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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연씨!
고맙습니다.

풀밭 길을 걸어보셨는지요?
별밭을 어머님의 손으로 긁어보셨는지요?
붉덕수로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다보았는지요?
배고파 우는 아기를 가슴에 품고
한숨 소리 내 보았는지요?
바람의 길 같다고 골모길모퉁이에서 껴 안고 기뻐하는 티끌들의 사랑을 보았는지요?
연기가 나지 않은 이웃집 굴뚝을 한번쯤 보셨는지요?
나에게 갖춰져 있는 필요물질들이
어떻게 내 것인지 생각해보신적 있었던지요?
비 오는 날 아름다운 추억의 거리를 한번쯤 걸어보고싶다는 생각 해보셨는지요?
삶의 길이 많았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기뻤던 적이 있었는지요?
흔들리고, 아파하고, 즐거움 느꼈다면 우리는 맑은 하늘처럼
또 하나의 마음을 닦아준 천사입니다.
하늘 속에 놓여 있는 길은 누구나 걸을 수 있고, 가질 수 있는 꿈으로
품을 수 있기에, 내 것이요, 아름다운 당신의 길입니다.
날마다 걷고 있는 삶의 길이 하늘 같은 마음 길이 되게 하소서!

2013. 6. 15 10:40
문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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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砅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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