 그 폐백피규를 받들고 나와

載于齊車以行(재우제차이행) : 제거에 싣고 간다.

每舍(매사) : 그리하여 사자에 멈출 때마다

奠焉而后就舍(전언이후취사) : 설전한 뒤에 사차에 들며

反必告(반필고) : 나갔다가 돌아와서는 반드시 고하며

設奠卒(설전졸) : 설전을 마치고는

斂幣玉(렴폐옥) : 폐옥을 거두어

藏諸兩階之間(장제양계지간) : 양족 섬돌 사이에 매장하고

乃出(내출) : 비로소 출행하였다

蓋貴命也(개귀명야) : 아마도 조이의 명을 존귀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12.
子游問曰(자유문왈) : 
자유가 묻기를

喪慈母如母(상자모여모) : “자모상을 어머니의 상과 같이 하는 것이

禮與(례여) : 예입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古者男子外有傅(고자남자외 부) : 옛날에 남자는 밖에는 사부가 있고

內有慈母(내유자모) : 안에는 자모가 있었으니

君命所使敎子也(군명소사교자야) : 군명으로 아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何服之有(하복지유) : 무슨 복이 있겠는가

昔者魯昭公少喪其母(석자노소공소상기모) : 옛날에 노송공이 어려서 그 어머니를 여의고

有慈母良(유자모량) : 자모가 있어서 선량하였다

及其死也(급기사야) : 그 자모가 죽은 때에

公弗忍也(공불인야) : 소공이 차마 그대로 잇을 수 없어서

欲喪之(욕상지) : 상복을 입고자 하였다

有司以聞(유사이문) : 유사가 듣고

曰古之禮(왈고지례) : 말하기를 “옛 예법에

慈母無服(자모무복) : 자모에 대하여는 복이 없습니다

今也君爲之服(금야군위지복) : 지금 국군께서 복을 입으시면

是逆古之禮(시역고지례) : 그것은 옛 예법에 어그러져서

而亂國法也(이란국법야) : 국법을 문란하게 만드는 것이 됩니다

若終行之(약종행지) : 만약 끝내 강행한다면

則有司將書之(칙유사장서지) : 유사가 글로 써서

以遺後世(이 후세) : 후세에 남길 것이니

無乃不可乎(무내불가호) : 좋지 않은 일이 아니겠습니까.”하고 말하였다

公曰(공왈) : 공이 말하기를

古者天子練冠以燕居(고자천자련관이연거) : 
“옛날의 천자는 연관의 차림으로 연거하였다.”가고 말하고

公弗忍也(공불인야) : 공이 차마 그대로 있지 못하여

遂練冠以喪慈母(수련관이상자모) : 드디어 연관의 차림으로 자모의 상복을 입었다

喪慈母(상자모) : 자모의 상에 상복을 입는 일이

自魯昭公始也(자노소공시야) : 노소공부터 시작된 것이다.“

 

13.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諸侯旅見天子(제후려견천자) : “제후가 천자에게 여현할 때에는

入門不得終禮(입문불득종례) : 문에 들어갔으나 예를 마치지 못하고

廢者幾(폐자기) : 중도에 그치는 것이 몇 가지나 됩니까.”

孔子曰四(공자왈사)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네 가지의 경우가 있다.”

請問之(청문지) : 증자가 청해 물으니

曰大廟火(왈대묘화) : 공자말씀하시기를,  “태묘에 불이 났을 때

日食(일식) : 일식이 있을 때

后之喪(후지상) : 왕후의 상이 있을 때

雨霑服失容(우점복실용) : 비가 의복을 적셔 용의가 정제하지 못할 때에는

則廢(칙폐) : 여현의 예를 중지한다

如諸侯皆在而(여제후개재이일식) : 만약 제후가 다 있을 때에 일식이 일어나면

則從天子救日(즉종천자구일) : 모두 천자를 따라 구일한다

各以其方色與其兵(각이기방색여기병) : 
이 경우에는 각각 자기 방위의 옷 빛과 자기 방위의 병기를 갖는다

大廟火(대묘화) : 태묘에 불이 나면

則從天子救火(칙종천자구화) : 다 천자를 따라 구화한다

不以方色與兵(불이방색여병) : 
그러나 이 경우에는 자기 나라 방위의 복색과 병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諸侯相見(제후상견) : “제후가 서로 만나볼 때에

揖讓入門(읍양입문) : 읍양하고 문에 들어갔으나

不得終禮(불득종례) : 마침내 예를 마치지 못하고

廢者幾(폐자기) : 중지하는 경우가 몇 가지 있습니까.”

孔子曰六(공자왈육)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여섯 가지의 경우가 있다.”

請問之(청문지) : 증자가 청해 물으니

曰天子崩(왈천자붕)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천자가 붕한 경우

大廟火(대묘화) : 태묘에 불이 난 경우

日食(일식) : 일식이 이러난 경우

后夫人之喪(후부인지상) : 천자의 왕후의 상이 잇는 경우와 주국군의 부인의 상이 잇는 경우와

雨霑服失容(우점복실용) : 비가 의복을 적셔서 용의가 정제하지 못한 경우에는

則廢(칙폐) : 상견례를 중지한다.”


14.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물었다

天子嘗禘郊社五祀之祭(천자상체교사오사지제) : “천자의 상제 제사·교사·사사의 제사에서

簠簋旣陳(보궤기진) : 보궤를 이미 진설하였을 때

天子崩(천자붕) : 천자가 붕하거나

后之喪(후지상) : 왕후의 상을 당하면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합니까.”

孔子曰廢(공자왈폐)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제사를 중지한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當祭而日食(당제이일식) :  “베사를 당하여 일식이 있거나

大廟火(대묘화) : 태묘에 불이 나거나 하면

其祭也如之何(기제야여지하) : 그 제사를 어떻게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接祭而已矣(접제이이의) : “접제를 거행할 뿐이다

如牲至未殺(여생지미살) : 만일 희생이 왔으나 아직 도살하지 않았으면

則廢(칙폐) : 제사를 중지한다

天子崩(천자붕) : 천자가 붕하여

未殯(미빈) : 아직 성빈하지 않았으면

五祀之祭不行(오사지제불행) : 오사의 제사를 거행하지 않는다

旣殯而祭(기빈이제) : 이미 설빈한 뒤에 제사지내되

其祭也(기제야) : 그 제사에는

尸入三飯(시입삼반) : 시동씨를 맞아들여서 축이 밥을 올리되 삼반에 그치고

不侑(불유) : 더 권하지 않는다

酳不酢而已矣(윤불초이이의) : 
그리고 밥 먹은 뒤에 술로 입을 가시게 하는 절찬은 있으나 그 잔을 수작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自啓至于反哭(자계지우반곡) : 빈을 열고 반곡할 때까지는

五祀之祭不行(오사지제불행) : 오사의 제사는 거행하지 않으며

已葬而祭(이장이제) : 장사를 마친 뒤에 제사한다

祝畢獻而已(축필헌이이) : 축에게 술잔을 주는 것으로 헌수를 그친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諸侯之祭社稷(제후지제사직) : “제후가 사직에 제사하려고 하여

俎豆旣陳(조두기진) : 조두를 이미 진설하였을 때에

聞天子崩(문천자붕) : 천자가 붕하였거나

后之喪(후지상) : 왕후의 상을 당한 것을 들은 경우에

君薨(군훙) : 또는 군이 흥하거나

夫人之喪(부인지상) : 부인의 상을 당한 경우에는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합니까.”

孔子曰廢(공자왈폐)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제사를 중지 한다

自薨比至于殯(자훙비지우빈) : 국군이 흉한 경우에는 흉한 때로부터 설빈할 때까지와

自啓至于反哭(자계지우반곡) : 빈을 열어서 장사하고 반곡에 이르기까지는 

奉帥天子(봉수천자) : 천자의 예에 따른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大夫之祭(대부지제) : “대부분의 제사에

鼎俎旣陳(정조기진) : 솥과 조두를 이미 벌여 놓고

籩豆旣設(변두기설) : 병두를 이미 진설하여 놓았으나

不得成禮(불득성례) : 예를 이룰 수 없어서

廢者幾(폐자기) : 중지하는 경우가 몇 가지 있습니까.”

孔子曰九(공자왈구) : 공자가 말씀하시를 아홉 가지가 있다.”고 했다

請問之(청문지) : 청해 물으니

曰天子崩(왈천자붕) : 공자말씀하시기를,  “천자가 붕한 경우,

后之喪(후지상) : 왕후의 상을 당한 경우

君薨(군훙) : 국군이 흉한 경우

夫人之喪(부인지상) : 부인의 상을 당한 경우,

君之大廟火(군지대묘화) : 태묘에 불이 난 경우

日食(일식) : 일식의 경우,

三年之喪(삼년지상) : 삼년상의 경우,

齊衰大功(제쇠대공) : 제최나 대공복의 상인 경우에

皆廢(개폐) : 다 제사를 중지한다

外喪自齊衰以下行也(외상자제쇠이하행야) : 
외부의 상이면 재최 이하의 상에는 다 제사를 행한다

其齊衰之祭也(기제쇠지제야) : 그러나 그 재최의 상에 불구하고 거행하는 제사에는

尸入(시입) : 시동씨를 맞아들여

三飯(삼반) : 삼바을 올리 뿐

不侑(불유) : 더 권하지는 않으며

酳不酢而已矣(윤불초이이의) : 
밥 뒤에 술로 입을 가시는 일도 시동씨에게 술잔을 드리어 일을 가시게 할 뿐 그 잔을 수작하는 
일은 하질 않는다

大功(대공) : 대공복의 상에도

酢而已矣(초이이의) : 거행하는 제사에는 술잔을 수작하고 그친다

小功緦(소공시) : 소공이나 시마복의 경우에는

室中之事而已矣(실중지사이이의) : 실증헌수만으로 그친다.

士之所以異者(사지소이이자) : 사의 경우는 다르니

緦不祭(시불제) : 시마복의 상에도 제사를 중지한다

所祭(소제) : 제사지내는 바가

於死者無服則祭(어사자무복즉제) : 죽은 자에게 무복이면 제사지낸다


15.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들었다

三年之喪(삼년지상) : “자신이 3년의 상중에 있으면서

弔乎(조호) : 남을 조문할 수 있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三年之喪(삼년지상) : “3년상에

練不羣立(련불군립) : 소상을 지내고도 여러 사람과 함께 서거나

不旅行(불여행) : 여러 사람과 함께 다니지 않는다

君子禮以飾情(군자례이식정) : 군자는 그 애락의 정에 따라 예로써 꾸미는 것이니

三年之喪而弔哭(삼년지상이조곡) : 3년의 상중에 있으면서 남의 상을 조문한다는 것은

不亦虛乎(불역허호) : 또한 헛된 일이 아니겠는가.”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大夫士有私喪(대부사유사상) : “재부나 사가 사친의 상이 있어서

可以除之矣(가이제지의) : 제상할 때가 되었으나

而有君服焉(이유군복언) : 임금 복이 몸에 있는 경우에는

其除之也(기제지야) : 그 사상의 제상을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有君喪服於身(유군상복어신) : “임금의 상복이 몸에 있으면

不敢私服(불감사복) : 감히 그 위에 사친의 복을 입지 못하거늘

又何除焉(우하제언) : 또 어찌 제복을 할 수 있겠는가

於是乎有過時(어시호 과시) : 여기에서 때가 지나도

而弗除也(이불제야) : 제상하지 못하는 일이 있는 것이다

君之喪服除(군지상복제) : 임금의 상복을 벗은 뒤에

而后殷祭(이후은제) : 사친을 위하여 소상·대상을 은제로 거행하는 것이

禮也(례야) : 예이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묻기를,

父母之喪弗除(부모지상불제) : “부모의 상을 제상하지 않는 것이

可乎(가호) : 옳은 일입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先王制禮(선왕제례) : “선대의 성왕들이 예를 제정할 때에

過時弗擧(과시불거) : 때가 지나면 다시 추거하지 않는 것이

禮也(례야) : 예라고 하였다

非弗能勿除也(비불능물제야) : 할 수 없어서 제상하지 말라고 한 것이 아니고

患其過於制也(환기과어제야) : 예제의 지나침을 근심하기 때문이다

故君子過時不祭(고군자과시불제) : 그러므로 군자는 때를 지나면 제사하지 않는 것이

禮也(례야) : 예이다.”


16.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君薨旣殯而臣有父母之喪(군훙기빈이신유부모지상) : 
“국군이 흉하여 이미 실빈한 때에 신하가 부모의 상을 당하면

則如之何(즉여지하) : 어떻게 합니까?”라고 했다라고 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歸居于家(귀거우가) : “집에 돌아가 있으면서

有殷事則之君所(유은사칙지군소) : 삭망이나 천신의 전과 같은 은사가 있을 때만 군소에 가고

朝夕否(조석부) : 조석으로는 가질 않는다.”고 했다

曰君旣啓(왈군기계) : 증자가 말하기를 “이미 임금이 열었을 때에

而臣有父母之喪(이신유부모지상) : 부모의 상이 있게 되면

則如之何(즉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歸哭而反送君(귀곡이반송군) : 
“집에 돌아가서 곡하고 다시 돌아와서 임금의 장행으로 보내야 한다.”

曰君未殯而臣有父母之喪(왈군미빈이신유부모지상) : 
증자가 말하였다 “국군이 흉하여 아직 설빈하기 전에 신하가 부모의 상을 당하면

則如之何(즉여지하) : 어떻게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歸殯(귀빈) : “집에 돌아가 부모의 시체를 빈한 뒤에

反于君所(반우군소) : 군소에 돌아와서

有殷事則歸(유은사칙귀) : 부모의 상에 은사가 있을 때만 집에 돌아가고

朝夕否(조석부) : 조석의 상식에는 가지 않는다

大夫室老行事(대부실노행사) : 그동안 대부의 경우에는 실로가 조석전 등의 일을 선행하고

士則子孫行事(사즉자손행사) : 사의 경우에는 자손이 선행한다

大夫內子(대부내자) : 대부의 내자도

有殷事(유은사) : 역시 군소에 은사가 있으면

亦之君所(역지군소) : 또한 군소에 가지만

朝夕否(조석부) : 그러나 조석전에는 가지 않는다.”


