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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와 화담 서경덕과의일화가 있습니다.
"황진이와 서경덕이 금침(衾枕)속에서 나란히 누워 하룻밤을 같이 자게 되었는데 밤이 깊어 가도 서경덕이 황진이에게로 가까이 오지를 않습니다 서경덕이 어려워서 황진이가 먼저 손을 넣어 껴안을 수도 없는 처지인데 새벽이 가까이와도 꿈쩍도 안합니다.
참다못해 황진이가 손으로 살며시 서경덕의 거시기를 만져보니 놀랍게도 화를 잔뜩 낸 놈이 씩씩거리며 열을 내고 버티고 서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침이 되어 조반상을 마주 하고 황진이가 은근히 서경덕에게 묻습니다. 선생님, 어제 저녁에 하도 조용하여 제가 선생님의 거시기를 만저보니그 굳굳하기가 마치 여철견강(如鐵堅剛-강견한 쇠말뚝)과 같았습니다. 어찌하여 참고 그대로 계셨습니까
서경덕이 대답하기를 “명월아 나는 이미 마음속으로 네 속에 들어가서 너를 사랑했는데 또 어디를 들어간다는 말이냐”?
사랑에 있어서 접이불사(接而不射)의 의미는 육체적, 성적으로 불타는 에로스(Eros) 사랑보다는 순수하고 정신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플라토닉사랑(Platonic love)과 관계지울수 있습니다.
서경덕은 황진이를 불태우다 사라지는 황홀경의 육체적 대상으로 보지 않고 숭고한 정신적 예술적 반려자(伴侶者)로 보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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