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12년 10월 31일이다.
10월의 마지막 밤이다.
오늘은 우리집 큰 아들 생일이다. 1983년 10월 31일 광주 제일 산부인과가 출생지다.
애 아빠가 되었다. 장인 어르신의 전화를 받났다,
아들이라고......高氏 집안에서 鄭家의 아들이 귀염을 받고 있다.
득남이라.......회사에서 득남주 내라 난리다.
아직 얼굴도 못 봤으니 나중에 집사람 오면 하자고 버텼다,
처는 한 달 전에 광주 친정으로 갔다, 출산 한달 후에 부산으로 왔다.
두 달간 홀로 생활의 단편이 떠오른다. 누가 서러운 전세살이 이야기를 하던데.............
당시 다니던 직장이 출근 시간이 아침 8시인데 체조하고 조회한다고 7시 30분 까지.........
교통편이 없어 한번 환승을 해야 했던 나는 집에서 6시 반 전에 출발해야 했다.
퇴근시간은 오후 5시 인데, 감히 나올 수가 없다.
뒷자석의 부서장이란 양반 실컷 주무시다가 어! 시간이 벌써....
빠르면 저녁 9시 보통 9시 반 10시 귀가하면 11시 소주라도 한잔 하면 12시 ........
그러니 홀아비 두달간 아침 밥 구경은 힘들고 .....
퇴근 시간 늦으면 대문 열어 줄 사람이 없어.
처음엔 초인 종 눌러 집주인의 도움을 받았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
미안해서 담장을 뛰여 넘는다. 처음엔 망서리고 두리번거렸지만 '바늘 도둑이 소도둑이라고 ' .................
날이 갈수록 실력이 일취 월장 한길 정도의 높이는 가뿐히..........
휴일 아침 얼굴이 마주 친 집주인 아주머니 어제 어떻게 들어 왔어요? 가슴이 뜨끔.......
"아 ! ............"
"예 ! 어제 문이 열려 있던대요. "
아주머니 고개를 갸우뚱하며 "아닌데............."
얼른 "어제 토요일이라 일찍 퇴근했어요...." 둘러부친다. 거짓말도 자주 하면 는다고 하던가?
"그랬어요 " 하면서 너무 미안해 하지 말고 벨을 누르라고 한다.
'혹시 눈치 챈 것 아닌가?' 이것도 전세살이 설움이다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정형! 형수 왔다며 득남주 낼 때 된 것 같은데........오늘 어때요?
"그래 갑시다." 당시 자재과 직원 7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한배 두배 .하고 .......................헤어지며 택시에 오르는데
"형님 이거 선물! " 하면서 던진다.
"알았다 잘가라" 하면서 받아들고 집앞에서 내린다.
주위가 조용하다, 초인종을 누르면 온 주위가 시끄럽다, 모두 잠든 조용한 밤인데......
'그렇지! 갈고 닦은 필살기가 있지 않은가?'
왼손을 담장 위에 올리고 그걸 지지점으로 삼아 뛰어올라 넘는 순간 누가 오른 발목을
움켜 잡는다. 뒤를 내려다 보니 제복입은 경찰이다.
술이 확 깬다.
"내려오소 마." 내려 설 수 밖에
"이것 뭐인교? 봅시다"
이 때다 얼른 주면서 "자 ! 보세요" 초인종 벨을 누른다.
물건을 풀어 헤친 것을 보니 여학생 가슴에 얹는 컵(brassiere)들이다.
경찰이 나를 처다본다.
"아저씨 여기 우리집인데요!" 그사이 처가 대 문을 열고 있다.
"무슨 술을 이리 많이 먹었다요?" 전라도 여자의 억양이다.
경찰나으리 왈 "브라자 장사 하능교?" "와 담을 넘능교?"
이 경찰 양반 도둑 하나 잡아 한 건하는 건데 아쉬움이 역역해보인다.
"미안합니다. 처가 애를 낳았는데 깨우기가 미안해서요 "
"그래도 그렇제! 앞으로 그라지 마소 젊은 사람이....."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방으로 들어와 보따리를 풀고 보니 브래지어 사이즈가 작은 어린 학생들 용이다 ㅎㅎㅎㅎ
다음날 출근하여 "정군 이리와바라 어제 그것 무었이냐? 물으니 기억이 없단다.
"어제 밤 교육대학 앞에서 택시에 던저준 보따리 말이다"
"그것요! 가계 앞에 있어서 형수님 생각해서 드리라고 그랬어요 "
"알았다 저녁에 퇴근하고 계산해주자." 그 총각 술에취해서 콩서리가 아닌 브래지어 서리 를 한것이다
하루가 참 길다
결재 받으려 중역실에 들린다.
"그래 좋아 나가 보아..........."
"예 " 하고 나오는데
"어 미스터 정 이리 와 봐라 "
예? 하며 돌아서는데
"너 신발 좀 바 봐라...."
내려다 보니 구두 색갈이 다르다. 한쪽 발은 검정구두 다른 쪽은 밤색 구두 짝짝이다.
"너 어제 술 얼마나 마셨냐?" 전무라는 분이 하는 말이다.
"아! 아닙니다. 아침에 급히 나오느라 ......." 얼버무린다.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순간 걸음걸이가 이상하다. 아주 부자연스럽디. 구두굽 높낮이가 틀린 것이 느껴진다.
이무랗지도 않게 다니던 걸음 걸이가 뒤둥뒤둥 느겨지며 부자연스럽다.
자재과 사무실로 가서 "야 이게뭐냐.... "하며 박장대소 ㅎㅎㅎㅎㅎ
할 수 없이 새 안전화를 꺼내서 신는다.(회사 유니폼및 안전장구는 내 담당이니 꺼내 신는다)
이 사건이후 밤색 구두는 퇴출하고 검정색 구두만 신었다 .
최근에서야 검정색이 아닌 신발도 신는다.
짝짝이 구두는 비닐 봉지에 넣어 들고 언전화를 신고서 퇴근하여 어제 서리한 브레지어 값을 계산하려 간다.
아주머니 어제 깜빡하고 계산을 안했다고 하니 "물건 판적이 없는대요" 한다.
"돈을 안 받으셨으니 기억이 없으시죠" 하며 브레지어 값을 지불하고 집으로 간다.
마누라 "손에 든게 또 무엇이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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