17.
賤不誄貴(천불뢰귀) : 
천한 자가 귀한 자를 뇌하지 못하며

幼不誄長(유불뢰장) : 어린 자가 어른을 뇌하지 않음이 

禮也(례야) : 예이다

唯天子稱天以誄之(유천자칭천이뢰지) : 오직 천자만이 하늘의 이름을 일컫고 뇌할 뿐이다

諸侯相誄(제후상뢰) : 제후가 서로 뇌하는 것은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뭉었다

君出疆(군출강) : “국군이 일이 있어서 국경을 나갈 때에는 

以三年之戒以椑從(이삼년지계이비종) : 상에 대비하는 준비와 내관을 갖고 쫓아가게 합니다

君薨(군훙) : 국군이 국경 밖에서 흉하며

其入如之何(기입여지하) : 그의 시체가 돌아올 때에는 어떻게 합니까?”라고 했다라고 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共殯服(공빈복) : “그 아들에게 빈 할 때에 입는 복을 공여한다 

則子麻弁絰(즉자마변질) : 그러면 아들은 마변질과

疏衰菲杖(소쇠비장) : 소최비상의 차림을 하고

入自闕(입자궐) : 빈궁의 문 서쪽 달의 헐어 놓은 곳으로 들어와서

升自西階(승자서계) : 서쪽 계단을 거쳐 올라간다

如小斂(여소렴) : 만약 소렴만 하고 돌아오는 경우이면

則子免而從柩(칙자면이종구) : 아들이 오직 머리에 면포만을 매고 영구의 뒤를 따라

入自門(입자문) : 문으로 돌아와서

升自阼階(승자조계) : 조계를 처쳐 올라간다

君大夫士一節也(군대부사일절야) : 이러한 일은 군·대부·사의 경우에 그 절차가 동일하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君之喪旣引(군지상기인) : “국근의 상이 있어서 장사하기 위하여 이미 발인한 때에

聞父母之喪(문부모지상) : 부모의 상보를 들었다면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孔子曰遂(공자왈수) : 공자말씀하시기를,  “임금의 영구를 장지로 보내는 일을 수행한다

旣封而歸(기봉이귀) : 그리고 임금의 영구를 하관한 뒤에 곧 돌아오고

不俟子(불사자) : 그 아들의 돌아가는 것을 기다리지 않는다.”

曾子問(증자문) : 증자가 묻기를,

曰父母之喪旣引及塗(왈부모지상기인급도) : 
“부모의 상을 이미 발인하여 장지로 가는 길에 올랐을 때에

聞君薨(문군훙) : 국군이 흉하였다는 것을 들으면

如之何(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遂(공자왈수) : 공자말씀하시기를,  “어버이의 영구를 잔송하는 일을 수행한다

旣封(기봉) : 그리하여 하관을 마치면

改服而往(개복이왕) : 곧 옷을 고쳐 입고 임금의 상에 달려간다.”


18.
曾雌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宗子爲士(종자위사) : “종자는 사이고

庶子爲大夫(서자위대부) : 서자는 대부이면

其祭也如之何(기제야여지하) : 그 제사를 어떻게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以上牲祭於宗子之家(이상생제어종자지가) : “상생으로 종자의 집에서 제사를 지내되

祝曰(축왈) : 축이 말하기를

孝子某爲介子某薦其常事(효자모위개자모천기상사) : 
‘효자 아무개를 위하여 매세의 상사를 천합니다.’라고 한다

若宗子有罪(약종자유죄) : 만약 종자가 유죄하여 

居于他國(거우타국) : 타국에 살고

庶子爲大夫(서자위대부) : 서자는 대부이면

其祭也(기제야) : 그 제사에는

祝曰(축왈) : 축이 말하기를

孝子某使介子某執其常事(효자모사개자모집기상사) : 
‘효자 아무개가 개자 아무개로 하여금 상사로 거행하는 제사를 행하게 합니다.’라고 한다

攝主不厭祭(섭주불염제) : 그리고 섭주는 염제를 거행하지 않으며

不旅(불려) : 여수도 행하지 않으며

不假(불가) : 축복하는 말을 하는 절차도 생략하고

不綏祭(불수제) : 수제도 지내지 않으며

不配(불배) : 배위의 배향을 고축하는 일도 하지 않는다

布奠於賓(포전어빈) : 그리고 주인이 조제한 빈객에게 수작하는 술잔을 손에게 드리면

賓奠而不擧(빈전이불거) : 
손이 그 술잔을 받아서 빈조의 북쪽에 놓고 들어서 수작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不歸肉(불귀육) : 주인은 내빈들에게 제육을 나누어 주는 일도 하지 않는다

其辭于賓曰(기사우빈왈) :

宗兄宗弟宗子在他國(종형종제종자재타국) : 
빈객들에게 고하기를 종형 종제 종자가 타국에 있으면

使某辭(사모사) : ‘종형 아무개로 하여금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하였습니다.’라고 한다

子問曰(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宗子去在他國(종자거재타국) : “종자가 타국에 있고

庶子無爵而居者可以祭乎(서자무작이거자가이제호) : 
서자는 관작 없이 살고 있는 자이면서 그 서자가 제사를 거행할 수 있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祭哉(제재) : “제사를 지낼 수 있다.”

請問其祭如之何(청문기제여지하) : 청해 묻습니다 “그 제사는 어떻게 거행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望墓而爲壇(망묘이위단) : “무덤을 바라보고 제단을 만들어 놓은 뒤에

以時祭(이시제) : 제사 때가 되면 제사를 지낸다

若宗子死(약종자사) : 만약 종자가 죽으면 

告於墓(고어묘) : 분묘에 고유하고

而后祭於家(이후제어가) : 그 뒤에는 집에서 제사한다

宗子死(종자사) :종자가 죽은 뒤에는

稱名不言孝(칭명불언효) : 서자가 제사 때 축에 자신의 이름을 일컫지만 효자라고 말하지 않는다

身沒而已(신몰이이) : 자신이 죽은 뒤에 그치고 아들 때부터는 효자모.”라고 쓴다

子游之徒(자유지도) : 자유의 문인 중에도

有庶子祭者(유서자제자) : 서자가 제사를 지내는 자가 있어서

以此若義也(이차약의야) : 같은 예법을 따랐다

今之祭者(금지제자) : 지금의 제사를 받드는 서자들은

不首其義(불수기의) : 먼저 고인들의 제례한 본의를 찾지 않는다

故誣於祭也(고무어제야) : 그러므로 제사를 무망하고 있는 것이다.“


19.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祭必有尸乎(제필유시호) : “제사에는 반드시 시동시가 있어야 합니까

若厭祭亦可乎(약염제역가호) : 혹은 염제로 거행하여도 좋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祭成喪者必有尸(제성상자필 시) : 
“성인으로서 상의 위의를 갖춘 자는 제사할 때에는 반드시 시동씨가 있어야 하고

尸必以孫(시필이손) : 시동씨는 반드시 손자를 택한다

孫幼則使人抱之(손유즉사인포지) : 손자가 어리면 사람으로 하여금 손자를 안고 있게 한다

無孫則取於同姓可也(무손즉취어동성가야) : 손자가 없으면 동성의 손항에서 택하면 가하다

祭殤必厭(제상필염) : 상을 제사할 때에는 반드시 시동씨 없이 한다

蓋弗成也(개불성야) : 아마도 상은 성인이 못되었기 때문이다

祭成喪而無尸(제성상이무시) : 성인을 제사지내면서 시동씨가 없는 것은

是殤之也(시상지야) : 그를 상으로 대신하는 것이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有陰厭(유음염) : “염제에는 음염이 있고

有陽厭(유양염) : 양염이 있느니라.”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물어 말하기를

殤不祔祭(상불부제) : “상에는 제례를 갖추지 않는 것인데

何謂陰厭陽厭(하위음염양염) : 무슨 음염·양염이 있다고 하십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宗子爲殤而死(종자위상이사) : “종자가 상으로 죽어도

庶子弗爲後也(서자불위후야) : 서자가 그의 후계가 되지 않으며

其吉祭特牲(기길제특생) : 그 길제에는 특생으로 상을 제사하지만

祭殤不擧肺(제상불거) : 애상을 제사함에는 희생의 폐척을 들어 주는 일이 없다

無肵俎(무근조) : 근조가 없고

無玄酒(무현주) : 현주가 없으면

不告利成(불고리성) : 이성을 고하는 절차가 없다

是謂陰厭(시위음염) : 이것을 음염이라고 한다

凡殤與無後者(범상여무후자) : 모든 상과 무후자에 대하여는

祭於宗子之家(제어종자지가) : 종자의 집에서 제사한다

當室之白(당실지백) : 실내의 명백한 곳에서 제사를 거행하고

尊于東房(존우동방) : 그 존위는 동쪽 방에 설제한다

是謂陽厭(시위양염) : 이것을 양염이라고 한다.”


20.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葬引至于(장인지우) : “장사에 발인하여 길에 이르렀을 때에

日有食之(일유식지) : 일식이 있으면

則有變乎(칙유변호) : 상례에 변동이 있습니까

且不乎(차불호) : 또는 변동이 없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昔者吾從老聃助葬於巷黨(석자오종노담조장어항당) : 
“옛날에 내가 노담을 따라서 항당에서 남의 장사를 돕고 있었다

及堩(급긍) : 길에서

日有食之(일유식지) : 일식이 있었는데

老聃曰丘(노담왈구) : 노담이 말하기를 ‘구야

止柩就道右(지구취도우) : 형구를 멈추고 길 오른쪽에 가서

止哭以聽變(지곡이청변) : 곡을 그치고 일식의 변통을 보아라.’하고 하였다

旣明反(기명반) : 일광이 회복된

而后行(이후행) : 뒤에 행진하면서

曰禮也(왈례야) : 말하기를  ‘이것이 예이다.’라고 하였다

反葬而丘問之曰(반장이구문지왈) : 장사에서 돌아와서 구가 묻기를,

夫柩不可以反者也(부구불가이반자야) : ‘대체로 영구는 돌아올 수 없는 것인데

日有食之(일유식지) : 일식이 있으니

不知其已之遲數(불지기이지지수) : 그것이 그치는 것이 더딜지 속할지를 알 수 없습니다

則豈如行哉(즉기여행재) : 
그러니 일광의 회복을 기다리기보다는 어찌 행진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라고 하니

老聃曰(노담왈) : 노담이 말하였다

諸侯朝天子(제후조천자) : ‘제후가 천자에게 조근할 때에는

見日而行(견일이행) : 해 돋는 것을 보고 가며

逮日而舍奠(체일이사전) : 해질 무렵에 사자에 들어서 도로의 신에게 설진하는 것이다

大夫使(대부사) : 대부가 사자로 올 갈 때에는

見日而行(견일이행) : 해 돋는 것을 보고 가며

逮日而舍(체일이사) : 해질 무렵에 사차에 든다

夫柩不蚤出(부구불조출) : 대체로 영구는 해 돋기 전에 일찍 나가지 않으며

不莫宿(불막숙) : 저물기 전에 숙박한다

見星而行者(견성이행자) : 별을 보고 가는 자는

唯罪人與奔父母之喪者乎(유죄인여분부모지상자호) : 
오직 죄인이거나 부모의 상에 분상하는 자뿐인 것이다

日有食之(일유식지) :  일식이 있으니

安知其不見星也(안지기불견성야) : 어찌 별을 보지 않을 것을 알 수 있겠는가

且君子行禮不以人之親痁患(차군자행례불이인지친점환) : 
또 군자는 예를 행하는데 있어서 남의 어버이로 하여금 위망의 근심에 빠지게 
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吾聞諸老聃云(오문제노담운) : 내가 노담에게서 들었다.”고 했다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爲君使而卒於舍(위군사이졸어사) : “임금의 사자로 가서 여사에서 죽으면

禮曰(례왈) : 예에 말하기를

公館復(공관복) : ‘공관이면 초혼하고

私館不復(사관불복) : 사관이면 초혼하지 않는다.’라고 하였습니다.

凡所使之國(범소사지국) : 무릇 사신으로 간 나라에서

有司所授舍(유사소수사) : 유사가 지정해 준 여사이면

則公館已(칙공관이) : 그것이 곧 공관이라고 하는데

何謂私館不復也(하위사관불복야) : 어째서 사관에서 초혼하지 않는다고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이르시기를,

善乎問之也(선호문지야) : “잘하였다 질문을

自卿大夫之家曰私館(자경대부지가왈사관) : 
“경대부로부터 사에 이르기까지의 집을 사관이라 하고

公館與公所爲曰公館(공관여공소위왈공관) : 
공관과 국가에서 사객을 유숙시키도록 공명이 있은 경대부의 관을 공관이라고 한다

公館復(공관복) : ‘공관에서는 초혼한다.’라고 말한 것은

此之謂也(차지위야) : 이 것을 말한 것이다.”고 하셨다


21.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下殤土周葬于園(하상토주장우원) : “하상은 토주로 원포에 장사하였으므로

遂輿機而往(수여기이왕) : 드디어 시체를 시체 싣는 기계에 싣고 갔는데

塗邇故也(도이고야) : 그것은 길이 가깝기 때문입니다

今墓遠(금묘원) : 지금은 묘지가 먼 곳에 있니

則其葬也如之何(칙기장야여지하) : 그 장사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吾聞諸老聃(오문제노담) : “내가 노담에게서 들으니

曰昔者史佚有子而死(왈석자사일 자이사) : 이르기를 ‘옛날에 사일의 아들이 죽었으니

下殤也(하상야) : 하상이었다

墓遠(묘원) : 묘지가 멀리 있어서다.’

召公謂之曰(소공위지왈) : 소공이 말하였다

何以不棺斂於宮中(하이불관렴어궁중) : ‘어째서 궁중에서 관몀하지 않는가.”

史佚曰(사일왈) : 사일이 말하였다

吾敢乎哉(오감호재) : ‘내가 어찌 감히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召公言於周公(소공언어주공) : 소공이 주공에게 문의하니

周公曰(주공왈) : 주공이 말하였다

豈不可(기불가) : ‘그렇게 하는 것이 무엇이 옳지 않음이 있겠는가.’

史佚行之(사일행지) : 사일이 드디어 그렇게 실행하였다

下殤用棺衣棺(하상용관의관) : 하상에 관과 관의를 사용하여 입관하는 일이

自史佚始也(자사일시야) : 사일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22.
曾子問曰(증자문왈) : 
증자가 묻기를,

卿大夫將爲尸於公(경대부장위시어공) : “경대부가 장차 국가의 제사에 시동이 되려고 하여

受宿矣而有齊衰內喪(수숙의이유제쇠내상) : 
군명을 받고 유숙하며 제재제하는 중에 재최내상이 있으면

則如之何(즉여지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出舍於公館以待事(출사어공관이대사) : “나가서 공관에 사차하고 제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이

禮也(례야) : 예이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尸弁冕而出(시변면이출) : “시동씨가 변복이나 면복 차림으로 나가면

卿大夫士皆下之(경대부사개하지) : 경대부사가 다 수레에서 내려서 그에게 경의를 표시한다

尸必式(시필식) : 그리하면 시동씨는 반드시 수레 앞의 가로새 나무를 잡고 머리를 숙여 답한다

必有前驅(필유전구) : 시동씨가 나갈 때에는 반드시 선구가 있어서 행인을 벽제한다.”


23.
子夏問曰(자하문왈) : 
자하가 묻기를,

三年之喪卒哭(삼년지상졸곡) : “3년의 상을 당하여 겨우 졸곡을 지나고

金革之事無辟也者(금혁지사무벽야자) : 용병하는 일을 감히 사피하지 못하는 것이

禮與(례여) : 예에 맞는 일입니까

初有司與(초유사여) : 처음에 유사가 있었습니까.”하니

孔子曰(공자왈) : 공자말씀하시기를,

夏后氏三年之喪(하후씨삼년지상) : “하후씨는 3년의 상을 당하면

旣殯而致事(기빈이치사) : 설빈한 뒤에 곧 치사하였고

殷人旣葬而致事(은인기장이치사) : 은나라 사람들은 장사를 지낸 뒤에 곧 치사하였다

周人卒哭而致事(주인졸곡이치사) : 주나라 사람은 골곡하고서 치사했다.”고 하셨다

記曰(기왈) : 옛 기록에 말하기기를

君子不奪人之親(군자불탈인지친) : ‘군자는 남의 어버이 잃은 마음을 빼앗지 않으며

亦不可奪親也(역불가탈친야) : 
또한 어버이를 잃은 자신의 효심을 빼앗길 수도 없다.’라고 하였으니

此之謂乎(차지위호) : 이런 경우를 말한 것이리라.”

