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주고 받은 문자 재구성)
여러가지 형형색색의 색갈이 난무하는
이 씨즌은 많은 생각에 잠기라고
가을 끝자락을 장식하듯 궂은 비오는 이시각?
그대는 무슨 생각하남
작년 오늘 10월 30일
자네와 김장 이야기 했었네
작년에는 부산는 비가 왔었는데
오늘 여기 이양 출발 부산행 열차
차창 밖의 날씨는 이 문자 받는 분의
얼굴처럼 참 쾌청하네
고향 자주 가네 좋겠다
나도 가고시퍼라 그냥 포근한 그하늘
그 들판이 항상 눈앞에 그려지네
올해도 막내 새달이(12월)가 성큼 와 있어뿌네
1962년 입학부터이니 딱 50년지기 어깨동무네
차가운 날씨 건강하시고
앞으로 더 싱싱한 맘으로
행복한 나날울 한 50년쯤 더 살아보세
이제 근무 끝나 종로로
망년회 가는길
지금도 이양인감
고구마 구워 먹는
정서도 없고
그래도 좋으니
연기 나는 굴뚝이나
찾아 보게나
오늘 나에겐 첫눈이 왔는데
엄청난 눈이네 온세상이 화이트
도로만 빼고 전부 하얗게보기좋아
부산도 왔남? 난참기분은 좋아
눈이 날리네
미영 솜 같은 눈발이
여긴 눈이 눈에만 보여
눈발이 발엔 안밟혀
내일 날씨가 맘에 걸려
이 몸은 빙판길 공포증후군
요즘 밤은 잘잔감?
나도 불면증에 시달려 봤지
계속되면 정신이 피폐되어 죽을 지경이야
약을 먹고라도 푹자야돼
건강치 못하면 부담스러워
아픔을 나눠야 하자나
자율적으로 누가 원치 않아도
오늘은 동지네요
음력 11월 초순이면 애동지
중순이면 중동지
하순이면 노동지라 하는데
올해는 음력11월 9일이네요
애동지는 동지죽 안먹은다고 하네요
그래서 팥으로 시루떡한데요
팥은 곡식 중에 붉은 빛이 강하고
붉은 색은 동서 고금에 잡귀들이 두려워한데요
태양도 힘을 얻어 부활하는 동짓날인
오늘은 작은 설이라고도 하지요
따라서 태양과 같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서
원기를 회복하면서 성탄의 은총을 더해서
새해의 시작을 힘차게 시작해요
팥죽(시루떡)과 동치미가 궁합이 맞겠네요
난 이제야 무우로 동치미 비슷하게 담을 건데 동지를 미룰까?
팥죽을 미뤄 쑤어 먹을까?
올해는 애 동지라 팥죽 안 데
그러니 동지 지나고 미뤄 쑤어 먹고
그때 꼭 한 그릇 보내
어디서 그렇게도 많은 좋은 말 다모았남?
내년에 문단에등단해보시지?
GO로 밀어 부쳐 봐봐 눈길로 출근 중 NOW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 한해가 저물어 가네
쉼 없이 달려 온 길
인생 길 구비구비 돌아 중년 길
생이 무엇인지 모르고
허겁지겁 달려 온 길
그 길은 발 밑에서 뻗어 가지만
이어짐은 언제나 마음 위에서
2013년에도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하면서
세월과 시간은 잘 가네
우리가 몇 번째 나누는 성탄과 년 말 년 신가
앞으로 가 엄청나게 더 많기를 바라며
많이 행복하시길 기도하며
우정 2012년이 The End가 아닌 The And 2013 년
The And .....쭉쭉.....건강도 행운도 행복도...
