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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當趣所愛 (부당취소애) /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지 말라
亦莫有不愛 (역막유불애) / 미운 사람도 가지지 말라
愛之不見憂 (애지불견우) /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不愛見亦憂 (불애견역우) /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如蜂集華(여봉집화) / 벌이 꽃의 꿀을 모을 때 처럼
不嬉色香(불희색향) / 꽃의 빛과 향기는 그대로 두고
但取味去(단취미거) / 다만 그 맛만 취하고 가듯이
仁入聚然(인입취연) / 어진이의 모임 드러남도 그와 같아야하느니. - 法句經에서-
'이번 서울 경유 전라도 여행에서 얻은 교훈이다'
섬진강 휴게소에서. OO친구의 전화을 받는다.
"전라도의 일은 다 잊고 잘 가거라"
"그래 고맙다"
섬진강을 건넌다
수 없이 건너 다니던 강이다.
내 나이 열 여섯이던 1970년 이강을 건너 낯선 여행을 시작했다
그리고 40년이 지난 2010년 2월 이 강을 건넜다
2010. 2011. 2012년 3년간 넘나든 횟수가 40년간 건넌 것보다 더 많다.
이 다리를 건너면 경상도 땅이다
유년의 추억을 찾던 3년의 흔적은 아래 강물에 흘려 보낸다
이번 여행길에서 소중함을 잃었다. 모두 떠나갔다.
초등학교 유년의 추억에서 나는 아웃사이더 이방인이다
긴 잠에서 깨어나 모두 잊자
이제 날 반기진 않지만 40년간 날 키운 땅으로 건너간다.
거긴 날 이방인이라 하지않는 땅이다
낙동강이다.
눈시울의 흔적마저도 이 물에 씻어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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