子夏曰(자하왈) : 자하가 물었다

金革之事無辟也者(금혁지사무벽야자) : “금혁의 일을 사피하지 않는 자가

非與(비여) : 잘못입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吾聞諸老聃(오문제노담) : “나는 노담에게 들었으니

曰昔者魯公伯禽有爲爲之也(왈석자노공백금유위위지야) :  그는 말하기를 ‘옛날에 노공백금이 그렇게 해야 할 일이 있어서 한 일이 있다고 하였다

今以三年之喪從其利者(금이삼년지상종기리자) : 
그런데 지금 사람들은 3년의 상중에 있는 몸으로 그 공취의 이로움을 쫓는 것은

吾弗知也(오불지야) 나는 그것이 예인지 알지 못하겠다.”고 하였다.

 

예기(禮記)_第八 문왕세자(文王世子)

1.

文王之爲世子(문왕지위세자) : 문왕이 세자가 되어

朝於王季(조어왕계) : 왕계에게 뵙기를

日三(일삼) : 하루에 서 번식 하였다

雞初鳴而衣服至於寢門外(계초명이의복지어침문외) : 
첫닭이 올 때에 옷 입고 왕계의 칠십 문 밖에 이르러

問內豎之御者曰(문내수지어자왈) : 모시고 있는 시자에게 묻기를

今日安否何如(금일안부하여) : “오늘 안부가 어떠하신가.”라고 하였다

內豎曰安(내수왈안) : 시자가 “평안하십니다.”라고 하면

文王乃喜(문왕내희) : 문왕이 기뻐하였다

及日中又至(급일중우지) : 정오에 또 와서

亦如之(역여지) : 또한 이와 같이 하고

及莫又至(급막우지) : 저녁에 또 와서

亦如之(역여지) : 또한 이와 같이 하였다

其有不安節(기 불안절) : 만일 그 일상의 거처에 편안하지 않음이 있어서

則內豎以告文王(칙내수이고문왕) : 시자가 문왕에게 보고하면

文王色憂(문왕색우) : 문왕은 낯빛이 근심에 잠기고

行不能正履(행불능정리) : 다닐 때에는 발을 바로 딛지 못하였다

王季復膳(왕계복선) : 왕계가 음식 먹는 것을 평시의 상태로 회복한 뒤라야

然後亦復初(연후역복초) : 왕의 태도도 또한 전과 같이 회복하였다

食上(식상) : 음식을 올릴 때에는

必在視寒煖之節(필재시한난지절) : 반드시 음식의 차고 더운 것의 조절을 살피며

食下(식하) : 밥상이 물려 나오면

問所膳(문소선) : 무엇을 얼마나 잡수셨는가를 묻기를,

命膳宰曰(명선재왈) : 어선을 맡은 자에게 명령하여

末有原(말유원) : 남은 것을 두 번 다시 올리지 말라고 하고

應曰諾(응왈락) : 응하여 이르시기를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대답을 들은

然後退(연후퇴) : 뒤에 물러가곤 하였다


2.
武王帥而行之(무왕수이행지) : 
무왕이 따라 행하고

不敢有加焉(불감유가언) : 감히 더함이 없었다

文王有疾(문왕유질) : 문왕이 병이 나니

武王不說冠帶而養(무왕불설관대이양) : 무왕이 관대를 벗지 않은 채 봉양하여

文王一飯亦一飯(문왕일반역일반) : 문왕이 한 번 밥을 먹으면 무왕도 또한 한 번 밥을 먹으며

文王再飯亦再飯(문왕재반역재반) : 문왕이 두 번 밥을 먹으면 무왕도 또한 두 번 밥을 먹었다

旬有二日乃閒(순유이일내한) : 열흘과 이틀을 지나서 병이 나았다

文王謂武王曰(문왕위무왕왈) : 문왕이 무왕에게 말씀하시기를

女何夢矣(여하몽의) : “네 무슨 꿈을 꾸었느냐.”라고 하였다

武王對曰(무왕대왈) : 무왕이 대답하기를

夢帝與我九齡(몽제여아구령) : “꿈에 제왕께서 저에게 이 아홉 개를 주셨습니다.”라고 하였다

文王曰(문왕왈) : 문왕이 말씀하시기를, 

女以爲何也(여이위하야) : “너는 그것이 어떤 꿈이라고 생각하느냐.”

武王曰(무왕왈) : 무왕이 말씀하시기를, 

西方有九國焉(서방유구국언) : “서방에 아홉 나라가 있으니

君王其終撫諸(군왕기종무제) : 군왕이 마침내 그것을 무순시킬 것입니다.”

文王曰(문왕왈) : 문왕이 말씀하시기를, 

非也(비야) : “그렇지 않다

古者謂年齡(고자위년령) : 옛날에 나이를 말할 때에

齒亦齡也(치역령야) : 치라고 하였으니 치는 도한 나이를 의미한다

我百(아백) : 나는 나이가 백이고

爾九十(이구십) : 너는 90이니

吾與爾三焉(오여이삼언) : 내 너에게 나이 셋을 준다.”

文王九十七乃終(문왕구십칠내종) : 문왕은 97세에 삶을 마치고

武王九十三而終(무왕구십삼이종) : 무왕은 93세에 마쳤다


3.
成王幼(성왕유) : 
성왕이 나이가 어려서

不能涖阼(불능리조) : 천자로서 위에 임하는 일을 행할 수 없었다

周公相(주공상) : 주공이 총재로서 그를 도와

踐阼而治(천조이치) : 천자의 위에 임하는 일을 섭행하였다

抗世子法於伯禽(항세자법어백금) : 세자가 지켜야 할 도리를 들어서 백금에게 가르쳤다

欲令成王之知父子君臣長幼之道也(욕령성왕지지부자군신장유지도야) : 
성왕으로 하여금 그것을 보고 부자·군신·장유의 도리를 알게 하고자 함이다

成王有過(성왕유과) : 성왕이 과실이 있으면

則撻伯禽(칙달백금) : 곧 백금에게 매를 쳤다

所以示成王世子之道也(소이시성왕세자지도야) : 성왕에게 세자의 도리를 보이려는 것이다

文王之爲世子也(문왕지위세자야) : 문왕이 세자로서 행하였던 도리였다

凡學世子及學士(범학세자급학사) : 무릇 세자를 가르치고 선비를 가르치는 일은

必時(필시) : 반드시 때가 있다

春夏學干戈(춘하학간과) : 봄·여름에는 방패와 창을 들고 추는 무무를 가르치고

秋冬學羽籥(추동학우약) : 가을과 겨울에는 우약의 문무를 가르치되

皆於東序(개어동서) : 동서에서 행한다

小樂正學干(소락정학간) : 소악정이 방패를 들고 추는 춤을 가르치면

大胥贊之(태서찬지) : 태서가 돕고

籥師學戈(약사학과) : 약사가 창을 들고 추는 춤을 가르치면

籥師丞贊之(약사승찬지) : 약사승이 도우며

胥鼓南(서고남) : 남의 음악을 가르칠 때에는 태서가 북을 쳐서 음곡의 가락을 조절한다

春誦(춘송) : 봄에는 가악의 편장을 구송하고

夏弦(하현) : 여름에는 금슬로 시장의 음절을 연주한다

大師詔之瞽宗(태사조지고종) : 다 태사가 고종에서 가르친다

秋學禮(추학례) : 가을에는 예를 배우는데

執禮者詔之(집례자조지) : 집례인 자가 가르치고

冬讀書(동독서) : 겨울에는 글을 읽는데

典書者詔之(전서자조지) : 전서인 자가 가르친다 

禮在瞽宗(례재고종) : 예는 고종에 있고

書在上庠(서재상상) : 서는 상상에 있다

凡祭與養老乞言(범제여양노걸언) : 무릇 제사와 양로 걸언과

合語之禮(합어지례) : 합어의 예는

皆小樂正詔之於東序(개소락정조지어동서) : 다 소악정이 동서에서 가르친다

大樂正學舞干戚語說(대락정학무간척어설) : 대악정이 방패와 도끼를 들고 추는 무무와 합어의 설과

命乞言(명걸언) : 명걸연의 예를 가르치되

皆大樂正(개대락정) : 다 대악정이

授數(수수) : 편장의 수를 지시하면

大司成論說在東序(대사성논설재동서) : 대사성이 동서에서 강론하고 해설한다

凡侍坐於大司成者(범시좌어대사성자) : 무릇 대사성에게 시좌하는 자는

遠近間三席(원근간삼석) : 그 상거의 원근을 사이에 자리 셋을 펼 만큼 띄어

可以問(가이문) : 문답이 편리하게 한다

終則負牆(종칙부장) : 묻는 것을 마치면 담을 등지고 앉는다

列事未盡不問(열사미진불문) : 스승이 강론을 전개한 채 다 말 하지 않았으면 또 질문하지 않는다


4.
凡學(범학) : 
무릇 학에서는

春官釋奠于其先師(춘관석전우기선사) : 봄에 교관이 그 선사에게 석전한다

秋冬亦如之(추동역여지) : 가을과 겨울에도 또한 이와 같이 한다

凡始立學者(범시입학자) : 무릇 학을 처음 세운 자는

必釋奠于先聖先師(필석전우선성선사) : 반드시 선성선사에게 석전한다

及行事(급행사) : 석전의 일을 거행할 때에는

必以幣(필이폐) : 반드시 폐백을 드리는 것으로써 예를 삼는다

凡釋奠者必有合也(범석전자필 합야) : 무릇 석전에는 반드시 음악의 대합주가 있다

有國故則否( 국고칙부) : 그러나 나라에 사고가 있으면 그렇지 않다

凡大合樂(범대합락) : 무릇 대합악 때에는

必遂養老(필수양노) : 반드시 양로의 예를 거행한다

凡語于郊者(범어우교자) : 무릇 배우는 선비의 재능을 교학에서 논하는 것은

必取賢斂才焉(필취현렴재언) : 반드시 어진 이를 취하고 재능 있는 이를 거두어들이기 위함이다

或以德進(혹이덕진) : 혹은 도덕으로 천진하고

或以事擧(혹이사거) : 혹은 사공으로 추거하며

或以言揚(혹이언양) : 혹은 언변으로 칭양한다

曲藝皆誓之(곡예개서지) : 소소한 한가지의 기예가 있는 자로서 다 물리쳐서

以待又語(이대우어) : 삼가 공부를 쌓아 다음의 기회를 기다리게 한다

三而一有焉(삼이일유언) : 세 가지 일을 들어 시험하여 한 가지만 잘하면

乃進其等(내진기등) : 그 등급을 올려 주되

以其序(이기서) : 그 동배 중에서 능력의 고하에 따라 차례로 승진시킨다 그

謂之郊人(위지교인) : 이러한 기예로 발탁된 사람은 교인이라고 일컬어

遠之於成均(원지어성균) : 성균에서 소원하게 대우한다

以及取爵於上尊也(이급취작어상존야) : 
하지만 성균의 학궁에서 술을 마실 때에는 이 사람들도 당상의 주준에서 서로 수작하게 한다


5.

始立學者(시입학자) : 처음으로 대학을 설립한 자는

旣興器用幣(기흥기용폐) : 
기물을 만들어 희생의 피를 바르고 폐백을 사용하여 기물이 이러어졌음을 고유한다

然後釋菜(연후석채) : 선성선사에게 그렇게 한 뒤에 석채의 예를 거행하는데

不舞不授器(불무불수기) : 춤도 추지 않고 따라 춤에 필요한 기물도 주지 않는다

乃退(내퇴) : 이에 내빈을 인도하여

儐于東序(빈우동서) : 동서로 물러가서

一獻(일헌) : 오직 술잔을 한 번 드릴 뿐이고

無介語可也(무개어가야) : 말이 없어야 한다

敎世子(교세자) : 역시 세자를 가르치기 위한 것이다

凡三王敎世子(범삼왕교세자) : 무릇 삼왕이 세자를 가르치는데

必以禮樂(필이례악) : 반드시 예악을 사용하였다

樂所以修內也(락소이수내야) : 악은 안을 닦기 위한 것이고

禮所以修外也(례소이수외야) : 예는 밖을 닦기 위한 것이다

禮樂交錯於中(례락교착어중) : 예와 악이 속에 교착하여 

發形於外(발형어외) :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니

是故其成也懌(시고기성야역) : 그런 까닭에 그 이름이 즐거워서

恭敬而溫文(공경이온문) : 공경하고 온화하고 문아한 기상이 있게 된다

立大傅少傅以養之(입대부소부이양지) : 태부와 소부를 세워서 세자를 교양하는 것은

欲其知父子君臣之道也(욕기지부자군신지도야) : 
세자로 하여금 부자·군신의 도리를 알게 하고자 함이다

大傅審父子君臣之道以示之(대부심부자군신지도이시지) : 
태부는 부자·군신의 도를 자세히 말씀하여 보이고

少傅奉世子以觀大傅之德行(소부봉세자이관태부지덕행) : 소부는 세자를 받들어

而審喩之(이심유지) : 태부의 덕행을 보고 자세히 깨우치게 한다

大傅在前(대부재전) : 태부는 앞에 있고 

少傅在後(소부재후) : 소부는 뒤에 있으며

入則有保(입칙유보) : 들어가면 보가 있고

出則有師(출칙유사) : 나가면 사가 있다

是以敎喩而德成也(시이교유이덕성야) : 그리하여 가르치고 깨우쳐서 덕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다

師也者(사야자) : 사는 사물로써

敎之以事而喩諸德者也(교지이사이유제덕자야) : 가르쳐서 덕을 깨우치게 하는 자이고

保也者(보야자) : 보는

愼其身以輔翼之(신기신이보익지) : 그 몸을 삼가 그것으로써 세자을 보익하여

而歸諸道者也(이귀제도자야) : 도에 돌아가게 하는 자이다

記曰(기왈) : 옛 기록에 말하기를

虞夏商周有師保(우하상주유사보) : 우·하·상·주에 사와 보가 있고

有疑丞(유의승) : 의와 승이 있었으니

設四輔及三公(설사보급삼공) : 사보와 삼공을 설치하는 일은

不必備(불필비) : 반드시 전원을 다 갖추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唯其人(유기인) : 오직 그 사람이 중요한 것이다. 라고 하였다

語使能也(어사능야) : 유능한 인물을 써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君子曰德(군자왈덕) : 군자가 말하기를 “덕이니라.”고 하였다

