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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군가를 마주할 때
나는 단단한 입자가 된다.
이름과 얼굴, 정해진 자리,
세상이 규정한 하나의 점.
그러나 홀로 깊은 밤에 들면
나는 끝없는 파동으로 번진다.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 마음의 물결,
너에게 닿으려 굽이치는 숨결,
시공을 넘나드는 그리움의 무늬.
빛이 그러하듯,
우리의 본질은 어긋남이 아니다.
관측되는 순간의 선명함과
보이지 않을 때의 자유로운 울림,
그 두 모습이 나라는 하나의 빛.
입자는 머물 곳을 만들고
파동은 나아갈 길을 만든다.
멈춰 선 존재이면서 동시에 흐르는 강물,
그 모순 속에서 생명은 춤을 춘다.
나는 오늘도
누군가의 곁에서 입자로 웃으며,
우주를 향해 파동으로 노래한다.
그리하여 나는
단 하나의 빛으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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