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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모래톱에 새긴 이별
광안리 백사장 모래톱
파도 물결에 아른거리는 추억
모래톱 밟으며 곱게 새긴다
젊은 날 이루지 못한 사랑
잊지 못해 모래톱 주름에 담으니
그것은 세월에 잘 익은 주름살이다
우연을 핑계로 만나 못다 한 이야기는
미련이 되어 다시 보고 싶은 마음만 남고
이내 바람에 일렁이는 파도가
내 마음속 추억의 흔적을 앗아 간다
대 삶의 혈류는
빈 바람에도 출렁이는 파도처럼
쉼 없이 흐르길 기도한다
헤어짐의 뒤안길, 광안리 해변
"굿바이, 잘 가" 인사하며
한 번 뒤돌아보고, 두 번 멈춰 서고
다시금 고개 떨구는데
미련이 고여 흘린 눈물 한 방울
모래사장 발자국마다 떨어져
한 송이 두 송이 꽃으로 피어난다
"발걸음 옮길 때마다 맺히는 아쉬움
애타는 눈물이 고여
그 자리마다 꽃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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