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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전해내려온 이 슬픈 사랑 이야기는 서기 32년 고구려의 3대 대무신왕의 아들인 왕자 호동이 낙랑 태수의 공주와 우연히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낙랑왕 최리는 부여국을 물리치고 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던 고구려와 원만한 관계를 이어가고자 호동 왕자에게 호의를 베풀었지요.
고구려의 왕자인 호동과 자신의 딸을 혼인시켜 동맹을 맺으려 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사실 고구려는 낙랑을 쳐들어 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노래의 제목에 등장하는 '자명고'는 낙랑을 지키는 아주 신기한 북이랍니다.
적이 쳐들어오면 스스로 소리를 내며 낙랑군이 대비할 시간을 벌 수 있었기에,
적의 입장에서는 이 북을 파괴해야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던 것이지요.
호동왕자는 낙랑공주에게 자명고를 찢어 고구려 병사들이 무혈입성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의 희생없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서 말이지요.
결국 낙랑공주는 자명고를 찢어 고구려의 낙랑 침공을 도왔고,
낙랑왕 최리는 사랑에 빠져 나라를 버린 딸을 죽이게 됩니다.
이를 알게 된 호동왕자는 슬픔에 빠져 번민하다가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슬픈 결말로 이야기가 끝이 나지요.
호동 왕자 말채찍은 충성 충 자요
모란 공주 주사위는 사랑 애 잘세
충성이냐 사랑이냐 쌍갈래 가슴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별도 흐리네
자명고를 찢고서야 웃어 본 공주
승전고를 듣고서야 울어 본 왕자
사랑 팔아 충성을 산 호동의 가슴
울어 봐도 웃어 봐도 모란은 없네
공주님의 무덤 위에 피는 꽃잎은
왕자님의 가슴 속을 헤치는 원한
팔척 장검 둘러잡고 노리는 별은
일편단심 매듭지는 직녀성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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