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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해를 보내며
2013 한해를 보내며 남는 아쉬움은 가슴에 차곡히 채워지는 낙엽입니다
나뭇잎이 나무를 떠나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비상합니다.
그리운 내 유년의 터밭을 떠돌다가 현기증을 일으키며 바람에 날립니다
삶의 순간 순간 악수하고, 눈 인사하고 만나고 헤어지는 소리들이
젖은 모래 위에 몇 개 남긴 발자국 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오늘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얼굴, 가슴 아려오는 기억,
즐겁고 행복했던 기쁜 기억들
모두가 그리움으로 퇴색한채 가슴속에서 도리질합니다
그리울 때 꺼내볼 수 있도록 추억으로 간직할 마음의 여유를 두고
낙엽은 바람을 타고 한 잎 한 잎 허공을 맴돌다 내려 앉습니다
기다림의 여백
어린 시절 날마다 마주하던
이영중학교 학우들
뇌리에서 잊혀진 줄 알았던 아이
풍운유수 세월은 사십 여 년
흰 머리칼 날리는 초로의 만남
옛기억은 가슴에 남아있는 아이
가장 즐거웠던 만남의 시간
꿈 많던 학창 시절 그 모습
기다림이 침묵속에 살아있는 아이
도공이 빚은 흙이아닌 빈 공간이
항아리가 쓸모 있는 것
그리움이 항이리속 여백같은 아이
교가
말봉산 기슭 아래 터전을 잡고
지석강 굽이굽이 감돌아 간 곳
화학산 높은 영봉 우리의 기상
진리로 뭉쳐나갈 이양 학우들
닦으고 빛내임은 우리의 전통
겨레를 이끌어갈 이양 학우다.
2014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또 만납시다
2014 甲午年 새로운 시작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the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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