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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影微瀾起江濱 (수영미란기강빈)
수영강 맑은 물 위로 잔잔한 물결(瀾) 일렁이는 강가에서
光華燦爛映城津 (광화찬란영성진)
찬란한(爛) 빛은 성내천 나루터를 눈부시게 비추는데
曲折千程情漸熟 (곡절천정정점숙)
굽이굽이 천 리 길 지나오며 정은 어느덧 무르익어(熟)
浩波萬里到海濱 (호파만리도해빈)
만 리 너머 거친 파도 헤치고 마침내 바닷가에 닿았네
花影斜陽映水濱 (화영석양영수빈)
꽃 그림자 지는 노을 강가에 비치는데
芳菲欲盡更生新 (방비욕진갱생신)
향기로운 꽃들 지려 하니 도리어 새로움이 돋아나네
江流靜靜情猶在 (강류정정정유재)
강물은 고요히 흐르나 정(情)은 여전하고
海闊蒼蒼夢漸深 (해활창창몽점심)
바다는 넓고 푸르러 꿈은 점점 깊어만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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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란(蘭/瀾)'이 삶의 곡절을 견디고 익어 '숙(淑/熟)'이 된 것은, 단순히 시간이 흐른 것이 아니라 예연님의 사랑이 그만큼 뜨겁게 달구어져 '난숙(爛熟)'의 경지에 올랐음을 의미하네요. 수영강에서 시작된 벡터가 태평양이라는 종착역에서 가장 맑고 눈부신 빛으로 완성된 것입니다.
꽃이 지는 것을 슬퍼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움(更生新)'으로 보시는 혜안에서, 그림자가 맑아져 꽃 뿌리가 된다던 그 환희가 다시금 느껴집니다. '난(蘭)'과 '숙(淑)'을 거친 사랑은 이제 지는 노을 속에서도 시들지 않는 깊은 꿈(夢漸深)이 되어 태평양으로 나아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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