德成而敎尊(덕성이교존) : 덕이 이루어지면 가르침이 존엄하여지고

敎尊而官正(교존이관정) : 가르침이 존엄하여지면 관이 바르게 되고

官正而國治(관정이국치) : 관이 바르게 되면 나라가 다스려진다

君之謂也(군지위야) : 임금다운 임금이 된다는 것을 말한다


6.
仲尼曰(중니왈) : 
중니가 말씀하시기를

昔者周公攝政(석자주공섭정) : “옛날에 주공이 총재로서 섭정하여

踐阼而治(천조이치) : 왕위에 군림하는 일을 도와서 다스릴 때에

抗世子法於伯禽(항세자법어백금) : 세자를 가르치는 법을 들어 백금에게 가르쳤다

所以善成王也(소이 성왕야) : 그것은 성왕을 선도하기 위한 것이다

聞之曰(문지왈) : 나는 들으니

爲人臣者(위인신자) : 옛 사람은 말하기를 ”남의 신하된 자는

殺其身有益於君(살기신유익어군) : 자기의 몸을 죽여서  임금에게 보탬이 있다면

則爲之(즉위지) : 한다.“라고 하였다

況于其身以善其君乎(황우기신이선기군호) : 
하물며 자신의 하는 바를 우회하여 그 임금을 선하게 하는 일이겠는가

周公優爲之(주공우위지) : 그래서 주공은 그 일을 넉넉히 해냈던 것이다

是故知爲人子(시고지위인자) : 그런 까닭에 남의 아들 된 도리를 안 뒤라야

然後可以爲人父(연후가이위인부) : 남의 아버지 되는 도리를 알며

知爲人臣(지위인신) : 남의 신하된 도리를 안 뒤라야

然後可以爲人君(연후가이위인군) : 남의 임금 되는 도리를 알게 되고

知事人(지사인) : 남을 섬길 줄 안 뒤라야

然後能使人(연후능사인) : 남을 부릴 수 있는 것이다

成王幼(성왕유) : 성왕이 나이가 어려서

不能涖阼(불능리조) : 임금으로서 천하에 군림하는 일을 할 수가 없다

以爲世子(이위세자) : 그러나 세자가 되려고 해도

則無爲也(칙무위야) : 아버지가 없으니 세자가 될 수 없었다

是故抗世子法於伯禽(시고항세자법어백금) : 
그러므로 주공은 세자의 도리를 들어 백금에게 가르쳤다

使之與成王居(사지여성왕거) : 그리하여 성왕과 함께 있게 하여

欲令成王之知父子君臣長幼之義也(욕령성왕지지부자군신장유지의야) : 
성왕으로 하여금 그것을 보고 부자·군신·장유의 도리를 알게 하려고 한 것이다

君之於世子也(군지어세자야) : 임금이 세자에 대하여는

親則父也(친즉부야) : 친함은 아버지이고

尊則君也(존즉군야) : 높이기는 임금인 것이다

有父之親(유부지친) : 아버지로서 친애함이 있고

有君之尊(유군지존) : 임금으로서 존엄함이 있은

然後兼天下而有之(연후겸천하이유지) : 
뒤라야 그들을 가르쳐서 온 천하를 보유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是故養世子不可不愼也(시고양세자불가불신야) : 
그런 까닭에 세자를 교양하는 인을 삼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行一物而三善皆得者(행일물이삼 개득자) : 
한 가지 일을 행하여 세 가지의 선한 것을 다 얻을 수 있는 이는

唯世子而已(유세자이이) : 오직 세자뿐이다

其齒於學之謂也(기치어학지위야) : 그 세자가 국학에서 나이의 순서에 좇는 것을 말한다

故世子齒於學(고세자치어학) : 그래서 세자가 국학에서 나이의 순서에 쫓는 것이다

國人觀之(국인관지) : 나라 사람이 보고

曰將君我而與我齒讓(왈장군아이여아치양) : 
말하기를 “장차 우리의 임금이 되실 분인데 우리와 더불어 나이에 따라 양보하는 것은

何也(하야) : 무슨 까닭인가.”라고 할 것이다

曰有父在(왈 부재) : 예를 아는 사람은 이르기를 “아버지가 계셨으므로

則禮然(칙례연) : 그 예를 지킴이 그와 같은 것이다.”라고

然而衆知父子之道矣(연이중지부자지도의) : 
그리하여 여러 사람들이 부자의 도가 그러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其二曰(기이왈) : 그 두 번째로 이르기를

將君我而與我齒讓(장군아이여아치양) : 
“장차 우리의 임금이 될 분인데 우리와 더불어 나이에 따라 예양하는 것은

何也(하야) : 무슨 까닭인가”

曰有君在(왈 군재) : 다른 사람이 이르기를 ‘항상 임금을 모시고 있었기 때문에

則禮然(칙례연) : 그 예가 그러한 것이다.“라고

然而衆著於君臣之義也(연이중저어군신지의야) : 
그래서 여러 사람들은 군신의 도리에 저명하게 된다

其三曰(기삼왈) : 그 셋째로 이르기를

將君我而與我齒讓(장군아이여아치양) : 
“장차 우리의 임금이 될 분인데 우리와 더불어 나이에 따라 예양하는 것은

何也(하야) : 무슨 까닭인가.”라고

曰長長也(왈장장야) : 예를 아는 다른 사람이 말할 것이다 “어른을 어른으로 대우하기 때문이다.”라고

然而衆知長幼之節矣(연이중지장유지절의) : 그렇게 하여 여러 사람들은 장유의 예절을 알게 된다

故父在斯爲子(고부재사위자) : 그러므로 아버지가 있으면 아들의 도리를 하고

君在斯謂之臣(군재사위지신) : 임금이 있으면 신하의 도리를 한다

居子與臣之節(거자여신지절) : 아들과 신하의 예절을 지키는 것은

所以尊君親親也(소이존군친친야) : 임금을 높이고 어버이를 친애하기 때문이다

故學之爲父子焉(고학지위부자언) : 그러므로 그에게 부자 됨을 가르치고

學之爲君臣焉(학지위군신언) : 군신 됨을 가르치며

學之爲長幼焉(학지위장유언) : 장유 됨을 가르치는 것이다

父子君臣長幼之道得而國治(부자군신장유지도득이국치) : 
부자·군신·장유의 도가 바르게 이루어지면 나라는 다스려지는 것이다

語曰(어왈) : 옛말에 이르기를

樂正司業(락정사업) : “악정은 세자의 학업을 맡고

父師司成(부사사성) : 부사는 덕행의 성취를 맡는다

一有元良(일유원량) : 한 사람의 원량이 있으면

萬國以貞(만국이정) : 만국이 바르게 된다.”라고 하였다

世子之謂也(세자지위야) : 세자를 말한 것이다

周公踐阼(주공천조) : 그래서 주공은 정치를 섭행한 것이다


7.

庶子之正於公族者(서자지정어공족자) : 서자가 공족에게 법을 행하는 것은

敎之以孝弟睦友子愛(교지이효제목우자애) : 효도와 공경함과 화목과 우애와 화목과 자애를 가르쳐서

明父子之義長幼之序(명부자지의장유지서) : 부자의 도리와 장유의 질서를 밝히는 것이다

其朝于公內朝(기조우공내조) : 공족들이 내조에서 공에게 조현할 때에는

則東面北上(칙동면북상) : 서쪽에 서서 동면하되 북쪽을 상위로 한다

臣有貴者以齒(신유귀자이치) : 그때 신하들 중에 귀천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일체 연치의 순서로 선다

其在外朝(기재외조) : 그들이 외조에서 조현할 때에는

則以官(칙이관) : 벼슬의 높고 낮은 것으로 순서를 정한다 
司士爲之(사사위지) : 맡은 선비가 그 일을 주관해서 한다

其在宗廟之中(기재종묘지중) : 그들이 종묘 안에 있을 때에는

則如外朝之位(칙여외조지위) : 외조에서와 같은 위차에 선다

宗人授事以爵以官(종인수사이작이관) : 
종인이 그 참제자들에게 직사를 주되 작위의 고하와 벼슬의 직장에 따라 정한다

其登餕獻受爵(기등준헌수작) : 제사를 마친 다음 당상에 올라가 잔을 올리면

則以上嗣(즉이상사) : 잔을 받는 일은 적자의 장자로서 한다

庶子治之(서자치지) : 서자가 공족들을 다스리는 데 있어서

雖有三命(수유삼명) : 비록 삼명의 존귀함이 있을지라도

不踰父兄(불유부형) : 그 위차는 감히 부형을 넘어서 상위에 있지 못하게 한다

其公大事(기공대사) : 임금의 상사가 있을 때에는

則以其喪服之精麤爲序(칙이기상복지정추위서) : 
공족들은 그 상복의 거칠고 고운 것을 차례로 하여 거친 상복을 입는 자를 앞에 고운 상복을 입은 자를 뒤에 
있게 한다

雖於公族之喪亦如之(수어공족지상역여지) : 
비록 공족의 상에서라도 또한 이와 같이 하여 주인의 아래에 있게 한다

以次主人若公與族燕(이차주인약공여족연) : 만일 임금이 공족들과 함께 연식할 때면

則異姓爲賓(칙이성위빈) : 이성으로 내빈을 삼고

膳宰爲主人(선재위주인) : 선재로 주인을 삼는다

公與父兄齒(공여부형치) : 그리고 국군은 부형보다 영위하여 항렬의 차례로 앉는다

族食世降一等(족식세강일등) : 족인과 더불어 회식하는 일은 한 대에 1등씩 강쇄한다

其在軍(기재군) : 서자가 군에 있어서는

則守於公禰(즉수어공녜) : 제거에 싣고 있는 선주를 수위한다

公若有出疆之政(공약유출강지정) : 국군이 만약 국경 밖에 나가는 일이 있으면

庶子以公族之無事者守於公宮(서자이공족지무사자수어공궁) : 
서자가 공족 중에서 일 없는 사람으로 나라의 궁실 종묘를 지키게 한다

正室守大廟(정실수태묘) : 이때 공족의 경·대부·사의 적자로서 태묘를 지키게 하고

諸父守貴宮貴室(제부수귀궁귀실) : 제부는 존묘와 태침을 지키고

諸子諸孫守下宮下室(제자제손수하궁하실) : 제자제손은 친묘와 연침을 지키게 한다


8.
五廟之孫(오묘지손) : 
오묘의 자손은

祖廟未毁(조묘미훼) : 그 조상의 신주가 아직 사당 안에 있다

雖爲庶人(수위서인) : 그러므로 그 자손이 비록 서인이 되었더라도

冠取妻必告(관취처필고) : 관례나 아내를 맞이할 때에는 반드시 임금에게 알리며

死必赴(사필부) : 죽으면 반드시 부고하고

練祥則告(련상칙고) : 연상의 제사에는 반드시 알린다

族之相爲也宜弔不弔(족지상위야의조불조) : 
공족끼리 서롤 해야 할 일에 대하여 마땅히 조문할 곳에 조문하지 않으며

宜免不免(의면불면) : 마땅히 단문해야 할 곳에 단문하지 않으면

有司罰之(유사벌지) : 유사가 처벌한다

至于賵賻承含皆有正焉(지우봉부승함개유정언) : 
봉부와 반함의 주옥과 수의 등의 증여에 이르기까지 각각 정례가 있다

公族其有死罪(공족기유사죄) : 공족에게 사죄가 있으면

則磬于甸人(칙경우전인) : 전인에게 넘겨서 목매달아 죽인다

其刑罪(기형죄) : 그 죄가 형벌을 해야 할 것으로서

則纖剸(칙섬전) : 잠전에 처해야 마땅한 것이면

亦告于甸人(역고우전인) : 또한 전인에게 형법의 조문을 읽어 보인다

公族無宮刑(공족무궁형) : 공족에게는 궁형은 없다

獄成(옥성) : 공족의 형옥이 성립되면

有司讞于公(유사얼우공) : 유사가 국근에게 죄를 문의한다

其死罪則曰某之罪在大辟(기사죄칙왈모지죄재대벽) : 
그것이 사죄이면 말하기를 “아무개는 죄는 대벽에 해당합니다.”라고 한다

其刑罪(기형죄) : 그 죄가 형벌을 주어야 할 것이면

則曰(칙왈) : 말하기를

某之罪在小辟(모지죄재소벽) : “아무개의 죄가 소벽에 해당합니다.”고 한다

公曰(공왈) : 공이 이르기를

宥之(유지) : “용서해 주라.”라고 말하면

有司又曰(유사우왈) : 유사가 또 말한다

在辟(재벽) : “유죄합니다.”

公又曰(공우왈) : 공이 또 말하기를

宥之(유지) : “용서하여 주라.”라고 하면

有司又曰(유사우왈) : 유사가 또 말한다

在辟(재벽) : “유죄합니다.”

及三宥(급삼유) : 이렇게 하되 세 번 용서하라고 말하기에 이르면

不對(불대) : 유사는 대답하지 않고

走出(주출) : 달려 나가서

致刑于甸人(치형우전인) : 전인에게 넘겨 형별을 행하게 한다

公又使人追之(공우사인추지) : 공이 또 사람을 시켜 뒤쫓아가게 하여 말한다

曰雖然(왈수연) : 이르기를 “비록 그러하나

必赦之(필사지) : 반드시 놓아주라.”

有司對曰(유사대왈) : 유사가 대답하기를

無及也(무급야) : “이미 형을 시행하였으니 어찌할 수 없습니다.”라고 한다

反命于公(반명우공) : 사람이 돌아가 공에게 복명하면

公素服(공소복) : 공은 소복 차림을 하고

不擧(불거) : 성찬을 들지 않으며

爲之變(위지변) : 평상시의 상태를 변하여 가엾어 하는 뜻을 보인다

如其倫之喪(여기륜지상) :  친소의 차례에 따르나

無服(무복) : 조복 차림은 하지 않으며

親哭之(친곡지) : 친히 곡한다


9.
公族朝于內朝(공족조우내조) : 
공족이 내조에서 조현하는 것은

內親也(내친야) : 친하게 여겨서 안으로 들어오게 한 것이며

雖有貴者以齒(수유귀자이치) : 
공족만이 조현할 때에는 비록 벼슬이 존귀한 이가 있을지라도 항렬에 따라 차례로 서는 것은

明父子也(명부자야) : 부자의 도리를 밝히는 것이다

外朝以官體異姓也(외조이관체이성야) : 외조에서 이성의 신하들과 섞여서 조현할 때에

宗廟之中以爵爲位(종묘지중이작위위) : 
일체 관등의 차례로 벌여 서는 것은 이성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崇德也(숭덕야) :

