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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 정승연
가로수의 잎들이
붉게 물들고 있다.
참으로 아름답다.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을 아쉬워하며
화려한 자태를 드러내다가
어느 날 낙엽으로
청소부의 쓰레기통으로
소각장으로 가겠지.
나의 삶도 저 단풍들처럼
화려한 모습을 뒤로하고
멋있게 가고 싶은데
하루 하루 생활에 찌들어 보낸다
오늘이 입동이다.
그리운 얼굴의 벗도
나랑 똑같이 그렇겠지.
어쨌든 즐거운 하루 되소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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