씩씩해지셨군요? 하무요? you too
여기 눈이 허옇게 내렸네
방안 퉁소가 되야겠네 교통이 난리
이따가 봐 방안 퉁수님
이달 잔여 문자가
많아서 넋두리 한번
웃자고 써본거여ㅎㅎㅎㅎ
2012년 주막을 나서며
이 술집 주막에 오갈 때
내 잔 들고 오지 않았고
내 잔 들고 가는 것 아니네
빈 손으로 취하려
이 주막에 온거여
주모가 이쁘던 밉던
아무 상관 없어
잔 안 들고 왔다고
술 안 팔지 않고
잔 없어서 술
못 마시지 않아
술 취하면 떠나갈 우리
다음에 오는 손님에게
내 잔 내어 주고 떠나는
주객인 거여
우리는 취하려 온
주객인거여
주모 말 잘 들어
그래야 안주도
좋은 것 얻어 먹어
술 취해 허튼 소릴랑
하덜 말어
집에선 내자 말 잘 들어
그 말 그른 것 하나 없어
그 짝도 내 것이 아녀
죽을 때 놓고 가는
잠깐 빌려 온 것이여
부부 싸움 돈으로 따지면
오백 원도 안돼
같이 있는 동안 이쁘게
보고 살아
2013년은
둘이 영혼을 하나로 묶어
삼삼하게 살더라고....
삼삼하게 아니고 짭짤하게 살래
내 맘대로 이천십삼 년 주막 안에서
간 맞추는 것은 주모(내자) 맘.....
바꿔줘 내 나이
먹어도 너무 너무 많이 먹었어 바꿔줘? 게콘에서 힌트
나이를 많이 먹었어요?
아무리 많이 먹었어도
여유 공간이 넉넉 함사?
이제 하루 뒤면 또
하나의 나이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하네
항아리가
쓸모 있는 곳은 빈 공간
이 도시의
야경에 익숙한 우리
밤마다 지친
몸으로 돌아와
그 공간의 여백을
무엇으로 채울까 궁리하네
항아리 속 여백이 설레임으로 반기는데
거기서 반 쯤 고인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읽어 보는데
그렇게 기뿐 일도 슬픈 일도 없는
허공을 치솟는 바람 소리만 들리네
올해도 중년의 반환점을 또 하나의
나이를 맞을 채비를 하네
이 도시는 아편 같은 행복이 내 혈관을 찌르네
나이
꽃이 피더니 지네
인생도 피더니 가네
나이는 빈 술잔 같은 것
알면서도 모른척 해야 하고
이유 없이 울컥하는 나이
유리창에 부딪치는
빗소리도 슬픈 음악으로
들려오기도 하며
향기있는 커피 잔을 들고
쓴웃음을 짖기도 하고
겉보기는
갖춰진 것처럼 보이나
자꾸 속이 비어가는 나이
찬바람이 파고드는 나이
가슴이 시려오는 나이
문득 이 글 받는
친구가 그리워지는 나이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도
눈길이 가는 나이
우린 이 세상에 소풍 와서
인연을 맺고 잠시 쉬었다
소풍이 끝나면
자기 운명 따라 홀연히
한 조각 구름이 되는데
바꿔도
백 년도 못 살면서
천 년의 근심을 하는 나이
우리 함께 살아.....
추운 날이네 춥지만 마음 어디서 따뜻한 온기가 전달되며 사방 이 닫힌 공간으로 파고 듬
서산 너머 해가 넘어가네 이해가 넘어 가부네
내일 아침 동녁에 떠 오른 해는 무슨 얼굴일까?
올 해도 남은 6시간 .......
설레임으로 2012년 1년 의 내 마음 위에서 이어진 길동무를 떠 올려 보는데
지금 발 밑의 길은 정체로 막혀 있어도 마음의 길은 꿩이 몸은 산에 있어도 마음은 콩밭으로 가듯이
그곳으로 달려가네
오늘 초 하루 날
태양이 서울 시간 우리나라 정 중앙에 오는 시각 12시 30분
올 첫 태양 남 중 시간의 기를 듬뿍 받아 올해 내내 행복 하시게......
앞 문자는 딱 한번만 씀
올 첫 발송 문자이기도 하고 잘 기억 해 12시 30분 ㅡㅎㅎㅎㅎ
감기 기운이 있어 딱딱하고
따뜻한 방바닥에 누워서
태양 정기를 받을께 행운을 준다면 기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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