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雲 (구름) / 雪濟 鄭可臣
一 片 纔 從 泥 上 生 (일편재종니상생)
東 西 南 北 已 縱 橫 (동서남북이종횡)
謂 爲 霖 雨 蘇 群 槁 (위위림우소군고)
空 掩 中 天 日 月 明 (공엄중천일월명)
한 조각이 진흙에서 생겨나며,
어느새 동서남북을 이리저리 떠도네.
장마비 되어 마른 풀들을 살린다 하지만,
부질없이 하늘에 해와 달을 가리운다.
纔從 : ~로 부터 발생하여, ~을 따라서
泥上 : 진흙에서, 上은 직역하면 ‘위“ 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中의 의미로도 해석.
(종종 路上은 길에서, 江上은 강에서로 해석)
已 : 이미, 벌써, 어느덧
縱橫 : 직역하면 가로와 세로이나 자유분방하게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
謂爲 : ~을 하겠다고 말하다.
蘇 : 소생시키다.
霖雨 : 장마비
群槁 : 마른 초목들
掩 : 가로막다. 가리우다.
하늘에 떠도는 한조각 구름을 의인화(擬人化)하여,
세간의 시비를 빗대어 표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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