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인생의 길 굽이굽이 돌아 어느 사이 중년이다.
생이 무엇인지 모르고 허덕이며 달려온 길이다.
이 중년의 시기에 문득 찾아온 의문, 길을 물어볼 사람이 있는가?
산길은 자주 왕래하지 않으면 그 사이 잡초와 나무가 우거지고
길은 흔적조차 없게 된다. 우정은 서로 만나서 교류 할 때 더욱 가까워 진다.
친한 친구 사이 일지라도 자주 오고 가지 않으면
정이 멀어지기 쉽기에 우정을 산길에 비유한 것이다.
추우강남(追友江南)이란 말과 같이
강남으로 이사 가는 친구와 헤어지기는 것이 안타까워
자기도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구절의 문장에서
우정의 가치에 대한 농도를 느낄 수 있다.
이토록 친한 사이라도 보고 만나지 않으면 변할 수 있는 것이
친구 관계란 생각이 든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친구를 함부로 산속의 길처럼 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삶이란 내용이 너무 어렵다.
사랑을 시작하기는 쉬워도 영원으로 이끌고 가기는 쉽지 않고
신앙을 갖기는 쉬워도 선을 베풀기 어려워 보인다
설교나 충고는 쉽게 하면서 사실 스스로는 실천하지 않는다.
인(仁)은 사람의 마음이고
의(義)는 사람이 가야 하는 길(仁人心 義人路也)이라고 한다
삶의 길은 의지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된다.
어느 길로 어떻게 가야 가치 지향적 삶을 살아 갈 것 인가는 자신이 결정한다.
삶은 생에 가치가 부여 된 것이라 할 수가 있다.
유기체적 태어남에 배우고 행하면서 가치를 축적 시켜 나가는 것이 인간 다운
삶을 영위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어려서 삶의 길을 묻고 함께 걷고 싶었던 한 친구가 있다.
그로부터 강산이 네 번 변하는 세월이 흘러 중년이다.
오늘도 외로운 독백을 하며 그 길을 찾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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