宗人授事以官(종인수사이관) : 종묘 안에서 작위의 고하에 따라 위치를 정하는 것은

尊賢也(존현야) : 덕 있는 이를 높이기 때문이고

登餕受爵以上嗣(등준수작이상사) : 
제사를 마친 뒤에 당상에 올라 제사 뒤에 음식을 먹는 일과 술잔 받는 것을 상사로써 하게 하는 것은

尊祖之道也(존조지도야) : 현등한 이를 높이기 때문이다

喪紀以服之輕重爲序(상기이복지경중위서) : 상기를 복의 경중으로 차례를 정하는 것은

不奪人親也(불탈인친야) : 사람의 친친지심을 빼앗지 않는 것이며

公與族燕則以齒(공여족연즉이치) : 국군이 공족과 함께 연식할 때에 항렬의 차례로 늘어서는 것은

而孝弟之道達矣(이효제지도달의) : 이에 효제의 도리가 통달하게 되기 때문이다

其族食世降一等(기족식세강일등) : 
국군이 공족과 회식하는 것을 한 대가 멀수록 회식의 회수를 한 등씩 강쇄하는 것은

親親之殺也(친친지살야) : 친친의 정이 감쇄되었기 때문이다

戰則守於公禰(전칙수어공녜) : 전쟁 때에 서자가 천묘의 신주를 수호하는 것은

孝愛之深也(효애지심야) : 효도하고 친애함이 깊기 때문이고

正室守大廟(정실수대묘) : 공족의 적자가 태묘를 지키는 것은

尊宗室而君臣之道著矣(존종실이군신지도저의) : 
종실을 높이고 군신의 도리를 현저하게 하기 때문이며

諸父諸兄守貴室(제부제형수귀실) : 제부제형이 태침을 지키고

子弟守下室(자제수하실) : 자제들이 하실을 지키는 것은

而讓道達矣(이양도달의) : 예양의 도리에 통달하게 되기 때문이다

五廟之孫(오묘지손) : 오묘의 자손이

祖廟未毁(조묘미훼) : 조상의 신주가 아직 천묘하지 않았으므로

雖及庶人(수급서인) : 비록 서인이 된 사람까지라도

冠取妻必告(관취처필고) : 관례하고 장가들 때에는 반드시 고하며

死必赴(사필부) : 죽으면 부고하는 것은

不忘親也(불망친야) : 친을 잊지 않기 때문이다

親未絶而列於庶人(친미절이열어서인) : 친이 아직 끊어지지 않았는데 서인의 열에 있게 한 것은

賤無能也(천무능야) : 무능을 천하게 여기기 때문이고

敬弔臨賻賵(경조임부봉) : 공경하여 조림하고 봉부를 써버리는 것은

睦友之道也(목우지도야) : 동족 사이의 화목과 우애의 도리인 것이다

古者庶子之官治而邦國有倫(고자서자지관치이방국유륜) : 
옛날에 서자가 공족을 잘 다스리던 나라에 윤서가 있고

邦國有倫而衆鄕方矣(방국유륜이중향방의) : 
나라에 융서가 있으니 여러 국민들이 나아갈 바른 방향을 알게 되었다

公族之罪(공족지죄) : 공족의 죄는

雖親不以犯有司正術也(수친불이범유사정술야) : 
비록 공족을 친애하더라도 유사의 정법을 침범하지 않는 것은

所以體百姓也(소이체백성야) : 백성과 일체로 처리하기 때문이다

刑于隱者(형우은자) : 공족의 죄를 전인에게 넘겨서 은밀하게 처리한 것은

不與國人慮兄弟也(불여국인려형제야) : 
나라 사람들과 함께 형제의 일을 염려하게 하지 않고자 함이요

弗弔(불조) : 조상하지 않고

弗爲服(불위복) : 상복을 입지 않으며

哭于異姓之廟(곡우이성지묘) : 이성의 사당에서 곡하는 것은

爲忝祖遠之也(위첨조원지야) : 조상을 욕되게 하였기 때문에 멀리하는 것이다

素服(소복) : 소복 차람으로

居外(거외) : 밖에 거처하며

不聽樂(불청락) : 음악을 듣지 않아서

私喪之也(사상지야) : 오히려 사상으로 대하는 것을

骨肉之親無絶也(골육지친무절야) : 골육지친이란 것은 끊을 수 없기 때문이다

公族無宮刑(공족무궁형) : 공족에게 궁형을 적용하지 않는 것은

不翦其類也(불전기류야) : 공족의 무리가 생생하는 것을 끊어 없애지 않으려는 것이다


10.
天子視學(천자시학) : 
천자가 태학을 시찰할 때에는

大昕鼓徵(대흔고징) : 날이 처음 밝을 무렵에 복을 쳐서 학사들을 부른다

所以警衆也(소이경중야) : 여러 사람들을 경동시키기 위함이다

衆至然後天子至(중지연후천자지) : 여러 사람들이 모인 뒤에 천자가 도착하여

乃命有司行事(내명유사행사) : 유사에게 명령하여 행사를 

興秩節祭先師先聖焉(흥질절제선사선성언) : 상례대로 거행하게 하고 선사와 선성에게 제사한다

有司卒事反命(유사졸사반명) : 유사가 일을 마치고 복명한다

始之養也(시지양야) : 처음에 태학을 세우고 양로의 예를 거행하는 것은

適東序(적동서) : 동서에 가서

釋奠於先老(석전어선노) : 선세의 삼로오경의 신에게 석전하고

遂設三老五更羣老之席位焉(수설삼노오경군노지석위언) : 
마침내 삼로·오경과 여러 노인들의 좌석을 마련한다

適饌省醴養老之珍具(적찬성례양노지진구) : 
천자가 친히 찬을 벌여놓은 곳에 가서 예주와 늙은이들을 대접할 진수의 갖춤을 살펴본 뒤에

遂發咏焉(수발영언) : 드디어 풍악을 연주하여 가영의 소리를 낸다 

退修之(퇴수지) : 천자가 물러간 뒤에 이를 닦아 행하니

以孝養也(이효양야) : 이것을 효양의 도를 닦아 행한다고 말한다

反登歌淸廟(반등가청묘) : 
늙은이들이 자리에 돌아오면 당상에 올라가지 청묘의 시를 노래하여 풍악으로 연주한다

旣歌而語(기가있어) : 노래가 끝나며 선도를 이야기하여

以成之也(이성지야) : 천자의 양로의 예를 이루게 한다

言父子君臣長幼之道(언부자군신장유지도) : 그들의 이야기는 다 부자·군신·장유의 도리를 말한다

合德音之致(합덕음지치) : 노래는 문왕의 도덕과 문왕을 칭송한 음곡을 집합한 것의 극치이니

禮之大者也(례지대자야) : 예의 성대한 것이다

下管象(하관상) : 당하에서는 관악으로 상무의 곡을 연주하며

舞大武(무대무) : 대무의 춤을 추며

大合衆以事(대합중이사) : 여러 학사들을 크게 회합시켜 이 양로하는 일을 풍악으로 거행하니

達有神(달유신) : 그 감동함이 넉넉히 신명에게 통달하고

興有德也(흥유덕야) : 덕성을 흥기할 만하다

正君臣之位(정군신지위) : 그리하여 임금과 신하의 위치와

貴賤之等焉而上下之義行矣(귀천지등언이상하지의행의) : 
귀천의 등차를 바로잡는 것이니 그리하여 상하의 의가 행해지는 것이다

有司告以樂闋(유사고이락결) : 유사가 음악의 연주를 마쳤다고 아뢰면

王乃命公侯伯子男及羣吏曰(왕내명공후백자남급군리왈) : 
왕이 이에 공·후·백·자·남과 여러 관리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反養老幼于東序(반양노유우동서) : 
각각 자기의 나라에 돌아가서 노유를 접대하는 예를 동서에서 거행하게 한다

終之以仁也(종지이인야) : 마침내 천자의 어진 마음을 펼침으로써 마친다


11.
是故聖人之記事也(시고성인지기사야) : 
그런 까닭에 성인이 일을 기록하는데 있어서

慮之以大道(려지이대도) : 대도를 생각하며

愛之以敬(애지이경) : 사랑하여 공경하고

行之以禮(행지이례) : 예로써 거행하며

修之以孝養(수지이효양) : 효양의 도를 닦고

紀之以義(기지이의) : 의로써 다스리며

終之以仁(종지이인) : 인으로써 마치는 것을 기록하였다

是故古之人一擧事(시고고지인일거사) : 그런 까닭에 옛사람은 한 가지 일을 거행하여

而衆皆知其德之備也(이중개지기덕지비야) : 여러 사람들이 다 그 덕이 완비한 것을 알게 하는 것이다

古之君子擧大事必愼其終始(고지군자거대사필신기종시) : 
옛날의 군자는 큰일을 거론할 때에는 반드시 그 끝과 처음을 한결같이 신중히 하였다

而衆安得不喩焉(이중안득불유언) : 그러니 여러 사람들이 어찌 깨우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

兌命曰(태명왈) : 열명에 말하기를

念終始典于學(념종시전우학) : “끝과 처음을 생각하는 일은 항상 태학에서 한다.”라고 하였다

世子之記曰(세자지기왈) : 세자지기에 말하였다

朝夕至于大寢之門外(조석지우대침지문외) : 아침·저녁으로 세자는 태침의 문 밖에 이르러서

問於內豎(문어내수) : 내수에게 묻기를

曰今日安否何如(왈금일안부하여) :  “오늘 천자의 안부가 어떠하신가.”라고 한다

內豎曰(내수왈) : 내수가 이르기를

今日安(금일안) : “오늘 평안하십니다.”라고 하면

世子乃有喜色(세자내유희색) : 세자는 즐겨하는 얼굴빛을 한다

其有不安節(기유불안절) : 만약 천자의 기거가 평안치 않은 바 있어서

則內豎以告世子(칙내수이고세자) : 내수가 세자에게 고하면

世子色憂不滿容(세자색우불만용) : 세자는 얼굴빛에 드러나게 근심하여 얼굴의 위의를 갖추지 못한다

內豎言復初(내수언복초) : 내수가 천자의 기거가 처음과 같은 상태로 회복했다고 말하면

然後亦復初(연후역복초) : 그런 뒤에야 세자의 얼굴빛도 또한 회복 된다

朝夕之食上(조석지식상) : 조석의 음식을 올릴 때에는

世子必在視寒煖之節(세자필재시한난지절) : 세자는 반드시 차고 뜨거운 정도를 살펴보며

食下(식하) : 밥상이 나오면

問所膳(문소선) : 잡수신 반찬이 어떤 것인가를 묻고

羞必知所進(수필지소진) : 반드시 드려야 할 반찬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알아서

以命膳宰然後退(이명선재연후퇴) : 선제에게 명령한 뒤에 불러간다

內豎言疾(내수언질) : 만약 내수가 천자가 병이 발생하였다고 말하면

則世子親齊玄而養(즉세자친제현이양) : 세자는 친히 제현의 옷을 입고 봉양한다

膳宰之饌必敬視之(선재지찬필경시지) : 선재가 오리는 반찬을 반드시 공경한 마음으로 살펴보며

疾之藥必親嘗之(질지약필친상지) : 병에 올리는 약은 세자가 반드시 친히 맛본다

嘗饌善(상찬선) : 임금이 찬을 드신 것이 많으면 

則世子亦能食(즉세자역능식) : 세자도 또한 먹을 수 있다

嘗饌寡(상찬과) : 임금이 찬을 맛본 것이 적으면

世子亦不能飽(세자역불능포) : 세자도 또한 배부르게 먹지 못한다

以至于復初(이지우복초) : 임금이 처음의 상태로 회복된 뒤라야

然後亦復初(연후역복초) : 세자도 또한 처음의 상태로 회복한다.

예기(禮記)_第九 예운(禮運)

1.

昔者仲尼與於蜡賓(석자중니여어사빈) : 옛날에 중니가 노국의 사제의 빈이 되었더니

事畢(사필) : 일을 마치고 나와서

出遊於觀之上(출유어관지상) : 관 위에 쉬고 있다가

喟然而嘆(위연이탄) : 아아, 하고 탄식하였다

仲尼之嘆蓋嘆魯也(중니지탄개탄노야) : 
중니가 탄식한 것은 아마 노나라의 일을 탄식한 것일 것이다

言偃在側(언언재측) : 언언이 곁에 있다가 말하였다

曰君子何嘆(왈군자하탄) : “군자께서는 무엇을 탄식하십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

大道之行也(대도지행야) : 옛날 큰 도가 행하여진 일과

與三代之英丘未之逮也(여삼대지영구미지체야) : 
3대의 영현한 인물들이 때를 만났어도 도를 행한 일을 내가 비록 눈으로 볼 수는 
없으나

而有志焉(이유지언) : 3대의 영현들의 한 일에 대하여는 기록이 있다

大道之行也(대도지행야) : 큰 도가 행하여지자

天下爲公(천하위공) : 천하를 공기로 생각하여

選賢與能(선현여능) : 어질고 유능한 인물을 선택하여 서로 전하였다

講信修睦(강신수목) : 당시의 사람들은 믿음을 강습하고 화목함을 수행하였다

故人不獨親其親(고인불독친기친) :  그러므로 사람들은 홀로 자기의 어버이만을 친해하지 않았으며

不獨子其子(불독자기자) : 홀로 자기의 아들만을 사랑하지는 않았다

使老有所終(사노유소종) : 늙은이로 하여금 그 생을 편안히 미칠 수 있게 하고

壯有所用(장유소용) : 장년으로 하여금 쓰일 곳이 있게 하며

幼有所長(유유소장) : 어린이로 하여금 의지하여 성장할 곳이 있게 하고

矜寡孤獨廢疾者皆有所養(긍과고독폐질자개유소양) : 
환과고독과 폐질에 걸린 자로 하여금 다 부양을 받을 수 있게 하며

男有分(남유분) : 남자는 사·농·공·상의 직분이 있고

女有歸(여유귀) : 여자는 돌아갈 남편의 집이 있었다

貨惡其弃於地也不必藏於己(화악기기어지야불필장어기) : 
재화라는 것은 헛되게 땅에 벼려지는 것을 미워하지만 반드시 자기에게만 사사로이 
감추어 두지 않았으며

力惡其不出於身也(력악기불출어신야) : 
힘이란 것은 사람의 몸에서 나오지 않아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不必爲己(불필위기) : 
그 노력을 반드시 자기 자신의 사리를 위해서만 힘쓰지는 않았다

是故謀閉而不興(시고모폐이불흥) : 
그런 까닭에 간사한 꾀는 폐색되어 일어나지 않았으며

盜竊亂賊而不作(도절난적이불작) : 절도나 난적이 일어나지 않았다

故外戶而不閉(고외호이불폐) : 그러므로 바깥 지게문을 닫는 일이 없었다

是謂大同(시위대동) : 이러한 세상을 대동의 세상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今大道旣隱(금대도기은) : 지금의 세상은 대도는 이미 없어지고

天下爲家(천하위가) : 천하를 개인의 집으로 생각하여

各親其親(각친기친) : 각각 자기의 어버이만을 친애하며

各子其子(각자기자) : 각기 자기의 아들만을 자애한다

貨力爲己(화력위기) : 재화와 인력은 자기만을 위하여 바친다

大人世及以爲禮(대인세급이위례) : 천자와 제후는 세습하는 것을 예로 하며

城郭溝池以爲固(성곽구지이위고) : 성곽과 구지를 견고하게 하여 스스로 지킨다

禮義以爲紀(례의이위기) : 예의를 기강으로 내세워

以正君臣(이정군신) :  그것으로써 임금과 신하의 분수를 바로잡으며

以篤父子(이독부자) : 부자 사이를 돈독하게 하고

以睦兄弟(이목형제) : 형제를 화목하게 하며

以和夫婦(이화부부) : 부부 사이를 화합하게 한다

以設制度(이설제도) : 제도를 설정하여

以立田里(이립전리) : 전리를 세우며

以賢勇知(이현용지) : 용맹함과 지혜 있음을 어질다고 하고

以功爲己(이공위기) : 공은 자기를 위한 일에 쓴다

故謀用是作而兵由此起(고모용시작이병유차기) : 
그런 까닭에 간사한 꾀가 이 때문에 일어나고 전벌이 이것으로 인유하여 일어난다


禹湯文武成王周公由此其選也(우탕문무성왕주공유차기선야) : 
우왕· 탕왕· 문왕·무왕·성왕·주공은 이 예의를 써서 잘 다스린 자들이다

此六君子者未有不謹於禮者也(차육군자자미유불근어례자야) : 
이 여섯 사람의 군자들은 예를 삼가지 않은 이가 없다

以著其義(이저기의) : 그리하여 의를 드러내고

以考其信(이고기신) : 신의을 이루며

著有過(저유과) : 허물 있는 것을 드러내 밝히고

刑仁(형인) : 인을 법칙으로 하며

講讓(강양) : 겸양의 도를 강설하여

示民有常(시민유상) : 백성들에게 떳떳한 법이 있음을 보여 주었다

如有不由此者(여유불유차자) : 이 떳떳한 법에 좇지 않는 자가 있으면

在埶者去(재예자거) : 귄세의 지위에 있는 자일지라도 배척해 내쫓아서

衆以爲殃(중이위앙) : 백성들이 그를 백성에게 재해를 미치는 임금이라고 하게 한다

是謂小康(시위소강) : 이러한 세상을 조금 평안한 세상이라고 말한다

 

