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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8일 서울 발 부산행 고속버스 안
살며시 아내의 손을 잡는다.
어깨 이래싼다요?
왜 이리 성가시게 할까? (손을 빼면서)
아직도 청춘이요?
물러 설 수야?
재차 꼭잡는다. (눈 을 흘기며 못 이긴척 해준다.)
[30년 전으로 돌아가본다.]
어떻소?
좋아요!
세수는 왜 시키요? (좋으면 얼굴 마사지해주는 건가요?)
아따 부끄럽게 왜 그래싼다요?
내가 누구요? 남편이요!
그것 말고? 내 낭군이요!
그것 말고 따른 것? 말 안해요! 아따! 딱 한 번 만 ... ...
남편은 하늘 아내는 땅 ...
절대로 그 말은 안 해요.
(그놈의 하늘이란 말이 듣고 싶었는디 지금 까지도 그 말은 안한다 30년을 살아도 하늘 되기는 요원하다)
어떠요?
좋아요! 막! 올라가요!
우리 애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요? 그리 될 것이요.
-우리 큰 아들이다.
무슨 남자가 잠만 잔다요?
내가 해부렀소! 그것도 모르고 잔다요?.
그래서 나온 놈이 둘째 놈이다.
내 얼굴을 마른 세수시키던 그 못 잊을 첫날밤이 새록 새록... ....
차는 어느새 부산 도착이다.
나는 아내의 손을 꼬옥 잡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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