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의 6개의 교향곡 중 가장 드라마틱한 작품으로 차이콥스키 스스로도 “내가 작곡한 작품 중 최고”라며 애정을 보인 작품이다. 차이콥스키는 제자 세르게이 타네예프(Sergey Ivanovich Taneyev, 1856~1915)에게 “ 〈교향곡 4번〉의 단 한 마디라도 내가 느낀 것을 진실하게 표현하지 않은 것은 없으며, 깊게 숨겨진 나의 마음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전하며 곡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였다.
불행한 결혼 생활
남겨진 기록엔 차이콥스키의 결혼은 흔히 불행하였다고 한다. 차이콥스키는 자신의 아내 안토니나 밀류코바가 자신의 감수성과 예술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혼한 지 1개월도 안되어 차이콥스키는 아내와 별거를 하였고 별거 기간 동안 〈교향곡 4번〉 1악장을 완성하였다. 이후 다시 아내와 화해를 했지만 아내와의 사이가 다시 안 좋아졌는지 차이콥스키는 모스크바 강물에 몸을 맡기며 자살을 기도했다. 이후 이탈리아 북서부 해안 산 레모에서 차이콥스키는 〈교향곡 4번〉을 완성하였지만, 다시는 아내와 만나지 않았다.
한 여인에게 보내는 편지
차이콥스키는 이 시기 그의 후원인 폰 메크 부인(Nadezhda von Meck, 1831–1894)과 더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 두 사람은 실제로 만난 적은 없지만 서신 교환으로 우정을 쌓았다. 차이콥스키에게 있어 폰 메크 부인의 후원은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특히 경제적인 후원은 작곡가로 하여금 작곡에 몰두할 수 있는 물질적 안정을 주었다. 〈교향곡 4번〉 첫 페이지에는 “나의 가장 좋은 친구에게”(To My Best Friend)라는 글귀가 적혀 있는데, 이 글의 ‘친구’는 폰 메크 부인을 말하는 것이다. 차이콥스키는 폰 메크 부인에게 〈교향곡 4번〉전 악장에 대한 작곡가의 해석을 적은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 이 편지에 따르면, 이 작품을 고뇌하며 방황하는 인간, 어쩌면 차이콥스키 본인의 고뇌를 그린 작품으로 해석할 수 있다.
1악장 안단테 소스테누토-모데라토 콘 아니마-모데라토 아사이, 콰시 안단테-알레그로 비보
운명과의 싸움—호른과 바순이 A♭음으로 울리며 작품이 시작된다. 이 주제 선율을 차이콥스키는 ‘운명 주제’라고 했다. 편지에 따르면, 서주는 “이 교향곡 전체의 씨앗이며, 본주제···행복으로 나아가려는 우리의 노력을 방해하며 또 질투에 가득 찬 채로 행복과 평화가 결코 완전하고 밝게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주시하고 있는 운명이며 운명적인 힘”이라고 묘사한다. 차이콥스키는 운명적 힘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이 힘이 “무익하고 괴롭게 할 것”이라고 한다. 힘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절망은 심해지고 그래서 백일몽에 빠지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한다. 그래서 1악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극적이라 할 수 있다.
2악장 안단티노 인 모도 디 칸초나
지침 그리고 도피—오보에 선율로 시작하는 2악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우울하다. 차이콥스키는 이 2악장을 “비애의 다른 면을 표현”하며 “과거에 대한 향수가 있지만 삶을 새롭게 시작할 의지가 없음”이라고 묘사하였다.
3악장 스케르초: 피치카토 오스티나토-알레그로
현의 피치카토가 조용히 곡의 시작을 연주한다. 오보에가 A음을 길게 연주하면서 춤곡 풍의 경쾌한 선율이 목관으로 연주된다. 현, 목관, 관악기의 세 개의 악기 그룹이 각각 한 부분씩을 담당하였으며, 팀파니를 제외하고 타악기는 편성되지 않았다. 각 부분간의 개연성은 찾아볼 수 없다. 차이콥스키는 3악장을 “변덕스러운 아라베스크1) (arabesque)”로 구성하였으며 “이상하고, 제멋대로며, 조리가 없다”고 설명하였다.
4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콘 푸오코
슬픔과 희망—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3개의 주제가 순차해서 나온다. 서정적이나 강렬한 제1주제, 소박한 러시아 민요 〈들에 선 자작나무〉를 사용한 제2주제, 활발한 제3주제 등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는 3개의 주제가 교대로 나온다. 피날레 중반에 1악장의 서주 주제가 다시 나오면서 운명 주제를 상기시킨다. 차이콥스키는 이를 “확고한 운명이 다시 나타나 그 존재를 상기시킬 때, 다른 이들의 즐거운 광경에 매혹되거나 스스로를 망각하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차이콥스키는 곧 “당신을 비난하지만 세상 모든 것이 슬프다고 말할 수 없다. 간단하지만 강한 기쁨이 있다”고 언급하는데, 이는 운명 주제 이후 3개의 주제가 다시 나오며 곡을 끝맺는 부분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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