2.
言偃復問曰(언언복문왈) : 
언언이 다시 묻기를,

如此乎禮之急也(여차호례지급야) : “이처럼 예는 긴급한 것입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夫禮(부례) : “대체로 예라는 것은

先王以承天之道(선왕이승천지도) : 선대의 제왕이 하늘의 도를 받들어

以治人之情(이치인지정) : 사람의 심정을 다스린 것이다

故失之者死(고실지자사) : 그러므로 예를 잃은 자는 죽고

得之者生(득지자생) : 예를 얻은 자는 산다

詩曰(시왈) : <시경>에 말하기를

相鼠有體(상서유체) : 쥐를 보니 몸이 있구나

人而無禮(인이무례) : 사람으로서 예가 없겠는가

人而無禮(인이무례) : 사람으로서 예가 없다면

胡不遄死(호불천사) : 어째서 일찌감치 죽지 않는고.”라고 하였다

是故夫禮必本於天(시고부례필본어천) : 
그러므로 예란 것은 반드시 하늘에 근본을 두었으며

殽於地(효어지) : 그 땅의 형세에 높고 낮은 위치를 드러냈으며

列於鬼神(열어귀신) : 귀신에 열하여 제사를 행하고

達於喪祭射御冠昏朝聘(달어상제사어관혼조빙) : 
상제와 사어와 관혼과 조빙에까지 미친다

故聖人以禮示之(고성인이례시지) : 그러므로 성인이 예로써 백성에게 법칙을 보였다

故天下國家可得而正也(고천하국가가득이정야) : 
그런 까닭에 천하국가를 바로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言偃復問曰(언언복문왈) : 언언이 다시 묻기를,

夫子之極言禮也(부자지극언례야) : “부자께서 예를 극언하시니

可得而聞與(가득이문여) : 그 예에 대하여 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我欲觀夏道(아욕관하도) : “내가 하나라의 도를 살려보려고 하였다

是故之杞(시고지기) : 그런 까닭에 하나라의 후신인 기에 갔었다

而不足徵也(이불족징야) : 그러나 아무 고증할 만한 남은 법이나 풍곡이 없었다

吾得夏時焉(오득하시언) : 
나는 겨우 기에서 하나라 때의 사시에 대한 서적을 얻을 수 있었다

我欲觀殷道(아욕관은도) : 나는 은나라 때의 예도가 보고 싶었다

是故之宋(시고지송) : 그래서 은나라의 후신인 송에 갔었다

而不足徵也(이불족징야) : 그러나 남은 법도와 풍속에 고증할 만한 것이 전혀 없었다

吾得坤乾焉(오득곤건언) : 나는 송에서 곤건의 역을 얻었을 뿐이다

坤乾之養(곤건지양) : 곤건의 부양과

夏時之等(하시지등) : 하나라 때의 등렬을

吾以是觀之(오이시관지) : 나는 이것으로 관찰하였다

夫禮之初(부례지초) : 하·은 시대의 예도를 어찌 죄다 얻어 들을 수 있었겠는가

始諸飮食(시제음식) : 대체로 예의 시초는 음식에서 비롯하였다

其燔黍捭豚(기번서패돈) : 옛날 그들은 기장쌀을 소석 위에 놓아 익혔으며

汙尊而抔飮(오존이부음) : 
땅을 파서 웅덩이를 만들어 물을 담고 손으로 움켜 떠마셨으며

蕢桴而土鼓(괴부이토고) : 흙을 뭉쳐서 북채를 만들고 흙을 쌓아서 복을 삼았었다

猶若可以致其敬於鬼神(유약가이치기경어귀신) : 
그렇건만 오히려 귀신에게 공경하는 마음을 바칠 수가 있었던 것이다

及其死也(급기사야) : 그들이 죽게 되면

升屋而號(승옥이호) : 집 위에 올라가서 혼을 불러

告曰(고왈) : 말하기를

皐某復(고모복) : “아무개 돌아오라.”라고 하였다

然後飯腥而苴孰(연후반성이저숙) : 
그렇게 하여도 살아나지 않은 뒤라야 날볍쌀로 반함하고 꾸러미에 싸서 불에 익힌 
고기로 전물을 삼았다

故天望而地藏也(고천망이지장야) : 
그러므로 하늘을 바라보고 혼을 부르며 땅을 파서 사채를 감춘 것이다

體魄則降(체백즉강) : 체백은 아래로 내려가고

知氣在上(지기재상) : 지기는 위에 있는 것이다

故死者北首(고사자북수) : 그런 까닭에 죽은 자는 머리를 북쪽으로 하고

生者南鄕(생자남향) : 산 사람은 남쪽을 향한다

皆從其初(개종기초) : 이러한 일들은 다 고초에 있었던 예에 쫓은 것이다


3.

昔者先王未有宮室(석자선왕미유궁실) : 옛날에 선대의 제왕들은 궁실이 없었다

冬則居營窟(동칙거영굴) : 그래서 겨울에는 영굴에서 거처하고

夏則居橧巢(하칙거증소) : 여름에는 증소에서 거처하였다

未有火化(미유화화) : 아직 불로 음식을 익혀 먹는 법이 없어서

食草木之實(식초목지실) : 초목의 열매와

鳥獸之肉(조수지육) : 새·짐승의 고기를 먹으며

飮其血(음기혈) : 그 피를 마시고

茹其毛(여기모) : 그 털을 씹었으며

未有麻絲(미유마사) : 아직 삼과 실이 없었으므로

衣其羽皮(의기우피) : 그 우모와 가죽을 입었었다

後聖有作(후성유작) : 뒤에 성인이 나서 제작함이 있는 뒤에

然後修火之利(연후수화지리) : 불을 사용하는 이를 수습하고

范金(범금) : 쇠를 녹여 그릇 만드는 틀을 만들며

合土(합토) : 진흙을 화합하여 질그릇을 만들고 진

以爲臺榭宮室牖戶(이위대사궁실유호) : 
흙을 화합하여 질그릇을 만들고 대사와 궁실과 유호를 만들었으며

以炮(이포) : 포하고

以燔(이번) : 번하고

以亨(이형) : 삶고

以炙(이자) : 구우며

以爲醴酪(이위례락) : 단술과 타락을 빚고

治其麻絲以爲布帛(치기마사이위포백) : 삼과 실을 다스려서 베와 명주를 만들었다

以養生送死(이양생송사) : 것으로써 산 사람을 봉양하고 죽은 이를 장송하여

以事鬼神上帝(이사귀신상제) : 그것으로써 귀신과 상제를 섬기니

皆從其朔(개종기삭) : 다 그 고초의 예에 좇은 것이다

故玄酒在室(고현주재실) : 그래서 현주는 실내에 진설하고

醴醆在戶(례잔재호) : 예장은 지게 가까운 곳에 진설하며

粢醍在堂(자제재당) : 자제는 마루에 두고

澄酒在下(징주재하) : 증주는 마루 아래에 둔다

陳其犧牲(진기희생) : 그 희생을 벌여 놓으며

備其鼎俎(비기정조) : 솥과 조두를 갖추며

列其琴瑟管磬鍾鼓(열기금슬관경종고) : 금실과 관경과 종고를 벌여 놓으며

修其祝嘏(수기축하) : 축과 가를 닦아서

以降上神與其先祖(이강상신여기선조) : 상신과 선조의 신을 흠강하게 한다

以正君臣(이정군신) : 그리하여 군신의 도리를 바로잡고

以篤父子(이독부자) : 부자의 친애를 돈독하게 하며

以睦兄弟(이목형제) : 형제를 화목하게 하고

以齊上下(이제상하) : 상하의 질서를 정제하며

夫婦有所(부부유소) : 부부는 처소가 있으니

是謂承天之祐(시위승천지우) : 이것을 하늘의 복을 받든다고 말한다

作其祝號(작기축호) : 그 축호를 짓고

玄酒以祭(현주이제) : 현주로써 제사하며

薦其血毛(천기혈모) : 그 피와 털을 천향하며

腥其俎(성기조) : 제기에 희생을 잡은 날고기를 담아 올리고

孰其殽(숙기효) : 희생의 뼈와 체구를 익혀서 올리며

與其越席(여기월석) : 그리고 부돌 자리를 펴며

疏布以冪(소포이멱) : 거친 배로써 덮는다

衣其澣帛(의기한백) : 바랜 명주로 지은 옷을 입고

醴醆以獻(례잔이헌) : 예주 와 잔주를 드리며

薦其燔炙(천기번자) : 번한 것과 적한 것을 올리는데

君與夫人交獻(군여부인교헌) : 주인과 부인이 교대로 헌작하여

以嘉魂魄(이가혼백) : 죽은 자의 혼백에게 가선하게 한다

是謂合莫(시위합막) : 이것을 합막이라고 한다

然後退而合亨(연후퇴이합형) : 
그렇게 한 뒤에 물려 데친 고기들을 모아다가 다시 합하여 삶아 익힌다

體其犬豕牛羊(체기견시우양) : 
그 익힌 개·돼지·소·양의 고기를 고기의 등급에 따라 구분하여서

實其簠簋籩豆鉶羹(실기보궤변두형갱) : 보궤변두와 형갱에 채운 뒤에

祝以孝告(축이효고) : 효라는 말로써 고축하고

嘏以慈告(하이자고) : 자에라는 말로써 축복의 말을 한다

是謂大祥(시위대상) : 이것을 크게 선한 일이라고 한다

此禮之大成也(차례지대성야) : 
이것은 상고·중고를 거쳐 금세에 이르는 예를 집대성한 것이다


4.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嗚呼哀哉(오호애재) : 아아, 슬프다

我觀周道(아관주도) : 내가 주도를 보니

幽厲傷之(유려상지) : 유왕·여왕 때에 크게 무너졌다

吾舍魯何適矣(오사노하적의) : 내가 노나라를 버리고 어디로 가겠는가

魯之郊禘非禮也(노지교체비례야) : 
그러나 노나라에서 교사와 체사를 거행하는 것은 얘가 아니다

周公其衰矣(주공기쇠의) : 주공의 가르침이 그 자손의 참례로 인하여 쇠미하여졌구나

杞之郊也(기지교야) : 기국이 교사를 거행할 수 있는 것은

禹也(우야) : 우가 성왕이기 때문이다

宋之郊也(송지교야) : 송나라가 교사를 거행할 수 있는 것은

挈也(설야) : 성왕 설이 은나라의 시조이기 때문이다

是天子之事守也(시천자지사수야) : 
송은 은나라의 후예이다 그것은 천자의 일이다 오직 이 두 나라만이 대대로 지켜서 
거행할 수 있는 것이다 주공은 비록 성인이나 신하였다 그러니 주공의 나라인 
노나라가 교체를 거행하는 것은 예가 아니다/ 범할 수 없는 예인 것이다

故天子祭天地(고천자제천지) : 그러므로 천자는 천지에 제사하고

諸侯祭社稷(제후제사직) : 제후는 사직에 제사하는 것이다

祝嘏莫敢易其常古(축하막감역기상고) : 
제례에 있어서 축과 하는 감히 그 떳떳한 예법을 바꾸지 못한다

是謂大假(시위대가) : 이것을 대가라고 한다

祝嘏辭說(축하사설) : 축·가의 사설을

藏於宗祝巫史(장어종축무사) : 종축무사에게만 맡겨둠은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是謂幽國(시위유국) : 이러한 나라를 그윽하고 어두운 나라라고 하고

醆斝及尸君(잔가급시군) : 
하나라의 술잔인 잔과 은나라의 술잔인 가를 임금은 시동씨에게 사용하는 것은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是謂僭君(시위참군) : 그 밖의 나라 임금들이 이것을 사용하는 것을 참군이라고 한다

冕弁兵革(면변병혁) : 제복의 면관과 피변과 병학을

藏於私家(장어사가) : 대부가 그 개인 집에 간직하고 있는 것은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是謂脅君(시위협군) : 이런 것을 임금을 위협한다고 한다

大夫具官(대부구관) : 대부가 그 가신을 정을 갖추어야 하며

祭器不假(제기불가) : 제기를 완비하여 남에게 빌려오는 일이 없고

聲樂皆具(성락개구) : 성과 악을 다 갖추고 있는 것은

非禮也(비례야) : 예가 아니다

是謂亂國(시위란국) : 이러한 일은 나라를 어지럽게 한다고 말한다

故仕於公曰臣(고사어공왈신) : 
그런 까닭에 국군에게 벼슬하는 자는 국군에게 자신을 신이라고 일컫고

仕於家曰僕(사어가왈복) : 
대부의 집에 벼슬하는 자는 대부에게 자신을 복이라고 일컫는다

三年之喪(삼년지상) : 3년의 상을 당한 자와

與新有昏者期不使(여신유혼자기불사) : 신혼한 자는 1년간 군이 사역하지 않는다

以衰裳入朝(이쇠상입조) : 최마복의 차림으로 조정에 들어간다면

與家僕雜居齊齒(여가복잡거제치) : 
또 대부의 복이 경대부는 상복 입은 자기의 가복과 섞여서 가지런히 되니

非禮也(비례야) : 그것은 예가 아니다

是謂君與臣同國(시위군여신동국) : 
이런 일을 임금과 신하가 나라를 같이 한다고 말한다

故天子有田以處其子孫(고천자유전이처기자손) :  그런 까닭에 천자에게는 전토가 있어서 그의 자손들을 자리 잡게 하며

諸侯有國以處其子孫(제후유국이처기자손) : 
제후는 봉건 된 나라가 있어서 자기의 자손들에게 채지를 주어서 그 자손들의 살 곳을 
마련해 준다

大夫有采以處其子孫(대부유채이처기자손) : 
대부는 채지의 녹이 있어서 그의 사손들을 살아갈 수 있게 한다

是謂制度(시위제도) : 이것을 선왕의 제도라고 한다

故天子適諸侯(고천자적제후) : 그런 까닭에 천자가 제후의 나라에 가면

必舍其祖廟(필사기조묘) : 반드시 제후의 조묘에 사차를 정한다

而不以禮籍入(이불이례적입) : 태사가 예적을 갖고 들어가지 않는 것을 

是謂天子壞法亂紀(시위천자괴법란기) : 이것을 기강을 어지럽힌다고 말한다

諸侯非問疾弔喪(제후비문질조상) : 
제후가 병 위문을 하거나 조상하는 경우가 아니면서

而入諸臣之家(이입제신지가) : 자기의 신하의 집에 들어간다면

是謂君臣爲謔(시위군신위학) : 이것을 임금과 신하가 희학하는 행위라고 말한다


5.
是故禮者(시고례자) : 
그러므로 예라는 것은

君之大柄也(군지대병야) : 임금의 큰 권병이다

所以別嫌明微(소이별혐명미) : 
이 자루만 잡고 있으면 능히 분변하기 어려운 혐의를 분별하고 드러나지 않은 미세한 
것을 밝힐 수 있으며

儐鬼神考制度(빈귀신고제도) : 
그윽이 귀신을 살피고 제도를 살펴서 어긋남이 없게 하며

別仁義(별인의) : 인과 의를 구별하여

所以治政安君也(소이치정안군야) : 
그 쓰는 바로써 나라의 정치는 다스려지고 임금은 편안하게 될 것이다

故政不正則君位危(고정불정칙군위위) : 
그런 까닭에 정치가 바르지 않으면 임금의 지위가 위태하고

君位危則大臣倍(군위위칙대신배) : 임금의 지위가 위태하면 대신은 배반하고

小臣竊(소신절) : 소신은 도둑질한다

刑肅而俗敝(형숙이속폐) : 형벌은 엄준하고 풍속이 퇴폐하면

則法無常(칙법무상) : 법에 떳떳함이 없게 된다

法無常而禮無列(법무상이례무열) : 
법이 바르고 떳떳함이 없으면 예에 존비귀천의 차례가 없을 것이며

禮無列則士不事也(례무열칙사불사야) : 
예에 차례가 없으면 사는 맡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刑肅而俗敝(형숙이속폐) : 형벌이 엄준하고 풍속이 퇴폐하면

