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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야사(靜夜思) 고요한 밤의 고향 생각
床前明月光(상전명월광) 침상 앞 밝은 달빛,
疑是地上霜(의시지상상) 땅 위의 서리런가.
擧頭望明月(거두망명월) 고개 들어 밝은 달 바라보고,
低頭思故鄕(저두사고향) 고개 숙여 고향을 생각하네.
고향에 있는 가족들은 오늘 밤에 저 밝은 달을 바라보며 나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시인은 고개를 들고 밝은 달을 바라보며 달에게 고향 소식을 물어보다가, 자신도 모르는 순간에 고향 생각에 흠뻑 빠져들어 이내 쳐들고 있던 고개를 아래로 조용히 떨어뜨린다.
산중문답(山中問答)
問余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 어째서 푸른 산에 사냐고 묻길래,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 웃으며 답하지 않으니 마음 절로 한가롭네.
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 복사꽃 물 따라 아득히 흘러가니,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인간 세상 아니라 별천지일세.
복사꽃이 시냇물을 따라 둥실둥실 흘러가니, 이곳은 인간 세상이 아니라 별천지다. 하지만 별천지가 그 어딘가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신선이 사는 이상세계이든 속인이 사는 현실세상이든, 마음과 몸이 편안한 곳이 바로 별천지이기 때문이다. 무릉도원의 이상향을 찾아갔던 어부는 왜 별천지를 찾고도 인간 세상으로 다시 돌아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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