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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딸 외교관 꿈 꿨는데… 고국에 피해 입히고 싶지 않아"

'윤창중 사건' 피해 인턴 아버지 인터뷰 세계일보 | 입력 2013.05.17 06:05

―심경이 착잡할 텐데.

" 무슨 말을 할 게 있겠는가. 딸이 (몸무게가) 5파운드(약 2.3㎏)나 빠졌다. 그래도 (미국)시민권자라서 이 정도 할 수 있는 거지. 경찰이 조사하니까 다 끝나고 그때나 얘기하자. 미국 경찰을 믿는다. 딸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더라도 나중에 힘이 있을 때 하라'고 했다."

―변호사를 선임했는지.

"이미 윤 전 대변인은 땅속에 묻힌 (것과 다름없는) 셈인데. 지금은 경찰 조사를 지켜봐야지. 우리도 한국인으로서 한국에 해를 입히고 싶지가 않다."

―경찰에서 1차 조사하고 또 진술한 게 있는지.

"준비를 해 놓고 다 기다리고 있으니. 곧 경찰의 발표가 날 거다."





피해 여성 자택 앞마당엔…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윤창중 성추행 의혹' 피해 여성의 자택 앞마당에 15일(현지시간) 배달된 신문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딸은 집에 오지 않았는지.

"(답변을 피한 채) 부모가 걱정하니까…. 지가 우리더러 안심하라고 자꾸 (그런다). 지가 오히려 우리를 안심시키더라."

―윤 전 대변인 기자회견을 보았는지.

"기자회견 하는 거 듣고 안심했다. 저 사람은 안 되겠구나, 저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구나. 저 사람은 자질이 없구나. 내가 상대해도 될 사람이구나. 그렇게 판단했다."

―좋은 일을 하겠다고 했다가 이런 일이 생긴 건데.

"그게 제일 그렇다. 마음이."

―언론에 나오는 게 제대로 가고 있는 건가.

"(내용이 진실에 가깝게) 얘기가 시간이 갈수록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경찰에서 다 수사하고 있으니 그 사람들이 폐쇄회로(CC)TV도 확보하고 다 그러겠지. 미국 경찰은 철저하지 않나."

―한국에서 고소하는 건 생각하고 있는지.

"경찰이 조사하고 있으니 발표를 보고 그때 가서 결정할 문제다."

―딸이 외교관의 꿈을 가진 걸로 아는데.

"(씁쓸한 표정으로) 꿈이란 건 항상 변할 수 있는 거니까. 친구들도 이제 다 알 텐데…. 미국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있겠지."

―딸이 한국과 관련된 일을 많이 했던데. 영어, 한국어 다 잘하고….

"(한국에) 관심이 있으니 그렇게 열심히 활동한 것이다. 미국에서 태어나서 줄곧 미국에서 교육을 받았다."

―입장 발표를 정식으로 할 것인지.

"정리가 다 되고 그때 입장을 밝힐 게 있으면 하지 지금 무슨 얘기를 하겠느냐."

워싱턴=국기연·박희준 특파원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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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砅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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