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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
보리 고개 이삭 줍기
바가지 가득 차면
내 것인 줄 알았다
나이 들어 깨달으니
농사꾼의 땀이구나
가을 거지 하고 나니
비어 있는 내 바가지
빈 들판의 허수아비
내가 걸어온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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