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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1840~1893)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1840~1893)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차이콥스키의 6개의 교향곡 중 가장 드라마틱한 작품으로 차이콥스키 스스로도 “내가 작곡한 작품 중 최고”라며 애정을 보인 작품이다. 차이콥스키는 제자 세르게이 타네예프(Sergey Ivanovich Taneyev, 1856~1915)에게 “ 〈교향곡 4번〉의 단 한 마디라도 내가 느낀 것을 진실하게 표현하지 않은 것은 없으며, 깊게 숨겨진 나의 마음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전하며 곡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였다.

차이콥스키의 친구, 세르게이 타네예프
차이콥스키의 친구, 세르게이 타네예프

ⓒ cypros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불행한 결혼 생활

남겨진 기록엔 차이콥스키의 결혼은 흔히 불행하였다고 한다. 차이콥스키는 자신의 아내 안토니나 밀류코바가 자신의 감수성과 예술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혼한 지 1개월도 안되어 차이콥스키는 아내와 별거를 하였고 별거 기간 동안 〈교향곡 4번〉 1악장을 완성하였다. 이후 다시 아내와 화해를 했지만 아내와의 사이가 다시 안 좋아졌는지 차이콥스키는 모스크바 강물에 몸을 맡기며 자살을 기도했다. 이후 이탈리아 북서부 해안 산 레모에서 차이콥스키는 〈교향곡 4번〉을 완성하였지만, 다시는 아내와 만나지 않았다.

차이콥스키와 아내 밀류코바
차이콥스키와 아내 밀류코바

ⓒ Ivan Grigoryevich Dyagovchenko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한 여인에게 보내는 편지

차이콥스키는 이 시기 그의 후원인 폰 메크 부인(Nadezhda von Meck, 1831–1894)과 더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 두 사람은 실제로 만난 적은 없지만 서신 교환으로 우정을 쌓았다. 차이콥스키에게 있어 폰 메크 부인의 후원은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특히 경제적인 후원은 작곡가로 하여금 작곡에 몰두할 수 있는 물질적 안정을 주었다. 〈교향곡 4번〉 첫 페이지에는 “나의 가장 좋은 친구에게”(To My Best Friend)라는 글귀가 적혀 있는데, 이 글의 ‘친구’는 폰 메크 부인을 말하는 것이다. 차이콥스키는 폰 메크 부인에게 〈교향곡 4번〉전 악장에 대한 작곡가의 해석을 적은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 이 편지에 따르면, 이 작품을 고뇌하며 방황하는 인간, 어쩌면 차이콥스키 본인의 고뇌를 그린 작품으로 해석할 수 있다.

차이콥스키의 후원인 나데츠다 폰 메크 부인
차이콥스키의 후원인 나데츠다 폰 메크 부인

ⓒ Bojan Brecelj / CORBIS | All rights reserved

1악장 안단테 소스테누토-모데라토 콘 아니마-모데라토 아사이, 콰시 안단테-알레그로 비보

운명과의 싸움—호른과 바순이 A음으로 울리며 작품이 시작된다. 이 주제 선율을 차이콥스키는 ‘운명 주제’라고 했다. 편지에 따르면, 서주는 “이 교향곡 전체의 씨앗이며, 본주제···행복으로 나아가려는 우리의 노력을 방해하며 또 질투에 가득 찬 채로 행복과 평화가 결코 완전하고 밝게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주시하고 있는 운명이며 운명적인 힘”이라고 묘사한다. 차이콥스키는 운명적 힘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이 힘이 “무익하고 괴롭게 할 것”이라고 한다. 힘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절망은 심해지고 그래서 백일몽에 빠지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한다. 그래서 1악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극적이라 할 수 있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1악장 주제 선율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1악장 주제 선율

ⓒ Eumaksekye | CC BY-SA 3.0

2악장 안단티노 인 모도 디 칸초나

지침 그리고 도피—오보에 선율로 시작하는 2악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우울하다. 차이콥스키는 이 2악장을 “비애의 다른 면을 표현”하며 “과거에 대한 향수가 있지만 삶을 새롭게 시작할 의지가 없음”이라고 묘사하였다.

3악장 스케르초: 피치카토 오스티나토-알레그로

현의 피치카토가 조용히 곡의 시작을 연주한다. 오보에가 A음을 길게 연주하면서 춤곡 풍의 경쾌한 선율이 목관으로 연주된다. 현, 목관, 관악기의 세 개의 악기 그룹이 각각 한 부분씩을 담당하였으며, 팀파니를 제외하고 타악기는 편성되지 않았다. 각 부분간의 개연성은 찾아볼 수 없다. 차이콥스키는 3악장을 “변덕스러운 아라베스크1) (arabesque)”로 구성하였으며 “이상하고, 제멋대로며, 조리가 없다”고 설명하였다.

4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콘 푸오코

슬픔과 희망—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3개의 주제가 순차해서 나온다. 서정적이나 강렬한 제1주제, 소박한 러시아 민요 〈들에 선 자작나무〉를 사용한 제2주제, 활발한 제3주제 등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는 3개의 주제가 교대로 나온다. 피날레 중반에 1악장의 서주 주제가 다시 나오면서 운명 주제를 상기시킨다. 차이콥스키는 이를 “확고한 운명이 다시 나타나 그 존재를 상기시킬 때, 다른 이들의 즐거운 광경에 매혹되거나 스스로를 망각하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차이콥스키는 곧 “당신을 비난하지만 세상 모든 것이 슬프다고 말할 수 없다. 간단하지만 강한 기쁨이 있다”고 언급하는데, 이는 운명 주제 이후 3개의 주제가 다시 나오며 곡을 끝맺는 부분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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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砅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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