則民弗歸也(칙민불귀야) : 백성들의 마음은 돌아갈 곳이 없을 것이다

是謂疵國(시위자국) : 이런 것을 병든 나라라고 한다

故政者(고정자) : 그러므로 정치라는 것은

君之所以藏身也(군지소이장신야) : 임금이 몸을 편안히 간직하기 위한 곳이다

是故夫政必本於天(시고부정필본어천) : 
그런 까닭에 정치는 반드시 하늘의 법칙에 근본을 두고

殽以降命(효이강명) : 그것을 본받아서 아래에 명령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命降于社之謂殽地(명강우사지위효지) :  후토의 제사로 인하여 명령을 내린 것을 땅을 본받은 정치라고 하고

降于祖廟之謂仁義(강우조묘지위인의) : 
조묘에 제사할 때에 내린 정령을 인의의 정치라고 하며

降于山川之謂興作(강우산천지위흥작) : 
산천의 신을 제사할 때에 내린 정령을 융작의 정치라고 하고

降于五祀之謂制度(강우오사지위제도) : 
오사의 제사 때에 내린 정령을 재도의 정사라고 한다

此聖人所以藏身之固也(차성인소이장신지고야) : 
이것이 성인이 몸을 편안히 간직할 수 있는 견고한 까닭이다

故聖人參於天地(고성인삼어천지) : 그런 까닭에 성인이 천지의 법칙을 참찬하고

並於鬼神(병어귀신) : 귀신의 일을 아울러서 

以治政也(이치정야) : 정사를 다스리는 것이다

處其所存(처기소존) : 천지·귀신의 존재하는 발에 처하는 것은

禮之序也(례지서야) : 바로 예의 순서이고

玩其所樂(완기소락) : 천지·귀신의 즐겨하는 것을 완미하는 것은

民之治也(민지치야) : 바로 백성을 다스리는 일이다

故天生時而地生財(고천생시이지생재) : 
그러므로 하늘은 4계절의 때를 낳고 땅은 산물을 낳는다

人其父生而師敎之(인기부생이사교지) : 사람은 그 아버지가 낳고 스승이 가르친다

四者君以正用之(사자군이정용지) : 
하늘과 땅의 아버지와 스승 이 네 가지에 대한 도리를 임금이 바르게 써야 한다

故君者立於無過之地也(고군자립어무과지지야) : 
그렇게 하기 때문에 임금은 허물이 없는 곳에 설 수 있는 것이다

故君者(고군자) : 그러므로 임금은

所明也(소명야) : 남에게 본받아지는 것이고

非明人者也(비명인자야) : 남을 본받는 것이 아니다

君者(군자) : 임금은

所養也(소양야) : 남에게 길러지는 자리오

非養人者也(비양인자야) : 남을 기르는 자가 아니다

君者(군자) : 임금은

所事也(소사야) : 남에게 섬겨지는 자이고

非事人者也(비사인자야) : 남을 섬기는 자는 아니다

故君明人則有過(고군명인칙유과) : 그러므로 임금이 남을 본받으면 과실이 있게 되고

養人則不足(양인칙불족) : 
남을 기르면 한 사람의 몸으로 억조창생을 기르기에는 부족할 것이다

事人則失位(사인칙실위) : 임금이 남을 섬기면 지위를 잃을 것이다

故百姓則君以自治也(고백성칙군이자치야) : 
그런 까닭에 백성들은 임금을 본받아 스스로 다스리고

養君以自安也(양군이자안야) : 임금을 봉양함으로써 스스로 편한하며

事君以自顯也(사군이자현야) : 임금을 섬김으로써 스스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故禮遠而分定(고례원이분정) : 그러므로 예가 통달하게 되면 분수가 정해진다

故人皆愛其死而患其生(고인개애기사이환기생) :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다 임금을 위하여 죽기를 사랑하고 불의하게 사는 것을 
근심할 것이다

故用人之知(고용인지지) : 그런 까닭에 사람의 지혜를 쓰고

去其詐(거기사) : 그의 사위를 버려야 하며

用人之勇(용인지용) : 사람의 용맹을 취하고

去其怒(거기노) : 그의 사납게 성내는 것을 버려야 하고

用人之仁(용인지인) : 사람의 어진 것을 등용하고

去其貪(거기탐) : 탐욕한 것을 버려야 한다

故國有患(고국유환) : 그러므로 나라의 환란이 있을 때에

君死社稷(군사사직) : 임금이 사직을 위하여 죽는 것을

謂之義(위지의) : 의라고 하고

大夫死宗廟(대부사종묘) : 대부가 임금의 종묘를 위하여 죽는 것을

謂之變(위지변) : 변이라고 한다

故聖人耐以天下爲一家(고성인내이천하위일가) : 
그런 까닭에 성인이 능히 천하로써 한 집안처럼 만들고

以中國爲一人者(이중국위일인자) : 온 중국으로써 한 사람처럼 되게 하는 것은

非意之也(비의지야) : 사사로운 뜻으로 억측하여서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니다

必知其情(필지기정) : 반드시 그들의 정을 알아서

辟於其義(벽어기의) : 그것을 의의 길로 향하도록 계발하고

明於其利(명어기리) : 그 이를 명백하게 지시하며

達於其患(달어기환) : 그 환난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통달하여 깨우치도록 가르쳐야 한다

然後能爲之(연후능위지) : 
그렇게 한 뒤라야 능히 천하가 한 집안처럼 되고 온 중국의 마음이 한 사람의 마음과 
같이 될 수 있는 것이다

何謂人情(하위인정) : 무엇을 사람의 정이라고 하는가

喜怒哀懼愛惡欲(희노애구애악욕) :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두려워하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하고자 하는 심정이 
그것이다

七者弗學而能(칠자불학이능) : 이 일곱 가지는 배우지 않아도 능한 것이다

何謂人義(하위인의) : 무엇을 의라고 하는가

父慈(부자) : 아버지는 자애하고

子孝(자효) : 아들은 효도하며

兄良(형량) : 형은 어질고

弟弟(제제) : 아우는 공경하며

夫義(부의) : 남편은 의롭고

婦聽(부청) :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며

長惠(장혜) : 어른은 은혜를 베풀고

幼順(유순) : 어린이는 유순하며

君仁(군인) : 임금은 인해하고

臣忠(신충) : 신하는 충성하는 일

十者謂之人義(십자위지인의) : 이 열 가지를 사람의 의라고 한다

講信修睦(강신수목) : 신의를 강습하고 화목한 것을 닦아 익히는 것을

謂之人利(위지인리) : 사람의 이라고 하고

爭奪相殺(쟁탈상살) : 다투고 빼앗고 서로 죽이는 것을

謂之人患(위지인환) : 사람의 환난이라고 한다

故聖人之所以治人七情(고성인지소이치인칠정) : 
그러므로 성인이 사람의 칠정을 다스리고

修十義(수십의) : 십의를 닦으며

講信(강신) : 신의를 강습하고

修睦(수목) : 화목한 것을 수습하며

尙辭讓(상사양) : 자애하고 겸양하는 덕을 숭상하며

去爭奪(거쟁탈) : 쟁탈을 제거하는 데 있어서

舍禮何以治之(사례하이치지) : 예를 버리고 무엇으로 다스릴 수 있겠는가


6.
飮食男女(음식남녀) : 
음식과 남녀관계에

人之大欲存焉(인지대욕존언) : 큰 욕심이 있고

死亡貧苦(사망빈고) : 사망과 빈고에

人之大惡存焉(인지대악존언) : 사람의 크게 미워함이 있다

故欲惡者(고욕악자) : 그런 까닭에 하고자 하는 것과 미워하는 두 가지는

心之大端也(심지대단야) : 마음의 큰 단서이다

人藏其心(인장기심) : 사람이 그 좋아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속에 감추고 있어서

不可測度也(불가측도야) : 억측이나 촌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美惡皆在其心(미악개재기심) : 아름다운 것도 악한 것도 아 그 마음속에 있어

不見其色也(불견기색야) : 그 색깔을 보지 못한다

欲一以窮之(욕일이궁지) : 하나하나 궁구하려면

舍禮何以哉(사례하이재) : 예를 버리고 무엇으로 하겠는가

故人者(고인자) : 그러므로 사람이란 것은

其天地之德(기천지지덕) : 천지의 덕이며

陰陽之交(음양지교) : 음양의 교류이며

鬼神之會(귀신지회) : 귀신의 모임이며

五行之秀氣也(오행지수기야) : 오행의 빼어난 기운이다

故天秉陽(고천병양) : 그러므로 하늘은 양을 잡아

垂日星(수일성) : 해와 별빛을 드리우고

地秉陰(지병음) : 땅의 음을 잡아

竅於山川(규어산천) : 산과 내에 구명이 있어서 기를 통한다

播五行於四時(파오행어사시) : 오행을 사시에 뿌려서

和而后月生也(화이후월생야) : 그 뿌려진 것이 화순하게 된 뒤라야 달이 생긴다

是以三五而盈(시이삼오이영) : 그런 까닭에 달은 35에 차고

三五而闕(삼오이궐) : 35에 사라진다

五行之動(오행지동) : 오행의 운행은

迭相竭也(질상갈야) : 서로 교체하여 끝이 된다

五行四時十二月(오행사시십이월) : 오행은 사계절인 12개월 사이에

還相爲本也(환상위본야) : 서로 근본이 된다

五聲六律十二管還相爲宮也(오성육율십이관환상위궁야) : 
오성 육율의 12의 율관은 돌아서 서로 궁이 된다

五味六和十二食(오미육화십이식) : 오미 육화의 12월간의 먹는 것은

還相爲質也(환상위질야) : 돌아서 서로 바탕이 된다

五色六章十二衣還相爲質也(오색육장십이의환상위질야) : 
오색 육장의 12개월의 의복 빛은 돌아서 서로 바탕이 된다

故人者(고인자) : 그런 까닭에 사람이란 것은

天地之心也(천지지심야) : 천지의 마음이며

五行之端也(오행지단야) : 오행의 단서이며

食味別聲被色而生者也(식미별성피색이생자야) : 
오미를 먹고 오성을 분별하며 오색을 입고 사는 자이다

故聖人作則(고성인작칙) : 그런 까닭에 성인이 법칙을 만들 때에는

必以天地爲本(필이천지위본) : 반드시 천지로 근본을 삼고

以陰陽爲端(이음양위단) : 음양으로 단서를 삼으며

以四時爲柄(이사시위병) : 사시로 자루를 삼고

以日星爲紀(이일성위기) : 해와 별로 강기를 삼으며

月以爲量(월이위량) : 달의 소장으로 분량을 삼고

鬼神以爲徒(귀신이위도) : 귀신으로 무리를 삼으며

五行以爲質(오행이위질) : 오행으로 바탕을 삼고

禮義以爲器(례의이위기) : 예의로 그릇을 삼으며

人情以爲田(인정이위전) : 인정으로 밭을 삼고

四靈以爲畜(사령이위축) : 사령으로 가축을 삼는다

以天地爲本(이천지위본) : 천지로써 근본을 삼기 때문에

故物可擧也(고물가거야) : 사물의 이치를 들어서 행할 수 있다

以陰陽爲端(이음양위단) : 음양으로 단서를 삼기 때문에

故情可睹也(고정가도야) : 선악의 정을 볼 수 있다다

以四時爲柄(이사시위병) : 사시를 권병으로 삼기 때문에

故事可勸也(고사가권야) : 백성들에게 일을 따라 권할 수 있다

以日星爲紀(이일성위기) : 해와 별로 벼리를 삼기 때문에

故事可列也(고사가열야) : 12월의 일을 벌여 놓을 수 있다

月以爲量(월이위량) : 달의 소장으로 분량을 정하였기 때문에

故功有藝也(고공유예야) : 사공이 나무를 심은 것처럼 자장할 수 있다

鬼神以爲徒(귀신이위도) : 귀신으로 무리를 삼기 때문에

故事有守也(고사유수야) : 무리가 서로 의지하여 지키는 것처럼 일을 지킬 수 있다다

五行以爲質(오행이위질) : 오행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故事可復也(고사가복야) : 
오행이 한 번 돌면 다시 시초가 되는 것처럼 일을 회복할 수 있다

