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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막 당신 생각을 하면서 잠을 깨었소. 

당신의 얼굴과 우리가 함께 했던 지난 밤의 그 열정적인 분위기가 이 전쟁의 혼란 속에
서도 나를 감격하게 하는구려.


비길 데 없이 좋은 당신, 사랑스러운 나의 조세핀. 

내 가슴 속에 깊이 들어 찬 신비스러운 존재, 당신은 알고 있소? 

당신 지금 슬픔에 잠겨 있소? 아니면 걱정과 근심으로?
내 영혼은 슬픔으로 앓고 있다오.

당신 남편은 쉴 만한 여유가 조금도 없구려 

그렇지만 나를 어느새 압도해 버리는 심오한 감정 한 가지, 

점점 더 거세지는 감정의 물결이 일고 있소. 

당신의 입술, 당신의 가슴. 나를 뜨겁게 만들어 준 그 사랑.
오! 당신의 초상만 보아도 지난 밤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던 

그 기분이 되살아나는 것 같소.

당신이 정오에 그 곳을 출발한다니 우리는 세 시간 후면 다시 보게 되겠구려. 

그때까지 내 사랑 당신에게 수천 만 번의 키스를 보내오. 

보답은 바라지 않겠소. 

이미 내 피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으니까 말이오.


1795년 12월
파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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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砅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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