結婚에 關한 小考 / 夫婦의 價値
結婚에 關한 小考 / 夫婦의 價値
1.결혼의 환상
결혼도 해보지 않은 교황 바오로 2세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의 상태를 이루는 가장 근본적인 구조는 가정이다.”
그렇다. 결혼은 가정을 이루는 것이며, 가정은 사회의 기초 단위다. 그러나 사회의 기초를 이루는 결혼이 과연 만만한 것일까? 대부분은 행복해지기 위해 결혼한다. 그리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고민, 고독, 외로움은 끝. 행복의 시작.
그러나 결혼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남이 맺는 인연이다. 부부 생활은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한 채 시작된다. 결혼 이후 배우자를 자기 이익을 위한 도구로 여기고, 나를 행복하게 해줄 대상으로 길들이려 한다. 이런 욕심은 갈등을 낳고, 갈등은 곧 부부 싸움으로 이어진다.
2. 부부의 갈등
20여 년 전 추석 명절, 고향으로 가는 길이었다.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말다툼이 커졌다. 아내가 말했다. “차 세워요. 내릴 테니 혼자 가요.” 나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쳤다. “정말이냐? 그래, 세워주마.”
갓길에 차를 세우자 아내는 곧장 차에서 내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갔다. 순간 난감했다.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결국 차를 세우고 뒤쫓아가 손목을 잡아 끌어 차에 태웠다. 그때의 갈등은 지금도 생생하다.
결혼 생활은 나뭇꾼과 선녀 이야기와도 같다. 나뭇꾼은 선녀의 옷을 감추고 살아야 한다. 갈등은 피할 수 없고, 때로는 장인의 말처럼 “문제가 생기면 날 원망하라”는 위로만 남는다.
3. 결혼은 배움이다
결혼 생활은 악기 연주와 같다. 처음 악기를 구입하면 보기만 해도 좋다. 그러나 막상 연주하려 하면 아름다운 소리는커녕 귀신 우는 소리만 난다. 화가 나서 악기를 던져버리고 싶어진다.
하지만 악기는 연습할수록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면 더 빨리 배울 수 있다. 결혼도 마찬가지다. 배우자를 잘 다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습과 배움이 필요하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4. 부부의 가치
부부의 가치는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지 않다. 갈등을 함께 겪으며 걷는 삶 자체가 가치다. 결혼의 목적은 행복이지만, 누구나 행복한 결혼을 하는 것은 아니다.
배우자를 잘못 다루면 소음이 나듯, 잘 다루면 행복의 소리가 난다. 화려한 궁전과 백마 탄 왕자를 꿈꾸던 환상에서 깨어나 현실을 체험하며 성숙해가는 것이 결혼이다. 인내와 희생, 갈등을 감수하며 함께 걷는 길, 그것이 바로 부부의 가치다.

☆ 결혼과 삶의 철학 ☆
결혼은 단순히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제도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삶 속에서 마주하는 가장 근본적인 구조,
곧 가정이라는 작은 세계를 세우는 행위다.
교황 바오로 2세가 말했듯, 가정은 인간 존재의 기초이며 사회의 근본 단위다.
따라서 결혼은 개인의 선택을 넘어 사회적·철학적 의미를 지닌다.
많은 이들이 결혼을 통해 고독과 외로움이 끝나고 행복이 시작될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나 결혼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만나 부딪히며 살아가는 과정이다.
갈등은 피할 수 없고, 때로는 싸움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바로 그 갈등 속에서 인간은 성숙한다.
결혼은 환상에서 현실로 내려오는 길이며, 그 현실은 인내와 희생을 요구한다.
결혼 생활은 악기 연주와 같다. 처음에는 아름다운 소리를 기대하지만, 연습 없이는 소음만 난다.
배우자를 다루는 기술도 마찬가지다. 서로를 길들이려는 욕심은 갈등을 낳지만, 끊임없는 연습과 배움은 조화를 만들어낸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부끄럽지 않다.
결혼은 배워야 하는 삶의 기술이며, 그 과정에서 인간은 자기 자신을 넘어 타인을 이해하는 법을 익힌다.
결국 결혼은 행복을 보장하는 제도가 아니라, 삶의 무게를 함께 짊어지는 동행이다.
부부의 가치는 문제 없는 삶에 있지 않고, 문제와 갈등을 함께 견디며 걸어가는 데 있다.
그것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
삶은 언제나 인내와 희생을 요구하며, 결혼은 그 요구를 함께 감당하는 가장 가까운 관계다.
따라서 결혼은 단순한 사랑의 연장이 아니라, 삶의 철학적 실천이다.
환상에서 깨어나 현실을 받아들이고, 갈등 속에서 성숙하며,
인내와 희생을 통해 서로를 다듬어 가는 과정.
그것이야말로 결혼이 지닌 참된 가치이며, 인간이 삶 속에서 배우는 가장 깊은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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