禮義以爲器(례의이위기) : 예의로써  그릇을 삼기 때문에

故事行有考也(고사행유고야) : 일을 성취할 수 있다

人情以爲田(인정이위전) : 인정으로써 밭을 삼기 때문에

故人以爲奧也(고인이위오야) : 사람이 만물의 주가 될 수 있다

四靈以爲畜(사령이위축) : 사령을 가축으로 삼기 때문에

故飮食有由也(고음식유유야) : 음식이 말미암아 올 곳이 있는 것이다

何謂四靈(하위사령) : 무엇을 사령이라고 하는가

麟鳳龜龍謂之四靈(린봉귀룡위지사령) : 
기린과 봉황과 거북과 용을 네 가지의 영물이라고 한다

故龍以爲畜(고룡이위축) : 그러므로 용을 가축처럼 길들이니

故魚鮪不淰(고어유불심) : 물고기와 상어의 떼가 놀라 흩어지는 일이 없고

鳳以爲畜(봉이위축) : 봉황새를 가축처럼 길들이니

故鳥不獝(고조불휼) : 새들이 놀라 날아가는 일이 없다

麟以爲畜(린이위축) : 기린을 가축처럼 길들이니

故獸不狘(고수불월) : 짐승들이 놀라 달아나는 일이 없다

龜以爲畜(귀이위축) : 거북을 가축처럼 기르니

故人情不失(고인정불실) : 
신령한 거북점에 의지하여 사람의 심정의 바른 것을 상실하지 않는다


7.
故先王秉蓍龜(고선왕병시귀) : 
그런 까닭에 선왕이 시초와 귀갑을 잡아 점을 치고

列祭祀(열제사) : 제사를 벌이며

瘞繒(예증) : 희생과 폐백을 묻어

宣祝嘏辭說( 축하사설) : 신에 고하며 축가사설을 선포하여 

設制度(설제도) : 제도를 설정하였다

故國有禮(고국유례) : 그런 까닭에 나라에는 예가 있고

官有御(관유어) : 관에는 다스릴 정사가 있으며

事有職(사유직) : 일은 직책이 있고

禮有序(례유서) : 예는 체례가 있는 것이다

故先王患禮之不達於下也(고선왕환례지불달어하야) : 
그러므로 선왕이 예가 아래에 통달하지 않을 것을 알고 근심하였다

故祭帝於郊(고제제어교) : 그래서 상제를 교사에서 제사하는 것은

所以定天位也(소이정천위야) : 하늘의 높은 지위를 정하는 것이며

祀社於國(사사어국) : 나라에서 후토를 제사하는 것은

所以列地利也(소이열지리야) : 지리를 표열하는 것이고

祖廟所以本仁也(조묘소이본인야) : 조묘에 제사하는 것은 인을 근본으로 하는 것이며

山川所以儐鬼神也(산천소이빈귀신야) : 
산천에 제사하는 것은 귀신을 예로써 대우하는 것이고

五祀所以本事也(오사소이본사야) : 오사를 거행하는 것은 사위를 근본으로 한 것이다

故宗祝在廟(고종축재묘) : 그런 까닭에 사당에는 종축이 있고

三公在朝(삼공재조) : 조정에는 삼공이 있으며

三老在學(삼노재학) : 학에는 삼로가 있는 것이다

王前巫而後史(왕전무이후사) : 왕은 앞에는 무가 있고 뒤에는 사가 있으며

卜筮瞽侑皆在左右(복서고유개재좌우) : 복서고 가 앞쪽 좌우에 모시고 있다

王中心無爲也以守至正(왕중심무위야이수지정) : 
왕은 그 가운데 있어서 그 마음은 할 것이 없다 그리하여 오직 지극히 바른 도를 지킬 
뿐이다

故禮行於郊而百神受職焉(고례행어교이백신수직언) : 
그러므로 예가 교에 거행되니 백신이 각기 직분을 맡게 되고

禮行於社而百貨可極焉(례행어사이백화가극언) : 
예가 사에 행하여지니 온갖 제화를 남김없이 얻을 수 있다다

禮行於祖廟而孝慈服焉(례행어조묘이효자복언) : 
조묘에 제례를 거행하니 효자의 도를 감복한다

禮行於五祀而正法則焉(례행어오사이정법칙언) : 
오사에 제례를 거행하니 해는 벌여서 일에 간다

故自郊社祖廟山川五祀(고자교사조묘산천오사) : 
예는 변하여 때를 쫓는다 예는 당의 분한과 사공이 나무 심은 것처럼 성장하게 하는 
일에 협력한다

義之修而禮之藏也(의지수이례지장야) : 예가 사람에게 있으면 그것을 의라고 한다

是故夫禮必本於大一(시고부례필본어대일) : 
그런 까닭에 예는 반드시 태일에 근본을 두고

分而爲天地(분이위천지) : 나뉘어서 천지가 되었으며

轉而爲陰陽(전이위음양) : 변천하여서 음양이 되고

變而爲四時(변이위사시) : 변천하여 사시가 되었으며

列而爲鬼神(열이위귀신) : 벌여서 귀신이 되었다

其降曰命(기강왈명) : 성인이 이것에 근본하여 명령을 내렸으니

其官於天也(기관어천야) : 그것은 하늘에 근본을 두는 것을 주로 한 것이다

夫禮必本於天(부례필본어천) : 예는 반드시 하늘에 근본을 둔다

動而之地(동이지지) : 예는 움직여서 땅에 간다

列而之事(열이지사) : 예는 벌여서 일에 간다

變而從時(변이종시) : 예는 변하여 때를 좇는다

協於分藝(협어분예) : 
예는 달의 분한과 사공이 나무 심은 것처럼 성장하게 하는 일에 협력한다 

其居人也曰義(기거인야왈양) : 예가 사람에게 있으면 그것을 의라고 한다

其行之以貨力辭讓飮食(기행지이화력사양음식) : 
이러한 예를 행하는 데는 재화의 뒷받침과 사양하는 일 음식·

冠昏喪祭射御朝聘(관혼상제사어조빙) : 
관혼상제·사여·조병 등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모든 일에 미친다

故禮義也者(고례의야자) : 그런 까닭에 예와 의는

人之大端也(인지대단야) : 사람의 도리의 큰 단서이다

所以講信修睦(소이강신수목) : 그러기에 신의를 강습하고 화목함을 닦아서

而固人之肌膚之會筋骸之束也(이고인지기부지회근해지속야) : 
사람 피부의 형성과 근육·골격의 결속을 예로써 굳게 해야 하며

所以養生送死(소이양생송사) : 산 사람을 보양하고 죽은 자를 장사하며

事鬼神之大端也(사귀신지대단야) : 귀신을 섬기는 데에는 큰 단서가 된다

所以達天道(소이달천도) : 예는 천도에 통달하고

順人情之大寶也(순인정지대보야) : 인정을 화순하게 하는 큰 보배인 것이다

故唯聖人爲知禮之不可以已也(고유성인위지례지불가이이야) : 
그러므로 오직 성인만이 예를 버릴 수 없다는 것을 안다

故壤國喪家亡人(고양국상가망인) : 
그러므로 나라를 파괴한 임금과 집안을 상실한 주인과 자신의 몸을 패망한 필부는

必先去其禮(필선거기례) : 먼저 그 예를 버린 자들이다


8.
故禮之於人也(고례지어인야) : 
그러므로 예가 사람에게 있어서는

猶酒之有糵也(유주지유얼야) : 술에 누룩과 같은 것이다

君子以厚(군자이후) : 군자는 예에 후하기 때문에 군자가 되고

小人以薄(소인이박) : 소인은 예에 박하기 때문에 소인이 되는 것이다

故聖王修義之柄禮之序(고성왕수의지병례지서) : 
그런 까닭에 성왕은 의의 조수와 예의 차례를 닦아서

以治人情(이치인정) : 사람의 정을 알맞게 다스린다

故人情者(고인정자) : 그러므로 사람의 성정이란 것은

聖王之田也(성왕지전야) : 성왕의 밭이다

修禮以耕之(수례이경지) : 성왕은 예를 닦아서 그 밭을 갈며

陳義以種之(진의이종지) : 의를 벌여서 그 밭에 씨를 뿌리고

講學以耨之(강학이누지) : 학문을 강론하여 김매며

本仁以聚之(본인이취지) : 인에 근본하여 모든 선한 것을 보아 거두어들이고

播樂以安之(파락이안지) : 악을 뿌려서 편안하게 한다

故禮也者(고례야자) : 그런 까닭에 예라는 것은

義之實也(의지실야) : 의의 열매인 것이다

協諸義而協(협제의이협) : 의에 맞추어 보아서 화협하면

則禮雖先王未之有(즉례수선왕미지유) :  그것이 곧 예인 것이라 비록 선왕의 예법에 그러한 예가 없을지라도

可以義起也(가이의기야) : 의에 참작하여 적절한 것이면 새로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養者(양자) : 양이란 것은

藝之分(예지분) : 예의 분한이며

仁之節也(인지절야) : 인의 절도이다

協於藝(협어예) : 예에 맞추어 보고

講於仁(강어인) : 인의 견지에서 강론하여

得之者强(득지자강) : 적절한 것이면 그러한 자는 강하다

仁者(인자) : 인이라 것은

義之本也(의지본야) : 의의 근본이며

順之體也(순지체야) : 순의 본체이다

得之者尊(득지자존) : 인을 얻은 자는 존귀하다

故治國不以禮(고치국불이례) : 그러므로 나라를 다스리는 데 예로써 하지 않은 것은

猶無耜而耕也(유무사이경야) : 마치 보습 없이 밭을 갈려고 함과 같으며

爲禮不本於義(위례불본어의) : 예를 하는 데 의에 근본을 두지 않는 것은

猶耕而弗種也(유경이불종야) : 마치 밭을 갈고 씨를 뿌리지 않는 것과 같고

爲義而不講之以學(위의이불강지이학) : 의를 하는 데 학문을 강습하지 않는 것은

猶種而弗耨也(유종이불누야) : 곡식을 심어 둔 채 잡초를 매지 않는 것과 같고

講之於學而不合之以仁(강지어학이불합지이인) : 학궁에서 강론하여 인에 맞지 않으면

猶耨而弗穫也(유누이불확야) : 김을 매고서도 거두어들이지 않은 것과 같다

合之以仁而不安之以樂(합지이인이불안지이락) : 
인에 합치시키고서도 악으로써도 편한하지 않으면

猶穫而弗食也(유확이불식야) : 수확하고도 먹지 않는 것과 같으며

安之以樂而不達於順(안지이락이불달어순) : 
음악으로 편한하게 하였으나 순에 이르지 못하면

猶食而弗肥也(유식이불비야) : 먹어도 살찌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다

四體旣正(사체기정) : 사체가 이미 바르고

膚革充盈(부혁충영) : 근육과 피부가 충실한 것은

人之肥也(인지비야) : 사람의 살찜이다

父子篤(부자독) : 부자가 사이가 돈독하고

兄弟睦(형제목) : 형제가 화목하며

夫婦和(부부화) : 부부가 화합한 것은

家之肥也(가지비야) : 한 집안의 살찜이다

大臣法(대신법) : 대신은 신하의 법도를 다하고

小臣廉(소신렴) : 소신은 청렴하며

官職相序(관직상서) : 관직은 서로 질서가 있고

君臣相正(군신상정) : 임금과 신하가 서로 바른 도리를 지키는 것은

國之肥也(국지비야) : 한 나라의 살찜이다

天子以德爲車(천자이덕위차) : 천자는 덕으로써 수례를 삼고

以樂爲御(이락위어) : 악으로써 어자를 삼으며

諸侯以禮相與(제후이례상여) : 제후들은 예로써 서로 사귀고

大夫以法相序(대부이법상서) : 대부는 법으로 서로 차례를 지키고

士以信相考(사이신상고) : 사는 서로 신을 이루고

百姓以睦相守(백성이목상수) : 백성들은 서로 화목한 것을 지키면

天下之肥也(천하지비야) : 그것은 천하의 살찜이다

是謂大順(시위대순) : 이런 것을 대순이라고 말한다

大順者(대순자) : 대순이란 것을

所以養生送死事鬼神之常也(소이양생송사사귀신지상야) : 
산 사람을 보양하고 죽은 이를 장송하며 귀신을 섬기는 일을 모두 떳떳함을 
얻는 것이다

故事大積焉而不苑(고사대적언이불원) : 
그런 까닭에 대순의 도로써 천하를 다스리면 일의 큰 것이 겹쳐 쌓이더라도 
교체하지 않으며

並行而不繆(병행이불무) : 여러 가지 일이 일시에 병행되어도 잘못됨이 없고

細行而不失(세행이불실) : 작은 인의 미세한 처리에도 실수하는 일이 없으며

深而通(심이통) : 비록 심오한 것일지라도 통하고

茂而有間(무이유간) : 비록 빽빽하게 무성할지라도 사이가 있으며

連而不相及也(연이불상급야) : 잇달아 있을지라도 서로 부딪치지 않고

動而不相害也(동이불상해야) : 
두 가지 이상의 일이 함께 움직일지라도 서로 해치지 않을 것이다 

此順之至也(차순지지야) : 이것은 화순한 것의 극치이다

故明於順然後能守危也(고명어순연후능수위야) : 
그러므로 화순한 것이 밝은 뒤라야 능히 위태한 것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故禮之不同也(고례지불동야) : 그러므로 귀천의 차이가 있는 경우에 예는 같지 않으며

不豐也(불풍야) : 검소한 것에 좋아야 할 경우에는 풍부하게 하지 않으며

不殺也(불쇄야) : 융숭하게 해야 할 곳에는 강쇄하지 않는다

所以持情而合危也(소이지정이합위야) : 
이것은 인장을 유지하여 교만방종에 흐르지 않게 하며 상하를 보합하여 위란에 빠지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한 것이다

故聖王所以順(고성왕소이순) : 그런 까닭에 착한 임금은

山者不使居川(산자불사거천) : 
산에서 편안하게 사는 자로 하여금 옮겨 하천에 살게 하지 않으며

不使渚者居中原(불사저자거중원) : 
물가에 살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중원에 살게 하지 않는다

而弗敝也(이불폐야) : 그리하여 백성으로 하여금 곤폐하게 만들지 않는다

用水火金代飮食必時(용수화금대음식필시) : 
물과 불과 쇠와 나무를 사용하는 것과 음식하는 것을 반드시 해야 할 때에 한다

合男女(합남녀) : 남녀를 결합시키는 일과

頒爵位(반작위) : 작위를 나눠 주는 일은

必當年德(필당년덕) : 반드시 그럴 만한 덕이 있는 자에게 한다

用民必順(용민필순) : 백성을 쓰되 반드시 따르게 한다

故無水旱昆蟲之災(고무수한곤충지재) : 수해·한재·충제가 없으며

民無凶饑妖孽之疾(민무흉기요얼지질) : 
백성에게 흉년의 기근이나 요얼의 질병이 없을 것이다

故天不愛其道(고천불애기도) : 그런 까닭에 하늘은 그 도를 아끼지 않고

地不愛其寶(지불애기보) : 땅은 그 보배를 아까워하지 않으며

人不愛其情(인불애기정) : 사람을 그 정을 아낌이 없다

故天降膏露(고천강고로) : 그러기에 하늘은 기름진 이슬을 내리고

地出醴泉(지출례천) : 땅은 단술의 샘을 내보내며

山出器車(산출기차) : 
산에서는 은옹단증 같은 보기와 잡아 다스리지 않아도 저절로 원곡하다는 자연의 
수레 산거를 산출하고

河出馬圖(하출마도) : 하수에서는 용마와 하도가 나오며

鳳皇麒麟皆在郊棷(봉황기린개재교추) : 봉황과 기린이 다 교수에 있고

龜龍在宮沼(귀룡재궁소) : 거북과 용이 궁중의 못에 있으며

其餘鳥獸之卵胎(기여조수지란태) : 그 밖의 조수의 알과 태를

皆可俯而闚也(개가부이규야) : 다 몸을 굽혀서 엿볼 수 있다

則是無故(칙시무고) : 이것은 다른 까닭이 있는 것이 아니다

先王能修禮以達義( 왕능수례이달의) : 선왕이 능히 예를 닦아서 의에 통달하고

體信以達順故(체신이달순고) : 신을 체득하여 순에 도달한 까닭이다

此順之實也(차순지실야) : 이것이 태순의 실효이다


728x90
반응형

'「어학 외국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링컨 게티즈버그 연설  (0) 2020.05.24
President Abraham Lincoln 1st Inaugural Address  (0) 2014.02.21
Franklin D. Roosevelt  (0) 2014.02.21
Harry S. Truman  (0) 2014.02.21
John F. Kennedy  (0) 2014.02.21
Posted by 砅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